항공·해운

제주항공, 히로시마 취항 1년…韓·日여행수요 잡았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제주항공이 인천-히로시마 노선 취항을 통해 노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객 유치에도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15일 밝혔다.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13일 인천~히로시마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첫 취항을 시작하며 노선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여행 수요가 높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간선 노선뿐만 아니라 시즈오카·마쓰야마·히로시마 등의 지선 노선에도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새로운 여행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해외 취항 지역 거주자들의 한국 관광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제주항공은 히로시마 노선 취항 3개월만인 지난해 10월 기존 주 3회에서 주 7회(매일) 운항으로 증편했으며, 올해 1월부터는 주 14회(매일 2회) 운항으로 다시 한번 증편하며 공격적인 노선 확대 전략을 펼쳤다.제주항공의 공격적인 노선 확대 전략은 탑승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확정통계에 따르면 첫 운항을 시작한 지난해 7월13일부터 올해 6월까지 월 평균 19.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13만8066명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항공의 인천-히로시마 노선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인바운드 여객 유치를 통한 한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제주항공 인천-히로시마 노선 탑승객 중 외국인의 비율은 47.2%로 전체 탑승객 2명 중 1명은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으로 해외 방한 여행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제주항공은 지속적인 한·일 노선 다변화를 통해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며 ‘일본여행=제주항공’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제주항공의 일본노선 수송객수는 전체 1213만8154명 중 191만3857명으로 15.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 1위를 기록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히로시마 취항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를 바탕으로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며 “중단거리 네트워크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해 가장 LCC 다운 항공사로서 본연의 사업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5 09:04 정은지 기자

HD현대마린솔루션, AI 해운물류 스타트업에 지분투자…30억 규모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벤티지 본사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왼쪽) 대표와 씨벤티지 송형진 대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마린솔루션)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후 첫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해양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확보 및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벤티지 본사에서 해운물류 스타트업 기업 ‘씨벤티지’와 3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투자계약 체결식에는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와 송형진 씨벤티지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향후 재무적 투자 관계를 넘어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씨벤티지는 2018년 설립된 해운물류 분야 스타트업 기업이다. 선박 위치정보, 날씨, 항만 및 항로 네트워크 등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선박의 이동 경로와 도착 시간, 화물의 위치를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AI 기반 탈 탄소·운항 솔루션 ‘오션와이즈’ 서비스에 씨벤티지의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능력을 접목해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더욱 향상할 계획이다.이기동 대표는 “이번 투자계약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그리는 미래 해양 AI 솔루션 전략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4 10:31 정은지 기자

아시아나 노조 "원유석 대표 배임 혐의 고발…대한항공 합병 결사 반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반대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노조원 및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 일반노동조합이 원유석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결정하면서 대한항공과의 합병 반대 움직임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는 항공기 이관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화물 부문 매각에 대한 결사 반대와 함께 조종사들의 집단 사직까지 예고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1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A350 항공기 2대를 대한항공에 이관하는 과정에서 배임 혐의가 있다며 원유석 대표이사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과정에 산업은행과 대한항공 경영층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합병 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와 관련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노조 측은 이번 고발이 단순한 경영진 비판을 넘어 대한항공과의 합병 자체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다.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합병 전 아시아나 경영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관련 조사 의뢰 계획을 공개했다. 동시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을 배임 교사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특히 화물 부문 매각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EC가 합병 승인의 조건으로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에 대해, 노조는 “에어인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이 추후 대한항공의 화물 부문 독식을 위한 포석”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화물기 조종사들의 집단 사직 결의가 있었던 만큼 향후 합병 절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최도성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은 “B747·B767 기종 운항승무원은 에어인천으로 매각 시 전원 사직을 결의하고 지난 1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며칠 전부터 다른 기종 조종사도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노조는 합병이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독과점으로 인한 요금 인상, 서비스 질 저하, 일자리 감소,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약화 등을 거쳐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영국에 7개의 슬롯(시간당 비행기 이·착륙 횟수)을 반납하고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등의 조치가 ‘메가 캐리어’ 탄생이란 본래의 기업결합 취지를 잃게 만들었다는 것이다.권수정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빠른 속도로 빚을 갚고 있다”며 “독자 생존이나 제3자 기업에 통매각을 통해 2개의 FSC(대형항공사)가 경쟁하는 구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은 슬롯을 반납하는 등 팔·다리를 자르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을 없애는 것보다 이자 비율을 낮추는 등 자력 회생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1 15:56 정은지 기자

‘예매 개시’…티웨이항공, 내달 파리 취항

유럽 노선 투입을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A330-200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8월 28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취항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파리 노선을 운항하게 되는 티웨이항공은 주 4회 일정으로 시작해 10월부터는 주 5회로 운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번 취항으로 한국 여행객들의 유럽 여행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파리 노선 항공권 예약을 시작했다. 인천발 파리행은 오전 10시 10분에 출발해 현지 시각 오후 6시 10분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파리 현지 시간 오후 8시 30분 출발해 다음날 오후 3시 40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이 노선에는 대한항공에서 임대한 246석 규모의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된다. 해당 항공기는 기존 중단거리용 B737 대비 좌석 간격이 최대 11cm 더 넓어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취항을 기념해 티웨이항공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5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편도 총액 11만 9900원에 항공권을 판매하며, 할인 코드 사용 시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28일까지 인천-파리 노선 스마트 운임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10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카카오페이 및 농협카드 사용 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티웨이항공은 이번 노선에서 총 246석 중 18석을 비즈니스 클래스로 운영하며,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모두 편도 기준 2식의 기내식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장거리 노선에서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신 파리로 향하는 항공권 스케줄을 오픈하며 놓치기 아까운 역대급 운임 이벤트와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증가하는 유럽 여행 수요에 부응하며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여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1 14:12 정은지 기자

HD현대重, '연 20조 규모' 美 MRO사업 참여 자격 획득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4년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HD현대)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했다.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향후 5년간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 소속의 지원함 뿐 아니라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전투함에 대한 MRO 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MSRA는 미 함정의 MRO를 위해 미국 정부가 민간 조선소와 맺는 협약으로, 미국이 운용하는 함정에 대한 MRO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MSRA를 사전에 체결해야 한다.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 체결을 위해 지난해 5월 MSRA를 신청한 이후 올해 1월 시설 및 품질 실사를 완료했으며, 3월과 5월에는 각각 보안 실사와 재무 실사까지 마친 바 있다.HD현대중공업은 이번에 미국 정부와 맺은 MSRA를 계기로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함정 MRO 실적을 바탕으로 아시아, 남미 등 권역별 MRO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또한 미 해군 함정 MRO 수행을 통해 미국 군 당국과 신뢰를 구축해 함정, 특수목적선, 관공선 등 신조 사업으로 외연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그동안 총 18척의 해외 수출 함정을 건조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필리핀에서 축적한 MRO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함정 MRO 시장에 연착륙함으로써 K-함정 수출의 지평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1 11:16 정은지 기자

"할인 쿠폰 사전 발급받자"…진에어, 하반기 진마켓 티저페이지 공개

진에어 2024년 하반기 진마켓 티저페이지 공개 포스터. (자료제공=진에어)진에어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는 연중 최대 특가 프로모션인 ‘진마켓(진MARKET)’ 티저페이지’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진에어는 이날 공개한 티저페이지를 통해 할인 쿠폰을 미리 발급한다. 고객들이 사전에 결제 혜택을 확인하고 쿠폰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할인 쿠폰은 △진에어페이 3천원 △하나카드 1만원 △현대카드 2만원 △부가서비스 5000원 △카카오페이 기내식 3000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2024년 하반기 진마켓은 국내선 및 국제선 노선을 대상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프로모션 당일 원활한 접속을 위해 10시에는 동남아와 괌 노선을, 14시에는 동북아와 국내선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탑승 기간은 10월 27일부터 25년 3월 29일이다.이번 진마켓에서는 7월에서 10월까지 출발이 임박한 항공편을 대상으로도 특별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이외에 일자별로 카카오페이 및 네이버페이 결제 혜택을 제공하는 타임세일도 마련했다. 자세한 내용은 진에어 홈페이지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진에어는 “이번 진마켓에도 무료 위탁 수하물 서비스는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특가 항공권에도 별도의 비용 추가 없이 위탁 수하물 15kg 이용이 가능하다”며 “결제 수단에 따라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1 11:10 정은지 기자

HD현대삼호, 제2돌핀안벽 조성…"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 강화"

HD현대삼호가 10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야드에서 제2돌핀안벽 준공식을 진행했다. (사진 왼쪽 네번째부터 오른쪽으로 명창환 전남도 부지사, 권오갑 HD현대 회장,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사진제공=HD현대)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삼호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에 맞춰 선박 접안(接岸)시설을 확충했다.HD현대삼호는 10일 명창환 전라남도부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등 지역 주요 기관장과 권오갑 HD현대 회장,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 등 회사 및 시공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돌핀안벽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돌핀안벽은 육지에 인접한 바다에 튼튼한 기둥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연결한 돌출형 시설이다.일반 안벽과 비교해 좌우로 선박이 접안할 수 있어 안벽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최근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은 일반 선박보다 최대 2배 이상 긴 안벽 작업 시간이 필요해 HD현대삼호는 지난해 7월 ‘제2돌핀안벽’ 조성 공사에 돌입한 바 있다.이번에 준공된 돌핀안벽은 연결도로를 포함한 총연장 530m 규모로 선박 건조작업을 지원하는 대형 크레인 2기가 장착됐다. 안벽 좌우로 2척씩 총 4척의 초대형 선박을 접안시킬 수 있다.이로써 HD현대삼호의 안벽 길이는 총 3.6km로 늘어나, 동시에 접안 가능한 선박이 기존 14척에서 18척으로 확대됐다.이번 투자를 통해 HD현대삼호는 공정 병목 구간을 해소하고 친환경 선박의 건조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안벽 부족으로 인근 항만을 임차하는 비용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아울러 더 넓고 안전한 작업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작업자들의 근로환경도 크게 개선됐다.준공식에 참석한 권오갑 회장은 “제2돌핀안벽의 준공으로 HD현대삼호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추가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를 극대화해 서남권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0 15:09 정은지 기자

[비바100] LCC, 멤버십 서비스 다각화…"항공 시장 새 지평 연다"

저가 항공사들이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미지=ChatGPT 4.0, 편집=정은지 기자)한 때 ‘저가 항공권’이라는 단순한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제는 멤버십 서비스라는 새로운 전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넘어 항공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특히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메가캐리어가 탄생하게 되면 LCC들의 입지가 더욱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CC들은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멤버십 서비스 강화는 이러한 노력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주요 LCC들은 각자의 특색을 살린 멤버십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에어의 ‘나비포인트’는 스탬프 적립 방식의 직관적인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항공은 ‘리프레시포인트’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시스템을 구축했고, ‘비즈라이트’ 서비스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으며, 에어프레미아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 ‘나비포인트’로 간편한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 구축진에어는 2012년 7월, LCC 업계 최초로 ‘나비포인트’라는 스탬프 적립 개념의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고객들은 탑승 노선에 따라 10~40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누적된 포인트로 국내선 항공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100포인트만 모으면 주중 편도 항공권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이 쉽게 혜택을 체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진에어 관계자는 “나비포인트 제도 도입 이후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이 크게 향상됐다”며 “특히 단거리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비즈니스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향후 진에어는 나비포인트 사용처를 확대하고,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해 포인트 적립 및 사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제주항공, ‘리프레시포인트’와 ‘비즈라이트’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제주항공은 2015년부터 ‘리프레시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순수 항공운임의 최대 10%를 적립해주며,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항공권 구매뿐만 아니라 부가서비스 이용에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또한 2019년에는 ‘비즈라이트’ 서비스를 도입해 프리미엄 이코노미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넓은 좌석 간격과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해 비즈니스 고객과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LCC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제주항공 마케팅 담당자는 “리프레시포인트와 비즈라이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 세분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티웨이항공이 새롭게 선보인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 (이미지 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 구독형 멤버십 ‘티웨이플러스’로 혁신 주도티웨이항공은 지난해 국내 LCC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인 ‘티웨이플러스’를 선보였다. 고객의 여행 성향에 따라 4가지 유형의 멤버십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전 좌석 지정, 우선 체크인, 비즈니스 클래스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유럽 노선 취항에 맞춰 ‘프라임’과 ‘플래티넘’ 등급을 신설해 장거리 노선 이용 고객들의 니즈에도 대응하고 있다.티웨이항공의 혁신적인 접근은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독 경제 트렌드를 항공 서비스에 접목시킴으로써, 고정 고객 확보와 수익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티웨이플러스 가입 고객의 91%가 재구독 의사를 밝힐 정도로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플러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구독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 디지털 기술 활용한 고객 편의 서비스 강화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온라인 체크인, 챗봇 상담 서비스, 기내 와이파이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미주 노선 항공기에서는 무료 1시간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장거리 노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는 기존 LCC들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좌석에 FULL HD 고화질 터치 스크린을 설치하고 다양한 IFE(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저가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에어프레미아 서비스 책임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은 비용 절감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며 “향후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사진제공=에어프레미아)LCC가 멤버십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면적이다. 우선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또한 고정 고객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고객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서비스 개선, 부가 수익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대형항공사 간 합병으로 인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기도 하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LCC들의 멤버십 서비스 강화는 단순히 고객 혜택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고 생존력을 높이는 시도”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순탄치만은 않다. LCC의 근간인 ‘저비용’ 구조와 고품질 서비스 제공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일례로 멤버십 서비스 강화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는 LCC의 가격 경쟁력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대형항공사(FSC)들과의 서비스 차별화, 복잡한 멤버십 구조의 단순화,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다.한 항공 마케팅 전문가는 “LCC들이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본질적인 가격 경쟁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십 서비스가 너무 복잡해지면 오히려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단순하면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AI시대, 빅데이터 활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다. (이미지=ChatGPT 4.0, 편집=정은지 기자)◇AI시대, 빅데이터 활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해야그럼에도 불구하고 LCC들의 멤버십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 여행 관련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한 통합 여행 경험 제공,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 연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포인트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특히 개인화 서비스는 LCC 멤버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한 IT 전문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여행 패턴과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고객의 과거 여행 이력을 분석해 선호할 만한 여행지를 추천하고, 해당 지역의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또한 멤버십 서비스와 환경 보호를 연계하는 시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탄소 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이나 친환경 여행 상품과 연계한 포인트 적립 등의 프로그램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이러한 LCC들의 변화는 항공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의 FSC들도 자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항공업계의 한 전문가는 “LCC와 FSC 간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단순히 가격이나 서비스의 양이 아닌, 얼마나 혁신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항공사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LCC들의 멤버십 서비스 강화는 자사의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한국 항공 산업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한국 항공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대형항공사 간 합병이라는 격변기에 LCC들이 어떻게 저비용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혁신적인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지, 그리고 이것이 항공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재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0 06:31 정은지 기자

[단독] 대한항공, 초스피드 A350-900 도입…국토부, 시뮬레이터 승인 완료

에어버스 A350-900. (사진=에어버스)대한항공이 지난 4월 대규모 주문한 A350 항공기 33대 중 첫 2대가 주문 후 불과 반년 만에 인수된다. 이번 조기 도입을 통해 대한항공은 운영 효율성 향상과 국제선 노선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대한항공이 주문한 A350-900 2대의 동체 조립을 마무리했다. 이 항공기들은 세부적인 도장 작업과 테스트비행 과정을 거친 후 추석 전후로 최종 인수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국토교통부 역시 A350 도입에 따른 안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A350의 정밀한 모형인 FFS(Full Flight Simulator) 2대에 대한 지정을 완료하고 장비 정기검사를 실시했다. 이 첨단 시뮬레이터는 이달부터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A350 기종 전환 훈련에 활용된다.대한항공의 A350 조기 도입은 아시아나항공의 동일 기재 도입 연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A350 여객기 30대를 주문한 아시아나항공은 현재까지 총 15대를 도입했다. 당초 올해 11월경 A350 2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재무적인 문제로 인해 도입을 연기한 상태다. 이를 놓고 시장 안팎에서는 이미 제작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 향 항공기를 대한항공이 우선 인수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두 항공사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특수한 상황으로, 향후 통합 항공사의 기단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시장 상황 및 경영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영 계획은 바뀐다”면서 “내부적으로 재무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제작사와 협의해 도입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의 통합 절차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A350-900은 에어버스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중장거리 광폭동체 항공기로, 연료 효율성과 승객 편의성 면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최대 35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1만5000km 이상의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대륙 간 노선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 특히 첨단 복합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해 동급 항공기 대비 25%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통해 운영 비용 절감과 환경 영향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신 공기역학 설계를 적용해 비행 중 기내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여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A350-900의 연내 도입으로 국제선 수요 회복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특히 노선별 수요에 따라 중·장거리에 모두 투입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락한 비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0 06:16 정은지 기자

HMM, 미국산 오렌지 운송 선사 2년 연속 1위

HMM의 리퍼 컨테이너를 통해 캘리포니아산 오렌지가 운송되고 있다. (사진제공=HMM)HMM이 한국으로 수입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가장 많이 운송한 선사로 나타났다.9일 미국 해운전문지 저널오브커머스의 ‘피어스 데이터(Piers Data)’에 따르면, HMM은 올해 한국향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중 총 2982TEU(시장점유율 33%)를 운송해 지난해(2380TEU, 25%)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국내에 수입되는 오렌지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산으로 매년 1~4월 사이에 운송된다.오렌지는 냉동ㆍ냉장이 가능한 ‘리퍼 컨테이너(Reefer Container)’로 운송되는 고부가가치 화물로 선사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한 품목이다. 태평양을 건너는 장기 운송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운송능력이 필수적이다.HMM은 전 세계 일부 선사만 운영하는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 영하 60도까지 냉동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 컨테이너를 운영하고 있다.아울러 갈수록 고가의 민감 화물이 많아져 화주들의 운송정보 제공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위해 HMM은 일부 리퍼 컨테이너에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부착하고 지난달부터 한국, 미국, 멕시코, 칠레, 페루 등 7개국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HMM 관계자는 “냉동·냉장 기술이 발달되면서 수입 과일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리퍼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09 14:38 정은지 기자

현대차, 디지털 광고 '현대 SUV 오리지널' 시리즈 공개

현대자동차의 디지털 광고 ‘현대 SUV 오리지널’ 시리즈 이미지. (이미지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가 디지털 광고 ‘현대 SUV 오리지널’ 시리즈를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SUV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8일 밝혔다.현대 SUV 오리지널은 현대차 SUV 라인업의 매력과 서비스 혜택을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등 여러 장르로 소개하는 온라인 영상 광고 시리즈다.현대 SUV 오리지널은 △하이브리드에서 N 라인까지 다채로운 선택지를 서바이벌 예능 컨셉으로 풀어낸 ‘SUV 피지컬’편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 안전 사양을 강조한 오컬트 컨셉의 ‘안전각성’편 △보증 기간과 거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보증 제도를 로맨스 컨셉으로 풀어낸 ‘보증기간’편 △현대차의 촘촘한 정비 인프라와 긴급 출동 서비스를 스릴러 컨셉으로 보여주는 ‘블루핸즈’편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다.이번 시리즈에는 영화 ‘밀수’와 드라마 ‘지옥’, ‘The 8 Show(더 에이트 쇼)’ 등에서 활약한 박정민 배우가 출연했다.현대 SUV 오리지널은 현대차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현대차는 디지털 광고 공개와 연계해 방송인 하하, 오마이걸 미미, 크리에이터 숏박스 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랜덤이지만 괜찮아’ 에피소드 두 편을 이달 중 유튜브에 공개한다.‘랜덤이지만 괜찮아’는 출연진이 현대차 SUV로 국내 곳곳을 여행하는 형식의 예능 콘텐츠다.또 현대차는 고객이 친구나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현대 SUV(코나, 투싼, 싼타페 중 택1)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고객 경험 프로그램 ‘1박 2일 랜덤 국도 여행’을 2회에 걸쳐 진행한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08 09:47 정은지 기자

KDDX '수의계약 vs 경쟁입찰' 파문…HD현대·한화오션 7.8조 '수주전쟁'

한국형 차기 구축함인 미니 이지스구축함이 항해하는 모습.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시장에서는 ‘수의계약설’이 제기되며 업계가 술렁이던 차에, 이번엔 경쟁입찰로 결정 났다는 소식까지 불거지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방위사업청(방사청)은 결정을 연기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사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 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방사청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당초 9일로 예정됐던 계약 방식 결정을 18일로 미뤘다. 기존 관례대로라면 기본설계를 수행한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이 유력했지만, 한화오션이 경쟁입찰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결정이 쉽지 않다는 후문이다.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스텔스 성능을 갖춘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7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선체부터 각종 무기 체계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까지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상태다. 상세설계 단계에서 사업의 주도권이 결정되는 만큼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방위사업법 시행령과 방위사업관리규정에 따르면, 기본설계 수행 업체에 문제가 없으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HD현대중공업의 기본설계는 이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KDDX는 방산물자로 지정돼 수의계약 대상이 된다.하지만 한화오션이 경쟁업체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경쟁입찰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방사청 출범 이후 상세설계 관련 경쟁입찰 전례가 없어 새로운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기본설계를 수행한 만큼 상세설계도 HD현대중공업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견해다. 반면 한화오션은 KDDX 개념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방사청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는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다. 2019년 발생한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된 수사 결과가 다음 달 말로 예정돼 있다. 이는 KDDX 사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방사청은 KDDX 상세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 계약 방식 등을 담은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마련해 사업분과위원회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사업분과위에 이 안건이 상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08 06:40 정은지 기자

[단독] 국토부, 티웨이항공 안전대책 '미흡'…파리노선 취항 차질 불가피

유럽 노선 투입을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A330-200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국토교통부가 티웨이항공이 제출한 안전대책 초안을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돼, 파리노선 취항 일정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파리 노선은 현재 노선허가 단계에 진입했으나, 안전대책 마련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국토부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현재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며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다 철저하고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국토부는 티웨이항공에 대해 안전대책 내용 보완과 추가 안전 조치 등을 주문하고, 항공기 정비와 조종사 훈련, 지상조업, 부품확보 등 안전운항 체계 전반에 걸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지연·결항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안전 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낸 뒤 보완된 안전대책들을 면밀히 검토해 노선허가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유럽 주요 도시 취항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당초 티웨이항공이 올해 6월 중 파리 노선 취항을 목표로 했지만, 이 계획이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의 안전 문제는 국내 항공 산업 전체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만큼, 업계 전반에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이번 기회를 보다 철저한 안전 관리 체계 구축으로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전사적 차원에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진행해 더욱 신뢰 받을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 나겠다”라고 다짐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안전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보다 강화된 안전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05 06:23 정은지 기자

대한항공 승무원 가방서 실탄 발견…"경찰조사 적극 협조"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국내 항공사 승무원의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제공=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국내 항공사 승무원의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4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발 방콕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여성 승무원 A씨의 휴대 수하물 가방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7.62㎜ 구경 실탄 1발이 발견됐다.해당 승무원은 경찰조사에서 “어릴적 주웠던 실탄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가방 속에 넣은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실탄을 수거한 뒤 일단 A씨를 출국시켰고, 그가 귀국하는 대로 실탄 소지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해당 승무원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소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객실 승무원 대상 정기적으로 항공보안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직원에 대한 항공보안 교육을 한층 더 강화해,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04 09:46 정은지 기자

[단독] '파리 취항 지연'…티웨이 A330, 日·홍콩·제주노선 대체 투입

유럽 노선 투입을 앞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A330-200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이 8월로 예정했던 인천-파리 노선 신규 취항이 미뤄지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A330-200 항공기를 일본·홍콩·제주 노선에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는 항공기 가동률 극대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차원의 조치로 해석된다.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A330-200 2호기(HL8212)를 이달 14일부터 약 한 달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8일 2호기의 도색 및 개조 작업과 시험 비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김포공항에 이동배치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도입돼 김포-제주 노선에서 운항 중이던 A330-200 1호기(HL8211)는 10일부터 일본 나리타, 후쿠오카, 그리고 홍콩 노선에 배치된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A330-200 5대에 대한 임차 계약을 체결하고, 야심찬 중장거리 노선 개설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 파리 신규 취항 일정에 맞춰 프랑스어에 능통한 객실승무원을 별도 채용하고, 현지 지상 조업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노선 취항을 위한 사전 작업도 착실히 진행해 왔다.하지만 인천-파리 노선 취항 일정이 8월 이후로 미뤄지게 되자, 여객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일본과 홍콩 노선에 이 항공기를 우선 투입키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재 운용은 여유좌석이나 예약률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수익성을 바탕으로 유동적으로 조정한다”며 “(일본·홍콩·제주 노선에 신규 기재를 투입하는 것은) 영업 스케줄에 맞춰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04 06:49 정은지 기자

대한항공-현대카드, 에디션2 신규 출시…"1000원에 1마일 적립"

대한항공카드 Edition 2 이미지. (사진제공=대한항공)대한항공이 현대카드와 손잡고 ‘대한항공카드 Edition2’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4월 첫 선을 보인 대한항공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더욱 강화된 마일리지 적립 혜택과 항공 여행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대한항공카드 Edition2’는 060, 120, 300, the First Edition2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연회비는 각각 6만원, 12만원, 30만원, 80만원이다. 특히 최상위 등급인 the First Edition2는 기존 모닝캄 이상 우수회원 제한을 없애 더 많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이 카드의 주요 혜택으로는 높은 마일리지 적립률이 꼽힌다.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모든 가맹점에서 1천원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제공하며, 대한항공, 해외, 호텔 등 특정 업종에서는 최대 5마일리지까지 적립된다. 또한 연간 보너스 마일리지와 대한항공 직판 할인 바우처도 제공된다.라운지·발레파킹 혜택도 기존 상품 대비 한층 강화 됐다. 대한한공카드 120은 인천공항라운지(연 2회), 대한항공카드 300은 전세계 공항 라운지(연 10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Edition2는 전세계 공항 라운지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카드 120부터는 인천공항과 국내 주요 특급 호텔 발레파킹 혜택도 누릴 수 있다.대한항공은 카드 출시를 기념해 신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유럽 노선 프레스티지 왕복 항공권 증정, 항공권 결제 금액 최대 190만원 캐시백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03 10:29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