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화학

한화솔루션, 전력케이블 핵심소재 반도전 시장 공략 강화

한화솔루션 초고압 케이블 핵심소재 제조 공급 흐름도. (한화솔류션 제공)한화솔루션이 초고압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E·HV(초고압·고압)급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을 대폭 확대해 고속 성장하는 글로벌 전력 케이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 기자재 수요 대응을 위해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자체 생산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12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230억원을 투자해 E·HV급 반도전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8000톤(MT) 증설하고 100% 자회사 한화컴파운드 여수 공장에서 상업생산을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증설로 한화솔루션의 E·HV급 반도전 생산 능력은 최대 1만톤(MT)으로 늘어난다.반도전은 케이블의 파손을 방지하고 전기력을 차단해 방전을 막는 소재다. 설치 후 평균 25년 이상 사용하는 전력케이블의 내구도 유지를 위해 반도전 사용은 필수적이다. 특히 대륙간 전력망과 해상풍력발전소 확대 등에 쓰이는 장거리 송전용 초고압케이블의 반도전의 경우 품질이 최우선적으로 요구된다.이번에 증설한 E·HV급 반도전 생산 시설에는 한화솔루션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하는 EBA가 원재료로 투입돼 품질과 생산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반도전의 기초 원료인 EBA를 개발해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고 EBA를 적용한 초고압케이블용 반도전 소재 제조 기술로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EHV급의 초고압 반도전 시장은 오스트리아의 보레알리스, 미국의 다우 등 소수 글로벌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연간 5만7000톤(MT)으로 연평균 10%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기술 진입 장벽으로 높은 판매 마진을 유지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한화솔루션은 주력 제품인 초고압케이블의 절연 소재 XLPE와 새롭게 생산을 가동한 E·HV급 반도전을 패키지로 묶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형 고객사에서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가장 중요시 하는 만큼, 케이블의 주요 소재들을 직접 생산하고 품질을 높여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는 “신규 반도전 생산 시설 가동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고부가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부가 소재를 기반으로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2 16:35 천원기 기자

[르포] 60년 여수산단서 태동한 GS칼텍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

GS칼텍스 드론 활용 설비 검사. (사진=GS칼텍스)“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여수국가산단 1호 입주 기업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갖고 있습니다. 여수공장은 ‘변화에 강하고 미래를 향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여수공장’이라는 비전 아래 대내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일 찾은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만난 김성민 GS칼텍스 여수공장 총괄 생산본부장의 말이다. 여수산업단지와 함께 역사를 함께해 온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조직 DNA를 바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GS칼텍스는 지난 1967년 설립 후 공정 능력을 고도화하며 지난해 매출액 총 48조5320억원을 기록하고, 매출액의 73%를 해외로 수출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여수국가산단은 322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고, 이 중 GS칼텍스 수출 비중은 약 80%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여의도 면적 2배에 해당하는 600만㎡로, 단일공장 기준 세계 4위 규모에 달한다.여수국가산단 중심축인 GS칼텍스는 올해 대한민국 산업단지 60주년을 맞아 여수국가산업단지 모태기업으로 한국의 중화학 공업 발전을 이끌며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의의와 공헌을 인정받아 한국산업단공단으로부터 ‘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 기념비’를 받았다.GS칼텍스는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전 밸류체인에 확산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장치산업 특성상 설비를 잘 관리하고 운전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밸류체인 중심이자 가장 많은 데이터가 나오는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DX를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실제 여수공장에서는 설비 통합관리, 공장운전 및 생산 최적화, 탄소 저감, 안전 환경 분야에서 전방위적 DX 추진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여건 이상의 DX 사례가 수행됐다.GS칼텍스 가열로 가상센서 및 스캐닝시스템. (사진=GS칼텍스)대표적으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회사 설비 중 가장 많은 연료를 사용하는 가열로 설비(버너) 내부 상태를 정밀 모니터링하기 위해 ‘ZoloScan Scanning’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각 버너를 객관적이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방법이 부재해 숙련된 운전원이 직접 관찰 후 운전해야 해 버너별 운전 편차가 발생하고 에너지 손실이 컸다. ZoloScan Scanning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축적, 분석해 버너를 일괄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함께 업무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부서별 특징에 맞게 내부·외부검사 드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외부검사 드론은 이동성이 좋고 넓은 범위 점검이 가능해 자동 운행 및 촬영을 할 수 있다. 내부검사 드론은 실내나 밀폐된 공간에서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으며, 충돌·추락을 방지할 수 있다.외부 인물이 침입하거나 공장 내 화재 발생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수차례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올해 약 160대의 AI CCTV를 도입했다. AI CCTV는 사전에 학습시킨 작업자 이상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요 지점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위험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해 경고를 전송한다.GS칼텍스 여수공장에 마련된 직원 대상 VR·AR 교육 현장. (사진=강은영 기자)직원들을 대상으로 VR·AR 가상현실 안전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여수공장 현장을 360도 촬영해 3D 모델링을 구축한 뒤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작업자들이 실제 작업 환경에서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해 안전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다.앞으로 GS칼텍스는 지속가능한 DX 성공 사례를 쌓아 대내외 이해관계자로부터 DX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내고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GS칼텍스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DX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딥 트랜스포메이션(Deep Transformation)으로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2 16:25 강은영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안정성·장수명 장점 지닌 비나듐이온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왼쪽부터)스탠다드에너지 이동영 CTO, 김부기 대표, 김기현 사업본부장가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강은영 기자)“여러 국가가 전기를 저장해 효율적으로 수요와 변동성을 관리하는 ESS(에너지저장치)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특화된 바나듐이온배터리(VIB)를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11일 열린 스탠다드에너지는 기자간담회에서 김부기 대표는 ESS 시장의 전망과 함께 VIB의 장점, 향후 양산 계획에 대해 밝혔다. VIB는 현재 전기차와 ESS를 등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달리 발화 위험이 없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원료 수급과 소재 재활용에도 용이하다.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올라가고 있지만,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워지는 시기로,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AI 산업 등 신사업으로 인해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세계적인 수요에 따라 ESS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약 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산업도 ESS 시장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AI 산업을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ESS가 필요하다는 것이 스탠다드에너지의 설명이다.ESS 시장은 출력에 따라 고·중·소출력 분야, 용도에 따라 AI, 데이터센터·공장, 건물, 인프라·가정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현재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소·중출력, 가정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80%를 점유하고 있다.스탠다드에너지는 VIB를 고출력의 AI데이터센터와 공장, 건물 인프라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시장은 안전성을 주요하게 요구하기 때문에 VIB가 이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 스탠다드에너지는 VIB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VIB 셀 관통 시연과 화재시험 영상을 공개했다.11일 열린 스탠다드에너지 기자간담회에서 이동영 CTO가 바나듐이온배터리 드릴 관통 시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에너지)현재 VIB는 시장에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마무리했다. 배터리 원천 기술부터 제어, 응용 기술까지 특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상용화를 위해 특허 226건, 상표 121건을 확보했다. 올해 6월에는 배터리산업협회로부터 배터리 인증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7월부터는 상업적으로 고객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실내·외 ESS를 고객사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올 4분기 중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자동화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스탠다드에너지는 VIB 사업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생산 확대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내년 1분부터 MWh급 양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며, 2025년을 매출확대의 기점으로 잡았다. 이를 통해 오는 2027에는 IPO(기업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다.현재 스탠다드에너지는 타 국가 대비 ESS 시장이 앞서 있는 미국과 일본 시장을 우선 진출시장으로 삼았다. 실제 일본 시장은 내년에 VIB를 공급할 예정이다.김부기 대표는 “VIB는 ESS에 가장 최적화된 배터리로서, 리튬계열배터리가 모바일용 시장에서 가졌던 경쟁우위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향후 본격적인 생산 증가 및 사업화를 위해 우리 기술을 활용하여 함께 생산 및 판매할 파트너를 국내외에서 만들어 VIB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1 14:51 강은영 기자

한수원, 美 우라늄 농축역무 공급사와 원전연료 공급계약 합의

황주호 한수원 사장(왼쪽)과 아미르 벡슬러(Amir vexler) 센트루스 CEO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진=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수원 북미사업센터에서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 센트루스(Centrus Energy Corp.)와 안정적인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서(Term Sheet)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주요조건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계약을 체결하기 전 계약의 기간, 공급, 물량, 가격 등 주요 조건을 정리한 문서다. 이는 지난 2월 한수원과 센트루스가 원전연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에 따른 것이다.양사는 이번에 향후 착공하기로 한 미국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으로부터 원전연료를 장기간 공급하는 계약의 주요 조건에 합의했고, 향후 이 합의를 기반으로 확정적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 공급사를 다변화해 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미국 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재건하고 있는 센트루스와의 전략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공급계약 주요조건 합의를 통해 안정적인 신규 원전연료 공급자 확보에 한 발 더 다가갔다”며 “특히, 향후 SMR 등에 필요한 연료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점도 뜻깊다”고 말했다.

2024-09-11 14:09 강은영 기자

한수원, 미국 워싱턴DC에 북미사업센터 개소

(왼쪽 네 번째)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미사업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사진=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북미사업센터 개소식을 했다고 11일 밝혔다.한수원은 2013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인증하는 표준설계 관련 업무를 목적으로 버지니아 지역에 워싱턴DC센터를 최초로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더욱 높아진 한미 원전 협력 필요성에 따라 북미사업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워싱턴DC 중심지로 이전하게 됐다. 앞으로 북미사업센터는 한미간 원자력 협력에 있어서 산업적 지원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이날 행사는 한국 원전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미국 원자력 업계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자리기도 했다. 한국 원전산업 초기 고리, 영광 등 원전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미국 원전 베테랑 제임스 코모신스키(James Komosinski)씨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향후 북미사업센터가 원자력 관련 산업계 리더로서, 양국의 상호 이익과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 원자력 업계는 핵 비확산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1 10:24 강은영 기자

SK에너지, 다음 달부터 코프로세싱 방식 SAF 전용 생산라인 상업 생산 시작

SK에너지가 신규 투자한 전용 탱크 및 배관을 통해 이송한 바이오 원료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이 가능한 설비 전경. (사진=SK에너지)SK에너지가 국내 처음으로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SAF(지속가능항공유)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다음 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투입해 SAF를 비롯한 저탄소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SK에너지가 이번에 갖춘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원료 저장 탱크에 5km 길이의 전용 배관을 설치해 상시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속적인 SAF 생산이 가능하다.이번 SAF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SAF 사업 확대를 위한 원료수급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된다. 안정적인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폐자원 기반 원료 업체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바이오 원료뿐 아니라 합성원유 기반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인피니움과 협업을 통해 그린수소,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이퓨얼 기술 개발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SK에너지는 SAF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지난 6월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RED)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인증과 자발적시장의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 인증도 획득했다.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SK에너지는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SK에너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산 SAF 상용운항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석했다.향후 SAF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SK에너지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연속 생산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SAF 전용 생산설비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코프로세싱 방식을 통해 SAF를 연속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로서, SAF 의무 배합 정책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사에서 SAF 필요시 즉각 공급이 가능하다”며 “향후 국내외 SAF 정책,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 SAF 생산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1 08:55 강은영 기자

SK-한화, ‘불타지 않는 ESS’ 세계최초 개발…기술 개발 완료 후 실증 진행

SK엔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 개발한 액침냉각 ESS 기술 개요. (자료=SK엔무브)윤활유 전문기업 SK엔무브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양사는 ‘액침냉각 ESS 기술’ 설명회를 열고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Thermal Fluids)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해양수산부 산하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Cell) 하나가 발화돼도 내부에서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아 화재 예방이 가능하다. 기존에 ESS 온도를 낮추기 위한 공랭, 수냉식 방식과 달리 냉각 플루이드로 내부를 완전히 채운 방식은 외부로부터 먼지와 염분 등의 유입도 원천 차단해 내부 손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거했다.기존 방식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해 주요 모델(품명 SEAL)이 글로벌 인증 기관인 노르셰베리타스(DNV), 한국선급(KR)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이날 발표에 나선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해양 선박용 ESS는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다”라며 “20년 이상의 연구개발(RD)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ESS 설계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기술과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SK엔무브도 액침냉각 기술의 핵심소재인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SK엔무브는 이 분야에 국내 최초로 진출해 2022년부터는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나 전기차에도 적용할 예정이다.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 사업실장은 “SK엔무브의 세계적인 고급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첨가제를 활용해 화재 예방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0 11:06 강은영 기자

한전-美 번스 앤 맥도널, 미국 초고압 전력망 건설사업 공동추진

레슬리 듀크 번스 앤 맥도널 CEO(왼쪽)와 김동철 한전 사장이 지난 9일 미국 초고압 전력망 건설사업 공동추진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전)한국전력이 지난 9일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미국 전력 및 송배전분야 시공 1위 기업 번스앤맥도널(Burns McDonnell)과 미국 765kV 송전망 건설사업 및 연계 신사업 공동추진 등을 위한 협력합의서(Alliance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협력합의서 체결은 지난 6월 양사 간 CTO 면담시 번스앤맥도널의 765kV 공동 사업 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번스앤맥도널의 풍부한 시공 경험과 한전의 우수한 기술 역량을 활용해 1970년대 이후 축소됐다가 재개되는 미국 765kV 송전망 사업에 양사가 공동으로 협력해 진출하기 위한 것이다.앞으로 양사는 TF팀을 구성해 미국에서 신규 발주 예정인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의 제안서 작성과 계약 협상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한전은 변전예방진단시스템 및 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 등 자체 보유한 전력분야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이날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의 765kV 엔지니어링 역량과 송전망 건설·운영 현황 등을 소개하고 “한국 유일의 전력망 운영사업자로서, 전력망 RD-건설-운영 등 전(全) 주기에 걸쳐 핵심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한전이 미국 내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에 직접 참여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10 10:27 강은영 기자

역대급 폭염에 8월 주택 전기료 평균 13% 급등…한전 '누진제' 영향

(사진=연합뉴스)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달 주택 전기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평균 13% 인상 고지될 예정이다.9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363kWh(킬로와트시)로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8월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전년 대비 13%(7520원) 오르는 셈이다. 최종 전기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이달 말에 확정된다.주택 전기요금 인상 폭이 사용량 증가 폭보다 큰 것은 누진제의 영향이다. 여름(7∼8월) 전기요금 체계는 가정용의 경우 ‘300kWh 이하’, ‘300∼450kWh’, ‘450kWh 초과’ 등 3단계로 구간을 나눠 위로 갈수록 요금을 무겁게 매기고 기본요금도 달리 적용한다. 지난달 전기 사용량 증가는 한 달 내내 이어진 폭염 수요에 따른 것으로,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 일수도 11.3일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지난 8월 평균 최대 전력수요도 전년 동기(82.7GW)보다 6.1% 증가한 87.8G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한전은 “지난달 전반적으로 전기 사용량이 늘었지만, 오히려 전기요금이 준 가구도 23%를 차지했다”면서 “냉방 수요 증가에도 국민의 자발적인 전기 절약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4:52 강은영 기자

석유공사, 석유비축 분야 국제총회 개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ACOMES총회(연례비축기관협의체)에서 환영사를 하고있다.(사진=석유공사)한국석유공사가 지난 8일부터 4일간 전 세계 석유비축기관들이 참가하는 ACOMES(연례비축기관협의체) 총회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이 두 번째로 개최하는 것이다.총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 국가 등 비축기지를 운영하는 25개국이 참가하며, △에너지 수급안보 △석유수급 위기상황 대응책 및 모의훈련 △에너지 전환기 비축기관의 미래전략 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 세션이 진행된다.소위원회에서는 참가국들의 운영 방식별 관리비용 비교 분석, 운영 모범사례 공유, 비축유 품질 관리 및 저장 기술 등과 관련한 토론 등이 진행된다.석유공사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수소·암모니아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기후변화가 탱크터미널 운영에 미치는 영향’ 등의 주제 발표를 한다.아울러, 40년 이상 비축기지를 운영하며 쌓아온 석유비축사업 운영방식과 비축기술을 공유하고 참가국들의 사례를 비교하며 석유비축 부문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총회를 통해 석유비축 국가 간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범국가적 사례연구와 정보 교류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3:45 강은영 기자

한수원, 300kW급 중저온형 SOFC 시스템 실증 운전 착수

한수원 연료전지 테스트베드에서 운전 중인 중저온형 SOFC. (사진=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에서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300kW급 중저온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성능 평가를 위한 실증 운전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실증 운전을 위해 한수원은 지난해 발전용 연료전지 평가가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이번 운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2000시간에 걸친 장기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의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중저온형 SOFC 시스템은 기존 SOFC 제품과 동등한 전기효율을 가지면서도 약 200℃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제품 수명이 길어져 차세대 연료전지로 주목받고 있으나, 지금까지 300kW 상용급 규모로 운전된 사례는 없었다.중저온형 SOFC시스템 생산을 담당하는 두산퓨얼셀은 기존에 가동 중인 발전용 PAFC 생산공장과 별개로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SOFC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공영곤 한수원 수소융복합처장은 “이번 실증 운전은 한수원이 직접 SOFC 성능을 검증하는 것으로 SOFC 운전·정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다”며 “장기내구성을 검증한 후 다양한 에너지 융복합 분산발전 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3:40 강은영 기자

에코프로-GEM, 인니에 통합 양극재 사업 추진…이동채 전 회장 경영복귀

(왼쪽부터)왕민 GEM 부회장,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허개화 GEM 회장이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손잡고 양극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한다.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GEM 허개화 회장과 최근 에코프로 오창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이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돼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양극소재 시장 가격 파괴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전구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이동채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 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 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허개화 GEM 회장은 “이 전 회장, 에코프로와 10년 동안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 몸이 되기로 했다”면서 “하이니켈 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에코프로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에코프로는 이와 관련 GEM과 실무작업을 추진할 TF를 구성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구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 그룹에서 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과 허개화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IRA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비 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GEM이 보유한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련과 전구체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이 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 전구체는 미국의 IRA 규정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한편,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이차전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10:26 강은영 기자

코오롱ENP,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지속가능경영 경쟁력 강화

허성 코오롱ENP대표이사(오른쪽)와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UNGC 가입증서 전달식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ENP)산업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지속가능경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연합(UN) 산하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UNGC)’에 가입했다고 9일 밝혔다.UNGC는 2000년 UN이 발족한 자발적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자율협약)로 환경, 인권, 노동, 반부패와 관련된 10대 원칙을 기업 운영에 적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권장하는 국제적 협약이다. UNGC의 주요 목적은 기업들이 책임 있는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코오롱ENP는 UNGC 10대 원칙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할 계획이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보고서(Communication on Progress, COP)를 매년 제출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허성 코오롱ENP 대표이사는 “UNGC 가입은 우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09:17 강은영 기자

‘뚝뚝’ 떨어지는 정제마진, 정유업계 시름도 깊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최근 경기 위축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정유업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떨어지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아 실적이 크게 줄어든 만큼,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 원유)가 전 거래일 대비 2.14% 떨어진 67.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3년 6월12일 이후 최저치로, WTI는 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같은 기간 Brent(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2.24% 급락한 71.06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만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74.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것은 미국 고용 지표에서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 2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인 ‘16만4000명 증가’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8월 미국 실업률도 4.2%로 7월보다 0.1%포인트 내렸지만, 고용 수치가 악화됐다.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10월부터 예정됐던 증산 시점을 두 달 연기하기로 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정유업계 수익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정제마진도 하락세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가격에서 원유가·운임 등 비용을 빼고 정유사가 얻는 순수익으로 정제마진이 4~5달러일 때 손익분기점으로 판단한다.8월 마지막 주 평균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10% 하락한 배럴당 6.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높은 정제설비 가동률과 중국 수요 둔화로 휘발유·경유 중심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했다. 지난 7월 평균 8.4달러를 기록했던 정제마진이 다시 하락했다.올해 2분기 정제마진이 3.5달러로 하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들 실적도 크게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석유 사업은 2분기 1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75.6% 감소했다. 에쓰오일(S-OIL)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는 정유사업 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일반적으로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 영향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했지만, 세계적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3분기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내리면 정제마진도 함께 떨어지는 것이 맞지만,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가 80~90달러로 높게 형성되면서 일부 수요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유가가 적당한 선에서 유지되고 변동성이 적다면 오히려 수요가 견고해지면서 정제마진이 높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실적 악화를 우려하기보다는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9 05:00 강은영 기자

SK어스온, 말레이시이아 '케타푸 광구' 운영권 확보

SK어스온이 탐사·개발·생산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 광구 현황. (자료=SK어스온)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Ketapu Cluster)’를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와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PSEP(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가 보유하는 계약이다.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을 총칭하는 광구로, 지난 2022년 4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이에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는 등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해에만 2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남중국해 17/03 광구(매장량 약 5000만 배럴) 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든 SK어스온이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기술과 역량을 앞세워 이번에도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8 09:00 강은영 기자

LG엔솔 사내 독립기업 AVEL, 제주에 6.3㎿h 규모 ESS 발전소 완공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독립기업 AVEL이 국내 최초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설립해 운영에 나선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 독립기업 AVEL이 국내 최초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설립해 운영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AVEL은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ESS 발전소 완공식을 열고 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EA) 사업을 본격화했다.신규 발전소는 총 6.3㎿h(메가와트시) 규모로 4인 기준 총 6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발전소는 재생에너지-ESS-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한다.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지는 재생에너지를 ESS에 우선 저장하고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 배전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공급이 불안정하다. 이에 AVEL은 ESS,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지역 배전망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AVEL은 한국전력공사와 ESS 활성화를 위한 전력 신사업 모델 개발, 제도 개선,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2022년 말 LG에너지솔루션 1호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한 AVEL은 꾸준히 발전사업 허가, 부지 확보,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등에 힘써왔다. 이번 사업은 그간 노력의 첫 결과물이다.황원필 AVEL 대표는 “신규 발전소는 재생에너지 확보 과정에서 발생해온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대폭 낮춰 제주도 지역 내 재생에너지 활용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6 09:15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