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대한상의 SGI "수출기업 생산성 둔화…노동시장 유연화·사업재편 시급"

(자료= 대한상의).한국의 수출 회복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상의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8일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둔화 원인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수출기업은 과거 높은 경쟁력으로 국내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기업에서 노동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의 수출 참여로 인한 이점인 시장규모 확대, 기업 간 경쟁 증가, 혁신 유인 제고 등 생산성 향상 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SGI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액)을 계산한 결과, 한국의 수출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0~2009년에는 전체 제조기업과 비교해 30% 정도 높은 생산성을 보유했었다. 하지만 2020~2022년 기준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은 9368만원으로 전체 제조기업(9289만원)보다 약 0.8% 높은 것에 불과했다.SGI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이 부진한 이유로 중국 특수 소멸과 수출기업 인력 재조정의 어려움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주력산업 성숙기 진입과 한계수출기업의 증가도 원인으로 봤다.SGI는 보고서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사업재편 통한 효율적 자원배분 촉진 △중국 대체할 수출시장 발굴 등을 제언했다.먼저 노동시장 유연화와 인력 재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노동법제의 고용친화적 정비, 근로시간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 개선, 직무·성과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수출기업의 ‘사업재편’을 통한 효율적 자원배분 필요성도 주장했다. SGI는 “신(新)기업활력법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과잉공급산업 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혁신 촉진이 가능할 것이다”며 “기업들은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산업 분야로의 신속한 체질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스타 수출품목 발굴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탄소중립 및 디지털전환·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배터리, 친환경차, 그린십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기업 기술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확대, 우수한 인력공급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대체식품 및 K-푸드, 에어로 모빌리티 등 신비즈니스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끝으로 중국을 대체할 수출시장 확보를 주문했다. SGI는 “기업들은 중국에 편중된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세안과 인도,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남미와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해외시장 판로 다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대(對)중국 수출전략에서도 “중국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는 고급 식료품 및 뷰티 제품, 중국의 미래산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부상할 바이오·인공지능·항공우주 등 분야 중심으로 한국의 공급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가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을 지닌 점을 고려할 때, 수출기업의 생산성 향상 없이는 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며 “유연한 노동시장을 통한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 수출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저부가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통한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08 12:00 박철중 기자

한경협 "노란봉투법, 위헌 소지 커… 입법 전면 재고돼야"

한국경제인협회.(연합뉴스)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개정안’이 사용자의 직업활동의 자유·재산권·평등권 등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고, 폭력·파괴행위 등 노조의 불법행위가 사실상 정당화될 수 있는 우려 등 위헌 소지가 커 전면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8일 차진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노조법 개정안의 위헌성 검토’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경협에 따르면 개정안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의 당사자를 넘어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로 확대하고 있다.보고서는 ‘근로조건의 실질적·구체적 지배·결정’에 대한 판단 기준이 불명확해 사용자의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사전에 특정할 수 없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노조법상 의무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어 헌법상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또한, 사용자 범위 확대로 원청사용자와 하청노조 간 단체교섭이 가능해져 하청사용자의 독립성과 경영권이 과도하게 침해되고 노사관계 질서가 훼손된다고 주장했다.노동쟁의 개념이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분쟁에서 ‘근로조건’에 관한 분쟁으로 확대될 경우 임금인상, 근로시간의 조정 등 이익분쟁은 물론, 이미 확정된 근로조건에 관한 분쟁, 즉 권리분쟁도 노동쟁의의 대상에 포함된다.보고서는 노동쟁의 개념 확대로 구조조정, 경영상 해고 등 사용자의 경영권 본질에 속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쟁의행위가 가능해져 사용자의 직업의 자유(영업활동의 자유), 재산권 등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 침해되며, 노사갈등과 대립 심화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급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미국, 독일 등 주요국들은 사용자 고유의 경영권이나 정치적 사항 등 근로조건의 유지·개선과 무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개정안은 정당한 단체교섭 또는 쟁의행위뿐만 아니라 ‘그 밖의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해서도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 밖의 노동조합의 활동’에 대한 판단 기준이 모호해 헌법상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이 경우 불법 쟁의행위를 포함한 모든 노조 활동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될 가능성이 있어 노조의 불법행위를 사실상 정당화하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헌법적 정당성을 상실한다고 주장했다.개정안은 불법 쟁의행위 또는 그 밖의 노조 활동에 따른 손해배상책임 산정 시 각 손해에 대한 개별 조합원의 기여도를 고려해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고서는 민법 제760조에서 공동불법행위에 대한 연대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개별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공동불법행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함인데,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만 연대책임을 부정하는 것은 민법상 취지에 반한다고 지적했다.또한, 개정안은 헌법상 보장하는 사용자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의 집단행위에 따른 손실에 대해 개별 조합원의 기여도를 입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사실상 무력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용자의 재산권에 중대한 침해를 초래하며, 결과적으로 피해자의 구제보다 가해자의 보호를 우선시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차진아 교수는 “노조법 개정안은 사용자와 근로자 간의 실질적 대등성을 확보하자는 본래 입법 취지와 달리, 노조 측에 기울어진 입법으로 노사 간 힘의 불균형을 야기하여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불법행위의 사실상 정당화, 노사갈등 심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 급증 등 개정안이 가져올 부정적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법안 입법은 전면 재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08 08:02 박철중 기자

태광그룹 세화미술관, '로젠퀴스트전' 점심시간 직장인 무료 입장

(사진=태광그룹)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광화문 인근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미국 팝 아트계의 거장 ‘제임스 로젠퀴스트 : 유니버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무료 관람 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방문객들은 미술관 안내 데스크에 명함을 제시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미술관은 직장인 관람객들을 위해 12시 30분에 특별 도슨트도 추가 편성했다.관람객들은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내 식당과 카페 4곳에서 모든 메뉴를 1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할인 대상은 △스페인 요리 전문점 엘꾸비또 △퓨전 일식당 뭄뭄 △솥밥 요리 전문점 솥내음 △카페 폴바셋이다. 독립·예술 영화관 씨네큐브도 전시회 무료 입장권을 제시하는 관람객들에게 영화 티켓 가격을 1000원 할인해 준다.이번 전시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작품들이 많다. 특히 전시관 내부 연결 통로는 사면(四面)이 ‘네 명의 뉴 클리어 여성’(1982) 작품으로 둘러싸여 있어 MZ세대 등 젊은 관람객들에게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관람객들은 전시회 관람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고 선착순으로 전시 포스터를 받아 갈 수 있다.서혜옥 세화미술관 관장은 “세화미술관이 이번 행사를 통해 광화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피서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폭 넓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8-07 09:35 강은영 기자

삼성전자, 국내 대기업 중 AI 특허 등록 387건 1위

(자료= CEO스코어)국내 500대 기업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관련 특허가 15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AI 특허 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고, LG전자, 네이버, SK텔레콤이 뒤를 이었다.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특허청에 AI 관련 특허를 등록한 500대 기업 11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AI 관련 특허는 지난달 12일 기준 총 1503건이었다.500대 기업의 AI 특허 등록 건수는 2014년 3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 간 바둑 대결을 계기로 증가하기 시작했다.특히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인 AI 열풍을 타며 2020년 142건, 2021년 303건, 2022년 332건, 2023년 403건으로 증가했다.조사 대상 기업 중 AI 특허 등록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총 387건을 등록한 삼성전자였다.이어 LG전자(154건), 네이버(90건), SK텔레콤(78건), 한국전력공사(54건), 한화시스템(52건), KT(45건), LIG넥스원(41건), 쿠팡(39건), 현대자동차(36건) 등의 순이었다.이들 기업이 가장 많이 등록한 AI 특허는 학습 방법(687건)이었으며, 머신러닝(567건)과 딥러닝(130건), 음성인식(117건), 뉴로모픽 회로(81건) 등이 뒤를 이었다.국내 전체 AI 특허 등록 건수도 알파고 등장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등으로 크게 늘었다.연도별로 보면 2014년 18건에서 2015년 16건, 2016년 60건, 2017년 146건, 2018년 307건, 2019년 767건, 2020년 1571건, 2021년 2992건, 2022년 3790건, 2023년 4559건으로 9년간 약 253배로 증가했다.특히 한국과학기술원(349건), 서울대(336건), 연세대(287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259건), 고려대(226건) 등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도 상당수를 차지했다.이들 중 공동출원 특허 등록 수가 가장 많은 출원인은 서울대(108건)였고, 이어 한국과학기술원(80건), 연세대(50건), 울산대(46건), 아산사회복지재단(45건) 등의 순이었다.서울대는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한 특허 출원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삼성전자의 AI 특허 387건 중 44건은 공동출원 특허로, 이중 서울대 산학협력단과의 공동출원이 11건이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07 08:08 박철중 기자

대한상의 "정부, 기업 현장애로 수용 100건 돌파…국회, 입법 지원 절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운영현황을 점검한 결과, 지난 20개월 동안 312건의 현장애로를 발굴해 정부에 건의했고, 이 중 105개 과제는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건의 수용률은 33.7%로, 현장애로 3건 중 1건은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현장애로 유형을 보면, 기업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더하는 경영애로(45.5%)가 가장 많았고, 투자애로(18.3%), 신산업(12.2%), 환경(12.2%), 노동(9.0%), 입지(2.8%)가 뒤를 이었다.수용된 건의과제 중에는 입지 분야에 대한 수용률이 55.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투자애로(38.6%), 신산업(36.8%), 환경(34.2%), 경영애로(30.3%) 순이었다. 노동 분야 애로의 경우, 이해관계 충돌이 우려되거나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로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상의는 올해 상반기에 규제개선이 완료된 사례도 소개했다. △우산·양산에 대한 봉제상태 규정 개선, △연구개발특구 녹지지역 내 시설 증축을 제한하는 건폐율과 용적률 한도 상향, △산단 입주가능 업종 추가로 1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수용된 105건의 과제를 분석한 결과, 79건은 해당 법령이 개정되거나 대안을 마련하는 등 해결완료됐고, 나머지 26건은 법령개정을 위한 개선조치가 진행중이었다. 개선조치중인 26건의 과제 중 53.8%(14건)는 해결완료를 위해 국회의 입법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대한상의는 법 개정이 필요한 대표적인 과제로 “소량 연구개발용 화학물질 제조·수입시 사전 심사부담 완화”를 제시했다. 현행 법령상 유해성 화학물질을 제조·수입할 때에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작성해야 하고, 고용노동부의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화학물질의 명칭과 함유량 등의 영업비밀을 비공개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용 화학물질은 소량씩 사용한 뒤 폐기해 위험성이 적고 다양한 샘플을 빠르게 공급해야 하는데도 약 20일이 별도 소요되는 사전 비공개승인을 받아야 해 연구개발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으니 비공개승인 절차를 면제해달라는 것이다.해당 건의과제는 고용노동부에서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폐기되며 아직까지 규제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LPG 자동차의 셀프충전 허용, 영화 상영전후 광고에 대한 등급분류 심사 면제 건의 등과 관련한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에서 건의한 과제에 대해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입법지원에 나서 조속히 규제개선이 완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도 지속적으로 처리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접수센터의 과제발굴 기능도 확대하는 등 기업 현장애로 해소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07 07:41 박철중 기자

대한상의 "국내 제조업 70%, 中 저가공세 '피해 영향권'…배터리 '이중고'"

(자료= 대한상의)중국의 저가 밀어내기 공세가 자국내 재고물량의 증가세에 따른 것으로써 현재 같은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상의는 6일 ‘중국산 저가 공세가 국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자료를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대한상의는 중국기업들이 저가공세에 나서는 주된 원인으로 중국내 완제품 재고율이 올해 들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중국 내수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완제품 재고가 늘어나면 현재와 같은 밀어내기식 저가공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완제품 재고율은 코로나 기간 소비 및 부동산 경기의 역대급 침체로 인해 6.94%(2020년 10월)에서 20.11%(2022년 4월)로 급상승했다. 이후 중국기업들은 과잉생산된 재고를 해외에 저가로 수출하며 처분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재고율은 1.68%(2023년 11월)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이 좀처럼 경기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완제품 재고는 4.67%(2024년 6월)로 다시 쌓이고 있다.중국의 저가공세는 이미 우리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대한상의가 전국 제조기업 22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7.6%가 중국제품의 저가 수출로 인해 “실제 매출·수주 등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고, “현재까지는 영향 없으나 향후 피해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기업도 42.1%에 달했다.중국기업의 저가공세에 따른 피해는 국내 내수시장보다 해외 수출시장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수출기업의 37.6%가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해 같은 응답을 선택한 내수기업의 응답비중(24.7%)을 크게 앞섰다. ‘향후 피해 영향이 적거나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내수기업(32.5%)이 수출기업(22.6%)보다 높게 집계돼 내수기업이 받은 영향이 수출기업보다 제한적이었다.업종별로도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전기차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저가공세로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업종별로 ‘이미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을 살펴보면 이차전지(61.5%) 업종의 비중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으며, 섬유·의류(46.4%), 화장품(40.6%), 철강금속(35.2%), 전기장비(32.3%) 등도 전업종 평균(27.6%)보다 높은 비중을 보여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었다.이에 반해, 자동차(22.3%), 의료정밀(21.4%), 제약·바이오(18.2%), 비금속광물(16.5%), 식음료(10.7%) 등은 저가공세의 피해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저가공세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피해는 ‘판매단가 하락’과 ‘내수시장 거래 감소’가 가장 많았다. ‘이미 실적에 영향 있다’와 ‘향후 피해가능성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의 유형을 조사한 결과, 52.4%의 기업이 ‘판매단가 하락’을 꼽아 절반이 넘었고, ‘내수시장 거래 감소’를 지목한 기업도 46.2%로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해외 수출시장 판매 감소’(23.2%), ‘중국시장으로의 수출 감소’(13.7%), ‘실적부진으로 사업 축소 및 중단’(10.1%)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중국의 추가적인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기업들이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향상’(46.9%)을 응답했다. 이어 ‘제품 다변화 등 시장저변 확대’(32.4%), ‘신규 수출시장 개척 및 공략’(25.1%), ‘인건비 등 비용절감’(21.0%), ‘현지생산 등 가격경쟁력 확보’(16.1%) 등을 차례로 답했다. ‘대응전략이 없다’는 기업도 14.2%가 있었다.우리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을 통해 저가공세에 대비하고 있지만, 중국의 기술추격이 가속화되면서 수년 내에 기술력도 추월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최근 5년간 중국 경쟁기업과의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계속 우위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6.2%에 그쳤고,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가 축소됐다’는 응답이 47.3%로 2배 가까이 많았다.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당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22.5%로 적지 않았고, 이미 ‘중국기업에 추월당했다’(3.0%)는 응답도 있었다.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들도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컸다. 현재 중국기업보다 기술력이 우위에 있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향후 중국기업의 추월시점 전망을 물어본 결과, ‘4~5년 이내’라고 응답한 기업이 39.5%로 가장 많았고, ‘2~3년 이내’를 꼽은 기업이 28.7%로 그 뒤를 이었다. ‘1년 이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합하면 응답기업의 73.3%가 “5년 이내에 중국기업이 기술력에서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공세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으로 ‘국내산업 보호조치 강구’(37.4%)를 가장 많이 꼽았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우리 기업이 해외수입품에 대해 신청한 반덤핑 제소 건수가 통상 연간 5~8건인데 비해 올해는 상반기에만 6건이 신청됐다”며 “글로벌 통상 분쟁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기조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06 14:47 박철중 기자

양궁 금빛 행진 뒤 정의선의 '뚝심', 현대차 브랜드 가치 '쑥쑥'

양궁 전종목 석권 후 정의선 회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한국양국을 물심양면 지원한 정의선 회장의 뚝심 덕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브랜드 가치가 수직상승하고 있다.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를 통해 최소 10조원을 웃도는 마케팅 효과를 봤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올림픽과 함께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로 꼽히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나섰을 당시 브랜드 노출로만 10조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냈다. 이번 올림픽에선 공식 후원사가 아닌 만큼 기대도 낮았지만 정 회장이 대를 이어 지원한 한국양궁이 ‘퍼펙트 골드 신화’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전세계 언론도 현대차그룹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아버지 정몽구 회장에서 아들 정의선 회장으로 40년간 이어진 양궁사랑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지난 40년간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아 대한민국 양궁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오셨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정부와 대통령께서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체부,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면서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정의선 회장이 양궁 남자개인전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특히 이번 올림픽에선 정의선 회장의 양적 지원 외에도 양궁 국가 대표팀의 컨디션을 직접 챙길 만큼 세심함이 돋보였다. 실제 정 회장은 이번 올림픽 개막 전부터 양궁대표팀의 준비 과정을 직접 챙겼다. 지난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대통령 프랑스 순방길 당시에는 바쁜 일정을 쪼개 파리 올림픽 경기장을 사전에 점검하기도 했다. 대회 개막 직전에는 아예 파리에 머물며 선수들의 훈련장과 휴게공간 등을 먼저 살폈다. 이번 올림픽 등 매 경기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정 회장에게 메달을 걸어주는 장면이 목격되는 것도 선수들이 정 회장의 진심을 봤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대한양궁협회는 “정 회장은 평소에도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친근하게 스킨십을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정신적인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임시현 선수는 “정 회장은 한국양궁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주셨다”면서 “정 회장께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은 뒤에서 다하겠다”고 화답했다.정 회장은 한국 양국의 전종목 선권이란 대기록 달성을 묻는 질문에는 “협회나 저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이라고 공을 돌렸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8-06 06:23 천원기 기자

[종합] OCI홀딩스, 2분기 매출액 9499억원…지주사 출범 후 3분기 연속 성장

OCI홀딩스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49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OCI홀딩스는 OCI의 연결 편입 효과로 분기별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는 OCI에 대한 편입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번 2분기의 경우 OCI의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 등이 OCI홀딩스 연결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되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8% 줄어든 895억원,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88.1% 감소한 2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발생한 사업회사 OCI(이하 OCI)의 편입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및 외화 환산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빠진 것과 2분기 OCIM의 이연법인세 자산의 감소에 따른 법인세비용 412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다.주요 자회사별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은 지난 1분기 정기보수 이후 90% 이상의 안정적인 가동률을 통해 전 분기 대비 9.3% 증가한 1762억원, 영업이익은 48.4%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다.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회사인 OCI Enterprises(OCIE)는 저가제품의 공급과잉 및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주거용 모듈 사업의 부진으로 매출 357억원, 영업적자 1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OCIE의 자회사 OCI Energy(OCI에너지)는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을 상대로 260MW(메가와트) 규모의 힐스보로 태양광발전소 사업권 매각에 성공하는 등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매각 대금은 오는 3분기부터 수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다.최근 중국계 태양광 업체의 공급과잉으로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밸류체인 가격은 지속 하락했고 미국 정부의 동남아산(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우회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AD/CVD) 조사가 11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글로벌 태양광 산업 전반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다.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은 “오는 3분기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고객사의 수주량 감소를 대비해 내년에 예정됐던 OCIM의 법적 정비를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등 업황을 예의주시해 전략적 대응에 나설 것”이며 “오는 2027년까지 계획된 폴리실리콘의 생산설비 증설에 맞춰 동남아 4개국 이외에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신규 지역의 고객사를 확보해 매출 성장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OCI홀딩스는 2분기 기준 1조 7000억원 상당의 안정적인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계획된 1차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외에도 2차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올해 안에 조기 매입하기로 오늘 이사회를 통해 전격 결정했다.OCI홀딩스는 연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약 1000억원)에 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 올해 목표인 2%(약 400억원)에 대한 주식의 취득을 완료했으며 오는 9월까지는 이를 전량 소각한다는 방침이다.이로써 OCI홀딩스의 올해 총 주주환원액 규모는 배당금 650억원을 포함해 약 1200억원(배당금 650억원, 1차 400억원, 2차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은 “OCI홀딩스는 견고한 재무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미 대선 및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의 영향으로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배로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 첨단소재, 제약·바이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에 대한 혁신 투자로 수익성을 확대하는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8-05 16:06 강은영 기자

이천캠 찾은 최태원 “HBM 이을 미래 기술경쟁력 고민하자 ”…AI 반도체 점검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SK)“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현안을 직접 점검하고,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과 관련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를 찾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HBM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살폈다. 최 회장이 점검한 HBM 생산라인은 최첨단 후공정 설비가 구축된 곳으로, 지난 3월부터 업계 최고 성능의 AI용 메모리인 5세대 HBM(HBM3E) 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현재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 제품을 올해 3분기 양산해 4분기부터 고객사에 공급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6세대 HBM4를 개발 중이다. 최 회장은 HBM 생산 라인을 점검한 뒤 곽노정 대표와 송현종 사장, 김주선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AI 시대 HBM을 비롯한 D램, 낸드 기술, 제품 리더십과 포스트(Post) HBM을 이끌어 나갈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최근 해외 빅테크들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리더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3만2000명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성과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에 대한 믿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묵묵히 그 믿음을 더욱 두텁게 가져가자"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이어 “내년에 6세대 HBM(HBM4)을 조기 상용화하여 대한민국의 AI 반도체 리더십을 지켜며 국가 경제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앞서 최 회장은 1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현장 경영을 시작으로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의 연쇄 회동을 갖는 등 AI 반도체 리더십 강화 및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숨 가쁜 행보를 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앤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만나 글로벌 AI 동맹 구축 방안을, 6월에는 웨이저자 TSMC 회장과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 6월 말부터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며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 등 미국 주요 빅테크 CEO와 연이어 회동하며, AI 및 반도체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국내 주요 AI 분야 리더들과 만나 AI 시대의 미래 전략을 논의했고, 6월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는 그룹 차원의 AI 성장 전략을 주문한 바 있다.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SK의 AI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방향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SK는 HBM, 퍼스널 AI 어시스턴트 등 현재 주력하고 있는 AI 분야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05 16:00 박철중 기자

한경협 "노조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유감'…전면 재검토 요청"

한국경제인협회.(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노동조합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한경협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각계 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이 의결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개정안은 노동쟁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노사간 협력보다 파업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투쟁 만능주의를 조장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또한 “사용자 개념의 확대로 하청 노조의 원청에 대한 쟁의행위를 허용하여, 수많은 원·하청 관계로 이루어진 산업생태계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한경협은 그러면서 “보호 무역주의 강화 등 세계 교역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개정안은 기업의 글로벌경쟁력 저하와 투자 위축 등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상당히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주주, 협력업체, 근로자 등 국민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경협은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한국 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저해하는 이번 노조법 개정안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지길 요청한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05 14:53 박철중 기자

'노란봉투법' 국회 통과에 경총 "역사적 책임져야…대통령 거부권 건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일컫어지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경총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경영계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지적하며 “경영계의 의견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21대 국회의 개정안보다 더욱 심각한 개악안 처리를 강행한 야당은 반드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현재 불법쟁의 행위를 둘러싼 손해배상문제의 절대다수는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장 점거 관행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개정안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법개정 내용은 전혀 없고, 오히려 불법쟁의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사실상 봉쇄해 극단적인 불법쟁의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경총은 나아가 “개정안은 사용자의 불법행위를 이유로 한 노동조합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책임을 면제하도록 하고 있다”며 “개정안이 현실화될 경우 사용자의 불법을 명분으로 내세운 극단적인 불법행위가 만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또한 “개정안은 노동조합법상 다수의 형사처벌이 존재함에도 추상적 개념으로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죄형법정주의에 위반되어 위헌임은 물론, 우리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어 경영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총은 그러면서 “이제 이 법안이 가져올 산업현장의 혼란과 경제적 파국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대통령의 거부권밖에 없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 땅에서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거부권을 행사해 주길 건의한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05 14:41 박철중 기자

'전자·자동차·철강'…노조 리스크에 한국경제 근간 '흔들'

(자료=한국노동연구원)한국경제의 핵심 축인 제조업이 ‘노조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발(發) 경제 한파 우려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전자·자동차·철강 등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PD)의 25%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노사분규에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분야에서 발생한 노사분규는 전체의 27%에 달했다. 지난해 발생한 211건 중 제조업에서만 57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한 것이다. 제조업 노사분규는 이해관계가 훨씬 더 복잡한 사회·개인서비스업 분야와 맞먹는 수준이다. 실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여파에 지난해 사회·개인서비스업 분야의 노사분규는 이례적으로 제조업을 크게 앞섰지만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노사분규는 2019년 48건에서 코로나19 기간 39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크게 늘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임금인상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올해는 한국경제의 ‘맏형’ 삼성전자마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노조 ‘총파업’에 시달리고 있다. 일단 노조가 현업 복귀를 결정하면서 삼성전자는 한시름 덜었지만 노조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가까스로 생산차질은 막았지만 또다시 파업에 나설 수 있어서다. 반도체는 한 공정에만 문제가 생겨도 전체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본급 5.6% 인상 등 노조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추가 통제에 나서는 등 위기 상황에서 더 급한 것이 연구·개발비 지출이란 하소연이다. 노조는 “현대자동차 노사는 파업을 하지 않고도 교섭을 체결하는 등 노조를 존중하는데 삼성전자는 왜 그렇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총파업을 하는 것은 최소한 일할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한국지엠 노조가 투쟁 깃발을 흔들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 제공)‘휴가 전 타결’에 성공한 현대차를 제외한 완성차업계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올해 임금교섭을 놓고 이어진 노조 파업으로 지난달에만 2만여대의 생산 차질을 떠안은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대표적이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량은 반토막 났다. 이번 주 중단됐던 교섭이 재개되더라도 교섭에 속도가 붙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억눌렸던 임금인상 요구가 커지면서 기아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도 올해는 교섭 장기화 국면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미국은 시장 자체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HMG경영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미국 자동차 판매 부진이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엠 등 주요 업체의 주가 하락, 자동차 압류 증가 등 부정적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극심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1위 철강기업 포스코도 노조 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지난해 노조가 사상 처음 파업 강행에 나선데 이어 올해는 통상임금 소송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도 역대급이다. 올해 기본급 8.3% 인상을 요구한 노조는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등 갖가지 일시금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파업 등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 차질은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8-05 06:05 천원기 기자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산업에서 넥스트 반도체를 찾는다

한국 의료기기 수출이 2019년 이후 매년 8%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표면적으로는 의료기기 산업 수출이 팬데믹 기간인 2021년 사상 최고치인 9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57억9000만달러에 그치며 37% 급락했다. 하지만 이는 2020년, 2021년 팬데믹 특수를 입었던 체외진단기기의 수출이 급증감한 데 따른 것으로 체외진단기기를 제외한 의료기기 수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6억달러에서 2023년 50억달러로 꾸준히 늘어 연평균 성장률 8.4%를 기록하고 있다.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전략 품목과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10대 의료기기 수출주도 품목 중 9개 품목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80%를 넘었다”면서 “신성장산업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의료기기 수출 대상국이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변화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수출 비중이 15%에서 11%로 줄었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이 이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정선영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 과장은 “최근 임플란트, 치과용 엑스선기기와 같은 제품들이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그 외에도 신성장동력 확보와 수출 확대의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면밀하게 선별해 차세대 수출주도 품목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의료기기 산업의 품목별 수출 통계 분석을 거쳐 잠재력을 지닌 46개 품목을 선정했다. 이들 품목을 수출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호조, 잠재유망, 중점관리의 3개 품목군으로 구분했다.먼저 호조 품목은 현재 수출 현황은 좋으나 향후 경쟁 심화에 대비, 초격차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품목으로 △임플란트 △엑스선기기 부품 △치과용 엑스선 기기 △치과용 기기 △콘택트렌즈 등이 꼽혔다.잠재유망 품목은 성장성이 높으나 수출 경쟁력 개선이 필요한 품목으로 △전기식 진단기기(체성분 분석기, 환자 감시 장치, 혈압 측정기) △안과용 기기 △카테터와 캐뉼러 △주사기 △컴퓨터 단층촬영기(CT)가 선별됐다. 해당 제품군은 향후 수출 주력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시장 개척 지원이 필요하다.아울러 중점관리 품목은 향후 경쟁 심화 또는 글로벌 수요 감소가 예상돼 대체 수요 창출과 대체 품목 발굴 등의 노력이 필요한 품목으로 △기타 의료기기(임신진단기, 내시경, 레이저기기 등) △체외진단기기 등이 해당된다.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의료기기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분야로 성장 속도도 빠르다”면서 “코트라는 이번에 선정한 46개 의료기기 품목이 해외무역관의 현지 실사와 관련 부처·기관의 협력을 통해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8-04 11:00 천원기 기자

경총 "불법파업 면죄부 아닌 사업장 폭력점거 개선부터"

야당이 추진 중인 노조법 개정안이 실행되면 노사 모두에게 부담을 안기는 노조의 폭력적인 사업장 점거 관행이 완전히 굳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31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사업장 점거 전면 금지의 필요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불법쟁의행위를 둘러싼 손해배상문제의 절대다수가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장 점거 관행에서 비롯되는 만큼 노동조합법 개정으로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할 것이 아니라 그 주요 원인인 폭력적인 사업장 점거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노조의 사업장 점거는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와 이에 따른 손해배상책임 대부분의 원인이 될 정도로 극단적인 노사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파업 손해배상청구 원인의 49.2%(63건 중 31건)가 사업장 점거에 따른 생산중단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손해배상 인용액의 98.6%를 차지할 정도다. 폭행·상해가 동반된 경우도 71%(31건 중 22건)에 달했다.파업 등 쟁의행위를 둘러싼 손해배상문제의 절대다수가 폭력적인 사업장 점거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런데도 야당은 불법파업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개정을 강행하고 있다. 경총은 “개정안은 노조의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을 면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면서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산업현장은 노조의 극단적인 불법행위가 자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현행 노조법 제42조 제1항은 점거행위가 전면적으로 금지되는 생산 기타 주요업무시설을 규정하고 있지만 범위가 너무 협소하고 명확하지 않아 사업장 점거 규정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반면 주요 선진국은 원칙적으로 사업장 시설을 점거하는 형태의 쟁의행위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현재 불법쟁의행위를 둘러싼 손해배상문제의 절대다수가 폭력적으로 이뤄지는 사업장 점거 관행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사업장점거 금지 등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7-31 12:00 천원기 기자

500대 기업 절반 이상, 5년간 신사업 추진 없었다

500대 기업 최근 5년간 신규 사업목적 중 미영위 사업 상위 10곳. (자료=CEO스코어)국내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사실상 최근 5년간 신사업 추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기업 중 2018년 이후 5년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31곳의 사업목적 추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331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75개(52.9%) 기업이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10년간 사업목적 추가가 1건도 없었다.나머지 156개 기업(47.1%)이 신규로 추가한 사업은 684개 였지만 실제로 영위 중인 사업은 487개(71.2%)였고, 나머지 197개(28.8%)는 미영위 상태였다. 또 15개 기업은 사업목적만 추가해놓고 100% 미영위 상태였다.실제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5년간 추가한 사업목적 14개를 전부 영위하지 않았다. 다우기술(9개), 한화오션(5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개) 등도 추가한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최근 5년간 500대 기업이 가장 선호한 신사업은 ‘미래형자동차’(22개사)였고 ‘에너지’(17개사), 인공지능(AI)빅데이터(17개사), 친환경(13개사), 스마트공정(9개사)이 그 뒤를 따랐다.미래형자동차는 현대글로비스,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아이마켓코리아, 롯데케미칼, CJ대한통운 등 22개사가 영위중이다. 이중 현대글로비스는 미래형자동차 인프라 관련 사업목적을 4개 추가했는데 구체적으로 전기차 충전사업, 수소차 충전사업, 수소 저장사업 등이다.엔브이에이치코리아도 전기차용 내장재 제조사업,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팩 제조사업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목적을 4개 추가하며 미래형자동차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에너지는 HD현대오일뱅크, 계룡건설산업, 한진, 한국가스공사, 에쓰-오일 등 17개 기업이 영위했다.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각광받는 신사업은 태양광 발전사업이었다. 구체적으로 주차장, 공장 옥상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한진, BGF리테일, HL만도, 계룡건설산업, 롯데칠성음료, 하림, 호텔롯데 등 7곳이 있다. 한국가스공사,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성산업 등 5곳은 수소 에너지 생산 및 인프라 구축 사업목적을 영위했다.AI·빅데이터 사업목적을 추가해 영위하는 17개 기업 중 여신금융사는 신한카드, 하나카드, 삼성카드 등 7곳으로 조사됐다. 여신금융사 외에는 SK텔레콤과 코스맥스가 AI를 활용한 신사업을 영위했다. SK텔레콤은 AI 및 디지털전환(DT) 역량을 활용한 동물병원 엑스레이 촬영 및 영상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AI추천시스템을 활용한 초개인화 뷰티 플랫폼을 운영한다.친환경 사업목적 추가는 SK에코플랜트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영위 중인 친환경 사업목적만 총 11개에 달했다. 이는 폐수처리 관리, 폐수처리 시공, 탄소 포집, 에너지 관리 시스템 사업 등이다. 효성티앤씨, SK지오센트릭, 현대엔지니어링, 하림 등도 대표적인 친환경 신사업 영위 기업으로 꼽혔다.신규 사업목적 추가가 가장 많았던 곳은 대한제분으로 나타났다. 대한제분은 최근 5년간 43개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이중 영위하는 사업이 14개(32.6%)로, 미영위하는 사업(29개, 67.4%)의 절반에 불과했다. 대한제분은 최근 ‘곰표’ 브랜드 인기로 브랜드 마케팅 관련 부대사업만 15개를 추가한 바 있다. 대한제분은 맥주, 팝콘 등 식품뿐 아니라 의류와 생활용품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다.SK에코플랜트는 추가한 신규 사업목적이 19개로 2위에 올랐다. 눈길을 끄는 것은 SK에코플랜트가 신규 사업목적 19개를 모두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다.이어 한신공영(19개), 아이에스동서(14개), 신세계푸드(13개), 현대글로비스(12개), HD현대오일뱅크(11개), 계룡건설산업(11개), 코리아써키트(11개), SK렌터카(11개) 등이 신규 사업목적 추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7-31 10:10 천원기 기자

HS효성, '가치경영' 실천 위해 기업 첫 공원 입양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과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 29일 기념식수에 물을 주고 있다. (사진=HS효성)HS효성은 지난 29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구 서래공원에 대한 공원 입양 협약 체결과 함께 기념 식수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조 부회장은 HS효성의 출범에 맞춰 주주와 고객, 이웃과 사회 등 이해관계자(Stakeholder) 모두의 가치를 제고하는 ‘가치 경영’을 선포하며, 그 실천을 위한 활동 중 하나로 본 행사를 진행했다.공원 입양은 시민들의 공원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원 유지·관리에 참여하는 제도로, 기업이 공원 입양제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HS효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초구 대표공원 중 하나인 서래공원을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재상장에 맞춰 열린 이날 행사에는 HS효성의 상징 중 하나인 ‘나무’를 심는 기념 식수 행사도 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HS효성이 ‘나무’와 같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휴식을 제공해 사랑받는 기업이자 거목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HS효성은 CI(기업 이미지)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밤하늘의 별이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처럼 산업보국의 철학을 상징하는 ‘별’과 함께 건강한 미래와 강인한 생명력, 지속적인 가치 창출과 나눔의 의미를 담은 ‘나무’를 HS효성의 새로운 CI의 모티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이날 심은 반송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강인함’과 ‘인내’를 상징한다. 여러 갈래의 줄기가 하나의 근사한 나무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함께 번영하자’는 의미를 형상화하고 있어 HS효성의 캐치프레이즈인 ‘가치 또 같이’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이 재상장하는 날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어 더 의미가 깊다”며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흐름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7-30 16:49 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