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삼성 준법경영 미진·한경협 정경유착 쇄신 의문'…삼성 준감위(종합)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 계열사 대표들과의 간담회 이후 만난 기자들의 질문의 답하고 있다.(사진=전화평 기자)삼성그룹 준법경영 감시 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7개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준법경영과 한경협 회비납부 등을 논의했지만, 전삼노 총파업 관련 내용은 없었다.이날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첫 간담회인 만큼 구체적 내용을 논의하진 않았다. 원칙론을 확인하고 준감위가 건의할 수 있는 내용을 충분히 말씀드렸다”면서 “어떤 부분은 준법 경영이 정착화된 부분이 있지만,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 (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사 대표이사들도 위원회 출범 이후 회사의 준법문화가 개선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는 부분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에 대한 안건이 테이블 위에 올라오지 않은 대신, 준감위 중점 추진 과제인 인권·공정·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준법경영 활동 현황에 대한 공유가 이뤄졌다.준감위는 이와 별도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논의했지만, 정경유착 해소에 대한 소속 위원들의 의문이 제기되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경협은 지난 3월 삼성, SK, 현대차, LG 4대 그룹에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이 위원장은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님들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 한경협 스스로가 한번 검토해 봐야 될 문제”라고 꼬집은 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게 시스템적으로 가능한 지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면담과 관련, 정확한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7-22 16:07 전화평 기자

"전세계 ESG 소송 2.5배↑… 기업,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당부

앞으로 유럽 수출 제품에 단순히 ‘친환경’, ‘녹색’ 등의 일반적인 표현 사용은 안되고 보다 세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또한 한국도 ESG 공시 의무화가 되면 소송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대한변호사협회 ESG특별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은 22일 대한상의와 대한변협이 공동으로 개최한 ‘ESG 법률 포럼’에서 ‘국내외 ESG 법제화 주요 동향’에 주제 발표에 나서면서 이같이 조언했다.이번 포럼은 국내 ESG 공시 의무화를 비롯해 관련 규제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ESG 법제화 동향을 알아보고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대한상의에 따르면, 먼저 조선희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는 ‘국내외 ESG 법제화 주요 동향’ 주제 발표에서 “EU(유럽연합) 그린 클레임 지침(GCD)이 발효되면 기업들은 연 매출액의 최대 4%를 벌금으로 부과받을 수 있다”며 “EU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업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조 변호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EU에 판매되는 제품은 ‘친환경’, ‘녹색’ 등의 일반적인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친환경을 주장하려는 경우 제품 전과정(전 생애주기) 평가와 제 3자 검증을 거친 세부적인 근거를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장 법률사무소의 이재찬 변호사와 박준엽 변호사는 ‘사례로 알아보는 ESG 소송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며 법적 리스크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변호사는 “프랑스는 시민단체에 원고적격을 인정한 후 소송이 급증했고, 독일은 공급망 실사법 시행으로 추후 많은 분쟁이 예상된다”며, “최근 중국에서도 시민단체가 국영 에너지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국과 유럽 이외의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도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 관련 소송이 폭발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법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임성택 위원장은 “공급망 실사 의무화로 환경·기후(E) 영역 외에 노동·인권 등 사회 영역(S)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해외 협력업체가 많은 우리 기업 특성상 면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전세계 기후 소송 건수가 5년새 2.5배 증가하는 등 ESG 규제화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법·규제 동향에 대한 우리기업의 인식을 제고하고,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발표 내용은 8월 12일부터 대한상의 ESG 플랫폼 ‘으쓱’에서 볼 수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22 14:53 박철중 기자

㈜한화, 발달장애인 문화·체육활동 지원 봉사

(사진=한화)㈜한화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발달장애인 성취감과 사회적 유대감 형성을 위한 문화·체육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문화체험과 외부 활동의 기회가 적은 발달장애인의 취미·여가생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한화 임직원들은 발달장애인과 함께 친환경 비누를 제작해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농구대회에 참여하는 발달장애인 선수와 가족들에게 컵빙수를 제공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지난 19일에는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발달장애인 12명과 함께 버려지는 커피찌거기(커피박)을 이용한 친환경 비누를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오감각을 활용해 친환경 비누를 만들고, 나눔 캠페인 부스를 통해 결과물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20일에는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주관하는 ‘제22회 서울특별시 발달장애인 농구잔치’에서 컵빙수 푸드트럭 행사를 진행하며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는 26개 농구팀을 비롯해 가족 및 자원봉사자 등을 위한 컵빙수 및 음료 600인분을 제공했다.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동영 ㈜한화 사원은 “참가자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신체적 활력을 느끼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 보람찼다”며 “봉사에 참여한 본인과 동료 역시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기회”라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7-22 13:25 강은영 기자

아산나눔재단 '마루', 올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모집

아산나눔재단 ‘마루’, 2024년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모집.(자료제공= 아산나눔재단)아산나눔재단이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에 입주할 스타트업을 오는 29일부터 내달 26일까지 한 달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마루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로 창업에 필요한 공간 인프라와 네트워크, 교육 등을 다양하게 지원한다. 마루에는 스타트업 외에도 국내외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창업 지원 기관 등이 입주해 있으며,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함께 페이잇포워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아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번에 선발되는 스타트업은 올해 10월부터 최대 1년 6개월간 마루180과 마루360에 입주해, 사무공간 뿐만 아니라 성장과 커뮤니티에 대한 다양한 지원 혜택을 제공받는다.먼저, 입주 스타트업은 ‘마루성장존’에 마련된 사무공간을 비롯한 마루 내 모든 회의실과 휴게실, 샤워실, 수면실 등 부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루 180 내 이벤트홀과 마루360 내 스튜디오, 세미나실도 무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키즈존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사무 공간은 팀별 인원에 따라 배정되며,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 가구 일체가 함께 제공된다. 사무 공간 사용에 따른 비용은 시설 관리에 필요한 최소 실비만 내면 된다.마루에서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연간 최대 6억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되는 ‘마루베네핏’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법률,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된 금액으로 지원한다. 약 70여 명의 업계 전문가와 선배 창업자에게 일대일 1대 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마루커넥트’와 함께, 스타트업과 국내외 VC를 연결하고 투자 유치를 연계하는 IR매칭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국내 IT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입주 스타트업의 채용도 지원한다.이외에도 마루에는 정기 타운홀, 동아리, 워크숍 등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 스타트업들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마루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모두 페이잇포워드(Pay-it-Forward) 문화를 기반으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는 것을 장려한다. 또한, 입주사는 창업가의 회복탄력성을 제고하는 ‘아산 리더십 코칭’과 팀 워케이션을 지원하는 ‘마루리부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지원 자격 요건은 법인 설립 후 5년 이내의 기업으로 직원 수는 최소 3인에서 최대 12인 이하여야 한다. 사행 및 유흥업종은 제외되며,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은 우대한다. 마루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며,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9월 중 최종 합격한 스타트업이 발표된다. 입주는 10월 1일부터다.천성우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 팀장은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를 2014년 처음 선보인 이후,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10년간 마루를 중심으로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 마루와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며 페이잇포워드를 실천하고, 더 나은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22 10:38 박철중 기자

삼성 준감위 "한경협, 정경유착 고리 못 끊었다…회비 납부 결론 못 내"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전화평 기자)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삼성 준감위는 22일 서울 강남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정기회의를 가지고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한 회의를 이어갔으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이날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준감위 위원들은 정경유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변화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였으나, 이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이 위원장은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님들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한경협 스스로가 한번 검토해 봐야 될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게 시스템적으로 가능한 지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준감위는 최근 삼성전자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노사 문제에 대해 계열사 간담회에서 논의한다. 이날 이 위원장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7개 계열사 대표와 만난다. 노사 관계는 상당히 중심적인 안건으로 논의 될 것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이 위원장은 “여러 가지 준법 관련된 문제점들 다음에 향후 문제가 될 점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마치 약속이라도 했듯이 주고받는 방식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7-22 09:24 전화평 기자

한경협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전력의존도 타 산업比 8배↑…전력수급 개선 시급"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적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력수급 문제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력수급 애로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전력망특별법 입법, 무탄소에너지 조달수단 에너지원 범위 확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전력판매가격 변동성 완화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첨단산업)의 전력수급 애로 개선을 위한 법·제도적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지난 2023년 용인·평택 등 7개 지역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한경협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의존도가 타 산업에 비해 최대 8배 높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설비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7개 특화단지 조성으로 15GW 이상의 신규 전력수요가 예상된다. 이는 전국 최대전력 평균 72.5GW(2023년 기준)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신규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서는 장거리 송전선로 신축 등 송·변전망 구축 사업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송·변전망 구축 사업의 적기 준공률은 17%(7건·42건)에 불과해 사업 추진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변전망 구축 사업은 당초 계획 대비 평균 3년 5개월, 최대 7년 6개월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준공 지연 사유는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주민 민원, 개발사 지연 등이었다.무탄소에너지 조달에 대한 정부 지원도 시급하다.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특화단지 내 무탄소에너지가 공급되는 시점은 2037년 이후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글로벌 원청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요구로 당장 무탄소에너지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문제는 무탄소에너지 조달을 위한 비용이다. 기업의 주요 무탄소에너지 조달 수단인 REC(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의 2023년 평균 가격은 83.1원/kWh으로 조사됐다. 기존 산업용 평균 전기판매단가 107.0원/kWh(2013~2022년 평균)에 83.1원/kWh의 비용이 추가돼 에너지 조달비용이 77.7% 증가하는 셈이다.한경협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과제로 무탄소에너지에 원자력 포함,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의 조속한 입법, 전력판매가 변동성 완화를 제시했다.한경협은 “정부가 주도하는 CFE(Carbon Free Energy) 이니셔티브에 발맞춰 조달 가능 무탄소에너지의 범위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발전은 태양광, 풍력 등 기존 재생에너지에 비해 발전 비용이 저렴하여 무탄소에너지에 대한 초과수요 해소는 물론 에너지 조달비용 상승을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이어 한경협은 “전력망 건설과정 및 인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하여 전력망 건설의 지연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국가기간전력망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특별법안 입법을 통해 신규 대형원전과 SMR 상용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한경협은 “전력판매가격 고정을 통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활용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활성화되면 장거리 송전선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경협은 “전력판매가격의 변동성 완화를 통해 SMR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계약기간 동안 전력판매 가격을 고정시키는 발전차액계약제도(CfD)를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제시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22 08:15 박철중 기자

최태원 "반도체, 세제혜택만으론 부족…미·일처럼 적극 지원해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를 하는 모습.(사진제공= 대한상의)“세제 혜택 형태만으로는 지금 상황이 잘 감당이 안 되는 문제가 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최근 첨단 반도체 팹(생산공장)을 짓는 데 20조원 가량이 든다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심경을 이같이 토로했다. 또한 반도체 설비투자와 관련해 “아무리 돈을 벌어도 번 돈보다 더 투자해야 한다”면서 미국, 일본처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 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부으며 자국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거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세제 지원을 위주로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최 회장은 “시장에서 계속 (반도체 성능)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니 설비투자를 해서 공장을 늘려서 지어야 한다”며 “최근 팹 하나를 지을 때 투입되는 비용이 저희가 대충 계산하는 게 20조원”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우는 쌓아 올리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하니까 (비용이) 더 많이 든다”며 “이러다 보니까 세제 혜택 형태만으로는 잘 감당이 안 되는 문제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팹에 20조원을 투자하면 그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도체산업이 상당히 커서 서플라이체인(공급망) 안에서 일어나는 경제 임팩트가 엄청나게 크다”며 “최근 인공지능(AI) 때문에 메모리 증가가 더 필요한 상태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금 아무리 돈을 벌어도 번 돈보다 더 투자해야 하는 게 문제”라며 “그래서 정부에서도 뭔가를 해 주셔야 하는데, ‘알아서 혼자 하라’라고 하는 게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HBM이 잘 팔려서 좋고 행복한 고민일 수 있겠지만, 솔직히 투자가 너무 과격하고 많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 일어나면 배터리와 똑같은 상황이 여기서 안 일어나리라는 법이 없기에 이런 것을 잘 넘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주요국의 반도체 설비투자 지원을 거론하며 “이렇게 해줘야 자기네 나라에 와서 팹을 짓거나 생산하니까 미국도 하는 것이고, 일본에서도 상당히 많은 팹이 건설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걸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으냐라는 게 지금 생각”이라고 밝혔다.재계가 최근 국회에 의견을 많이 내고 있는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서는 기업별 상황에 맞춘 ‘디테일’(섬세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최 회장은 “조금 더 디테일이 필요하고, 그 디테일은 어떤 기업이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이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그걸 받아주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법은 그게 없다. 그냥 모든 사람은 다 동일하다고 생각해서 ‘당신이 받는 상속 금액의 몇 퍼센트를 당장 내세요’, 혹은 ‘5년간 잘라서 낼 수 있도록 합시다’ 정도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고민을 좀 더 해서 가능한 한 기업을 좋게 잘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상속세가 진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디테일의 연구가 더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21 15:54 박철중 기자

경총 "국민 62%, 의대정원 증원 '긍정적'…77%, 건보료 '부담'"

(자료= 경총)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정부의 내년도 의대정원 증원 확정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26일까지 10일간 전국 만 20세 이상 1034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2024 국민건강보험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이날 경총에 따르면, 정부가 의료개혁 일환으로 최근 의대정원 증원(2025년 1509명)을 확정한 데 대해 응답자의 62.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7.5%로 집계됐다.또한 소아·분만, 중증·응급 등 기피분야 보상을 확대하는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67.4%,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0.6%로 조사됐다.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부담 수준이 한계에 달한 만큼,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의 ‘동결 또는 인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보면 본인 또는 부양자의 현재 소득 대비 건강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76.8%에 달했다. ‘보통이다’는 18.8%, ‘부담되지 않는다’는 4.4%로 조사됐다.내년도 보험료율 조정과 관련해서는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78.3%에 달했다. 이는 제1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2019~2023) 시행을 계기로 2020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보험료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응답은 21.7%였다.‘국민건강보험법’ 상 보험료율 법정상한(8%)을 높이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55.1%가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30.6%로 집계됐다.법정상한 개정 여부에 대해서는 고령화로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개정 찬성’ 의견보다 현행 법정상한 내에서 효율적 지출관리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의 ‘개정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보험료율 조정과 관련해 “과거와 달리 임금수준이 크게 높아졌고, 보험료율도 7.09%로 법정상한(8%)의 약 90% 수준에 달하는 만큼, 임금인상에 따른 보험료수입 자연증가분 내에서 수가 인상분과 정부 정책과제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며, “매년 기계적 인상을 당연시 해 온 보험료율 조정 패러다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한편, 2023년말 기준 건강보험 누적적립금은 역대 최고치인 27조9977억원(3.8개월분)을 보유 중이다. 경총은 보험료율을 현행 유지하더라도 임금인상에 따른 내년도 직장가입자 보험료수입 자연증가분이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21 12:00 박철중 기자

한경협 "외투기업 53%, 韓 노동시장 경직적"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의 53%는 한국의 전반적인 노동시장이 경직적이라고 생각하고, 반면 노동시장이 유연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 100인 이상 제조업 주한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538개사(응답 1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노동시장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한경협에 따르면,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노동규제 수준을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외투기업(47%)이 한국의 규제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의 노동규제 수준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13%에 그쳤고,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40%로 조사됐다.한국의 전반적인 노사관계 인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 63%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협력적’이라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응답 기업들은 한국의 노사협력 수준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독일은 124.8, 미국은 121.4, 일본은 116.2, 중국은 89.7로 응답해, 주요 제조업 경쟁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3개국 모두 노사협력 부문에서 한국보다 우위라고 평가했다.외투기업 10곳 중 7곳(68%)은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시 한국의 노사관계, 노동규제 등 노동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G5 국가(미·일·독·영·프)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외투기업들은 투자 규모를 평균 13.9%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경협은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이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되면 산술적으로 27.1억 달러 규모(2023년 기준)의 외국인투자 유입을 추가로 촉진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국회는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동규제 개선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외투기업들이 한국의 경영활동에 있어 노사문제와 관련해 가장 애로를 느끼는 부분은 해고, 배치전환 등 고용조정의 어려움(42%)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주 52시간제 등 경직적인 근로시간제도(23%), 파업 시 대체근로 금지 및 직장점거 허용(11%) 등을 지목했다.외투기업들은 한국의 노동조합 활동 관행 중 개선이 시급한 사항으로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투쟁적 활동(37%)을 지적했다. 이어서 상급 노조와 연계한 정치파업(27%), 사업장 점거 등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 행태(18%) 등을 꼽았다.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사가 개선해나가야 할 사항으로 노사 간 공동체 의식 확립(33%), 노조의 투쟁 만능주의 인식 개선(25%), 노조의 이념·정치투쟁 지양(13%) 등이 지목됐다.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노동 분야 개선과제로는 근로시간·해고 등 규제 완화를 통한 노동유연성 제고(43%)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의 경직적인 노동시장과 대립적인 노사관계는 그동안 외국인투자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되어 왔다”라며, “경제블록화로 인한 탈중국 외국자본의 국내 유치를 위해서라도, 근로시간·해고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노동경직성을 해소하고, 산업현장의 노사갈등을 크게 부추길 수 있는 노조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 입법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21 11:00 박철중 기자

삼성준감위, 22일 삼성계열사 대표와 회동…한경협 회비 논의할 듯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사진=연합뉴스)삼성의 준법경영을 감독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만난다.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준감위원 전원은 오는 2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진다. 준감위는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먼저 정례회의를 진행한다.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효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한다.간담회에서는 그룹 내 준법경영 강화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 노사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삼성 등 4대 그룹(SK, 현대차, LG)에 35억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각 그룹은 회비 납부 시점을 고심하는 걸로 알려졌다.삼성은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이번 상견례는 올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후 첫 만남이다. 준감위와 삼성 최고경영진이 만나는 것은 지난 1기, 2기 때도 한 번씩 있었다.준감위는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이다. 삼성전자와 6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해 준감위의 감시를 받고 있다.이 위원장은 지난달 회비 납부와 관련해 “아직 저희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며 “단체는 구성원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것이기에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시스템 같은 것이 정확히 설득되고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준감위는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위원장 역시 이미 ‘이른 시일 내 이 회장과의 회동’을 예고한 바 있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7-21 10:25 전화평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엔비디아, 적수 없어…2~3년 내 무너지지 않을 것"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인공지능(AI) 열풍에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승승장구하는 엔비디아에 대해 “아주 짧은 미래, 2~3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의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 토크쇼에서 엔비디아에 대해 “중요한 고객이다 보니 저희도 연구를 많이 하는데, 3년 안에는 솔직히 적수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내다봤다.그는 “여기에 많은 요인이 있는데 GPU로 그래픽을 다루는 것이 AI 연산과 거의 똑같은 얘기가 되고 엔비디아가 이를 더 쉽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상당히 많이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누군가 칩을 비슷하게 만들어도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한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며 “2~3년간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좋기 때문에 무너지기 힘들다”고 덧붙였다.다만 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2~3년 후에 무너질 가능성은 몇 가지 있다면서 “AI로 돈을 벌어내는 모델이 뭔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의 엔비디아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 칩이 필요해서 현재 엔비디아가 가진 장점이 무너질 공산이 그다음부터는 깔린다”고 말했다.그는 “(엔비디아를) 누가 깰 수 있느냐 하면 누구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데 엔비디아 칩을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엔비디아의 비싼 칩을 쓰기보다 자기 칩을 쓰고 싶어 하는 요구가 많다”고 전했다.이어 “그들의 경쟁력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엔비디아가 부서질 수 있고, 엔비디아 경쟁자인 AMD, 암(Arm) 등이 칩을 잘 만들뿐 아니라 싸게 만들면 엔비디아 모델도 부서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SK하이닉스는 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19 13:43 박철중 기자

경제6단체 "노동조합법 개정안 입법 중단 강력 호소" 공동성명

(왼쪽부터) 박양균 중견련 상무, 박성환 무협 무역진흥본부장, 박재근 대한상의 상무,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이명로 중기중앙회 상무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동조합법 개정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사진= 경총)경제6단체는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입법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 한국경제인협회 · 한국무역협회 · 중소기업중앙회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동조합법 개정 반대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경제계에 따르면, 이번 공동성명은 경제계와 여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야당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입법처리를 강행하고 있는데 대해 입법 중단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경제6단체는 “그동안 경제계가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노사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파탄에 이르고 우리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음을 수차례 호소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경제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상황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해 죄형법정주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고 법적 안정성을 침해”한다고 우려했다.또한 경제6단체는 “개정안은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해 불법파업을 조장하고 확산시킬 것”이라 밝혔다.경제6단체는 “야당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사업장 점거 금지 등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경제6단체는 “노조법 개정안은 노사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함은 물론 우리가 지난 수십년간 쌓아온 노사관계 법률 체계를 뒤흔들어 전체근로자와 미래세대의 일자리까지 위협하는 악법”이며, “최소한 이 나라의 기업과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국회가 노동조합법 개정안 입법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 호소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18 15:47 박철중 기자

아산나눔재단, 신임 이사장에 엄윤미 도서문화재단씨앗 이사 선임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신임 이사장.(사진= 아산나눔재단)아산나눔재단은 엄윤미(48) 도서문화재단씨앗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엄 신임 이사장은 2021년부터 아산나눔재단의 사외이사를 맡으며, 재단이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자문 역할을 적극 수행해왔다.현재 도서문화재단씨앗의 CSO 로 재직 중이며, LG 유플러스의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이외 벤처 자선 회사인 씨프로그램(C Program)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엄 신임 이사장은 “아산나눔재단의 신규 이사장을 맡게 되어 무척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단의 사외 이사 경험을 바탕으로, 임기 2년간 창업 및 사회혁신 생태계 전반에 아산의 기업가정신을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한편, 아산나눔재단은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2011년 10월 설립되었다. 미래 창업가와 사회혁신가를 육성하는 ‘기업가정신 교육’,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 ‘청년창업 지원’, 모두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사회혁신 활동을 확산하도록 지원하는 ‘사회혁신 지원’, 연구 자료 개발 및 파트너십 확장 등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를 운영하며, 스타트업에 공간 인프라와 네트워크,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18 15:01 박철중 기자

경제단체 "팀코리아,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환영"

국내 경제단체.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18일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우선 대한상의는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힘을 모아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우리 기술력과 건설능력 그리고 정부의 전방위 외교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낸 팀코리아의 쾌거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대한상의는 “특히 AI혁명과 데이터센터 확충 등 전력수요 폭증이 예상되어 전세계적으로 안정적인 무탄소전력 생산이 가능한 원전에 대한 수요와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자력 강국과의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본다”며, 아울러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파트너로서 한국에 대한 신뢰를 더욱 다지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또한 대한상의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이 가속화되어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협력 중소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유럽 등 신규 원전건설을 추진하는 많은 국가에서의 원전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전했다.한경협는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제조업 강국 체코에서 거둔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과 적기 시공 역량을 갖춘 우리 기업과 이를 지원한 정부가 하나가 되어 이뤄낸 결실”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한경협은 “이를 계기로 향후 한국과 체코 간 무역·투자, 과학기술, 에너지 등 경제·산업 전반의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경협도 체코 경제계와의 교류·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전설계부터 건설, 운전, 정비 등 원전 생태계 전체를 수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 만큼, 원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K-원전의 해외 수주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나아가 “향후 최종 계약까지 협상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경총은 “팀코리아가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이룬 이번 쾌거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 원전산업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우리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국제 원자력 산업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다각적인 지원을 더욱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한국무역협회도 논평을 내고 “2년 넘게 이어진 수주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부처, 유관기관이 모두 합심해 노력했기에 이룩할 수 있었던 성과”라고 밝혔다.무역협회는 이어 “앞으로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수출이 결실을 맺고 우리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도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에의 긍정적 낙수 효과를 통해 산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중요한 모멘텀으로서 매우 환영한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중견련은 “원전의 중심인 유럽 진출의 돌파구를 연 것은 산업계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한국수력원자력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 학계, 관련 기관의 전방위적 협력이 이뤄낸 큰 성취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중소기업중앙회 역시 논평에서 “그동안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중소기업계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는데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국내 수많은 원전 중소기업에도 낙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 입장을 전했다.중기중앙회는 “이번 프로젝트가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물꼬가 돼 원전 수출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하며 체코 원전 수주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중소기업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18 14:01 박철중 기자

허태수 회장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하자"…공격적 M&A '주문'

7일 허태수 회장이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GS 임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GS그룹 제공)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신사업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8일 GS그룹은 허태수 회장이 서울 강남 역삼 GS타워에서 ‘GS 임원 모임’을 주재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임원 약 80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허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면서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수 있다”면서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GS 임원 모임은 1월과 7월 매년 2차례 개최된다. 7월 회의는 허 회장이 하반기 경영계획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여서 재계가 주목하는 회의다.특히 이번 회의에서 허 회장은 주유소와 건설현장, 발전소, 호텔 등 계열사의 디지털 혁신 사례 발표를 듣고 박수로 화답했다는 후문이다.대표적으로 허 회장은 GS칼텍스가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바일 앱 개발 스토리 등을 경청했다. 일반적으로 이 과정은 기획, 개발, 결과물 산출 등 장기간에 걸쳐 선형적으로 이뤄지지만 GS칼텍스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의 직원이라면 생성형AI나 노코드 같은 정보통신(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7-18 13:27 천원기 기자

대한상의·산업부, 샌드박스 심의위…댕냥이 건강 원격관리 등 44건 승인

(자료= 대한상의).비대면 동물 건강관리 서비스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 출시된다. 또한 LPG 벌크로리 차량으로 충전하는 친환경 LPG 선박도 실증에 돌입한다.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접수해 지원한 과제 19건을 포함해 총 44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먼저 펫스니즈가 신청한 체외진단기기 활용 비대면 동물 건강관리 서비스가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 고객이 반려동물 소변검사키트를 구매해 검사하고 검사결과를 플랫폼을 통해 수의사에게 전달해 수의사의 소견을 받아보는 서비스다.서비스에 사용되는 소변검사키트는 동물의 단백질, 포도당, 백혈구 등 항목을 검사할 수 있다. 수의사는 소변검사키트의 결과를 원격으로 살펴보고 등의 소견서를 플랫폼을 통해 전달하게 된다.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수의사법’에 의해 동물에 대한 진료는 원칙적으로 동물병원에서 대면 진료만 가능했다.심의위원회는 “소비자의 편의가 확대돼 반려동물의 적시 동물병원 내원·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서비스”라며 규제특례 외 수의사법 규정을 준수하고, 실증을 통한 데이터 축적 등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펫스니즈는 서울시 내 동물병원 2개소와 협력해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이성호 펫스니즈 대표는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 건강 관련 검사 수검률을 높여 질병에 걸리거나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데이터를 수집·기록함으로써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알앤드디가 신청한 ‘LPG 벌크로리를 활용한 LPG연료추진 선박 충전 실증’사업도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 어장과 양식장을 관리하는 9톤급 이상 LPG 선박을 건조해 시운전하고, 대형 LPG 탱크가 탑재된 벌크로리 차량으로 LPG 충전을 실증하는 사업이다.세계 조선해운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부담금 부과 등 선박에 대한 대기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중이다. 친환경 선박의 연료로는 탄소 함유량이 적은 LNG, LPG,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이 있다. 어선 등 소형 연안선박의 경우 현재 디젤 선박이 대부분인데 LPG 선박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LPG 선박은 시스템이 단순해 선박 건조비용이 LNG 및 전기추진선 등에 비해 낮고, 기존 화석연료보다 연료비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고 해양 사고시 선박유 누출에 따른 해양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LPG 선박 상용화에 규제가 걸림돌이 됐다. ‘어선법’상 LPG 연료를 적용한 어선 관련 설비 및 건조검사 기준이 없고,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액화석유가스법)’상 LPG 선박 충전사업 관련 시설 및 기술기준도 없어 LPG 선박의 건조 및 연료 충전이 불가능했다.이에 대한상의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소관부처인 산업부, 해수부와 협의해 LPG 선박실증 사업을 위한 길을 열었다. 심의위원회는 세계적인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추세에 발맞춘 LPG 선박 충전 실증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액화석유가스법상 안전관리체계 준수,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실증기준안 마련 등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박범열 한국알앤드디 대표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실증특례로 친환경·저비용 LPG 선박 충전 실증이 가능하게 됐다”며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가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심의위원회에서는 이외에도 미코파워 등 2개사가 신청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포함한 수소 생산 시스템’, 유기산업이 신청한 가축분뇨를 열분해해 친환경 바이오차(biochar)를 생산하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차 생산 설비’, 파스타엔포크 등 5개사가 신청한 반려동물과 함께 식품접객업소에서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등을 실증특례로 승인했다.최현종 대한상의 샌드박스팀장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친환경 LPG 선박, 수전해설비 등 대규모 장치산업부터 반려동물 비대면 건강관리, 동반출입 음식점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며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신산업 발전을 이끌고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18 11:00 박철중 기자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최태원 "테크놀로지도 정글화…생존법 찾아야"

17일 개막한 제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한상의)‘대한상의 제주포럼’이 17일 막을 올렸다. 이날부터 제주 신라호텔에서 3박 4일간 열리는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돼 지금까지 47회째에 이르고 있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는 AI 빼고 얘기할 수 없는 형태로, 이제 테크놀로지도 정글화 되었다”며 “여기에 대한 대처방법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폴리텍스(정세)에서 엄청나게 출렁거리고 있고, 미국도 바뀌기 시작했다. 상당히 거친 방법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림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거냐. 이런 밀림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앞으로 정부의 정책적인 배경을 갖고 어떻게 같이 살아남을 것인가, 다른 나라의 정책과 테크놀로지 등도 토의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이 혁신하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면 우리는 확실히 밀림에서도 잘 생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강연에 나선 최상목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강연을 통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역동경제 로드맵 등 정책방향을 공유했다.이번 제주포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AI 토크쇼’다.최태원 대한상의 겸 SK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대국민 라이브 토크쇼에 직접 출연한다. 소플(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받은 질문만 1750개에 이른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실제로, AI가 바꾸는 일터가 궁금하다, 빅테크들과 파트너십 구축성과가 있었는지, AI가 접목된 스마트폰의 미래가 궁금하다 등이었다.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해 대한상의는 제주포럼 최초로 AI 토크쇼 생중계를 준비중이다. 생중계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대한상의 유튜브로 중계된다.무한에 가까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의 이교구 대표이사(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AI와 위성을 접목시키는 쎄트렉아이 김이을 대표도 강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우리별 1호를 쏘아올린 기술 주역 중 한 명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AI, 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방안과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 영화계의 거장 김태용 영화감독을 AI 시대의 문화산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산업계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소통도 이어진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통상정책, 초미의 관심사 에너지 정책에 대해 얘기한다. 이어서 박웅현 TBWA KOREA 조직문화연구소장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창의적 리더십’을,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은 저출생 시대에도 우유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경영 스토리를 들려준다.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가 ‘한국의 명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제주포럼 기간 중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 플랫폼 ‘가플지우’가 함께 해안정화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포럼 참석자들도 해결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또한, 포럼 기간 중 발생하는 PET 쓰레기는 별도의 재활용 공정을 통해 재생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제주포럼은 통찰과 힐링 뿐 아니라 미래 키워드라는 AI에 대해 공부하고 ‘아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국의 상공인들이 여러 토론을 보고 참여하면서 맞춤형 혜안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단을 비롯해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 이찬의 삼천리 부회장,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7-17 20:44 박철중 기자

[3보] SK이노·SK E&S 합병 결의…106조 에너지 공룡 탄생 예고

SK그룹.(연합)SK그룹이 자산 규모만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공룡 기업 탄생을 예고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병안을 최종 결의, 양 사간 합병이 추진된다.이번 합병은 SK그룹이 사업 전반에 걸쳐 추진 중인 리밸런싱(재조정)의 첫 단추로 평가된다. SK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전반에 걸쳐 추진 중인 리밸런싱(재조정)의 첫 단추를 꿰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초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을 2대 1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이사회에서는 1대 1.2 안팎으로 확정됐다. 예상보다 SK ES에 불리한 비율로 결정되면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 비율이 당초 시장의 예상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자본시장법에 맞춰서 산출된 비율”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의 대주주, 재무적투자자(FI), 소액주주 간 득실을 놓고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향후 합병 비율에 따른 주식 가치 변동에 대해 각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하지만 이번 합병을 시작으로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이나 사업 재편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SK그룹의 전반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의 추가적인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탄생할 새로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SK그룹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2024-07-17 17:36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