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체코서 경제협력 ‘패’ 맞추는 주요그룹 총수들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한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체코 현지에서 양국간 원전과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등 분야의 경제 협력과 현지 사업 등을 점검하고 귀국했다.24일 대한상의와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체코 방문 기간 현지 법인의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유통매장을 찾아 현지 고객 반응도 직접 점검했다.삼성은 1990년 8월 삼성물산이 프라하지점을 설립하면서 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현재 체코에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1992년 2월 체코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 ‘삼성 슬로바키아’를 설립해 냉장고를 연간 46만대씩 생산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앞서 추석 연휴를 이용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폴란드 현지 매장과 생산공장을 점검한 뒤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주재했다.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과 함께 연 이날 포럼에는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 총수들뿐 아니라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도 자리했다. 최 회장은 현지에서 원전 등 무탄소에너지 산업 동향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한상의가 전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페트르 파벨 대통령의 축사에 앞서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현대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정 회장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대비해 스마트 제조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에게 추석 인사도 전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유일한 전기차(EV) 생산거점이다.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구광모 LG그룹 회장도 LG전자의 체코 시장 동향과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체코 법인의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LG는 LG전자가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LG가 2018년에 인수한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는 체코 현지에 생산법인과 연구개발(RD) 법인을 운영 중이다.이밖에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포스코그룹의 경우 브르노공대와 철강제조공정 냉각·열교환 특성 기술개발 협력 및 이차전지용 리튬 추출 기술 공동개발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허세홍 GS칼텍스 대표도 현지 법인을 찾아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경제단체들도 현지에서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스코다의 로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HAUK에서 신형 프레스 5대를 추가 수주하고 현지 고객사와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엔지니어링,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회원사들과 체코 진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한국무역협회는 폴란드 사무소 개소식과 연계해 체코 현지 파트너 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25 06:19 박철중 기자

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 "이재용 2심 사법부 판단 신뢰"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사진=연합뉴스)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은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부당 합병 의혹 사건 항소심과 관련해 “법조인으로서 우리나라 사법부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심급마다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어떤 의견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사법부를 신뢰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오는 30일 항소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1심은 기소 3년 5개월 만인 지난 2월 이 회장의 19개 혐의 전부를 무죄 판결했다.이 위원장은 이 회장과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삼성이 처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 회장의) 바쁜 일정을 우리에게 할애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승인하며 ‘정경유착’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한경협이 어떻게 할지는 설득의 문제”라며 “무엇이 원칙인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위원장은 또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근로자의 권리는 국내외 사업장을 막론하고 보장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권리”라며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인권 문제나 차별이 있었는지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우리 헌법의 평등은 ‘절대적 평등’이 아니라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을 금지하는 ‘상대적 평등’”이라며 “어떤 조건에서 어떤 권리를 보장하면서 인정할지는 경영진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기흥캠퍼스에서 작업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작업자 2명이 기준치 최대 188배에 웃도는 방사선 피폭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이달 말 최종 공개될 예정이다.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2024-09-24 15:07 전화평 기자

경제계, 이주배경가족 지원 앞장…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개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두번째줄 왼쪽 일곱번째)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두번째줄 왼쪽 여덟번째),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두번째줄 왼쪽 아홉번째)이 24일 ‘제5차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에서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 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한상의)경제계가 다문화 아동·청소년, 외국인근로자 가족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는 24일 오전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데 역할을 하자’는 의미인 ERT의 대표 실천사업 중 하나다.우리금융그룹과 경기도 소재 22개 상의는 이날 행사에서 이주배경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이나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출생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외국국적 동포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주배경인구는 226만명(2022년 기준)으로, 2042년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8%에 해당하는 404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우리금융그룹은 전국의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약 36억원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장학금 지원 및 부모나라 언어·문화체험, 어린이합창단 및 오케스트라 등 문화사업, 금융교육 등 자립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는데, 다문화 청소년들이 성장함에 따라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진로·직업교육 등 수요를 지원 사업에 충분히 반영한다는 계획이다.또한 정책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미등록 이주아동 및 중도입국자녀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신설됐다.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등록 이주아동은 법적으로 체류가 허용되지 않는 외국인 가정의 자녀다. 이들은 출생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교육과 병원진료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초적인 생계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사각지대에 있는 미등록 아동을 위해 방과후교실, 심리·정서 상담 등을 지원해 한국사회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경기도 내 22개 상공회의소로 구성된 경기도상의연합회는 경기도 소재 11개 외국인복지센터를 대상으로 외국인근로자와 근로자 가족에 대한 한국어교육 수업 개설 및 기자재 교체를 지원한다.참석자들은 시설 내에서 진행중인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토크콘서트를 함께하며 이주배경가족의 현황과 지원 필요성을 살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ERT 활동과 신기업가정신의 의미를 소개하고, “이주배경가족 문제는 기업이나 국민의 관심도가 낮은 영역에 속해 복지 사각지대(Grey zone)에 놓여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 해 나간다면 인구소멸·인력난 해소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좋은 해법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이주배경가족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설립된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족뿐만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난민, 미등록 외국인, 중도입국 자녀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주배경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은 “이주배경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현장의 소리를 들어보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한편,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발전을 이끈다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대한상의는 2022년 신기업가정신 실천의지를 담은 ‘기업선언문’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발족했으며, 현재 약 156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앞서 작년 3월 개최된 제1차 나눔프로젝트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지난해 4월 행사에는 SK, 신한은행, 이디야커피가, 같은 해 6월 행사에는 롯데그룹, 하나금융그룹이 각각 참가해 여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올해 5월에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 회장이 서대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소아암 환아 가족쉼터 확대, 간병돌봄 가족에게 의료비·간병비 지원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24 12:14 박철중 기자

한경협, 가맹사업법·대리점법 개정 반대의견 국회 전달

한국경제인협회.(연합뉴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및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리점법)’ 개정안에 대한 ‘가맹사업법·대리점법 개정안 관련 경제계 의견’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우선 현행 가맹사업법에서는 가맹사업자의 계약갱신요구권을 10년 내 행사하도록 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행사 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하는 현행 규정을 삭제해 기간의 제한 없이 가맹사업자의 계약갱신요구권을 인정하도록 했다.한경협은 사업자 간 ‘지속적 거래관계를 전제로 상당한 자금이 투자되는 영역’ 중 가맹거래만 무기한 계약갱신요구권을 인정하는 것은 법적 형평성에 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상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기간은 ‘10년’으로 제한하고 있고, 하도급법·대리점법·대규모유통업법 등에서는 별도로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아울러,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기간이 무제한 연기되면, 기존 가맹점주는 종신계약으로 기득권을 유지하고, 가맹본부는 불량 가맹점 퇴출을 통한 경쟁력 유지가 어려워져 효율적인 가맹점·관리 운영안 수립이 어려워지고 결국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질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다음으로는 현행 가맹사업법에서는 사업자단체가 거래조건의 협의를 요청할 경우, 본부가 이에 대해 성실하게 응하도록 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가맹본부로 하여금 사업자단체의 협의 요청에 의무적으로 응하도록 하고, 위반 시 시정조치 등 제재를 부과하도록 했다.한경협은 노동법상 사용자-근로자 관계에 준하여 본부에 대한 협의 개시를 의무화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사업자는 가맹본부에 종속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맹사업법상 본부와 동일하게 ‘사업자’로 정의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맹점주들을 헌법상 근로 3권이 보장된 근로자에 준하여 규율하는 것은 가맹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한경협은 개정안이 가맹본부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맹점사업자단체가 협의권을 가맹본부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할 목적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대다수 본부가 인력 등 규모 면에서 사업자단체보다 열등해 오히려 협상력 열위에 놓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경협은 가맹본부 거래조건 협의 개시 의무화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마지막으로 대리점사업자단체의 구성권은 현행법상 명문화되어 있지 않은데, 개정안은 대리점사업단체 구성권 관련 조항을 신설하도록 했다. 한경협은 이에 대해 대리점사업의 특성 및 사업구조를 반영하지 못한 내용임을 지적했다.대리점은 개별 사업자마다 독립적으로 판매가격을 책정하고 영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재화·서비스에 대한 동일한 가격정책을 유지하는 가맹점(신용카드가맹점 포함) 사업의 운영방식과 다르다. 대리점사업자단체의 구성권이 명문화될 경우, 가격책정권을 기반으로 담합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비자 후생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한경협은 대리점사업자단체 구성을 명문화하는 개정안에 대해 신중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가맹사업법·대리점법 의원 발의안에 기업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다소 아쉽다”고 평가하며, “최근 우리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계약상 가맹본부·대리점본부가 절대적 우위를 가진 것이 아니라 ‘계약의 한쪽’임을 고려하여 양 당사자의 권리가 형평성 있게 보장 가능한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24 09:42 박철중 기자

한화그룹, 오는 11월 고품격 클래식 공연 '한화클래식' 개최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사진=한화그룹)한화그룹이 오는 11월 23일과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고품격 클래식 공연 ‘한화클래식 2024’를 연다고 24일 밝혔다.한화는 고품격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을 통해 세계적인 고음악아티스트를 초청하여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며 격조 높은 바로크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지난 2013년 바흐 음악의 대가인 헬무트 릴링 내한공연으로 첫발을 내디딘 한화클래식은 조르디 사발, 율리아 레즈네바, 아비 아비탈 등을 초청하며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의 고음악 명장들을 초대했다.올해는 세계적인 명성의 고음악 앙상블인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리아스 실내합창단을 초청한다. 올해 공연 무대에서는 바흐의 ‘마니피캇’ BWV243, 칸타타 BWV21, 그리고 헨델의 ‘주께서 말씀하셨다’(Dixit Dominus) 등의 바로크 시대 명곡을 연주한다.2024년 한화클래식에서 소개하는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는 1982년 동베를린에서 설립된 후 고음악 연주에 있어 세계 최고의 실내 관현악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단체다. 올해 75주년을 맞이한 리아스 실내합창단은 34인의 전문 성악가로 구성됐다. 특히,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의 역사적 해석 연주, 고전 및 낭만주의 시대의 작품 연주 등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라파엘 알퍼만(Raphael Alpermann) 등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단원들과 수석지휘자 저스틴 도일(Justin Doyle), 한국 출신 종신 단원인 테너 홍민섭 등이 함께 내한한다.올해 한화클래식의 공연 티켓가격은 전석 5만원이며, 티켓은 9월24일 오후1시부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공연 당일에는 정경영 한양대학교 교수의 프리뷰 해설과 프로그램북 제공을 통해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24 08:22 강은영 기자

코오롱인더, 코오롱글로텍 자동차 소재·부품 분할합병…사업 전문성 강화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 분할합병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에서 성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23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사회를 개최해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분할합병을 의결했다.지난 1987년 설립된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소재, 생활 소재, 최첨단 신소재 등을 공급하는 종합 소재 전문 기업이다. 국내와 중국, 필리핀 등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인도 시장에 견고한 판매 채널을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이번 분할합병은 코오롱글로텍의 사업부문 중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를 분할 후 이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글로텍의 자기주식을 포함해 지분 9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내년 1분기 합병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서 부품까지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기존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합병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들을 아우르는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돼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원이 될 전망이다.코오롱인더스트리 자동차 관련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에어백은 코오롱글로텍의 인도 판매망을 통한 수출 확대가 기대되며,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고품질 인조피혁 제품 샤무드도 북미 지역내 고객사들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글로텍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합병은 급변하는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전문성 강화가 그 목적”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자동차 소재부품 솔루션을 제공하여 더욱 신뢰받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23 16:36 강은영 기자

태광그룹,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 선포

성회용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부의장은 23일 오전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열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도입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태광그룹)태광그룹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CP) 도입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날 선포식에는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부의장인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260여명이 참석해 투명한 기업 경영과 공정거래법규 준수 의지를 다졌다.태광그룹은 전 계열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고, 향후 CP 등급 향상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들의 CP 운영과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법규 준수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기준도 마련해 공유하기로 했다.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는 “태광그룹은 CP 도입과 평가에 머물지 않고 조직문화로 발전시켜 내재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는 태광그룹이 고객의 신뢰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컴플라이언스 운영이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고, 특히 법과 원칙의 철저한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23 13:04 강은영 기자

"미 대선 누가 되든, AI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IRA 기조 유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인공지능(AI) 반도체 패권 경쟁은 더 심화되고, 배터리의 경우는 대선 결과에 따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이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상의와 한미협회는 23일 공동 개최한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한·미 반도체·배터리 전문가들이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대한상의에 따르면 반도체분야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미국의 중국 견제와 자국 내 투자 확대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 속에서 국내 반도체산업의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을 간파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누가 당선돼든 미·중 패권 경쟁은 반도체를 넘어 AI·양자컴퓨터 등으로 확전될 것”이라며 “특히, AI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에 더해 엔비디아 연합 대 미국 IT·첨단기업 위주로 형성된 반(反)엔비디아 연합(UA링크)간 대결 구도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권 교수는 이어 “해리스가 당선되면 동맹국과 함께 COCOM(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 2.0 같은 첨단기술 수출 통제 기구를 결성해 중국을 압박하고 CHIPS(칩스)법 개정을 통해 자국 내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가능성이 큰 데 반해, 트럼프가 되면 중국 압박과 자국 투자 확대 수단이 CHIPS법 상 가드레일 조항 및 보조금 수령을 위한 동맹국 투자 요건 강화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패널토론에 참여한 게리 클라이드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누가 되든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크게 기여한 CHIPS법은 바뀌지 않겠지만, 트럼프가 될 경우 사회복지분야 지출에 관심을 쏟는 해리스보다 보조금 확대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대중 압박에 대해선 “다음 대통령 임기동안 반도체산업의 주요 관심사는 AI가 될 것”이라며 “고성능 반도체와 인재 확보가 필수인데, 만일 트럼프가 된다면 이 두 가지를 중국으로부터 철저히 차단시키는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 역시 “미국의 반도체 투자 및 RD 정책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국가 안보와 경제력 향상이라는 큰 틀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는 고용창출 중심의 반도체 기술에, 해리스는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반도체 기술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어 “누가 되든 미국의 초격차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한국, 대만,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과의 연합을 유지·강화시켜나가겠지만, 특정 분야에 있어 뜻밖에 중국과 화해하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특히 칩렛(Chiplet) 기술을 중심으로 미·중 간 기술교류 및 공동 표준 개발 등 선별적 협력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배터리분야에서는 IRA 혜택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배터리 전쟁’의 저자 루카스 베드나르스키는 “해리스가 당선되면 IRA를 포함한 배터리 정책 전반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지만, 트럼프가 된다면 IRA 혜택이 축소되어 한국 배터리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패널토론에서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트럼프 재집권 시 행정부 권한을 활용해 IRA 지원규모를 축소시킬 경우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역시 “트럼프가 돼도 미국 내 IRA 수혜지역에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점을 감안하면 법안 폐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행정 권한으로 IRA가 후퇴한다면 미래 이익을 기대하며 단행했던 국내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들이 전면 재조정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두 후보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이 오히려 한국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GVC(글로벌가치사슬)에서 TVC(신뢰가치사슬)로의 전환이 필요한데 한국은 광물가공-소재-배터리-전기차 전체 밸류체인에서 중국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국가”라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23 09:58 박철중 기자

한·미·일 대표기업 실적 비교해보니…반도체↑철강↓

한·미·일 주요 8개 업종의 올 상반기 경영 성적표를 살펴본 결과 철강 업종만 유일하게 매출이 하락하는 등 고전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를 통해 평균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반도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반면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철강은 6.9% 하락했다. 철강 외 나머지 업종은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해 제약·바이오(19.5%), 인터넷서비스(13.5%) 등의 성장세가 돋보였다.이번 조사는 ‘2024 글로벌 포춘 500’에 포함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다만 반도체는 여기에 포함된 일본 기업이 없어 경총이 일본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검토하였으나 해당 후보기업의 사업영역과 규모가 한·미 대표기업과 크게 차이가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한·미 반도체 기업 중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엔비디아로 171% 늘었고 이어 SK하이닉스(132.8%), 삼성전자(18%), 인텔(3.6%) 등으로 조사됐다.철강 업종은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은 증가폭이 컸으나 2023년 상반기부터 역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상반기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실제 철강 업종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에도 6.2% 감소했고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8.5%에서 올 상반기 5.8%로 낮아졌다.8개 업종을 기준으로 한 상반기 국가별 대표기업의 경영실적 비교에서는 매출은 한국이,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각각 17.1%, 18.5%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평균 영업이익률도 9.5%로 미국 다음이었다. 반면 일본은 매출과 영업이익률 증가율이 각각 7.1%, 7.5%로 우리나라와 미국에 미치지 못했다.각국가의 주요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우리나라는 반도체(75.4%)와 제약·바이오(38.1%) 업종이 매출액 증가율 상위 2개 업종으로 꼽혔고 미국은 반도체(87.3%)와 인터넷서비스(19.5%) 업종이, 일본은 자동차(16.7%)와 제약·바이오(14.6%) 업종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고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 러우 전쟁·중동 정세로 인한 불안 등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경쟁국 수준의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22 12:00 천원기 기자

체코 찍고 아세안 향하는 재계 총수들 ‘바쁘다 바빠’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각 사 및 연합뉴스)삼성전자, SK, 현대차·기아, LG 등 국내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이달 체코에 이어 내달 아세안 국가를 잇따라 방문해 신규 사업 모색과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선다.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도 여기에 함께한다.경제사절단은 이들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로 꾸려졌다.특히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가 체코상의 등과 함께 개최하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는 첨단산업, 고속철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과 함께 국내 기업의 체코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양국 기업인들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미래차, 배터리,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체코 측도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3년 탈석탄 정책을 추진 중인 체코는 수소와 원전 등 대체에너지 개발 수요가 크다.아울러 양국 경제계는 철도와 도로, 병원 등 인프라 재건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우크라이나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 등이 풍부한 체코 기업 간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체코는 유럽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한국과는 1990년 수교 이래 꾸준히 경제협력을 확대해 왔다. 현재 현대차를 비롯해 100개 이상 기업이 진출해 있다.삼성은 앞서 1980년대 후반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 개혁이 빨라지자 기회 선점을 위해 헝가리,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등에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1992년 2월 체코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 ‘삼성 슬로바키아’를 설립해 냉장고를 연간 46만대씩 생산하기도 했다. 현재는 체코에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SK그룹은 체코와 현재 직접적인 사업 관계는 없지만, 배터리와 반도체, 수소 등의 분야에서 향후 사업 협력 기회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체코 노소비체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공장을 운영 중이다.LG는 LG전자가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가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 전장 부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추가 협력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포스코그룹은 수소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인 체코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청정수소 생산 사업 등을 체코 내 수소프로젝트와 연계하는 방안 등 수소 사업 기회를 모색할지 주목된다.두산은 체코 신규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되면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시공을 맡게 된다. 원전에 들어가는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와 그 협력사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은 내달 6~9일로 예정된 ‘2024 아세안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경제사절단은 10월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시기에 맞춰 각국 기업인들의 교류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총수들은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 유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가를 찾아 현지 정부·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은 현지 사업 확대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을 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19 06:48 박철중 기자

이번 추석에도…이재용 회장,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참석하고 현지 사업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과 셀피를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 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석 명절 연휴 기간동안 젊은 기술 인재들을 격려하고, 예년처럼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이 회장은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도 직접 수여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 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참석한 바 있다.이 회장은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삼성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써 2007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9개 대회째를 연속 후원 중이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또한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하고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를 채용해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기술연구소 내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산업기계,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장비를 갖추어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이번 대회에 삼성전자·전기·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는 총 19개 직종에 24명이 참가했다.삼성은 국제기능올림픽 외에도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를 18년간 후원하고 우수 고졸 인재를 특별채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전기·디스플레이 등에서 채용한 고졸 기술인재는 총 1600여명에 달한다.이 회장은 ‘기술중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삼성은 올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의 교육 대상자를 대졸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까지로 확대했다. 내달 모집을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고 SW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또한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도 운영중이다.이 회장은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 참석 이후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매장 방문, 연구소 간담회, 가전 생산공장 점검 등 명절 현장 경영도 이어갔다.이 회장은 매년 명절 연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올 16~18일(현지시간) 추석 연휴에는 폴란드를 찾아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했으며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전제품 생산을 시작한 브론키 생산법인은 현재 냉장고, 세탁기를 양산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의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앞서 이 회장은 지난 설 연휴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으며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18 13:00 박철중 기자

SK그룹, 베트남 태풍 피해 복구 위해 30만달러 지원

SK그룹.SK그룹이 베트남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30만 달러를 지원한다.SK그룹은 지난 16일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측에 성금 기탁 의사를 밝혔고, 이달 중으로 지원금을 전달 예정이라고 18일 전했다. 지원금은 현재 사상자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일 예정이다.최근 베트남 북부 지역은 30년만의 최악 태풍으로 기록된 ‘야기’가 휩쓸고 간 뒤 잇따른 산사태와 홍수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지동섭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재해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베트남 주민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베트남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베트남은 SK가 지난 30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다. 먼저 SK그룹은 베트남 최대 기업으로 부동산, 쇼핑몰, 전기차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빈그룹 및 현지 최대 식음료·유통기업인 마산그룹과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도 SK그룹은 지난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에서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 총 4300여명의 어린이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선물했다.앞서 SK그룹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어린이 난민 긴급 구호를 위해 100만 달러, 지난해엔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에 100만 달러, 강원도 강릉 지역 대규모 산불에 20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내·외 재난 및 피해 지역의 복구, 구호 활동에 적극 나서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18 10:12 박철중 기자

‘현대차-GM 맞손’… 신차 공동개발·생산한다

사진 왼쪽부터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와 미국 GM이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협업체계 구축을 선언했다.12일 현대자동차는 미국 제네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와 함께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협력 통해 생산 효율성 증대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세부 협력분야는 △승용·상용차량 공동개발 및 생산 △공급망 △친환경 에너지 기술 관련 협력 등이 지목됐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키로 했다.아울러 양사는 잠재적 협력 분야로 승용·상용 차량과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은 물론 배터리 원자재와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등 포괄적인 부분까지 담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에서 GM(인도법인 탈레가온)공장을 인수해 생산 능력을 확대한 바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 강화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는 “양사는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더 효율적인 제품개발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협업 내용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2024-09-12 19:00 송남석 기자

KG그룹 곽재선 문화재단, 공존 가치 담은 ‘앙상블’전 개최

전시 홍보 이미지. (KG그룹 제공)KG그룹 산하 곽재선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기 위해 ‘공존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 앙상블 ENSEMBLE을 이달 12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서울시 중구 갤러리선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공존’의 메시지를 예술로 표현하는 곽재선 문화재단의 기획으로 인간의 삶 속에서 자연과 동물 간의 조화를 탐구한다. ‘앙상블’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연, 동물, 인간이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삶을 조명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존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전달한다.참여 작가로는 만욱, 안온, 최우, 황혜영이 있으며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표현 방식을 통해 공존의 모습을 관객과 나눈다. 만욱 작가는 동물과 인간의 진정한 공존을 소망하며 안온은 자연 속 모든 생명과의 조용한 공존을 이야기한다. 최우 작가는 모든 존재의 공존이 필연적임을 강조하고 황혜영은 자연 속에서의 치유와 위로를 표현한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날짜가 지난 종이신문과 폐그물을 재활용한 작품, 할리스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화분 등 KG그룹 가족사의 협력을 통해 자연과의 공존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전시 홍보 현수막은 생분해 천을 활용해 친환경으로 제작되며,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과의 공존, 환경과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곽재선 문화재단은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예술과 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나누기 위해 다양한 문화공헌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2 16:01 천원기 기자

두산, 전북 김제 하이엔드 FCCL 공장 준공…고객사 수요 선제적 대응

사진 왼쪽부터 유승우 사장, 김제시 정성주 시장, 문홍성 두산 사장, 김관영 전북 도지사, 서백현 김제시의회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 제공)두산이 인공지능(AI), 5G, 자동차 전장부품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12일 두산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 내 8만2211㎡(약 2만4860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3000㎡(약 3930평) 규모의 하이엔드 FCCL(연성동박적층판) 공장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영 전북 도지사, 정성주 김제시 시장, 서백현 김제시의회의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문홍성 두산 사장, 유승우 사장 등 약 10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AI, 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최근 스마트 기기는 폴더블, 롤러블, 웨어러블 등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고 소형화, 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FCCL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FCCL은 제조 공법에 따라 크게 라미네이션과 캐스팅 타입으로 나뉜다. 라미네이션 타입은 동박과 폴리이미드(PI)필름에 열과 압력을 가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며 접착력과 내열성이 높다.김제공장에서 제조되는 캐스팅 타입 FCCL은 동박 위에 PI 레진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각각 수차례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라미네이션 타입에서 PI필름 역할을 하는 PI 레진을 직접 개발해야 해 제조공정 기술 난이도가 높지만 전파 손실이 적고 굴곡도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두가지 공법을 모두 확보한 두산은 앞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더욱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폰 판매량은 2023년 약1300만대에서 2028년 약 6900만대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 잠재력도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김제공장은 두산이 기존의 공장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개선사항뿐 아니라 환경 및 안전 부문에 각별히 공을 들인 곳이다. 설계 단계부터 △제조 현장 디지털 전환 기반 조성 △설비 자동화 최첨단 운영기술(OT)보안 등 양산 최적화 △AI 알고리즘을 통한 예측 기반의 자율 공정 구현 등이 고려됐다. 이 덕분에 생산성 향상, 인원 효율화, 원가절감, 불량률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 외에도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협업한 OT 보안시스템도 도입됐다. OT보안은 주요 생산 인프라와 데이터, 제조 프로세스를 외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핵심설비에 위협이 발생하면 네트워크에서 분리돼 안정적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정보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 계획부터 작업 지시, 자재 및 설비관리 등을 통합·관리하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새롭게 구축해 제조 공정의 효율도 극대화했다.유승우 두산 사장은 “CCL 사업을 오랜 기간 영위하며 쌓은 회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해 전세계 최초로 두 가지 FCCL 공법을 모두 확보한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공장 최적화와 사업을 조기 정착시켜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12 13:43 천원기 기자

최태원 "사회적 가치, ‘같이’ 해야 임팩트 커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오프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대한상의)대한상의는 12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개최됐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대한상의와 국민통합위원회, SOVAC, 현대해상, 코오롱, 코엑스, 한국경영학회와 공동으로 참여했다. 페스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포럼, 미니 북토크, 전시, 마켓, 네트워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대한상의에 따르면 행사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과 단체 뿐 아니라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전 분야 이해관계자 200여곳이 참가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과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일반 시민과 학생을 포함 60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방문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는 ‘같이’ 할수록 임팩트가 커진다”며 “혼자서 못하는 일도 같이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치고, 또 시민단체와 학계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의 힘을 모으면 이른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그러면서 “페스타가 저와 여러분의 꿈이 현실이 되는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대한상의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한국기업들이 사회문제 어젠다에 이미 많이 관여하고 있다”며 “이번 사회적 가치 페스타 행사는 복잡한 사회문제들을 매번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을 포함한 모든 주체가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취지”라고 밝혔다.기후행동, 책임소비와 생산, 불평등 해소를 위해 2012년 설립된 네덜란드 다국적 기업 CEO협의체인 DSGC의 의장인 얀 페테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도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사회적 가치 확산의 이니셔티브로 작용하여 혁신, 행동, 그리고 적절한 성과측정을 통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원한다”며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한국의 도전은 다른 국가들에게도 영감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도 발표됐다. 최근 대한상의가 임펙트스퀘어와 함께 최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를 수행한 임펙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는 “기업들은 기후위기, 저출생 등의 사회문제 분야에는 관심이 높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고령화, 지역발전 불균형 등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활동을 보였다”고 말했다.도 대표는 “국민의 관심도는 높으나 기업의 관심도가 낮은 사회문제 영역(고령화, 지역발전 불균형 등)은 기업이 기술과 아이디어 혁신을 통해 정부, 시민사회 등 타 주체와 적극 협력한다면 성과의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페스타 행사와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자 간 협업모델과 이에 기반한 효율적인 사회문제 해결 접근법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막을 올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며, “제2회, 제3회 행사에도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12 13:06 박철중 기자

"상생 강화"… SK그룹, 협력사 납품 대금 3272억원 조기 지급

SK그룹.(연합뉴스)SK그룹이 협력사 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한 취지다.12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1210억원), SK텔레콤(1260억원), SK㈜ CC(400억원), SK실트론(276억원), SK에코플랜트(94억원), SK케미칼(24억원), SK㈜ 머티리얼즈(8억원) 등 모두 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참여사들은 협력사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시작 전까지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이는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내수 경기 불황 장기화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SK 협력사들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SK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도 각각 1676억원, 2116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SK 관계자는 “SK 각 관계사들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 사정을 고려해, 평시에도 대금 조기지급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 효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훨씬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실제 SK이노베이션의 협력사 대금 지급주기는 평균 7일로 나타났으며, SK가스도 물품 수령 후 10일 이내 현금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소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거래대금 지급 횟수를 월 3회에서 4회로 늘린 바 있다.SK그룹은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시중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SK 관계사들은 현재 67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1~6%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1~2차 협력사들의 대금지불 조건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지원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기술 잠재력이 큰 유망 중소기업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 자금을 역시 무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다. SKT는 최우수협력사 30개사를 매년 선정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38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 비즈니스 파트너가 대금을 신청하면 지출 승인일로부터 2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대금지급바로’ 프로그램을 20년 넘게 운영 중이다.SK이노베이션, SKT, SK하이닉스, SK실트론 등은 협력사들의 ESG 경영체계 도입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인재 육성 등도 적극 지원 중이다.SK그룹은 추석 전후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137억원 상당을 구매 예정이다. 이 중 사업장 소재지 지역사회 지원 30억, 가정 밖 청소년 및 결식아동 지원 5억 등을 포함, 약 50억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외계층 지원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12 09:52 박철중 기자

인공지능에 꽂힌 이재용·최태원, AI 가전·반도체 직접 챙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각 인공지능(AI)과 접목된 주력 가전·반도체 등에 대한 현황 점검과 미래 경쟁력을 주문하는 등 하반기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1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최근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과 미래 기술을 점검했다.이 회장은 당일 AI 기반 제품·기술 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전략 제품별 핵심 기술 개발 로드맵을 살폈다. 각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는 “이건 우리의 독자 기술인가”, “우리가 얼마나 앞서 있나”, “이 기술을 개발하는 모멘텀이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제품 표준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향후 적용 계획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와 함께 분야별 경쟁사 현황와 지역별 주요 업체 현황 등을 보고받고, AI 가전 관련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삼고 ‘AI 가전=삼성’ 공식을 공고히 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AI는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앞서 지난 3월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를 찾아 AI 반려로봇 ‘볼리’ 시연을 보고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며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이 회장은 조만간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찾으며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최태원 회장은 지난 7일 주요 계열사 CEO 등 그룹 경영진과 함께한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에서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당부했다.당일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부회장(SK Americas 대표), 서진우 부회장(SK 중국대외협력총괄), 장용호 SK(주)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T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최 회장과 참석자들은 11월 미국 대선과 9월 일본 총리 선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외 지정학 리스크 및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 및 시장 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고,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이어 최 회장은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라고 당부했다.최 회장은 지난 4월과 6월 미국과 대만에서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TSMC 등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하고, 8월까지 두 차례 SK하이닉스를 찾아 HBM 경쟁력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도 병행하고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12 06:48 박철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