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경영

올해도 추석 연휴 반납…‘이재용·정기선’ 해외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각 사, 연합뉴스)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닷새간 이어지는 올 추석연휴 기간에도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환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분쟁, 미국 대선 등 국제정세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가중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4대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만큼 체코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이후 설과 추석 등 연휴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 또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현지에서 만나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앞서 올해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작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았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개인 일정 등을 소화하며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CEO 세미나가 다음 달 예정된 만큼 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의 현안을 점검할 전망이다.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체코 경제사절단 동행 시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포럼을 주재하는 만큼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등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에 특이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정 회장은 올해 출시된 현대차 신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의 해외 판매 전략은 물론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상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가족과 함께하며 재충전 시간을 보낸 뒤 하반기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 소위 ‘ABC’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모색할 전망이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예년처럼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한화임팩트 투자·사업 부문을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만큼 내년 사업 구상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대표까지 맡게 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과 투자처 발굴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개막하는 친환경 선박·에너지 전시회 ‘가스텍 2024’ 방문차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정 부회장은 전시회 기간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4대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이후 예정된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해 원전,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4 17:04 박철중 기자

경제계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기본적 공시원칙에 맞지 않아…손질해야"

부산항.(연합뉴스)국내 경제단체들은 한국회계기준원이 제시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해, 정확성, 완전성, 투명성, 일관성, 유용성 등 기본적 공시원칙을 담보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4일 ‘합리적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경제계 공동 세미나’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공개초안의 대폭적인 손질과 정부의 신중한 제도 추진을 촉구했다.경제계에 따르면,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세미나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이고,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복잡한 B2B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공급망 전체의 일사불란한 정보공시 대응에 한계가 크다”며, “제도화 단계에서는 가급적 모든 상장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으로 많은 상장회사가 동참할 수 있는 시점을 택해 공시 로드맵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발제를 맡은 문철우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회계기준원의 공개초안은 ISSB 기준서를 번역한 것에 불과해 국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 우리 기업의 경쟁력 보호를 달성할 수 없다”며, “이대로 공시 의무화가 추진되면 기업은 준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과도한 비용, 공시 이후 무분별한 소송과 업무 비효율 등 악순환의 고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특히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컫는 Scope 3 데이터에 대해서는 검증 전문가들조차 신뢰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불투명하게 생성된 정보를 투자자나 이해관계자들은 유용하다고 말하는 코미디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패널토론에서는 정부와 관계기관이 보다 긴 호흡으로 지속가능성 공시 관련 제도 정비와 기반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들은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정합성을 추종하며 국내 기업 현실을 무시하는 접근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면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산업계가 부담이 크다고 하는 기준에 정합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곽관훈 선문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법률을 통해 모든 기업에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면 변화하는 지속가능경영 속성상 개별 기업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공시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며, “기업의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기업 선택에 대한 규제당국과 시장의 존중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은경 컨슈머워치 사무총장은 “우선은 자율공시를 하고, 의무공시는 유럽과 미국의 시행착오를 검토한 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정우용 상장사협회 정책부회장은 “공개초안은 오히려 투자자의 비교가능성과 활용성을 떨어뜨리고, 기업규제 수단으로 작용될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손석호 경총 사회정책팀장은 “EU가 지속가능성 공시를 서두르는 것은 단순한 투자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 역내 이익보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국내 공시기준을 마련할 때는 국제 동향을 다양하게 참고하되,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경총, 대한상의, 한경협은 이날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기에 앞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한 의견을 각각 회계기준원에 제출했다. 이들 경제단체들은 의견서를 통해 일제히 Scope 3 배출량을 공시항목에서 제외해야 하고, 공시 의무화 일정은 민관이 충분한 제도적 준비를 거쳐 2028 회계연도 이후 거래소 공시를 적용(2029년 공시)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4 14:00 박철중 기자

"공정거래법상 금융보험사 범위, 현실 맞게 재검토 해야"

한국경제인협회.(연합뉴스)공정거래법상 금융보험회사의 의결권 제한 규제의 대상 범위를 재검토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4일 홍대식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해 받은 ‘금산분리 규제로서 공정거래법상 금융·보험회사 의결권 제한 규제 검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경협에 따르면 보고서는 현행 상출제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로서 국내 계열사 주식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금융보험사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공정거래법상 ‘금융업 또는 보험업’의 범위는 통계법에 따른 한국표준산업분류를 그대로 따르는데, 이 기준에 따르면 고객의 자금을 예탁받는 은행, 보험 등 수신(受信) 금융사뿐만 아니라 캐피탈, 신용카드업 등 여신(與信) 기능만 수행하는 회사도 금융보험사에 해당한다.또한 공정거래법(제2조 제10호)에서 인용하고 있는 한국표준산업분류는 본질적으로 통계를 위하여 작성된 것에 불과하고, 금융과 산업의 융합으로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표준산업분류를 기준으로 금융보험업을 정의하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보고서는 이러한 의결권 제한 규정은 과거 기업집단이 고객의 예탁금 및 보험료가 주된 자산인 금융보험사를 소유하면서 향후 고객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는 자금이 대주주의 지배권 강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를 고려해볼 때,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최근 사법부도 고객 자금을 예탁받은 경우에만 공정거래법상 의결권 제한 규제 대상 금융사에 해당 하는 것으로 제한적으로 해석했다고 강조했다.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카카오 기업집단 소속 케이큐브홀딩스가 배당 등 금융 관련 수익이 95%를 넘는 금융사임에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한 것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금융사 의결권 금지 규제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 검찰에 케이큐브홀딩스를 고발했다.서울고등법원은 작년 12월, 이러한 공정위 판단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금융회사의 의결권 제한 규정은 고객의 예탁자금을 이용해 계열사 확장을 방지하는 데 취지가 있으므로, 규제 대상이 되는 금융업은 타인 자금 운용을 업으로 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등법원은 공정위 처분을 취소했고, 대법원도 올해 5월 공정위 항소를 기각 고등법원 판결을 확정했다.보고서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금융보험업 중에서도 고객의 예탁자금(타인 자금)을 운용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산업활동과 자기의 고유재산(자기 자금)을 운용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산업활동을 구분하고, 타인 자금 운용업만을 의결권 제한을 적용 받는 금융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제한 해석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홍대식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공정거래법상 금융보험업의 정의를 기존의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따르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현행 금융보험사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회사를 ‘기능별’로 규정하자는 것과 공정거래법 의결권 행사금지 규제를 받는 금융보험사의 범위를 금번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고려해 고객의 자금을 수신하는 금융사로 한정하자는 곳이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4 08:42 박철중 기자

최태원 SK 회장, 美 상원의원 대표단에 초당적 한국기업 지원 요청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왼쪽 네번째)을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SK그룹)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나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SK그룹이 4일 밝혔다.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먼저 미국 상원대표단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해주는 것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단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SK가 양국 발전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 상원의원들도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했다.이번에 한국을 찾은 상원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른다. 공화당 의원은 빌 헤거티(테네시),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 의원이다. 민주당은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건) 의원이 함께 한국을 찾았다.최 회장은 글로벌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TPD(Trans-Pacific Dialogue)를 개최하고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과 함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4 08:13 박철중 기자

경영 불확실성에도… 4대그룹, 하반기 채용문 ‘활짝’

삼성을 비롯한 SK, 현대차,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본격적인 하반기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섰다.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달 중 ‘2024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통상 삼성은 매년 9월 초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지난해에는 9월 11~18일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계열사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테스트시스템 패키지(TSP) 사업부를 필두로 서울대, 포항공대, 성균관대, 경북대 등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이날 오후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이어 10일까지 패키지개발, 공정기술,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다양한 직무 담당자들이 채용 면담을 진행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포함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에스원 등은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맞춰 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갖는다.SK그룹은 하이닉스가 오는 10일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및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과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차 대상 ‘주니어 탤런트’ 공고를 낸다. 앞서 포항공대와 카이스트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고, 이번 주부터 경북대, 부산대, 충북대, 충남대, 전남대 등 지방 주요 거점의 대학을 찾아 채용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SK CC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신입사원을 모집 중이다.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인턴사원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 및 제조, 사업 및 기획, 경영지원, IT 등 6개 분야 36개 직무이다. 최종합격자는 11월 발표되고, 12월부터 순차 입사한다. 채용전환형 인턴은 5주간 활동 결과에 따라 내년 7월 입사하게 된다. 기아차는 이달 9∼23일 19개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LG그룹은 LG전자를 필두로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LG전자가 오는 18일까지 TV, 가전, 전장 등 주요 사업부별로 연구개발, 품질, 생산, 디자인, 영업·마케팅 등에서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는다. 또 CNS는 이달 19일까지, 마그나는 27일까지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는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대학교 순회 채용박람회인 ‘LG 데이’를 고려대, 서강대, 카이스트에 이어 오는 5일까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에서도 진행한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4 06:16 박철중 기자

정의선 회장 나선다…현대차그룹, '한미일 경제대화' 후원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 후원에 나선다.3일 현대차그룹은 TED의 취지에 견해를 같이하고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3국 간 민간 및 정부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행사를 다방면에서 후원한다고 밝혔다.TE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로 이번이 2회째다.한미일 3국 간 유대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경제적 번영, 국제 안보, 정부 시스템, 공유 가치를 굳건히 지키는 길이라는 취지로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다.TED는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의 국제적인 유력 싱크탱크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미일 3국의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한다.한국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함께한다.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공화당) 테네시주 상원의원, 크리스 쿤스(민주당)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등 미 의회의 중진 상원의원을 포함한 연방 상원의원 7명과 모건 오테이거스 전 미 국무부 대변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반도체 기업 퀄컴의 알렉스 로저스 사장,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설립자 겸 이사장 등 다수의 기업인이 참석한다.특히 미국 정치권에서는 당파를 떠나 한미일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동반 방한했다. 일본 측에서는 도요타, 덴소, NEC, NTT 대표 등이 행사에 동참한다.이번 행사에서는 ‘전략적 무역 및 투자’ ‘바이오 보안’, ‘에너지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ㆍ태평양을 위한 기술과 민간 부문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진행되며 한미일 3국 주요 인사들 간의 자유로운 대담과 교류의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미일 3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관계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중요한 행사를 후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한미일 3국의 경제 및 문화적 유대를 지속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03 09:38 천원기 기자

OCI홀딩스, 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리는 가이드러너 봉사활동

지난달 31일 열린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대회’에서 OCI그룹 임직원과 VMK 소속 시각장애인들이 시작 전 준비운동을 하고있다. (사진=OCI홀딩스)OCI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대회’에서 임직원 및 가족 60여 명이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 봉사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OCI그룹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두 차례(봄, 가을)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들이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VMK : the Visually handicapped to Marathon Korea) 소속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들의 가이드러너 자원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이번에는 사업회사 OCI, OCI정보통신, OCI SE(새만금열병합발전소), OCI드림(장애인표준사업장) 등은 물론 2022년부터 OCI그룹의 일원이 된 부광약품 임직원 및 가족 14명도 참여해 소속감을 제고하고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올해 10회째를 맞이하는 ‘시각장애인 어울림 마라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고, 사회의 장애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열리는 마라톤·걷기 대회다. 대회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을 출발해 잠실철교 남단 반환점까지 다시 돌아오는 10km와 5km 코스를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와 특수 제작된 트러스트 스트링(Trust String)으로 팔목을 연결한 채 서로를 의지하며 완주했다.임직원들은 가이드러너 외에도 행사장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플로깅(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도 진행했다.서진석 OCI홀딩스 사장은 “앞으로 지주사 중심의 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임직원 자원봉사는 물론 환경,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3 09:36 강은영 기자

이노션-퍼렐 윌리엄스 '맞손'…지드래곤 패션 아이템 경매로 나온다

퍼렐 윌리엄스. (이노션 제공)이노션은 디지털 경매 플랫폼 주피터가 서울에서 첫 개최하는 초특급 행사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이노션은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주피터의 온라인 경매 프로젝트 ‘Nothing But a ‘G’-Thang: The Art Archive of G-Dragon’ 전시회의 파트너 스폰서로 참여한다. 해당 전시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커리어 전반에 걸쳐 수집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주피터는 세계적인 프로듀서이자 가수 및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퍼렐 윌리엄스(Pharrel Williams)가 2022년에 설립한 글로벌 아트 콘텐츠 플랫폼이자 예술, 디자인,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가치있는 소장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경매를 실시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이노션은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해당 전시와 가장 중요한 행사인 론칭 파티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경매의 흥행을 견인할 예정이다. 론칭 파티에는 주인공인 퍼렐 윌리엄스를 비롯해 국내외 패션, 음악, 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VIP가 참석한다.주피터 CEO 존 오버크(John Auerbach)는 “시대의 진정한 아이콘인 지드래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로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이노션과 한국에서 첫 행사를 열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서 브랜드의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노션과 현대 수집품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주피터의 기업철학이 맞닿아 있어 매우 의미있는 협업”이라고 설명했다.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크리에이티브를 핵심 역량으로 갖춘 기업으로서 아티스트들의 헤리티지를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를 후원하게 됐다”며 “크리에이티브에는 경계가 없는 만큼 패션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경매품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오프라인 전시로 만나볼 수 있으며 정식 온라인 경매는 오는 10일까지 주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03 09:00 천원기 기자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 과학기술상에 이필호·최원용 교수 선정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왼쪽)와 최원용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 (사진=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이 제7회 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수상자로 화학 및 재료 기초분야에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를, 응용분야에 최원용 한국에너지공과대 에너지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이필호 교수는 세계 최초로 부흐너 반응을 비(非)벤제노이드 화합물 영역까지 확장함으로써 선택적 합성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촉매 유기반응 분야의 학술 발전을 이끌어 우리나라 기초과학 및 정밀화학산업 성장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최원용 교수는 가시광촉매, 광촉매 표면 개질법 등 새로운 형태의 환경기능성 광촉매 소재 기술 개발로 세계적인 성과를 이뤄 2019년부터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되는 등 한국 과학계의 위상을 제고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은 과학기술상 수상자에게 각각 1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또 재단은 한국도레이 펠로십 수상자에 신진 과학자 5명을 선정해 3년간 1억 5000만원의 연구비를 각각 지원한다.수상자는 기초분야에 배한용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 최정모 부산대 화학과 교수, 응용분야에 김정민 서울대 응용바이오공학과 교수, 김호범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남대현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다.한국도레이 과학기술상 및 펠로십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후보자를 공모한 후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시상식은 다음 달 22일 열릴 예정이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3 08:36 강은영 기자

대한상의 "소비자 85.3%, 추석선물 작년과 같거나 더 늘릴 터"

(자료= 대한상의).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도 추석 선물을 지난해와 같거나 더 많이 나눌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의는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의향’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응답자 56.2%는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할 것’으로, 29.1%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김영란법 개정이 추석 선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 영향(29.2%)’이 ‘부정적 영향(16.7%)’보다 높았다.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은 모든 연령대에서 ‘과일(43.8%)’을 꼽았다. 이어 건강기능식품(32.4%), 정육(30.5%), 가공식품(22.2%), 수산(12.5%), 생활용품(12.1%) 순으로 나타났다.두 번째로 선호하는 품목은 세대별로 엇갈렸다. 20대(38.7%)와 30대(43.0%)는 과일에 이어 ‘정육’을, 40대(36.8%), 50대(36.0%), 60대(33.3%)는 ‘건강기능식품’을 두 번째로 꼽았다. 또한 ‘가공식품’은 40대(26.0%), ‘수산’은 20대(16.0%), ‘생활용품’은 50대(16.4%)에서 선호했다.특히 주류(20.7%)는 20대가 세 번째로 선호 품목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추석 선물 구입 시 가장 중시하는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모든 세대에서 가성비(68.2%)를 1위로 꼽았다. 20대는 51.3%가 ‘가성비’를 중요한 구매기준으로 선택한 반면, 50대는 72.8%, 60대 이상은 78.0%로 조사됐다.선물세트 두 번째 선택 기준은 세대별로 다른 소비 가치관을 보였다. 20대와 30대는 고급스러움(44.7%, 40.5%), 40~60대는 받을 사람의 취향(49.6%, 51.2%, 53.3%)과 건강 요소(41.2%, 47.6%, 57.3%)를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꼽았다.20·3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트렌디함(20.7%, 12.5%), 유명 브랜드(18.0%, 13.5%), 포장(16.0%, 11.0%) 등 선물 외적인 요소를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추석 선물세트 구매 채널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 58.1%가 ‘대형마트’라고 응답했다. 이어 온라인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 순이었으며, 전통시장은 3.5%에 불과했다.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친구나 이웃 등 가까운 지인 47.6%, 직장동료나 상사 18.4%, 자녀나 스승 7.7%으로 나타났다.선물세트 구매수량은 1~2개를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40.2%로 가장 많았고, 3~4개 36%, 5개 이상 구입하겠다는 응답자는 23.8%를 차지했다. 선물세트 1개당 구매액은 5만원 이하 55.4%, 6~9만원 23.3% 10만원 이상 21.3%로 조사됐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원장은 “고물가 속 올여름 고온현상으로 농산물 작황도 좋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기에 유통업체들도 선물세트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명절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3 07:37 박철중 기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공식 출범…시큐리티·반도체장비 사업 가속

안순홍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와 기업 주요인사가 2일 열린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창립총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한화그룹에서 영상보안과 반도체 장비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 공식 출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2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신설 법인의 창립사항 보고,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선임, 사규 제정 등 주요 안건이 의결됐다.이로써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시큐리티, 칩마운터, 반도체장비 등의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한화그룹의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사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지주회사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며, 한화비전 안순홍 대표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한다.두 회사는 앞으로 독자 경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1990년부터 영상보안 사업을 영위해 온 한화비전은 미국, 유럽, 베트남, 중동, 멕시코 등 5개의 해외법인과 15개 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영상보안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유통, 도시안전, 제조 등 주요 산업에 특화된 스마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한화정밀기계는 1989년 한국 최초 SMT 칩마운터 사업을 시작으로,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와 공작기계 제조장비 전반을 아우르는 제조장비 솔루션 기업이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PECVD(Plasma 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 플라즈마 강화 화학 기상 증착)와 ALD(Atomic Layer Deposition, 원자층증착)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공동평가를 진행 중이며, AI 시대를 이끌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용 신공정 장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본격 추진해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안순홍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오는 27일 재상장하고, 내년 1월1일을 기일로 한화비전과 합병해 사업 지주사로 거듭날 계획이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02 14:56 강은영 기자

"금융사 80.3%, '금융투자 확대' 입법 초점… 59.6%, '금투세 폐지' 조속히"

(자료= 대한상의).금융회사 절반 이상은 국내 금융 규제 수준이 글로벌 수준에 비해 엄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8곳은 이번 국회에서 금융투자 확대를 위한 입법에 초점이 맞춰지길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의는 국내 183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22대 국회 금융관련 법안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대한상의에 따르면, 금융회사들은 우리나라의 금융 규제 수준이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엄격’(57.4%)하다고 주장해 ‘글로벌 스탠다드와 비슷’(19.6%),‘글로벌 스탠다드에 못 미치는 수준’(23.0%)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이에 따라 이번 국회의 금융 관련 입법 논의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금융투자 확대 유도’(80.3%)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산분리 완화 등 금융혁신 지원’(38.8%), ‘밸류업 관련 세제 인센티브 실현’(30.6%) 등이 뒤를 이었다. ‘주주 보호 강화’(26.8%),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23.5%) 등의 응답도 있었다.22대 국회 발의 법안 중 조속 통과 희망 법안으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5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상속세를 완화하는 상속세법 개정안(41.5%), 피싱 의심거래는 금융회사의 판단 없이 출금중지 등 자동 조치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법 개정안(31.7%) 등도 언급됐다.반면 가장 부담스러운 법안으로는 ‘비대면 금융사고 입증책임 전환’(금융회사가 금융사사고과실을 입증)을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45.4%)이 첫 손에 꼽혔다.응답기업들은 이밖에도 △은행 등에 팬데믹 피해자에 대한 대출원금 상환유예 의무를 부과하는‘은행법·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안’(38.8%)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를 위한 것’에서 ‘회사와 주주를 위한 것’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33.3%) △증권사의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의무를 부과하고 기관·외국인 등의 차입 상장증권 상환기간 및 차입금액에 대한 담보비율을 개인과 동일하게 조정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27.9%) △2025년 이후 ESG 공시를 의무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15.8%) 등도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금융회사들은 22대 국회에서 발의되지는 않았지만 입법화 되기를 희망하는 과제들로, △주식 장기보유 투자자에 대한 세제인센티브 제공(39.9%) △배당소득세 저율 분리과세 도입(32.8%) △가상자산 발행·유통 등의 법적 근거 마련’(25.1%) △금융계열사간 영업목적 정보공유 허용(19.1%) 등 금융투자 활성화 및 금융혁신·신금융기법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들을 꼽았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금융회사들은 최근 일부 금융사고로 인한 부정적 인식과 금융업을 산업이라기보다 공적 기관으로 보는 인식 때문에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법 환경이 조성될까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는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 규제법안 입법보다는 금융투자 확대 및 금융혁신 촉진 법안을 빨리 입법화할 방안을 여야가 함께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2 12:00 박철중 기자

한국·호주 FTA 10주년…"스타트업·AI 등 미래 산업서도 원팀 협력 강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제공= 포스코홀딩스)올해 한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역 확대를 넘어 스타트업, 인공지능(AI), 탄소중립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도 원팀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한국경제인협회는 2일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함께 호주 퍼스에서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한호 경협위)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한경협에 따르면 이날 한국 측에서는 한·호 경협위 위원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섭 주호주한국대사,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호주 측에서는 AKBC 위원장인 마틴 퍼거슨 회장, 로저쿡 서호주총리,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장인화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물, 에너지 등 자원을 중심으로 협력해 온 한국과 호주는 탄소중립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AI, 항공우주,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확보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마틴 퍼거슨 위원장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 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양국 간에 더 많은 비즈니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정인교 통상교섭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있어 한·호주 경협위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공급망, 청정경제, 디지털, 방산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경협위에서는 핵심광물, AI 및 스타트업, 방위산업, 전통산업, 녹색 전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먼저, 한국·호주의 전통적인 교역 분야인 핵심광물 협력방안에 대해서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채총괄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략 방향에 대해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호주와 IRA 적격 공급망 공동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필바라미네랄스를 비롯한 호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규 핵심광물 우량자원을 확보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시기를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국수출입은행(수은) 김잔디 팀장은 올해 2월 신설된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소개했다.AI 및 스타트업 세션에서는 디지털 혁신기업이 참석해 호주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여기에는 AI 기반 ESG 경영 솔루션 기업인 i-ESG, 친환경 전환을 위한 제조 설비제어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틸다,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한국축산데이터 등이 참석해 호주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최근 한·호주 간 방위산업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측면에서 양국 협력의 의미는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권식 HD현대중공업 상무는 한국 해군의 최신 호위함을 소개하며, 호주 핸더슨 지역의 조선 산업 지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우 상무는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 2020’ 당시 파트너국에 호위함을 계약 기간보다 2개월 조기 인도했던 사례를 설명하며 “조기 납품, 소비자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세션에서는 위성 지상 장비 개발 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발사장·지상 인프라 등에 강점을 가진 호주가 항공우주 측면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유했다.양측은 공동성명서에서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G7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통한 양국의 글로벌 정책 영향력 확대, 세계경제 안정화 기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이 밖에도 △탈탄소 전환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불확실성 해소 △지역 안보를 위한 국방과 항공우주 협력 강화 △농업, 관광 등 전통 산업의 지속적 혁신을 위한 노력 등이 공동성명서에 포함됐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의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GS건설, LX인터내셔널, 효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SK ES, SK어스온, 일렉시드 등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도 호주 시가총액 15대 기업에 포함된 유통기업 웨스파머스,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 광물기업 리오틴토 등이 100여개 기업이 참석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2 09:00 박철중 기자

현대차그룹 광고 회사 이노션, 세계 최대 광고시장 북미 진격

종합 콘텐츠 전문기업인 스튜디오레논이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윙셋과 손잡고 글로벌VFX(시각특수효과)·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콘텐츠 제작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노션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이 세계 최대 광고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종합 콘텐츠 전문기업이자 이노션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레논은 미국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윙셋과 글로벌VFX(시각특수효과)·CGI(컴퓨터 생성 이미지) 콘텐츠 제작 비즈니스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리얼타임, XR(확장현실),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기반의 콘텐츠 개발 및 비즈니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를 넘어 북미 시장에서 신규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스튜디오레논은 지난 2022년 이노션이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VFX 기술을 기반한 광고, 영화, CG 애니메이션 등의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기업으로, 리얼타임 엔진, XR, AI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콘텐츠, 몰입형 콘텐츠, CX(고객경험) 콘텐츠 등을 전문으로 다룬다.현대차, 기아, 나이키 등 다수 브랜드와 협업했으며 최근에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간송미술관 미디어아트 전시회 제작 등 신기술 융합 콘텐츠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다.스윙셋은 미국 시장을 주무대로 하는 영상 제작 전문 프로덕션이다. 크리에이티브 편집, CG, 시각 효과 및 모션 그래픽, 사운드스케이프(소리풍경) 구축 등의 턴키 프로덕션(제작 일괄 수주 계약)과 포스트 프로덕션(제작 후반작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차, 풋조이, 애플뮤직 등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스튜디오레논 관계자는 “스윙셋과의 협약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 습득과 크리에이티브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 마케팅 시장인 북미 지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2024-09-02 09:00 천원기 기자

삼성, 추석 앞두고 협력사 물품대금 8700억원 조기지급·온라인 장터 운영

삼성 직원들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모습.(사진제공= 삼성)삼성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8700억원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1일 삼성에 따르면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협력회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삼성은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시작해 현재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RD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회사 및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274건의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지난해부터는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 완화 등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의 판매도 시작했다.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삼성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한 사내 홍보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도 추석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12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온라인 장터 외에도 임직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일부 사업장에는 ‘오프라인 장터’도 추가로 마련했다. 삼성은 매년 명절마다 전국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품 판매를 지원해 왔지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해 왔다. 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장터에서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 합계 총 65억원 상당의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1 13:00 박철중 기자

대한상의 "첨단기업 80%, 한국도 세액공제 현금으로 줘야"

(자료= 대한상의).첨단산업 주도권 경쟁이 국가대항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첨단산업 업계 10곳 중 8곳은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직접환급제(다이렉트 페이)’를 도입해 국내 첨단산업 지원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다이렉트 페이’ 도입을 위한 ‘조특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대한상의는 최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바이오협회와 공동으로 조특법(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를 받고 있는 첨단산업분야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대한상의에 따르면, ‘직접환급제 도입이 기업의 자금사정이나 투자 이행 또는 확대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80%에 달했다. ‘별 도움 되지 않음’은 20%였다.현행 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대상으로 지정되면 사업화 시설 투자액에 대해 대기업·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세액공제 방식이 ‘법인세 공제’에만 국한되어 있어 대규모 초기 투자나 업황의 급변으로 충분한 영업이익을 담보하기 어려운 첨단산업분야 기업들에겐 실효성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실제로, 응답기업 10곳 중 4곳(38%)은 ‘현행 법인세 공제 방식’에 대해 ‘세액공제분 실현이 즉각 이뤄지지 못해 적기투자에 차질을 빚는 등 제도의 실효성이 미흡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응답기업의 62%는 ‘납부 법인세가 공제액보다 크거나, 미공제액은 10년 내 이월 가능하므로 큰 문제를 못 느낀다’고 답했다.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법인세 감면을 못 받게 될 경우 세액공제액을 10년 간 이월할 수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적기 집행해야 하는 첨단산업 특성상 세액공제 수혜를 즉각 받게 하는 것이 정책효과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며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빠른 시일 내에 직접환급 제도가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해외 주요국들은 영업이익과 관계없이 첨단기업의 투자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직접 환급해주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세액공제액 전부를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다른 기업에 양도할 수 있도록 했고, 프랑스 역시 2024년 3월 시행된 녹색산업 투자세액공제를 통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투자에 대해 법인세를 상쇄하고 남은 세액공제액을 현금으로 환불해 준다. 캐나다는 지난 6월 청정기술 관련 자본 투자액의 최대 30%를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청정기술 투자세액공제를 도입했다.조사기업 절반가량은 투자세액공제액을 이월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납부 법인세가 세액공제액보다 적어 이월했던 적이 있는지’에 대해 응답기업 50%가 ‘그렇다’고 답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0.9%)의 이월 경험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은 33.3%, 중소기업 54%였다.‘올해 예상 투자액 및 영업이익 등을 감안한 이월공제 가능성’에 대한 답변 역시 비슷해,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이 51%를 차지했다. ‘아니다’는 49%였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현행 법인세 공제 방식은 성장 가속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수록 혜택이 제한되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평”이라며 “다이렉트 페이 도입을 통해 기업들이 즉각 세액공제 효과를 누리고 이를 적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9-01 12:00 박철중 기자

한화그룹, 7개사 대표이사 인사…전문성·글로벌 역량 갖춘 인재 전면 재배치

(윗줄 왼쪽부터)김희철 한화오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손재일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이재규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아래 줄 왼쪽부터)문경원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이구영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류양식 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한화그룹)한화그룹이 △세대교체를 통한 사업 전환 가속화 △시장내 선도 지위 확보 추구 △성과 중심 인사를 통한 조직 긴장감 부여란 3대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인사 대상 계열사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이다.한화그룹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달, 유화·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한화솔루션·케미칼, 한화솔루션·큐셀, 여천NCC) 대표이사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은 신임 대표이사 책임하에 최적의 조직을 구성해 내년 경영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우선 한화오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가 내정됐다. 김희철 내정자는 2015년 한화토탈(前 삼성토탈) 출범 시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한화토탈의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이사를 두루 역임했다. 그룹 내 에너지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 중인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내정돼 양 사 대표이사를 겸한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거친 방산전문가로 호주, 폴란드, 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방산’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함께 맡아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및 통신분야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이 내정됐다. 이재규 내정자는 해외법인, 재무,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거쳐 현재 한화에너지 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에너지 사업 분야 경험과 글로벌 전문성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화에너지를 미국 내 탑티어(Top-Tier) 개발업체로의 성장을 견인한다.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내정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현재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석유화학 사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및 신규 투자처 발굴에 나선다. 특히, 미래 혁신 기술 등 전략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한화임팩트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문경원 내정자는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CA사업부장과 PO사업부장, 한화토탈에너지스 기획부문장을 역임했다.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로 사업 수행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통해 PTA사업 수익성 제고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나선다.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이구영 내정자는 한화큐셀 미국법인장,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와 큐셀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그룹의 해외사업 확장을 주도해 온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성공적인 글로벌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파워시스템의 압축기, 가스터빈 등 에너지 장비 해외시장 확대와 선박 솔루션 사업을 이끈다.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현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이 내정됐다. 류양식 내정자는 생산기술 엔지니어 출신으로 생산공정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이차전지 생산 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차전지 시장 성장과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전략 추진과 사업 확대에 기여한다.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종호 현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 김종호 내정자는 한국투자공사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한 투자 전문가로, 다양한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PE 및 벤처캐피털 전문 운용사 설립과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이끌게 된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8-29 13:45 강은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첫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S&P BBB+·무디스 Baa2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27일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신용등급 BBB+를, 무디스(Moody’s) 는 Baa2를 책정했으며, 신용등급전망은 양사 모두 안정적(Stable)이라 평가했다.이는 평가사들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수한 시장 지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및 건전한 재무지표 등의 포인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특히 철강 트레이딩과 발전 사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철강, 에너지, 식량, 바이오소재, 구동모터코아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성장세 등이 주요했다.이번 글로벌 신용등급 획득은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포스코 그룹사 중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BBB- 이상은 ‘투자적격등급’을 의미하기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획득한 BBB+등급은 이를 상회하는 우수한 결과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국내 기업과 동일한 등급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글로벌신용등급 획득을 통해 △글로벌 시장 대외 신인도 상승 및 기업 이미지 제고 △해외채권 발행 등 자금조달 다변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 기회 증대 △재무 건전성과 시장 경쟁력 강화 등 세계무대에서 성장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획득은 국제무대에서 회사의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재무 안정성과 견고한 수익구조를 토대로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8-29 09:06 강은영 기자

한경협 "대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미정이거나 없어"

(자료= 한경협).대기업 10곳 중 6곳은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부진 우려 등 경영 불확실성의 확대로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응답 1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한경협에 따르면 대기업 57.5%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40.0%), 채용하지 않을 것(17.5%)이라고 응답했다.지난해 하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17.5%)은 0.9%p 증가했고, 채용계획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40.0%)은 8.0%p 감소했다. 채용계획 수립 기업(42.5%)은 7.1%p 늘었다.한경협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42.5%)이 작년(35.4%)보다 늘어난 것은 최근 기업들이 수시채용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정해진 기간에 뽑는 공개채용과 달리 채용시기 규모 등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채용계획 수립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64.8%, 줄이겠다는 기업은 17.6%, 늘리겠다는 기업은 17.6%로 나타났다.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2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부진(20.6%),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 어려움(17.5%) 순으로 응답했다.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55.6%)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기업들은 하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해 수시채용 증가(21.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응답 기업 10곳 중 7곳(70.0%)은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0.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9.2%였다.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0.0%로 조사됐다.기업들은 신규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확보의 어려움’(3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인재 찾기 어려움(29.0%), 신산업·신기술 등 과학기술 분야 인재 부족(6.5%)으로 나타났다.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직군으로는 연구·개발직(28.8%)이 가장 많이 지목됐고, 전문·기술직(27.1%), 생산·현장직(20%)이 뒤를 이었다.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증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개선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7.5%)를 꼽았다. 이어서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7.5%),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2.5%) 등을 답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하반기 세계경기 둔화 우려, 내수부진, 경기심리 악화 등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들의 보수적인 채용이 예상된다”라며,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입법 논의를 지양하고, 각종 지배구조·진입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신산업 발굴과 기업투자·고용 확대를 유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2024-08-29 07:46 박철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