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회장 "신사업으로 위기 돌파 하자"…공격적 M&A '주문'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24-07-18 13:27 수정일 2024-07-18 13:31 발행일 2024-07-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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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회장
7일 허태수 회장이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GS 임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신사업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GS그룹은 허태수 회장이 서울 강남 역삼 GS타워에서 ‘GS 임원 모임’을 주재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임원 약 80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허 회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면서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수 있다”면서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GS 임원 모임은 1월과 7월 매년 2차례 개최된다. 7월 회의는 허 회장이 하반기 경영계획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여서 재계가 주목하는 회의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허 회장은 주유소와 건설현장, 발전소, 호텔 등 계열사의 디지털 혁신 사례 발표를 듣고 박수로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대표적으로 허 회장은 GS칼텍스가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모바일 앱 개발 스토리 등을 경청했다. 일반적으로 이 과정은 기획, 개발, 결과물 산출 등 장기간에 걸쳐 선형적으로 이뤄지지만 GS칼텍스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의 직원이라면 생성형AI나 노코드 같은 정보통신(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