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기자

편집부 기자

young@viva100.com

트럼프 “세계 공항 혼란은 反이민 행정명령 탓 아냐… 항공사 정전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세계 공항에서 일어난 혼란은 “항공사 정전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전 세계 공항에서의 소요사태에 대해 항공사에 책임을 돌리며 계속 강행할 것임을 천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120일간 난민의 미국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지난 27일 발동하면서, 지난 주말 동안 세계 공항에서는 해당 국적자들의 입국을 둘러싼 커다란 혼란이 일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주말 전세계 공항에서 빚어진 혼란은 항공사 정전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32만 5000명 가운데 겨우 109명이 억류돼 심사를 받았다”면서 “공항에서 일어난 큰 문제들은 델타(항공)의 컴퓨터 정전, 시위자들과 슈머 상원의원의 눈물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항공사의 기술적 결함과 더불어 시위대와 척 슈머 (뉴욕) 민주당 상원의원의 “자유의 여신상이 눈물 흘리고 있다”는 선동적인 발언이 혼란을 키웠다는 것이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입국) 금지가 일주일 공지 기간을 두고 발표됐더라면 ‘나쁜 놈들’이 지난 주말 동안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며 “많은 나쁜 놈들이 (미국) 바깥에 있다”며 반 이민 행정명령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이어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자”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트위터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에 대해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을 기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메케인과 그레이엄 의원이 “반 이민 행정명령은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자해가 될 것”이라는 공동성명을 낸 데 발끈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두 의원의 공동성명은 틀렸다”면서 “두 의원은 3차 대전 발발을 기다릴 게 아니라 이슬람국가(IS)와 불법 이민, 국경 보안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1 08:52 김영주 기자

유럽 극우정당은 트럼프 反이민정책에 '환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미국내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유럽 극우정당들은 앞다퉈 지지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7일(현지시간) 일부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자유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나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들도 차단 목록에 추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빌더르스 대표는 이날 또 다른 트위터 글을 통해 “우리는 어떤 이슬람 국가에서도 더는 이민자를 받지 않아야 한다”면서 “네덜란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슬람과 자유는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네덜란드 자유당은 프랑스의 국민전선,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당’과 함께 반 난민 기치를 내세우는 유럽의 대표적 포퓰리스트 정당으로 거론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3월 15일 예정된 네덜란드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독일에서 국수주의 색채가 강렬해 ‘신나치당’으로까지 불리는 국가민주당도 같은 주장을 했다. 국가민주당은 공식 페이스북에 “민족주의적 견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잘한다. 계속하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썼다.독일 국가민주당은 반유대주의와 같은 인종주의와 옛 독일 제국의 영토 회복을 내세우는 정책기조 때문에 최근 정당해산 심판을 받았다가 ‘현재 같은 목표를 추구한다는 증거가 없고 위헌적 목표를 이룰 가능성도 없다’는 이유로 살아난 바 있다.이탈리아 극우정당인 북부리그의 당수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환영했다. 마테오 살비니 북부리그 대표는 한 콘퍼런스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바다 반대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을 여기에서 나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살비니 대표는 최근 수년간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오는 이민자들에 대해 “막아야 할 침략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17:46 김영주 기자

할리우드에서도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비판 봇물

할리우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쓴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최대 시상식인 아카데미(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영화 ‘세일즈맨’의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가 시상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입국이 거부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내가 행정명령의 예외로 인정되더라도 다음 달 열리는 시상식은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행정명령에서 입국과 비자 발급을 금지한 7개 무슬림 국가 중 하나다.파르하디 감독은 이란과 미국의 강경파들에 대해 “이들은 자국민에게 다른 나라와 문화에 대한 비현실적이고 끔찍한 이미지만 심어주려고 한다”면서 “다름을 의견 차이로, 의견 차이를 증오로, 증오를 두려움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씨민과 나데르의 별거’(A Separation)로 2012년 이란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파르하디 감독은 신작 ‘세일즈맨’으로 작년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도 앞서 “파르하디 감독과 ‘세일즈맨’ 출연진, 제작진이 종교나 출생국가를 이유로 입국 금지될 수 있다는 데 곤란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한 제23회 미국영화배우조합(SAG)상 시상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코미디 부분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는 수상소감에서 “이민자 금지 법안은 (미국의) 오점이다. 전혀 미국답지 않다”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나치 점령의 프랑스에서 탈출한 난민이었다는 점도 언급했다.시상식 진행자였던 애슈턴 쿠처도 “공항에 있는 모든 사람은 나의 조국 미국에 속한다”며 “당신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모습을 완성하는 일부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드라마 ‘빅뱅이론’의 배우 사이먼 헬버그는 “난민을 환영한다”는 피켓을 들고 그의 아내인 배우 겸 감독 조슬린 타운은 몸에 “그들을 입국시켜라”는 구호를 쓴 채로 레드카펫을 밟았다.드라마 ‘빅뱅이론’의 배우 사이먼 헬버그와 그의 아내인 배우 겸 감독 조슬린 타운이 29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영화배우조합 시상식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AP=연합)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15:31 김영주 기자

미국 정부, 한국산 화학제품에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한국에서 수입된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DOTP는 플라스틱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상무부는 애경화학과 LG화학이 미국시장에서 공정가격보다 제품을 싸게 팔아 ‘덤핑수출’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각각 3.96%와 5.75%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제조·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앞서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맨 케미칼 컴퍼니는 작년 6월 30일 한국산 DOTP 생산업체 3곳이 덤핑을 해 피해를 봤다며, 미국 정부에 23.70∼47.86%의 반덤핑 마진을 부과해달라고 요청했다.한국은 2015년 미국에 2만5800톤(t), 3122만달러(약 365억원) 어치의 DOTP를 수출해 미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 1위(55.9%)를 기록했다. 미국의 DOTP 총수입은 감소했지만, 한국은 수입은 오히려 늘어났다.이와 관련해 코트라는 “미국이 한국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시급히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23일 중국에서 수입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가 공정가격 이하에 판매되며,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면서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타이어제조사들에 대해 반덤핑관세율을 최대 22.57%,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상계관세율은 최대 65.56%로 매겼다.지난 27일에는 인도와 이탈리아·스페인산 탄소강플랜지(Finished Carbon Steel Flanges)에 대해 최고 204.53%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했다.미국 정부가 한국산 석유화학제품에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사진은 DOTP에 대해 5.75%의 예비관세 판정을 받은 LG화학. 연합뉴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14:32 김영주 기자

캐나다 퀘벡서 무슬림 겨냥한 총기난사 발생…5명 사망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 이슬람사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총기난사 목격자 트위터 캡쳐. 연합뉴스.29일(현지시간) 캐나다 프랑스어권 지역인 퀘벡 주 퀘벡 시에 있는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총격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AFP통신과 캐나다 현지 언론 등은 괴한 2~3명이 ‘퀘벡 이슬람 문화센터’에 들어와 저녁 예배 중이던 40여 명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현지 경찰은 트위터에서 총격과 사망자 발생 사실을 발표했으나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모스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인용해 사망자가 4명 또는 5명이라고 보도했다.이 모스크를 이끄는 이맘(성직자) 모하마드 얀구이는 dpa 통신을 통해 “매일 평화롭게 기도를 하러 모스크를 찾곤 하는 이들 중 일부가 다시는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됐다”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퀘벡 경찰은 이번 공격의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에 “오늘 밤, 캐나다인들은 퀘벡 모스크에 대한 비열한 공격으로 숨진 이들을 애도한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한다”고 썼다.앞서 이 모스크에서는 작년 6월 돼지 머리가 현관에 놓인 채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이슬람교에서는 돼지고기 식육을 금기시한다.또한 이슬람 신도들의 이민이 잦았던 퀘벡에서는 최근 수년간 니캅(눈만 내놓고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식 복장) 착용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13:33 김영주 기자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난민 1만명 채용할 것”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AP=연합)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5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슐츠 CEO는 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밝히고서 이 같은 채용계획을 내놨다.슐츠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입국금지조처에 영향을 받은 직원들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 혼란스러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그렇게 오랫동안 당연시했던 시민의식과 인권이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양심과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약속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미증유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한탄했다.이어 미국으로 이주하는 어린이를 돕는 ‘드리머스’ 프로그램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고,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20%의 국경세를 물리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멕시코 소비자, 직원과 그 가족을 돕겠다”면서 “스타벅스가 멕시코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13:30 김영주 기자

일본 국민 72% , 부산소녀상 항의 주한대사 귀국 '지지한다'

일본 정부가 부산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주한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조치한 것에 대해 일본 국민 7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지난 9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연합뉴스.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주한일본대사를 귀국시킨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7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 뿐이었다.향후 한일관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53%로 가장 많았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36%로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5%)에 비해 훨씬 많았다.이날 발표된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소녀상과 관련한 주한일본대사의 일시귀국 조치 등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75%의 일본 국민이 “적절하다”고 답했다.한편,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니혼게이자이의 조사에서는 66%, 요미우리의 여론조사에서는 61%로 높게 나타났다. 두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26%와 31%였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11:32 김영주 기자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반발 시위, 美 전역 확산

미국인들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배터리파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만,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등 7개 무슬림 국가 출신자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일요일인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남쪽의 배터리 파크에서는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반이민 행정명령을 철폐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장소인 배터리 파크에서는 미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과 초기 이민자에 대한 입국 수속이 진행됐던 ‘엘리스 아일랜드’를 맨눈으로 볼 수 있다.참가자들은 ‘미국은 난민이 건설했다’(America was built by refugees), ‘무슬림 입국 금지는 반 미국적이다’(Muslim ban is un-American)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반이민 행정명령의 폐기를 주장했다. 시위에 참가한 미국 연방 상원의원 찰스 슈머는 “우리는 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시위대를 응원했다.2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전날에도 뉴욕 시민들은 JFK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 때문에 공항에 억류된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공항 당국은 7명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는 아직 풀려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9일 오전 현재 6명이 JFK공항에 억류돼있다고 밝혔다.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수천명이 시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 주위에 집결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두 이민자들이다’(We are all immigrants in America) 등의 글귀를 쓴 피켓을 흔들었다.워싱턴DC의 관문인 덜레스국제공항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위자들과 수십 여명의 이민전문 변호사들이 모여 무슬림 국가로부터 입국한 이들과 함께 “입국 금지 노! 장벽 노!”((No ban, no wall)라고 외쳤다.무슬림보다는 남미출신 이민자가 많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이 밖에 텍사스 주 댈러스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조지아 주 애틀랜타,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주 시애틀 등에서도 시민들이 집결하면서 불과 이틀만에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현재 공항에 억류된 사람의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아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리 젤런트 이민자권리프로젝트 부국장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류돼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 잡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민자 권리옹호단체도 이 같은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10:50 김영주 기자

올림픽 2관왕 英 육상스타 모 패러, 트럼프 때문에 미국 입국 금지될 뻔

영국 육상 스타 모 패러(34)가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미국 입국이 금지될 뻔 했다. 영국 외무부는 영국 국적을 소지한 이중국적자는 미국 입국을 승인하는 방침을 미국과 협의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올림픽 남자 1만m 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패라의 모습. 연합뉴스.세계 육상 팬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영국 출신 육상 스타 모 패러(34)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집에 가지 못할 뻔한 상황이 연출됐다.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자국 출신 육상 선수 모 패러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미국과 협의해 영국 국적을 소지한 이중국적자의 미국 입국을 승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패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남자 5000m와 1만m를 석권하며 연속 2관왕을 달성한 영국 최고의 육상 스타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올해 1월 1일 패러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그의 이름 앞엔 Sir(경·卿)가 붙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이라크, 이란, 리비아, 시리아, 소말리아, 예만, 수단 등 무슬림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잠정 중단하면서, 세계적인 육상스타인 패러도 미국에 갈 수 없는 처지가 됐다. 패러는 8세 때 소말리아에서 영국으로 이주해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소말리아 국적도 갖고 있는 이중국적자다.에티오피아에서 훈련 중이던 패러는 29일 페이스북에 “영국 여왕이 내게 기사 작위를 하사했지만,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날 이방인으로 만들었다”며 걱정어린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서 패러는 “소말리아에서 영국으로 이주했을 때 받은 환대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내 성공 스토리는 증오와 고립이 아닌 연민과 이해의 정책을 따랐을 때 이룰 수 있는 본보기”라며 미국의 반이민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패러의 사연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결국 영국 외무부가 직접 나서 영국 국적을 소지한 이중국적자의 미국 입국 승인 조치를 받아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행정명령에 거론된 무슬림 7개 국가에서 태어났더라도 영국 국민이라면 행정명령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무슬림 7개 국가에서 곧장 미국으로 출발한 승객은 입국이 여전히 보류된다.한편, 패러는 대변인을 통해 “영국 정부의 설명을 듣고 안도했지만, 근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10:19 김영주 기자

덴마크 법원, 정유라 ‘구금 재연장’ 여부 오늘 결정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이 30일(현지시간) 정유라씨의 구금 재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사진은 이달 초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씨 모습. 연합뉴스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정유라씨의 구금 재연장 여부를 결정한다.앞서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2일 정씨에 대해 30일 오후 9시까지 4주간 구금을 결정했다. 그러나 덴마크 검찰은 1차 구금연장 기간 내에 정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법원에 구금 재연장을 요청했다. 한국 특검에도 정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한 상태다.법원이 구금 재연장을 받아들일 경우 정씨는 올보르 구치소에 재수감된다. 검찰은 최대 4주간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추가조사에 들어간다. 송환 결정이 내려질 경우 정씨는 3일 이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에 나설 수 있다. 검찰은 정씨가 송환 결정에 불복하고 소송을 벌일 경우 정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가운데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법원이 구금 재연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정씨는 30일 오후 9시 곧바로 풀려난다. 이어 신체의 구속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의 송환 여부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필요할 경우 검찰이나 경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받을 수 있다.정씨의 어린 아들과 보모, 마필 관리사라고 주장하는 두 명의 남성이 현재 올보르시 사회복지 업무부서가 제공한 비공개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는데, 정씨도 이곳에서 아들과 함께 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그러나 정씨가 덴마크에 연고가 없고, 한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주하거나 송환 여부 조사에 불성실하게 응할 수 있다는 점을 검찰은 우려하고 있다. 정씨가 종적을 감춰버릴 경우, 한국 송환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셈이라는 관측이다.정씨는 내년 말까지 사용가능한 독일 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럽 솅겐지대 내에서 통상적인 출입국 심사 없이 이동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해석이 있어 이 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또 검찰이 송환결정을 내렸지만 정씨가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이미 구금 해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소송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30 09:00 김영주 기자

[설 귀성·귀경길]귀성객 북적이는 서울역 “표 좀 구해주요"

설 연휴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역. 캐리어를 끌거나 배낭을 멘 채 각종 선물세트를 손에 든 귀성객들이 역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쌀쌀한 날씨에 대부분 패딩 모자를 쓰거나 털마개를 낀 모습이었다.아기에게 찬바람이 들지 않게 잠바를 덮어 씌워 품에 안고 가는 엄마, 곰돌이 캐릭터가 그려진 초록 캐리어를 끌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아이, 군복을 입고 배낭을 멘 채 삼삼오오 모여 있는 군인들까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시민들이 바쁜 귀성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26일 오후 서울역에서 KTX 기차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죽이는 귀성객들. (사진=하종민 기자)빨간색 작은 캐리어를 끌고 대구행 KTX 기차를 타러 가던 장민정(33)씨는 “연휴 당일에는 기차표 구하기가 어려워 오늘 반차를 내고 고향에 간다”면서 “오늘 표도 (KTX 예매 당일) 새벽 6시 전부터 일어나 예매했다”고 말했다.3년차 직장인에 접어든 장씨는 “지난 추석 이후 처음 집에 내려가는 길”이라면서 “푹 쉬고 오고 싶어서 이틀 휴가를 더 내서 일주일 간 다녀올 계획”이라 말했다.김도형(37)씨도 4살 난 딸아이와 함께 3개월 만에 고향인 대전을 찾았다. 김씨는 “부모님이 손녀딸을 빨리 보고 싶어 대전역에 마중 나오신다고 했다”면서 “둘째는 어려서 데려오지 못하고 아내와 함께 집에 있는데, 내년에는 온 가족이 함께 부모님을 찾아 뵙고 싶다”고 말했다.기차를 놓칠까 서두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포항행 KTX기차가 출발하기 2분 전, 캐리어를 들거나 종이가방 여러 개를 든 이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줄을 서는 대신 계단으로 뛰어내려가 기차에 올랐다.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도 많았다. 매표소 위 전광판에는 이날 모든 KTX열차가 입석까지 매진됐다는 안내가 떠 있었지만, 매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 대구행 KTX표를 사기 위해 긴 줄의 끝에 선 권지하(61)씨는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해서 취소표를 사려고 왔다”면서 “작년에도 매표소에서 취소표를 구해서 내려갔다”고 말했다.26일 오후, 고향에 내려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서울역 매표소 앞에 길게 줄을 선 시민들. (사진=하종민 기자)고향을 찾지 못하는 자식을 보러 ‘역(逆)귀성’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보였다. 김해에서 남편과 함께 ‘역귀성’ 했다는 김상봉(80)씨는 “일이 바빠 내려오지 못하는 아들을 보러 왔다”고 말했다.군복무 중인 임종수(22)씨도 7박 8일의 휴가를 마치고 고향인 충남에서 서울을 거쳐 철원 부대로 복귀하는 길이었다. 그는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설 연휴 4일간 부대에서 제사를 지내고, 윷놀이 등을 하기 때문에 휴가가 4일 더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라 덧붙였다.한편, 서울역을 메운 시민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역을 찾는 단체 등도 눈에 띄었다.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역사 한가운데서 ‘유능한 정당 국민의당’이라 쓴 초록 띠를 두르고 ‘국민이 가족입니다’라고 쓴 홍보 전단지를 나눠줬다.태극 모양 배지를 가슴에 달고, 가방에 태극기를 꽂은 어르신들은 ‘나라 망치는 작태 이제 끝나라’고 적은 전단지를 뿌렸다. ‘부양의무자기준폐지행동’이란 단체에서는 부양의무제 폐지를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KTX 작업 중 일부를 외주화하는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플래카드와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서울 중부소방소에서는 ‘고향집에 안전 선물하고 안심 담아오세요’란 플래카드를 걸고서 윷놀이, 제기차기 등에 참여하거나 한복을 입은 이들에게 소화기나 화재가 났을 때 울리는 경보형탐지기를 제공하고 있었다.김영주 하종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26 16:50 김영주 기자

미국, '중국산 타이어' 관세 폭탄에 중국 반발... 미중 무역전쟁 열리나

미국 정부가 중국산 대형 타이어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리자 중국 정부가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부터 지켜라”며 역공했다. 미중 무역 전쟁의 서막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신화통신은 26일 왕허쥔(王賀軍)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이 미국의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덤핑 판정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된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가 공정가격 이하에 판매되고,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덤핑 수출’을 하고 있고 판정했다. 이어 반덤핑 관세율을 최대 22.57%,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상계관세율도 최대 65.56%로 정했다. 앞으로 미국 세관은 중국산 타이어에 덤핑률과 보조금 비율에 따라 ‘상응한’ 보증금을 부과할 예정이다.이에 왕허쥔 국장은 “미국이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를 덤핑 판정한 것은 문제가 많고 사실과 맞지 않다”면서 “미국의 이런 조치로 중국 타이어 산업이 손해를 입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WTO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일침했다.이번 덤핑 판정은 미국이 지난해 2월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며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시작한 결과로 나왔다. 최종적인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여부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오는 3월 초 결정할 예정이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중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조사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조치 등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26 11:41 김영주 기자

매티스 미 국방장관, 다음달초 한국·일본 순방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사진은 매티스 장관이 지난 12일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모습. 연합뉴스.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달 1~4일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다.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이 다음달 2일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3일에는 도쿄에서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각각 회담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일본 및 한국과의 지속적 동맹 책임을 강조하고 미국과 일본, 한국 간 안보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한일 순방은 매티스 장관이 취임 13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아시아 동맹 중시를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되기 때문이다.한국 측은 이번 방문에서 매티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주한미군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지에 대해 특히 주목하고 있다.매티스 장관은 4성 장군 출신으로 중동을 관할하는 중부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12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했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매티스 장관은 일본에서 도모미 방위상과 회담하기 전 아베 신조 총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26 11:39 김영주 기자

트럼프-아베 정상회담 다음달 10일 열릴 듯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다음달 10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작년 11월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환담 후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화 통화로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정상과 갖는 첫 정상회담이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아베 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해 11월 발 빠르게 미국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찾아가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 공공연히 밝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다.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 간 긴밀한 연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미·일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양국간 경제 협력의 기본 방침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미 통상에 관해 실무자 수준의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국제통상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엇갈린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돌려 TPP 탈퇴 방침을 철회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라 알려졌다. 반면 미국 측은 자동차 산업 등에서 대일 무역적자 문제를 부각시키며 현 무역 체계의 불공평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에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문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이 다음달 초 예정돼 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26 09:23 김영주 기자

트럼프 ‘멕시코 장벽’ 건설에 나서…"멕시코에 비용 100% 부담시킬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불법이민자 유입 차단을 위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획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길이가 3144㎞에 달하는 장벽을 세우기로 했다. 취임 직후부터 자신의 핵심 공약인 ‘반(反)이민’ 정책 시행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CNN 뉴스 등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인접 국경 지역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조만간 멕시코 정부와 협상에 돌입해 수개월 안에 장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비용은 전적으로 멕시코에 부담시킬 방침이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발동에 앞서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건설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양국 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벽 건설 비용은 내가 항상 말했던 대로 전적으로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먼저 미국이 재정을 투입해 장벽 공사를 시작하고, 멕시코가 차후 이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몇 달 후”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하는 일은 미국에도 좋고, 멕시코에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안정적이고 견고한 멕시코를 원한다”고 말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26 09:00 김영주 기자

트럼프, ‘환경 파괴 논란’ 송유관 건설사업 빗장 풀어

YONHAP PHOTO-0401 트럼프 “키스톤XL-다코타 송유관 다시 허용합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캐나다 간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와 ‘다코타 송유관’ 건설 사업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관련 서류를 들어보이고 있다. 두 사업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환경파괴 논란 등을 이유로 불허했던 사업들이다. 2017.1.25 sims@yma.co.kr/2017-01-25 08:06:47/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인 오바마가 환경 오염과 원주민 문화 보호를 이유로 불허한 송유관 건설 사업의 빗장을 풀었다.CNN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오바마 정부가 환경오염과 식수원 오염 가능성, 아메리칸 원주민 문화유적 파괴 우려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었던 것 들이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산 자재로 건설하는 송유관에 대해 건설 과정의 규제를 간소화하고 환경영향검토 기간도 단축하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하지만 일부 주만과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다코다 송유관이 지나게 될 스탠딩록의 원주민 수(Sioux)족 단체의 데이브 아참볼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조약상 권리를 준수하고 송유관 건설을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현재의 경로는 우리의 조약상 권리에 반하며 우리의 물과 하류에 있는 미국인 1천700만 명의 물을 오염시킨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환경단체 ‘차세대기후’의 톰 스타이어 회장 역시 “트럼프 정부가 기업의 이익을 미국의 이익에 앞세운다”며 “이 송유관들은 위험이 많고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CNN은 대규모 시위 등 반발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규제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국토안보부에서 이민을 제한하는 행정명령 여러 건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이들은 시리아·이란·이라크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 무슬림 국가 출신의 일부 비자 보유자들이나 난민들의 미국 접근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 예상했다. 최대 1100만 명에 이르는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유예한 오바마 정책의 이민정책과는 대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멕시코 접경지대 장벽 건설, 무슬림 입국 금지 등 극단적인 이민 규제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25 10:04 김영주 기자

이재명 "대세론은 깨진다"…대권 승리 자신감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캡쳐)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세론은 깨진다”며 대권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이 시장은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세론은 없습니다! 이재명이 경선에서 이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여론조사와 경선은 다르다”면서 “여론조사는 5000만명을 대표하는 1000여명이 걸려오는 전화에 답하는 소극적 선택결과고, 응답률은 5% 미만”이라며 여론조사에 기댄 대세론을 부정했다.2002년 지지율이 3.5%에 불과했던 노무현 후보가 지지율 50.5%였던 이회창 후보를 이겼던 것을 거론하며 “여론조사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적극적 지지자들이 대세론을 반전시킨다”고 해석했다.이 시장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당당하게 싸워 이기면서 실력을 증명해왔다”면서 “행동하는 지지자들은 거대 기득권과 맞서 싸워 이길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 밝혔다. “이기려고 출마하고 이길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자신하기도 했다.그는 이어 재벌의 불법수익 재산 몰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재벌 대기업과 초고소득자 증세, 노동자 보호, 부자증세와 복지 기본소득, 사드배치 철회, 자주적 균형외교를 공약하면서 “최초의 노동자출신 대통령으로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모두가 행복한 공정국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24 15:38 김영주 기자

트럼프 ‘TPP탈퇴’ 공식화…"미국 근로자 위한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다자 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AP=연합)b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에 대해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TPP는 미국에 잠재적인 재앙”이라면서 “취임 100일 이내 탈퇴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TPP 탈퇴까지 선언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트럼프식 무역 노선’을 분명히 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첫 공식 브리핑에서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양자 무역협정 시대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TPP 탈퇴에 대한 의회의 입장은 엇갈렸다. 민주당 진보주의자들과 노조는 환영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TPP가 사라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근로자 가정을 돕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반면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중국에 경제 규칙을 만드는 빌미를 줄 뿐 아니라 미국이 아·태 지역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골치 아픈 신호를 주게 된다”고 비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매케인 의원에 동조하며 아·태 지역 경제에서 미국의 지위 약화를 우려했다.TPP를 야심차게 추진해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아세안 정상회의 연설에서 “TPP는 ‘아시아 중시 정책’(Pivot to Asia)의 핵심”이라며 “흐지부지될 경우 미국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 외에도 연방 공무원 고용 동결과 시민단체의 낙태 관련 연방재정 수급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2건의 행정명령을 발령했다.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

2017-01-24 08:53 김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