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26일 왕허쥔(王賀軍)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이 미국의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덤핑 판정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수입된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가 공정가격 이하에 판매되고,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덤핑 수출’을 하고 있고 판정했다. 이어 반덤핑 관세율을 최대 22.57%,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상계관세율도 최대 65.56%로 정했다. 앞으로 미국 세관은 중국산 타이어에 덤핑률과 보조금 비율에 따라 ‘상응한’ 보증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왕허쥔 국장은 “미국이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를 덤핑 판정한 것은 문제가 많고 사실과 맞지 않다”면서 “미국의 이런 조치로 중국 타이어 산업이 손해를 입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WTO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번 덤핑 판정은 미국이 지난해 2월 중국산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며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시작한 결과로 나왔다. 최종적인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여부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오는 3월 초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중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조사 △보잉 항공기 주문 취소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조치 등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