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아베 정상회담 다음달 10일 열릴 듯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1-26 09:23 수정일 2017-01-26 09:23 발행일 2017-0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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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트럼프 회동(AFP)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다음달 10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작년 11월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에서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환담 후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다음달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전화 통화로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정상과 갖는 첫 정상회담이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해 11월 발 빠르게 미국 뉴욕의 트럼프 타워를 찾아가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 공공연히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정상회담 일정을 잡았다.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거점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국 간 긴밀한 연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미·일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향후 양국간 경제 협력의 기본 방침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미 통상에 관해 실무자 수준의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국제통상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엇갈린다. 일본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돌려 TPP 탈퇴 방침을 철회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라 알려졌다. 반면 미국 측은 자동차 산업 등에서 대일 무역적자 문제를 부각시키며 현 무역 체계의 불공평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일본 방문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이 다음달 초 예정돼 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