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장벽’ 건설에 나서…"멕시코에 비용 100% 부담시킬 것"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1-26 09:00 수정일 2017-01-26 09:00 발행일 2017-01-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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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불법이민자 유입 차단을 위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획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설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길이가 3144㎞에 달하는 장벽을 세우기로 했다. 취임 직후부터 자신의 핵심 공약인 ‘반(反)이민’ 정책 시행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CNN 뉴스 등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인접 국경 지역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조만간 멕시코 정부와 협상에 돌입해 수개월 안에 장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 건설 비용은 전적으로 멕시코에 부담시킬 방침이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 발동에 앞서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건설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양국 간 협상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벽 건설 비용은 내가 항상 말했던 대로 전적으로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미국이 재정을 투입해 장벽 공사를 시작하고, 멕시코가 차후 이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몇 달 후”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하는 일은 미국에도 좋고, 멕시코에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안정적이고 견고한 멕시코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