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신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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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모셔라"… 유튜브에 힘 싣는 증권업계

(사진=키움증권 유튜브 캡처)증권사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해 Z세대 등 새로운 고객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 증시에 대한 전문가 분석 뿐만 아니라 투자자 눈높이 맞춘 재테크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들이 유튜브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부터 대다수의증권사들은 유튜브 채널 구독 이벤트를 진행하며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주로 국내외 주식시장 현황 및 전망, 금융투자상품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투자방법 안내 등을 주제로 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인 ‘채널K 방송’ 구독자는 5만4000여명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증권사 중 구독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매일 10여개 안팎의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며 구독자 수를 늘려왔다. 장 시작 전·마감 후 시황을 정리하고, 다음날 투자전략을 조언하는 프로그램 등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정보를 주는 콘텐츠 위주로 업로드 중이다. 구독자 4만7000여명으로 2위인 신한금융투자도 유튜브 채널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투자 아이디어, 웹드라마, 증권업계 직무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KB증권은 구독자 1만8000여명으로 3위다. 증권업계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절세 관련 콘텐츠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금융·부동산 관련 내용들이 주력 콘텐츠다.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의 유튜브 채널도 1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주로 주식 투자 전략, 시장·업종 전망 등 리서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당일 장 마감 이슈 및 투자전략을 라이브방송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교보증권도 최근 해외 선물과 관련된 유튜브 채널 만들었다. 해당 채널은 교보증권 전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국제선물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해외 선물의 시황 정보만을 올린다. 교보증권에서는 기존 해외선물 시황을 보고서로 제공했으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유튜브로 시황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정보 활용도가 더 용이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SNS 채널을 확보해 투자자와 더 가깝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이 홍보 트렌드에 쫓겨 구색 맞추기에 급급해 구독자 모집 등 몸집 키우기만 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특정 타깃이나 방향성을 가지고 않고 유행처럼 운영되는 채널들도 많다”면서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략 대상층과 콘텐츠 주제를 명확하게해 차별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3 15:50 홍예신 기자

美中무역갈등·금리인하에 지난해 채권 금리 대폭 하락… 발행량 9.1%↑

(자료=금융투자협회)지난해 채권시장 금리는 미중무역 갈등과 금리 인하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가 발표한 ‘2019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발행 규모는 686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조1000억원(9.1%) 증가했다. 다만 금리는 미 연준 및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미중 무역분쟁 지속, 경기침체 우려 및 채권시장 수급 불안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상반기에는 대내외 통화정책 이슈 및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돼 초반 박스권을 유지했으나, 2분기 중 미중 무역협상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반기에는 미중 및 한일 무역갈등, 경기둔화 우려, 한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금리는 8월 최저치(국고3년 기준, 8.19, 1.093%)를 기록, 이후 수급 우려 및 대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 등으로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다.지난해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년말 대비 45.7bp(1bp=0.01%) 내린 연 1.360%를 기록했다. 하락 폭이 2018년(31.8bp)보다 13.9bp 컸다. 1년물은 41.3bp 하락한 1.335%, 5년물은 40.4bp 내린 1.480%, 10년물은 26.5bp 떨어진 1.683%를 기록했다.채권 발행량은 크게 늘었다. 특히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채는 전년대비 51조6000억원(45.0%) 증가한 166조1000억원, 회사채는 A·AA등급 발행이 큰폭으로 늘면서 전년대비 12조원(15.1%) 증가한 81조7000억원이 발행됐다.(자료=금융투자협회)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하락, 발행증가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전년대비 141.3조원(3.0%) 감소한 46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18조7000억원으로 전년(19조4412억원) 대비 7313억원 줄었다. 종류별로 보면 통안채, 국채는 전년대비 각각 253조3000억원(21.3%), 70조8000억원(3.1%) 감소했고, 금융채와 회사채는 전년대비 각각 97조7000억원(11.7%), 78조원(38.4%) 증가했다.지난해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금액은 예대율 규제 강화로 시중은행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총 30조1000억원(총 232건)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8조800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CD금리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전년말(1.93%) 대비 40bp(0.4%) 하락한 1.53% 기록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3 13:46 홍예신 기자

한화투자證 "롯데하이마트 4분기 실적 감소 전망… 목표가↓"

(CI=롯데하이마트)한화투자증권은 13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11.11%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이라며 “같은 기간 매출액도 4.4% 감소한 917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계절성 상품군 및 백색가전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부진했고, 건조기 판매량 둔화도 겹치면서 매출액은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온라인 매출 성장 및 오프라인 부진에 따른 믹스와 고마진 상품군 판매둔화에 따른 마진율 하락 때문”이라고 판단했다.또한 남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4분기 영업권 상각에 따른 적자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18년 영업실적 둔화에 따라 영업권 상각을 일부 반영했고 이 때문에 2018년 4분기 경상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며 “2019년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하이마트는 영업권 1조6000억원을 가지고 있고, 2019년 영업실적이 2018년에 비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2018년 같은 기간 영업권 상각에 따른 비용은 약500억원 수준으로 2018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발생할 경우 적자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설명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3 08:41 홍예신 기자

올해 9.2만호 분양… 대형 건설株 전성시대 온다

2019년 12월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올해 대형 건설사 5곳의 아파트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주가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32만 5000여 가구로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18만 4000가구, 지방에서 14만 100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최근 5년(2015~2019년) 연평균 분양 실적(31만 6520가구)과 비교하면 약 1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에 계획물량의 약 70%만을 소화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계획물량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금융투자업는 대형건설사의 분양물량 증가로 주가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 5곳의 분양물량이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9만2000호로 전망했다.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대형건설회사 분양물량 증가로 주택사업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대형사 5곳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35%로 추정되며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연구원은 “정비사업 중심의 시장변화와 차별화 강화로 대형 건설회사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확대가 지속된다면 전체 분양시장 위축에도 주택사업을 통한 안정적 이익창출이 가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기 분양률이 개선되고 있어 주택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대형 건설회사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장기전으로 가지 않는 것도 건설주에 호재로 꼽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란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주가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현 수준에서 봉합된다면 회복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채 연구원은 “2020년 초대형 프로젝트인 카타르 LNG 가스전 사업에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참여할 예정이며 사우디 자푸라에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이 참여할 전망”이라며 “현재의 불안감이 해소되면 LNG 중심 해외 수주 기대감이 다시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1분기에만 약 4조원의 해외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2분기에도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정돼 있다”며 “주택 매출 증가와 해외 원가율 개선으로 올해 이익 성장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고 “건설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2 15:39 홍예신 기자

한은 "올해 4대 위험 요인, 지정학 위험·무역갈등·선거·부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세계 각국의 완화적 거시정책으로 갈수록 늘어는 부채가 새로운 글로벌경제 향방을 좌우할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이란과 미국의 충돌로 불거진 중동지역 정세 불안과 상시화된 홍콩사태·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등 주요국간 무역분쟁이 향후 세계 경제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올해 있을 미국 대선 등 각국의 정치적 이슈와 완화적 거시정책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글로벌 부채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한국은행은 12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한 ‘2020년 이후 글로벌경제 향방을 좌우할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시화 △미·중 등 주요국간 무역갈등 △미국 대선 등 국가별 정치적 이슈 △글로벌 부채 증가를 향후 세계경제의 주요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시화되면서 세계 경제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렉시트는 ‘노딜(no deal)’ 가능성은 줄었으나 향후 EU·영국 간 통상관계 협상 등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홍콩사태는 올해 9월 입법회 의원 선거 전후로 시위양상이 재차 과격해질 여지가 있다. 또 최근 미·이란 갈등도 전면전 확대 가능성은 낮지만 중동 정세 불안은 장기화될 전망이다.주요국 무역갈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은 1단계 합의에 도달해 불확실성이 완화됐지만 추가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또 미국과 EU 간 디지털세·자동차 관세 등을 중심으로 무역갈등이 점차 부각될 전망이다.(자료=한국은행)국가별 정치적 이슈도 다양하다. 오는 11월에 있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될 전망이다. 대만 선거(1월)와 인도 시민권법 개정도 지역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랑스 연금개혁도 직종·직능간 이해상충과 노조의 정년연장 반대 등으로 단기간내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완화적 거시정책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한 글로벌 부채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선진국은 정부부채 증가로 향후 경기둔화시 정책대응 여력이 제약될 수 있다. 신흥국은 기업부채를 중심으로 총부채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데다 외채도 늘고 있어 대외 여건이 악화될 경우 금융불안과 기업부채 불안이 우려된다. 글로벌 부채의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은 선진국은 정부부채를 중심으로, 신흥국은 기업부채를 중심으로 증가해 2019년 상반기 중 240%대 초반까지 확대됐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2 13:27 홍예신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고객 신뢰 1등' 되찾아야"

지난 10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사 부장급 임원들 앞에서 ‘2020 우리금융그룹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그룹)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전 그룹사 임직원에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우리금융은 지난 10일 손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본부장급 이상 임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2020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손 회장은 “금융회사가 존립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신뢰”라면서 “올해 고객의 신뢰와 직원간 신뢰, 시장의 신뢰 등 3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경영 목표 못지 않은 우리금융그룹의 지상과제”라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어 “고객 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자는 올해 경영목표를 위해서는 전 임직원이 진심으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심진력(眞心盡力)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올 한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의미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올해 7대 경영전략으로 △고객중심 영업 혁신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 △지속성장 동력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혁신 선도 △글로벌 사업 레벨업 △우리 투게더 시너지 확대를 제시했다. 특히 ‘그룹 리빌딩을 완성할 앞으로 2~3년이 승부처’라며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한 경기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향후 2~3년이 그룹 리빌딩(Rebuilding)을 완성할 승부처라고 보고 중장기 전략 방향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동행경영(同行經營) 선포식’을 진행하고, 그룹사 모든 임직원들이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자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자는 취지에 따라 UN책임은행 원칙에 가입하는 서명식도 실시했다.한편 우리금융은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지주사 창립 1주년 기념행사도 가졌다. 손 회장은 기념사에서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그룹 체제 2년차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고객 신뢰 1등 금융그룹의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2 11:24 홍예신 기자

"경영진 징계 수위 결정"… 금감원 'DLF 제재심' 16일 개최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금융정의연대와 DLF피해자대책위원회 주최로 DLF 분쟁 조정 규탄 및 세부기준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오는 16일 금감원이 해외 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와 관련해 은행과 경영진의 징계 수위를 정할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가(제재심) 열린다. 판매 은행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사전 통보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될지, 징계 수위가 낮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DLF 사태 제재심은 재판처럼 금감원 조사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출석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인 대심제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에게 DLF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기준 부실’에 따른 감독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16일 제재심에서 징계 결정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은행 측이 제재 수위를 낮추려고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계획인 데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한 번의 제재심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6일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이달 30일에 제재심이 한 차례 더 열린다.무엇보다 징계 수위가 관심사다. 금감원은 손 회장과 함 부회장에게 각각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두 은행에도 중징계를 통보했다. 사전 통보된 제재 수위가 그대로 확정될 수도 있으나 각자가 방어에 성공하면 제재 수위가 경징계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은 물론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징계가 확정되는 시점이 관건이다. 임원의 문책 경고는 금융감독원장 전결 사안이나 기관 중징계나 과태료 부과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의 의결이 필요하다.이번 사안은 개인과 기관의 제재가 섞여 있어 금융위 의결 이후 임직원과 기관 제재 결과가 한꺼번에 통보된다. 금감원 제재심에서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의 징계가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통보까지는 시간이 걸려 공식적인 징계 효력이 미뤄진다는 얘기다. 만약 중징계가 결정될 경우에는 징계 효력 시점이 우리금융의 3월 주주총회와 맞물려 있어 손 회장 연임의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제재심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등의 이유로 금융위 정례회의가 주총 이후에 열린다면 손 회장의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말 손 회장을 차기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하면서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금융위 의결이 주총 이전에 나와 중징계가 확정된다면 손 회장의 연임에 제동이 걸린다. 손 회장은 금융당국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나 이의신청만으로는 제재 효력을 중단시킬 수는 없다. 금융당국을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나 금감원의 제재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은 임원이 아닌 직원만 할 수 있다”며 “이의신청도 제재심 과정 등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을 상대로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법원에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있다. 다만 법원 소송까지 가는 것은 금융당국과의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읽힐 수 있어 소송 카드는 은행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2 11:05 홍예신 기자

노조 "13일 대토론회 개최"… 기업은행장 출근 이번주가 고비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원들의 출근저지에 얼굴 표정이 굳어져 있다. (사진=연합)낙하산 사장 논란으로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과 노동조합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가 윤 행장과 노동조합 간 갈등 수습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단 오는 13일 열리는 노조 대토론회가 분기점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본점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서 노조가 새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의 취지와 경과를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조합원들은 저지 투쟁 관련 의견을 공유한다. 윤 행장이 적극적으로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머지않은 시점에 양측이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이 1만여명에 이르다 보니 다 같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잘 없기 때문에 집행부의 입장도 설명하고 조합원의 생각도 듣겠다는 취지”라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미리 정해놓은 방향은 없지만, 이번 대토론회를 계기로 갈등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은행 노조는 경제 관료 출신인 그를 ‘함량미달 낙하산 행장’으로 규정하고 아침마다 출근 저지 시위를 벌였고, 윤 행장은 본점이 아닌 외부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봤다. 윤 행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노조와 대화할 의사를 거듭 전하고 있다. 그는 “노조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고 언제든 만나겠다”며 직원들 편에 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바른 경영’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했다.노조 측은 아직 이에 응하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막무가내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대화에 열려있다”면서도 “지금 대화 상대는 윤 행장 개인이 아니라 현 상황을 자초한 정부와 집권 여당”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가 2017년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와 ‘낙하산 인사 근절’을 명시한 정책협약을 맺었는데, 약속을 뒤집고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낸 정부와 여당이 먼저 사과하고 제도개선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직원들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의 전문성에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인사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윤 행장의 안착과 조직 정상화를 바라는 의견도 있다. 윤 행장이 공언한 대로 공정한 조직 문화를 기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일단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나오지 않는다면, 4월 총선까지 윤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3년 뒤 같은 논란을 막고 장기적으로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행장 인선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다만 이런 면에서는 윤 행장이 앞서 인터뷰에서 “임원 선임과정의 절차적 투명성과 관련한 부분은 정부와도 상의해보겠다”고 밝힌 만큼 실타래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윤 행장이 ‘환영받으며 들어가고 싶다’고 한 만큼 노조와 대화로 방법을 찾지 않겠느냐”며 “이번 주를 지나면서 새 국면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2 10:31 홍예신 기자

"이달 들어 설정액 1조 뚝"… '라임리스크'로 사모펀드 설정액 '급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라임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 사태의 파장이 커지면서 국내 사모펀드 설정액도 이달 들어 크게 감소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사모펀드 설정액은 411조2522억원으로 지난해 연말의 412조490억원보다 1조1568억원 줄었다. 지난해 400조원을 돌파하며 계속 불어난 사모펀드 수탁고(설정액)가 올해 들어서는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11월 말 405조6413억원에서 12월 한 달 만에 6조7700억원가량 늘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2일 하루 3000억원이 줄었고 3일에는 6500억원이 빠져나갔다.2018년 말 333조2194억원에서 지난 한 해 79조원이나 늘어 매월 평균 6조6000억원씩 불어난 사모펀드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최근 급격히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지난 한 해 동안 19조4415억원 느는 데 그친 공모펀드 설정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채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18조4203억원이 늘어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국내 사모펀드 운용업계 1위인 라임자산운용이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상환과 환매를 중단한 이후 일반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 측은 환매 중단을 선언할 당시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에 대해 “원금은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최근 펀드 회계 실사 과정에서 원금 손실 규모가 40%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모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1월 잠적했고, 12월 말에는 라임의 환매 중단 펀드 중 하나인 무역금융펀드의 주요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가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라임 역시 사기 혐의를 받게 됐다.이렇게 파문이 점점 커지면서 사모펀드에 투자하면 원금 손실을 크게 볼 수 있다는 불안감과 사모펀드 운용·판매회사들의 도덕적 해이, 사기 가능성 등에 부정적인 인식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또 이번에 문제가 된 라임 펀드가 모 증권사의 서울 반포지점에서 상당 규모로 판매돼 해당 지점을 이용하던 고액 자산가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모펀드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개인 자산가들이 등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아직 사모펀드 수탁고가 크게 줄어든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다만 앞으로 사모펀드의 적격 투자자 요건이 강화돼 최소 투자 금액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되는 규제안이 시행되면 사모펀드 판매와 운용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2 09:43 홍예신 기자

"실사 이후 분쟁조정 돌입"… 금감원, 라임 분쟁조정 100여건 접수

지난해 10월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관련 분쟁조정 민원이 100건 이상 금융감독원에 접수됐다. 투자자들은 은행을 비롯한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불완전판매가 확인되더라도 분쟁조정으로 보상을 받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12일 금감원에 따르면 분쟁조정 민원은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을 발표한 이후 이달 10일까지 100여건 접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분쟁조정 민원의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며 “분쟁조정이 접수되는 대로 은행에 사실 조회를 요청해 해당 건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무역금융 펀드로 불리는 ‘플루토 TF-1호’ 등 총 3개 모(母)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의 상환·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주요 은행들이 보유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우리은행 5000억원, 신한은행 3940억원, 하나은행 1235억원, 농협은행 461억원 등 1조636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0월 환매가 연기된 펀드의 잔액은 4389억원으로, 전체 환매 연기 펀드 추정금액(1조5587억원)의 28.2%를 차지한다.이에 금감원 분쟁조정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가 나오고, 해당 펀드의 손실액이 확정돼야 본격적으로 절차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에서 라임자산운용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 그 내용을 보고 실사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분쟁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실사는 모펀드에 대한 것으로, 자펀드까지 쪼갰을 때 실제 손해액이 얼마나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이후에야 분쟁조정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CI=라임자산운용)분쟁조정에 들어가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불완전판매를 특정하기가 까다로워서다. 최근 분쟁조정 결과가 나온 파생결합펀드(DLF)는 위험성이 극히 높아 판매사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가 비교적 수월했지만,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는 DLF보다 난도가 낮아 불완전판매를 가르기가 어렵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초고위험 상품인 DLF를 잘 모르는 사람한테 가입시켰다는 점에서 부당 가입이라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라임자산운용의 자펀드의 경우 위험도가 3∼4등급이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완전판매로 특정하려면 가입 당시 고객이 이해하지 못했어야 한다”며 “하지만 3∼4등급 상품인 경우 고객이 이해하기가 어려운 건지, 아닌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만큼 상품 구조부터 들여다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분쟁조정까지 장기화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12 09:15 홍예신 기자

[기자수첩] 신뢰 잃은 금융시장, 근본대책 세워라

홍예신 금융증권부 기자펀드 환매중단으로 물의를 빚었던 국내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이번엔 폰지사기에 휘말렸다. 라임자산운용은 은 2017년 말 해외 무역금융펀드 상품(플루토-TF 1호)을 만들어 6000억원 규모로 운용했다. 무역금융은 원자재와 상품의 수출입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단기대출해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내는 펀드인데 이걸 운용하는 미국 소재 해외운용사 IIG에서 이른바 ‘폰지 사기’를 한 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폰지사기’란 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 혹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형 금융사기를 뜻한다. 거기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의 불법 행위에 함께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은 라임운용과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가 IIG의 손실 및 폰지 사기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번 라임사태는 펀드 환매 중단을 넘어 불완전 판매, 금융사기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운용사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고 판매사들은 앞다퉈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억울하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자들은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은행과 판매사들은 공동대응반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입장이다.아직 라임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미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금융시장 전반의 신뢰성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DLF 사태로 인한 타격이 아물기도 전에 라임사태가 터지면서 금융시장 위축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믿지 못하면 업계 고사(枯死)는 시간문제다.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제고가 절실한 시점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납땜 처방으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낼 수 없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할 때다.홍예신 금융증권부 기자 yeah@viva100.com

2020-01-09 14:20 홍예신 기자

중동 리스크에 빛바랜 ‘CES2020’…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반도체만 선방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가 개막한 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관람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0’가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폭격 소식으로 빛이 바랬다. 개막 전부터 세계 최대 기술 가전 전시회 ‘CES2020’ 참석 기업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중동 리스크에 코스피가 크게 내리면서 결국 ‘CES2020’ 관련 종목들도 힘을 못썼다. 업계에서는 ‘CES2020’ 특수를 누리기엔 실패했지만 향후 관련 업종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2020에 390개 기업이 참여해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화두였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5G,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고 이에 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CES2020’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하지만 이날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는 올해 처음으로 2150선이 붕괴되는 등 하락세를 보이다 낙폭을 줄이며 전거래일보다 24.23포인트(1.11%) 내린 2151.31으로 마감했다. 반도체 등 몇몇 종목은 하락장에도 선방했지만 대부분의 종목들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반도체 기대감에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4분기 실적 발표에 이날 1000원(1.79%) 상승한 5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CES2020’에서 3개의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총 46개의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기대감에 3400원(3.62%) 상승한 9만7400원으로 마감했다.업계에서는 지나친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등 최근 불거진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에 CES 참여 기업들의 주가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반도체처럼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는 올해 5G 스마트폰 전환 수요나 데이터센터 시설투자 수요를 훼손할 리스크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업계는 ‘CES2020’를 통해 5G 관련 장비·부품주들은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 LED, 폴더블 관련주도 주목할 만한 종목을 꼽혔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CES2020’에서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일상화되는 환경이 그려질 것이다”라며 “5G를 계기로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이 빨라지고, 연결 단말기들의 모든 부품 사양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마이크로LED TV 공개 등 롤다운 OLED 등 새로운 폼팩터들이 나오고 가전은 공간적 제약을 넘어 AI를 경험하는 초연결 기술들을 구현할 것”이고 덧붙였다.하이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RFHIC, 오이솔루션, 라이트론, 서진시스템, 에치에프알, 다산네트웍스 등이 5G장비 및 부품주로 분류된다. 마이크로 LED 관련주로는 루멘스, 서울반도체, 미래컴퍼니, 큐에스아이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중동 리스크로 당장 가시적인 주가 상승은 없을지는 몰라도 중장기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08 15:56 홍예신 기자

K-OTC 거래대금 1조 육박… 전년비 46.6% '쑥'

K-OTC 현황 (자료=금융투자협회)금융투자협회는 8일 세제 혜택과 비보존 효과로 지난해 K-OTC(한국장외주식시장) 연간 거래대금이 1조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금투협에 따르면 지난해 K-OTC 연간거래대금은 전년대비 3149억원(46.6%) 증가한 9903억7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일거래대금 236억1000만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일거래대금 최고치 기록은 지난해 11월6일 235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금투협은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 및 비보존 등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로 거래규모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기업군별로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 이후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됐다. 중소·벤처기업이 8016억원 거래돼 전체 거래대금의 80.9%의 비중을 차지했고, 중견기업이 1387억원(14.0%) 거래됐다.시가총액은 소폭 감소했다. 지누스 등 일부 기업의 거래소 이전상장 영향이었다. 2019년말 시가총액은 14조 2713억원을 기록해 전년말(14조4914억원) 대비 2202억원 감소했다.지난해 웹케시, 지누스, 피피아이 등 총 3개사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했다. 시장 출범 이후 상장기업수는 총 12개사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서울바이오시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2019년말 기준 K-OTC시장 기업수는 전년대비 9개사가 증가한 총 135개사로 등록기업은 30개, 지정기업은 105개다. 이중 지난해 편입된 기업은 총 16개(등록기업은 1개사, 지정기업은 15개사)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08 11:12 홍예신 기자

한국투자증권 "한한령 완화 기대감… 중국 소비주 수혜 가능성↑"

한국투자증권이 8일 한한령 완화 기대감에 중국 관련 소비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객 증가로 인한 국내 인바운드 면세·화장품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전반적인 한한령 제재 해제로 인한 미디어·콘텐츠에 대한 수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앞서 지난 7일 중국 최대 규모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방문 계획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중국의 몇몇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관광’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개시하기도 했다. 인센티브 관광객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단체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경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8~9% 급등했으며 신세계 호텔신라도 4~5% 상승했다.한한령 제재가 온전히 완화될 경우 중국인 입국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관광객수는 사드 배치 이전 피크였던 2016년의 7% 수준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지역 중 한국 비중은 6.5%에서 4% 이하로 하락했다”며 “인센티브 관광객은 2018년 중국인 수요의 약 2% 내외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전면적인 단체 관광 허용과 온라인 여행 상품 판매 공식 허용 등이 이어지면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 여지는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나 연구원은 화장품·면세사업의 경우 사실 영업 환경 호조가 주가 상승을 더 크게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면세점 비중 65%에 달하는 고가 화장품이 업황 호조를 견인하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4분기 면세점 성장률은 기존 추정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화장품 산업은 중국인 대형 따이공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돼 최근 관련 주가급등은 업황 호조와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된 만큼 업체별 실적 개선 강도와 밸류에이션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미디어 업체에 대해선 대형 제작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나 연구원은 “막혀 있던 중국향 콘텐츠 수출길이 열린다면 드라마 IP를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사, 특히 텐트폴 제작 역량을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며 “중국 OTT는 방영할 수 있는 외국 콘텐츠의 한도가 정해져 있어 한국의 텐트폴 위주로 독점 방영권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1-08 09:04 홍예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