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신 기자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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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코로나19 ‘최악 상황’ 땐 韓GDP 20조 감소”

지난 4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둡고 침체된 모습이다. (사진=연합)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0조원 가까이 줄어들고 취업자 수는 약 36만명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올해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도 있다.8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평가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 명목 GDP는 최대 165억3100만 달러(약 19조7000억원) 감소한다. 지난 2018년 한국 명목 GDP의 1.02%에 해당한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명목 GDP는 2018년 1893조4970억원, 지난해 1931조6310억원이다. 물가상승률을 제거한 2019년 우리나라 실질 GDP 성장률은 2.0%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자와 소비 그리고 교역량이 줄면 명목 GDP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실질 성장률도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ADB가 내놓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 여행 금지와 내수 감소가 6개월간 이어지고 한국에서도 코로나19가 발병해 3개월간 지속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중국 내 소비와 투자가 평소보다 2% 감소하고, 한국에서도 소비가 2% 줄어드는 것도 전제 조건이다.또 중국에서 해외로 향하는 관광객은 6개월간 반 토막 나며, 아시아 외 국가에서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찾는 관광객 수도 최상의 시나리오보다 40% 더 감소한다는 가정이다.분야별로 나눠보면 운수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운수업 생산액은 코로나19로 13억2241만 달러(-2.41%)가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레스토랑·기타 개인 서비스의 생산은 26억612만 달러(-2.1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농업·광업·채석 분야 생산액은 5억7510만 달러(-1.51%), 기업·무역·공공서비스 생산액은 77억8741만 달러(-1.00%), 경·중공업과 공공사업·건설업은 41억8481만 달러(-0.67)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용 사정도 악화시켜 취업자 수가 35만7000명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문제는 ADB의 최악의 시나리오가 불가능한 가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한 달 반이 넘도록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국내 소비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 기준으로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6% 감소했고, 음식점 매출도 14.2% 줄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급락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8 16:54 홍예신 기자

"벤처투자 등 모험자본 활성화"… 금융위, BDC 도입 입법예고

사모·소액공모 활성화 및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내용을 반영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 추진된다.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반영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9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금융위가 발표한 ‘자본시장을 통한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체계 개선방안’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BDC란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거래소에 상장한 뒤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집합투자기구다. 개정안에 따르면 BDC는 설립 후 90일 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이 의무지만 운용사·전문투자자 자금으로만 설정된 경우 3년간 상장을 유예할 수 있다.투자 대상은 비상장사, 코넥스 상장사,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코스닥 상장사 등으로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게 된다. 최소 설립 규모는 200억원이며 최소 존속기간은 5년, 최장 존속기간은 20년이다.운용 기관은 자산운용사 외에 증권사, 벤처캐피탈도 가능하며 금융당국 인가를 받아야 한다. BDC 운용사는 전체 지분의 5% 이상을 출자해 5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인가 요건은 자기자본 40억원 이상, 증권운용인력 2인 이상, 운용경력 3년 이상, 연평균 수탁고 1500억원 이상 등이다.금융위는 입법예고 기간 접수된 의견을 검토해 최종 정부안을 확정한 뒤 상반기 중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제도 도입에 맞춰 모험자본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8 16:32 홍예신 기자

제약·바이오株, 코로나19 사태로 ‘꿈틀’

(사진=게티이미지뱅크)제약·바이오주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반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진단시약, 의약품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주가 상승 뿐만 아니라 실적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드는 씨젠과 수젠텍은 한주간 각각 20%, 30% 급등했다. 또다른 진단키트 업체인 랩지노믹스 역시 1주일새 12% 상승했다.씨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4개 국내기업 중 한 곳이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진단키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다.수젠텍은 혈액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또 코로나19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한주 간 모두 크게 상승했다. 바이러스 억제에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에 관련 제품을 생산중인 명문제약도 15.1% 상승했고 국제약품도 10.1% 올랐다. 국제약품의 경우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보건용 마스크를 자체 생산하는 곳이다.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을 개발하는 가운데 치료제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선두에 있다”며 “국내 업체로는 코젠바이오텍과 씨젠이 긴급사용 승인으로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코미팜과 이뮨메드가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긴급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바이오종목을 실적이 아닌 코로나19 테마주로 접근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신 개발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며 개발기간도 가늠하기 어려워 실적 가시화까지 상당 시간 걸릴 수 있다. 실제 지난주 코로나 치료주로 분류돼 급등했던 프로스테믹스는 다음날 급락했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바이오주가 등락을 오가고 있지만 꾸준한 연구 활동으로 논문, 학회 발표에 충실한 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단기로는 다음달 24일부터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AACR(미국암학회) 발표 예정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8 15:19 홍예신 기자

[증시클로즈업] 코로나19 공포에 떠는 코스피… 2100선 탈환 '주목'

코스닥이 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1.15%) 내린 642.72로, 코스피는 45.04포인트(2.16%) 내린 2040.22로 마감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이번 주(9~13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코로나19의 확진자 감소와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3.21포인트(2.67%) 상승한 2040.22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격 금리 인하 등으로 나흘간 상승했지만 코로나19가세계적인 대유행에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내주고 한 주를 마쳤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주 코스피의 상승요인을 각국의 정책공조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율 감소 등을 꼽았다.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30~2140선을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3일 연속 감소한 시점부터 회복한 경험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추가 대형 확진 요인이 없을 시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유럽의 팬더믹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현재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지표(인디케이터)는 한국인 만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경우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글로벌 자신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나금융투자는 2050~2100선을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발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 우려는 미 연준의 50bp 깜짝 금리인하와 글로벌 정책공조 재개 기대에 힘입어 일정 수준 진화됐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장래 글로벌 생산 및 소비 밸류체인에 미칠 후폭풍 판단과 통화정책 실효성에 대한 설왕설래는 여전할 것”이라며 “한계기업과 금융시장 모두 가장 검증된 형태의 완충기제를 확보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긍정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대응과 최악의 기대 인플레이션 부진세를 고려할 경우 Fed 통화완화 시도는 이번 긴급조치를 넘어 3월 FOMC에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금주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에 근거한 강달러 피크아웃과 EM(한국) 자산 괄목상대가 가능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이번주 주요 일정은 △10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 미국 민주당 6개 주 대선후보 경선 △11일 한국 실업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영국 1월 산업생산 △12일한국 선물옵션 만기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일본 생산자물가지수, ECB 통화정책회의 △13일 한국 수출입 물가지수, 미국 수출입 물가지수·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8 11:28 홍예신 기자

"서류절차만 두달인데"… 한은·금융당국 '코로나19' 대책 실효성 논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재진 대면 없이 유튜브·페이스북 등 실시간 온라인 방송 형태로 진행했다. (사진=한국은행)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업체를 돕기 위해 자금을 대대적으로 풀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은 기존 대출한도를 3분의 2밖에 못 채운 상황 가운데 한도만 5조원 늘렸고 금융당국의 소상공인 대출은 서류 절차에만 두 달이 걸려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된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을 지원하는 한은 금융중개지원 대출액은 올해 2월 말 17조13억원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이 대출의 총한도가 25조원인 만큼 전체 한도의 68%만 나갔다. 금융중개지원 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보다 훨씬 낮은 연 0.5∼0.75%의 저리로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금융중개지원 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기준금리보다 훨씬 낮은 연 0.5∼0.75%의 저리로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시중은행이 먼저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주면 한은이 사후적으로 은행의 조달 비용을 낮춰주는 방식이다.대출한도는 2015년 4월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늘어난 뒤 이듬해 3월 25조원이 됐다. 한은은 이번 달 9일부터 코로나19 피해업체를 돕기 위해 한도를 다시 30조원으로 확대했다. 한도가 5년 새 두 배가 됐지만, 실제 대출액 증가폭은 크지 않다.한도가 15조원이던 2015년 3월 말에는 대출액이 12조3559억원이었다. 올해 2월 말 대출액이 17조원가량임을 보면 한도가 10조원 늘 때 대출액은 5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존 한도도 30% 넘게 남는데 다시 한도만 높이는 것은 결국 생색만 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코로나19로 손해를 입은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에는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이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하거나 자금지원 조건이 까다로워 정책의 실효성이 다소 떨어진다”면서 “이런 한계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도 증액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의 영세 사업자, 소상공인 지원 대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은 당장 피해를 입고 있는데, 실제로 자금을 공급받기까지 2∼3개월이 걸리는 탓이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보다는 자금 확대에만 급급해 속도감 있게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 정책자금 확인서’를 뗀 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받아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모든 절차가 1∼2주면 끝나던 종전과는 달리 요즘은 수요가 많아 두 달가량이 걸린다.금융당국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심사 지연으로 자금 집행이 늦어지자 신용보증기금 퇴직 인원 투입, 심사 업무의 은행 위탁 등의 대안을 관계기관과 부랴부랴 협의 중이다.전문가들은 다른 중앙은행들처럼 한국은행도 빠른 시일 내에 금리를 인하해야 경제주체들이 단시일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가 전체적으로 어려워 돈줄이 마르고 자금이 필요한 곳이 많다”면서 “이 경우에는 대출 지원보다는 금리 인하가 더 나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8 10:48 홍예신 기자

코로나19에 갈 곳 잃은 투자금… 부동자금 1045조, 위험자산으로 쏠릴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이 강해지고 있어 부동자금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 결국에는 수익을 좇아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의 규모가 지난해 12월 말 현재 1045조5000억원에 달했다.지난해 10월 말 현재 978조원이었던 시중 부동자금은 11월(32조7000억원 증가)과 12월(34조8000억원 증가)에 30조원 넘게 급증하며 10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채권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내려가며 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대표적인 안전상품인 정기예금은 금리가 내리막길이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3월 2.02%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떨어지기 시작해 그해 10월 1.82%, 11월 1.79%, 12월 1.76%로 1.7%대까지 내렸다.이에 따라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771조1000억원에서 12월 말 742조6000억원으로 34조5000억원이나 줄었다.이에 자금의 부동화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정기예금은 늘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1월 전월 대비로 1조2000억원 늘었다가 2월 26일 현재 전월 말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26일 잔액(645조9000억원)이 지난해 12월 말(646조1000억원)보다 적다. 이와 달리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올 1월 482조1000억원에서 2월 26일 498조8000억원으로 16조7000억원 증가했다.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금리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000조가 넘는 부동자금의 향방이 주목된다. 호주 중앙은행(RBA)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내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캐나다도 미국에 이어 0.5%포인트나 ‘주요 7개국’(G7) 차원의 정책공조가 본격화한 모양새다.한은도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이 확실시된다. 단지 그 시기와 인하 폭만 미지수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8 10:18 홍예신 기자

작년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했던 증권사, 올해도 '통큰 배당'

국내 증권사 2019 회계연도 배당금. (자료=금융감독원)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대다수의 증권사가 지난해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60원, 우선주 1주당 286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8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액수였던 2018 회계연도의 보통주 1주당 220원과 총액 1539억원을 웃도는 규모다.삼성증권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1700원, 배당금 총액은 151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배당금은 1주당 1400원, 총액 1250억원이었다.일부 증권사는 총액 기준 10∼20년 만의 최대 배당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1주당 400원을 배당해 배당금 총액은 140억원이다. 이는 1999 회계연도의 1주당 600원, 배당금 총액 216억원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대신증권은 올해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총액은 690억원으로 이는 1주당 1000원을 배당했던 2009회계연도의 배당금 총액 79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KTB투자증권은 회사 전신인 KTB네트워크 시절을 포함해 2001회계연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보통주 배당을 결정했다. 규모는 1주당 150원, 우선주 배당금을 포함한 총액은 293억원이다.이 밖에도 NH투자증권은 2017회계연도부터 3년 연속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50원씩 총액 1500억원 이상을 배당했다. 현대차증권도 보통주 1주당 600원 등 총액 215억원을 배당해 전년의 주당 450원, 총액 132억원을 웃돌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보통주 1주당 200원 등 총액 1357억원을 배당한다. 지난해 배당금인 보통주 1주당 200원, 총액 1천3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기업금융(IB) 부문 선전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8 09:42 홍예신 기자

코로나19 폭락장에도 웃음꽃… 외인·기관 공매도 '대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증시에서 주가 폭락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을 주축으로한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냈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주가가 내리면 떨어진 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8일 KRX공매도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091억원으로 전월보다 28.4% 증가했다. 지난해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3천180억원과 비교하면 60.1% 많은 것이다.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2435억원에서 올해 1월 3965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5000억원 수준을 넘었다. 지난달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 고조로 시장이 출렁거린 2018년 5월 4867억원과 소위 ‘바이오 쇼크’가 강타한 지난해 5월의 4241억원 보다도 많은 수준이다.코스닥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월 한달간 코스닥시장에서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555억원으로 전월보다 8.1% 증가했다. 이 역시 지난해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1027억원보다 51.4%나 많다.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 12월 952억원에서 올해 1월 1439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달 1500억원을 넘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버는 투자법이기 때문에 올해 들어 코로나19 공포로 증시 폭락장세가 연출된 것을 고려하면 막대한 수익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2197.67이던 코스피는 올해 1월 말 2119.01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달 말 1987.01로 추락했다. 두 달 만에 9.6%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 공포로 주요 지수가 폭락하며 공매도 세력이 7거래일 동안 60조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금융시장 분석회사인 S3파트너스의 시장분석 자료를 인용해 공매도 세력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7거래일 동안 공매도 거래를 늘려 513억달러의 수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인 1195.2원을 적용하면 수익은 61조3138억원에 달한다. 이달 3일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5917.41로 지난달 21일보다 10.6% 폭락했고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0%, 9.3% 급락했다. 지난 3일 이후 세 지수는 더 하락했다.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이번에도 공매도 투자로 돈을 번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였다. ‘개미’ 투자자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5091억원 중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2541억원으로 49.9%를 차지했고 기관 투자자는 2506억원으로 49.2%다. 개인 투자자는 44억원으로 0.9% 수준이다.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이 74.9%로 압도적이고 기관 투자자는 22.8%, 개인 투자자는 2.4% 등이다.코로나19 사태로 변동장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공매도 투자는 더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달 들어 6일까지 코스피 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92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늘었고 코스닥시장도 1582억원으로 증가세가 지속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8 09:31 홍예신 기자

노무라 “코로나 충격에 한국 경제 올해 최악 0.2% 성장” 경고

한국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극도로 부정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이번에는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이 0.2%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성장률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최악의 상황까지 전개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1.4∼0.2%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1.8∼0.5%로 제시한 이후 전망치를 더 낮춘 것이다.노무라증권은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전개 국면에 따른 3단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중국의 봉쇄정책이 3월까지 유지되는 ‘기본(base)’ 시나리오로, 4월까지 봉쇄조치가 연장되고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전염병이 확산하지만 미국은 본격적인 확산을 피할 경우를 ‘나쁜(bad)’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중국의 봉쇄가 6월까지 이어지고 전 세계의 방역 실패가 명확해지는 경우를 ‘심각한(severe)’ 시나리오로 제시했다.노무라증권은 한국에 대해선 기본 시나리오일 경우 1.4% 성장하고, 나쁜 시나리오의 경우 0.9%, 그리고 심각한 상황이 되면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최악의 상황이 되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리는 것은 물론 비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6 19:19 홍예신 기자

집밖은 위험해… 코로나19에 게임株 오르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게임주가 떠오르고 있다. 전국 초·중·고의 개학이 연기되는 등 외부 활동 자체가 줄면서 게임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거래일 대비 2000원(2.12%) 오른 9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은 이달 들어서만 8.7%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들어서만 9.6%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72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게임업체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이달 들어 네오위즈는 12% 급등했고 게임빌(10.6%), NHN(8.8%) 컴투스(3.5%), 펄어비스(1.7%), 선데이토즈(12.3%), 웹젠(9.7%)등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게임주가 최근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방어주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크게 줄어 게임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웹보드 게임은 특히 유저의 연령대가 높아 외부 활동 감소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 플레이 시간이 늘어나 게임산업의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게임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방어주 성격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마케팅 감소 영향은 예상되지만 게임 업종은 실적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웹툰 등 유료 컨텐츠와 게임부문의 실적은 트래픽 증가로 인해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게임주는 우호적인 투자심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실내 체류 시간을 급격히 늘리며 게임 기업 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1년 상반기까지 리니지2M 글로벌 출시를 비롯해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신작 출시 중 하나만 실현돼도 올해 엔씨소프트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웹보드 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도 완화될 전망여서 관련 종목의 수혜도 기대된다. 안 연구원은 네오위즈의 올해 웹보드 게임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애플 앱스토어 출시 이후 4분기부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빠르면 3월 중 마무리가 될 웹보드 규제 완화에 따른 추가적인 산업 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5 16:13 홍예신 기자

코로나19사태에 증시 주변자금 124조원… 사상 최대 기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증시 주변을 맴도는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부동자금은 124조원 규모로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정부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증시 주변 자금은 전월 말보다 8조7663억원 증가한 124조906억원을 기록했다.이는 투자자예탁금(31조2124억원), 파생상품거래예수금(8조7972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73조4829억원), 위탁매매 미수금(2051억원), 신용융자 잔고(10조3726억원), 신용대주 잔고(2046억원) 등을 합한 것이다. 지난달 말 증시 주변 자금은 2018년 1월 말(117조9339억원)의 기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지난달 말 증시 주변 자금은 2018년 1월의 기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국내외 증시에서 폭락 장이 연출됐는데도 이처럼 증시 주변으로 자금이 몰린 것은 향후 경기 부양 정책 등에 따른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50~1.75%에서 연 1.00~1.25%로 0.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연준이 선제적인 처방에 나선만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도 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규모 대상 확대 등의 전세계적으로 통화 완화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추경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추경 중에서는 역대 최대이며 총액 기준으로는 역대 네 번째여서 ‘슈퍼 추경’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는 평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하루 500명을 넘는 상황이 일주일 가까이 진행되고 있고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하향 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결국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심리적 불안감이 완화돼야 본격적인 주가 반등국면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염병 발생 당시 확진자 수 증가 속도 둔화 등을 통해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될 때 반등이 나타났다”며 “변곡점 형성을 위한 중요조건으로 확진자 수 증가 속도가 진정되는 모습이 확인돼야 한다”고 진단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5 08:47 홍예신 기자

[비바100] 취미가 돈이 된다고?…놀면서 돈버는 ‘이색 재테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재테크하면 일반적으로 주식, 펀드, 예적금 상품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의외로 생활 속에 재미있는 재테크 방법이 많다. 재테크는 더 이상 금융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이 즐기고 관심 있는 취미를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다. 즐기면서 주머니는 두둑히 만들 수 있다는 소리다. 일상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운동화, 식물, 장난감 등도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된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재테크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재미도 즐기고 돈도 벌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상 모두 재테크 품목이 되지만 일단 희소가치가 있어야 한다. 어려운 재테크에 지쳤다면 이색 재테크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놀면서 돈버는 레고(사진출처=게티이미지)레고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레테크는 이미 유명한 이색 재테크다. 레고의 ‘크리에이터 시리즈’의 경우 10만~20만원대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완판되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워즈 밀레니엄팔콘, 디즈니, 마블 어벤져스 더쉴드헬리캐리어, 롤러코스터 등 제품은 50만~110만원을 호가하며 장난감을 넘어 소장품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레고 타지마할은 출시 당시 30만원대였지만 제품이 단종된 후 가격이 급등해 600만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대부분 단종된 제품 호가가 올라가는데 제품 단종은 덴마크 본사가 결정한다. 또 레고가 단종됐다고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고 출시 당시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 단종되면 가격이 상승한다.한편 레고 전문사이트인 ‘브릭인사이드’나 ‘브릭나라’ 등에서 내가 가진 아이템의 시세 등 ‘레테크’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2만원짜리 신발이 1000만원?…운동화 투자 ‘스니커테크’(사진출처=게티이미지)스니커테크는 운동화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한정판매되는 운동화를 구매해 재판매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스니커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나이키와 지드래곤은 ‘지디신발’로 알려진 한국 한정판 신발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를 출시했다. 이 운동화는 중고나라 등 리셀마켓에서 정가(21만9000원)보다 훨씬 비싼 13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전 세계에 1만족만 한정 발매한 이 운동화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지드래곤 팬의 관심을 모았고 리셀러들의 관심을 끌었다. 평균 중고가격이 300만~500만원이라고 한다.◇ 적금 부럽지 않는 다육이(사진출처=게티이미지)식물도 이색 재테크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바로 다육이 재테크인데, 다육식물은 사막과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나는,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로 선인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최근 집에서 다육이를 키우는 방법 등이 소개되며 일반 사람들도 쉽게 다육이 재테크에 뛰어들고 있다, 다육이의 경우 오래 키울수록 그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장시간 공을 들이는 게 유리하다.초소형 다육식물은 시장에서 1000~2000원에 살 수 있다. 잎을 떼내 흙에 다시 심으면 또 자라나는데, 1개당 2만원에 되팔아 수익을 올린다.다육식물의 한 종류인 ‘방울복랑금’은 판매가가 30만원이지만, 제대로 키우면 1000만원까지 가기도 한다. 잎의 색이나 크기에 따라 호가가 갈린다. ‘여제금’ 품종은 10만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1년 이상 키우면 100만원에 되팔 수도 있다.◇ 먹지말고 키워서 돈 벌어보‘새우’~ 취미로 관상용 새우를 하나 둘 키우다 새끼들을 파는, ‘새우 재테크’를 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애완새우는 크게 ‘생이과 새우’와 ‘비 쉬림프(Bee Shrimp)’로 분류된다. 생이과 새우는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으며 생명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류는 노랑이새우, 체리새우, 블루벨벳새우 등이 있으며 마리당 가격은 2000~5000원이다.비 쉬림프는 레드비(CRS·Crystal Red Shrimp), 블뤠(CBS·Crystal Black Shrimp), 블랙킹콩, 레드킹콩 등 분양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관상용 새우들이 대부분 포함된다. 3㎝ 내외의 작은 모습이지만 다양한 색과 모양을 가지며 화려한 모습을 지녔다. 같은 종이라도 모양과 색에 따라 마니아들이 붙인 이름이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마리당 2000~3000원에 분양받아 키우다가 번식과정에서 독특한 색이나 모양 등이 나올 경우엔 마리당 30만~4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는다. 최고급 새우인 ‘설화’는 한 마리에 300만원이나 된다. 다만 명확한 시장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이 아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해야 한다.◇ 돈 놓고 돈 버는 화폐재테크(사진출처=게티이미지)화폐 마니아들에게는 동전이 수십, 수백만원의 가치를 갖기도 한다. 가치가 높은 화폐는 지폐와 동전, 기념주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희귀성과 보존성에 따라 화폐 가격이 결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 이전에 만들어진 10원짜리 동전 중 상태가 좋은 것은 수십만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1972년 발행된 50원짜리 동전은 약 15만원에 거래된다. 또 1970년, 1981년에 발행된 100원 짜리는 30만원 정도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데 발행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오래된 유럽 동전 수집이 재테크로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1839년 빅토리아 여왕 즉위 후 영국에서 발행됐던 금화는 개당 34만 70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상징적이기도 하지만, 겨우 400개 정도밖에 만들어지지 않아 희소성이 매우 대접받고 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5 07:20 홍예신 기자

[마감시황] 美금리 인하에 돌아온 외인… 코스피, 2050선 안착

간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2% 이상 상승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45.18포인트(2.24%) 오른 2059.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4포인트(0.41%) 하락한 2005.81로 출발해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해 상승폭을 키워 마감했다.이날 코스피 상승은 8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가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5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0억원, 1694억원 순매도했다.업종별로는 보험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통신업(4.21%), 운수창고업(4.10%), 서비스업(+3.17%)이 강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61%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1.62%), 삼성바이오로직스(1.98%),NAVER(2.00%), LG화학(1.42%), 현대차(0.44%), 셀트리온(1.16%), 삼성SDI(2.27%), 삼성물산(2.35%), 현대모비스(2.20%) 등 모두 상승했다.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를 코스피의 상승 원인으로 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화했다”며 “연준의 금리 하락으로 달러 약세가 이뤄졌고 달러 약세로 인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노 연구원은 “정부가 11조7000억원의 추경안을 발표하며 정책 공조에 나섰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유의미한 반등 재료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및 연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 아래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코스닥 지수도 2%대 상승을 보였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7포인트(0.49%) 하락한 623.75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91포인트(2.38%) 오른 641.73으로 마감했다.수급별 상황으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989억원, 420억원 매수했고 개인이 1345억원을 순매도했다.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5.2원)보다 7.4원 내린 1187.8원에 마감했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4 16:09 홍예신 기자

베어링자산운용 "코로나19, 글로벌 경제에 영향… 韓성장률 2% 밑돌 것"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베어링자산운용)베어링자산운용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박종학(사진) 베어링운용 대표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달 말 기준으로 코스피는 9.59%, 국고채 3년물 16.3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원·달러는 4.96%포인트 하락 등으로 이어졌다”며 “금융 시장, 팬데믹으로 번질 경우 2008년 위기 이상의 타격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대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내 수요 위축 및 해외 수출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이 0.2~0.3%포인트 영향을 미쳐 2%를 밑돌 것”이라며 “중국 경제도 올해 GDP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해 5%대 성장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다만 박대표는 6~9개월 내에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종식될 것으로 봤다. 그는 “과거 주요 전염병의 발발 사례를 볼 경우 금융시장에 미쳤던 영향은 대개 2~3개월 이내에 안정세를 나타냈다”며 “메르스와 비슷하게 코로나 사태도 6~9개월 내에 국내에서는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4 15:00 홍예신 기자

코로나19에 멈춰선 여의도 증권가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복합단지 ‘파크원’ 공사 현장 입구에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포스코건설 4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의도 증권사는 물론 유관기관까지 덮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을 넘으면서 여의도 증권가도 관리 대책에 나섰다. 4일 금융투자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은 리스크 예방 차원에서 분산 근무를 위한 대체업무공간을 구축했고 유관기관들 역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수출입은행 직원과 파크원 공사 직원 등의 여의도 내 연이은 확진 소식에 긴장감이 커진 것이다.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여의도 일대에 집중돼 있어 더욱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수출입은행 확진자 동선에 여의도 IFC몰이 포함되면서 바이러스 확산 공포감은 더 커졌다.이에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비상대응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비상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자금, 결제, 트레이딩, IT 관련 부서 인력을 150여명 규모로 이원화했다. KB증권은 예방대책, 감염대응, 방역지원, 비상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IT, 결제, 자금 등 핵심 부서 인력들은 분산 근무하고 있다. 또 피해발생 영업점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체영업체계를 가동하는 등 지속 가능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비상 시 부서 내 핵심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인력 산출 및 대체업무공간(안전지대 및 대체근무지) 투입 순서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도 신종코로나 대응을 위해 비상오피스 체제를 가동한 상태다.업계는 코로나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직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날마다 체크하고 있고 사무실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 출입구가 폐쇄돼 있다. 국수출입은행은 본점 직원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연합뉴스]유관기관들도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주 열리던 업권별 회원사 사장단 회의를 당분간 열지 않기로 했고, 협회 건물 3층 불스홀과 강의실,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시설 대관을 모두 중단키로 했다. 또 부서장의 승인에 따라 직원들은 원격 및 자택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한국거래소는 4월 8일 개최 예정이던 ‘제38차 아시아오세아니아증권거래소연맹(AOSEF) 총회’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기존 대응 체제를 보완한 비상 시스템 체제로 돌입했다. 예탁결제원은 핵심 업무인력 분산은 물론 일산센터와 부산증권박물관 등에 대체 사업장을 마련했다. 코스콤 역시 코로나 대응 매뉴얼을 강화하고 업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업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존 일정의 차질이나 증권사 수익구조 악영향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증권업계 수익구조에서 IB 비중이 커지면서 더 큰 손실이 전망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딜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외부 일정을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IB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확산을 방지해 이원화 형태나 재택 근무를 권장하는 상황이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일할 수 없어 업계에서는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가 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2020-03-04 14:44 홍예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