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코로나19 공포에 떠는 코스피… 2100선 탈환 '주목'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3-08 11:28 수정일 2020-03-08 13:38 발행일 2020-03-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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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동반 하락 마감
코스닥이 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1.15%) 내린 642.72로, 코스피는 45.04포인트(2.16%) 내린 2040.22로 마감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

이번 주(9~13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코로나19의 확진자 감소와 중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정책 기대감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3.21포인트(2.67%) 상승한 2040.22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격 금리 인하 등으로 나흘간 상승했지만 코로나19가세계적인 대유행에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내주고 한 주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주 코스피의 상승요인을 각국의 정책공조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율 감소 등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30~2140선을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3일 연속 감소한 시점부터 회복한 경험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추가 대형 확진 요인이 없을 시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유럽의 팬더믹 우려가 확대되고 있으나, 현재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지표(인디케이터)는 한국인 만큼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경우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글로벌 자신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2050~2100선을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발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 우려는 미 연준의 50bp 깜짝 금리인하와 글로벌 정책공조 재개 기대에 힘입어 일정 수준 진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장래 글로벌 생산 및 소비 밸류체인에 미칠 후폭풍 판단과 통화정책 실효성에 대한 설왕설래는 여전할 것”이라며 “한계기업과 금융시장 모두 가장 검증된 형태의 완충기제를 확보했다는 사실은 분명한 긍정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대응과 최악의 기대 인플레이션 부진세를 고려할 경우 Fed 통화완화 시도는 이번 긴급조치를 넘어 3월 FOMC에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며 “금주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에 근거한 강달러 피크아웃과 EM(한국) 자산 괄목상대가 가능했던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주요 일정은 △10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 미국 민주당 6개 주 대선후보 경선 △11일 한국 실업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영국 1월 산업생산 △12일한국 선물옵션 만기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일본 생산자물가지수, ECB 통화정책회의 △13일 한국 수출입 물가지수, 미국 수출입 물가지수·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