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美금리 인하에 돌아온 외인… 코스피, 2050선 안착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3-04 16:09 수정일 2020-03-04 16:29 발행일 2020-03-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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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5.18포인트(2.24%) 오른 2059.33 마감
외국인 8거래일만에 매수로 전환… 1530억원 사들여
코스닥, 14.91포인트(2.38%) 오른 641.73 마감
간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2% 이상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45.18포인트(2.24%) 오른 2059.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4포인트(0.41%) 하락한 2005.81로 출발해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해 상승폭을 키워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8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가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15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0억원, 169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통신업(4.21%), 운수창고업(4.10%), 서비스업(+3.17%)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61%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1.62%), 삼성바이오로직스(1.98%),NAVER(2.00%), LG화학(1.42%), 현대차(0.44%), 셀트리온(1.16%), 삼성SDI(2.27%), 삼성물산(2.35%), 현대모비스(2.20%) 등 모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를 코스피의 상승 원인으로 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화했다”며 “연준의 금리 하락으로 달러 약세가 이뤄졌고 달러 약세로 인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노 연구원은 “정부가 11조7000억원의 추경안을 발표하며 정책 공조에 나섰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유의미한 반등 재료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및 연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 아래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2%대 상승을 보였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7포인트(0.49%) 하락한 623.75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4.91포인트(2.38%) 오른 641.73으로 마감했다.

수급별 상황으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989억원, 420억원 매수했고 개인이 1345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5.2원)보다 7.4원 내린 1187.8원에 마감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