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코로나 충격에 한국 경제 올해 최악 0.2% 성장” 경고

홍예신 기자
입력일 2020-03-06 19:19 수정일 2020-03-06 19:19 발행일 2020-03-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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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극도로 부정적인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일본의 노무라증권이 이번에는 올해 한국 GDP 성장률이 0.2%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성장률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최악의 상황까지 전개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1.4∼0.2%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1.8∼0.5%로 제시한 이후 전망치를 더 낮춘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전개 국면에 따른 3단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중국의 봉쇄정책이 3월까지 유지되는 ‘기본(base)’ 시나리오로, 4월까지 봉쇄조치가 연장되고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전염병이 확산하지만 미국은 본격적인 확산을 피할 경우를 ‘나쁜(bad)’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중국의 봉쇄가 6월까지 이어지고 전 세계의 방역 실패가 명확해지는 경우를 ‘심각한(severe)’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한국에 대해선 기본 시나리오일 경우 1.4% 성장하고, 나쁜 시나리오의 경우 0.9%, 그리고 심각한 상황이 되면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최악의 상황이 되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리는 것은 물론 비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