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옥 기자

편집부 기자

pso9820@viva100.com

파국으로 치닫는 노정 관계… 노동계, 노사정 대타협 파기 여부 논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노동개악 법안 저지! 정부지침 저지!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노·정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11일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9·15 노사정 대타협’ 파기 여부를 논의한다.이번에는 대화 복귀 가능성마저 거의 없어 대타협 파기가 결정되면 지난해 4월에 이어 1년도 안돼 노동계가 정부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셈이 된다.중집은 한노총 임원과 산별노조 위원장, 지역본부 의장 등이 모여 노총 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날 중집은 노사정 대화 결렬이 선언됐던 지난해 4월 중집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당시에도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핵심으로 내세워진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을 철회하라는 한노총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화 결렬을 선언했다.당시 대화 결렬 선언을 주도했던 금속노련, 화학노련, 공공연맹 등 한노총 내 강경 산별노조들은 이번에도 노사정 대타협 파기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한노총 내부에서 여론몰이하고 있다. 더구나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금융노조마저 대타협 파기로 급선회함에 따라 한노총 내부의 무게중심이 이미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일부 온건 노조의 반발도 예상되지만, 김동만 한노총 위원장마저 대타협 파기 선언으로 마음을 굳혀 대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노동계 관계자는 “1년 전에도 양대 지침이 노·사·정 대화 결렬의 주원인이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양대 지침을 놓고 노동계와 정부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파국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타협 파기가 선언되면 노동계와 정부는 완전한 결별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 후에는 ‘강대강(强對强) 충돌’만이 남을 것으로 우려된다.노동계는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 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집회와 시위, 4·13 총선에서의 여당후보 낙선운동, 한노총과 민주노총의 연대투쟁 등이 투쟁전술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한노총 강훈중 대변인은 “대타협이 파기되면 이제 남은 과제는 ‘쉬운 해고’와 정부·여당의 노동개악을 어떻게든 막는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동개악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도 더 이상 노동계와의 협의를 기대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동개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조만간 양대 지침의 발표가 예상된다.노동개혁 5대 법안은 야당의 반발로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행정지침인 양대 지침은 고용노동부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대타협이 파기되더라도 양대 지침 작성을 중단할 수 없다”면서 “경영계의 의견 등도 참고해 법과 판례의 범위 내에서 양대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10 11:14 박선옥 기자

낮아지는 청약률-계약률, 건설업계 오히려 안심?

청약률과 계약률이 낮아지며 분양시장에 경고음이 나오고 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진은 용인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모형도를 살펴보는 방문객들.(사진=양윤모 기자)주택 분양시장에서 가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빠져나간 가수요를 전월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메우고 있어 시장체질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7대 1로, 전월 11.6대 1보다 낮아졌다. 부산의 경우 92.4대 1로 여전히 청약률이 높았지만 11월(158.7대 1)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빠졌고, 서울도 22.7대 1에서 6.7대 1로 하락했다. 인천은 2.0대 1에서 아예 1순위 미달(0.3대 1)로 돌아섰다. 경기·인천에서 공급된 22개 단지 중 절반이 넘는 13곳이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계약률도 마찬가지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3분기 말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 계약률(분양 개시 후 6개월 이내)은 87.7%로 2분기(92.2%)보다 4.2%포인트 떨어졌다. 분양시장의 주요 지표가 악화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는 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청약률은 계약률과 비례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청약률은 낮지만 계약은 성공리에 마감되거나 반대로 청약률은 높은 계약률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도 해 객관적인 평가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롯데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에 공급한 ‘꿈의숲 롯데캐슬’은 1순위에서 1.1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일주일 만에 8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현재는 100% 계약 마감했다. 한라가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분양한 ‘한라비발디캠퍼스1·2차’ 역시 1순위에서 대거 미달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약률은 100%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안성에서 지난달 청약을 받은 ‘안성 푸르지오’도 759가구에 청약 접수가 14건 밖에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좋은 상태다. 분양 관계자는 “안성 지역에서 워낙 오랜 만에 신규 분양이 나온 거라 청약통장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이 꽤 많았다”며 “대신 견본주택에서 받은 사전접수만 실수요자 위주로 1000여건에 달해 청약률과는 달리, 계약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발생하면 유동성에 타격을 입게 되는 건설사들도 지금의 계약률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과열돼 단기간 내 완판 된 것일 뿐 초기 50~60%의 계약률만 나와도 전월세난에 따른 20~40대 실주요 계층이 워낙 두터워 사업장을 끌고 가는 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빨리 팔리면 좋겠지만 사실 1년 이내에만 완판되도 손해 볼 게 없다”며 “작년에 워낙 ‘며칠 만에 100% 마감’ 등의 얘기가 많이 나와 상대적으로 열기가 식은 것처럼 보일 뿐 지금도 나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건설사들을 공포로 밀어 넣었던 인천 청라국제도시도 분양 당시에는 100% 계약 안 된 단지가 없었다”며 “투기 목적으로 들어왔다 입주를 안 한 사람 때문에 문제가 됐던 건데, 청약률과 계약률은 낮아져도 지금처럼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돌아가는 게 장기적으로 는 훨씬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10 10:36 박선옥 기자

포스코건설 이라크 현장에 현지 주민 침입·난동

포스코건설 본사 전경(연합)포스코건설 이라크 현장에 현지 주민들이 침입, 경비원 4명이 다쳤다. 8일 (현지시간)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께 아르빌 서북쪽 10㎞에 있는 포스코건설의 카바트 중유발전소 건설 현장에 주민 50여명이 급습해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 난동을 부렸다.포스코건설 한국인 직원 20여 명은 즉시 아르빌로 피신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경비원 4명이 부상을 당했다.현지 소식통들은 이 발전소 사업의 이권을 놓고 터키 하도급업체와 이 지역 업체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주이라크 한국대사관 측은 “난동을 부린 일당은 테러·무장조직이 아닌 주민들로 파악된다”며 “쿠르드 자치정부에 안전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이 공사는 아르빌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터키 하도급 업체가 고용한 터키 근로자 등 1500여명이 일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한 한국컨소시엄이 2008년 쿠르드자치정부와 8개 광구의 유전개발권을 확보하는 대신 현지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을 시행하는데 합의하면서 추진됐다.포스코건설은 2012년 8월 쿠르드 자치정부로부터 이를 수주했고, 완공 시기는 올해 9월이다. 다만 IS의 발호로 지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09 16:57 박선옥 기자

軍 “北 SLBM 사출영상 조작으로 판단”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영상.(연합)북한이 지난 8일 공개한 새로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영상에 대해 우리 군은 조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3∼4년 안으로 전력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군 관계자는 9일 “북한이 어제 공개한 SLBM 사출시험 영상은 과거 스커드 미사일 발사 영상을 넣어 편집한 것으로 본다”며 “SLBM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북한 조선중앙TV는 8일 밤 북한이 작년 12월 동해에서 실시한 것으로 보이는 SLBM 사출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미사일은 거의 수직으로 비행하면서 구름층을 뚫고 상당히 높이 솟구쳐 날아간다.군 관계자는 “북한이 작년 5월 실시한 SLBM 사출시험에서는 발사각이 74도였다“며 ”이번에 90도로 높아진 것으로 미뤄 사출기술이 일부 개선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그는 ”북한의 SLBM 기술은 수중사출 단계 정도인 것 같다“며 ”아직 비행시험에 들어가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다만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경우 SLBM을 예상보다 1년 빨리 전력화할 수 있다“며 ”북한 SLBM이 3∼4년 안으로 전력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09 15:55 박선옥 기자

작년 해외여행지출 200억달러 첫 돌파 유력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출장을 포함해 해외에서 쓴 돈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의 누적 일반여행 지출액은 193억57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2% 늘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11월 한 달 지출액은 17억5290만 달러로 전년 동월(14억5360만 달러)보다 20.6% 증가했다.일반여행은 유학·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 및 출장을 가리킨다. 아직 12월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연말 해외여행객이 평소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200억 달러를 최초로 넘어선 것이 확실시된다.200억 달러는 작년 원/달러 평균(종가기준) 환율(1132원)로 계산하면 22조원 규모다.일반여행 지출액은 2007년 169억 달러까지 올랐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45억 달러로 떨어진 뒤 2009년에는 110억 달러까지 내려갔다.하지만 2010년 142억 달러로 반등한 이후 2011년 155억 달러, 2012년 164억 달러, 2013년 173억 달러, 2014년 194억 달러로 매년 증가 추세다.이는 해외여행을 즐기는 국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해외로 나간 국민은 1752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했다. 11월 해외여행객도 162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6.2%나 증가했다.반면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지출이 늘어난 것과는 달리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규모는 줄었다.작년 11월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은 12억6070만 달러로 전년 동기(17억3750만 달러) 대비 27.4% 감소했다.메르스 사태의 영향이 컸던 작년 6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11월까지 누적 일반여행 수입은 138억611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60억7820만 달러)보다 13.8% 줄었다.이에 따라 관광수지 적자는 크게 불었다. 작년 11월까지 적자액은 54억8960만 달러로 2014년 연간 적자액(17억5810만 달러)의 3배를 넘었다.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09 10:54 박선옥 기자

11월 국내건설 수주액 15조원…전년比 108.1%↑

월별 수주실적 및 증감율 추이(자료제공=대한건설협회)부동산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 전월과 비교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5조2872억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월(7조3466억원)에 비해 무려 108.1%, 전월(11조9967억원)보다도 27.4% 늘어난 실적이다.실적 성장은 민간부문이 이끌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전년 같은 달의 4조8586억원보다 124.0% 증가한 10조8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주액의 70%가 넘는다.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9조4809억원을 수주하며 1년 전보다 155.0% 늘었다. 부산온천4구역 재개발, 인천 청라 M1블록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트 신축공사 등 공업용을 제외한 주거용을 중심으로 실적 증가가 뚜렷했다.토목공종은 1조1403억원에서 1조4022억원 23.0% 증가했다. 주요 공사로는 GS포천집단에너지시설 EPC 일괄계약, 서부내륙고속도로민간투자사업 등이 있다.공공부문 수주액은 4조4040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4881억)에 견줘 77.0% 늘었다.토목공종의 실적이 상하수도, 치산치수·농립수산 등을 비롯해 전 부문에서 증가하며 3조603억원을 기록했다. 건축공종은 공업용과 주거용은 증가했지만 사무실·학교·관공서 등에서 감소하며 1조3437억원을 수주했다.협회 관계자는 “공공·민간부문에서 모두 발주물량이 증가했고, 특히 올 들어 부진했던 공공부문에서 연말을 앞두고 미진행 공사 발주가 집중됐다”며 “민간 주택건축 물량 또한 부동산경기 호조에 따라 확대됐다”고 11월 실적 상승 원인을 분석했다.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08 11:40 박선옥 기자

노인부부 월소득 200만원 돌파…빈곤율 여전히 높아

기초연금제도 시행 후 65세 이상 노인부부의 월소득이 200만원을 넘어서고 지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8일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이은영 주임연구원은 ‘기초연금 시행 후 노인의 가계동향’이란 보고서에서 기초연금이 노인가계의 소득과 지출에 끼친 영향을 살펴봤다.보고서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기초연금 도입 이전인 2013년 3분기부터 도입 이후인 2015년 2분기까지 분기별 소득과 소비지출의 변화를 분석했다.정부는 2014년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월 최대 20만원(단독가구 기준)의 기초연금을 주고 있다.분석 결과, 가구주가 65세 이상 노인인 전체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013년 3분기 169만3000원에서 4분기 164만2000원으로 감소해 기초연금 시행 이전인 2014년 2분기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기초연금 시행 이후인 2014년 3분기에는 174만7000원으로 올랐고, 2015년 2분기 178만3천원으로 다시 높아졌다.2013년 3분기 66만5000원이던 이전소득이 기초연금 시행 이후인 2014년 3분기 74만5000원, 4분기 75만4000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소득별로 보면, 저소득층인 소득 1~2분위(하위 40%) 노인가구는 기초연금이 도입된 2014년 3분기에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이전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고소득층인 소득 4~5분위(상위 40%) 계층은 증감률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노인가구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지출도 늘었다. 노인가구의 소비지출은 2013년 3분기에 104만2000원에서 기초연금 시행 이후인 2014년 4분기 111만5000원으로 늘었다.특히 저소득층인 소득 1~2분위 노인가구는 소비지출의 증가 폭이 다른 소득 분위 노인가구보다 크고, 소득증가 패턴과 소비지출 증가 패턴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기초연금 시행으로 저소득층 노인가구의 소득증가가 소비지출의 증가로 이어지며 소득재분배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중위소득 50% 미만 비율을 의미하는 노인빈곤율(49.6%)과 고령자 자살률(인구 10만명당 55.5명)은 OECD 국가 중 1위다.이 연구원은 “노인 빈곤지표들이 기초연금 시행 이후 개선되고 있지만,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인구는 급증하는데 상당수 노인의 노후준비는 미흡한 실정을 고려하면 노인빈곤은 당분간 심화할 것”이라며 공적연금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08 10:32 박선옥 기자

‘응팔’ 동룡이네 집, 최규하 前대통령 가옥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동룡이네 집으로 나온 최규하 대통령 가옥 1층 거실 이미지.(사진제공=서울시)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주인공들의 집 중에 전직 대통령이 살았던 집이 있어 화제다.바로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여 년간 거주한 마포구 서교동 가옥이다.서울시는 최 전 대통령의 가옥이 드라마 속 감초캐릭터 ‘동룡’(이동휘 분)의 집으로 10화와 15화에 등장했다고 8일 소개했다.최규하 대통령 가옥(서교동 467-5번지)은 최 전 대통령이 1973~1976년 제12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그리고 대통령 퇴임 후 1980~2006년 서거할 때까지 줄곧 거주한 곳이다. 내부에는 거주 당시 생활유물 500여 점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검소한 생활을 했던 최 전 대통령 부부의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살림살이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전직 대통령 가옥보다는 70~80년대 검소하고 근면하게 살았던 당시 서울의 중산층 주택을 보는 듯하다.시는 최규하 대통령 가옥의 영구보존을 위해 지난 2009년 7월 유족으로부터 가옥을 매입하고 가족들로부터 유품을 기증받았다. 이후 약 3년 5개월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13년 10월부터 시민문화공간으로 무료 개방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293명이 이곳을 다녀갔다.최규하 대통령 가옥은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소박한 마당이 있고, 지상 1·2층과 지하층으로 된 미니주택이 보인다. 1970년대 주택개량 사업으로 양산됐던 주택양식이다.1층에는 안방과 응접실, 영부인이 기거하던 작은 방이 있으며, 2층에는 서재와 자녀방(현재는 전시실)이 있다. 지하층에는 대통령 부부가 말년에 생활하던 작은 방(현재는 임시 관리실로 이용)과 살림살이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부엌과 전시실이 있다.가옥은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을 제외하고 상시 개방된다. 현장을 바로 방문하거나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관람할 수 있다.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70년대 지어진 주택과 선풍기, 에어컨, 가구 등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생활유물들을 통해 그 시절을 살아온 어른들에겐 향수를,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겐 낯설지만 따스한 정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08 09:35 박선옥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처음으로 지방 앞질렀다

지난해 수도권은 전세가, 지방은 매매가 강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수도권 전세가율이 지방을 앞질렀다.(연합)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처음으로 지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세난과 함께 지방 아파트값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4.7%로 조사됐다. 5대 광역시 72.8%, 기타 지방 73.7%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말한다. 따라서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따라 역대 아파트 전세가율은 매매가는 비교적 낮으면서 전세가는 강세를 보인 지방이 줄곧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9월 이후 역전된 뒤 이 현상이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1월만 해도 지방5대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전세가율은 각각 73.1%, 72.5%로 서울(66.1%)과 수도권(서울 포함, 68%)에 비해 최대 7%포인트 가량 높았다.그러다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0%대로 들어선 5월 이후 간격이 좁혀지기 시작해 9월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72.9%)이 5대광역시(72.6%)를 앞질렀다. 이어 10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3.5%로 오르며 5대광역시(72.6%)는 물론 기타 지방(73.4%)보다도 높아졌다.급기야 11월에는 역대 처음 서울의 전세가율이 73%로 올라서며 5대광역시(72.7%)를 넘어섰다. 12월 말 기준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지역도 성북구(82.6%)와 강서구(80.1%) 등 2곳이나 된다.이 같은 역전 현상을 수도권의 경우 매매에 비해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지방은 매매가 상승률이 더 컸기 때문이다.국민은행 통계상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가 5.56%, 5.61% 상승하는 사이 전세가는 각각 9.57%, 8.33% 올랐다.이에 비해 5대광역시는 매매는 6.43%, 전세는 4.61% 상승했다. 기타 지방도 매매 2.14%, 전세 1.92% 등 전세보다 매매가가 더 많이 올랐다.이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9년 1월 38.2%로 떨어진 뒤 이후 8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반대로 5개 광역시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4월 73.3%를 기록한 뒤 9월 72.6%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

2016-01-07 13:41 박선옥 기자

작년 아파트 거래총액, 매매 30조원-전세 43조원 ‘증가’

지난해 주택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거래가 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매가는 약 30조원, 전세가는 43조원이나 늘었다.7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매매가의 총 합은 총 174조4791억866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9조5256억원가량(20.3%) 증가한 금액이다.시·도별로는 서울시 아파트의 거래가 총액이 53조95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51조7854억원 △부산 14조994억원 △인천 10조2242억 △대구 8조175억 △경남 7조9022억원 △울산 4조2277억 △광주 3조9966억 △대전 3조8146억원 순이다.2014년과 비교해 거래가 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강남구(1조4737억원)였다. 다음으로 △송파구 1조3913억원 △강서구 1조3610억원 △부산 해운대구 1조1675억원 △양천구 1조568억원 △마포구 1조443억원 △서초구 1조378억원 등이다.2015년 아파트 전세 거래금액은 121조9665억4372만원으로, 2014년에 견줘 약 42조5766억원(53.6%)이나 늘었다. 거래 총액은 매매보다 적었지만 증가폭은 훨씬 컸다.서울시의 전세가 거래 총액이 44조4056억원으로 가장 컸고, 경기가 35조405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부산 8조1292억원 △인천 6조7225억원 △경남 4조6684억원 △대구 4조3623억원 △대전 2조7760억원 △충남 2조4784억원 순이다.증가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로 1년 전보다 1조3616억원이 증가했다. 성남시 분당구가 1조972억원, 서울시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9693억원과 8038억원으로 뒤를 쫓았다.이처럼 거래 총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매매가와 전세가가 상승한 것과 함께 거래량 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2015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6만1717건으로, 2014년보다 6만1171건(10.2%)이 많았다. 전세 거래량도 55만 8744건으로 같은 기간 5만6540건(11.3%) 늘었다.

2016-01-07 11:28 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