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이라크 현장에 현지 주민 침입·난동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1-09 16:57 수정일 2016-01-09 17:34 발행일 2016-01-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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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본사 전경(연합)

포스코건설 이라크 현장에 현지 주민들이 침입, 경비원 4명이 다쳤다.

8일 (현지시간)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께 아르빌 서북쪽 10㎞에 있는 포스코건설의 카바트 중유발전소 건설 현장에 주민 50여명이 급습해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 난동을 부렸다.

포스코건설 한국인 직원 20여 명은 즉시 아르빌로 피신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경비원 4명이 부상을 당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이 발전소 사업의 이권을 놓고 터키 하도급업체와 이 지역 업체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측은 “난동을 부린 일당은 테러·무장조직이 아닌 주민들로 파악된다”며 “쿠르드 자치정부에 안전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아르빌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를 짓는 것으로, 터키 하도급 업체가 고용한 터키 근로자 등 15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한 한국컨소시엄이 2008년 쿠르드자치정부와 8개 광구의 유전개발권을 확보하는 대신 현지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을 시행하는데 합의하면서 추진됐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8월 쿠르드 자치정부로부터 이를 수주했고, 완공 시기는 올해 9월이다. 다만 IS의 발호로 지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