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기자

편집부 기자

parkea11@viva100.com

최태원 "돈 벌자고 엑스포 개최하는 것 아냐… 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열린 외신기자 대상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우리가 돈을 벌자고 엑스포를 개최하자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며 “돈으로 계산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의미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면 60조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경제적 효과보다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최 회장은 “70년 전 한국전쟁이 휴전되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유일한 나라가 된 만큼, 이제 보답할 때가 됐다”라며 “보답의 의미로 엑스포를 추진하지만, 통상적인 기술 쇼케이스 전시장이 아닌 국제적인 문제를 푸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에티오피아와 필리핀을 예로 들었다. 에티오피아는 코로나로 청소년의 30%가 학교를 다니지 못해 학습 빈곤해 처해 있고, 필리핀은 섬이 많아서 의료 사각지대가 많다. 에티오피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필리핀은 원격 의료를 제공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엑스포를 이런 해법을 제시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그 나라를 더 이해하고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관계가 생긴다. 이런 새로운 시장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보면 엑스포는 훨씬 더 큰 미래 가치를 준다”고 말했다.이어 최 회장은 “한국의 포지셔닝 중 커다란 것은 가장 못하는 나라였기 때문에 문제를 잘 알고 있고 다른 국가보다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위치라는 것”이라며 “정치적 문제로 싸우면 해법이 안 나올 이야기들이 많은데, 한국은 기폭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최 회장은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국가를 설득하기 위해 최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함께 리창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사례도 소개했다.최 회장은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중국을 한번 더 방문에 이 문제(부산엑스포 유치)를 깊게 논의드릴 예정”이라며 “10월 9일 엑스포 관련 갈라 디너가 예정돼 있는데, 부산엑스포를 홍보할 K팝 등 퍼포먼스를 기획해 되도록 많이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7 14:12 박기태 기자

"사업장 안전역량 제고"… 경총, ‘위험성평가 스타트 매뉴얼’ 발간

‘위험성평가 스타트 매뉴얼’ 표지.(사진=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위험성평가 스타트 매뉴얼’을 발간했다. ‘위험성평가 스타트 매뉴얼’은 기업에서 쉽게 위험성평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현장 안내서다. 복잡한 법규 내용을 쉽게 풀어 유해·위험한 요소를 찾고 안전대책을 수립해 실천하는 절차를 흐름에 따라 제시한다.매뉴얼에는 현재 사업장의 위험성평가 실행 현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각 사업장 현실에 따라 표준화된 위험성평가 절차를 마련하기 위한 실시규정 작성요령 및 실행 프로세스가 개발·수록됐다. 평가결과를 현장 안전활동에 적용하는 방법과 위험성평가 실행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20여종의 자료와 양식도 담겼다.경총 임우택 안전보건본부장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위험요인을 진단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매뉴얼이 위험성평가 실행 역량이 부족한 사업장에게 실질적인 지침과 방법을 제공해해 안전한 산업현장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업장의 안전역량 제고를 위해 안전경영 가이드북 및 교육 지원사업 등 경영계 차원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위험성평가 스타트 매뉴얼’은 전자책(PDF)으로 제작해 경총플라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7 11:27 박기태 기자

"함께 멀리"… 한화그룹, 중기부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 참여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그룹)한화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위탁기업이 수탁기업에 납품하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10% 이상 변동할 경우 그 변동분에 연동해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제도이다. 원재료 가격 변동은 계약 체결 당시에는 예견할 수 없기에 변동된 가격을 납품대금에 반영함으로써 중소 협력사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지난 1월3일 납품대금 연동제가 반영된 상생협력법 개정안이 공포돼 오는 10월4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납품대금 연동제 동행기업’ 프로그램에는 지주사인 ㈜한화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가 공동 참여한다. 연동 가능한 원재료 등의 품목을 자율적으로 약정해 시범 운영하며, 향후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운영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한화그룹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도 시행 전에 참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함께 멀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한편, 한화그룹은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협력사 지원을 위해 각 계열사에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중이다. 협력사에 실질적 혜택 제공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펼치고 있다. 상생펀드 운용과 인센티브 지급, 교육·기술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7 08:48 박기태 기자

‘포스코그룹주 급등’… 최정우, 4개월만에 지분가치 ‘더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지난 3월1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덩달아 높아졌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월말 스톡그랜트(회사 보유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보상 방식) 제도 도입으로 받은 1812주를 포함해 현재 포스코홀딩스 주식 총 3338주를 보유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6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과 비교하면 4.26%(2만8000) 감소했지만, 최정우 회장이 스톡그랜트로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받을 당시인 지난 3월말(1주당 36만8000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주식 3338주를 보유한 최정우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기존 12억여원에서 24억여원으로 크게 증가했다.최 회장뿐 아니라 지난 3월말 스톡그랜트로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받은 주요 임원들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거액의 평가 차익을 얻었다. 당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755주)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538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538주) 등이 각각 포스코홀딩스 주식 400주 이상을 받았다.현재 김학동 부회장는 포스코홀딩스 주식 2215주를,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1687주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1629주를 보유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인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도 5270주를 갖고 있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7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이후 지난 5년간 기업가치가 35조원에서 115조원으로 3배 넘게 높아졌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과 함께 선포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이 기간 시가총액 규모가 29조여원에서 55조여원으로 약 1.9배 커지면서 현재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제치고 코스피 4위 자리에 안착했다.게다가 그룹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이 14배(2조9000억원→42조원),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배(2조3000억원→11조6000억원) 정도 성장하며 자본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DAY)’ 행사에서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며 “기업시민 경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경영의 롤모델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7 06:37 박기태 기자

SK㈜, 6년 연속 중간배당 실시… 내달 10일 기준 주당 1500원 지급

SK그룹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가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와 같은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2018년 중간배당을 시작한 이후 6년 연속 중간배당으로, 올해 중간배당 총액은 약 836억원이다.이번 중간배당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이 배당 여부와 배당금을 확인 후 투자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후 처음 시행하는 배당이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결산배당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변경토록 권고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배당기준일은 오는 8월10일로, 해당일 기준 주주명부에 기재돼 있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8월31일 이전에 중간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SK㈜는 현재 첨단소재와 바이오(Bio), 그린(Green), 디지털(Digital) 등 4대 영역에서 투자와 주요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부산 신공장에서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양산을 시작한 SK파워텍은 공장 최적화를 통해 오는 4분기까지 기존 대비 3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초급속 충전기 제조사인 SK시그넷은 미국 텍사스 공장 완공에 이어 최근 미국 기업과 1000기 이상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SK팜테코는 최근 프랑스에 혁신 바이오 의약품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2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초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고성장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 또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방사성의약품치료제, 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등 혁신 신약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이 외에도 SK㈜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청정수소 등 높은 미래가치를 만들 수 있는 탄탄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가고 있으며, AI(인공지능), Web3(3세대 인터넷·탈중앙화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 영역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SK㈜ 관계자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사업성과들이 기업가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6 16:30 박기태 기자

‘글로벌 푸트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개막… 식품산업 미래 논한다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알리는 포스터.(사진=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푸드테크협의회와 공동으로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대한상의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간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을 푸드테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는 28일까지 3일간 개최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비롯해 유관기관,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푸드테크는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소비와 유통, 외식, 제조, 농업 등 분야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는 산업을 뜻한다. 대체식품과 로봇, 무인 주문·조리·서빙·배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글로벌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5곳, 올해는 62곳에 이르렀다.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개회사에서 “청년이 중심이 되는 첨단 융복합 기술 산업인 푸드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푸드테크 산업을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푸드테크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 차원에서 한식의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도 매우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기조포럼에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와 바이오·소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쌓고 있는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대 석좌교수, 국내 최초 농식품 분야 유니콘 기업인 트릿지의 신호식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푸드테크 분야에서의 로봇 활용 가능성과 소재 기술의 중요성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오는 27일과 28일에는 분야별 발표와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푸드테크 산업의 영역이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만큼 제조와 유통, 외식은 물론 개인맞춤 플랫폼, 농업, ESG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주제로 다룬다. 각 세션별로 해당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 발표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기업의 혁신 사례, 산적한 과제와 해법 등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대한상의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이번 행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간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하는 ‘월드 푸드테크 엑스포컨퍼런스’를 개최하기 위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혁신기업이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초청해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글로벌 차원의 아젠다를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푸드테크 논의의 중심이 되는 것이 목표다.강민재 대한상의 국가발전팀장은 “푸드테크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기업들의 성장은 물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6 15:24 박기태 기자

현대제철, 2Q 영업익 4651억… 전년比 43.4%↓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이 지난 4월 말 ‘탄소중립 로드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 당기순이익 293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3.4%, 당기순이익은 48.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자동차용 판재 수요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39.3%, 당기순이익은 34.8% 증가했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 개발과 부품 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철강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건설강재 판매를 확대해가고 있으며, 최근 오픈한 온라인 철강몰 ‘HCORE STORE(에이치코어 스토어)’를 통해 디지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수요를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체제전환과 전기로·고로(용광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오는 2025년까지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하고,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강판을 연간 400만톤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자료=현대제철)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 고로 생산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고장력강고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에 확보해 고객들의 저탄소제품 니즈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6 14:57 박기태 기자

OECD 경제단체 57% “하반기 경제 전망 좋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단체의 절반 이상이 올해 하반기 경제를 지난해와 비교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에너지 위기 등이 경제 회복의 관건으로 봤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배포한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2023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경제단체 가운데 올해 경영환경 전망을 ‘좋음’으로 평가한 비율이 57.2%를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10%)때보다 47%포인트 넘게 상승한 수치다.이번 조사에서 경영환경 전망을 ‘나쁨’으로 내다본 비율도 6.2%로, 지난해(30.6%)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이런 긍정적 전망에도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여전히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에 있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가장 우려되는 부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6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자금조달 환경(12.5%) △에너지 가격 및 공급(7.7%), 노동력 부족(4.6%) 등이 뒤를 이었다.그러면서 세계 경제계의 하반기 대응 과제로는 △인플레이션 △공급망 교란 △에너지 가격 △노동력 부족 등을 지목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된다”는 응답 비율이 97.9%나 나왔다.에너지 가격과 노동력 부족에 대한 우려도 각각 91.6%, 94.5%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반면 공급망 교란의 영향에 대해서는 “걱정된다”는 비율이 지난해 98.5%에서 올해 30.8%로 줄었다. 그만큼 공급망 교란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아울러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환경과 디지털 분야의 구조개혁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구조개혁이 우선 필요한 분야로 ‘녹색 전환’을 꼽은 비율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79.8%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과 환경 분야의 친기업적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전환과 인프라’도 70.3%의 응답을 얻으며 중요성을 입증했다.(자료=전경련)이 외에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국제협력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국제무역(78.1%)과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66.3%), 이민정책(57.6%) 등을 꼽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역과 지정학적 이슈가 여전히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이 지난해에 비해 긍정적 경제전망을 내놓은 것은 다행이지만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위험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대전환의 의제를 구체적으로 현실화시키려면 국제공조와 협력을 공고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조사에는 OECD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97%를 차지하는 33개국 소속 경제단체들이 참여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6 12:07 박기태 기자

경기 불황에도 500대기업 고용 늘렸다… 삼성전자, 2275명↑ ‘최대’

극심한 경기 부진에도 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 1만명 가까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기계·설비, 서비스, 식음료, 석유화학, 공기업, 건설?건자재 등의 업종에서 1000명 이상씩 고용이 늘었고, IT전기전자와 유통, 증권 등 업종에서는 줄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275명을 늘려 500대 기업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순고용은 전년말 대비 931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순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로 순증감 인원을 의미한다.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누적 취득자는 14만6970명, 상실자는 13만7656명이었다. 국민연금 상실자는 전년 상반기(15만232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취득자는 전년 상반기(16만4877명) 대비 큰 폭으로 줄어 순고용 증가 규모가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조선·기계·설비를 비롯한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가장 많이 고용이 증가한 업종은 조선·기계·설비로, 올해 상반기 2142명이 증가했다. 서비스업(2132명)도 순고용이 2000명을 넘었다. 식음료(1279명)과 석유화학(1206명), 공기업(1151명), 건설·건자재(1017명) 등은 1000명을 넘기며 순고용이 많이 늘어난 업종에 속했다.반대로 IT전기전자는 974명 줄어 순고용 감소폭이 가장 컸다. 유통(-756명), 증권(-301명) 업종도 올해 상반기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가 2275명으로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국민연금 취득자가 5839명, 상실자는 356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순고용 증가 인원이 2000명을 넘겼다. 뒤이어 한국철도공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1419명, 1057명 늘어 순고용 증가폭이 1000명을 초과했다.또 △씨제이올리브영(859명) △에스씨케이컴퍼니(829명) △삼구아이앤씨(751명) △LG에너지솔루션(749명) △삼성물산(690명) △농협은행(468명) △포스코퓨처엠(456명) 등이 ‘순고용 톱10’에 들었다.올 상반기 순고용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이노텍으로, 2665명이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도 1201명 줄며 1000명이 넘는 감소폭을 보였다. LG이노텍의 고용 감소폭이 큰 것은 고객들의 수요가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비정규직 채용을 크게 늘리는데 반해 이듬해 상반기에는 계약 해지자가 증가하는 업종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 외에도 △이마트(-773명) △한국도로공사(-589명) △기아(-453명) △국민은행(-432명) △롯데쇼핑(-425명) △홈플러스(-394명) △한국마사회(-384명) △카카오엔터테인먼트(-383명) 등이 순고용 감소폭이 큰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6 08:31 박기태 기자

재계에 부는 ‘1회용품 감축’ 바람… CEO들, 챌린지에 릴레이 참여

‘1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한 김상현 롯데 유통군 부회장.(사진=롯데)재계에 ‘1회용품 제로(0)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1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일상 속 1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자는 취지로 지난 2월 말 한화진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시작된 친환경 캠페인이다. ‘1회용품 제로’를 의미하는 손동작을 담은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린 뒤 챌린지를 이어갈 사람을 해시태그(#)로 추천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이뤄진다. 25일 현재까지 재계에서는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과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 각 업계 대표 CEO(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해 ‘일상 속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탰다.롯데 김상현 부회장의 경우 최근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의 지목을 받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SNS 계정에 ‘1회용품은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겠다’는 약속과 함께 ‘1회용품 제로’를 의미하는 손동작을 취한 사진을 실었다.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지목을 받아 ‘1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향후에는 한국맥도날드 김기원 대표와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등도 챌린지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김상현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이들을 다음 참여자로 지목했기 때문이다.허세홍 사장은 챌린지 참여 영상에서 “우리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가 된다”며 “임직원 및 고객들과 함께 일상 속 작은 행동변화로 탄소저감을 돕는 캠페인을 지속 추진해가겠다”고 밝혔다.이들 기업들은 ‘1회용품 제로 챌린지’뿐 아니라 지속 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 유통군의 경우 리얼스(RE:EARTH) 캠페인을 통해 고객과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비치코밍(해안 정화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으로 제작한 유니폼,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과일 포장용기 등도 도입했다.올해에는 지난해 수립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유통사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GS칼텍스는 ‘지구톡톡’ 캠페인을 진행한다. GS칼텍스의 지구톡톡은 ‘지구를 살리는 쉽고 즐거운 일상 속 습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획된 캠페인으로, 일상 속 작은 행동변화를 통해 시민들이 환경보호와 탄소저감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친환경 행동을 제안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지구톡톡 캠페인의 첫 번째 행동도구로는 ‘개방형 실리콘 빨대’를 선정했다. 개방형 실리콘 빨대는 안쪽까지 깨끗하게 세척하기 힘든 기존 실리콘 빨대의 단점을 보완해 빨대 내부에 홈을 내고 세척시 면(面) 형태로 개방될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으며, 1회 사용할 때마다 약 3g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GS칼텍스는 앞으로 개방형 실리콘 빨대 이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행동도구들이 시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구톡톡 캠페인을 시즌제로 지속 확대·운영할 계획이다.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친환경은 기업의 생존·성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1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하려는 기업인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6 06:36 박기태 기자

8월 BSI 전망치 93.5… 17개월째 기준선 하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도 기준선 100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4월(99.1)부터 17개월 연속이다. BSI는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을,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가 93.5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하회했다고 26일 밝혔다. BSI 전망치의 17개월 부진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인 2018년 6월부터 2021년 2월까지의 33개월 부진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경우 8월 BSI 전망치가 95.2를 기록하며 한달만에 다시 부진으로 돌아섰다. 비제조업은 지난 7월 101.6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102.0)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했었다.제조업은 8월 BSI 전망치가 91.8로, 지난해 4월(94.8)부터 17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특히 제조업은 기준선 100을 넘어선 업종이 전무(全無)했다. 식음료과 의약품, 전자·통신장비 등 3개 업종은 기준선에 걸쳤으나 △금속 및 금속제품(82.1) △비금속 소재 및 제품(83.3)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85.0) △목재·가구(85.7) △섬유·의복(92.3) △자동차·기타운송장비(93.9) △석유정제·화학(96.4) 등 나머지 7개 업종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며 업황 부진이 점쳐졌다.다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의 8월 BSI 전망치가 100.0으로, 2022년 9월(117.6) 이후 11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한 부분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3.1) △정보통신(105.9)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100.0)는 기준선에 걸쳤으며, △운수 및 창고(85.2) △도·소매(90.7) △건설(93,2),△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3.3) 등 4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8월 조사부문별 BSI는 자금사정 93.0,수출 93.5, 투자 94.4, 채산성 94.6, 내수 95.4, 고용 98.1, 재고 104.0(재고는 100을 상회하면 재고 과잉을 의미)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이다.(자료=전경련)게다가 내수와 수출, 투자의 ‘트리플 악화’는 2022년 7월부터 14개월째 이어졌다. 14개월 연속 ‘트리플 악화’는 2021년 2월(2019년 5월부터 22개월간) 이후 처음이다.이번 조사에서 7월 BSI 실적치도 94.9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91.5)부터 18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지속으로 인한 매출 둔화와 재고 증가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심리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혁신을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노동시장 개혁과 세제경쟁력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6 06:00 박기태 기자

“책상머리규제가 기업생존 위협… ‘규제입증책임제’ 정착돼야”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25일 열린 ‘제1회 규제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장규제지수(PMR) 기준, ‘규제 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간심사 방식의 규제입증책임제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PMR는 OECD가 1998년부터 발표하는 규제강도지수다. 우리나라는 첫 조사 이래 25년간 38개국 중 규제강한국가 9위 안에 들었다. 최근 2018년 조사에서는 규제강한국가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제1차 규제혁신포럼’을 열고, 기업·시장 중심의 규제 현안과 대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의 규제혁신포럼은 민관협력 강화와 규제개선 체감도 제고를 위해 기업의 시각에서 규제현안을 논의하고 실효성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이날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김정회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박성호 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이광영 한국철강협회 전무,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등 주요 협단체 임원이 참석했고, 강영철 KDI(한국개발연구원) 초빙교수와 원소연 행정연구원 규제정책연구실장이 발제를 맡았다.원소연 행정연구원 규제정책연구실장은 주제 발표에서 “현실에 맞지 않거나 비합리적인 규제가 경영 활동을 제약하고 기업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규제의 취지와 필요성이 있더라도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게 되면 기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업역 경계가 허물어지는데도 낡고 과도한 규제로 새 비즈니스 기회가 시작부터 좌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다른 주제 발표자인 강영철 KDI 초빙교수는 “지난 25년간 규제개혁으로 입증된 팩트는 규제공무원이 현장을 잘 모르고, 강력한 조정자 없인 미세조정에 그치며, 진짜 중요한 규제는 중장기검토로 퉁친다는 것이었다”며 “현장을 모르고 만든 ‘책상머리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식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부처 자율식 규제개선으로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민간이 개선 대안을 마련해 제안하면 부처가 규제 존치 필요성을 입증하고 규제개혁위원회가 최종 조정하는 민간 심의형 규제입증책임제를 제안했다.이날 포럼 참석자들도 “기업 현장에 규제 애로 건의가 계속 쌓이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정동창 대한석유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전환,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규제로 어려움이 많다”고 했고,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도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의지로 규제 혁신 의견을 신속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현재 대한상의는 협회·단체별로 ‘킬러 규제’ 개선과제를 모아 필요시 공동명의로 건의서를 작성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포럼을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은 규제를 흔히 말하는 ‘손톱 밑 가시’가 아니라 ‘목에 들이댄 칼날’처럼 느끼고 있다”며 “기업 현장 중심 접근과 신속한 개선, 도입 취지를 살린 규제입증책임제 정착 등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대한상의는 향후 입지와 환경, 신산업 등 주요 분야별 규제 현안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을 연속적으로 개최해 기업 현장의 규제 애로와 대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5 09:10 박기태 기자

[기자수첩] 4대그룹의 전경련 재가입, 서둘 일이 아니다

박기태 산업IT부 차장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4대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에 재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다음달 말 조직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꿔 새롭게 출발하니 다시 회원사로 들어와 달라는 내용이다.전경련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총회에서 산하 연구조직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고 명칭을 한경협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신임 회장도 새로 뽑는다.만약 4대그룹이 전경련의 제안을 수락한다면 6년여 만에 회원사 재가입이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4대그룹은 지난 2016년 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자 차례로 회원사를 탈퇴했다.문제는 전경련에 달라붙어 있는 ‘정경유착’이라는 꼬리표를 아직 완전히 떼어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 취임 이후 환골탈태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경련하면 정경유착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이는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4대그룹이 전경련의 재가입 요청 공문을 받아 들고 고민에 빠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도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전경련 스스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일반적인 사고의 틀을 깬 기발한 생각)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획기적인 쇄신안을 내놔야 4대그룹도 재가입 명분이 생긴다는 의미다. 그렇다. 지금 전경련에게 필요한 건 4대그룹 재가입 추진이 아니라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내는 모습이다.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도 남은 임기 동안 이런 이미지 쌓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6개월 임기’에 묶여 자칫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박기태 산업IT부 차장 parkea11@viva100.com

2023-07-25 06:58 박기태 기자

R&D 투자액, 中 9.6배 늘때 韓 1.7배 증가 그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우리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 증가 수준이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년(2013년~2021년)간 중국과 미국 기업의 RD 투자액이 각각 9.6배, 2.3배 늘어나는 사이 우리 기업은 1.7배 증가에 그쳤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글로벌 RD 투자 상위 2500개사 가운데 미국 기업은 822개(32.9%), 중국 기업은 678개(27.1%)로 미·중 비중이 전체의 50.0%를 차지하며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우리 기업은 53개(2.1%)로 41개국 중 9위에 머물렀다.2021년 말 기준 글로벌 RD 상위 2500개사의 총 RD 투자액은 1조2032억달러(약 1546조 원)였다. 이 중 미국 기업이 약 4837억달러(약 621조6000억원)로 가장 큰 비중(40.2%)을 차지했고, 중국 기업이 약 2155억달러(약 276조9000억원, 17.9%)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 기업의 RD 투자액은 2021년 말 기준 약 377억달러(약 48조50000억원)로 전체의 3.1%를 차지하며 41개국 중 6위를 기록했다.글로벌 RD 상위 2500개사 집계가 최초로 시작된 2013년 말과 비교해서는 중국 기업(2013년 말 224억달러)의 경우 RD 투자액이 9.6배 늘었고, 미국 기업(2129억 달러)도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 기업(218억달러)의 RD 투자 총액은 약 1.7배 증가에 그쳤다.(자료=전경련)GDP(국내총생산)에서 RD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중국 1.5%, 미국 2.1%로 2013년(중국 0.2%, 미국 1.3%) 대비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는 1.6%에서 2.1%로 0.5%포인트 늘며 미·중에 비해 낮았다.우리 기업은 RD 투자 집중도에 있어서도 미·중 등 주요국에 비해 상위 기업의 편중 현상이 심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전체 RD 투자 중 1위 기업이 각각 6.3%, 10.0%를 차지했지만, 우리나라는 1위 삼성전자의 비중이 49.1%에 이르렀다.5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우리나라의 편중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등 국내 5대 기업의 RD 투자가 전체의 75.5%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의 5대 기업 RD 투자 의존도는 각각 23.7%, 22.2%였다.전경련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확대 정책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5 06:00 박기태 기자

‘기업시민’ 선포 5년… 포스코그룹, 기업가치 ‘35조→115조’ 3배 올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포스코그룹이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맞아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DAY)’ 행사를 열고 성과를 공유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18년 7월 취임과 함께 선포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 기업가치가 35조원에서 115조원으로 3배 넘게 오르고 지속성장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성과를 냈다.이날 행사는 ‘기업시민 5년의 여정,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를 주제로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스탠퍼드대 윌리엄 바넷 교수, 그룹 임직원 및 학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우선 기조강연은 기업진화이론의 대가이자 스탠퍼드대에서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추진과정 심층분석’ 연구와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윌리엄 바넷 교수가 맡았다. 윌리엄 바넷 교수는 이날 ‘글로벌 리딩 경영모델, 기업시민 포스코’의 주제로 강의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포럼 좌장을 맡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 5년간 철강 중심에서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미래소재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통해 그룹 가치를 증대시켜 지속가능한 기업모델을 제시했다”고 강평했다.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며 “기업시민 경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경영의 롤모델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지난 5년간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궁극적인 목적인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체질개선, 지주사 체제 전환 등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 혁신은 자본시장에서도 기업가치 상승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실제로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4일 기준 115조원을 넘어섰다. 5년 전인 지난 2018년 7월27일(35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상승한 수치다.특히 그룹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이 14배(2조9000억원→42조원),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배(2조3000억원→11조6000억원) 정도 성장하며 자본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24일 종가기준으로 약 1.9배(28조7000억원→54조3000억원)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섰다.포스코그룹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속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시켜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7월3일 포항제철소 종합준공 50주년을 맞아 ‘넥스트 50년,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위해 2030년까지 국내 73조원를 포함해 총 12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철강기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친환경 종합회사로 변신하는 비전을 선포하는 등 사업회사들도 미래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4 17:05 박기태 기자

포항제철소 생산·판매 정상화에… 포스코홀딩스 분기 영업익 1조대 회복

서울 강남 대치동 포스코그룹 사옥 전경.(사진=포스코홀딩스)포스코홀딩스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판매가 완전 정상화에 들어서면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8.1% 증가한 수치다.포스코홀딩스 측은 “올해 초 포항제철소 침수복구 완료로 본격적인 철강 생산과 판매에 들어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다만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36.8% 떨어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일시적인 글로벌 철강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판매가 상승기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포스코홀딩스 측은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지난 2020년 이후 평균 분기별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글로벌 철강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놨다. 2030년까지 저탄소제품 1050만톤 생산, 친환경차 구동 모터용 전기강판 국내외 100만톤 생산 체제구축 등이 핵심 내용이다.포스코홀딩스 측은 “글로벌 철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산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 상장 6개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종가기준 100조원을 넘어섰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4 11:42 박기태 기자

제조기업 86% “기준금리 추가 인상시 이자비용 감당 어렵다”

한국은행에 쌓여 있는 5만원권 지폐.(사진=연합뉴스)제조기업 86%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로 3.5%를 꼽았다. 현재 기준금리가 3.5% 점에서 향후 0.25%포인트만 추가 인상하더라도 상당수 기업이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사정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동기보다 자금 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1.8%로 ‘악화됐다’(13.1%)보다 18.7%포인트 높았다. ‘비슷하다’는 기업 비중은 55.1%였다.전경련은 “자금사정 개선의 주요 원인이 영업이익 증가로 인한 유보자금의 증가가 아니라 차입금 증가에 기인한다”고 추정했다.실제로 올해 1분기 1000대 제조기업의 영업이익은 2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0조5000억원)보다 52.9% 줄었지만,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은행 차입 등 직·간접금융 시장을 통한 차입금 규모는 660조9000억원에서 728조1000억원으로 10.2% 늘었다.제조기업들의 차입금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기준금리는 2021년 7월 0.5%에서 올해 7월 3.5%로 지난 2년간 3%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평균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올해 하반기에도 기업의 자금 수요가 증가(35.5%)할 것이란 전망이 감소(5.6%)할 것이란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제조기업들은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으로 ‘설비투자’(38.7%)를 가장 많이 꼽았고 △원자재·부품 매입(32.3%) △차입금 상환(11.2%) △인건비·관리비(10.5%) 등이 뒤를 이었다.(자료=전경련)자금조달 과정에서 어려운 점으로는 △환율리스크 관리(32.4%) △대출금리 및 대출 절차(32.1%) △책금융 지원 부족(15.9%)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위한 정책 과제로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34.3%) △정책금융 지원 확대(20.6%) △장기 자금조달 지원(15.9%) △경제주체의 금융방어력을 고려한 금리인상(15.6%) 등을 주문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수익성 악화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비용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하반기 설비투자 목적 등으로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활성화 차원에서라도 향후 기업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4 08:59 박기태 기자

“한국판 ‘다이렉트 페이’ 도입해야”… 상의, 첨단산업 관련 규제 42건 개선 건의

대한상의 회관 전경.(사진=대한상의 SNS)경제계가 기업 경쟁력 제고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 ‘다이렉트 페이(세액공제 직접환급)’ 도입 등 규제혁신과 정책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이런 내용이 담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제도개선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번 건의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첨단산업 기업 25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과제 42건이 포함됐다. △세제 개선(5건) △신산업 활성화(5건) △환경규제 합리화(14건) △핵심기술 활용·보호(4건) △경영부담 완화 등 기타(14건) 등이다.대한상의는 우선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와 관련해 한국판 ‘다이렉트 페이’ 도입을 요구했다. ‘다이렉트 페이’는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더라고 투자 규모에 따른 세액공제분을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대한상의는 “우리나라에서는 현행법상 이익이 발생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첨단산업의 경우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해도 이익이 실현되기까지 상당기간 소요돼 적기에 세액공제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액공제 직접환급 제도가 도입될 경우에는 투자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확보된 재원을 통해 기술·인력·시설 등에 재투자 하는 등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자료=대한상의)이 외에도 대한상의는 △U턴기업 세액감면 요건 완화 △전기차-배터리 소유권 분리등록 허용 △서비스로봇(순찰, 방역 등) 활용을 위한 제도 정비 △총량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변경허가·신고 기준 완화 △배출권거래제 상쇄배출권 제출한도 확대 △국가핵심기술 수출 절차 합리화 △기술유출에 대한 처벌 강화 △하도급 대금 공시제도 운영 합리화 △고압가스 취급담당자 교육 신설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상헌 대한상의 규제혁신팀장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선점하려면 보다 과감한 규제완화와 정책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현장의 애로와 건의과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게 개선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4 07:03 박기태 기자

포스코 최정우 “低탄소 산업 생태계 경쟁력 높이겠다”

포스코홀딩스가 21일 공개한 ‘2022 기업시민보고서’ 표지.(사진=포스코홀딩스)“친환경 중심 투자를 통해 저(低)탄소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습니다.”포스코그룹의 최정우 회장은 21일 공개된 포스코홀딩스의 ‘2022 기업시민보고서’ 인사말에서 “앞으로 기업 경쟁력은 협력사, 공급사, 고객,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생태계 경쟁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첫 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를 담은 기업시민보고서를 펴냈다. 여기서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 권고안을 바탕으로 핵심 ESG 이슈 관련 성과를 ‘거버넌스-전략-리스크 관리-지표와 목표’ 순으로 상세히 소개했다. 포스코홀딩스뿐 아니라 7개 주요 사업회사(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의 ESG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그룹 차원에서 통합 검증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도 특징이다.특히 특별 페이지를 새로 만들어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관리 △인권 등 투자자 주요 문의사항에 대한 대응 경과와 개선 계획을 자세하게 기술했다.이 밖에 ESG 이슈 페이퍼를 통해 글로벌 사업장의 인권·환경 이슈에 대한 사실관계와 대응 현황도 담았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ESG 데이터를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사내 플랫폼을 확대 운영해 글로벌 ESG 공시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포스코홀딩스의 새 기업시민보고서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1 10:58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