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주 급등’… 최정우, 4개월만에 지분가치 ‘더블’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27 06:37 수정일 2023-07-27 06:37 발행일 2023-07-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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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지난 3월1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55기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덩달아 높아졌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월말 스톡그랜트(회사 보유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보상 방식) 제도 도입으로 받은 1812주를 포함해 현재 포스코홀딩스 주식 총 3338주를 보유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6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과 비교하면 4.26%(2만8000) 감소했지만, 최정우 회장이 스톡그랜트로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받을 당시인 지난 3월말(1주당 36만8000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주식 3338주를 보유한 최정우 회장의 지분 평가액도 기존 12억여원에서 24억여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 회장뿐 아니라 지난 3월말 스톡그랜트로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받은 주요 임원들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거액의 평가 차익을 얻었다. 당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755주)과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538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538주) 등이 각각 포스코홀딩스 주식 400주 이상을 받았다.

현재 김학동 부회장는 포스코홀딩스 주식 2215주를,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1687주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1629주를 보유했다.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인 손성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도 5270주를 갖고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8년 7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 이후 지난 5년간 기업가치가 35조원에서 115조원으로 3배 넘게 높아졌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과 함께 선포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이 기간 시가총액 규모가 29조여원에서 55조여원으로 약 1.9배 커지면서 현재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제치고 코스피 4위 자리에 안착했다.

게다가 그룹내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을 선도하는 포스코퓨처엠이 14배(2조9000억원→42조원),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배(2조3000억원→11조6000억원) 정도 성장하며 자본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5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DAY)’ 행사에서 “기업시민 경영 5년 동안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했다”며 “기업시민 경영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경영의 롤모델이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