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푸트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 개막… 식품산업 미래 논한다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7-26 15:24 수정일 2023-07-26 15:30 발행일 2023-07-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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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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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알리는 포스터.(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푸드테크협의회와 공동으로 ‘2023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대한상의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간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을 푸드테크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오는 28일까지 3일간 개최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비롯해 유관기관,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푸드테크는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소비와 유통, 외식, 제조, 농업 등 분야에 첨단 기술이 접목되는 산업을 뜻한다. 대체식품과 로봇, 무인 주문·조리·서빙·배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글로벌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5곳, 올해는 62곳에 이르렀다.

이기원 한국푸드테크협의회 공동회장은 개회사에서 “청년이 중심이 되는 첨단 융복합 기술 산업인 푸드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푸드테크 산업을 세계 최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푸드테크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업 차원에서 한식의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한상의 국가발전 프로젝트에서도 매우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조포럼에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와 바이오·소재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쌓고 있는 조남준 싱가포르 난양대 석좌교수, 국내 최초 농식품 분야 유니콘 기업인 트릿지의 신호식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푸드테크 분야에서의 로봇 활용 가능성과 소재 기술의 중요성 등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분야별 발표와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푸드테크 산업의 영역이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만큼 제조와 유통, 외식은 물론 개인맞춤 플랫폼, 농업, ESG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주제로 다룬다. 각 세션별로 해당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 발표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기업의 혁신 사례, 산적한 과제와 해법 등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다양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의와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이번 행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간다. 오는 11월에는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하는 ‘월드 푸드테크 엑스포&컨퍼런스’를 개최하기 위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혁신기업이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초청해 주요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글로벌 차원의 아젠다를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푸드테크 논의의 중심이 되는 것이 목표다.

강민재 대한상의 국가발전팀장은 “푸드테크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우리 기업들의 성장은 물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