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런던 시내 중심가 대피령, 최악의 참사 기록되나

런던 시장 사디크 칸, AP통신런던 테러의심 사고 직 후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런던 브릿지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런던 브릿지 역은 전격 폐쇄 그리고 런던 중심가에는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처럼 런던 브릿지가 통제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 후 처음이며 런던 브릿지 부근에서 수 차례 폭발음이 들려오고 있어 경찰들이 정말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템즈강과 런던 시내를 잇는 이 런던 브릿지는 로마시대에 처음 건설 된 후 1973년 보수공사와 함께 차량의 통행이 재개된 바 있으며 지난 번 똑같은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웨스트 민스터 브릿지'와 함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런던의 대표적인 교량으로 손 꼽힌다.런던 시장 사디크 칸(Sadiq Khan)은 이번 사고가 토요일 저녁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노린 고의적이고 대범한 범죄라고 발표했다.그는 상황실에 즉시 나와 피해규모를 보고받고 있으나 계속 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고 런던 시내 곳곳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격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아직 상황종료를 선언하기에는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아리아나 그란데 트위터한 편 불과 2주 전 맨체스터 경기장 콘서트 도중 폭탄 테러로 22명이 숨지고 116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공연 중이었던 여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큰 충격에 빠져 활동 중단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녀가 이번 런던 브릿지 사고 직 후 트위터를 통해 “Praying for London(런던을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글을 남겨 많은 눈길을 끌었다. 英 선데이 타임즈 가판, 사이트 캡처이어서 영국의 '썬데이 타임즈' 가판에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짓는 첫 번째 제목이 등장했다. 폭탄, 총기, 칼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해쳤고 아직 이번 테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설명이 읽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계속해서 테러 관련 속보가 접수되는 가운데 런던 시내 대형병원 세 곳은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추가 테러로부터 중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부상자들은 이 외의 여러 병원들로 나눠서 이송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英 주간지 더 썬 인터넷 판, 사이트 캡처'더 썬(The Sun)' 등 현지 언론들은 정부의 공식발표가 있기 전이지만 이번 사건을 테러로 확신하고 여러 간행물들은 이를 근거로 인쇄에 들어갔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04 10:0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미국이 점차 보수화 되는 5가지 이유

상원의원 대니얼 랭, CBC 영상 캡처미국의 정치색은 점차 보수화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거역할 수 없는 ‘5대 변화의 물결’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캐나다 유콘 출신 상원의원 대니얼 랭은 최근 컬럼을 통해 정치 역사상 8년 주기로 보수와 진보간 정권이 교체됐던 워싱턴이, 이제는 좌파도 우파도 그 본질이 점차 보수화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며 앞으로 20 ~ 40년 동안 ‘미 합중국’은 점차 우경화 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을 흔히 ‘뉴라이트(neoconservatism)’라는 단어로 풀이하며 여기에는 어느 나라든 작은 정부, 기업의 이익 존중, 개혁에는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그런데 이 같은 변화의 물결이 유럽 곳곳을 돌아 미국 정치권을 향하고 있는 데는 피할 수 없는 5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1. 연방 대법원 구성원의 변화트럼프가 취임 직 후, 닐 고서치 대법관을 임명한 후 최근 연방법원 판사 10명을 교체해 화제가 됐다. 미국의 경우 법원의 역할이 공공기관을 넘어 정부의 각종 행정명령이나 도입에 있어 중요한 판단 기능을 수행한다.이는 각종 이민법이나 이에 대한 유권해석을 포함, 美 대법원의 보수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2. ‘기회의 땅’에서 점차 사라지는 기회1900년대 초반 만 해도 미국은 이주자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그래서 기회의 땅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에도 국경과 비자가 분명 존재했지만 확고한 의지만 있으면 미국에 들어와서 성공을 이루고 그 후 미국 시민이 되는 기회가 열려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미국은 점차 이민자들에게 인색하고 폐쇄적인 색깔로 변모하고 있다.이는 반드시 트럼프의 독자정인 정책방향에 따른 것 만이 아닌 과거 이민자 출신으로 미국에 온 사람들도 본인이 확보한 기득권을 새로운 이민자에게 양보하기 싫어서 점차 보수화되는 사회적 현상과 맞물려있다고 한다.3. 신세대일 수록 보수적과거 ‘X세대’와 ‘밀레니엄 세대’가 자유와 변화를 갈망했다면 이번 신세대는 다르다고 한다.지난 해 ‘길드(The Gild)’ 컨설팅 사의 연구에 따르면 2000년대 이 후 출생한 ‘Z세대’는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보수적인 세대로 손 꼽힌다는 분석이다.이들은 문신·마약·동성애처럼 청년층 주요 이슈에 반대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이들 가운데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극보수(quite conservative)’ 라고 밝힌 비율이 14%로, 밀레니엄세대 2%의 7배에 달한다.이들이 모두 유권자로 성장하고 정치적 의견을 활발히 개진하는 때가 오면 보수층의 비율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4. 이념의 대물림, 그룹간 격차최근 논란을 일으켰던 데이터지만, 미국 전역에서 각각 1000명의 진보와 보수 그룹을 상대로 출산건수를 조사한 결과 진보는 60명, 보수의 경우 70명으로 나타났다.이데올로기와 출산율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보수정권 하 에서 출산율이 더 높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5. 학교의 역할 변화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다른사람의 이념과 사상을 접하기 쉬운 곳이 바로 학교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전보다 일찍부터 경쟁이 심화된 환경에 놓여있다 보니 특히 진보와 개혁을 지지하는 사상을 배우고 접할 기회가 적다고 한다.이는 한 마디로 진보의 ‘싹’이 자랄 수 없는 교육환경과 연결된다는 것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04 08:3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월가 '또 사상최고' 美고용쇼크 극복

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 금요일장은 3대지수 모두 사상최고치로 장식됐다.개장전 발표된 5월 고용보고서상 비농업고용은 13만8천건으로 예상 18만5천건에 크게 못 미쳤으나 실업률은 전 달보다 하락한 4.3%로, 일종의  ‘부조화’가 나타났다.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CEO 마이클 셔울은 “이번 고용지표 결과도 예상 밖이었지만 시장 반응 또한 전혀 뜻밖의 것 이었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현지 13~14일)의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시된 상황에서 이 같은 고용지표의 혼선은 연준 임원들을 고민에 빠지게 할 요인으로 월가 개장 전인 오전 8시반 고용지표 발표 직 후 미 선물지수는 일시급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현재 美 고용시장은 80개월 연속 고용창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1930년대 이 후 최장기간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됐고 개장 직 후 미 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94%로 고용지표 발표 전 후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다만 비농업고용 증가 수치가 5월은 부진했고 지난 3월, 4월도 모두 하향 수정되었다는 점은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임원들의 연설에서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지 확인해야 할 이유가 될 수 있다.찰스 슈왑의 컬리 샘라 운용본부장은 “이번 고용증가 부진이 Fed 금리인상에 약간의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겠으나 일시적인 실망 정도로 취급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한 편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선호경향을 나타내는 MSCI 한국펀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증시 외국인들에 있어서 가장 민감도가 큰 달러가치와 고용동향 둘 다 친시장적인 환경을 조성해 준 덕분이었다. 단, 중국 신용경색 우려 및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미간의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기조적인 한국주식 비중확대보다는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미 증시와 ‘키 맞추기’ 차원의 매수세에 의존하게 만들 수 있어 외국인 순매수의 지속성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03 06:5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7마리 블랙스완' 주의보, 한국도 영향권

7마리 블랙스완을 조심하라, 쏘시에떼 제네랄 리서치 보고서월가에 ‘7마리의 블랙스완’을 경계하라는 보고서가 등장했다.쏘시에떼 제네랄은 ‘글로벌 경제싸이클 전망’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세계 경제의 상승과 하락 주기를 분석한 결과 머지않아 미국의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와 함께 중국, 한국, 일본, 호주, 독일, 영국을 지목했다.특히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이라 불리는 트럼프 정부 주도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드라이브는 올 해 중국의 긴축을 추진할 시진핑의 ‘시플레이션(Xiflation)’ 과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여기에 미국이 만일 트럼프 정부의 친(親) 성장정책 핵심인 세제개편이 조기에 도입되지 못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경제는 둔화 싸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주장이다.바로 여기서 글로벌 경제싸이클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7마리의 블랙스완이 제시됐다.‘블랙스완’은 통계분석상 영역 밖에 존재하는 요인을 일컫는 말로, 주로 예상 밖의 그러나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리스크를 언급할 때 쓰인다.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블랙스완’의 대상으로 지목했다가 실제로 이것이 재앙급으로 발전하면서 유명해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저서에서 처음 등장한 표현이다.그는 저서 ‘블랙스완’을 통해 백조(白鳥)가 아닌 흑조(黑鳥)의 출현은 그 누구도 예측하거나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라는 차원에서 그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발생한 바 있다.각 각의 확률과 함께 표시된 7마리의 블랙스완들은 다음과 같다.美 세제개편 무산(30%)유로존 존폐 등 정책 리스크(25%)가파른 자산가치 조정(15%)中 경착륙 시나리오(15%)과도한 재정지출(15%)과도한 기업투자(10%)유럽 개혁기조의 과열(5%)이 가운데서 블랙스완의 파워가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3가지로 좁혀졌다.먼저 영국과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다음 법인세 감면과 소득세 개편 등 트럼프 세제개혁안 부결 그리고 세 번째는 바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바로 그것이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01 11:0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정부, 언론인 사찰 의혹

기자회견 중인 트럼프, AP통신트럼프 행정부가 언론인을 사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뉴욕포스트는 익명의 내부소식통을 인용, 얼마 전 美 법원에 정보수집 기관으로부터 전자기기 감시를 위한 영장이 청구됐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뉴욕포스트의 존 크루델은 자신이 얻은 정보에 의하면 백악관이 최근 러시아와 내통 의혹을 수사하다 경질당한 FBI 국장 건 등과 관련 기밀누설자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치가 비밀리에 취해진 것이라는 주장이다.정확한 사찰 대상자는 기자들 뿐 만 아니라 백악관에서 언론에 접촉할 만한 고위 군관계자 혹은 퇴직자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과정데서 외부와 비밀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3명으로, 이미 해직됐거나 아니면 곧 사임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뉴욕포스트에 짜르면 오바마 정부시절에도 이 같은 사찰 파문이 워싱턴 전체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적은 있었다.당시 미국의 예맨 공격에 대한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CIA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현지 기자 약 20명의 전화 녹취 내용이 미국 법원에 증거로 제출됐고 AP통신을 포함한 여러 글로벌 언론사 관계자들이 그 대상이었다고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었던 사건이다.그런데 이와 같은 일이 트럼프 정권에서는 초반부터 재현된 것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 후보시절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가 지명된 후 최근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America First movemnet)’ 측은 서포터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을 ‘사보타주’ 즉 힘을 빼 놓으려는 공작이 나오려고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에 현지에서는 다음주 중 FBI 前 국장 제임스 코미의 상원 출석 및 증언을 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 자리에서 코미는 모든 것을 폭로할 것이라는 풍문이 기사화되고 있다.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로 하여금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을 돕도록 유도하고 또 이를 밝혀내려는 FBI 국장을 단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해임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요구는 분수령을 맞게된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av100.com

2017-06-01 10:2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월가 5월 마지막 거래일 하락, 나스닥 7개월 연속 월간 상승 기록

브릿지 마켓다이얼5월 마지막 날 뉴욕증시는 3대지수 모두 하락마감했다. 그러나 월간 단위로는 나스닥이 7개월 연속의 상승기록을 이어나갔다.이날은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미 증시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최근 美 12개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특별한 상승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언급하자 투자자들은 올 해 2번 남아있는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불투명 해 진 것으로 판단했고 이에 따라 달러가치와 채권금리가 동반 하락했다.또한 현지시간 30일 발표된 개인소득지출 데이터상 4월의 PCE 인플레가 年 1.7% 상승, 전 달의 1.9%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 목표치 2%와 거리감이 커진 상황에서 베이지북의 이 같은 내용은 금융주들에 대한 매도세를 불러들이기 충분했다.터치스톤 인베스트먼트의 투자전략가 크릿 토마스는 “연준이 올 해 금리인상을 당초 계획대로 두 번 더 하는 것이 무리라는 의심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해 남은 두 번의 금리인상에 있어 ‘6월과 9월’을 예상하던 사람들도 ‘6월과 12월’로 옮겨가는 중이라면서 한 단계 뒤로 더 밀리면 두 번째 금리인상은 내년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어서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준비중이라는 소식도 미 의회에 증언대가 마련될 FBI 국장 해임건과 함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현재 트럼프케어(건보 개혁안), 세제개편, 재정투자, 새예산안 등 주요 의제들이 워싱턴에서 표류 중인 상황에서 월가 투자자들은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신중한 대응으로 마무리했다.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한 때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트럼프 랠리는 금융주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트럼프 아젠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언급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01 05:4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국제유가 장악한 왕서방, 속타는 OPEC

中 시노펙 공장, AP통신세계 원유시장의 패러다임을 이미 중국이 장악했다는 분석이 공개됐다. 최근 국제유가의 주도권을 놓고 OPEC와 미 셰일업계 간 기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이들 ‘공급단계(supply side)’ 주체들은 능동적인 생산량 감축이나 감산 계획 연장 등 다분히 일방적인 대책에만 주력해 왔다.그러나 RBC 캐피탈 마켓의 애널리스트 헬리나 크로프드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유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수요단계(demand side)’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바로 중국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먼저 그녀는 국제유가 전망에 있어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낮은 올 하반기 배럴당 50달러대, 그리고 내년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과 러시아 선거를 앞두고 양국의 내부갈등이 원유시장 수급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올 연말 국제유가가 6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다면 OPEC의 감산 합의가 안정적인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서도 이렇게 유가전망을 발 빠르게 하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RBC의 헬리나 크로포드는 일단 지난 주 국제유가가 50달러를 하향돌파해, 49달러마저 깬 후 25일 48.90달러까지 급락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지난 24일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강등한다는 발표가 나온 시점이고, 바로 그 다음 날인 25일 국제유가가 단기 바닥권까지 떨어진 것이다.WTI 유가,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이를 통해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중국은 상품시장에서 레버리지 즉, 자금을 차입해 여기에 신용을 담보로 몇 배 큰 운용자금을 투자하는데 있어 금융사들만 해당하는게 아니라 정유사들의 사재기, 유가에 민감한 제조업체들의 선물거래 그리고 공기업(state-owned) 들의 공공조달 수요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그런데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신용을 담보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의 한도는 줄고 그 비용은 일시에 올라갔다. 이에 따라 중국이라는 ‘VIP 고객’의 카드한도가 갑자기 줄면서 세계 원유시장은 휘청거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 해 세계 원유수요가 1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0만배럴이 중국 수요 증가분으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제조업 지표 둔화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현재 원유는 다소 공급과잉 상태라고 한다.따라서 올 해 중국의 성장강화가 재개된다면 국제유가에도 상승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 같은 국제유가 전망과 분석에 있어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나 장기 계획은 사실상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수요(S)-공급(D)이 가격(P)을 결정'하는 경제이론상 공급량을 아무리 조절해도 수요단계에 ‘중국산 레버리지’라는 어마어마한 변수가 들어있는 이상, 이 같은 이론도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은 시장의 기초적 수급요인, 레버리지 라는 변수 그리고 펀더멘탈(경제기초)에 따른 원유가격 모멘텀 등 국제유가를 결정하는 거의 모든 패러다임을 동시에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30 09:0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미 증시 휴장, 간밤 유럽증시 약세 마감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AP통신현지시간 29일 메모리얼 데이로 월가가 연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유럽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앞서 아시아 증시 월요일장에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달러화가 변동성 끝에 안전자산 회귀로 강세 전환하면서 유럽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품시장 원유를 비롯한 경기민감 자산들은 매도우위가 나타났던 하루였다.이날 유럽은 영국도 공휴일인 가운데 독일 DAX는 0.21% 상승, 프랑스 CAC 는 0.08% 하락세를 나타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다수당이 조기 총선을 위한 개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지난 해 공적자금이 투입돼 위기를 넘겼던 은행권의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대출기관이 2%대 하락 그리고 대형은행 방코 BPM과 유니크레딧은 각각 4%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이에 대해 LC 매크로 어드바이져스의 로렌조 코도노는 “주말을 지나면서 이탈리아 조기 총선 가능성이 60%까지 급상승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따라 FTSE 이탈리아 지수는 2.01% 급락했다.한 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거래일이 4일로 줄어든데 반해, 5월말과 6월초가 맞물려 있고 고용지표와 주요 연준 임원들의 연설도 대기하고 있어 바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여기다가 해외 순방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과 주변을 둘러 싼 여러 ‘워싱턴 리스크’ 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30 03:4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로이터 '北 미사일, 문 대통령 압박'

로이터 아시아면 캡처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문재인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통신은 28일자 아시아면에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실험 소식을 올리고 올 해 아홉 번째, 그리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벌써 두 번째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AP통신은 문 대통령이 집권 후 북한과의 민-관 합동 교류 증진 계획을 논의하는 등 남북간 긴장완화에 노력을 쏟아왔지만 최근 이에 대해 많은 국제정세 분석 전문가들이 “북핵 개발이 너무 멀리 가 버린 마당에, 문 대통령도 선뜻 화해협력 제스츄어를 내비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내용을 타전했다.한편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소식이 전해진 29일 오전, 안전자산인 엔화가 소폭상승하며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욕구를 제한하는 듯 했지만 곧 투심이 반발매수를 통해 의욕적으로 되살아나면서 한국의 코스피를 포함, 아시아증시 대부분은 상승전환에 성공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 도쿄지사의 수석투자전략가 야마다 슈스케는 “북한의 상황은 여전히 긴장상태가 뚜렷하나 이미 시장은 미사일 발사소식에 내성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최근 여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막차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자들로 지수는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이 역시 IT대형주들로 인한 일종의 '착시효과'가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그런 면에서 VIX(공포지수) 등 변동성 지표들이 거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어느 정도 설명된다는 것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9 13:3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메모리얼 데이, 해외 역직구족에 '호재'

현지시간 29일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한다. 1971년부터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지정된 이 날은 연방 공휴일인 만큼 모든 금융시장이 휴장에 돌입한다.美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일반인들은 ‘토·일·월’ 3일 연휴를 가족과 함게 유원지를 찾아 ‘미니 여름휴가’로 보내기도 하며 이를 유통업체들은 그 해 여름 휴가 특수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예고편으로 간주한다.메모리얼 데이 전 후 3거래일 Samp;P500 지수 통계, CXO 어드바이저리 제공그렇다면 월가에 있어 메모리얼 데이는 호재일까 악재일까.CXO 어드바이저리 그룹이 지난 1971년부터 2016년까지 46년간 증시에서 메모리얼 데이 전후 3거래일을 분석한 결과 총 6거래일간 SP500지수 평균 상승률은 0.03% ‘플러스’를 나타냈다.특히 메모리얼 데이 휴장 후 화요일은 상승, 그 다음 수요일은 조정 그리고 다시 목요일은 반등할 확률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확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아마존 삼성전자 UHD 메모리얼 데이 특가전, 화면 캡처한편, 요즘 메모리얼 데이는 여름 휴가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바겐세일 기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해외 역구족들도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이 후 모처럼 바겐세일이 열리는 메모리얼 데이 이벤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아마존, 이베이, 베스트바이 등 온라인 쇼핑사이트들은 ‘메모리얼 데이 특가전(Memorial Day Deals)’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물품들을 띄워놓고 고객들을 맞이했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삼성전자의 65인치 UHD 티비와 HP의 무선PC 스펙터 등이 첫 화면에 전시됐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9 11:1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캐나다 날고 미국 기고, 부동산 경기 '온도차'

토론토 주택 매물 안내판캐나다의 주택 분양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캐나다 주택모기지공사(CMHC)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주택 가격이 지난 해에 비해 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신규주택 가격은 3% 하락했다.이어서 캐나다 주택의 평균 분양가는 75만1881 캐나다달러(약 6억2623만원)로 상승해 역시 최근 미 서부를 중심으로 평균 36만8천달러(49만5271 캐나다달러)로 하락한 분양가 평균가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최근 미국과 캐나다의 부동산 가격은 점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신규분양물량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의 가격차는 51%에 달해, 지난 해 36%와 비교할 때 ‘다이버젼스(차등)’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한 때는 미국 부동산이 금보다 더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난 서브프라임 사태 이 후 투자자들은 캐나다행을 택했다. 여기다 중국 학생들의 캐나다 유학이 크게 늘면서 좋은 학군 내지는 부근에 이들 유학생들의 부모와 가족들이 함께 살 집을 찾는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하지만 이 같은 캐나다 주택가격 상승이 과열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캐나다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주택가격 덕분에 대출기관이나 구매자 양측 다, 소득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모기지 대출을 일으켜 주택을 구매하는데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다. 또한 이 같은 풍조는 유행처럼 날로 번져나고 있다.이는 지난 2006년 미국 부동산 버블 당시와 상당히 유사한 정황이다.반대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대출연장이나 리파이낸싱(대환대출)이 제한돼 집을 빼앗기고 길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던 미국사람들은 아직까지 빚내서 주택을 구입하는데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여기다 달러가치가 올 들어 계속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는 달러투자자들로 하여금 미국 밖에서의 구매력을 감소시켜 이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시 일단 환차손을 ‘선이자’ 개념으로 떼고 들어가야 하는, 즉 달러 핸디캡이 맹점(Blind spot)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9 10:3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바100] '주 5회 30분 달리기' 신체나이 9년까지 줄인다

일상생활 중 적당한 운동이 아닌 격렬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경우 신체나이가 아홉살 까지 젊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미국 유타주에 있는 브리검 영 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의 래리 터커 교수는 자신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생물학적 나이를 늘리는 방법이 발견됐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그는 자신의 연구에서 5800명의 실험대상자를 선정,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과 간헐적으로 사는 사람 그리고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분류해 각각 이들의 텔로미어를 분석했다.그런데 래리 터커 교수는 실험에 앞서 기초 조사 단계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정기적으로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그룹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나이에 비해 대단히 젊어 보인다는 것이었다.래리 터커 박사그래서 먼저 이들의 특징을 분석해 본 결과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좀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서 ‘텔로미어(Telomere)’란 인간의 노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여기에 관여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밝혀내 2009년 노벨상(생리의학상 부문)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의 텔로미어 연구에서 나온 것이다.인간의 체세포는 46개 염색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상염색체가 44개, 그리고 성염색체는 2개로 구성된다. 이들 체세포는 복제와 분열을 거듭하며 사람의 ‘생로병사’와 직결되는데 이들 염색체의 제일 끝 부분을 차지하면서 체세포 복제에 소모되는 부분이 바로 ‘텔로미어’다.그런데 이 텔로미어가 세포분열시마다 점점 길이가 짧아지면서 결국 인간은 노화와 질병에 이르게 되고 더 이상 텔로미어가 세포 복제와 분열을 지원하지 못하게 되면 결국 수명을 다하게 된다는 것이 당시 노벨상을 받은 엘리자베스 블랙번 박사 연구논문의 핵심이었다.그녀는 인간 체세포의 텔로미어 길이는 보통 5~10kb이고,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50~200bp씩 짧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텔로미어가 점점 짧아지다가 그 길이가 노화구간(1~2kb)에 진입하면 체세포 복제가 멈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인간은 마침내 남겨진 체세포의 수명과 함께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추후 그녀는 저서를 통해 ‘하루 최소 7시간을 자고 해초류를 자주 먹고 커피를 적당량 섭취하는 게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지연시켜준다’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또한 탄산음료는 흡연과 비슷한 부작용을 가진 물질로 신체나이를 최고 5년까지 더 늙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을 덧붙여 관심을 끌었다.2009년 노벨상(생리의학부문) 수상자2009년 의학계는 물론 전 세계에 그 존재감을 떨친 텔로미어에 대한 연구는 최근까지도 ‘웰빙’, ‘ 안티에이징’ 등의 테마를 통해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여러 연구결과 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시간을 지연시켜주는 비결은 사실 대부분 식습관이었다.그 중 첫 번째는 아침밥 먹기다. 밤새 기능이 떨어져 있던 신체리듬을 가장 빨리 회복시키고 그날의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는 것이 바로 이 아침식사다.아침밥을 꼭 먹는 습관이 있는 성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업무 능률이 높았고 학생의 경우 아침밥을 거르는 실험군보다 평균성적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다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수분이야말로 공기 다음으로 인간의 신체에 꼭 필요한 것으로 꼽힌다.그 다음으로 인정받는 일상생활 중 텔로미어 축소 방지법은 바로 가벼운 신체활동이다. 매일 30분 정도 걷는 것은 정신과 육체 건강 증진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가장 최근에 나온 안티에이징 비결 가운데 하나는 바로 ‘오프라인(Off line)’이다. ‘온라인(On line)’의 반대말인 이것은 각종 이메일과 인터넷에 하루 종일 정신을 빼앗기는 현대인들이, 매일 일정 시간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로 보내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완화에 좋다는 것이다.반대로 흡연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금연한 사람들은 심장병 위험과 혈압이 떨어진다는 통계가 있으며 오래 담배를 피워온 사람일수록 그 효과는 더 클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그 밖에는 정기적인 성생활도 이 텔로미어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장년층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자전거 타기’보다 운동효과가 두 배 정도 뛰어난데다 면역력 증강,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체온을 상승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텔로미어, 사이언스紙그런데 위와 같은 내용들은 굳이 ‘텔로미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건강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즉 건강한 생활습관이 곧 장수로 이어진다는 ‘상식선’의 가정일 뿐, 누군가가 현재 건강하다고 해서 반드시 오래 살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하지만 이번에 래리 터커 박사는 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시간을 버는데 있어 기존 식습관 혹은 생활습관이 아닌 ‘고강도의 운동’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성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최종 실험결과, 정기적으로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은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7년, 또한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9년 정도 텔로미어가 늦게 줄어들었다고 한다.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고강도의 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일까?박사는 일주일에 5회, 남성은 40분 여성은 30분 정도의 달리기(조깅, jogging)가 고강도 운동의 가장 적절한 예라고 말한다.그는 인터뷰를 통해 “단순히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목적이 아닌, 정말 안티에이징의 효과를 바란다면 걷고 움직이는 일상생활 수준이 아닌 고강도의 신체활동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9 07:0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달도 차면 기운다' 비트코인 최고점서 급락

비트코인 가격(USD), 코인데스크 제공한 달 만에 두 배로 뛰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13% 가까이 떨어졌다.비트코인은 올 1월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가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거래소 정기검사 소식에 다시 10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그러나 이 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비트코인 ETF 심사, 일본과 러시아의 가맹점 증가 등 이슈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월 6일, 1280달러까지 급등해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당시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불과 2주만인 지난 24일, 비트코인 가격은 장 중 한 때 2500달러에 도달해 과열 논란이 본격화 됐다.국내에서도 ‘코빗(Korbit)’이라는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고 각종 인터넷 투자사이트들과 사설 동호회 등에 ‘비트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다’는 후기가 넘쳐났다.하지만 지난 27일,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해 장 중 한 때 2000달러를 하향돌파 했고 주말 거래에서 2167달러로 마감했다.이는 지난 고점 대비 약 13% 하락한 것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이종통화로 분류되는 이더리움 가격은 낙폭이 더 컸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자화폐의 인기를 ‘시대의 흐름’으로 인정하면서도 최근 과열 조짐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튤립 광풍(Tulip Mania)’을 연상케 한다는 시중 경제학자도 등장했다.튤립 광풍 당시 가격, 아담 스미스 연구소 제공17세기 중반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 당시 최상급 튤립 모종의 가격이 시내 고급 맨션 한 채 가격에 육박했던 적이 있다. 이 때도 뒤늦게 튤립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큰 피해를 보고 결국 튤립 광풍은 고통으로 마감됐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8 10:3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항모, ‘니미츠’ 서태평양 파견…한반도 주변 항모 3척 집결

항공모함 니미츠호(연합)미 해군이 핵 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 함대의 서태평양 파견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27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해군이 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에 핵 추진 항모 칼 빈슨함, 로널드 레이건함에 이어 니미츠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이 지역에 (항모)3척이 동시에 파견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아사히 신문은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M)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핵 미사일 기술을 취득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군은 북한의 ICBM 발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경계를 강화하고 총력을 기울여 억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신문은 또 “니미츠함은 내달 1일 모항인 워싱턴주 키트삽 해군기지에서 출항해 애초 중동지역에 파견될 계획이었지만, 세계정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약 6개월 예정으로 서태평양에 파견됐다”고 강조했다.현재 칼빈슨 함대는 4월 말부터 일본 동해 부근에 정박 중이며, 이달 16일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출항한 로널드 레이건호는 칼빈슨 함대와 합류해 공동훈련을 할 계획이다.아사히 신문은 “니미츠 함대가 여기에 합류하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미 해군이 보유한 항모 11척 중 3척이 서태평양 지역에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7-05-27 17:1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反테러리즘’ 강조 라마단 성명…무슬림 “부글 부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권 금식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테러리즘을 강조해 이슬람교도의 반발을 사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라마단 정신은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가난이나 분쟁으로 고통을 받는 이를 돕는 의무에 대한 의식을 고취한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영국과 이집트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언급하며 “라마단의 정신에 전적으로 반하는 타락한 행동은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비정상적인 관념을 패배시킬 수 있도록 만든다”고 강조했다.미 국무부 또한 올해 이례적으로 라마단 행사를 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라마단 금식을 마치고 지내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축하연을 주최해 달라는 국무부 종교·국제 문제 담당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미 국무부 장관은 1999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라마단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한 이래 출신 정당과 관계없이 축하연을 열어왔다.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앞선 미 대통령들의 행동과도 배치된다. 앞서 부시, 오바마 대통령 등은 라마단 성명에서 반 이슬람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트럼프의 성명에 이슬람교도인 샤디 하미드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미국 이슬람교도들이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나쁜 것과 연관돼 규정되면 안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7-05-27 16:2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월가, 메모리얼 데이 연휴 앞두고 '또 사상최고'

브릿지 마켓다이얼미 증시는 적은 거래량과 변동성 가운데 나스닥이 또 한 번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금요일장 미 3대지수는 다우지수만 6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을 이유로 소폭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주간단위로도 상승마감에 성공했다.이날 발표된 1분기 GDP 수정치가 속보치 그리고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고 2분기 미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도 한층 올라갔다.따라서 국제유가 불안에 직결된 정유주만 빼고 대부분의 경기민감주에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줄을 이었다.또한 다음 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인데도 불구하고 연휴에 돌입하기 전 주식비중을 늘리고 현금비중을 줄이는 의욕적인 투심이 나타났다.에드와드 존스의 투자전략가 케이트 웨인은 “지난 주 트럼프 탄핵 등 워싱턴 불확실성에 급락했던 증시가 이번 주 들어 안정을 되찾았다”며 한 주간 월가 분위기를 정리했다. 그는 이 같은 낙관론이 비록 실체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연휴 전날 이렇게 투자자들이 의욕적인 투자에 나선 것은 당분간 큰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고 그 근거는 바로 견조한 펀더멘탈(경제 기본체력)이라고 분석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7 05:5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핵 폭발시 "절대로 차에 숨지 마라" 이유는

낙진 시 자동차에 가해지는 충격, 비즈니스 인사이더 영상 캡처주변에 핵 폭탄이 떨어지거나 방사능 오염경보가 울렸을 때 자동차로 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북한의 핵 개발이 화두가 된 요즘, 전 세계 방송이나 언론 등에서 가장 모시기 어려운 ‘귀한 몸’이 바로 방사능 전문가들이다.이 가운데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브룩 버드마이어 박사는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만900개의 핵무기가 존재하며 이제 이들의 리스크를 현실적으로 대비할 때가 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그는 핵 폭발시 가장 손쉽게 대피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자동차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철판과 유리로 구성된 자동차의 차체는 방사능에 가장 취약한 구조물 가운데 하나라고 경고한 것이다.물에 빠지면 수초 혹은 1분 내 가라앉아 버리는 자동차의 경우 유리는 깨지기 쉽고 철판과 연결된 여러 고무 혹은 플라스틱 연결부위는 방사능이 그대로 스며들기 좋은 구조라고 그는 밝혔다.가장 안전한 대피장소는 단독주택, 학교, 다세대주택, 고층빌딩 순이라는 버드마이어 박사의 설명그러면서 핵 폭발시 가장 효율적인 대처가운데 하나는 바로 즉시 집안으로 대피한 후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린 후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피장소 가운데 저층 건물일수록 좋고 그 다음 지표면보다 밑에 있는 지하실 일 수록 낙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버드마이어 박사는 덧붙였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5 11:4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