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마리 블랙스완' 주의보, 한국도 영향권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01 11:08 수정일 2017-06-01 17:42 발행일 2017-06-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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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마리 블랙스완을 조심하라, 쏘시에떼 제네랄 리서치 보고서

월가에 ‘7마리의 블랙스완’을 경계하라는 보고서가 등장했다.

쏘시에떼 제네랄은 ‘글로벌 경제싸이클 전망’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세계 경제의 상승과 하락 주기를 분석한 결과 머지않아 미국의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와 함께 중국, 한국, 일본, 호주, 독일, 영국을 지목했다.

특히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이라 불리는 트럼프 정부 주도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드라이브는 올 해 중국의 긴축을 추진할 시진핑의 ‘시플레이션(Xiflation)’ 과 줄다리기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이 만일 트럼프 정부의 친(親) 성장정책 핵심인 세제개편이 조기에 도입되지 못할 경우 이르면 내년 상반기 경제는 둔화 싸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바로 여기서 글로벌 경제싸이클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7마리의 블랙스완이 제시됐다.

‘블랙스완’은 통계분석상 영역 밖에 존재하는 요인을 일컫는 말로, 주로 예상 밖의 그러나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리스크를 언급할 때 쓰인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블랙스완’의 대상으로 지목했다가 실제로 이것이 재앙급으로 발전하면서 유명해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저서에서 처음 등장한 표현이다.

그는 저서 ‘블랙스완’을 통해 백조(白鳥)가 아닌 흑조(黑鳥)의 출현은 그 누구도 예측하거나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라는 차원에서 그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발생한 바 있다.

각 각의 확률과 함께 표시된 7마리의 블랙스완들은 다음과 같다.

美 세제개편 무산(30%)

유로존 존폐 등 정책 리스크(25%)

가파른 자산가치 조정(15%)

中 경착륙 시나리오(15%)

과도한 재정지출(15%)

과도한 기업투자(10%)

유럽 개혁기조의 과열(5%)

이 가운데서 블랙스완의 파워가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3가지로 좁혀졌다.

먼저 영국과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다음 법인세 감면과 소득세 개편 등 트럼프 세제개혁안 부결 그리고 세 번째는 바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바로 그것이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