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휴장, 간밤 유럽증시 약세 마감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5-30 03:41 수정일 2017-05-30 03:44 발행일 2017-05-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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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AP통신

현지시간 29일 메모리얼 데이로 월가가 연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유럽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앞서 아시아 증시 월요일장에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달러화가 변동성 끝에 안전자산 회귀로 강세 전환하면서 유럽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품시장 원유를 비롯한 경기민감 자산들은 매도우위가 나타났던 하루였다.

이날 유럽은 영국도 공휴일인 가운데 독일 DAX는 0.21% 상승, 프랑스 CAC 는 0.08% 하락세를 나타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다수당이 조기 총선을 위한 개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지난 해 공적자금이 투입돼 위기를 넘겼던 은행권의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대출기관이 2%대 하락 그리고 대형은행 방코 BPM과 유니크레딧은 각각 4%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C 매크로 어드바이져스의 로렌조 코도노는 “주말을 지나면서 이탈리아 조기 총선 가능성이 60%까지 급상승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따라 FTSE 이탈리아 지수는 2.01% 급락했다.

한 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거래일이 4일로 줄어든데 반해, 5월말과 6월초가 맞물려 있고 고용지표와 주요 연준 임원들의 연설도 대기하고 있어 바쁜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가 해외 순방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과 주변을 둘러 싼 여러 ‘워싱턴 리스크’ 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