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5월 마지막 거래일 하락, 나스닥 7개월 연속 월간 상승 기록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01 05:43 수정일 2017-06-01 05:46 발행일 2017-06-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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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5월 마지막 날 뉴욕증시는 3대지수 모두 하락마감했다. 그러나 월간 단위로는 나스닥이 7개월 연속의 상승기록을 이어나갔다.

이날은 금융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미 증시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최근 美 12개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특별한 상승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언급하자 투자자들은 올 해 2번 남아있는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불투명 해 진 것으로 판단했고 이에 따라 달러가치와 채권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또한 현지시간 30일 발표된 개인소득지출 데이터상 4월의 PCE 인플레가 年 1.7% 상승, 전 달의 1.9%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 목표치 2%와 거리감이 커진 상황에서 베이지북의 이 같은 내용은 금융주들에 대한 매도세를 불러들이기 충분했다.

터치스톤 인베스트먼트의 투자전략가 크릿 토마스는 “연준이 올 해 금리인상을 당초 계획대로 두 번 더 하는 것이 무리라는 의심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해 남은 두 번의 금리인상에 있어 ‘6월과 9월’을 예상하던 사람들도 ‘6월과 12월’로 옮겨가는 중이라면서 한 단계 뒤로 더 밀리면 두 번째 금리인상은 내년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가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준비중이라는 소식도 미 의회에 증언대가 마련될 FBI 국장 해임건과 함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다.

현재 트럼프케어(건보 개혁안), 세제개편, 재정투자, 새예산안 등 주요 의제들이 워싱턴에서 표류 중인 상황에서 월가 투자자들은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신중한 대응으로 마무리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한 때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트럼프 랠리는 금융주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트럼프 아젠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