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내 중심가 대피령, 최악의 참사 기록되나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04 10:00 수정일 2017-06-04 10:25 발행일 2017-06-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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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브릿지 역(驛) 폐쇄 후 추가 피해, 범행 의심 신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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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 사디크 칸, AP통신

런던 테러의심 사고 직 후 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런던 브릿지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런던 브릿지 역은 전격 폐쇄 그리고 런던 중심가에는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처럼 런던 브릿지가 통제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 후 처음이며 런던 브릿지 부근에서 수 차례 폭발음이 들려오고 있어 경찰들이 정말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템즈강과 런던 시내를 잇는 이 런던 브릿지는 로마시대에 처음 건설 된 후 1973년 보수공사와 함께 차량의 통행이 재개된 바 있으며 지난 번 똑같은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웨스트 민스터 브릿지'와 함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런던의 대표적인 교량으로 손 꼽힌다.

런던 시장 사디크 칸(Sadiq Khan)은 이번 사고가 토요일 저녁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노린 고의적이고 대범한 범죄라고 발표했다.

그는 상황실에 즉시 나와 피해규모를 보고받고 있으나 계속 해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고 런던 시내 곳곳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격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아직 상황종료를 선언하기에는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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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그란데 트위터

한 편 불과 2주 전 맨체스터 경기장 콘서트 도중 폭탄 테러로 22명이 숨지고 116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있었다. 당시 공연 중이었던 여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큰 충격에 빠져 활동 중단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녀가 이번 런던 브릿지 사고 직 후 트위터를 통해 “Praying for London(런던을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글을 남겨 많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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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선데이 타임즈 가판, 사이트 캡처

이어서 영국의 '썬데이 타임즈' 가판에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짓는 첫 번째 제목이 등장했다. 폭탄, 총기, 칼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해쳤고 아직 이번 테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설명이 읽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계속해서 테러 관련 속보가 접수되는 가운데 런던 시내 대형병원 세 곳은 혹시 있을 지 모르는 추가 테러로부터 중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부상자들은 이 외의 여러 병원들로 나눠서 이송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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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주간지 더 썬 인터넷 판, 사이트 캡처

'더 썬(The Sun)' 등 현지 언론들은 정부의 공식발표가 있기 전이지만 이번 사건을 테러로 확신하고 여러 간행물들은 이를 근거로 인쇄에 들어갔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