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핵 폭탄이 떨어지거나 방사능 오염경보가 울렸을 때 자동차로 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북한의 핵 개발이 화두가 된 요즘, 전 세계 방송이나 언론 등에서 가장 모시기 어려운 ‘귀한 몸’이 바로 방사능 전문가들이다.
이 가운데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의 브룩 버드마이어 박사는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만900개의 핵무기가 존재하며 이제 이들의 리스크를 현실적으로 대비할 때가 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핵 폭발시 가장 손쉽게 대피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자동차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철판과 유리로 구성된 자동차의 차체는 방사능에 가장 취약한 구조물 가운데 하나라고 경고한 것이다.
물에 빠지면 수초 혹은 1분 내 가라앉아 버리는 자동차의 경우 유리는 깨지기 쉽고 철판과 연결된 여러 고무 혹은 플라스틱 연결부위는 방사능이 그대로 스며들기 좋은 구조라고 그는 밝혔다.
그러면서 핵 폭발시 가장 효율적인 대처가운데 하나는 바로 즉시 집안으로 대피한 후 최대한 낮은 자세로 엎드린 후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피장소 가운데 저층 건물일수록 좋고 그 다음 지표면보다 밑에 있는 지하실 일 수록 낙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버드마이어 박사는 덧붙였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