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기자

편집부 기자

hm7184@viva100.com

얼어붙은 국내 태양광업계, 마침내 '봄볕' 비친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의 모습(사진제공=한화)국내 태양광 업계에 ‘흑자 전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수년간 불황기를 겪어온 뒤에 듣게 된 희소식이다. 업계의 회복과 성장을 전망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과거와 달라지고 있는 시장 상황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나둘씩 실적이 개선되거나 흑자로 전환하는 추세다.저유가 기조 속에서 태양광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구조조정을 통해 과잉 공급도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라 시장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의견이 업계 내 지배적이다. 또 태양광 시장이 유럽 중심에서 미국, 일본으로 넓어지고 있고 최근 미국의 중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과세까지 호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올해 태양광 시장의 회복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국내 태양광 대표 기업 중 한 곳인 OCI는 10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OCI의 매출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3조356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으로 나타났다. OCI는 저유가로 인한 석유화학과 석탄소재 부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원료인 폴리실리콘 등 베이직 케미칼 부문의 선전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이날 이우현 OCI 사장은 “저유가가 태양광 발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라며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수요는 올해 53GW(기가와트)로 작년 대비 2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CI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3분기로 예정됐던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공정개선 작업을 2분기로 앞당겨 가동하기로 했다. OCI측은 올해 고객사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더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태양전지용 단결정 잉곳 및 웨이퍼 전문업체인 웅진에너지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11년 3분기 영업적자 전환 이후 14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에서도 매출액은 1649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웅진에너지는 향후 하반기 내 부가가치가 높은 태양광용 웨이퍼 사업으로 본격 확장해 매출을 높여나갈 계획이다.이러한 흑자 전환 실적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가 위축되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나온 결과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보다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원가 절감 등의 효율화 작업들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조준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실장은 “태양전지, 모듈 등을 다루는 국내 기업들이 과거 손해를 많이 봤지만 최근 신성솔라에너지 등 중견 기업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의 적자폭을 회복하는 단계이지만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꾸준한 투자를 통해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기업들은 태양광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올해 투자와 설비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10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LG전자 역시 태양광 시장 수요 증가에 발맞추기 위해 최근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구미공장 솔라 N타입 생산라인에 1639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역시 이달 초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통합한 한화큐셀 출범을 통해 태양광 시장 선점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올해 130억원을 투자해 충북 음성에 230MW수준의 태양광모듈 제조사업장을 신설할 계획이다.하지만 일부 태양광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해 일시적인 상황일 뿐 태양광 산업의 회복기로 평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업계의 구조조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올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며 “한화나 LG전자의 태양광 사업 역시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라 확신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 연구원은 “구조조정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며, 결국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원가를 낮추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는 노력 뿐”이라고 덧붙였다.브릿지경제 =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11 17:59 이혜미 기자

예뻐지는 곳 다 모였네~ 뷰티숍 위치·할인정보 알려주는 '뷰티인나우'

뷰티인나우 스크린샷(제공=BIN인터내셔널)소프트웨어 개발사 BIN인터내셔널(대표 명경태)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뷰티인나우’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가까운 거리의 뷰티숍(미용실, 피부관리실, 네일숍)을 거리순으로 알려주는 뷰티 전문 앱이다. 지난 10년간 화장품을 납품하는 유통업에 종사해온 명경태 대표가 업계의 고민과 개선 사항을 담아 이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 소비자들은 뷰티인나우를 통해 주변 뷰티숍의 위치와 정보, 할인상품 등을 검색할 수 있고, 예약 비선호 시간을 이용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업체를 방문해 관리 및 시술을 받는 경우 결제금액의 일정부분이 포인트로 적립돼 뷰티인나우에 입점한 모든 업체에서 적립금 사용도 가능하다. 또 실제 이용자만 업체 평가 및 후기 작성이 가능한 ‘리얼리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BIN인터내셔널은 “뷰티숍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 앱은 뷰티인나우가 유일하다”면서 “소셜커머스 업체의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올라온 광고가 내려가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거래를 하고 있는 약 1000여곳의 매장이 입점해있다”고 말했다. 뷰티인나우는 지난 1일 출시 3개월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뷰티’ 부문 1위, 라이프스타일 전체 6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뷰티인나우 스크린샷 2한편 뷰티인나우는 사업자에게도 모바일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사업자는 유입가능성이 높은 주변 소비자에게 자신의 매장을 홍보할 수 있으며, 취소된 예약시간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빈 예약 시간을 채울 수도 있다. BIN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스마트폰 위치기반 서비스로 불특정 대상이 아닌 매장 주변 잠재 소비자에게 홍보되기 때문에 전단지를 뿌리는 방법보다 몇 배의 효과를 더 볼 수 있다”고 말했다.BIN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내에 뷰티인나우의 아이폰 버전 출시와 함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도 이용 가능하도록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내국인이 많이 찾는 유럽, 동남아 지역의 유명 스파 등 해외 뷰티 업체 입점도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뷰티인나우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eautyinnow.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브릿지경제 =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11 09:00 이혜미 기자

3기 체제 맞은 허창수 회장, 흔들리는 전경련 바로 잡을까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임된 허창수 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연합)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되면서 흔들리고 있는 허 회장이 위축된 전경련의 위상을 어떻게 다시 세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경련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 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정기총회를 열고 현 회장인 허 회장을 제35대 전경련 회장으로 재선임했다.앞서 허 회장은 중량감 있는 다른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데다 재계의 높은 신망을 얻으며 무난하게 전경련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재추대가 유력시돼왔다. 이날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되기도 했다. 이로써 전경련은 허창수 회장의 3기 체제를 맞게 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에는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재계를 대표한다는 전경련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회장단 수가 감소되고 있는 부분에서도 알 수 있다. 최근 부회장 인선 과정에서도 나서는 인사가 나타나지 않아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률이 저조했던 회장단 회의는 비공개로 바뀌어 개회 여부를 모르는 지경이 됐다. 국가경제 현안에 대해 재계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총수들의 소규모 친목 모임으로 전락하게 됐다는 지적까지 있다. 또 전경련은 여전히 각종 규제, 법인세 현안 등에서 대기업의 이해관계에서 한치도 앞서나가지 못한 채 반대만 하는 단체로 인식돼 있다.지난 4년간 전경련을 이끌었던 허 회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재계의 높은 신망을 바탕으로 재계를 무난하게 이끌었지만 반대로 무난하게 이끈 만큼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허 회장은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를 낮추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증세 논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전경련 관계자는 이러한 외부의 시각에 대해 ”전경련이 그동안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며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가 어려운만큼 성장 활력을 찾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 더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전경련을 바라보는 이들은 ‘허창수 회장의 3기 체제’가 쇄신을 통해 다시 한번 경제계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10 18:18 이혜미 기자

현대정유 등 정유사들 공정위 과징금 취소 판결에 환호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을 취소하라고 낸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정유사들이 환호하는 분위기다. 10일 대법원 3부는 현대오일뱅크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같은 재판부는 에쓰오일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동일한 취지의 소송에서도 원심처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서울고법은 현대오일뱅크가 제기한 소송에서 정유사 담합을 자진신고한 GS 직원의 진술을 믿기 어렵고 객관적 증거가 부족한데다 서로 담합할 상황도 아니었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에쓰오일이 낸 소송에서도 생산능력에 비해 주유소가 부족한 에쓰오일이 주유소 확장에 장애가 되는 공동행위에 가담할 유인이 낮았다며 역시 회사 손을 들어줬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판결 선고 후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조치로 기업 이미지 훼손 등 유무형의 피해를 입었지만 늦게나마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에쓰오일 역시 “에쓰오일은 시장에서 결코 담합하지 않는다는 공정경쟁의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취소되는 과징금 규모는 현대오일뱅크가 753억6800만원, 에쓰오일이 438억7100만원에 달한다. 앞서 공정위는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SK, GS칼텍스 등 정유4사가 2000년 대책 회의를 열어 경쟁사 간 주유소 유치 경쟁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며 2011년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이에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담함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별도 소송을 낸 바 있다. 한편 이들과 함께 공정위 과징금을 부과받은 SK는 서울고법에서 승소하고서 현재 대법원 1부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정유사 3사 중 2곳에 이어 SK역시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는 자진신고로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10 17:47 이혜미 기자

정유·화학·조선업계 불황속 '나홀로 흑자?'… 실상은 '무늬만 흑자!'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시설 전경(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정유, 화학, 조선 업계의 불황 속에서 현대오일뱅크, 금호석유화학, 대우조선해양 등이 실적 개선과 흑자를 나타내며 ‘나홀로 선방’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의 실적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불황을 극복한 특별한 전략이나 자구책이 있었다기보다는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거나 실적이 저조했던 전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유가 급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나홀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지난해 각각 2241억원과 25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GS칼텍스 역시 영업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18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는 현대오일뱅크가 정제규모가 가장 작고 유가급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이 타사 대비 적게 발생한 점이 흑자 배경이 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는 위험 관리를 통해 적자로 갈 뻔했던 실적을 미리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화학업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업계의 불황 속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전년대비 37.7%증가한 18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화학이 24.8% 감소한 1조 3108억원, 롯데케미칼이 28.14% 감소한 35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에 대해 업계의 시선은 무덤덤하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중에서 변동성이 적은 에너지 부문이 40%를 차지했고, 합성수지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과 함께 합성고무의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고 실적 개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자체적으로 보면 매우 저조했던 재작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서 결코 잘나왔다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그 중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9척, 149억달러를 수주하며 수주 목표인 145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선방에 대해서도 평가는 냉정하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같이 대규모 적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2011년 7.8%에서 2013년 2.9%까지 떨어졌다.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가 부진했던 가운데 덜 나쁘게 나왔다고 하는 것이 맞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업계의 불황을 잘 헤쳐온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10 17:02 이혜미 기자

경기 침체에 차량 경매 급증… 사상 첫 1만건 돌파

경기 침체로 인한 가계의 곤란이 차량 경매시장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경매 시장에 차량을 내놓는 사람들이 늘면서 법원 차량 경매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1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10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해 전국의 차량 경매 물건이 1만104건에 달해 사상 최대치였던 전년(5376건)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밝혔다.특히 작년 11월에 (1877건), 12월(2437건) 등으로 폭발적으로 늘면서 연간 건수가 전년보다 무려 2배나 증가한 것이다. 2010년 3017건, 2011년 3514건, 2012년 3682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차량 경매는 2013년을 거쳐 작년에 이르기까지 해가 갈수록 상승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다.차량 경매 급증은 최근 경기 상황과 서민들의 궁핍을 오롯이 반영한다. 차량이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것은 대개 자동차세, 보험료, 과태료 등 각종 세금을 체납하거나 매달 납부해야 하는 차량 할부금을 내지 못할 때다. 경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자동차까지 법원 경매로까지 가는 일은 흔치 않았다. 그만큼 경기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한편으로는 자동차 할부금융의 활성화로 목돈이 없어도 쉽게 차량을 살 수 있는 환경도 차량 경매 급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보통은 월간 차량 경매 진행 건수가 500건을 넘기 힘들지만 11월, 12월에 급증한 것은 원금 유예 할부 등으로 구입한 차량이 원금을 갚지 못해 대거 차량 경매시장에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평균 응찰자 수도 2010년 4.6명에서 작년 4.8명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0년 48.9%이던 낙찰률은 지난해 41.8%로 7.1%포인트 떨어졌고,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87.1%에서 80.5%로 6.6%포인트 하락했다.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2015-02-10 16:10 이혜미 기자

기상관측위성, 아리안로켓으로 2018년 발사한다

아리안 5ECA 발사체 (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천리안위성의 후속 위성으로 개발중인 정지궤도복합위성 2A·2B호가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정부가 개발 중인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기상관측위성)와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해양·환경관측위성)의 발사를 위해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와 계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미래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기상청 등 정부부처는 한반도 주변 기상·해양·환경 상시관측을 통해 관련 공공수요에 대응하고 우주기술 자립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 7월부터 7200억원을 투입해 정지궤도위성 2기를 개발 중이다.미래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8년, 2019년 각각 발사예정인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 2B호 2기의 발사업체 선정을 위해 응찰한 아리안스페이스(프랑스), 스페이스-X(미국)의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평가해 아리안스페이스를 선정했으며, 정지궤도복합위성개발 추진위원회가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항우연과 아리안스페이스사는 오는 13일 계약 체결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 5ECA 발사체는 2단 액체로켓으로서 길이는 52m, 무게는 777톤에 달한다. 또 정지궤도에는 9.6톤의 위성까지 발사할 수 있어 보통 한 번에 2개의 위성 발사가 가능하다.아리안 5ECA 발사체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총 47회 발사 중 첫 발사를 제외한 46회의 발사를 연속 성공해 97.9%의 발사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천리안위성도 2010년 6월 이 발사체로 발사됐다. 아리안스페이스사는 우리나라의 우리별 1호, 우리별 2호, 무궁화위성 3호, 무궁화위성 6호 및 천리안위성을 발사한 경험이 있으며, 발사장은 남미의 프랑스령 기아나의 꾸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이다.한편 기상관측위성(2A호)는 2018년 5월, 해양·환경관측위성(2B호)는 2019년 3월에 적도상공 동경 128.2도상에 발사돼 기상 및 해양·환경 관측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기상관측용 2A 위성은 천리안위성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관측주기는 3배이상 향상되며 관측채널은 5채널에서 16채널로 3배 이상 증가해 다양하고 선명한 관측·분석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영토 감시 및 해양관측용 2B 위성의 해양탑재체는 천리안위성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향상된 선명한 자료를 제공하고, 환경탑재체는 해상도가 7km로 정지궤도에서 운영돼 한반도 주변 대기오염물질의 이동 감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10 16:07 이혜미 기자

해운업 어렵다고? '글쎄'… 불황 모르는 중소형 해운사들

p대한해운 선박.(사진제공=대한해운 제공)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대형 해운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해운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KSS해운, 흥아해운, 대한해운 등 중소형 해운사들은 투자 확대, 시장 차별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주로 북미, 유럽 지역을 항해하는 대형 해운사와는 달리 중소형 해운사들의 상당수는 아시아 근해를 무대로 하고 있다. 공급은 넘치는데 수요는 늘지 않아 장기불황에 빠져있는 대형 해운사들과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재민 한국해양대학교 선박금융학과 교수는 “중소형 해운사들은 경쟁이 심해 운임료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해운사와는 달리 원활한 영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구적인 노력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 해운사들과의 경쟁을 통해 지역 내 경쟁력을 탄탄하게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운업계의 오랜 침체 속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중견 해운사는 KSS해운이다. KSS해운은 지난해 전년대비 17.6% 증가한 13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6.1%증가한 22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KSS해운은 컨테이너나 벌크 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해운사와는 달리 가스, 화학제품 등 특수화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화물자체가 위험도가 있는 제품들이어서 진입장벽이 높은데, 바로 이 점이 KSS해운의 최대 경쟁력이 됐다는 평가다. 최근 KSS해운은 신규 선박 건조를 결정하면서 외형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KSS해운은 지난달 3만8000CBM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1척의 신규 발주(567억원)를 통해 중형 가스 운반선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KSS해운의 경우 신규 투자를 결정할 때 굉장히 신중한 편이고 과도한 투자도 지양하고 있어 위험도는 낮은 편이면서 수익성은 높은 기업”이라며 “2012년 이후 꾸준히 신규 선박이 유입되는 상황이며 이미 투자한 선박들도 있어 2017년까지도 지속적으로 커나갈 것”으로 전망했다.이달 초 1000TEU급 신조 풀컨테이너선을 홍콩-하이퐁-샤먼 항로에 투입한 흥아해운 역시 마찬가지다. 흥아해운은 지난 10월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937억원의 투자와 함께 지난달 영업력 강화를 위해 273억4300만원 규모의 1만9991DWT급 중고 케미칼 탱커선 1척의 매입을 결정했다. 최근 3개월 사이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대한해운도 KSS해운과 흥아해운과는 상황은 다르지만 법정관리 이후 재무구조 개선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실사업을 정리한데다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는 게 장점이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GS 동해전력의 발전용 유연탄 수송 장기용선 입찰에 참여해 선정됐다. 벌크선 같은 경우 단가가 매우 중요한데 대한해운의 경우 법정관리를 통해 비용 수준을 많이 낮췄기 때문에 좋은 실적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10 13:52 이혜미 기자

현대차, 상용차 고객 대상 '찾아가는 비포서비스' 실시

현대자동차가 상용차(버스 및 트럭)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차의 이용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직접 찾아가 차량을 점검하는 ‘찾아가는 비포서비스’와 함께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한 신 차종들에 대한 특화 서비스를 펼친다. 사진은 현대 상용차 점검 서비스 모습이다.(사진제공=현대차)현대자동차가 상용차(버스 및 트럭) 고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비포서비스’와 함께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한 신차종들에 대한 특화 서비스를 펼친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12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탄진 화물휴게소에서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협력업체들과 함께 750㎡(약 227평) 규모의 특별 점검 서비스 부스(Booth)를 마련하고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각종 오일, 퓨즈, 램프 등 소모성 부품 교체 및 충전 △특장차 장비 점검 서비스 △유지비 절감을 위한 자가정비 관련 설명 △중대형 상용차 고객들에게 특화된 금융 프로그램 관련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비포서비스에서는 야간ㆍ장거리 운전이 많은 상용차 고객들을 위한 무료 건강 검진 서비스도 제공된다.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국내에도 적용되고 있는 유로6 배출가스 규제에 맞춰 친환경 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니버스 등 새로운 엔진을 적용한 등 차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유로6 기준에 맞춰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존 유로5 적용 엔진 대비 달라진 차량 관리 방법 등 필수 정보를 제공하고 ‘유로6 종합상황실’ 신설 등을 통해 초기 품질 관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를 만족하는 차량이 본격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유로6 적용 차종에 특화된 정비 서비스를 비롯해 상용차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9 18:47 이혜미 기자

구두·가구·의류 수리점도… 1인 창조기업 지원받는다

중소기업청은 1인 창조기업 지원대상 업종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1인 창조기업이란 창의적 아이디어나 기술·전문지식 등을 가진 사람이 운영하는 1인 중심기업으로 지식서비스업과 제조업 등만이 지원대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지원 대상이 부동산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기업으로 확대됐다.중기청은 “창의성 및 전문성이 발현되는 분야를 대폭 확대해 1인 창조기업의 창업활성화 및 성장 촉진에 기여한다는 측면과 창조경제 구현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이번 법률 개정은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기청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교육서비스업(85), 수리업(95) 등 160여개 업종이 추가됨에 따라 동 업종에 속한 14만 5000여개 기업이 규제개선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중기청은 지식서비스(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그 영역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는 교육서비스업과 유망한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수리업(구두, 가구, 의류 등 리폼샵) 등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업종 확대에 따라 지원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관련 하위 규정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인 창조기업 지원사업은 사무공간과 함께 세무·법률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센터를 제공하고 디자인 개발 및 마케팅 등 사업화와 오픈마켓 입점을 돕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9 17:09 이혜미 기자

'에코십' 대형 수주 느는데… 대책 없는 국내 선사들 '한숨만'

에코십 등 대형선박 보유로 규모를 키워가는 해외 선사들을 보면서 국내 선사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에코십이 세계적 추세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올해도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라 신규투자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향후 시장에서 국내 선사의 입지 축소와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에코십(eco-ship)은 연료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국제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유해물질, 평형수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에코십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 발주 중인 선박들 대부분이 에코십이며 비용경쟁에서 밀리고 환경기준도 충족하지 못하는 기존 선박들이 에코십으로 곧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실제 머스크나 차이니시핑 등 외국 대형선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대형화와 에코십 도입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여 왔다. 특히 올해는 고효율 대형 선박 투입을 늘려온 이들이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새 구도를 형성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에코십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재민 한국해양대학교 선박금융학과 교수는 “국내 선사들의 내부적 어려움이 크지만, 눈 앞 문제에만 몰두해 미래 투자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면서 “에코십 등 대형선박을 갖춰 나가는 세계적 추세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업계의 고민도 깊어 간다. 재무 개선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년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한진해운도 올해 비수익 노선 매각 등 내실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그러나 에코십 등 대형 선박 발주를 늘려가는 해외 선사들에 반해 규모를 키우고 있지 못한 점은 고민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얼라이언스에 포함돼 있는데 규모를 맞추지 못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글로벌 선사들은 2M(머스크-MSC), O3(CMA-CGM, 차이나시핑, UASC), G6(현대상선, APL, MOL, 하팍로이드, NYK, OOCL), CKYHE(한진, Cosco, K Line, 양밍, 에버그린) 등 4대 얼라이언스로 재편됐다. 글로벌 선사들은 운송원가를 절감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동맹을 맺으며 규모를 늘려 나가고 있다. 반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다보니 초대형 선박을 확보하지 못해 이들과의 동맹이나 경쟁 모두에서 적극적이지 못한 상황이다.현대상선도 올해 에코십 등 새 선박 발주 계획이 없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에코십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 우리도 선박을 발주한다면 당연히 에코십으로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올해도 자구하기 바쁘고 새 선박을 발주할 여력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선사들은 에코십 등 대형선박을 활발히 준비하고 있는데 국내에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국내 선사의 내부 구조조정도 문제지만 향후 해외 선사들과의 경쟁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 선사들이 독자적으로 에코십 등 대형 선박을 발주할 여력이 되지 않자 이를 뒷받침해줄 해운금융의 재편 및 개선 목소리는 끊임없이 커지고 있다. 신용존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부 교수는 “지금 구조로는 호황기가 돼도 국내 선사들이 해외 선사들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호황기에 기초 체력을 단단히 하지 못한 기업들 책임도 분명 있으나 국가가 기간사업인 해운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교수는 “정부가 해운산업이 중요하다면서도 실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까지는 아니라도 단기 해운금융을 통해서라도 선사들이 버틸 여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9 16:24 이혜미 기자

석유화학업계, '탄소배출권' 집단소송 준비

정부의 탄소배출권 할당에 반발해온 석유화학업체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감축의무가 과해 거액의 과태료 부담까지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의 석유화학업체들은 환경부를 상대로 탄소배출권 할당을 취소해달라는 집단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국내의 에너지 사용 효율이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어서 추가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석유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협회 차원에서 집단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처음의 할당량 자체가 잘못됐으니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내주 중 소송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소송 준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배출권거래제란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총량을 할당하고 잔여분이나 부족분을 다른 기업과 거래하도록 하는 제도다. 배출량이 할당량을 넘어서면 초과분만큼 과징금을 물게 된다. 지난달 12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이 문을 연 가운데 정부는 석유화학업체에 3년간 총 1억4369만t의 배출권을 할당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현재 탄소배출량의 15.4%인 2600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 것은 무리한 할당목표라고 주장해 왔다.한국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철강, 조선, 반도체 업종의 감축의무가 5% 내외인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그것의 3배인 15%”라며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고, 출발부터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는 것이 없어 행정소송을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석유화학업계의 집단 소송이 진행되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둘러싼 집단 소송은 비철금속업계에 이은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비철금속업종 관리업체 24개사 중 고려아연, 영풍, 노벨리스코리아 등 18개사는 지난해 말 환경부에 탄소배출권 의무 할당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6 20:03 이혜미 기자

법원 “이호진 前태광회장 차명재산 이복형에 공개해야”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에게 상속받은 차명주식 내역을 상속 소송 중인 이복형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이승택 부장판사)는 이 전 회장의 배다른 형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정보 비공개 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씨는 1999년 자신이 이임용 회장의 친생자임을 인정하라며 서울가정법원에 소송을 내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후 이임용 회장의 상속인들을 상대로 상속회복소송을 내 2005년 이씨에게 135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화해권고결정을 받았다.그러나 이씨는 이임용 회장의 삼남인 이 전 회장이 상속받은 주식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사실을 알게 되자 ‘차명재산 중 상속분을 돌려달라’며 이 전 회장과 모친인 이선애 전 태광그룹 상무를 상대로 2012년 소송을 냈다.이씨는 일단 태광산업 보통주 5주, 대한화섬 5주, 흥국생명 5주, 태광관광개발·고려저축은행·서한물산 각 1주와 1억1000만원을 돌려달라고 청구했고, 차명재산 규모가 드러나는 대로 청구 주식과 금액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씨는 2008년 세무조사를 통해 이 전 회장의 차명주식을 포함한 상속재산 전체에 세금을 부과했던 중부세무서에 관련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해당 정보는 납세 의무에 관련된 것으로 원고의 권리행사에 필요한 정보로서 비공개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중부세무서가 2008년 상속세 부과 근거로 삼았던 자료 일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이번 판결에 대해 태광측은 “소송의 원고는 이모씨이고 피고는 중부세무서”라며 “이호진 전 회장이 아닌 제 3자끼리 주고받은 사건으로 태광과는 무관해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이씨 외에도 이 전 회장의 누나인 이재훈씨도 ‘차명재산의 존재를 뒤늦게 알았다’며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주식인도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여서 이번 판결이 그룹 창업주 자녀 간 상속 소송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5 17:42 이혜미 기자

금호타이어, 지난해 영업이익 3585억원…3.6%증가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3조 4365억원, 영업이익 358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경기 불황,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매가 인하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7.1% 감소했으나, 고수익 제품군 판매 증대 및 원재료 가격 안정세 지속으로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은 2.5%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심리가 살아났고, 저유가 등으로 미국 빅3업체(GM, 포드, FCA)도 실적 호조세를 보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금호타이어는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3조 8758억원, 영업이익 4134억원으로 정하고 제품과 영업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별 수요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안착시키고, 고인치 제품 공급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증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8위 타이어기업인 요코하마 고무와 MOU를 체결하고, 미래형 타이어 공동연구개발에 착수하는 등 전략적 기술 제휴를 추진해 RD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시장이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판매 성장세에 있어 중장기 타이어 수요가 연평균 4~5%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 중국 남경공장 이전 등 설비투자 고도화 및 영업경쟁력 제고, 연구역량 강화 등 중장기 추진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2015-02-05 17:21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