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혁 기자

편집부 기자

cha@viva100.com

권오준 포스코 회장…재무구조 개선 '올인' 성과는 '글쎄'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철강본업에 집중하겠다며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도 더디다는 지적이다. 13일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권오준 회장은 취임 초기에 ‘Back to the Basic’을 기치로 내세워 철강전문기업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지만 아직 뚜렷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부실 계열사 정리를 통한 재구무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계열사 정리도 다 되지 않았고 오히려 1년새 계열사가 두 개 늘어났다“고 평가했다.철강업계는 권오준 회장의 지난해 성과에 대해 계열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여타 부분에서는 별 성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2014년 1~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동기간 부채비율도 전년대비 4.6%포인트 상승한 87.3%를 기록했다.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재무 개선을 통해 회사 전체의 체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점에서 100점 정도에 80~90점은 될 것”이라면서도 “재무구조 개선 외의 성과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올해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해외투자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긴 하나 이는 계속 추진해 왔던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나오는 성과일 뿐 딱히 권 회장의 성과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나마 취임 후 유일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도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선 고(故) 박태준 초대 회장의 뚝심 있는 밀어붙이기식 경영방식과 비교하며 권 회장의 경영방식이 미덥지 않다는 반응이다.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관되게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회사 전체 체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면서도 “재무구조 개선, 지분 매각 등의 스케줄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근 대표 역시 “재무구조 개선 속도는 상대적이지만 빠르다고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권 회장이 철강업계 전체를 위한 행보에 너무 조심스럽다는 불만도 나온다. 국내 한 철강회사 고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가 너무 많이 수입돼 국가적으로 손해이고 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철강업계 대표 기업이 너무 정부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올해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작년보다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신년사에 이어 지난 12일 철강신년인사회에서도 “포스코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매각 대상”이라며 “올해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에는 포스코플랜텍 구조조정을 빨리 매듭짓기 위해 재무 담당 임원을 발령했다. 국내 한 MA 전문가는 “지난해보다 올해 포스코 계열사 매각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3 17:48 차종혁 기자

현대제철, 인천에 ‘특수강’ 생산거점 마련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 경북 포항에 이어 인천에도 특수강 생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현재 일반 봉형강과 주·단강을 주로 생산하는 인천공장의 설비 일부를 특수강 생산용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다. 인천공장의 주단강 압연 설비를 전환하거나 전기로 1기 가동을 조정한 후 봉형강 압연라인 일부를 특수강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대제철 납품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봉형강 시황 악화로 판매가 감소하니 차라리 봉형강 생산 설비 일부를 특수강 생산용으로 전환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서 포항공장의 설비 가동을 중단키로 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특수강 분야 경쟁력 강화가 이미 현대기아차그룹 차원의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특수강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경기 인천 지역에 산재해 있는 만큼 이 지역에 생산 거점 마련은 당연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특수강은 일반강에 니켈, 크롬, 몰리브덴 등을 첨가해 자동차, 기계 부품 등 각각의 용도에 맞게끔 특성을 조정한 철강재를 말한다.국내 다수의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당진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포항에만 특수강 압연설비가 집중되고 수도권에는 압연라인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는 “추가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에 주주의 곱지 않은 시선과 특수강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인해 부담스럽겠지만 인천 주단강 공장의 설비를 특수강 압연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검토할 만한 내용”이라고 밝혔다.당진에 100만t 규모의 특수강 상공정 설비가 건설 중인 가운데 하공정(압연라인) 설비는 포항에 집중돼 있다. 특수강을 가공해 자동차용 볼트·너트 등을 제작하는 파스너(Fastener)업체가 50% 이상 밀집해 있는 경기·인천 지역에는 특수강 생산공장이 없다.현대·기아차에 볼트를 납품하는 업체 중 1위인 태양금속공업(안산)을 비롯해 자동차용 너트를 공급하는 풍강(화성), 볼트·스크류 등을 공급하는 영신금속공업(평택) 등의 대형 파스너업체들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현대·기아차가 품질을 인정한 특수강을 원자재로 사용해 가공 후 제작·납품하고 있다. 물류 측면에서 인천공장의 설비 일부를 특수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연구소는 이미 당진제철소 건설 단계에서부터 현대기아차그룹 연구소와 공동으로 자동차용 특수강 개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수강이 차량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원자재라는 점에서 현대제철이 추진 중인 특수강사업의 성공 여부는 현대기아차그룹 내에서도 중요한 현안이다.현대제철이 특수강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다. 현대제철연구소는 지난 2012년 크랭크샤프트용 특수강에 이어 지난해 후륜 토션빔(균형조절장치)용 열처리 경화강 양산에 성공했다.현대제철은 지난해말 3000억원을 투자해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후 특수강 및 선재 생산을 위한 가공설비를 증설 중이다. 특히 올해말 가동을 목표로 당진공장에 연산 100만t 규모의 특수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연산 50만t인 특수강 생산량을 올해말 150만t으로 확대해 국내외 자동차, 정밀기계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로선 특수강업계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만큼 특수강사업에 전력을 다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제철도 추가 투자를 발표하기에는 부담스런 측면이 크다. 계속된 대규모 투자로 주주배당이 적다는 주주들의 불만이 높고, 현대제철의 특수강공장 투자로 포화상태에 달한 특수강업계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이 당진 특수강공장 건설을 발표했을 당시 세아베스틸, 진양공업 등 국내 특수강업계는 공급과잉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현대제철 측은 “가동을 중단키로 밝힌 포항공장 설비는 가동과 비가동을 반복하고 있고, 아직 특수강 생산용으로 설비를 전환하지는 않았다”며 “인천 공장의 설비가동을 일부 중단해 특수강 생산용으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현대제철 고위 관계자는 “당진과 포항에 특수강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에 투자한다면 중복 투자”라며 “검토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3 16:31 차종혁 기자

올해 설비투자 3.4% 증가…대기업·수출기업 주도

전년대비  올해 설비투자 계획 구 분 응답비율 증가 비슷 감소 전  체 31.4 39.8 28.8 규모 대기업 38.4 33.8 27.8 중소기업 28.4 42.4 29.2 주력시장 수출기업 36.0 38.4 25.6 내수기업 29.2 40.4 30.4 업종 가전 44.4 24.5 31.1 기계/정밀기기 41.7 16.6 41.7 자동차/부품 35.0 47.5 17.5 정보통신기기 31.1 51.1 17.8 석유화학/에너지 43.2 31.8 25.0 철강/금속 34.8 41.3 23.9 반도체.디스플레이 25.5 40.5 34.0 섬유/의복/신발 25.0 56.2 18.8 음식료/생활용품 19.6 56.5 23.9 고무/플라스틱/종이 30.4 15.3 54.3 조선/플랜트/기자재 15.5 57.8 26.7 자료 : 대한상의 올해 대기업과 수출기업 주도로 설비투자 규모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가전과 기계, 자동차 부문의 투자가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지난달 17~26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기업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설비투자증가율을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5.0%, 중소기업은 2.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시장별로는 수출기업은 6.1%, 내수기업 2.1% 증가할 전망이다.업종별로는 가전(6.4%), 기계·정밀기기(6.3%), 자동차·부품(5.5%), 정보통신기기(5.4%) 업종이 평균보다 높은 투자를 할 전망이다. 반면 조선·플랜트·기자재(-2.7%)는 투자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상의는 “가전은 스마트 친환경 가전시장의 성장으로, 기계는 미국시장 회복에 따른 주택, 건설투자 증가 등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조선·플랜트·기자재는 경쟁심화와 발주량 감소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유가하락 등에 따른 해양플랜트 시장위축에 따라 투자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투자 확대의 이유로 기존설비 확장(37.6%), 노후시설 유지보수(28.0%), 신규사업 진출(17.2%), 생산공정 효율화(16.6%) 등을 꼽았다.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경기전망 불확실(52.8%), 수요부진(19.2%), 기존설비 과잉(15.2%), 자금조달 애로(12.8%)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투자가 작년보다 다소 증가하겠지만 신흥시장 부진, 중국경제 불안 등 경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하며 기업들이 투자규모를 쉽게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복수응답)로는 경기부양책 실행(56.4%), 저금리 자금조달(45.4%), RD 및 신성장동력 지원(22.8%), 신시장 개척 등 수출지원 강화(21.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3D 프린팅과 같은 신기술에 대응해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3 16:02 차종혁 기자

'열심히 일하면 생활 좋아진다'에 韓20대 43%만 동의< LG硏>

20대 한국인 중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더 나아진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이 43%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LG경제연구원이 세계가치관조사협회 조사결과(1995~2014년)를 바탕으로 한국·중국·일본·독일·미국 등 5개국의 20대 가치관을 7가지(자율 및 동조·여가·부·신뢰·글로벌 마인드·양성평등·과학 친화)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한국의 20대는 ‘자율’과 동시에 ‘동조’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가치관조사협회는 1980년대 초부터 전세계 사회과학자들이 4~5년에 한번씩 80여개국을 대상으로 각기 다른 문화의 가치관을 조사해 오고 있다.한국 20대는 2010~2014년 조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고 자기 방법대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자율을 중시하는 항목에 74.4%가 ‘나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중국(67.9%), 일본(45.9%)보다 높고 독일(79.1%), 미국(71.6%)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5~2009년 조사의 긍정 응답률(62.0%)보다도 높다.그러나 동조·순응을 측정하는 ‘다른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을 피하고, 항상 올바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질문에는 70.3%가 긍정으로 답해 다른 4개국보다 응답률이 높았다. 박정현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20대는 자율적인 존재로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와 동시에 집단에 융화되고자 하는 욕구가 공존한다”고 분석했다.타인에 대한 보편적 신뢰도를 묻는 항목에는 32.2%만이 ‘믿을 수 있다’고 답했고, ‘다른 나라 사람을 얼마나 신뢰하십니까’라는 외국인에 대한 신뢰도 항목에는 31.3%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중국(9.7%), 일본(13.9%)과 함께 낮았다. 응답자의 82.8%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것으로 답했으나, ‘외국인 노동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61.0%로 다른 국가들보다 낮았다. 양성평등에 관한 항목에는 38.9%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응답자의 59.6%는 스스로 과학 친화적이라고 생각했다.박 연구원은 “한국의 20대는 양성평등 인식이나 외국인에 대한 신뢰도가 중국, 일본과 함께 낮은 편에 속하지만, 자율을 중시하는 모습은 독일, 미국의 20대와 더 닮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춤하는 현 시점에 ‘함께 잘 살 수 있다’ 혹은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라는 믿음과 기대가 높지 않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3 14:23 차종혁 기자

동국제강, 올해 CSP제철소 2단계·하공정 투자 논의

동국제강이 올해 브라질 CSP제철소의 2단계 투자 계획과 하공정 계획을 구체화한다. 올해말 300만t 규모의 브라질 CSP 제철소 공사가 완공되는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12일 철강신년인사회에서 “브라질 CSP제철소 공사의 공정률은 올 1월 현재 76%로, 올해말 화입식을 하고 내년초에 준공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어 “진행 중인 300만t 고로 건설에 이어 300만t 규모의 제2차 고로 건설 프로젝트와 하공정(냉연강판, 아연도강판 등) 계획을 올해 공동투자자와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브라질 CSP제철소 1차 프로젝트가 올해말 완공됨에 따라 2차 고로 건설 프로젝트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공정 계획까지 구체화하겠다는 의미다.브라질 세아라(Ceara)주에 위치한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 제철소는 지난 2012년 7월 토목공사를 시작해 올해말 완공 예정이다. 300만t 규모 고로를 짓는 1차 프로젝트 투자금액은 49억달러 규모다. 프로젝트 기획자인 동국제강이 3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브라질 원료업체인 발레(지분 50%), 포스코(20%)와 합작으로 투자가 이뤄졌다.한편 이날 장 회장은 페럼타워 매각 여부와 관련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매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2 21:41 차종혁 기자

부채비율 가장 높은 업종은…항공‧조선‧해운

국내 그룹 중 항공·조선·해운업체의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자구안을 시행 중이다. 12일 재벌닷컴이 발표한 ‘30대그룹 부채-차입금 현황’을 보면 한진그룹,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현대그룹 등 항공·조선·해운업체의 2013년 부채비율이 250~540%를 기록했다.현대그룹은 540.5%로 가장 높았고 한진(452.4%), 금호아시아나(381.9%), 대우조선(254.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이 중 현대, 한진은 2011~2013년 3년 연속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와 대우조선도 2012년 부채비율이 전년에 비해 하락했으나 2013년에 다시 높아졌다.특히 2013년 부채총액 중 차입금 비중을 보면 금호아시아나는 56.7%, 한진은 46.3%로 높은 편을 기록했다. 반면 대우조선(31.8%)과 현대(25.9%)는 차입금 비중이 낮은 편에 속했다.한편 항공·조선·해운업체는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게 잡힌 것일 뿐 재무 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선업종은 다른 업종과 달리 수주를 해도 계약 초반에는 대금이 별로 안 들어오고 최종 인수시에 많은 대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정 기간에는 부채비율이 높게 잡히는 것일 뿐 부실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양형모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예전에는 조선업체들이 5번의 공정에 나눠서 대금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에는 계약시 조금만 받고 선박 인수시에 대부분의 대금을 받는 해비테일(Heavey-tail)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수주를 많이 할 경우 부채비율이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이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주력 계열사인데 항공산업 특성상 항공기 도입이나 리스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또한 금호건설이 2010년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경영정상화, 워크아웃과정에서 일시적 증감이 있었는데 비상경영체계를 통해 지속 개선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한진그룹도 “그룹 주력사가 비행기를 보유한 대항한공과 선박을 보유한 한진해운인데 장치산업이다 보니 부채비율이 높다”며 “2013년말 재무구조 개선 의사를 밝힌 이후 에쓰오일 지분 매각과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 이동, 2000억원 교환사채 발행과 대한항공 5000억원 유상증자 발행 등의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현대상선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해운업 특성상 선박을 들여올 때마다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며 “2013년12월 자구 계획안을 냈고 2014년 이행률이 95%에 달하기 때문에 2014년 부채비율 현황이 나오게 되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문가들도 이들 업체의 부채비율이 높지만 반드시 재무건전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해운·중공업이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지만 꼭 부실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건전성 여부를 파악하려면 부채비율, 현금유동성, 장·단기 채권 비중, 이자보상배율, 차입금의존도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영진 MA연구소 소장은 “한진그룹 등의 부채비율이 높긴 하지만 업종 특성상 높은 것일 뿐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2 18:37 차종혁 기자

이통3사 대격돌…"올해 전략은 플랫폼·콘텐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올해 플랫폼·콘텐츠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미 올해 경영전략으로 플랫폼(Platform, 웹·모바일 유저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과 콘텐츠(Contents, 웹·모바일 등을 통해 제공되는 각종 정보) 사업 강화를 내세운 상황이다.포문은 LG유플러스가 열었다. 지난 9일 LG유플러스는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초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사업전략과 흐름이 일치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ES 2015’에서 “올해 플랫폼·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이미 소셜커머스를 통해 플랫폼 기반을 갖추고 있는데 반해 LG유플러스는 확실한 기반이 없다. 소셜커머스업체인 티몬을 인수하면 플랫폼 기반을 갖추고 콘텐츠사업을 보완할 수 있다.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티몬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소셜커머스 플랫폼을 보완하고, 모바일 결제 비즈니스를 용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수에 성공하면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을 보완할 수 있겠지만 비용 부담이 커 인수 여부가 불확실하고, 인수 후에도 투자 대비 효율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의 티몬 인수를 향후 IPTV(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되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 Internet Protocol Television)와 연계한 T커머스(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도 있다.티몬 인수 후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어서 올해 사업전략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강화 계획을 세운 SK텔레콤, KT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SK텔레콤은 ‘T전화, 11번가, T맵’ 등의 사업을 기반으로 플랫폼·콘텐츠 사업에서 앞서 있다. 게다가 사물인터넷(IoT) 및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올해 주력사업으로 발표하고 플랫폼 전문 계열사 SK플래닛 출신 장동현 사장을 플랫폼 총괄로 임명했다. 확실하게 선두로 치고나가겠다는 뜻이다.KT도 IPTV 등 차세대 미디어를 포함한 5대 미래융합사업을 올해 전략으로 내세웠다. 전략 실현을 위해 지난 7일에는 미디어콘텐츠(올레TV·모바일 등) 계열사인 KT미디어허브의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IPTV 등 차세대 미디어 사업을 본사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이다.이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티몬 인수로 연초부터 플랫폼·콘텐츠 경쟁에 불을 붙인 것이다.하지만 회사 측은 이제 막 인수적격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라서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티켓몬스터 인수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수에 참여한 의도나 인수 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티몬 인수는 1월 실사 후 2월 본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티몬 대주주는 미국 그루폰그룹이며,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뱅크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2 16:33 차종혁 기자

한경연, 공기업 정부지분 매각만으로도 43조원 부채감축

정부가 공기업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43조원의 부채감축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공기업 개혁과 민영화-재원조달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부채관리 강화 방안만으로는 공기업이 부채를 감축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는 올해 핵심 구조개혁 과제로 공공기관 분야를 꼽고 공공기관에 2017년까지 부채비율 200% 수준을 달성토록 하는 등의 공공기관 정상화 및 부채관리 강화 방안을 시행 중이다.한경연은 공기업의 재무건전성이 민간기업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수준이라며 일부 공기업은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등 공기업이 누적된 부채를 자력으로 감축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신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정부 지원예산이 늘고 있지만 부채규모를 크게 감축할 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공기업 부채를 일반 정부부채에 포함시켜 관리하는 것도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주주인 정부의 보유 지분을 매각해 공기업 부채는 줄이고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된 것이다. 보고서는 정부가 대주주 자격(51% 이상 보유) 유지를 전제로 주요 공기업 지분매각으로 43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자본잠식 상태의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철도공사를 뺀 6개 비상장 공기업의 지분을 매각하면 42조7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2개 상장 공기업 지분을 팔아도 2000억원의 재원이 나온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1 17:19 차종혁 기자

올해 정보통신 ‘맑음’…자동차·철강 ‘흐림’

2015년 산업기상도 (대한상의 제공)올해 정보통신업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자동차·철강 업종 등은 다소 어려운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1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최근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2015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 석유화학·섬유·의류·기계 업종은 ‘구름조금’, 자동차·철강·조선·정유·건설 업종은 ‘흐림’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로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경기상황을 날씨로 표현한 것이다. ‘맑음’은 좋음, ‘구름조금’은 다소 좋음, ‘흐림’은 다소 나쁨, ‘비’는 나쁨을 의미한다.정보통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맑고, 의류와 석유화학은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와 건설은 엔저·수입차 공세와 저유가로 인한 중동지역 발주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신관호 고려대 교수(대한상의 경제분과 자문위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정보통신업종의 전망이 밝은 가운데 미국경기 회복, FTA 효과를 등에 업은 기계와 의류 업종의 선전도 기대되는 한 해”라고 말했다. 2015년 산업기상도 업종 정보통신 자동차 석유화학 섬유 의류 철강 기계 조선 정유 건설 2015년 전망 맑음 흐림 구름 조금 구름 조금 구름 조금 흐림 구름 조금 흐림 흐림 흐림 2014년 실적 맑음 구름 조금 흐림 구름 조금 흐림 흐림 구름 조금 흐림 비 구름 조금 자료 : 대한상공회의소 *맑음(좋음),  구름조금(다소좋음), 흐림(다소나쁨), 비(나쁨)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11 16:36 차종혁 기자

다우케미칼, LG전자에 퀀텀닷 공급한다

다우케미칼이 LG전자에 비카드뮴계 퀀텀닷(양자점)을 공급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안정적으로 퀀텀닷 UHD(초고화질) TV 양산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9일 다우케미칼은 “LG전자가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 선보인 퀀텀닷 UHD TV의 생산을 위해 LG전자에 비카드뮴계 퀀텀닷을 제공한다”고 밝혔다.LG전자 TV사업 담당 이인규 전무는 “LG는 이번 제휴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화질로 최신의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선사하고, 혁신적인 TV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우케미칼 전자재료사업부 양창원 사장은 “LG전자가 새로운 퀀텀닷 TV를 시장에 선보이는데 있어 다우케미칼과 LG전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LG전자 모델이 퀀텀닷 필름을 적용한 LG전자의 65형 울트라HDTV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퀀텀닷(양자점, Quantum dot)은 전류를 받으면 자체 발광하는 퀀텀을 주입한 초소형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퀀텀닷 TV는 퀀텀닷을 필름의 형태로 패널에 부착해 제작한다. LCD TV보다 원색을 더 잘 표현하고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두께가 얇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달리 기존 LCD 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어 투자비가 적게 든다. 그러나 퀀텀닷 제작시 오염물질인 카드뮴이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다우케미칼의 퀀텀닷은 비카드뮴계여서 LG전자가 퀀텀닷 TV를 생산하는데 있어 환경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다우케미칼은 비카드뮴계 퀀텀닷을 디스플레이 소재 용도로 전세계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에 비카드뮴계 퀀텀닷 기술을 제공한 나노코의 마이클 에델만 최고경영자(CEO)는 “LG가 UHD TV에 다우케미칼의 비카드뮴계 퀀텀닷 방식을 도입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09 18:36 차종혁 기자

글로벌창업센터, 작년 ‘스타트업’ 500억원 투자 유치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지원하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중 39개사가 지난해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9일 센터는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지원활동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14년 39개 기업에서 49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으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전문교육·세미나·컨퍼런스·해외 기업설명회(IR)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해 500억원의 투자 유치 외에도 해외 특허출원 91건, 해외 사업계약 및 제휴 45건, 해외 법인 설립 11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컨설팅 서비스도 1204개사를 대상으로 1856건이 지원됐다.법률서비스 지원을 받은 휴대용 검안기 개발사 오비츠(대표 김종윤)는 미국 현지에서 엔젤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측과 사업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와이파이(Wi-Fi) 기반의 마케팅 솔루션 ‘와플(waffl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앤컴퍼니(대표 이광민) 역시 법률, 특허 서비스 지원으로 베트남 지역 첫 해외수출 계약에 성공한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WDC(William Daniel Consulting)와 서비스 공급 계약체결을 맺었다.회계 컨설팅을 받은 기업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눔(대표 정세주)은 해외에서 11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사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는 1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게임개발 스타트업 이디오크러시(대표 김성기))는 지난해 11월 홍콩 벤처캐피탈 O.H.벤처스리미티드로부터 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김종윤 오비츠 대표는 “해외에서 투자를 받는데 있어 법인설립, 주주문제 등의 법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센터로부터 법률 서비스를 받아 엔젤투자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올 2월부터 센터는 선발된 특정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화에 필요한 서비스를 집중 지원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대상은 ICT 및 융합 분야로 선정된 100여 개의 우수업체다. 이들 기업은 상시 컨설팅 서비스, 해외 현지 ‘GTM(Go-To-Market) 마케팅 컨설팅 사업’, 6개 거점 국가 현지 사업설명회(IR)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오덕환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장은 “올해 소수 정예의 스타트업을 집중 코칭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 스타트업 발굴 육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09 16:18 차종혁 기자

이부진, 中 시틱그룹 사외이사 선임…비즈니스 확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비즈니스 확대 차원에서 중국 국영기업 시틱그룹(中信·CITIC)의 사외이사 제안을 수락해 활동 중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9일 호텔신라는 “이 사장이 지난해 12월19일부로 해당 기업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며 “홍콩증시에 상장된 시틱그룹에서 사외이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중국과의 비즈니스 확대 차원에서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그룹사 경영진이 국외 법인의 사외이사를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 사장의 시틱그룹 사외이사 선임은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2012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지주사인 ‘엑소르(Exor)’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협력관계를 쌓으며 계속 활동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흔치는 않지만 협력 차원에서 국내 경영진이 국외 기업의 사외이사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이부진 사장이 시틱그룹 사외이사 제안을 수락한데 대해 재계 일각에선 호텔신라가 진출해 있는 중국·홍콩·마카오 등에서의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라호텔은 2011년 베이징과 마카오에, 2012년 홍콩에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지역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 부사장은 호텔신라 사장과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을 겸하고 있다.시틱그룹은 자산 752조원 규모의 중국 최대 국영기업으로, 증권·은행·보험·부동산·엔지니어링· 자원·에너지·중기계·통신·사업·음식·출판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등의 지역에서 식품·여행서비스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이부진 사장이 시틱그룹의 사외이사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당장 협력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보다는 삼성의 2배 규모에 달하는 중국 최대 국영 기업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09 14:07 차종혁 기자

쓴맛·단맛 본 중국 진출 기업, 현지화 전략 강화한다

국내 대기업 중국법인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바싹 추격해오는 중국 업체들로부터 기술 우위를 지켜내야 하고 한편으로는 시장을 더 키워 실적으로 내야하는 부담감 때문이다.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거대 시장을 놓칠 수 없다며 영업망을 재편하고 제품 전략을 강화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8일 금융정보원 분기연결검토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들 중국법인 상당수가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SCIC)은 샤오미 등 중국 현지 업체의 빠른 성장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2014년 1~3분기 SCIC 매출액은 13조4114억원, 영업손실액은 5761억원을 기록했다.1년 사이 매출은 30%가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 및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에 저가 중국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며 “특히 올해는 고급형 TV, 태블릿PC 등 프리미엄 제품과 중국 현지 맞춤형 제품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LG전자 중국법인(LGECH)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1조1000억원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년 동기에도 매출액 1조470억에 영업이익 34억원에 그쳤다.LG전자 역시 삼성전자와 비슷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상황을 극복한다는 생각이다.LG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워낙에 저가 제품이 많다보니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의 경우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호황기였던 2010년 전후에 비해서는 여전히 반 토막 수준이다. 때문에 크게 사업을 확대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영업망을 개선해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직전 성수기 때에 비하면 실적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인데 중국 시장 자체가 침체돼 있고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시장이 크게 출렁이다 보니 대응하기 힘들다”면서도 “현재는 영업망을 재편하고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다시 올 호황기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포스코 역시 중국에서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포스코차이나홀딩스는 지난해 1~3분기 중 영업손실 219억, 포스코광동자동차강판(고급 자동차강판 생산)은 2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투자 확대 계획을 세운 기업도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 합작법인(BHMC)은 지난해 1~3분기에 매출액 14조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기간 중국 쓰촨과의 합작법인인 쓰촨현대(CHMC)는 매출액 2700억원을, 현대차그룹의 중국 투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차이나(HMGC)는 1조2000억 매출에 46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현대차그룹 자동차부품 제조 및 판매법인 현대위아기차발동기산동유한공사(WAE)는 매출액 1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184만대를 기록했다. 또한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공장을 지어 연간 생산 규모를 60만대 추가할 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른 기업들이 중국 신흥 기업에 밀려 고전하고 있을 때 과감한 투자를 통해 거대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꾸준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현지 전략 모델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중국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회사 전체적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SK하이닉스 중국법인(SKHYCL)은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고객 중심 전략을 세웠다”며 “단순히 메모리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고객의 사용 환경을 파악해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확인 후 맞춤형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08 17:58 차종혁 기자

대기업 총수자녀 3년 6개월만에 '임원' 승진

국내 30대 그룹 총수 일가의 3~4세들이 평균 28세에 입사해 3년6개월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대주주 일가가 있는 30대 그룹 총수 직계 3·4세의 임원 승진 기간을 조사했더니 평균 28세에 입사해 3년6개월만인 31.5세에 임원에 올랐다고 밝혔다. 대졸 신입사원의 대리 승진보다 평균 1년 빠르다.30대 그룹 총수 직계 중 승계기업에 입사한 3·4세는 44명이고 이중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을 제외한 32명(남자 27명, 여자 5명)이 현재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 중이다. 남자는 평균 28.5세에 입사해 32세에 여자는 25.6세에 입사해 29.7세에 임원이 됐다.임원 승진까지 걸리는 기간은 남자가 평균 3년6개월, 여자는 4년이다.  입사하자마자 바로 임원이 된 경우도 9명이나 됐다. 정용진(왼쪽) 신세계 부회장은 27세에 신세계 이사대우로 입사했으며,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대기업 그룹 총수 3·4세 중 최연소인 24세에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했다.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녀인 정용진 부회장은 27세에 신세계 이사대우로, 정유경 부사장은 24세에 조선호텔의 상무보로 경영에 참여했다. 정유경 부사장의 경우 오너가 있는 30대 그룹에서 경영에 참여한 3~4세 중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김영대 대성그룹 회장의 장남 김정한 사장과 3남 김신한 사장도 각각 30세와 31세에 계열사인 대성산업과 대성산업가스 이사로 선임됐다.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남 조원국 전무(임원 승진 32세)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3남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36세), 이수영 OCI 회장 장남 이우현 사장(37세) 등도 임원으로 바로 입사한 경우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장남 박서원 씨는 35세에 오리콤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은 쉐브론 등 외국계 회사에서 15년 경력을 쌓은 뒤 임원으로 입사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장남과 3남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도 입사 후 1년 만에 임원 승진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2002년 7월 부장으로 입사해 2년6개월만인 2005년1월 임원 승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이우정 넥솔론 대표도 임원 승진 기간이 2년여밖에 걸리지 않았다. 조양호 한진 회장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3.4년만에 임원이 됐으며 장녀 조현아 부사장은 1999년 사원으로 입사해 6.5년 뒤인 2005년말 상무보로 승진했다.4년 뒤 전무가 됐고 2013년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도 2007년 입사 후 3.9년만에 임원에 올랐다. 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08 16:10 차종혁 기자

효성, 신소재 ‘폴리케톤’에 2020년까지 1조원 투자

효성 연구진이 폴리케톤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효성)효성이 올 7월 5만t 규모의 폴리케톤(Polyketone)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2020년까지 1조원을 추가 투자해 세계 시장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린다. 정부가 폴리케톤 산업을 활성화해 미래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8일 효성은 “정부가 추진하는 제2차 플래그쉽(주력산업) 프로젝트에 폴리케톤이 선정됐다”며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1조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의 혼성 중합체로,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와 내화학성이 우수하며 내마모성이나 기체 차단성에서도 우수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이같은 특성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기계부품, 구조재료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플라스틱)을 대표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이나 타이어코드와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 사용될 수 있다.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폴리케톤’(사진제공=효성)현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주요 소재에 대한 국산화가 시급하다.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5년 66조원 규모로 연간 5%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리케톤의 경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소재로 새로운 시장 창출이 최우선 과제다. 이에 정부는 폴리케톤에 대해 녹색인증을 부여해 보급 및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효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10여년간 500억원 이상을 폴리케톤 연구 개발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0년부터는 산업자원통상부의 WPM(World Premier Material)사업 지원을 받아 2013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원천 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WPM사업은 2019년까지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첨단 소재 중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10대 일류 소재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정부가 추진해온 국책 과제다.효성은 지난 2012년 울산에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설비를 구축해 폴리케톤 소재를 양산하고 있다. 2013년 말부터는 1250억원을 투자해 울산시 남구 효성 용연2공장 내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을 건립 중으로 오는 7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효성은 현재 고활성 신촉매를 개발 관련 기술 등 국내외 189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 소재 부문에서만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세계 폴리케톤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리케톤이 적용되는 전후방산업에 미칠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매출은 약 10조원, 고용창출 효과는 8700명에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쉽 프로젝트 선정으로 제도적 정비와 산업인프라 조성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 향후 폴리케톤 산업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08 15:51 차종혁 기자

작년 ICT 수출 사상 최대치…반도체·휴대폰 증가

작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700억달러 대를 돌파했다.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4년 ICT 수출액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1738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ICT 수입액은 2013년보다 8.3% 늘어난 875억4000만달러로 전체 ICT 무역수지는 863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ICT 수출은 전체 산업 수출액(5731억달러)의 30.3%를 차지했다.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 TV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국내 업체가 미세 공정과 3D 낸드 등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전년보다 9.6% 늘어난 626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휴대전화는 6.3% 증가한 26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스마트폰의 경우 최신 전략폰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2년 연속 12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벽에 부딪히며 성장세는 전년보다 3.3% 떨어졌다. 다만 스마트폰 해외 생산이 늘면서 휴대전화 부분품 수출(139억5000만달러)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해 처음으로 완제품(스마트폰·피처폰) 수출액을 넘어섰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디지털TV는 글로벌 수요 정체와 중국 업체의 시장 진출 가속화 등으로 수출액이 각각 3.2%, 8.7% 감소했다.지역별 수출액은 중국(886억달러·3.6%↑)과 아세안(216억달러·1.3%↑), 미국(168억6000만달러·3.8%↑)이 전년보다 늘어났지만 일본(61억7000만달러·11.3%↓)과 유럽연합(EU)(132억5000만달러·1.7%↓)은 각각 엔화 약세 등으로 감소했다.수입 품목별로는 휴대전화가 72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85.1%나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수입도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중국과 아세안, 미국, EU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입이 늘어났다.차종혁 기자 cha@viva100.com

2015-01-08 13:08 차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