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가상화폐 규제 논의 주목…日 “자금세탁 방지” 촉구

가상화폐 비트코인 모형. (AP=연합)오는 19~2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안이 논의될 예정이다.G20이 가상화폐 관련 공동 규제안을 마련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은 규제 내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1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는 전일 대비 4~8% 감소한 수준에서 추이했다.이번 G20 회의에 참석하는 일본은 가상화폐가 자금세탁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그러나 G20 회원국들의 가상화폐 규제 접근법이 달라 이번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이 가상화폐 관련 공동 규제안에 합의하거나 공동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G20 회의 관계자는 “이번 토의 내용은 가상화폐 거래가 은행시스템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보다는 자금세탁방지 대책과 소비자보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나치게 엄중한 규제를 적용하는 건 좋지 않다는 게 G20 회의 참석자들의 전반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3 18:30 김수환 기자

트럼프 ‘러시아스캔들’ 종료?…美하원 공화당측 “증거 없음” 결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내통의혹을 조사해온 미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측이 해당 의혹에 대해 ‘증거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공화당 측 조사를 주도한 마이크 코너웨이(텍사스) 의원. (AP=연합)미 하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측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016년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내통의혹에 대해 ‘증거 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측 조사를 주도한 마이크 코너웨이(텍사스) 의원은 “우리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공모나 조율, 결탁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코너웨이 의원은 “정보위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나쁜 판단과 일부 부적절한 회동을 발견했다”며 대선당시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등이 러시아 측 변호사와 만난 일을 지적했다.그러나 코너웨이 의원은 “이러한 일들이 공모에 이르게 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내통의혹을 부인했다.한편 하원 정보위 민주당 측은 공화당과는 별도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의혹에 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으로, 공화당 측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3 16:58 김수환 기자

베트남서 생선·야채 파는 고양이 ‘쪼’ 인기몰이…SNS 스타 등극

베트남서 생선 파는 고양이 (SNS화면 캡처)베트남의 한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고양이 사진이 화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의 한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듯한 모습을 한 고양이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베트남서 생선 파는 고양이 (SNS화면 캡처)사진 속에는 스코티시 폴드 종인 세 살배기 고양이가 화려한 옷을 입고 재래시장에서 생선, 채소 등을 팔거나 선글라스를 비롯한 각종 소품을 착용한 모습이 담겨있다.이 게시물은 13일 현재 5만2000여 명이 리트윗(재전송)했고, 10만7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 고양이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도 이미 6만6100명을 넘어섰다.미국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뉴스에 따르면 고양이의 주인은 레 꾸옥 퐁(25)으로, 재래시장 인근에 살면서 고양이에 옷을 입혀 생선 등을 파는 상인을 돕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베트남서 야채 파는 고양이 (SNS화면 캡처)베트남어로 개를 뜻하는 ‘쪼’(cho)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주인의 사진 덕분에 베트남뿐만 아니라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얻고 있다.퐁은 정말 더운 날 이 고양이를 입양했는데 마치 개처럼 헐떡거리는 것을 보고 개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18-03-13 16:25 신화숙 기자

‘관세폭탄’ 무역전쟁 발발시 세계경제 4700억불 타격

투자자들은 트럼프 ‘철강 관세 폭탄’의 후폭풍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13일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증권회사의 주식시세 전광판에 니케이225 지수가 표시된 모습. (AP=연합)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폭탄’으로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세계경제가 치러야 할 대가가 엄청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적인 손실 규모만 약 4700억 달러(약 50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면서 이처럼 전망했다.미국이 다른 수입품들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교역상대국들이 보복조치에 나서는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4700억 달러 감소(0.5%↓)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제이미 머레이와 톰 올릭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극단적인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관세폭탄이 세계 경제에 다양한 방법으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미국에서는 관세부과로 인해 수입품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이 소비 수요를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다른 나라들의 수출에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역상대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벌어져 결국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입히게 된다. 그 영향으로 미국의 GDP는 2020년까지 관세조치가 없을 경우의 전망치 대비 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될 수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해 대부분의 세계 중앙은행들은 무역전쟁에서 빠른 물가상승과 수요 저하라는 문제와 씨름하면서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세계 무역 규모도 2020년까지 3.7% 감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빠르면 올해부터는 점진적으로나마 세계 경제가 이러한 영향을 체감할 수 있으며, 2019년과 2020년 세계 GDP는 각각 0.2%p, 0.3%p 하락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3 15:24 김수환 기자

아베 "비핵화 전제 대북 대화, 높게 평가"…서훈 "한일협력 중요"

13일 서훈 국정원장이 도쿄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북한과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하는 것을 일본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면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 원장은 대북 특사단의 최근 방북·방미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참석했다.아베 총리는 “핵·미사일 문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일본의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비핵화를 향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고 그 말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이 협력해서 북한 핵·미사일과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의 의지를 밝힌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이어 “평창올림픽에 아베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한 것이 이 같은 평화 분위기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서 원장은 전날 일본에 도착해 도쿄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고노 외무상을 만나 3시간 동안 최근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3 14:54 채현주 기자

유엔, 한국에 대책 권고 "성폭력 2차 피해 남발 우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여성의 날 민주노총 전국 여성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는 12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에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들이 무고죄와 명예훼손죄로 처벌받는 사례가 남발하지 않도록 시정하라고 권고했다. CEDAW는 이날 이 같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권고안은 CEDAW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제69차 회기를 열어 한국, 칠레, 룩셈부르크 등 8개국의 여성 인권 실태를 조사해 반영했다.CEDAW는 권고안에서 “성폭력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면 대다수의 피해자가 거짓말로 치부돼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되고 오히려 피해자의 성적 배경이 성폭력 사건의 사법 절차에서 증거로 사용되는 등 심각하다”며 “남성 중심적 사회적 편견에서 비롯된 행태가 결국 2차 피해와 피해자의 침묵을 가져다 준다”고 우려했다.CEDAW는 또 “2012년부터 2015년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직장내 성폭력 피해 1674건의 신고 중 처벌된 건수는 83건 밖에 되지 않는다”며 성폭력 피해 신고에도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국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폭력 사건 감독 체계를 수립하도록 권고했다.특히 학교와 대학, 군 등 공공 기관에서 벌어진 성폭력 가해자들은 엄격하게 처벌해야한다며 단계적으로 이들의 잃어버린 복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CEDAW는 한국 정부가 아직도 강간죄를 형법 제297조에서 ‘폭행 또는 협박’을 기준으로 한정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자발적 동의 없이’라는 기준을 우선시하도록 수정을 촉구했다. 또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CEDAW가 과거 한국 정부에 이에 대한 규정을 지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자 재차 권고한 것이다.아울러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시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낮은 순위인 유리천장 지수를 개선하기 위해 여성들의 고위 공직 진출을 보장할 대책 마련도 권고했다. 이어 남녀 임금 차별 해소,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대책, 남녀 육아휴가 혜택 확대 등도 권고했다.한편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시 피해자 중심의 접근을 기준으로 진실과 정의, 배상에 대한 권리가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3 13:26 채현주 기자

트럼프,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금지 명령…“국가안보에 위협”

퀄컴 로고. (EAP=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업계 사상 최대규모로 기대를 모았던 인수합병(MA)이 최종 무산됐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폭탄을 매긴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업체 보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브로드컴이 제안한 1170억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퀄컴 인수안은 물론, 이와 동등한 다른 어떠한 인수·합병도 영구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브로드컴이 퀄컴을 차지하면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할 행동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할 만한 믿을 수 있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명령은 외국 투자자의 미국 기업 인수를 점검하는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CFIUS는 전날 브로드컴에 서한을 보내 “현재로서 국가안보 우려가 사실임을 보여준다”고 언급, 퀄컴 인수에 제동을 걸 것임을 예고했다. CFIUS는 서한에서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퀄컴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 해외로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주요 외신들은 미 행정부가 브로드컴의 인수를 막은 배경에는 ‘5G 상용화 전쟁’이 있다고 분석했다. 5G 기술 관련 특허권을 다수 소유하고 있는 퀄컴은 5G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과 시장 점유율을 다툴 수 있는 최대 경쟁자로 꼽혀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행정부가 브로드컴의 인수로 5G 무선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가 약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경우 중국 기업인 화웨이의 독점적 시장 지배를 허용할 수 있다고”고 전했다.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2018-03-13 13:04 손은민 기자

"사퇴하라" 아베 정치 최고 위기…차기 총리로 이시바 거론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8일(현지시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최고 위기에 놓였다.13일 산케이신문이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한달 전 보다 6%포인트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율도 3.4%포인트 하락한 35.4%였다.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을 둘러싼 스캔들과 관련 문서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 아베 총리 지지율이 50%로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처음이다.문서 조작 의혹은 2017년 국회에 제출된 문서가 2016년 모리토모 측과 국유지 매각 계약을 체결할 때 작성된 문서와 다르다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로 시작됐다. 재무성은 관련 업무 담당자였던 재무성 관료가 자살하고, 담당 국장이었던 사가와 노부히사 국세청장이 전격 사퇴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문서조작 의혹을 인정했다. 재무성은 12일 80여 쪽의 보고서에서 14건이 조작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문서에 ‘특수성’ 등 모리토모 학원 측에 대한 특혜를 암시하는 문구와 복수의 정치인 그리고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의 이름이 사라진 것이 결정타가 됐다.궁지에 몰린 아베 총리는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 사태의 전모를 밝히고 조직을 재건하는데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아소 부총리를 사퇴 시킬 의향이 없음을 드러냈다.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 것이다.하지만 이 버티기 작전도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야 불문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산케이 조사에서 사학스캔들 문서 조작이 사실일 경우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이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여론도 71.0%나 달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내무성이 문서 조작 사실을 인정한 12일 밤 총리관저 앞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항의집회를 열고 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사임을 촉구했다. 6개 야당도 이날 회담을 열고 “아키에 여사를 청문회에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합의했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실수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다”라고 비판했다.사학 스캔들로 신뢰가 무너지면서 아베 총리의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도 불확실해 질 전망이다. 여권 내 아소파와 기시다파는 도쿄도내에서 모임을 갖는 등 아베 총리를 대신할 다른 대안을 찾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도 문서 조작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할지 묻는 산케이 조사에서 30.0%의 지지를 받은 아베 총리와 불과 1.4%포인트 차이인 28.6%을 얻었다.일본 언론들도 진상을 촉구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국민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다”라고 비판했다.한편 이번 사학스캔들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인해 검찰 조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형사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3 12:11 채현주 기자

아베 총리 '재무성 문서조작'에 대국민 사과…성난 시민들 집회 확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연합)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불거진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있었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그러나 총리관저 앞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속속 모여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등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아베 총리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서조작 등으로) 행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데 대해 행정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시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베 총리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들불처럼 번진 민심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민들은 관저 앞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조작하지 말라”고 외치며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의 사임을 촉구했다. 최초 십수명으로 시작했던 시위는 이날 오후 1000여명 규모로 확산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야당 의원들도 항의집회에 자리를 함께했다. 입헌민주당의 오쓰지 가나코 의원은 “삼권 분립을 깬 폭거”라며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고 비판했고,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의원은 “관저가 재무성에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대국민 사과에 앞서 재무성은 80여 쪽의 보고서에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총 14건에서 문서조작이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문서에는 협상 경위와 계약 내용 등이 적혀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2 21:21 채현주 기자

日아베, '문서조작' 결국 대국민 사과 "깊이 사죄드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AFP/지지통신=연합뉴스)사학스캔들 문서 조작 논란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결국 대국민 사과를 했다.아베 총리는 12일 재무성이 모리토모(森友)학원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인정을 하자 “행정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일로 인한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시선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전모를 규명하기 위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이어 “신뢰회복을 위해 조직을 재건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재무성은 이날 모리토모학원 의혹과 관련된 과거 제출된 문서 14건이 조작됐다는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문서에는 ‘특수성’ 등 모리토모 학원 측에 대한 특혜를 암시하는 문구와 복수의 정치인 그리고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의 이름이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2 18:06 채현주 기자

암웨이 유니레버 등 인도 진출 기업에 부는 '아유르베다' 열풍

인도 유명 요가 스승인 바바 람데브가 만든 인도 전통 ‘아유르베다 방식’ 건강 관리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콜게이트,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사진=Hemant Mishra)인도 전통 의학을 일컫는 이유르베다(Ayurveda)는 산스크리트어로 ‘장수’와 ‘지식’을 뜻한다. 최근에는 생명과학이나 생활과학을 지칭하기도 한다.아유르베다는 개인의 신체, 정신, 영적인 기운의 상호 균형이 깨졌거나, 혹은 개인과 자연 환경의 균형이 깨졌을 때 질병이 생긴다고 믿고 있다. 이는 한의학과 비슷한 철학적 사고와 상당히 유사한 공통점을 가진다.한의학의 오행에는 목, 화, 금, 토, 수가 있는데 아유르베다는 에테르, 공기, 공기, 불, 물, 흙의 다섯가지 요소를 철학의 바탕으로 삼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을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인 등으로 나누는데 아유르베다에서는 비타(공기와 허공), 피타(불과 물), 카파(물과 흙) 등 3가지 체질로 구분한다.아유르바다는 인도, 네팔 및 스리랑카 등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민간 의약요법인데 최근에는 이런 자연주의적인 치료법과 치료제 등이 대체의학으로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수년 전 인도 유명 요가 지도 수행자인 바바 람데브(BaBa Ramdev)가 설립한 기업 ‘파탄잘리 아유르베다(Patanjali Ayurved)’가 생산하는 허브와 아유르베다 약초에 기반한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세계적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암웨이는 최근 자사의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뉴트리라이트(Nutrilite) 브랜드에 툴시, 바라미, 아쉬가다, 아말라키, 비브히타키 및 하리타리와 같은 인도 전통 약초로 구성된 식이 보조제를 출시했다. 암웨이 인도 CEO 안슈 부라야는 “최근 아유르베다에 기초한 제품 출시는 뉴트리라이트 성장을 가속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뉴트리라이트 매출 비중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힌두스탄 유니레버, 콜게이트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파탄잘리 제품의 인기를 직감하고 발빠르게 허브 약초 치약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원활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니레버에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앤드류 스테판은 “파탄잘리를 눈여겨 보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콜게이트는 ‘콜게이트 시바카 베드샥티’ 및 ‘콜게이트 스와르나 베드샥티’ 등 치약, 헤어 케어, 구강 케어 제품과 다양한 목욕 및 바디케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이런 제품 판매가 늘면서 다양한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파탄잘리 ‘꿀’과 허브 제품인 ‘차완프라쉬’ 등 출시로 타격을 입은 다부르(Dabur) 등 인도 국내 관련 기업들도 아유르베다 방식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다부르는 아유르베다 제품 비중이 현재 30%에서 2020년 이후 7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모발용 오일, 샴푸 및 건강 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기존 아유르베다 방식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인 이마미, 히말라야 약품, 바이오티크 등의 매출도 최근 4년간 연평균 18~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요가를 통해 인도 최고의 유명인 중 하나인 파탄잘리의 CEO 바바 람데브의 영향이 크다. 그는 스스로 깨친 요가를 통해 마비를 극복하고 병을 치료했다고 주장하고 무료로 요가를 보급하고 있다. 그가 만든 요가 캠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특히 인도 발리우드 최고 배우들 뿐만 아니라 코피아난 전유엔사무총장 등 미국, 영국, 일본 등 전세계 유명인들에게 요가를 가르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도 최고 유명 TV리얼리티쇼 ‘옴 산티 옴(Om Shanti Om, 몸·말·마음의 평화를 노래)의 심사위원으로도 나서 대중의 인기를 더했다. 한국에서는 최근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요가를 할 때 ’옴 산티 옴‘을 외쳐 화제가 된 바 있다.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

2018-03-12 16:58 권기철 객원기자

세계 최악의 '인도 남녀 성비 불균형' 시한폭탄 될라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성비는 남아 1000명당 여아 861로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사진=LiveMint)남아(0~6세) 1000명당 여아(0~6세) 성비를 나타내는 지수를 CSR (Child Sex Ratio)이라고 한다. 이상적인 성비는 남아 1000명당 여아 960명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남성이 여성에 비해 사고, 부상, 폭력, 전쟁 등 위험에 노출되어 사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준선이 무너지면 보통 성비 불균형이라고 진단한다.보통 성비 불균형이 일어나는 이유는 영아 살해나 선택적 출산 등으로 인해서 발생된다. 중국을 제외한 인도를 비롯해 아세안 및 동아시아 국가들 중에 지난 20년간 남성의 성비가 증가한 국가는 인도와 부탄이 유일하다. 반대로 북한과 미얀마, 태국 등은 오히려 여아의 비중이 높아졌다.인도의 경우 1991년 945에서 2001년에 927로, 2011년에는 무려 914까지 떨어졌다. 이는 심각을 넘어 인도 사회 붕괴와 혼란을 우려할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인구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최근 보도된 인디아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인도 모디 총리는 최근 인도의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고 한다. 이른바 여아 양육과 여아 교육을 확대하는 범정부적 사회 캠페인 ‘베티바차오 파차오(BBBP)’의 대대적 확산 계획을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파키스탄 접경 라자스탄주 준주누(Jhunjhunu)시에서 발표했다. BBBP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인도 161개 지역(현재)에서 640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준주누시는 인도 최악의 남녀 성비 불균형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지난 2011년 남아 1000명 당 여아 837명으로 최악의 성비 불균형을 기록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정부의 선제적 노력으로 2017년 말 현재 955명까지 성비 불균형이 완화되었다고 한다.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 정부 발표 수치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 정부의 조사가 아닌 주민의 신고를 기반으로 통계가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라자스탄 전체 인구 통계 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893명에서 2014년 861로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되었다. 따라서 준주누시만 성비가 개선되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난 50년 동안 여아 비율이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는 인도는 성비 불균형은 사회 불안을 야기시키는 시한폭탄과 같다.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1961년 976명에서 2011년 914로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이다.문제는 정부의 야심찬 BBBP 캠페인만으로 성비 불균형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인구학자들에 따르면 2014년 인도 평균 남아 1000명당 여아 비율은 900명, 남부 케랄라주가 가장 높은 967명, 북부 라자스탄주는 861명, 모디 총리의 출신지이자 힌두교 원리주의자들이 많은 구자라트주는 854명, 뉴델리 인근 하리아나주의 경우는 831명으로 인도 최악의 성비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남성 선호 사상이 높은 인도는 매일 여아 2000명이 낙태 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호적조차 없는 여성은 6300만 명에 달한다는 정부 연간 조사 보고 통계도 있다. 이는 태아 성별에 따라 낙태를 하거나 남자아이의 영양 및 건강 상태에 더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인도는 남아 탄생은 축하와 자부심을 의미하지만 여아 탄생은 정반대다. 시집 보낼 때 내야 하는 지참금 때문에 부모가 엄청난 빚을 떠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교육 수준이 높고 부유한 인도여성들도 종종 시어머니의 아들 출생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남아를 낳지 못한 여성들이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또 인도 가정에서는 남아가 태어나면 더 이상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다. 힌두교 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이런 성별 불균형 문제는 천년 이상 오래되었다. 하지만 중국과 미얀마 출신이 많은 북동부 힌두교 색이 덜한 케랄라주 등 남부지역의 경우 성비 불균형이 심하지 않은 편이다.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

2018-03-12 16:56 권기철 객원기자

[이슈메이커] 게리 콘 후임 유력 ‘보호무역 매파’ 크리스 리델

크리스 리델(오른쪽) 백악관 전략담당 국장이 지난해 4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 스티븐 슈워츠먼(가운데) 블랙스톤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철강 관세에 반대하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과 함께 미 백악관 내 자유무역을 선호하는 ‘골드만삭스 사단’이 모두 자취를 감추게 됐다.콘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보호무역 성향의 크리스 리델(60) 백악관 전략담당 국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델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모터스(GM)의 재무담당 임원을 지냈다. 특히 2010년 파산위기에 있던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회사의 재건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자신만만한 스타일’은 다른 임원들을 괴롭게 만들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에 리델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임원 시절의 리델은 동료들과 충돌을 일으킬 지라도 효과적인 전략을 밀어붙인, 야망이 있고 논리가 정연한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백악관 내에서 리델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가까운 사이로 쿠슈너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백악관 군기반장 존 켈리 비서실장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켈리 비서실장은 지난 9일 열린 백악관 고위급 회의에 리델이 참석하도록 요구했으며, 그에게 최신 정보를 간단히 요약 설명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리델은 당시 회의에서 주로 연방정부 기술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졌는지에 대해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만일 리델이 콘 위원장의 후임으로 확정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좌(左) 리델, 우(右) 나바로의 보호무역 강세파 날개를 장착하고 트럼프 어젠다를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정부 요직에 사실상 유일하게 남은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전 콘 위원장이 지키던 통상 온건파 자리를 메꾸려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나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 보호무역 강세파에 밀려 영향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정식 취임도 않은 리델이 각별히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2 16:52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