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비핵화 전제 대북 대화, 높게 평가"…서훈 "한일협력 중요"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3-13 14:54 수정일 2018-03-13 14:56 발행일 2018-03-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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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만난 서훈 국정원장<YONHAP NO-2654>
13일 서훈 국정원장이 도쿄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남북·북미 정상회담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북한과 비핵화를 전제로 대화하는 것을 일본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서훈 국가정보원장과의 면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 원장은 대북 특사단의 최근 방북·방미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핵·미사일 문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일본의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비핵화를 향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고 그 말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일이 협력해서 북한 핵·미사일과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의 의지를 밝힌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에 아베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참석한 것이 이 같은 평화 분위기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전날 일본에 도착해 도쿄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고노 외무상을 만나 3시간 동안 최근 방북·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