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성, "문서조작 맞다" 인정…아베 최대 위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8일(현지시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일본 재무성이 사학스캔들 문서 조작 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대 위기에 몰렸다.재무성은 12일 모리토모(森友)학원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과거 제출된 문서 14건이 조작됐다는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문서에 ‘특수성’ 등 모리토모 학원 측에 대한 특혜를 암시하는 문구와 복수의 정치인 그리고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의 이름이 사라진 것이 핵심이다.문서 조작 의혹은 2017년 국회에 제출된 결재문서가 2016년 모리토모 측과 국유지 매각 계약을 체결할 때 작성된 결재문서와 다르다는 아사히 신문의 보도로 시작됐다.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은 이 학원 재단이 초등학교 부지를 국유지를 감정가인 9억3400만 엔(약 93억4000만 원)보다 저렴한 1억3400만 엔에 매입하면서 이 과정에서 아키에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아베 정권은 계약 당시 재무성 국장이었던 사가와 노부히사 국세청 장관을 사임 시키는 등 꼬리자르기에 나서고 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불거지고 있다.교도통신은 “야당은 이날 재무성의 보고로 인해 책임론을 거론하며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사퇴를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다마키 유이치로 희망의 당 대표는 트위터에 “내각 전체에 책임을 묻겠다”고 추궁했고, 오사다 도시오 민진당 참의회 의장도 “아베를 지키기 위해 문서 조작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포스트 아베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도 “현장의 관료가 그 문서를 조작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며 “누가 조작을 했는지 밝히지 않으면 자민당의 신뢰가 흔들린다”며 지적했다.아베 총리가 사퇴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가 추진하는 전쟁가능국가로의 개헌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재무성의 인정으로 ‘아베 1강(强)’에 대한 불만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돌출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국회 발의를 목표로 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2 14:41 채현주 기자

샤오미, 인도서 6개 스마트폰 출시…스타트업에 10억 달러 투자

샤오미 글로벌 부문 부회장 겸 샤오미 인도 CEO 쿠마르 자인(사진=Reuters)중국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제조사 샤오미가 올해 인도에서 최소 6개의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고 100개의 판매점을 오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즈(EconomicTimes)’ 가 10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샤오미 글로벌 부문 부회장 겸 샤오미 인도 CEO 쿠마르 자인은 인터뷰에서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히며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샤오미의 인도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곧 20억 달러의 매출도 무난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2017년 4분기에 샤오미는 인도에서 휴대폰 1위 삼성전자를 제치고 깜짝 1위에 오른 바 있다.인도에서 샤오미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가성비 높은 제품 전략과 삼성 등 타기업과 차별화 되는 ‘콘텐츠 중심 마케팅’이다. 최근 인도 시장에 런칭한 ‘샤오미 스마트 TV UHD(55인치)’의 경우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무려 10만 시간의 ‘무료 IPTV 콘텐츠 사용시간 증정’이라는 마케팅을 선보인 바 있다.샤오미는 인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안으로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 계획도 밝혔는데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인도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로 쏟아 부을 예정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자신들의 자회사인 ‘션웨이 캐피탈’을 통해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는데 SNS 스타트업 ‘쉐어챗’과 학생용 핀테크 기업 ‘크레이지비’ 등에 투자한 바 있다.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샤오미의 직접적 투자 계획 배경에는 그동안 중국 기업의 핸디캡을 가지고 있던 샤오미가 시장 1위 등극으로 자신감을 얻은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지난 11월 샤오미 창업자 라이 준은 향후 5년간 인도 100개 스타트업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샤오미를 하드웨어 기업이 아닌 콘텐츠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콘텐츠 강자’로 등극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콘텐츠, 핀테크, 인도 지역 맞춤 서비스 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샤오미의 이러한 전략은 인도에서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펼치는 전략과 일맥상통하지만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콘텐츠) 중심으로 전략 방향을 그리고 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인도는 중국과 무역에서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해 양국 교역 규모는 700억 달러지만 인도의 무역 적자가 5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중국과 안보 문제와 맞물려 인도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빈번한 세이프 가드 발동과 무관치 않다. 샤오미도 공기 청정기, 피트니스 밴드 등 다양한 제품을 인도에 들여오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

2018-03-12 13:49 권기철 객원기자

인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세계 1위' 올라…작년 대비 3배 성장

인도 앱 시장은 세계 1위의 시장으로 성장했다.(사진=LiveMint)인도 모바일 사용자들의 1달 평균 앱(App) 다운로드 수가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이스라엘의 모바일 분석 전문기관 ‘앱플라이어(Appsflyer)’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1인당 월 평균 40개의 앱을 설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미국을 앞지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올 1월 앱 설치 숫자는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3배나 늘어나는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조사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즉, 비즈니스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거나 할인 코드를 얻는 방식인 ‘비오가닉앱(Non-organic App)’에 대한 사용을 측정하는 방식이 사용되었다. 참고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을 ‘비오가닉앱(Non-organic App)’, 반대로 사용자가 스스로 찾아서 설치하는 앱을 ‘오가닉앱(Organic App)이라고 한다.인도의 ’비오가닉‘ 방식의 앱 설치는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평균 성장률 20%을 크게 앞섰다. 인도 사용자들의 하루 앱 이용 시간은 170분으로 세계 최고의 사용시간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200분에 이어 5위권 안에 들었다.조사에 따르면 인도의 월 평균 앱 다운로드 숫자는 10억 건에 달하고 40억 개의 앱이 열린다. 앱을 통한 매출은 월 4억 달러 수준이다. 인도는 안드로이드 앱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32%의 사용자가 앱 설치 후 평균 30일 이내 설치한 앱을 삭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의 앱 만이 설치 30일 이후에도 살아남는데, 이는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비 70% 이상 마케팅 비용을 늘려야 앱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미디어 관련 비인도계 앱의 점유율이 증가했고, 쇼핑 84%, 엔터테인먼트 및 여행 관련 앱 45% 등으로 사용률이 높아졌다는 점이다.중국산 앱 점유율은 7%, 비인도계 앱 점유율도 30% 증가했다. 최근 중국산 앱에 대한 선호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국 ’알리바바 인도‘의 ’9apps’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9app’가 운영하는 인터넷 브라우저 ‘UC 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말 52%로 구글 ‘크롬’의 30%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분야별로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도산 앱 점유율은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인도의 전자상거래 앱은 해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인도는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앱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용자들은 3개월 평균 5.5 달러를 앱을 통해 결제한다. 인도 소득 수준 상승에 따라 값비싼 스마트폰 구매도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스마트폰 사용자도 10년 전 7%에서 현재 27%(약 6600만 명)로 무려 20%P 상승했다.이 조사는 2017년 1월에서 2018년 1월까지 ’앱플라이어‘가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핀터레스트, 스냅, 텐센트 등과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고 앱플라이어 측은 밝혔다.권기철 기자 speck007@viva100.com

2018-03-12 13:46 권기철 객원기자

글로벌 車시장 M&A 10년만에 최대

삼성전자 하만. (하만 제공)지난해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MA) 규모가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완성차 업체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간 MA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12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이뤄진 MA는 총 598건으로 2007년(604건)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MA 거래액은 532억달러(약 57조원)로 2016년보다 29.9% 늘면서 500억달러대 수준을 회복했다. MA 거래액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2015년(620억달러)을 제외하고는 지난 9년간 줄곧 500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지난해 거래액 증가세는 50억달러 이상의 ‘메가딜’(megadeal)이 두 건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인텔은 지난해 8월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업체인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사들였고, 10월에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전자장비) 전문기업인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했다.PwC는자동차 업계 MA가 커넥티비티(연결성)·자율주행 등 오토 테크(Auto-tech) 분야에 집중됐으며, 미국 기업이 이를 주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오토 테크 관련 MA 거래액은 총 267억달러로 전년(53억달러)보다 5배 이상 성장했다. 또 미국 기업이 거래액 기준 전체 MA의 44.4%를 차지했다. PwC는 “세제 개혁의 영향으로 풍부한 여유 자금을 확보한 미국 기업들이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MA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2018-03-12 13:21 손은민 기자

보호무역주의를 안보논리에 적용한 美관세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후보 선거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미국이 철강 관세 부과를 결정한 이유로 ‘국가안보’를 꼽았다고 해서 우리 정부는 동맹관계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면제 협상을 진행해왔다.한국산 철강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항변하거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내 안보라인을 통해 관세 면제를 요구하는 방식 등이다.그러나 ‘관세 명령’을 바라보는 정부의 관점에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당초 보호무역주의를 안보논리에 끌어다 놓은 관세 조치이기 때문이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경제평론가 그레그 입은 만일 국가안보가 문제였다면 이번 관세명령은 결함이 있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 관세를 부과한 알루미늄은 원광인 보크사이트에서 추출하는데, 미국은 보크사이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크사이트를 미국에서 채굴하는 것은 채산성이 맞이 않아 미국 내 마지막 보크사이트 광산은 약 30년 전에 폐쇄됐다고 한다.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대형 알루미늄 제련소 시설들 역시 해외로 이전시켜왔다.외국정부가 이러한 시설들을 점유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는 셈이다.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제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한 일도 있다.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안보 침해라는 잣대로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무역제재를 가한 것은, 수입 제품 때문에 타격을 입은 미국 내 일자리와 관련 산업을 보호하려는 정치적인 결정이었다는 것이다.하지만 미국이 보크사이트 생산에서 채산성을 맞추려면 수입관세를 상당히 무겁게 적용할 필요가 있는데, 이 경우 미국 알루미늄 제조기업의 경쟁력은 크게 약화된다. 이것은 그동안 누구도 관세를 요구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미국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을 소비하는 기업들은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금까진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현재 미 상무부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관세부과를 정당화 할 수 있을 만큼 국가안보를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 미국 경제를 약화시키는 모든 것들은 곧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이고, 식품에서부터 농산물,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16개 섹터를 보호받아야 할 분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현시대에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에는 전 세계로부터 수입된 재료들이 포함되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자급자족이란 불가능한 상황이다.철강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 타이어제조협회에 따르면 군용차량을 포함하는 차량용 타이어에는 일정 수준의 철강 선재가 필요하지만 국내 생산업체는 군용 및 민간용에 필요한 양과 퀼리티를 공급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미국 타이어제조협회는 관세면제를 요청했으며, 만일 이것이 인정된다면 상무부의 ‘국가안보’에 대한 정의에는 구멍이 많다는 것을 더욱 드러낼 것이라고 그레그 입은 설명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2 12:05 김수환 기자

"시진핑 '마우쩌둥' 길 걷는다" 중국서 거센 비판… 감시로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회의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종신 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이 11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중국내에선 마오쩌둥 시대를 되풀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전인대는 1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제3차 전체회의에서 개헌안 표결을 통해 ‘국가주석 3연임 금지’ 조항을 결국 폐기시켰다. 20여 분만에 끝난 투표집계에서 찬성 2958표, 반대 2표, 기권 3표, 무효 1표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1982년 종신 집권과 개인 숭배 등 마우쩌둥 시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마련된 중국 헌법은 36년만에 해제됐다.이번 헌법 개정을 놓고 중국 저명 인사들은 우려를 표하는 등 반대 의견을 잇따라 내 놓고 있다.과거 마오쩌둥의 비서를 지낸 전 공산당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 리루이는 홍콩 명보에 “베트남도 쿠바도 변하는데 오직 북한과 중국만이 개인 숭배의 길을 가려한다”며 “어느 성의 간부도 시진핑을 옹호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신문에는 찬양하는 글뿐이니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중국의 저명 물리학자 허쭤슈는 홍콩 빈과일보에 스스로 황제자리에 올랐다 몰락한 위안스카이 사례를 되 집으며 시 주석의 장기집권 개헌을 비판했다. 허쭤슈는 “위안스카이는 개헌을 통해 합법적으로 황제가 됐지만 마지막엔 결국 온갖 비난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위안스카이는 1915년 중화민국을 장악한 군벌로 황제가 됐으나 중국 전역의 반발로 1916년 3월 황제 제도를 취소하고 얼마 후 사망했다.혁명 원로의 자녀 ‘훙얼다이’인 저명 작가 라오구이는 공개 성명을 내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마오쩌둥의 종신집권은 개인독재로 흘렀고, 중국을 암흑시대로 몰아넣었다”며 “장쩌민과 후진타오도 이를 알기에 헌법의 임기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임기제한 폐지는 역사의 퇴보로서, 시진핑은 종신집권의 길을 결코 걸어서는 안된다”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맞서 중국 당국도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반부패 작업을 맡아온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국가감찰위로 격상시키고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며 비판 세력에 맞서고 있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비판적인 글이 쇄도하자 당국은 이를 순차적으로 삭제했고, 이와 관련된 검색도 차단했다.중국 봉황망과 중국청년보도 등 언론도 이를 우려한 의견 등을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당하는 곤욕을 치렀다.안후이 성의 전 검찰관 천량선과 반체제 인사 황팡메이 등은 “차가 후진하고 있다” 등의 비판하는 글과 동영상을 올렸다가 구금됐다.또한 중국 당국은 개헌의 중요성을 알리는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영하는 가 하면 관영 언론들은 이를 적극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냈다.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개 사설에서 “국가 통치 체계를 현대화하는데 개헌안 통과는 중요하며 이는 시대의 대세에 부응한다”고 보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2 11:41 채현주 기자

[비바100] 건강수명 늘려주는 日로봇 “고령자 관리는 내 몫”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개발한 개호용 로봇 ‘로베아’가 앉아 있는 여성을 안아서 들어 올리는 장면. (유투브 영상 캡처)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0년에 일본 여성의 절반이 50살 이상이 되고, 2025년 일본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65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2060년까지 평균 수명이 남녀모두 90살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마디로 출산을 할 수 있는 여성이 절반으로 줄고,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시대가 곧 본격화된다는 얘기다. 일본은 고령화·저출산시대를 대비해 고령자들을 위한 로봇 개발에 한창이다. 인구 감소로 부족해진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2020 도쿄올림픽 ‘로봇 버스·택시’ 상용화지난해 11월 아키타현 센보쿠시 일반도로에서 실증실험주행을 하고 있는 자율주행버스.(연합뉴스)일본 JTB, 아이즈전력, NTT도코모는 지난 8일 최적의 시간 경로 등을 계산해 운행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버스 시험 운영을 후쿠시마 현 아이즈와카마쓰 시에서 3월 말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버스의 경우 기존 정해진 경로만 운행했던 것과 달리 사람이 대기하고 내리는 정류소를 실시간 파악하고 빠른 길 등을 계산해 효율적으로 운행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지방도시는 2018년부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아울러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무인자율주행 실증 실험을 허용,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AI를 활용한 무인자율주행 로봇 버스와 로봇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고령자들의 교통사고 비율이 늘자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택시 요금을 최대 50% 할인해 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하지만 운전 면허증 반납에 따라 이동수단이 불편해진 고령자들이 늘면서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모색해 왔다. 그 해결책으로 관광과 고령화 쌍방을 고려한 로봇 교통수단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다양한 실증 실험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2025년엔 완전한 무인자율주행 실용화를 노리고 있다.◆간병시설에서는 감정 로봇이 친구“따라해 보세요, 팔 위로 하나!둘!셋!” 일본의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한 노인 복지시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40여 명의 노인들이 모여 로봇의 힘찬 구령과 율동에 맞춰 체조를 한다. 한 노인이 따라하지 않자 로봇은 노인의 이름을 부르며 활기를 넣어준다. 이 로봇은 내장된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건강부터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고 노인들을 관리한다. 기계에 대한 거부감을 가졌던 노인들은 이런 세심함에 어느 새 거리감도 사라진다. 후지소프트가 만든 ‘팔로’라는 로봇이다.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노인 복지시설 ‘산타마리아’라는 로봇도 주목 받고 있다. “10과 20 중에 어느 수가 더 큰가요?” 로봇의 몸통 화면에 숫자를 보여주며 노인들에게 이 같이 질문한다. 노인이 답을 맞히면 “정답!”이라고 외치는 등 각종 퀴즈를 내며 노인들의 뇌를 관리해 준다. 심지어 노인들의 표정으로 감정 등을 파악해 자연스러운 대화도 나눌 수 있다. 특히 몇 번이건 되물어도 전혀 싫어하는 내색 없이 대답해 준다.이 밖에도 희로애락 변화 등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얼굴색, 표정, 목소리 등을 파악해 건강관리도 도와준다. 이 로봇은 소프트뱅크가 제작한 ‘페퍼(Pepper)’이다.일본의 한 노인 복지시설에서 페퍼가 노인들의 운동 관리를 도와주고 있다. (소프트뱅크)최근 노인 복지 시설에 부족한 인력을 이 같은 로봇 활용으로 대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뇌기능을 갖춘 인간형 로봇이 간병인 역할을 하면서 노인들의 건강수명을 늘려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요양원에서 매일 누워있던 88세 한 노인에게 로봇이 “차 마시자”고 권유하면서 꾸준히 말을 걸었다. 그 결과 노인은 스스로 의욕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간병 인력 부족으로 고민하는 일본 정부는 간병 복지 부분에서 로봇의 활약에 큰 기대를 모으며 적극 활용토록 추진하고 있다.◆“입으면 건강해진다” 입는 로봇매년 고령자들의 다양한 간병 기기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는 ‘국제복지기전시회’에서 최근 로봇을 입으면 쇠약해진 육체를 보강해주는 제품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파나소닉은 입고 걷기만 하면 전기자극을 이용해 저절로 무릎 주변의 근력을 강화해주는 운동 보조기를 상품화시켰다. 이 기기는 우주비행사가 우주에 장기간 체류하는 동안 쇠약해지는 것을 막기위해 보조기구로 사용되면서 효과를 얻자 승인을 받아 제품화됐다. 벤처기업 사이버다인이 개발한 로봇 슈트는 허리에 착용하는 의료기기이다. 착용자의 뇌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착용자가 앉고 서는 동작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 로봇 슈트는 2015년부터 일본 공항의 수하물 작업 요원들의 허리 부담 경감을 위해 사용해 왔다. 현재 일반인들에게는 좀더 가볍고 착용하기 편리하게 제작돼 판매되고 있다.배뇨나 배변에 곤란을 겪는 고령자들을 위한 기기도 주목을 끌었다. 한 배뇨 장치는 하복부에 장착된 초음파로 방광의 부푼 정도를 측정해 적절한 배뇨 시간을 알려준다. 요실금 환자들에게 특히 희소식 제품이다.이 밖에도 치매 환자 돌보기 로봇부터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로부터 보호해주는 지킴이 로봇까지 속속 출시되고있으며 그 종류도 무궁무진하다.일본의 연구기관 신에너지산업기술 NEDO가 발표한 ‘로봇의 미래시장 예측’에 따르면 사람의 능력을 보조하고 생활을 지원해주는 일본의 서비스 로봇의 시장규모는 2020년 1조엔(약 10조원)에서 2035년 5조엔까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의 로봇 시장은 그 동안은 전세계에 비교해 성장이 다소 더뎠지만, 초고령화로 인력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2 07:00 채현주 기자

시진핑, 절대권력 공고화…장기집권 길 열렸다

11일 오후 중국 제13기 1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전체회의에서 중국의 5번째 개헌안이 통과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투표를 마치고 카메라를 보고 미소 짓고 있다.(연합)중국인민대표대회가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을 공식 추인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절대 권력이 한층 공고화해졌다.중국공산당 당장(당헌)과 일반 중국국민의 총의라고 할 헌법에도 ‘시진핑 사상’이 삽입된 데 이어 3연임 이상 금지로 규정된 국가주석 임기조항을 삭제한 개헌안이 전인대 의결을 거치면서 절대적 ‘1인 체제‘가 제도적 완비를 하게 됐다.시 주석은 지난 2012년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당 총성기·당 중앙군사위 주석·국가주석에 오른 이후 반(反)부패 투쟁을 명분으로 정적을 제거하면서 절대권력 만들기에 주력해왔다.’민주집중제‘로 불리는 집단지도체제는, 마오쩌둥처럼 중국 공산당 최고위직인 총서기의 독단을 허용하지 않고 중대 결의 사안을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시 주석이라는 절대 권력자 1인이 지휘하는 체제라고 할 수 있다.국가 감찰위원회가 헌법상 새로운 기관으로 탄생하는 것도 시 주석의 장기집권에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국가 감찰위는 당원에 대한 사정 권한만 가진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넘어 국무원 등의 비(非)당원 공무원에 대한 감독권도 함께 가진 강력한 반부패 사정 기구다.이에 따라 중국공산당 당원은 물론 일반인을 상대로도 무소불위 사정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장기집권 방해를 제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1 21:43 브릿지경제 기자

비트코인 채굴과 난방을 동시에…가상화폐 채굴기겸 난방기 등장

프랑스의 한 스타트업이 공개한 가상화폐 채굴과 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기. [사진=Qarnot 공식홈페이지 캡쳐]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본체에 열이 발생해 뜨거워진다. 가상화폐 채굴기도 복잡한 연산작용을 하는 동안 열이 발생한다.이러한 점에 착안해 집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면서도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새로운 난방기기가 등장했다.1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퓨처리즘은 프랑스의 스타트업 Qarnot이 공개한 ‘QC-1’은 채굴 중에 발생하는 불편한 부작용인 ‘열(熱)’을 난방하는데 활용한 기기라고 보도했다.이 ‘가상화폐 난방기’는 집을 따뜻하게 데워주면서 가상화폐를 채굴한다.AMD 그래픽카드 두개를 사용하며, 한 달에 120달러 상당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채굴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외관상의 모습은 그릴과 나무로 장식돼 마치 검정색 라디에이터처럼 보인다.기본적으로는 가상화폐 중 시가총액 2위 규모인 이더리움을 채굴한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라이트코인이나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를 채굴하도록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회사 측에 따르면 기기의 설정에는 10분정도가 소요된다. 이더넷케이블을 통해 온라인으로 연결되며,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히터의 채굴 진행상황이나 히터 활성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매체는 난방비를 절감하면서 채굴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처럼 보인다고 전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1 17:04 김수환 기자

동일본 대지진 7주년 추도식...희생자 기리며 묵념

추도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하는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 부부 (NHK캡처)1만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11일 7주년을 맞이했다. 일본 도쿄 등 전국 각 지역에서는 지진이 읽어난 2시 46분에 맞춰 추모행사를 열고 참석자는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도쿄 국립극장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계의 인사들이 모였다. 아베 총리는 추도사에서 “피해자에 끊임 없는 지원에 힘을 기울이고 부흥을 가속할 것”이라며 “큰 희생 아래 얻은 귀중한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방재대책을 부단히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추도식에는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 부부도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동일본 지진은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미야기(宮城)현 오시카(牡鹿)반도 동남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당시 규모 9.0 지진으로 1만589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행방불명자의 수도 2539명에 이른다.당시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치면서 핵연료가 녹아내리며 수소 폭발이 발생했고 방사성 물질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1900년 이후 세계에서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꼽히고 있다.동일본대지진으로 7년이 지났지만 재난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아직도 1000명 이상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도 7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1 16:58 채현주 기자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승부수에 쏠린 세계의 눈

미 백악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왼쪽)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 초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고대한다”며 “그 사이 모든 제재와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북한중앙통신=연합뉴스)대담한 도박인가, 최강의 승부수인가. 세계의 이목이 오는 5월로 예정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에 쏠리고 있다. 4월에 있을 남북 정상회담도 북미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전초전으로 부상하면서 해외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후보 선거지원 유세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해 설명하며 “북한이 화해를 원한다고 믿는다. 이제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이 개최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라며 “내가 자리를 빨리 떠날 수도 있고, 아니면 우리가 앉아서 세계를 위해 가장 위대한 타결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 장소로 이동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도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본다. 우리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대화 성과를 낙관했다.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수용하면 “역사적인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사에게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은 두 정상의 성향만큼이나 돌발적이고도 파격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부 외신들이 ‘갬블’(Gamble·도박)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직은 그 결과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욱 이번 회담의 중재역이자 당사국인 한국의 역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대로, 대북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면담한 45분이 역사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도 북미회담의 징검다리 성격인 4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NYT는 대북 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남북정상회담 장소로 평양과 서울, 판문점 등 3곳을 선택지로 제의했으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5월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는 판문점·스웨덴·제네바·베이징·공해상 선박 등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예상했다.남북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준비위원회가 이번 주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북미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큰 틀을 설정하고 실질적인 협상 내용은 참모들에게 맡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회담을 위해 사실상 내부 준비에 착수했으며, 행정부 관리들이 북한의 비핵화 및 대화의지 등의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북 직접 접촉라인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회담 관련 메시지가 한국 특사단을 통해 받은 메시지와 부합하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1 16:36 김수환 기자

중국, 외교 담당 기구 통합…"양제츠가 이끌 것"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방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중국 공산당이 외교 부분의 막강한 힘을 키우기 위해 외교를 맡고 있는 당내 조직을 통합하고 강력한 단일 기구를 만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공산당은 중앙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영도소조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통합 조직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맡을 예정이라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중앙대외연락부는 해외 정당과의 교류 등을 담당하며 북·중 교류를 담당하는 핵심 부서이다. 중앙외사영도소조도 현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으며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비공식 기구로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중국 공산당이 두 조직의 통합에 나선 것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해 관계를 하나의 목소리로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중국은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이어져온 ‘도광양회’(韜光韜晦·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전략을 펼쳐왔지만,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을 통해 ‘중국몽’을 꿈꾸는 시 주석은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확장된 대국 외교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또한 중국 외교 정책은 국무원 외교부, 상무부, 중앙대외연락부, 중앙외사영도소조 등으로 분산돼 이해나 관심사가 달랐다. 이에 부처 간 의사소통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번 외교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양제츠는 지난해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최고 지도부인 25명의 정치국 위원으로 선임됐다.SCMP은 “양제츠는 시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의 지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왕치산은 이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부주석으로 선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문은 “왕이 외교부장은 국무위원으로 승진해 양제츠를 보좌할 것”으로 내다봤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1 13:11 채현주 기자

문 대통령 '엽기 살인 용의자'로 만든 터키TV, 이유가 '황당'

지난달 25일 터키 쇼TV 뉴스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피살사건 리포트 화면 캡처 이미지. 문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사진을 배경으로 피살자 모습을 겹쳐 놓고, 중앙에는 ‘백만장자 부부가 체포됐다’, 하단에는 ‘시신을 냉동고에 1년간 유기했다’고 각각 자막으로 표기했다.(연합뉴스)터키 유명 방송 채널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사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방송 후 항의가 잇따랐지만 한국대사관에 사과 답신을 보냈을 뿐 공개적인 정정보도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11일 터키 한인 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터키 쇼TV 뉴스 프로그램 ‘아나 하베르’는 쿠웨이트에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가 살해된 후 1년 넘게 냉동고에서 유기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다루면서 그 살인 용의자의 모습으로 문 대통령의 사진을 내보냈다.뉴스는 용의자가 쿠웨이트 억만장자라고 설명하며 최근에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과 문 대통령이 만나는 사진을 사용했다.또 문 대통령과 이방카의 사진을 반복해서 보여주는가 하면 문 대통령을 피살자 모습과 나란히 편집해 사용하는 등 1분 40초 가량의 뉴스를 보도하는 동안 문 대통령의 사진이 총 8차례나 등장했다.쇼TV는 터키 5대 미디어그룹 안에 드는 지네르미디어그룹 계열의 인기 채널이다.방송을 본 터키 한인들은 당시 문 대통령의 모습이 뉴스에서 살인 용의자 사진으로 나오자 황당해 했고 방송에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도 이 방송에 서신을 보내 뉴스 영상 삭제와 사과, 재발 방지 조처를 요구했다.쇼TV는 이달 6일 한국대사관에는 “큰 실수를 저질러 사과한다”는 답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사진이 사용된 경위에 대한 해명은 물론 공식적인 사과나 정정보도는 하지 않고 있다. 쇼TV의 뉴스디렉터는 당시 한국대사관의 경위 확인 요청에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며 해명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진다.현재 해당 뉴스는 삭제돼 검색 결과에만 남아 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1 12:00 채현주 기자

트럼프 ‘관세폭탄’ 철강시장에 파장…각국 폭탄 피하기 행보

세실리아 말스트롬(가운데)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세코 히로시게(오른쪽) 일본 경제산업상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왼쪽)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0일 브뤼셀에서 만나 고율 관세 부과 면제를 요구했으나, 면제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폭탄’으로 세계 철강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11일(현지시간) 메탈불레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철근값과 철강 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다.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9일 콘크리트 보강 철근(Rebar·steel reinforcement bar) 5월물 선물은 t당 3709위안으로 전날 보다 3.7% 하락했다. 철광석 5월물 가격도 다롄(大連)선물거래소에서 483.5 위안으로 전날보다 5.2% 급락했다. 철강 기업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寶山)강철과 한국 포스코 주가는 9일 각각 3%, 3.6%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이에 대응한 중국, 유럽 등의 보복조치로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중국 내 공급과잉 등이 이러한 하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철강 가격은 연말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효력은 서명일(9일)로부터 15일 이후 시점에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우방국인 호주에 대해서도 면제해 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발효되기 전에 몇몇 나라들이 추가로 관세에서 면제될 가능성을 나타냈다.각국은 관세가 관철될 경우에 대비해 보복조치 등을 시사하면서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효력 발생 전 관세에서 면제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10일 브뤼셀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고율 관세 부과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미국 측의 묵묵부답으로 면제 합의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회의 후 트위터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히면서 “미국은 관세면제를 위한 절차에 대해 즉각적이고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논의는 다음 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히로시게 경제산업상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이 일본의 관세 부과 대상 면제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세계에서 대미 철강 수출량이 가장 많은 캐나다(2017년 기준 568만t)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되면서,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대미 철강 수출이 많은 브라질(467만t·26억 달러)이 최대 피해국으로 떠올랐다. 마르쿠스 조르지 브라질 통상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이 최대 피해국이 될 수 있다”면서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미국 측에 촉구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대응 방침을 밝혔다.철강 제품뿐만 아니라 지적재산권 침해 조사 결과 등으로 더욱 광범위한 자국산 제품에 제재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은 ‘눈에는 눈’이라는, 보다 강경한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성명에서 미국에서 수입되는 금속제품 뿐만 아니라 미국산 농산품, 전자제품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8-03-11 11:46 김수환 기자

일본,"北핵사찰 초기비용 30억원 부담" 왜?

2002년 미국 위성이 촬영한 북한 영변의 핵시설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으로 일본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가 확산되자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사찰에 필요한 초기 비용에 3억엔(약 30억3천만원)을 부담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도신문은 10일 일본 정부가 IAEA에 거출해 놓은 자금에서 이 같은 북한 핵사찰 초기 비용을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사찰 대상이 확대되면 부담비용을 증액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그동안 핵,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북 압력 강화만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북미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일본이 배제된 ‘재팬 패싱’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국제사회에서 강경파로 북한에 대한 압력노선을 주도해온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불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꿔 북미 대화를 결정한 것은 일본을 완전히 배제한 채 정해진 것”이라는 전직 방위상의 말을 전했다.아베 정권이 일찌감치 북한의 비핵화 논의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목소리를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교도통신은 “한국과 미국에 비해 뒤쳐진 일본이 비핵화에 공헌하는 자세를 보여 존재감을 발휘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에 핵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압박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북한은 1994년 8월 미북 제네바 합의를 통해 북한은 핵 사찰을 허용했고, 2005년 9월 6자 회담에서 핵무기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핵개발을 숨기며 이를 지속해왔고 6차례의 핵실험을 했다. 2009년부터 핵 사찰을 받지 않고 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IAEA는 지난해 8월부터 북핵 사찰 재개에 대비한 전문가팀을 이미 설치해 북핵에 재사찰을 할 수 있도록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영변 핵시설의 초기 사찰 비용으로는 3억5천만~4억엔(약 35억4천~40억5천만원)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라늄 농축 공장과 원자로 등이 있는 영변의 핵시설을 염두에 두고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2018-03-11 11:01 채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