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과 난방을 동시에…가상화폐 채굴기겸 난방기 등장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18-03-11 17:04 수정일 2018-03-11 17:04 발행일 2018-03-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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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20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채굴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도 채굴
채굴에서 발생하는 열(熱)로 난방도
“난방비 절감하고 채굴도…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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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스타트업이 공개한 가상화폐 채굴과 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기. [사진=Qarnot 공식홈페이지 캡쳐]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본체에 열이 발생해 뜨거워진다. 가상화폐 채굴기도 복잡한 연산작용을 하는 동안 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집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면서도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있는 새로운 난방기기가 등장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퓨처리즘은 프랑스의 스타트업 Qarnot이 공개한 ‘QC-1’은 채굴 중에 발생하는 불편한 부작용인 ‘열(熱)’을 난방하는데 활용한 기기라고 보도했다.

이 ‘가상화폐 난방기’는 집을 따뜻하게 데워주면서 가상화폐를 채굴한다.

AMD 그래픽카드 두개를 사용하며, 한 달에 120달러 상당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채굴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관상의 모습은 그릴과 나무로 장식돼 마치 검정색 라디에이터처럼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가상화폐 중 시가총액 2위 규모인 이더리움을 채굴한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라이트코인이나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를 채굴하도록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기의 설정에는 10분정도가 소요된다. 이더넷케이블을 통해 온라인으로 연결되며,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히터의 채굴 진행상황이나 히터 활성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매체는 난방비를 절감하면서 채굴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방법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