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이종섭, ‘방산 공관장 합동회의’ 참석…입국 일주일 만에 회의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비롯해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가 28일 개최됐다.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는 지난 10일 호주에 부임해 ‘수사 회피’ 의혹이 일자, 11일 만인 21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다.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합동회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선호 국방부 차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호주·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종섭 호주대사는 회의 참석을 위해 청사에 도착하면서 국내 체류 예정 기간이나 기자회견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회의장으로 향했다.합동회의는 이 대사가 입국한 지 일주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외교부가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힌 지난 25일로부터는 나흘째 되는 날에 개최됐다. 회의에선 글로벌 방산시장 현황과 방산수출 현안 및 정책과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3-28 14:47 정재호 기자

김여정 “일본, 김정은 만남 요청”…기시다 “북한과 정상회담 중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연합)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북한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최근에도 기시다 (후미오) 수상은 또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밝혔다.이어 “일전에도 말했듯이 조일(북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김 부부장은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되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자국의 전반 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존중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이 ‘기시다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질의하자 “지적하신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고,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기시다 총리가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히자, 김 부부장은 같은달 15일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담화를 낸 바 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3-25 17:10 정재호 기자

‘민주주의 정상회의’, 가짜뉴스 ‘엄정 대응’ 선언…“법·제도 강화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21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가짜 뉴스에 엄중 대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새로운 기술에 관련된 위험 완화를 위해 법과 제도를 강화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지난 18∼20일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회의의 주제별 의장 요약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와 덴마크 왕국, 케냐 공화국이 공동 주재했으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이뤄졌다.우선 정상회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대응’ 분야에서 가짜뉴스를 엄중히 다루도록 법과 제도를 구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세력에 국제사회가 엄정히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에 따라 AI와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를 찾아내고 퇴치하는 AI·디지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 공조도 모색키로 했다. 이어 ‘기술과 민주주의’에서는 민주적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신흥 기술과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강화키로 했다.여기서는 인권 존중을 위한 기술 체계 발전, 민주적 가치를 구현하는 기술 개발 지원의 필요성에 주목했다.이와함께 정상회의는 △민주 거버넌스에 대한 청년의 참여 보장 △언론의 자유와 책임성 강화 △반부패를 위한 기술의 개발과 협력 증진 △공정한 선거 보장을 위한 신기술의 기회와 위협 평가 △부당한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사법 제도 보호 △시민 단체의 역할 환경 조성 △장애인의 참여 보장 △성평등 확대 △공정하고 안전한 일자리 조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파트너십 등도 요약문에 담았다.정상회의는 “지난 2021년 출범 이래 정부, 시민사회, 국제기구 및 민간 부문을 규합해 세계 민주주의의 부흥을 위한 모멘텀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대한민국과 회의의 파트너 정부들은 향후 관련 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독려키로 했다”고 밝혔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3-21 16:42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영국 부총리 접견…“민주주의 증진·수호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를 맞아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를 접견했다.윤 대통령은 “의회 민주주의의 원조 국가인 영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환영한다”며 “이번 회의 주제인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증진’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11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다우닝가 합의’를 언급, “앞으로 이 합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다”고 했다.지난해 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서명한 다우닝가 합의로 한영 관계는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다우든 부총리는 “영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과 다우든 부총리는 이밖에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이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수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3-20 22:59 정재호 기자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발 발사…한 달 만에 도발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연합)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의 도발 재개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도발로 보면 지난 1월 14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이어 64일 만이며, 올해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합참은 “오늘 오전 7시 44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 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이어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소 3발 이상이며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남측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30㎞, 전북 군산의 주한 미 제8전투비행단까지는 약 350㎞다.합참은 당초 발사 원점을 ‘황해북도 상원 일대’로 언론에 공지했으나 이를 ‘평양 일대’로 정정했다. 상원동 미사일기지는 평양 순안공항과 약 50㎞ 떨어진 곳에 있다.이런 가운데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오전 7시 44분께 탄도미사일 2발, 오전 8시 21분께 1발을 각각 발사했으며 발사된 지 몇 분 만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일본 당국은 북한 서쪽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3발 모두 최고 고도 약 50㎞로, 북동쪽으로 약 35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했다.군 당국은 북한이 내달 남한 총선과 김일성 생일(4·15),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4·25) 등 주요 정치 일정을 겨냥해 미사일 도발과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한미 외교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이날 낮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 회담에 들어갔다.마침 이날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만큼 회담에선 북한 도발 대응 및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중국 양회가 종료됐고 한미 모두 중국 북핵 당국자와 최근 양자 협의를 가진 만큼 북핵 관련 건설적 역할로 중국을 견인할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남중국해 문제 등 지역·글로벌 정세 현안이 어떻게 논의될지도 관심이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3-18 14:02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자유 근거한 통일 추구…북한주민 인권 개선 위해 노력해야”

윤석열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연합)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근거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 한 명, 한 명의 자유를 확대하는 통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통일부의 통일정책방향 보고를 받고 이같이 강조했다고 밝혔다.통일부는 전날 “김정은 정권이 대한민국을 적대 국가로 규정하고 민족과 통일을 지워가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흔들림 없이 통일국가를 지향하면서 우리의 통일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시점”이라며, 자유주의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통일구상’을 마련하겠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통일은 남북관계 차원만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있게 협력하여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 주민 개개인의 삶의 질과 인권 개선을 위해 통일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국내외에 있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고 김 장관은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통일구상에 담길 내용과 관련해 “북핵 문제와 북한 인권상황, 국제정세의 변화를 반영해 자유주의 철학이 담긴 새로운 통일구상을 수립할 것”이라며 “통일부는 앞으로 폭넓게 국민과 국제사회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통일구상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통일부는 이달 15일 가동될 장관 자문기구인 제2기 통일미래기획위원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2기 통일미래기획위는 탈북민, 청년, 외국인, 학계 전문가가 보강된다.한편 정부는 올해 광복절을 발표 시기로 잠정 결정하고 새 통일관 수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3-08 20:58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미국 미시간 주지사 접견…경제협력 방안 모색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그레첸 위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그레첸 위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양측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윤 대통령은 “미시간주에 투자하는 모든 국가 중 한국의 투자 규모가 2위에 달한다”며 양측 경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과 중공업이 발달한 미시간주에 투자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핵심 산업과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주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또 한미동맹 70주년인 지난해 국빈 방미를 계기로 확장억제, 경제안보, 첨단기술, 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이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 6만여명이 각계에서 활동하면서 한미 교류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이에 위트머 주지사는 한국의 미시간주 투자에 사의를 표한 뒤 “전기차 배터리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미시간주 한인 사회가 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인사회의 권익 신장과 발전을 위해 적극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3-07 21:30 정재호 기자

尹정부, 30년만에 통일관 손질…자유주의적 가치관 담는다

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 [사진=연합]윤석열 정부가 자유주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통일 비전을 마련한다.1994년 공식화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통일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일 “윤석열 정부의 통일관, 통일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으로 자리 잡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는 지금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주의적 철학 비전이 누락돼 있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1994년 나온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화해·협력, 남북 연합, 통일국가 완성이란 기계적 3단계 통일방안”이라며 “현재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 병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0년 넘게 우리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대해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우리가 반드시 관철해야 할 자유 민주주의 통일, 북한의 모든 주민이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리도록 만드는 것이 당위이고 명분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지난 70년 분단 상황 속에 남과 북이 서로 극과 극으로 서로 다른 결과를 야기한 것도 모든 사람이 무엇이 옳고,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를 확연히 보여준다”며 “그런 비전과 철학적 콘텐츠를 좀 더 담아내며 개념화하고, 기존의 통일관을 다듬어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2024-03-01 13:22 채훈식 기자

김정은, 연평·백령도 북쪽 선 긋고 “우리 영해”…NLL 무시하고 도발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연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시하고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이른바 ‘국경선’을 그어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국경선’ 언급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도발을 앞두고 명분 쌓기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대함미사일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해상 국경선을 믿음직하게 방어하며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분쇄할 데 대한 방도”를 제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는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할 데 대한 중요 지시를 내렸다”며 “조선 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고 통신이 전했다.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해상 국경선’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과거 남북의 해상 경계와 관련해 그 용도에 따라 ‘해상 경계선’, ‘해상 분계선’, ‘해상 경비계선’ 등을 주장해왔다.북한에서 ‘국경선’은 통상 북한과 중국 경계를 뜻했다. 이를 서해로 끌고 내려온 것으로, 올해 들어 남북을 “동족 관계가 아닌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는 북한의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도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북한 헌법에 영토·영해·영공 규정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의 일부 내용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을 말한 만큼 국경선도 NLL처럼 연평도·백령도의 북쪽에 그으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기존 경비계선 등이 연평도와 백령도 사이 수역에서는 NLL보다 남쪽으로 크게 내려와 있는 만큼 해당 수역에서는 북한이 NLL을 무력화는 새로운 선을 그으려 들고 도발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2-15 20:12 정재호 기자

한국,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대통령실 “북한에 상당한 타격”

용산 대통령실 청사.(연합)한국이 지금껏 외교관계가 없었던 사회주의 국가 쿠바와 전격적으로 수교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번 수교는 과거 동구권 국가를 포함해 북한의 우호 국가였던 대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교는 결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또 그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이 고위 관계자는 쿠바가 그간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린 점을 거론하며 “맞는 표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수교도 북한으로서는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앞서 한국과 쿠바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와 수교는 한국의 외교 지평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이에 따라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시리아만 남게 됐다.공산주의 국가 쿠바는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며, 한국과는 공식 수교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꾸준히 수교를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다”며 “북한이 수십 년 동안 수교를 방해해왔으니 이번에 전격적으로 빨리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쿠바가 우리나라와의 경제 협력이나 문화 교류에 목말라 있었던 만큼, 북한에 알리지 않고 우리나라와 수교하고 싶어한 듯하다”고 덧붙였다.외교부는 쿠바와 수교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및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국은 향후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 조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양국은 북한의 반발과 방해 공작 가능성 등을 감안해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2-15 14:47 정재호 기자

북한, 동해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올해 5번째

북한, 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연합)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9시께 (강원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군 소식통은 북한이 올해 들어 다섯 번이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에 대해 “미사일 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추정했다. 지난달 30일 화살-2형 발사에서 이미 2000㎞에 달하는 사거리를 확보한 만큼 보다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는 의미다.일각에선 북한이 단순히 무기 시험을 하는 게 아니라 러시아 판매를 염두에 두고 일종의 ‘쇼케이스’를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미사일이 포착된 원산에서 멀지 않은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은 북한이 평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타격 목표로 자주 쓰는 표적섬인데, 이곳을 신형 순항미사일로 명중하는 시험을 영상으로 촬영해 대외에 선전하며 러시아의 관심을 끌려 한다는 지적이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2-14 13:33 정재호 기자

북한 “신형 조종방사포탄 시험발사 성공…역량 질적 변화”

북한 국방과학원이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연합)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의 북한식 표현) 포탄을 개발했다고 12일 보도했다.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240㎜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 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국방과학원은 “이 같은 기술적 급진에 따라 240㎜ 방사포의 전략적 가치와 효용성이 재평가되게 될 것이며 전투마당에서 240㎜ 방사포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북한의 이런 보도는 서울·수도권을 겨냥한 기존 주요 무기의 하나인 240㎜ 방사포탄의 성능을 개량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우리 군도 전날 북한의 240㎜ 방사포탄 시험발사를 탐지했다.군의 한 소식통은 “평안남도 남포 인근에서 발사된 방사포탄이 수십㎞를 비행해 서해상에 낙하한 것을 포착했다”며 “방사포여서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방사포는 북한의 도발에 종종 활용돼 왔으며, 지난달 5∼7일에도 북한은 서북 도서 북방 일대에서 해상완충구역 등을 향해 방사포와 야포 등을 300발 넘게 발사한 바 있다.북한의 방사포는 122·240·300㎜ 등이 있으며, 240㎜는 흔히 ‘서울 불바다’ 위협이 제기될 때 거론되는 장사정포에도 해당한다. 여기에 북한은 지난해 1월 초에는 새해를 맞아 600㎜급 초대형 방사포 30문을 신규 생산 배치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같은 해 8월에는 직접 두 차례 방사포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생산능력 제고를 주문했다.그는 특히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122㎜와 240㎜ 방사포탄의 조종화(유도화)를 실현한 것은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라고 치켜세웠다.김 위원장의 지시로 240㎜ 방사포 유도화를 추진해온 북한이 240㎜ 조종방사포탄을 시험발사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주장대로 유도화에 성공했다면 240㎜ 방사포탄의 사거리가 늘어나고 정밀도가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2-12 13:52 정재호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北 도발에도 이산가족 아픔 외면하지 않을 것”

격려사 하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0일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언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이날 설날을 맞아 임진각에서 진행된 제40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실향민·이산 가족과 합동 차례를 지낸 뒤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부가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는 언제든지 열려있다”며 “북한은 그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진지하게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남북 간 인도적 사안 해결의 첫 단추는 연락 채널의 복원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북한이 지난해 4월 일방적으로 차단한 연락 채널을 복구하고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김 장관은 최근 남북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며 그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그는 “특별히 한반도의 해방과 전쟁, 분단을 겪어온 당사자이며 역사의 산증인인 이산가족들에게 있어서 지금 북한의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아울러 “한반도의 통일과 가족 상봉에 대한 염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도발을 즉시 중단하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망향경모제는 명절에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이 합동 차례상을 올리며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는 취지로 (사)통일경모회가 매년 설에 임진각 망배단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임진각 리모델링 공사로 망배단 인근 ‘평화의 종’ 광장서 열렸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2-10 14:08 장원석 기자

합참 “북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 발사”…전술핵 공격 능력 과시

사진은 순항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연합)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께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합참은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합참이 북한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작년 9월 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북한 주장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열흘 만이다.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평양 서쪽 해상에서 원형 궤도로 도는 모습이 우리 군의 감시자산에 의해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통상 원형 혹은 8자형 궤도로 시험발사를 한다. 저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탄도미사일과 달리 발사 및 낙하지점을 포착하기 어렵다.북한군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만약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전역과 주일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북한은 작년 9월 2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후 다음 날 관영 매체를 통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며 화살-1·2형임을 확인한 바 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1-24 21:57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