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북한군 또 군사분계선 침범…합참 “경고사격에 북상”

대규모 병력 투입돼 작업 중인 북한군(연합)북한군이 지난 20일 또다시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북상했다.합동참모본부는 20일 오전 11시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수 명이 MDL을 20m가량 침범했다고 21일 밝혔다.이에 우리 군은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군은 바로 북상했다. 이들은 북상한 뒤에도 멀리 후퇴하지 않고 MDL 바로 위에서 작업을 이어갔고 이에 합참은 상황을 계속 주시했다고 한다.북한군의 MDL 침범 당시 북측에선 수 ㎞에 걸쳐 북한군 수백 명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 북한군은 DMZ 내 10여곳에서 1곳당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을 동원해 지뢰매설, 경계능력 제고를 위한 불모지 조성, 전술도로 보강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북한군이 MDL을 침범한 것은 이달 들어 3번째다. 지난 9일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50m 이내로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고, 지난 18일에도 중부전선 DMZ 안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20m가량 침범했다가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21 11:20 정재호 기자

북러 “무력침공 받아 전쟁상태 처하면 지체없이 군사원조”…조약 전문 공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연합)북한과 러시아는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상대에게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조선중앙통신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총 23조로 이뤄진 조약 전문을 보도했다.제4조에는 “쌍방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이 조항은 1961년 북한과 러시아의 전신 소련이 체결한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 제1조와 거의 동일하다.조·소 동맹조약 제1조에는 “체약일방이 어떠한 국가 또는 국가연합으로부터 무력침공을 당함으로써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에 체약 상대방은 지체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온갖 수단으로써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됐었다.특히 1961년 조약과 2024년 조약의 차이점은 후자에 ‘유엔 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 국내법에 준하여’라는 표현이 새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51조’는 유엔 회원국에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조항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를 근거로 새 조약 4조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북러는 이와 함께 둘 중 한 나라에 “무력침략행위가 감행될 수 있는 직접적인 위협”이 조성되면, 위협 제거를 위한 협조 조치를 합의할 목적으로 협상 통로를 “지체없이” 가동하기로 하면서, 이를 제3조에 담았다.제8조에는 “전쟁을 방지하고 지역적 및 국제적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방위능력을 강화할 목적 밑에 공동조치들을 취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북러는 이 밖에도 제2조에서 최고위급회담 등 대화와 협상으로 양자 문제는 물론 국제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무대에서 공동보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전 지구적인 전략적 안정과 공정하고 평등한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을 지향하며 호상(상호)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우리 정부는 이날 북한과 러시아가 전날 정상회담에서 군사기술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군사기술 협력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러북 간의 조약의 구체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 차원에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그 이후에 (공식적인)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한편 북러 조약의 효력은 무기한이며, 효력 중지를 원할 경우 상대측에 서면으로 통지하면 통지 1년 뒤 효력이 중지된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20 14:55 정재호 기자

푸틴 “침략당하면 상호지원”…김정은 “동맹 관계로 격상”

북한 김정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연합)북한과 러시아 두 정상은 19일 양국의 강력한 협력관계 복원을 전격 선언했다. 변화된 국제질서와 전략적 환경 속에서 북러관계 성격의 변화를 천명한 것으로, 동북아 안보환경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 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밝혔다.이어 “이로하여 조선과 러시아의 공동 이익에 부합되게 지역과 세계 평화와 안전환경을 굳게 수호하면서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는 두 나라 지도부의 원대한 구상과 인민들의 세기적 염원을 실현시킬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로(북러) 관계 발전 청사에 분수령으로 될 위대한 조로 동맹 관계는 오늘 이 자리에서 비로소 역사의 닻을 올리며 출항을 알렸다”며 양국 앞에 다가올 “임의로운 다사다변과 국난을 일치된 공동의 노력으로 답하기 위한 의무 이행의 충실함에 있어서 그 어떤 사소한 해석상 차이도, 추호의 주저와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해 동맹관계 상 발생하는 의무가 북러 간 생겨났음을 시사하기도 했다.푸틴 대통령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다만 양국은 김 위원장이 선언적으로 밝힌 동맹관계에 대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는 등 실제 운용상의 모호함을 남겨뒀다는 지적도 나온다.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의 기존 조약 및 선언을 대체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통상 러시아의 대외관계 유형상 ‘동맹’의 바로 전 단계에 해당한다.이에 따라 새 조약이 1961년 북한과 옛 소련이 체결했다가 1996년 폐기된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조·소 동맹조약)’에 포함됐던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직접적으로 담진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전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두 정상이 양국 관계를 6·25 전쟁 직후의 혈맹에 준하는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린다는 강한 의사를 선언적으로나마 나타낸 만큼 앞으로 북러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약을 통해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상 금지된 북러 군사협력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푸틴 대통령은 새 협정을 토대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며, 군사 기술 협력을 발전시키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북러 군사 밀착을 심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 위원장도 “두 나라 관계는 정치와 경제, 문화,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호상협력 확대로서 두 나라의 진보와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보다 훌륭한 전망적 궤도에 올라서게 됐다”고 말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20 01:19 정재호 기자

푸틴 “미국 패권주의와 싸워와”…김정은 “러시아 전폭적 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연합)24년 만에 북한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주의와 싸워왔다며 반미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러시아 정책에 대한 전적인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서방 제재·압박에 대한 돌파구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정책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북한의) 일관되고 확고한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이어 “러시아는 수십년간 미국과 그 위성국의 패권적, 제국주의 정책에 맞서 싸우고 있다”며 “양국 간 소통은 평등과 상호 이익에 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노동신문 기고에서도 강도 높은 대미 비난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기도 했다.푸틴 대통령은 “작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결과로 우리는 오늘날 양국 관계 구축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오늘,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새로운 기본 문서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차기 북러 정상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리길 기대한다고 초청 의사를 밝혔다.이에 김 위원장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러시아 정책에 대한 전적인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세계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배경에서 우리는 앞으로 러시아, 러시아 지도부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또 김 위원장은 북·러 관계에 대해선 “지난 세기 조·소련 시기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새로운 번영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러 간 우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북한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강한 러시아의 중요한 사명과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러시아 정부와 군, 인민이 주권과 안보 이익, 영토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전쟁)을 수행하는 데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는 양측 외교, 군사 분야 고위 인사들이 배석했다.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확대 정상회담에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외 북한·러시아 대표단 인사들이 각각 6명, 13명 참석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통신은 북한 측에서는 김덕훈 내각 총리,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성남 당 국제부장, 임천일 러시아 담당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주로 외교, 군사 분야 대표들이다. 러시아 측 대표들은 인원수도 북한 측의 두 배 이상이고 훨씬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다. 외교, 군사뿐 아니라 에너지, 교통, 철도, 우주, 보건 등 분야 수장이 참석했다. 북러는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군사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9 16:17 정재호 기자

‘방북 지각’ 푸틴 1박2일→당일치기로…김정은과 정상회담

북한 김정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연합)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하기로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원래 푸틴 대통령은 18일 저녁 늦게 북한에 도착해 19일 오후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박2일 일정이 당일치기 일정으로 축소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오전 2시46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알렸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새벽 직접 공항에서 푸틴 대통령을 영접하며 환대했다.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날 밤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이동했다.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지도자로선 처음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하고 북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북러 정상회담을 이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이날 오후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밀착하고 있는 북러 관계를 격상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두 정상은 군사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북러가 1961년 옛 소련과 북한이 체결한 ‘조·소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에 포함됐다가 1996년 폐기된 ‘자동 군사개입’ 조항에 가까운 수준의 협력에 합의할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방북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9 06:53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미 조지아 주지사 접견…“한국기업 지원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를 접견하고 한국과 조지아주 간 협력 관계와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켐프 주지사가 지난해 한국과 조지아주 간 경제협력 증진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는 등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전기차·배터리 등 분야에서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우호적인 환경에서 활동하며 한-조지아주 간 상호 호혜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약 10만명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주 발전에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도 했다.이에 켐프 주지사는 “한미동맹이 윤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한인 사회가 조지아주의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다. 한-조지아주 협력과 한미 관계가 경제, 인적교류,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주지사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8 21:23 정재호 기자

합참 “북한군 수십명 오늘 또 MDL 침범…경고사격에 북상”

사진은 전선지역에서 대규모 병력 투입돼 작업 중인 북한군.(연합)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군사분계선(MDL)을 20m가량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바로 북상했다는 점에서 단순 침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곳이다. 북한군이 이곳에 지뢰 매설 등을 하려면 우선 수풀을 제거해 황무지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움직이다가 MDL을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합참 관계자는 “(침범한 북한군 중 무장 상태인) 경계 병력도 있었으나, 그 병력은 우리 쪽을 경계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작업) 병력을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9일 낮 12시 30분께도 중부전선 DMZ 내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20∼30명이 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퇴각했고, 약 20분 후 북한군 4명이 또 MDL을 넘어와 재차 경고방송·경고사격에 북방으로 이동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합참은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즉각 북상해 단순 침범으로 판단했다.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이 오늘 MDL을 침범한 지역은 지난 9일 침범 지역과는 다르다”며 “계속 반복될지는 봐야겠지만,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 MDL을 침범했을 때의 조치는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군은 올해 4월께부터 북방한계선(DMZ 북쪽 2㎞) 등 전선지역 여러 곳에 다수 병력을 투입해 경계능력 보강을 위한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군 당국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업 중이던 북한군 다수 인원이 지뢰 폭발로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전선지역 일대 불모지 조성 및 지뢰 작업 중 여러 차례의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DMZ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북한군은 DMZ 내 10여곳에서 1곳당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을 동원해 다양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군이 하루에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해 DMZ 내 작업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합참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북한군의 여러 활동에 대해 “북한군과 북한 주민의 월남 및 귀순 차단 등 내부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도 보인다”며 “과거 귀순자가 발생했던 지역에 지뢰를 매설하고 관측의 용이성 제고를 위해 불모지 조성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8 20:59 정재호 기자

한중일 국제포럼…왕이 “3국 협력, 지역·글로벌 평화 번영에 핵심 역할”

한·일·중 3국 협력 국제포럼 개회식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하고 있다.(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외교 당국자들이 3국 협력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일중 3국 협력사무국(TCS) 주최로 열린 ‘2024 한중일 3국협력 국제포럼’ 서면 축사에서 “오늘날의 엄중한 지역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하에서도 수천년의 세월을 함께해온 이웃이자 세계 인구의 5분의 1, 세계 총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글로벌 강국인 세 나라 간 협력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포럼에 참석해 “3국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알고 동의하지만 앞으로 3국 협력이 나아가야 할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며 “어려움이 클수록 수천 년의 세월을 함께해온 이웃이자 글로벌 강국인 한일중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서면 축사에서 “올해는 3국 협력이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25년간 3국 협력은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다자협력 메커니즘 중 하나로 발전해 3국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 및 글로벌 평화·번영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현장 축사에서 “3국의 복지를 추구하고 지역·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3국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힘을 합치면 중한일 협력의 길은 더욱 넓어지고, 보폭은 더욱 안정되고, 성과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서면 축사에서 “세계가 역사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3국이 더욱 협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는 일본은 차기 3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포럼에서는 3국 협력을 위한 여러 제언이 나왔다.조양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장은 3국 정상이 여러 차례 회의 정례화에 합의했음에도 양자 간 역사·영유권 갈등, 미중경쟁 등으로 일부 중단됐다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정기적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듯 “(3국간) 다자협력을 계속하는 전통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닝푸쿠이 전 주한중국대사도 “3국 협력은 지정학적 정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냉전식 사고방식을 피하고 지역 평화·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미야케 쿠니히코 일본 내각관방참여(자문)는 “3국 협력이라는 기본 틀은 유지하되 참여국과 활동 범위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8 20:45 정재호 기자

[종합] 푸틴 “북한과 서방통제없는 무역·결제체계 발전시킬 것”…중·일, 북·러 밀착 우려

북한 김정은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방북을 앞두고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그는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며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하여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사항들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굳건히 지지해주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준 북한에 사의를 표하며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그는 “원쑤와의 대결에서, 자주와 독창성, 발전의 길을 자체로 선택하려는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영웅적인 조선인민을 지지하였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일본과 중국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와 관련 물자 이전을 포함해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강화 등으로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보 환경이 한층 엄중해졌다고 평가했다.또 연합뉴스는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도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관계가 과열되고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8 15:01 정재호 기자

푸틴 “북한과 서방통제없는 무역·결제체계 발전시킬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방북을 앞두고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공동의 노력으로 쌍무적 협조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올려세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그는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며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하여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런 사항들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푸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굳건히 지지해주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동 노선을 취해준 북한에 사의를 표하며 러시아 역시 북한의 편에 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그는 “정의와 자주권에 대한 호상존중, 서로의 이익에 대한 고려를 기초로 하는 다극화된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 저애(저해)를 주려는 ‘서방집단’의 욕구를 견결히 반대해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원쑤와의 대결에서, 자주와 독창성, 발전의 길을 자체로 선택하려는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영웅적인 조선인민을 지지하였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8 12:04 정재호 기자

한중, 18일 외교안보대화…북중러 밀착 막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한국과 중국의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18일 서울에서 회동한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예정돼있어 이와 관련한 사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평양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북러 밀착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서울에서는 한중이 견제에 나서는 외교전이 연출될 전망이다.17일 외교부는 한중 양국의 외교부와 국방부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중국은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양자 업무를 담당하는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수석대표로 자리한다. 아울러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도 각각 대표단을 이룬다.외교부는 “외교안보대화에서 양국은 양자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대화 협의체로, 지난달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양자 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에서 열린 바 있는데, 이번에 차관급으로 격상돼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한국으로서는 이번 회동에서 러시아와 한층 밀착하고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재차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양측은 양국관계는 물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7 17:20 정재호 기자

푸틴, 24년만 방북 초읽기…오물풍선 도발 이어 한미일 예의주시

작별인사하는 김정은과 푸틴(연합)대통령실이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며칠 내 방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에 이어 한반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16일 정치권·외교가 등에 따르면 24년 만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진행된다면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이후 가속하는 북러간 밀착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무기 거래의 반대급부로 정찰위성, 경제, 에너지 등 분야에서 어느 선까지 북한을 지원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기간인 지난 12일 기자들을 만나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며칠 안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최근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할 때 그의 방문은 오는 18∼19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표면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방북 기간 양측은 지난해 9월 북러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분야별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교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에서 푸틴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양국 우주기술 개발 협력 논의도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지난해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 후 올해 추가로 3차례 발사하겠다고 말했으나 상반기에 한 번도 이를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푸틴 대통령의 방북 기간으로 거론되는 시기인 오는 18일 서울에서는 한중 외교안보대화가 9년 만에 열리게 되면서 한중 관계는 다소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국 사이 의제가 테이블 위에 우선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외교안보 분야 대화 기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반도 정세 문제, 나아가 비슷한 시기 푸틴 대통령의 방북 상황에 대한 언급도 나올 수 있다.이달 하순이 지나면 한반도 정세를 다룰 외교 무대는 한층 확대된다. 내달 상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다시금 연대를 과시하고 이어 같은 달 말에는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 관련 연쇄 협의체에서 남북중러 외교 당국자들의 외교전이 펼쳐진다.한편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지난 14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푸틴 대통령의 이번 주 방북 가능성을 포함해 한미동맹, 지역·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차관은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한의 대남 도발과 역내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공조하에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6 16:00 정재호 기자

한일중 교육장관 한 자리에…미래교육 협력방안 모색

제1회 한일중 교육장관 회의‘에서 양 허우란 TCS 사무총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한국과 일본, 중국 교육장관이 4년 5개월 만에 만나 디지털 대전환 시대 미래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교육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제4회 한일중 교육장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한일중 교육장관회의는 3국의 교육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한국 주도로 만들어진 3국 장관급 협의체다.한국, 일본, 중국 순서로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며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중국에서 개최된 제3회 교육장관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에 열렸다. 한국에서 한일중 교육장관회의가 개최된 것은 제1회인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이번 회의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모리야마 마사히토 일본 문부과학대신, 후아이진펑 중국 교육부장, 이희섭 한일중 3국 협력 사무국(TCS) 사무총장이 참석했다.지난 5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이 인적 교류, 특히 청년세대 교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활성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주요 의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3국 미래교육 협력 강화 방안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를 위한 3국 협력 방안 △‘캠퍼스 아시아’ 사업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이다.3국 장관은 회의 종료 후 ‘2024 한일중 교육혁신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이날 한일중 3자 회의에 앞서 한일, 한중 양자 회의도 개최됐다. 한일 양자 회담에서 양국은 한일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 저출생과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양국 정책 공유·협력 방안, 한일 대학 총장 포럼 활성화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 3월과 5월 개최된 한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한일 미래 청년세대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한중 양자 회담에서는 디지털 교육정책 공유와 양국 협력 방안, 정부 초청 장학생 상호 파견 확대 등 고등교육 교류 활성화 방안, 한중 양국 기술직업교육훈련(TVET)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이 부총리는 “3국의 미래 세대가 디지털 대전환 및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변화를 선도하고, 세계 공동 문제에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일본·중국 정부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4-06-15 16:48 류용환 기자

윤 대통령 “우즈벡은 형제국가…양국 간 경제협력 심화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영통신사 ‘두뇨’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13일(현지시간) ‘두뇨’ 외에도 우즈베크어 신문 ‘양기 우즈베키스탄’(사진 왼쪽), 러시아어 신문 ‘나로드노예 슬로보’ 1~2면에 걸쳐 동시 게재됐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순방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중앙아시아의 핵심 협력국이자 형제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우즈베키스탄 국영통신사 두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중앙아시아 지역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언급하며 “지난 30여 년의 한-중앙아시아 협력을 토대로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부응하는 새로운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래전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공유하고 있는 친구 국가”라며 “중세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의 울루그베그 천문대에서 만들어진 천문표는 한반도까지 전해져 15세기 한국의 고유한 역법을 만드는 기초가 됐다”고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첨단 과학기술 허브를 함께 구축하고 인류의 찬란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기후·환경,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우즈베키스탄 고려인에 대해서는 “양국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차원 높은 양국 협력을 위한 능동적인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2019년 양국 관계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세계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오히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심화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3 14:35 정재호 기자

카자흐와 핵심광물 탐사·개발·사용 협력 합의…윤 대통령 “미래지향 파트너십으로 육성”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연합)한국과 카자흐스탄은 12일(현지시간) 공급망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4차 산업 시대에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핵심 희소광물의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빈 방문을 계기로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공동언론 발표에서 “세계적인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에 직면한 오늘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한국과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추구하는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양국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하고,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카자흐스탄의 핵심 광물 세계 시장점유율은 정상급이다. 우라늄이 1위로 43%, 이어 크롬(2위·15%), 티타늄(3위·15%), 비스무스(0.8%·5위) 등의 순이다. 또 원유·석탄 매장량은 세계 12위, 가스 16위 등 자원 부국으로 통한다.이와 함께 에너지·인프라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우선 ‘전력산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전력발전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고효율 저배출 발전 △재생에너지 △노후발전소 현대화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정보공유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이외에도 카자흐스탄의 주요 인프라 분야 국책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도 지원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교육·연구 역량을 전수, 맞춤형 정책 자문도 제공키로 했다. 또 온실가스 감축 사업과 산림재난 관리·산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공동 노력도 추진하고 양국 교류·협력 증진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에 대한 지지도 확인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도 확인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2 17:49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한·카자흐 전략적동반자관계 강화 방안 논의할 것”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고려인 동포·재외국민 초청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도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며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스타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개최한다.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앞두고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정부 최초의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며 “중앙아시아와 함께 자유·평화·번영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카자흐스탄이 오늘과 같이 발전된 데에는 여기 계신 동포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며 “1937년 겨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디딘 우리 동포들은 맨손으로 판 토굴에 몸을 의지하면서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렇게 카자흐스탄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은 모범적인 소수 민족으로 존중받으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또 한국 내 고려인 단체 간에 소통을 더욱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아울러 차세대 고려인 동포들을 모국에 초청하는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2 08:34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투르크 최고지도자와 면담…“양국 윈윈 성과 내길”

윤석열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행사를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을 면담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베르디무하메도프 의장은 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부친이자 전임 대통령으로, 지난 2022년 11월 방한해 윤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 아래 양국 관계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 기업이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양국 모두에게 도움되는 ‘윈윈’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양측은 이어 합의서의 성공적인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최고위급 대화를 나눴으며, 합의서 협력 사업 이후 추가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이후 윤 대통령 부부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는 친교 오찬을 가졌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1 20:26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한·투르크 경제협력 속도 높여야…TIPF 토대 기업 교류 활발해지길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아할 테케’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상징하는 말로 독특한 금속성 광택을 띠는 황금빛 털로 유명한 명마다.윤 대통령은 “먼저, 양국 간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우리 기업은 지난 2009년 세계 5대 가스전인 칼키니쉬 가스전의 1차 탈황설비를 수주했으며 지난 2013년에는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며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전날 양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TIPF를 체결했다. 이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와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도모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로 우리나라와 TIPF를 체결하게 됐다.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 직전인 지난 5∼6일 항공회담을 열고 현재 주 2회인 양국 간 항공기 운항을 주 5회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6-11 16:22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