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

한중 외교 수장 "11월 APEC 정상회의서 고위급 교류 이어가기로"…정상회담 추진되나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한국과 중국 외교수장이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내년에 경주시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추진을 논의했다.한국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8일(현지시간) 약 45분 동안 한중 외교부 장관 회담을 하며 한반도 정세와 양자 관계 등에 의견을 나눴다.외교부는 “양측은 올해 들어 한중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11월 APEC 정상회의 등 올해 하반기 다자회의에서도 고위급 교류를 이어 나가기로 하고 이러한 고위급 협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조 장관은 “한중 간에는 올해 APEC 정상회의 등 계기에 양호한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오늘 (왕이) 부장과의 대화가 11월 APEC 정상회의 시 한중 고위급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왕 부장은 내년 한국의 APEC 의장국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풍성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양국 외교부 장관이 올해와 내년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한 것은 이를 계기로 각각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2024-09-29 11:21 빈재욱 기자

해병대, 서울수복 74주년 기념행사…"다시 찾은 대한의 심장"

28일 해병대사령부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제74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에서 해병대 의장대가 의장 시범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병대사령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74주년 서울수복 기념행사’가 2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다시 찾은 대한의 심장! 해병의 긍지! 국민의 긍지!’를 주제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과 참전용사, 해병대 현역 및 예비역, 일반시민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기념식은 6·25 참전용사 및 유엔 참전국 소개, 태극기 게양 퍼포먼스,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기념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특수수색대대 장비 체험, 군복 및 완전무장 체험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됐다.기념사에서 김계환 사령관은 “서울 수복의 승리 뒤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고귀한 가치를 향한 참전영웅들의 피와 땀, 눈물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병대는 가장 강한 힘으로써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이날 기념행사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 21번 묘역에서 진행된 전사자묘역 참배에는 김계환 사령관과 참전용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지난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한미 해병대는 같은 달 28일에는 서울 탈환을 주도했다. 해병대는 매년 행사를 개최해 그날의 환희와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4-09-28 14:48 강은영 기자

국정원 “북한 7차 핵실험, 美대선 이후 가능성…플루토늄·우라늄 상당량 보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연합)국가정보원은 26일 북한 7차 핵실험 여부와 관련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할 가능성이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공위성 발사 등 다양한 군사적 도발 수단이 있어서 미국 대선 이전보다는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국정원은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선 플루토늄 약 70㎏,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분석했다.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 방문을 공개한 의도에 대해선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을 의식한 행위라는 측면과 대내적으로는 경제 상황이 아주 안 좋기에 주민에게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한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국정원은 시설이 위치한 지역에 대해선 “과거 여러 사례를 볼 때 강선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확정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 활동 가속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영변의 또 다른 원자로 가동 여부도 계속 감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정원은 북한의 지난 18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선 “정밀 타격 능력을 검증할 목적”이라며 “2발 발사했는데 그중 1발이 표적지에 도달한 것으로, 과거보다는 조금 개선됐다”고 보고했다.그러면서 “고중량 탄두의 미사일 내지 발사체가 탄착지점에 도달함으로써 대한민국 안보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며 “상당히 큰 위협으로 인식한다”고 평가했다.국정원은 북러 관계에 대해선 “상당히 지속적으로 개선, 강화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정제유 공급 등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북한 무기 제공 등에 대한 보상책으로서 정찰위성 등 기술 협력에 대해 각별히 우려, 관찰 중”이라며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도 보고 있고 가능하다면 정보기관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북중 관계에 대해선 “많이 악화돼 있다”며 “특히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화 벌이꾼에 대한 단속이나 교체 과정에서 북중 간에 상당히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고 보고했다.국정원은 북한이 10월 7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발맞춰 헌법 개정 및 추가 입법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조태용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통일 대신 두 국가’ 주장을 반박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겠다는 선서를 하는 대통령 입장으로서는 당연히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하기에 한 치의 이견이 없다”며 “‘임 전 실장의 발언은 반헌법적’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고 답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9-26 17:58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체코 순방위해 출국…“체코 원전 성공적 완수 확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19일부터 22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원전 동맹’ 구축 외교에 나선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체코로 출발했다.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에서 양국의 원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원전 기술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강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가 원활히 확정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체코 방문의 목적 중 일부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paramount importance)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체코는 지난 7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으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이러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다면서 자사의 허락 없이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 중이다.윤 대통령은 지적재산권 관련 의견차를 해소하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국정 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달성’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원전 시장의 성장 추세는 분명하다”며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타임(on-time·공기 내), 온 버짓(on-budget·예산 내)으로 건설하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당분간 체코만 바라보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체코를 찾는 윤 대통령은 체코 지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러 밀착 등의 현안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 군사·경제협력이 심화하면서 체코를 포함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북한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체코 정부와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러·북 군사협력의 ‘레드라인’을 묻는 질의에는 “가정을 전제로 한 답변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 우리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은 중국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한중관계가 규범과 규칙에 입각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고,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오는 27일 일본의 새 총리 선출과 11월 미국 대선이 한미일 협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일 지도자의 변경이 있다고 해도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에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미일 3국의 한 차원 높은 협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방위산업 강화와 관련한 질의에는 “자주국방 기반 확충을 위해 고성능 첨단부품개발의 투자를 확대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국방 연구개발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핵심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전 주기 개발 역량을 확보하여 방위산업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공항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9-19 10:04 정재호 기자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 발사…우라늄 시설 공개 닷새만

김정은, 신형 600mm 방사포차 성능검증 시험사격 참관(연합)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지 닷새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18일 오전 6시 50분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북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다. 정확한 제원은 한국과 미국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합참은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한 SRBM KN-23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2발을 발사했고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의 시험발사였다고 밝혔다.4.5t짜리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신형 미사일이었다는 주장으로, 당시 두 발 중 한 발은 600여㎞를 비행했고 다른 한 발은 120여㎞만 날다가 추락해 육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이날 발사된 미사일도 두 발 이상으로 파악됐으며, 동북쪽으로 날아간 탓에 지구 곡률에 의해 최종 탄착 지점 포착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발사 지점인 평남 개천에서 약 400㎞ 거리의 동해상에는 ‘피도’라는 북한 SRBM 사격 지점이 있어 북한이 이 섬을 겨냥해 쐈을 가능성이 있다.북한은 7월 1일 SRBM 발사 후 7월 중으로 250㎞ 정도 사거리로 추가 시험 발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해놓고는 추가 발사를 여태껏 진행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발사가 해당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9-18 13:08 정재호 기자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73일 만에 도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연합)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이다.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북한 미사일은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합참은 밝혔다.평양에서 동쪽 360㎞ 거리에는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이 있다.발사대를 남쪽으로 겨냥할 경우 서울·대전 등 대도시뿐 아니라 계룡, 군산, 청주 등 군 주요 시설이 위치한 도시들까지 노릴 수 있는 사거리다.합참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이어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9-12 09:57 정재호 기자

윤 대통령,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격상 논의 진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윤석열 대통령은 4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06년 체결된 양국 간 ‘21세기동반자관계’를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로 협력 수준을 격상하는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럭슨 총리와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는 회담에서 △무역 및 경제 협력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협력 △국방 및 안보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두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럭스 총리는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비핵화된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이룩하기 위한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또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윤 대통령과 럭슨 총리는 경제 안보 분야의 도전 및 기회에 대해 논의하고자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이와함께 내년이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임을 고려해 양자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고, 상호 호혜적인 결과 달성을 목적으로 한-뉴질랜드 FTA의 개선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아울러 양 정상은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외교부 정책협의회와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이외에도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 국가재난관리기관 간 협력 강화, 장학금 제도의 수혜 대상 확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9-04 14:56 정재호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 "한중정상회담 계속 논의중...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계기 될 것"

조태열 외교부 장관.(연합)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일 “내년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며 ”내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중국도 한중 관계를 원만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조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방중해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선 ”6번 우리 대통령이 중국을 갔고 시 주석은 딱 한 번 왔는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시 주석이 먼저 오셔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모멘텀이 기회를 만들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조 장관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1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선 ”추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당국이 협의 중“이라며 ”곧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안에 만난다는 뜻이냐’는 질문엔 ”그럴 것 같다“라고 답했다.조 장관은 또 ”한미일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 3국 간에 공감대가 있고 정상에서도 합의한 바가 있기에 미일 정상이 교체된다고 해서 (3국 협력에) 큰 변동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은 제도화가 심화·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조 장관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미일 협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대북정책을 압박에서 대화로 전환하면서도 일관성 있게 ‘대북제재 완화·포기’는 언급한 적이 없다”며 “내심 대북제재가 유일한 협상 지렛대라는 걸 분명히 아시는 분”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대북정책) 기조에 크게 염려할 게 없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와 조율하고 정책적 연대할 때 비용을 줄이는 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 좡관은 또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합의해 준 것이 ‘굴욕 외교’란 비판과 관련 해선 “협상에서 (강제성 명시를) 포기했거나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합의했다면 외교부 장관직에서 사표를 내야한다”고 일축했다.그는 “(강제성 명시를) 확보한 것은 주머니에 챙겼고, 전시물의 내용을 확 끌어올리는 데 협상력을 집중해서 등재 이전에 전시까지 했다”며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군함도에 비해 퀄리티가 올라간 전시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2024-09-01 15:00 이형구 기자

물러나는 기시다 내달 초 방한 추진…노림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초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9월 퇴진을 앞둔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는 의도를 두고 외교가에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온다.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결정 이전부터 일본측이 총리의 방한 의사를 표명해왔고, 불출마 발표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있어왔으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외교가에선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확정된다면 시점은 내달 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가에선 기시다 총리의 방한 추진에 대내외적 의도가 모두 담겨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낮은 지지율로 퇴진하는 기시다 총리의 입장에서 한일관계 개선 및 한미일 3각 협력 강화를 임기 중 최대 성과로 내세우며 후임 총리와 자민당 정권이 한일관계 개선 기조를 계승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선언에서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 정상화를 더욱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점도 그의 의도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분석이다.또 다른 일각에선 임기 중 한일 간 주요 현안을 완벽하게 매듭짓지 못한 부분을 위해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 등의 성과는 있었지만 역사 문제 해결에 있어선 여전히 미흡한 모습이다.여기에 최근엔 국내에서도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방식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되기도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한 기시다 총리가 차기 정권의 부담을 덜고, 한국에 대한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방한을 추진하려 한다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기시다 총리는 이를 통해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자민당의 차기 정권에서도 한일외교의 출발점 문턱을 낮추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한편 기시다 총리는 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등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최종 조율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시다 총리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퇴임 전 한국과 미국을 모두 방문, ‘한미일 3각 협력’ 성과를 강조하며 차기 총리에게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8-22 15:32 정재호 기자

북한, 쓰레기풍선 240여개 살포…합참 “경기북부 10여개 낙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인근에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의 내용물이 떨어져 있다.(연합)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전날부터 살포한 쓰레기 풍선이 240여 개가 식별됐으며, 이 중 10여 개가 우리 측 경기 북부지역에 낙하했다고 밝혔다.합참은 또 이날 오전 10시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쓰레기 풍선은 없다고 밝혔다. 풍선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이며,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합참은 덧붙였다.북한의 이번 쓰레기 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11번째로, 지난달 24일 이후 17일 만이다.일각에서는 쓰레기 풍선을 적극적으로 격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군은 낙하 후 수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군 당국은 풍선을 대공포 등 무기로 격추하면 탄이 북측으로 넘어가면서 도발 빌미를 줄 수 있고, 풍선 적재물 무게가 10㎏가량 나가는 만큼 상공에서 터뜨리면 오히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격추하지 않고 있다.한편 군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1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본격화했다. 군은 서부·중부·동부 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가동했다.그런데도 북한이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자, 군은 같은 달 21일부터는 최전방의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동시에 트는 방식의 전면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8-11 12:28 정재호 기자

바이든, 후보 사퇴로 미 대선구도 요동…대통령실 “한미동맹 지지는 초당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대선을 불과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며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표면적으로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안보, 경제 등에 끼칠 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지난달 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 인지능력 문제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미국 현직 대통령이 과반 대의원을 확보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후보직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이 발단이 됐다.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그는 당시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가 더 벌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이날까지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달 13일 피격으로 부상을 당하며 지지율이 상승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다시 발이 묶이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이탈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어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한 가운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됐다.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당내 여러 의원이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급속하게 대세론을 형성하는 기류다.대통령실은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 사퇴와 관련해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내 지지는 초당적이며, 우리 정부는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미 측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타국의 국내 정치 관련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7-22 15:17 정재호 기자

트럼프발 방위비 폭탄 가능성…주한미군 방위비, 미 대선 전 결론 낼 수 있을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해 주먹 쥔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미수 사건 이후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AFP연합뉴스)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026년 이후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한미 간 회의가 미국 대선인 오는 11월 전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밴스 상원의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 안보관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한미동맹도 조정과 변화의 시기를 겪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밴스는 “미국 납세자의 관대함을 배신하는 나라에 무임승차는 더 이상 없다”며 “우리는 동맹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부담을 나누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처럼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미군 주둔 비용 분담액을 대폭 늘릴 것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당장 관심은 현재 한미간에 진행중인 방위비 분담 협상에 미칠 영향이다.2026년 이후 한국이 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정하기 위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지난 4월 시작해 7월 10~12일 5차 회의까지 진행됐다.양측은 분담금 규모와 인상률 책정 기준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요구 사항과 협상 내용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고 있다.한미는 미 대선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조기에 협상을 시작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을 두고 협상을 서둘렀고 바이든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한편 밴스 부통령 후보의 발언들로 미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트럼프 재집권시 미국발 재협상 요구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한미간의 특별협정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쉽게 뒤엎을 정도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2024-07-21 15:07 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