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일반

맞벌이 교사 부부 퇴직 후 적자 가계부… 구조조정 어떻게?

몇 개월 전 30여년 넘게 정든 교정을 떠나신 이모(59) 선생님은 퇴직 후 다른 은퇴자보다 연금소득이 적은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재직시 소득과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매달 가계상황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이 줄어든 만큼 지출도 당연히 줄여야 하는 게 옳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오히려 대학생인 아들은 용돈을 더 올려달라고 계속 요구하는 상황이다.상담을 신청한 선생님의 남편도 아직까지 교직에 몸담고 있는 선생님이다. 두 사람 다 맞벌이 교사로 수입이 넉넉했기 때문에 그동안 생활에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한 흔적들이 과도한 금융상품과 각종 모임에 들어가는 고정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더 이상 적자에 머물고 싶지 않다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이제 어디서부터 조정을 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시간이다.◇ 여기저기 가입한 금융상품부터 점검맞벌이 직장인들은 현금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에 소비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다. 그래서 지인이나 친척 중에 금융업에 종사한다면 빈번한 금융상품의 권유로 하나둘 씩 가입한 보험이 부담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이 선생님도 예외가 아니듯이 보험료가 지나칠 정도였다. 이미 납입이 완료된 보험이 몇 개 있는데도 50만원이 넘는다. 그런데도 추가로 2개의 보험을 더 가입하려던 참이었다. 이미 적절한 보장의 수준은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이 선생님은 작년에 갑상선 암수술로 보험에 대한 혜택을 충분히 받아서 그 필요성은 절감하기 때문에 약간의 조정만 하기로 했다.가계지출이 마이너스가 되는 가장 큰 요인은 두 달 전 아들 결혼자금으로 가입한 저축보험이다. 지금은 거의 없는 확정금리상품이라 매력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자다. 금리가 연 3.5%인데 10년 후 환급금의 수익률은 9% 정도다. 연 수익률도 보면 1%도 안 되는 수준이다.복리는 시간의 마술이긴 하지만 무작정 기다린다고 목돈이 되지는 않는다. 기다리는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다. 연 6%를 넘지 않는 수익률이라면 복리라고 해도 기대할게 못 된다. 적금보다 좀 더 이자를 기대하면서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혼합형이 적합하다. 채권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잘만 고르면 웬만한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저축성 보험을 가입할 때는 상담자가 얘기하는 금리보다는 해약환급금 표를 먼저 봐야 한다.◇ 부동산 정리는 어떻게은퇴 후 수입을 좀 더 늘리기 위해 광명 이케아 근처에 위치한 오피스텔에 투자했다. 그리고 화곡동 30평대 아파트도 지금은 전세지만 보증금을 낮춰 월세로 전환할 계획이다.부동산은 입지와 수요가 중요하다. 오피스텔의 경우는 공급이 과열된 양상이 있어 기대 수익률이 많이 낮아진 상태다.이 선생님이 구입한 지역도 내년에 입주예정인 신축 오피스텔이지만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에는 의문이 든다. 주변의 수요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오피스텔이 더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피스텔은 매매차익을 남기기도 어렵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행이 계약금만 납입한 상황이므로 돌려받을 계약금은 아파트 중도금을 상환하도록 하자.화곡동의 30평대 아파트를 월세로 전환하려면 부담해야 할 보증금도 만만치 않다. 현 자산현황에서 충분히 조달 가능하지만 노후자산이 묶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고려해야 한다. 소형 평수로 낮추게 되면 부담도 덜고 수요도 많기 때문에 고려해볼 만하다.◇ 금융자산으로 은퇴를 잘 보내려면 퇴직금과 그동안 모은 목돈의 대부분이 ELS에 투자돼 있다. ELS는 중위험 중수익이 아닌 고위험 저수익 상품이 될 수도 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작년에 상환된 ELS 투자금 가운데 원금손실률은 41.4%나 된다. 그리고 ELS를 10번 투자해서 9번의 수익을 봤다고 하더라도 한 번 손실이 나면 그 손실 금액이 그동안의 수익보다 더 클 수가 있다.다시 말하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그렇다고 원금 보장되는 ELS는 수익률이 낮고 만기에 원금만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ELS 설정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판매에 있다.판매하는 금융회사 입장에서 ELS는 예금이나 다른 투자상품 보다 수수료에 대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기초자산의 상승률에 따라 수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편하다. 판매 후에는 이미 기준에 따라 수익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투자 상품처럼 수익을 내기 위해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판매하기에는 쉽지만 만약 손실에 대한 설명을 한다면 쉽게 서명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투자하고 있는 ELS는 중도에 환매하면 손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상환이나 만기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이후에는 투자를 통해 수익을 늘리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생활비에 더 보탠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잘못된 투자로 원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고 장수시대에 수명이 길어진 만큼 아직 건강함에도 자산을 대부분 소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내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도 생활비에 보탬이 되지만 금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탁과 ELS를 포함한 금융자산은 안정적인 노후생활비로 운영돼야 한다. 월급을 받듯이 매달 수입이 들어오게 하려면 연금 상품이 제일 적합하다. 매달 적립식 연금보다 목돈으로 연금을 가입하면 그 효과는 2배 이상 빠르다. 즉 해약했을 때 원금이 되는 기간이 적립식의 경우 투자 상품인 변액연금은 5~6년, 금리로 운영되는 공시이율 연금은 7~8년 정도다.그러나 목돈으로 하면 변액연금은 2년, 공시이율 연금도 3년이면 해약해도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 연금을 받을 때는 20년, 30년 기간을 정하지 말고 종신형으로 선택하면 줄어드는 자산에 대해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보험 만기가 대부분 80세에 끝나므로 그 이후 의료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일부는 연금개시시점을 80세로 당장 연금을 받는 것보다 목돈을 늘릴 수도 있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5-05-12 09:00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임원 퇴직금 중간정산 내년부터 제한… 노후자금은 연금계좌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43억8000만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108억2000만원.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32억원.이게 다 무슨 돈일까. 이들 대기업 회장이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퇴직금 액수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은 3월 말 ‘2014년도 사업보고서’를 내놓으면서 결산현황뿐 아니라 임직원 연봉도 발표했다. 일부 대기업은 임원 퇴직금까지 공개했는데 지난해 계열사에서 물러난 일부 등기이사들의 퇴직금이 100억원을 넘어 화제가 됐다.급여대비 퇴직금이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연봉으로 받을 때 내야 하는 종합소득세보다 퇴직금에 물리는 퇴직소득세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퇴직금으로 주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급여를 올릴 경우에는 급여에 맞춰 내는 4대 보험료를 내야 하지만 퇴직금은 그런 부담이 없다.  ◇ 퇴직소득 과세 체계 변경하지만 2012년부터 2015년에 걸쳐 퇴직소득 과세 체계가 강화되면서 퇴직소득을 활용한 절세전략에 차질이 생겼다.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2년 임원 퇴직소득이 총 급여의 10%에 3배수로 제한되면서 퇴직소득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금액도 그만큼 줄었다. 2013년에는 그 해 이후 근속기간에 대한 과세표준에 5배수를 곱해 높은 세율을 적용받도록 개정됐다. 올해는 퇴직소득에서 40% 공제해주던 조항이 없어지고 환산급여 공제가 생겼다. NH투자증권은 환산급여 공제가 퇴직소득 금액에 12배수를 곱해 계산하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올라가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퇴직소득세가 크게 늘어난다면 퇴직금을 중간 정산 받는 게 유리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퇴직금 중간정산 전에 네 가지는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퇴직소득세 과세 조금씩 확대퇴직소득세 과세 체계 변경은 내년부터 조금씩 적용된다.김정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개정 후 퇴직소득세 20%와 개정 전 퇴직소득세 80%가 적용된다”며 “매년 그 비율이 20%씩 단계적으로 늘고 줄어 2020년에는 퇴직소득세가 100% 적용된다”고 말했다.내년부터 퇴직소득세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퇴직소득세, 점차 많아지는 구조2013년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퇴직소득세는 많아지는 구조다.김 연구원은 “개정 전 방식이더라도 퇴직소득세는 점차 늘게 돼있다”며 “2013년 세법 개정으로 그 해 이후 근속 기간에 대해서는 퇴직소득 과세표준에 5배수를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임원, 중간정산은 올해 중에임원의 경우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으려면 올해 안에 해야 한다. 세법상 임원이 퇴직금을 중간정산할 수 있는 사유 ‘향후 퇴직급여를 받지 않는 연봉제로 전환하는 경우’가 올해까지만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내년부터는 무주택자가 집을 사는 등 일부 부득이한 사유를 빼고는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기 어렵다. 따라서 퇴직금을 미리 받으려면 올해 안에 임원 급여를 연봉제로 바꾸고 중간정산을 하는 게 좋다.▶연봉제로 바뀌는 경우퇴직금 대신 연봉으로 받을 경우 늘어나는 종합소득세까지 따져봐야 한다.김 연구원은 “퇴직소득세는 아무리 높아도 27.17%를 넘지 않지만 연봉이 높아질 경우 종합소득세는 41.8%를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근속연수와 퇴직금 수준, 예상 퇴직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퇴직금을 중간정산해 받을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IRP 활용해 절세효과를퇴직소득세 과세 체계가 강화돼 앞으로 내야 할 세금이 더 많아지니 그냥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절세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금융투자업계는 퇴직소득세를 줄이려는 이들에게 퇴직연금계좌(IRP)를 추천하고 있다.김 연구원은 “퇴직금을 연금계좌에 넣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을 경우에는 당초 부담했어야 할 퇴직소득세의 30%를 경감 받을 수 있다”며 “은퇴 이후 쓸 생활자금은 무조건 연금계좌에 넣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연금계좌에서 발생된 운용 수익도 향후 연금으로 받으면 3.3~5.5% 정도의 낮은 세율이 부과된다”며 “운용 수익을 일시금으로 받더라도 올해부터는 16.5%로 분리과세되기 때문에 종합소득세 합산 과세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으니 (연금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5-05-12 09:00 유혜진 기자

[금융신상품] 우리은행, ‘청춘100세 주택연금대출’ 등

◇ 우리은행 소득공백 채워줄 주택연금대출우리은행은 주택연금대출을 받기 전 소득 공백기에 활용할 수 있는 가교형 주택연금 대출상품인 ‘청춘100세 주택연금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역모기지 상품처럼 소득공백기에 이용하다가 주택금융공사의 연금대출로 전환해 생존하는 동안 연금방식으로 노후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교형 은행재원 상품이다. 기존에 출시된 시중은행 상품과 달리 대출만기 또는 만 60세가 되는 1개월 전에 주택금융공사의 사전심사를 통해 주택연금으로 전환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본인 또는 배우자 공동 명의로 8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고객으로, 가입연령은 민법상 성년이면 제한이 없다. 최대 20년 범위에서 5억원까지 만기일시상환방식으로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최저 3.20%(5월 8일 현재 3개월 CD연동 기준)이다. ◇ IBK기업은행 연 2.45% 직장인적금IBK기업은행은 최고 연 2.45%의 이율을 적용하는 ‘IBK직장인적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1년제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월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기본이율 1.75%에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0.7%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추가로 제공한다. △당행 통장으로 급여이체를 받는 경우 0.3%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시 0.1%포인트 △당행 신용(체크)카드를 상품가입 직전 1년 대비 100만원 이상 사용시 0.2%포인트 △당행 계좌에서 펀드상품으로 자동이체시 0.1%포인트를 제공한다. ◇ LIG손보 3대 중증질환 3단계 보장보험LIG손해보험은 ‘큰병든든건강보험’을 출시했다.이 상품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약 50%를 차지하는 3대 중증질환(암, 뇌질환, 심장질환)에 대해 진단과 수술, 입원, 후유장해까지 원스톱 보장을 제공해 실질적인 보장공백을 최소화 해준다. 3대질병 진단시 최고 3000만~5000만원, 사망시 최고 2억원을 지급한다. 입원일당의 보장기간도 확대했다. 3대질환 입원일당은 입원 첫날부터 180일까지 일당을 지급한다.

2015-05-10 17:41 유승열 기자

[알쏭달쏭 금융상식] 국제환율은 왜 달러 기준일까?

뉴스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일반적으로 “환율이 2.4원 내려 원화가치가 상승했습니다”라고 할 때는 우리나라 통화와 미국 달러 간 환율을 가리킬 때가 많다. 엔화, 유료화, 최근에는 위안화까지 글로벌 대표 통화가 많아지고 있는데, 왜 환율의 기본으로 얘기되는 것은 미국 달러일까.환율은 외환을 서로 바꿀 때 적용하는 교환율을 말한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원화와 외국화폐간의 거래시 가격을 ‘환율’이라고 한다. 외환은 미국 달러, 중국 위안, 일본 엔 등이 있듯이 환율도 종류가 많다. 미 달러를 유럽 단일화폐인 유로와 바꾸는 교환율, 엔화를 중국 위안화와 바꾸는 교환율 모두 환율이다. 이 중에서 미 달러는 현재 세계가 통화 교환 때 가장 많이 쓰는 통화다. 세계 각국이 국제 상거래에서 가장 주된 결제수단으로 미 달러가 많이 쓰이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와 위안화만 직거래만 가능해 원·엔, 원·유로 환율 등은 모두 재정환율(달러화로 상대적 가치 계산)로 산출된다.그래서 미 달러를 기축통화(key currency) 또는 중심통화라고 부른다. 국제 환율도 미 달러와 나머지 통화의 교환율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수많은 국가의 통화 가운데 미 달러가 기축통화인 이유는 뭘까.바로 미국이 세계 최고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갖고 있어 미 달러가 화폐로서 가장 안정된 값어치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만약 유럽이 미국을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압도한다면 유로가, 중국이 미국을 우위하는 경제대국이 된다면 위안이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5-05 17:45 조민영 기자

엔저공포에 수출기업 '적신호'… 국내증시 영향은 미미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지면서 국내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7년2개월 만에 900원대를 하회하면서 국내수출 기업 중 일본과의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수출기업에 경고등이 커졌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기업이 엔화 추가 약세를 본격 반영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는 엔화가치 약세로 수출산업 중 가장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실제 이날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주저앉으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형주들이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에 발목을 잡힌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1.99%), 현대모비스(-1.23%), 기아차(-3.47%) 등 원·엔 환율 민감도가 큰 자동차업종이 약세를 나타내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의 900원 붕괴 소식에 현대·기아차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며 “엔화약세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엔 환율 하락이 현대·기아차 실적에 단기간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환율 하락 속도는 현대·기아차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동차 종목은 엔화 추이를 좀 더 지켜보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업종별로는 원·엔 환율 민감주인 자동차, IT, 석유화학 등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항공이나 음식료 등 원화강세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원·엔 환율 하락이 국내 증시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어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통해서 원·달러 환율, 원·엔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방어하려는 의지를 보였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원인이 외국인 순매수 확대라는 증시 강세 뒷받침 요인이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4-28 18:56 조민영 기자

원·엔 환율 800원대 진입… 자동차·선박·석유 수출 초비상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내려 앉았다. 원·엔 재정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08년 이후 7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엔저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8일 15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외환은행 고시)은 전날보다 3.73원 떨어진 898.56원을 기록했다.원·엔 환율은 지난 23일 서울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지만 개장 중 800원대에 들어선 것은 2008년 2월 28일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9시경 897.8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원·엔 환율은 장중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898~899원선을 유지했으나 900원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원·엔 환율이 28일 장중 100엔당 8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외환은행 고시)은 100엔당 898.56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 원·엔 환율 800원대 진입… 수출에 적신호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미끄러진 배경에는 일본의 양적완화로 인한 엔화약세와 최근 달러약세에 따른 원화강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단기적으로는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도 엔화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일본이 재정구조를 충분히 개선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원·엔 환율 하락은 해외 수출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있어 독이다. 특히 한일간 경합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2013년 기준으로 0.5 수준이다. 양국 수출 품목 중 절반이 같다는 의미다.따라서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선박, 석유 등의 가격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한국수출입은행 등은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때마다 한국의 수출은 평균 4.6%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엔저현상 당분간 지속… 800원대 거스르기 어려울 듯국내에 직거래시장이 없는 엔화는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등과 달리 급격하게 환율이 변동할 때 외환당국이 정책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는 최근의 엔저 추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작년 10월 발표한 ‘엔저 대응 및 활용방안’에 이은 추가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2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엔저 기조와 관련 “위든 아래든 한 방향으로 급격하게 쏠리는 현상이 있다면 정부가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엔저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본과 유럽에서 유출된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 등으로 유입되고 있어 원화가 절상압력을 받고 있다”며 “연내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반면 일본에서는 자금유출이 확대되면서 엔화약세가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유입되고 있고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명분은 약해지면서 원화강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분기 원·엔환율의 800원대 흐름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당국이 외환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지만 엔저의 방향자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07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해 10월 31일(1068.5원) 이후 6개월래 최저치다. 전일에 이어 이틀째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1069.0원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1070원선을 뚫기도 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4-28 18:42 조민영 기자

로또라도 돼야 솔로탈출? '결혼 O개년 계획' 세워라

# 김모(30)씨는 요즘 결혼자금 마련으로 인해 머리가 아프다. 김씨는 오랫동안 만나온 여자친구와 내년 가을쯤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두사람 모두 결혼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논해 본적이 없다. 돈을 모으기 위해 각각 100만원과 80만원 정도 적금을 붓는 것뿐이다. 주변친구들과 결혼 선배들에게 들었던 예상보다 많은 비용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다.“남자가 결혼하려면 최소 1억은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군 제대 후 바로 취업을 했어도 1억원이란 돈은 까마득해요. 부모님에게 손 벌릴 수 도 없는 상황이라 고민중이에요.”인생에서 목돈이 필요한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다. 바로 결혼이다. 인생의 통과의례지만 최대 난제이기도 하다. 결혼할 짝 찾기도 힘들지만 통장잔액 불리기는 더 어려운 시대다. ‘억’ 소리 나는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혼을 연기하는 세태는 이제 흔한 광경이 돼 버렸다. 저금리 시대에 어떻게 하면 결혼 자금을 빠른 시간에 모을 수 있을까◇새내기시절, 저축계획부터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결혼한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절차 비용은 696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웨딩패키지, 예식장 등 예식비용과 예단, 예물, 혼수장만 등 예식 외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여기에 주택마련 비용 1억8028만원을 포함하면 총 결혼비용은 2억4996만원으로 껑충 뛴다.대부분 남자가 집 마련에 중점을 두고 여자는 혼수 위주로 준비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랑이 1억5598만원, 신부는 9398만원을 결혼자금으로 지출한다. 20대 초중반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해 월 100만원씩 모은다고 해도 10년 이상 걸리게 된다. 내 집 장만도 아니고 전세자금을 만드는 것 만으로도 자칫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불혹의 나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직장에 들어가 보통 3~5년 내에 결혼을 꿈꾼다면 새내기 직장인일때부터 결혼 자금마련을 위한 플랜을 세워 계획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대다수의 미혼남녀는 예·적금과 CMA로 재테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같은 2% 초중반대의 예·적금 이자로는 3~4%의 물가상승률을 이길 수 없다. 이자소득세 등을 제하면 실제 이자는 1% 정도로 재테크가 아닌 돈을 묶어두는 거나 다름없다.결혼을 위한 목돈은 들지만 개개인의 연봉과 투자성향 등에 따라 결혼자금 마련방법도 다양하다. 따라서 결혼자금을 모으기 앞서 결혼시기와 결혼비용 규모, 저축계획 등을 세워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개인의 재테크 성향에 따라서 투자를 기피한다면 최대한 안정적으로 원금보존을 할 수 있는 은행상품(예·적금)을 이용해 계획을 세우고, 높은 수익률을 얻고 싶다면 그게 맞는 투자 금융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된다.◇지출 줄이고 주택청약·적금으로 안정적 운용안정적인 재테크의 기본은 지출을 줄이는 데서 시작한다. 먼저 지출을 월소득 30% 이내로 생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결혼시기가 3년 이내로 정해졌다면 안정적인 적금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월 투자금액의 60% 정도 불입이 적정하다. 1~2년 내 투자한 자금을 찾아서 반드시 운용해야 한다면 다른 여타 금융상품보다 적금이 훨씬 안정적이다.은행 적금상품을 이용해 3년간 적금을 불입하고 만기가 되면 매년 회전되는 예금으로 목돈을 굴리자. 그리고 결혼시기를 감안해 다시 적금을 들어 목돈 마련을 반복한다.물론 결혼날짜가 임박했다면 필요자금을 단기상품으로 운용해야 한다. 그리고 월 급여의 20%는 적금보다 수익률면에서 조금 더 기대해 볼 수 있는 펀드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 20%는 청약통장이나 장기상품에 투자를 해놓으면 된다.특히 소액투자의 가장 기본조건인 주택청약저축은 주택마련 자금이 필요한 남성에게 필수이므로 월급여의 10%는 저축하는 게 좋다. 2년 이상 장기가입할 경우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연말 소득공제 혜택까지 갖추고 있다. 또 내 집 마련을 시도하는 전략과 함께 중기적인 재원을 준비할 수 있다.◇적극적 투자로 단기간에 결혼자금 마련안정성이 최우선이라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시대에 예·적금만으로는 목표기간 내 목표자금을 마련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직접투자나 부동산 투자는 위험성이 커 매달 수입을 통해 결혼자금을 마련하려는 미혼남녀에게는 부담스럽다.저금리인 만큼 적금 비중은 낮추고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매달 일정금액을 분할로 투자해 위험성이 조금 있지만 적금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목돈을 마련하는데 더할 나위 없다.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채권형펀드(저위험)를,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주식형펀드(고위험)를 눈여겨 보자. 펀드같은 경우는 장기투자를 할 경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어느 정도 기간의 여유를 갖고 결혼자금 모으기가 가능하다면 혼합형이나 주식형펀드 투자와 관련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좋다.또 한가지 꼭 알아둬야 할 상품으로는 소득공제장기펀드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절세상품들이 세액공제로 바뀐 상황에서 소득공제장기펀드는 여전히 소득공제가 되는 상품으로 납입액의 40%가 소득공제가 된다. 연 600만원 한도로 투자할 수 있어 최대 연 24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일반 펀드에 비해 보수도 30% 정도 저렴하게 책정된다. 펀드 상품에 가입하려면 꼭 이러한 혜택을 먼저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특수목적 금융상품도 알아두자 20~30대에 재테크 주목적이 결혼자금이지만 결혼비용이 단기자금인 만큼 노후를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 특히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관리를 위한 의료실비보험 가입은 필수다. 부지런히 돈을 모으다가 단 한번의 사고로 인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될 수 있으니 월 3만원 내외의 실비보험 정도는 꼭 가입하자. 가입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낮으므로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한 편이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4-28 09:00 조민영 기자

원·엔 환율 한때 900원선 붕괴… 수출기업 최대 위기

원·엔 환율이 7년 만에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으면서 900원선 붕괴 가시권에 진입했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엔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0.06원 오른 90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902~903원대에 머무르며 지난 2008년 2월 28일 889.23원(종가 기준) 이후 7년 2개월 만에 900원선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원·엔 환율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 2008년 하반기부터 2012년 말까지는 1200~1600원선에서 움직이며 상승세를 보였다.그러나 2012년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한 후 일본이 양적완화를 기반으로 한 경기 부양책을 펴면서 엔화가치는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원·엔 환율은 2013년 100엔당 1100원대에서 지난해 상반기 1000원대로 하락했고 올해 910원선에서 움직이며 900원선 붕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여기에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해외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과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원화강세를 이끈 것도 엔화약세를 부추기고 있다.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한 데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자금 유입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일본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량을 늘리고 있어 앞으로도 엔화가치가 더 하락할 가능성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특히 엔화약세는 국내 수출기업에 적신호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원화가치로 인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원·엔 환율 하락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도 원·엔 환율 하락 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며 “당국이 외환시장에서 미세조정에 나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기획재정부는 원·엔 환율에 대해 “급격하게 변동하거나 한쪽 방향으로만 거래가 되는 경우 미세조정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일본 통화정책과 그리스 문제 등 국제금융시장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4-23 18:36 조민영 기자

중국에서 돈 버는 한류콘텐츠… 돈 되는 기업을 찾아라!

연예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는 지난해 매출 8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단숨에 한류스타로 떠오른 배우 김수현 덕분이다. 엑소·샤이니·이민호·씨엔블루·소녀시대 등은 중국 관객 45만2000명을 공연장으로 끌어 모았다. 한류를 따라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중국으로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이들 기업에 투자하면 그들이 버는 수익만큼 재미를 볼 수 있을까?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시장 규모는 1500억달러로 세계 3위다. 2017년에는 일본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자의 한류 사랑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은 분명한 기회다. 그러나 자국 콘텐츠를 보호하려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하다.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 중국 콘텐츠시장에 진입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기회이자 모험일 수 있는 이유다.이런 걸림돌을 피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종목은 분명 찾을 수 있다. 5가지 투자 기준에 따른 수혜 종목을 알아본다. ◇ 판권 판매 늘리고 있나?시청률 경쟁으로 중국 업체들이 한류 콘텐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콘텐츠 독점 공급은 판매 단가를 올린다.SBS는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 ‘피노키오’ 등 활약에 드라마 왕국이라 불릴 정도다. SBS는 상속자들을 회당 3만달러에 팔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회당 3만5000달러에 팔았다. 인기가 입증되자 피노키오는 회당 28만달러에 팔려나갔다.게임시장의 경우 중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인터넷기업 텐센트를 통하는지가 중요하다. 올해 텐센트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기업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파티게임즈 등이다.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는 온라인·모바일게임 모두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파티게임즈는 소셜네트워크게임 ‘전민찬청’ 출시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규제 피해 공동 제작하나?공동 제작 콘텐츠는 중국 콘텐츠로 인정돼 해외 콘텐츠 비중을 제한하는 규제를 피할 수 있다.‘달려라 형제’와 ‘20세여 다시 한 번’ 등이 대표적인 한·중 공동 제작 콘텐츠다.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BS ‘런닝맨’(달려라 형제)은 지금까지 가장 성공한 공동 제작의 형태”라며 “SBS는 ‘정글의 법칙’ 중국판도 공동 제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CJ EM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토대로 한 ‘20세여 다시 한 번’은 흥행 수익 633억원을 거뒀다.◇ 현지법인 세웠나?현지법인 설립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방법이 된다.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법인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장기 수익을 만들어내는 기반”이라며 “한·중 FTA 체결로 양국 콘텐츠 사업자 간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CJ EM과 에스엠(엑소 등 소속), 와이지엔터테인먼트(빅뱅 등 소속), 에프엔씨엔터(씨엔블루 등 소속), NEW 등이 올해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본 가졌나?중국 자본이 국내 콘텐츠 기업에 투자하면 거대 자금으로 콘텐츠 질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가질 수 있다.김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국 업체는 판권에 대한 일정 금액만 받아와 흥행 기반의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며 “중국 업체가 지분을 가지거나 업무 제휴를 맺은 한국 콘텐츠는 흥행 수익대비 일정 비율대로 수익을 나눠 가지는 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저예산 영화 흥행 이력을 가진 영화 투자·배급사 ‘NEW’는 드라마도 제작하며 콘텐츠 생산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 드라마 제작사 화책미디어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화책미디어는 NEW에 533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했다.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은 키이스트 지분 6.4%를 사들였다. 키이스트에는 배용준·김수현 등이 소속돼있다.◇ 저작권 보호 수혜 입나?중국이 콘텐츠시장 발전을 위해 저작권 감독과 불법 복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김 연구원은 “중국 음반·음원시장에서 불법 음원 다운로드 비율은 99%”라며 “음악 불법 이용률이 높은 만큼 유통 규제가 강화될 경우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음원 제공 업체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중국의 주요 인터넷 사업자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품 디지털 음악 판권 보호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 내 음원 유료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5-04-22 16:46 유혜진 기자

나홀로족 재테크 핵심은 '정기보험+연금저축+적금' 3층 설계

이른바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증가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의 규모는 지난 2000년 22만가구에서 2010년 414만가구로 증가했다. 총가구 중 1인 가구 비중 역시 2000년 15.5%에서 2010년 23.9%로 증가했다. 2015년에는 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연평균 13만9000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의도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경제, 주택, 복지 등 각종 제도와 정부 정책에 대해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각종 정책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한 재테크 전략도 마련돼야 한다. 평생을 혼자 살아가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누구보다 필요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젊은 시절부터 본인만을 위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물려줄 자식 없다’ 핵심나홀로족의 재테크 전략 핵심은 ‘도움을 받을 배우자와 물려줄 자식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종신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적다.통상적으로 종신보험은 가장의 사망 후 발생하는 소득공백을 메우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 상품이다. 그러나 ‘나홀로족’은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사망에 대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사망에 대비하고 싶다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달리 지정한 연령 이내의 사망에 대해서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지정한 연령까지 생존한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종신보험의 평생보장과 대비되는 것. 지정한 기간 이내 사망하면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매우 저렴하다.◇아낀 보험료는 ‘연금’에 넣자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아낀 보험료를 통해 ‘연금’에 가입해야 한다. 나홀로족은 은퇴 이후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으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연금보험’을 남들보다 두배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나홀로족은 세제적격연금과 세제비적격연금 두 가지 모두를 가입하는 것이 좋다.세제적격상품은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대신 매년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세제적격상품은 보험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보험, 은행이 판매하는 연금저축신탁, 증권사가 판매하는 연금저축펀드 등이 있다.세제비적격상품은 연금수령시 이자소득세에 대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세제비적격상품으로는 연금보험과 변액연금이 있다. 연금보험과 변액연금을 통해 비과세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초납입일로부터 만기까지의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하고 납입보험료 합계액이 2억원 이하여야 한다.나홀로족은 두 가지 상품을 적절히 섞어 이자소득세와 세액공제 혜택을 동시에 받는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나홀로족은 부부와 달리 자녀공제, 교육비공제 등이 없어 연말에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 때문에 연금저축 등을 통한 세테크 전략이 필요하다.또한 내 집을 마련한 나홀로족이라면 주택연금도 고려할 만한 노후자금 마련 상품 중 하나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마련하는 ‘역모기지’ 상품이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주택을 상속할 자녀나 배우자가 없는 나홀로족이라면 주택연금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유동성 확보는 필수나홀로족은 또 다른 사람들과 달리 교육비나 자녀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마련할 필요가 적다. 그렇다고 목돈 마련을 포기해야 할까. 노후에 용돈을 받을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자금을 본인을 위해 확보해야 한다.금융권 관계자는 “어느 시점에 얼마를 모아야 한다는 계획이 없는 나홀로족은 기간은 짧지만 목돈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나홀로족이 유동성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좋은 상품은 적금이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초저금리 시대로 적금금리가 매우 낮다. 그러나 매월 조금씩 적금을 쌓아 목돈을 마련하는 재미가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은 적금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은행권 적금의 낮은 금리가 불만이라면 저축은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현명하다. 4월 기준 국내 주요 은행들은 12개월 정기적금에 2.00~2.20% 등 2% 초반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3%가 훌쩍 넘는 적금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친애저축은행 12개월 정기적금 금리는 3.80%이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3.50%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웰컴저축은행 3.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목돈을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면 예금자보호법에서 보장받는 5000만원씩 분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2015-04-21 09:00 심상목 기자

30대 직장인, 한달 생활비 3번 나눠 이체… '월급고개' 막아라

평범한 직장인 신모(35)씨는 취업에 성공한 직후와 2년이 지난 후 두 번의 재무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재무상담 내용에 크게 공감할 수 없어서 재무설계사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이 재무설계를 해 왔다.그러나 신씨는 최근 다시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안정성향인 신씨는 금리형 상품위주로 선택을 했는데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신이 설계한 재테크에 대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나름대로 신문이나 책을 열심히 봤지만 실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신씨의 설명이다.◇ 비용부터 점검하자 재무상담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게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신씨는 기본적으로 들어오는 수입을 잘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지출이 더 늘어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식비였다. 여자친구가 있지만 아직 결혼계획이 없다. 당장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자금은 부족하지 않지만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이 느긋하다. 그렇게 연애기간이 늘어나다 보니 외식을 자주하게 되고 맛 집 홍수 속에 지갑을 여는 게 잦아질 수밖에 없다.이왕 지출을 한다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것보단 지출범위를 정해서 그 안에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한 달 동안 쓸 생활비를 한 번에 이체해서 그냥 생각 없이 쓰다 보면 월급날을 며칠 앞두고 잔고가 없어지게 된다. 대부분 직장인들이 겪는 ‘월급고개’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신용카드로 자연히 손이 가게 된다.그래서 생활비는 한 번에 이체하지 말고 10일 간격으로 3번에 나눠서 이체하도록 한다. 신씨처럼 생활비가 130만원이라고 하면 40만원씩 나눠서 이체하면 된다. 나눠서 이체할 경우 한 번에 이체할 때처럼 잔고가 바닥을 드러낼 때까지 사용하지 않고 10일 간격으로 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약속을 무리하게 잡지 않고 충동적인 소비를 덜하게 될 수 있다.지출에서 가장 꼭 챙겨봐야 할 부분은 보장성보험이다. 보장성보험은 꾸준히 지출되는 고정비용이다. 결혼하고 자녀가 생기면 계속 증가하는 지출이기 때문에 제대로 점거할 필요가 있다.신씨가 지금 내는 보험료는 부담되지 않으나 주요질병에 대한 특약이 모두 갱신형으로 돼 있다. 더구나 최근에 추가로 가입한 암보험까지 모두 갱신형으로 설계돼 있어 당장에는 부담이 없지만 40대 중반 이후로는 보험료가 부담이 될 수 있다.많은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갱신형 특약은 납입기간까지 보험료를 납입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보장기간인 100세까지 계속 오르는 보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 60세가 돼야 주요질병에 대한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싼 보험료를 바꾸고 싶지만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를 받은 이력이 생긴다면 바꾸고 싶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보험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건강에 자신이 없다고 한다면 갱신형 특약은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저금리에는 채권혼합형으로금리인하 소식은 대출을 받는 이들에게는 반길 소식이지만 반대로 재산을 늘리려는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않다. 그렇다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안정성향의 소비자들은 원금보존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주가가 올라도 그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안전성향 투자자들은 설 자리를 잃은 느낌도 들것이다.신씨도 주식형펀드를 가입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금리형 상품이다. 더구나 장기 상품인 저축성보험과 연금저축도 금리형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도 금리는 낮아지는 경향이 짙은데 매달 금리가 변동되는 공시이율 상품으로 자산을 늘리는 것은 만기 시점에 가서는 큰 만족을 못 느낄 것이다. 신씨는 목돈의 여유자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고민이지만 매달 저축하고 있는 부분도 조정이 필요하다.금리형상품을 모두 정리할 것까지는 없다. 다만 금액을 줄이고 주식이나 채권의 투자형 상품으로 배분을 늘리면 된다. 주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는 모르지만 최근 몇 달간 급하게 올랐기 때문에 주식형펀드는 부담이 된다. 지금 들어가면 고가매수가 되기 때문에 만약 주가가 하락하면 위험분산이 안 되고 주가가 올라도 수익이 반감되기 때문이다.이런 애매한 상황에서는 혼합형펀드가 적절하다. 주식비중이 낮고 채권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펀드를 활용하면 주가가 올라도 주식형펀드보다는 수익이 덜 할 수는 있겠지만 못 해도 정기적금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이 높기 때문에 불안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목돈은 정기예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주는 회사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 몇 년간 회사채 부실로 안 좋은 선례가 있지만 BBB등급에서 선택하면 큰 문제가 없다. 대신 채권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1년 정도만 생각하고 투자를 하면 된다. 그리고 일부는 주식형펀드를 선택한다. 적립식으로 하면 주가가 상승할 경우 고점매수가 이어지기 때문에 수익이 줄어들지만 목돈으로 투자하면 주가가 오르는 만큼 수익을 실현하게 된다.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3년 정도 생각하고 주식형펀드를 가입해도 부담이 없다.◇ 노후는 안정성보다 적립금으로노후는 다른 어떤 목적자금보다 원금 손실이 생기면 안 된다. 그러나 신씨는 나이가 젊고 은퇴시점까지는 30년 정도가 남아있다. 주가하락이나 다른 변수로 손실이 난다 하더라도 충분히 수익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안전한 것보다는 수익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다.더구나 노후준비로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은 세액공제 혜택이 있지만 연금 받을 때 세금을 내야하고 보험 특성상 사업비를 제한 금액에서 공시이율로 운영되기 때문에 적립금이 큰 만족을 못 줄 수 있다.이왕 노후준비를 한다면 같은 세액공제 상품으로 연금저축펀드로 계좌를 이전하는 것이 은퇴자산을 늘리는 데 더 만족감을 줄 것이다. 그리고 세액공제도 좋지만 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 변액연금으로 보완하는 것이 효율적인 운영이 될 수 있다.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2015-04-21 09:00 강성갑 희망재무설계 팀장

원·달러 환율 3개월만에 1070원대 진입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가 달러당 1,079.2원으로 전일보다 4.5원 내린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1070원대로 내려앉았다.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50원 내린 1079.20원에 장을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가 무너진 것은 지난 1월27일(1079.8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달러당 1082.0원에 출발해 장중 1084.9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이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만에 시중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기존 19.5%에서 18.5%로 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단일 지준율 조정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이다.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가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국내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한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르는 등 물가지표는 부진하지 않았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진 것도 하방압력으로 주효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582억원을 순매수, 10거래일 연속 약 2조2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바이코리아’를 이어갔다.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정책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자극하며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부담감, 원·엔 환율 경계, 그리스 우려 등으로 당분간 환율의 상승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무거운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2015-04-20 18:14 조민영 기자

저금리 투자대안 ELS 인기… 원금 손실 가능성 조심해야

초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이 인기다. 투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ELS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을 잘 이해해야 한다.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가입 시기 등을 잘 따져 투자한다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최근에는 개별 종목보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압도적으로 많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체 발행액의 99.1%,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0.7%를 차지했다.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해 원금과 수익을 빨리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지수형이 대부분이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조기상환의 경우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 등 주요 지수가 오르면서 지수형 ELS 위주로 수익이 조기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에 증권사들도 해외지수형을 중심으로 ELS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10조2014억원어치가 발행된 ELS시장에서 해외 지수형 상품이 88.1%를 차지했을 정도다.하지만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ELS를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LS는 보통 3일 동안, 길게는 5일 동안만 판매된다. 항상 시장에 관심을 갖고 판매 시기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또 원금이 100% 보장되는 게 아닌 만큼 손실 가능성을 조심해야 한다. ELS 기초지수가 사전에 정한 수준을 밑돌면 원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조기상환된 투자자금을 ELS에 다시 투자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수가 더 오를 것으로 본다면 상관없지만 주요 지수가 고점을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급락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몇 번 조기상환에 성공한 투자자들은 더 공격적인 ELS에 관심을 두기 쉽다”며 “하지만 안전하다고 믿었던 종목형 ELS도 손실 구간에 들어갔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ELS가 쉽게 조기상환되고 있지만 원금을 잃을 수 있는 만큼 투자 조건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5-04-14 09:00 유혜진 기자

어떤 3E 투자할까? 안전추구형 ELD 적극투자형 ETF

3E로 불리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상장지수펀드(ETF)는 말 그대로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상품인지 모르고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ELS란 개별 주식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옵션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린다.ELD는 수익이 주가지수의 변동에 연계해 결정되는 예금상품이다. 원금 대부분을 예금이나 채권으로 운영하고, 나머지를 주가지수나 선물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위험이 적으며 설사 손실을 입었다 하더라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다.ETF는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펀드(Index Fund)로, 인덱스펀드와 뮤추얼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투자상품도 ‘맞춤형 시대’3E는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 펀드보다 리스크는 낮으나 안전자산인 은행예금보다 수익은 높은 절충형 상품으로 통한다. 하지만 법대로 따지면 초고위험일 수도, 저위험 자산일 수도 있다. 자본시장법의 적합성 원칙에 따르면 더욱 그렇다.이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인 ELS는 원금보장이나 비보장 여부에 따라 초고위험, 고위험, 저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원금비보장형은 초고위험·고위험 카테고리에, 원금부분보장형은 중위험, 원금보장형은 저위험에 속한다. 투자성향파악 결과 안정추구형으로 판단될 경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ELS를 권하면 금감원으로부터 불완전판매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대신 투자위험도와 투자성향에 맞도록 원금보장형 ELS를 권해야 한다.ETF는 기초자산이 파생상품이고 원금보장도 되지 않는다. 때문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코덱스200을 기초자산을 삼는 펀드라도 투자성향이 적극·공격형인 고객에 한해 권할 수 있다.그동안 액티브, 레버리지는 물론 해외에 투자하는 ETF 등 종류도 더 다양해서 위험도는 다른 상품군보다 높은 편이다.ELD는 원금이 보장되는 점을 감안하면 저위험 상품에 가까워 안정추구형 투자성향을 지닌 상품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이 상품에 지나친 고수익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5-04-14 09:00 유승열 기자

지수·업종에 투자하는 ETF… 단기 수익 높지만 변동성 고려해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수나 업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주식과 다르다. 주식은 기술적 분석, 기본적 분석, 재무제표, 거래량, 거래대금 등 적당한 종목을 찾기 위해 따져야 할 게 하나둘이 아니다. 하지만 ETF라면 이런 복잡한 절차가 몽땅 사라진다.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나 업종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증권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전체 경기 흐름, 특정 회사 전망 등을 보고 해당 업종 ETF를 사면 그만이다. ETF시장에선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 등 상품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만들어졌다.NH투자증권은 5월 8일까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 또는 ‘TIGER차이나A300’을 매일 3만주 이상 거래한 고객 선착순 10명에게 5만원 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ETF에 투자할 때 명심할 것은 단기간 수익률이 높은 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이에 흥국자산운용은 변동성이 낮은 주식의 주가를 추종하는 ‘흥국 SP 로우볼 ETF’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에서 지난 1년 동안 변동성이 가장 낮은 50개 종목 주가를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코리아 로우볼(저변동성)지수’를 따른다.또 거래대금을 꼼꼼히 살펴 매매가 원활한지, 해당 지수와 ETF 가격 오차가 적당한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ETF는 2002년 도입된 뒤 꾸준히 크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19조6560억원이다. ETF 시장이 처음 열린 2002년에는 순자산총액이 3552억원이었다.지난해 ETF시장은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가 답답한 박스권에 갇혀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국내지수형 ETF는 순자산총액이 1.5% 줄었다. 고공 행진을 해온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96.4% 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이용국 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은 “중국과 일본 등 해외지수형 ETF가 최근 들어 수익을 내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5-04-14 09:00 유혜진 기자

증시훈풍 타고 재테크 새바람… ELS·ELD·ETF로 중박 수익 노려볼까

재테크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재테크 선두주자 타이틀이 바뀌고 있다.이 바람을 불게 하는 금융상품은 바로 3E다.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상장지수펀드(ETF)가 그것이다. 증시 활황에 여러 번 데였던 경험에 현재 올라타기에 부담을 느끼고 은행 예금에 넣어봤자 세금 떼면 손해까지 입을 수 있어 중위험·중수익의 절충형 투자상품인 3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투자, 어디 할 데 없을까?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1.75%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2%대였는데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들어갔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이에 바로 영향을 받은 것이 은행의 예·적금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에서 2%대를 찾아볼 수가 없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0일 기준 1.39~1.95%다. 적금도 연 2%대에 머무르고 있다.코스피 종가는 지난 1월 7일 1883.83에서 4월 10일 2089.09로 불과 석 달만에 205.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투자할 만한 우량주들은 대부분 가격이 올라 매수하기도 부담스럽다.그렇다고 꼭 수익을 보리란 보장도 없다. 더욱이 지금이 ‘머리’일 수 있다는 불확실성과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채권은 어떨까. 대표적인 안정적 상품으로 채권투자 메리트는 점점 희석되고 있다. 기준금리 탓이다. 통상 채권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올라 이익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사상최저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맞춰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금리 인상 시 채권투자는 오히려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펀드도 다를 바 없다.국내 증시의 쉼 없는 뜀박질에 단기랠리에 따른 조정을 우려하면서도 오히려 환매 기회로 삼기도 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펀드 총 설정액은 385조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9조3019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또 지난 8일 기준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에서 712억원이 순유출돼 6일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 지수 상승 기대 ‘만땅’…“내 수익률 올려줘”이에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고 어느 정도 안정성까지 확보한 3E 상품들이 뜨고 있는 것이다.이유는 또 있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상승세를 기록하며 2000선을 넘은 것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연내에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225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지수와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3E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1분기 3E의 맏형인 ELS 발행액은 24조10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4%나 급증했다. ETF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4년 ETF 순자산총액은 19조6560억원으로 전년 19조4217억원보다 1.2% 증가했다.국내지수형 ETF 순자산총액은 1.5%(-2791억원) 감소한 반면 해외지수형 ETF는 96.4%(5134억원) 급증했다. 합성 ETF는 2013년 5종목, 순자산총액 753억원에서 19종목 2946억원으로 4배가량 성장했다.ELD도 0~7%대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과 원금보장이 된다는 점으로 고객들이 계속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그동안 ELD를 외면했던 은행들도 ELD 신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한 은행 지점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지수연동형 상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지수연동형 상품은 고위험에 비해 수익률은 낮지만 어느 정도 수익을 확보하고 위험을 낮추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2015-04-14 09:00 유승열 기자

[알쏭달쏭 금융상식] 금리가 오르면 채권도 좋은 것 아니야?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대다수 신문에서 채권시장이 좋다 말았다는 뉘앙스의 기사가 쏟아졌다.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내려앉으면서 긍정적이었으나 일부 채권 금리가 다시 올랐기 때문이다.여기서 의문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채권도 금리가 오르면 좋은 것 아닌가? 채권처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행 금융상품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도 많아져 수익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채권은 금리가 오르는데 좋지 않은 것일까.채권은 정부 및 공공단체, 주식회사 등이 일반인으로부터 큰 돈을 한 번에 빌리기 위해 써주는 일종의 차용증서다. 채권을 만기까지 갖고 있으면 금리가 오르든 내리든 상관 없이 원금을 돌려 받는다. 여기에 채권에 쓰인 이율만큼 이자를 받는다.문제는 만기 전 채권을 사고 팔 때다. A기업이 3년 뒤 돈을 갚기로 하고 당신에게 100만원을 빌렸다고 가정해보자. A기업은 당신에게 연간 3%의 이자를 주는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자로 매년 3만원, 3년 동안 총 9만원을 받는다.그런데 A기업이 당신에게 돈을 빌리고 1년 뒤 또 돈이 필요해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이 때 시중금리가 올라 채권 금리가 연 5%라면 당신과 똑같이 100만원을 빌려주는 사람은 매년 5만원을 이자로 받는다. 3년이면 총 15만원이다.이자가 오르니 보유한 채권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따라서 보유한 채권을 시장에 내다 팔면 그만큼 가격이 하락해 수익률도 떨어진다.반대로 A기업이 향후 연 1% 이율로 채권을 발행한다면 100만원을 빌려주는 사람은 매년 1만원, 총 3만원을 이자로 받는다. 금리가 떨어지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을 당연히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 즉 금리가 내려 채권 수익률이 올라간 것이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5-04-07 17:28 유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