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1420원대에서 숨고르기…“환율 상승, 내년 1분기까지 지속”

27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27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1420원대에서 숨고르기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가에는 환율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0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05원 내린 1428.25원에 거래되고 있다.환율은 3.3원 하락한 1428.0원에 개장해 1431.9원까지 오른 후 반락했다.전날 환율이 22원이나 뛰며 1430원을 돌파한데 대한 피로감,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 하는 모습이다.그러나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 등으로 글로벌 강달러 기조가 여전한데다 영국 정부의 감세정책, 이탈리아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등으로 인한 파운드화 및 유로화 약세, 중국 경기 우려로 인한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이다.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전규연·서예빈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 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원화가 8월말 대비 6.5% 절하되며 다른 통화보다 절하폭이 컸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와 중국 경제 부진 영향이 동반되며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이들은 “국내 수출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어 9월 들어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며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한 여파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이어 “원화 약세 폭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의 개입도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지난해 3분기부터 세분기 연속 달러를 매도했다”며 “외환보유고의 감소 추세와 당국의 개입 의지를 감안할 때, 올해 2~3분기 달러 매도 규모는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또한 “실개입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이 멈추지 않자 외환당국은 본질적인 수급 구도 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은 환율 추세를 바꾸는 요인이 되지 못하지만 본질적인 수급 구도 조정은 외환시장의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들 연구원은 “어찌됐건 여전히 미 달러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연준의 금리인상”이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가 상향 조정된 후 연말과 내년 금리수준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갔고, 미 달러인덱스는 113포인트대에 이르렀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11월, 12월에 각각 50bp(1bp=0.01%포인트), 내년 2월에 25bp 인상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제 하에 4분기 원·달러 환율 상단은 1445원, 내년 1분기 상단은 146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이탈리아의 극우정당 집권, 영국 감세안 등 유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이 더 높은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27 11:16 김수환 기자

[비바100]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운용 상품 직접 고르고 수익률 높인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지난 7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을 계기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도입되었다.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을 보완하기 위해 퇴직연금 가입자가 사전에 정한 상품으로 연금을 운용토록 하는 제도다. 다소나마 노후 소득 확충의 길을 열어주자는 것이 근본 취지다. 해당상품이 최종 결정된 이후인 10월부터로 실제 본격 시행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아직 가입자들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감독원이 적립액과 운용 현황, 수익률 정보를 분기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홈 페이지에 게시할 것이란 알찬 정보에도 여전히 깜깜하다. 이에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의 도움을 얻어 디폴트 옵션에 관한 QA 형태로 정리해 본다.Q1.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우리 퇴직연금의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1.94%로 2%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물가 상상률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0) 수익률이다. DC형은 가입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데도, 대부분 실제 운용을 않거나 안정성을 감안해 적립금의 80% 이상을 예금 등 원리금보장 상품에 맡기기 때문이다. 사실상 시중 금리 수준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올리기 쉽지 않은 구조다. 디폴트 옵션은 이렇게 원리금보장 상품에 편중된 퇴직연금 운용 관행에 변화를 주어 노후 소득을 보장해 줄 정도로 수익률을 높여주려는 목적이 크다.”Q2. 가입 방법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디폴트 옵션은 운용사가 가입자의 투자 성향 등에 맞춰 퇴직연금을 운용해 주는 제도다. 따라서 가입자의 의사를 확실하게 확인해 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3차례에 걸쳐 확인 작업을 거쳐 운용된다. 일차로, 기존 상품의 만기일 전에 가입자에게 만기 상황을 미리 통보해 준다. 다음, 만기 후 4주가 지나도 가입자로부터 특별한 운용 지시가 없으면, 디폴트 옵션 적용 사실을 가입자에게 다시 알린다. 마지막으로, 이후로도 2주 동안 운용 지시가 없으면 가입자가 사전에 결정한 상품에 편입된다. 가입자에 대한 첫 통보부터 상품 편입까지 모두 6주가 소요되는 셈이다.”Q3. 누구나 디폴트 옵션에 가입할 수 있나.“퇴직연금 가입자 가운데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적용 대상이다. DB(확정급여)형 가입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DB형은 적립금을 회사가 운용하고, 운용 손익도 모두 회사에 귀속되기 때문이다. 적립금을 모두 펀드로 운용 중인 가입자의 경우 혼선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이들도 예외 없이 디폴트 옵션에 가입해야 한다. 적립금 중 일부만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운용해도 디폴트 옵션에 가입해야 한다.”Q4.IRP는 DC형처럼 사업자와 협의절차가 없는데 어떻게 적용되나.“IRP 가입자는 저축액을 세액공제 받고 추후 연금으로 수령한다. 이 경우 퇴직소득세를 최대 40%까지 경감 받게 된다. DC형의 경우 퇴직연금사업자가 근로자대표의 동의를 얻어 디폴트 옵션을 결정하는데 반해 IRP에는 그런 사업자가 중간에 없다. 따라서 퇴직연금사업자와 가입자가 직접 협의할 수 밖에 없다. 이때 사업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승인 받은 모든 상품을 제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정부는 전산 시스템 구축 기간 등을 고려해 2023년 7월 12일부터 유예기간을 주어 이 때 모든 IRP 가입자가 디폴트 옵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Q5. 디폴트 옵션 운용방법은.“DC형 퇴직연금과 IRP 가입자는 연금사업자가 제시하는 디폴트 옵션 중에서 하나를 지정하게 된다. 디폴트 옵션 상품에는 크게 원리금이 보장형과 실적배당형이 있다. 원리금 보장형에는 은행 예·적금과 보험사의 최저이율보중보험, 증권사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등이 있다. 실적배당형에는 은퇴 후 시점을 목표로 자동으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배분해 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금융시장 상황과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채권과 주식 등 자산을 배분해 주는 밸런스드펀드(BF), 1년 미만 안정적 단기금융상품으로 단기수익을 추구하는 단기금융펀드(SVF), 그리고 사회기반시설(SOC) 펀드가 있다.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배당형을 혼합한 포트폴리오도 가능하다. 다만, 실적배당형으로만 디폴트옵션을 구성할 경우 TDF나 BF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Q6.원금 손실 등 리스크가 전혀 없나.“투자손실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순 없다. 실적배당형이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가 원리금이 보장되는 유형을 선택할 경우라도 매달 금리가 변하기 때문에 처음 상품 선정할 때와 실제 적용 때 금리가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다만, 원리금 보장상품은 위험자산을 100% 편입할 수 있어 리스크 우려가 있지만 정부가 안정성을 보장해 주고, 사용자와 근로자가 상품 운용에 합의한 소수 상품만 선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실과 리스크가 적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Q7.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나.“사전에 선택한 투자 상품도 언제든 원하는 상품으로 바꿀 수 있다. 원리금 보장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예금 만기 전에 디폴트 옵션으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중도해지 페널티가 있어 약정 이자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가입자는 언제든 디폴트 옵션 적용 전에 운용사에 운용 지시를 할 수 있다. 만기 자금 중 일부에만 운용 지시할 수도 있다. 이 때는 나머지 금액에만 디폴트 옵션이 적용된다. 가입자가 원할 경우 만기 금액을 디폴트 옵션으로 운용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할 수도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정기예금 같은 원리금보장 상품의 만기 시 동일 유형의 동일한 만기 상품으로 자동 재예치되던 상품은 전면 금지되니 참고하는 게 좋다.”Q8. 예외조항 ‘옵트인’은 누구에나 가능한가“디폴트 옵션은 원래 DC형 퇴직연금이나 IRP에 신규 가입하거나, 적립금을 운용하던 상품의 만기가 됐는데도 6주 동안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았을 때 적용된다. 디폴트 옵션 적용 대상이 아닌데도 가입자가 희망하면 스스로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데, 이를 ‘옵트인’이라고 한다. 기존에 디폴트 옵션으로 적립금을 운용 중인 가입자가 옵트인을 하려면 전제 사항이 있다. 기존 디폴트 옵션 하의 적립금을 모두 매도해야 가능하다. 기존 디폴트 옵션으로 운용 중인 상품을 추가로 매수할 수는 있지만, 그 때까지의 수익률 공시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원리금보장 상품은 공시 시점에 적용되는 적용 이율로, 펀드 상품은 과거 기간 수익률이 공시된다.”조진래·장민서 기자 jjr2015@viva100.com

2022-09-27 07:00 조진래 기자,장민서 기자

실물경제 위축에 루나 사태로 가상자산시장, 시총 32조원 급감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의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실물경제가 위축된 데다 루나-테라 폭락 등으로 가상자산 신뢰도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26일 금융위원회가 최근 3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3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55조2000억 원) 보다 32조2000억 원(58%)나 급감했다.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6301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조6400억 원) 보다 1조원(62%)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1조3000억 원) 보다 6조원(53%) 줄었다.금융위는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함께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6월 셀시우스 등 가상자산 플랫폼 연쇄 파산 등 가상자산에 대한 신뢰가 상실되면서 시장 위축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주요국의 가상자산 규제 동향도 투자심리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국내에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1371개, 중복을 제외하면 638개이며, 이 가운데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391개(61%)로 조사됐다.원화마켓의 글로벌 10대 가상자산 비중(시총)은 지난해 하반기 41%에서 올해 상반기 47%로 늘어난 반면 코인마켓은 단독상장 가상자산 비중(시총)이 84%에서 같은 기간 86%로 높아졌다.단독상장 가상자산의 36%(139개)는 시가총액 1억 원 이하의 소규모로 급격한 가격 변동, 유동성 부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가상자산의 가격변동성은 평균 73%인데 비해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76%의 가격변동성을 보이고 있다.올해 6월말 기준 고객확인의무를 완료한 거래가능 이용자(계정)는 690만 명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보다 132만 명(24%) 증가했다.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이용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31%를 차지했으며, 이어 40대(26%),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이용률이 68%로 여성(32%)보다 2.1배가량 높았다.가상자산 보유규모는 대다수 이용자(455만 명, 66%)가 50만원 이하였다. 1억 원 큰 규모를 보유한 이용자는 9만1000명으로 0.4%에 불과했다. 1000만 원 이상 가상자산 보유 이용자 비중은 7%(47만 명)로 지난해 하반기 보다 8%포인트 감소했다.금융위 관계자는 “루나 사태 이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업계 자율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26 14:58 김수환 기자

원·달러 환율, 하루 22원 올라 1430원 돌파…코스닥, 700선 붕괴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까지 오른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은 월요일' 원·달러 환율이 26일 하루에만 20원 넘게 급등하며 1430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영국 파운드화 가치 급락까지 겹치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졌고 환율이 급등했다. 코스피는 3%, 코스닥은 5%대 폭락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보다 9.7원 상승한 1419.0원에 출발한 직후 1420원을 넘어섰고, 오후 1시10분을 지나며 1430원마저 돌파했다. 1430원대를 돌파한 환율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환율은 오후 들어 1434.8원까지 치솟으며 2거래일 전의 종전 연고점(고가기준 1413.4원)을 뛰어넘었다. 이날 환율의 최대 상승폭은 25.5원이다.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번 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을 시사한 데 이어 메이저 통화인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었다.지난 주말 사이 영국이 70조원대 감세안을 발표하자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하면서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1파운드 가치는 1.06달러까지 하락해 40년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고, 파운드를 포함해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3선을 돌파해 2002년 5월말 이후 20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2주전쯤 영국이 막대한 규모의 에너지보조금 투입으로 영국 국채 가격에 급락을 부르면서 파운드화 하락에 영향을 주었는데, 감세까지 하겠다고 하니 시장이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파운드화 매도세가 거칠게 진행되면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이 외환시장 전반에 파급됐고 달러 매수세가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강달러,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는 폭락했다. 코스피는 3% 넘게 폭락해 222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하락한 2220.9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36.99포인트(5.07%) 하락한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700선을 밑도는 것은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긴축 강화,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대외요인에 주로 기인하며 우리 대내외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두 차례 위기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26 13:25 김수환 기자

[비바100] 연소득 3800만원 맞벌이도 최대 300만원 받는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로나19와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구가 많아졌다. 이에 정부에서는 지원 확대를 위해 2022년 1월1일부로 가구 유형별 총소득기준금액을 200만원 이상 상향하고, 2021년 귀속 근로장려금 정기분을 법정기한보다 한 달 빠른 2022년 8월26일에 지급했다.◇제3의 월급, 근로장려금(자료=하나은행)근로장려금은 차상위계층(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바로 위의 저소득층)의 근로를 장려하고 실질적인 근로를 지원하는 근로연계형 소득지원 제도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적용을 받는 빈곤층과 달리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한 차상위계층을 위해 처음 도입됐다.근로장려금 제도 도입 후 소득 및 재산요건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지급가구 및 지급금액이 확대돼왔다. 2021년 총소득기준금액에 대한 근로장려금 지급규모는 433만 가구, 4조4032억원으로 가구당 평균 102만원 수준이다. 2022년 세법 개정을 통해 근로장려금 지급규모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근로장려금 신청 기간근로장려금 신청 기간은 정기 신청과 반기 신청으로 나뉜다. 정기 신청 기간은 매년 5월(5월1~31일)이다. 신청 시 9월에는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고, 전년도 총 소득기준금액에 대해 장려금을 산정한다. 만일 기간 내 신청하지 못한 경우에는 신청 기간 종료일 다음 날부터 6개월 이내에 ‘기한 후 신청’하면 된다.반기 신청은 정기 신청 시 소득 발생 시점과 장려금 지급 시기가 너무 멀다는 것이 문제로 제기되며 근로장려금 지급 효과를 높이고자 2019년부터 추가 도입됐다. 상반기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9월에 신청하고 12월에 지급된다. 하반기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다음 해 3월에 신청하고 6월에 장려금이 지급된다. 2021년 총소득에 대해서는 총 3회로 나눠 지급했으나, 2022년부터는 하반기 정산분과 상반기분을 함께 지급하도록 개정돼 총 2회에 걸쳐 지급하게 된다.근로소득자의 경우 정기 신청과 반기 신청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지만 사업소득자와 종교인은 정기 신청할 수 있다. 상반기 소득분에 대해 반기 신청을 했다면 하반기 소득분에 대해서도 신청한 것으로 본다. 상·하반기 신청자는 반기 심사 후 다음해 6월에 정산하므로 정기 신청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신청 자격 및 산정 기준근로장려금 지급액은 가구원 구성과 총소득기준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가구 유형은 단독 가구, 홑벌이 가구, 맞벌이 가구로 나뉜다. 가구원(배우자, 18세 미만 부양 자녀, 70세 이상 직계 존속) 유무와 배우자의 총 급여액 등에 따라 구분한다. 단독 가구는 가구원이 없는 경우를 말하며, 홑벌이 가구는 신청인 혹은 배우자의 총급여액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배우자가 없더라도 다른 가구원이 있다면 홑벌이 가구로 인정된다. 부양 자녀와 70세 이상의 직계존속은 연간 소득금액 합계액이 1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직계존속의 경우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가 동일해야 한다. 맞벌이 가구는 거주자 및 배우자 각각의 연간 소득금액 합계액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를 말한다.가구원 구성에 따라 정해진 부부합산 총소득금액이 기준금액 미만이어야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총소득금액은 신청인과 배우자 소득을 모두 합한 금액에 해당하며, 총급여액은 근로소득, 사업소득, 종교인소득을 합한 금액이다. 2022년 1월1일부로 단독 가구는 22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32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3800만원 미만의 기준금액을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은 2억원 미만이어야 한다.근로장려금은 총급여액을 기준으로 가구별 계산식에 따라 장려금을 산정한다. 예를 들어, 단독 가구 총급여액이 400만원 이상~900만원 미만일 경우 150만원, 홑벌이 가구의 총급여액이 700만원 이상~1400만원 미만일 경우 260만원, 맞벌이 가구의 총급여액이 800만원 이상~1700만원 미만일 경우 300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 다만 가구별 계산식에도 근로장려금 산정표를 적용해 산정하므로 실제 산정 금액과 계산식 금액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반기 신청한 경우 산정액의 35%를 반기별로 지급하고, 다음 해 5월에 신청한 정기 장려금의 지급액과 비교해 정산한다. 상반기 신청자는 상반기 총급여를 12개월로 환산해 지급액을 산정하고, 지급액이 15만원 미만이면 정산 시 지급한다. 하반기 신청자는 상·하반기 총급여를 합산해 지급액을 산정한다.◇근로장려금 신청 방법(자료=하나은행)국세청에서는 근로장려금 수급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에게 모바일 또는 서면으로 신청 안내문을 발송한다. 모바일 안내문을 받은 경우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 ‘손택스 신청화면’으로 접속한 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서면 안내문을 받은 경우에는 서면 안내문의 QR코드를 스캔한 뒤 동일하게 진행하면 된다.홈택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손택스)에 접속해서 신청할 수도 있다.출처=하나은행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2022-09-22 07:00 강은영 기자

IBK투자 "환율, 이번 주에 1400원 도달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이번 주에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IBK투자증권이 19일 내다봤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 계속되고 있는 달러가격 상승세 끝이 어디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 속에 1400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정 연구원은 “각국 통화의 실질 실효 환율을 재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화만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인데, 연준의 긴축 부담과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 불확실성 부각 등으로 주요국 통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없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특히 위안화의 약세 지속이 불안 요인”이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은 위안화에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국 외에도 일본, 영국의 통화정책까지 예정됐으며 오는 22일 일본의 금리 결정은 달러화 강세 압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연구원은 “다만 환율이 기초여건(펀더멘털)보다 불안 심리에 좌우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앞으로 급등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2022-09-19 10:11 장민서 기자

원·달러 환율 장중 1397.9원 연고점 경신 후 1393원대 마감

15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 종가가 나오고 있다. 2.8원 오른 1,393.7원이다. (사진=연합뉴스)원·달러 환율이 15일 1393원대에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8원 오른 1393.7원에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2009년 3월19일(1396.0원) 이후 최고점이다.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1원 상승한 1391.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90원대에서 등락했다. 오후 1시를 기점으로 1397.9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고물가에 미 중앙은행의 긴축 강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쪽으로 과다한 쏠림이 있거나 불안심리가 확산하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시장안정조치 등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추 부총리의 발언 이후에도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 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구두개입 후 원·달러 환율은 1391.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반락했다가 장 후반 하락분을 일부 되돌렸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15 16:41 김수환 기자

원·달러 환율 오름세 지속… 장초반 1394.75원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니터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원·달러 환율이 15일 장초반 13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4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85원 오른 달러당 1394.75원이다.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1원 상승한 1391.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9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8.7% 올라 7월(9.8%) 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 상승폭은 -0.1%로 2개월 연속 하락세였다.헤드라인 생산자물가의 상승세는 둔화됐으나,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연간 및 월간 상승률이 5.6%, 0.2%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인플레 부담 지속으로 인한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경계감, 환율 추가 상승을 우려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는 환율 상승요인”이라며 “근원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통화정책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15 09:56 김수환 기자

[비바100] ‘영끌 빚투’ 뛰어들었던 MZ, 지금 어디에

(사진출처=게티이미지)본인의 소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자산가격이 급격이 오르면서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20~30대 청년층. 그들이 대출을 받아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에 나선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2030 청년층의 가계부채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은행이 발표했던 ‘금융안정 상황’에서도 예견됐던 부분이다. 지난해 2분기에 20대의 가계부채 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12.8% 늘어났는데 이는 총 가계부채 증가율(9.1%)보다 3.7%포인트(p) 크다. 다른 연령층(7.8%)에 비해 5%p 늘어난 수치다. 대출금액이 증가하면서 채무를 변제하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2030이 늘어나고 있다.◇ 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받는 청년층서울 시내에 설치된 주요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20~30대가 대출받는 주 이유는 전월세 자금과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서이다. 청년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전월세 거주 비중이 높아 전세자금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지난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가 높아지면서 청년층의 주택매입 거래가 증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는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 기여율은 2018~2019년 30.4%에서 2020년 이후 41.5%로 확대되었고 주택담보대출의 기여율은 같은 기간 1.5%에서 6.6%로, 신용대출 기여율은 8.3%에서 13.7%로 비중이 증가했다.◇ 빚을 내 코인 투자 큰 손해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세 그래프가 표시된 모습. (사진=연합뉴스)코로나 팬데믹 초기, 시중 은행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빚투(빚을 내 투자)에 나섰다가 금리 인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청년들도 있다. 20대 청년층 중 일부는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나섰고, 이로 인해 20, 30대 신용대출 증가율이 다른 대출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20년부터 주가 상승 및 주요 기업공개(IPO), 암호화폐 폭등으로 인한 개인의 주식 및 코인 투자에 신용대출이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러한 열풍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한동안 인기를 끌기도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2021년 거래가능한 코인 투자자 558만 명 가운데 55%인 308만 명이 20, 30대인 것으로 집계된다.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영향으로 물가상승과 미국의 금리인상, 환율 급등이 일어났고 이는 투자시장의 악화를 불러왔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인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20대는 이 과정에서 큰 손해를 입었다.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제1금융권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중저신용자들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금을 빌렸다. 이러한 현상은 20대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전 연령대 가계대출의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데 일조하게 되었다. 20대의 제2금융권 대출은 같은 기간 30.9%, 금액으로는 6조 3333억 원 늘어났다.금융연구원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의 ‘국내 금융권 다중채무자 현황 및 리스크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저금리, 주식·가상자산 열풍 등으로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30대 이하 청년층의 다중채무액은 지난 4월말 기준 158조1000억 원으로 2017년 말 보다 32.9%(39조2000억 원) 증가했다. 전체 다중채무액(598조800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50대 중년층이 61.5%로 가장 높았지만 증가속도(증가율)는 청년층(32.9%)이 중년층(16.2%)에 비해 두 배 이상 빨랐다. 특히 제2금융권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대출금리 수준이 높은 신용카드사 및 캐피탈사를 포함한 여전권과 저축은행권에서 청년층 다중채무자수와 채무액의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대 개인회생 신청자 증가 추세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모습. (사진=연합뉴스)대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접수된 20대 개인회생 신청자 수는 총 5241명이다. 2019년의 20대 개인회생 신청자 수가 1만 명을 넘었으며 해마다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20대 채무조정 확정자도 증가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대 채무조정 확정자는 2019년 1만 1000명에서 2021년 1만 3000명 선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사회초년생인 20대의 빚 부담은 사회적 고립을 양산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을 위한 공적 채무조정 활성화, 금융 상담 지원 확대 등의 청년 금융정책 시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개인회생제도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였을 때 국가가 개인의 빚을 탕감해 주는 법적 제도이다. 개인회생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다음과 같다. 일정한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와 ‘영업소득자’로서 현재 과다한 채무로 인해 지급불능의 상태에 빠져있거나 지급불능 상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개인만이 신청할 수 있다. 3년에서 5년의 기간 동안 원금의 일부를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의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총채무액이 무담보채무의 경우에는 10억 원, 담보부채무의 경우에는 15억 원 이하여야 한다.개인회생절차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지원제도를 이용 중인 채무자나 배드뱅크 제도에 의한 지원절차를 이용 중인 채무자도 이용할 수 있다. 파산절차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사람도 개인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 개인회생이냐 채무조정이냐지난 7월 12일 서울 시내 한 외벽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개인회생과 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은 모두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인데 운영 주체가 다르다. 개인회생은 법원에서 운영하고, 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은 금융기관 채권자들이 설립한 대리기관인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한다.개인회생은 연체 위험성이 있으면 바로 신청할 수 있는 반면, 신용회복은 3개월 이상 연체자, 신용불량자,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자와 연체이자는 전액 감면받을 수 있으며, 채무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미상각채권 원금은 0~30% 내에서, 상각채권 원금은 20~70%(사회취약계층은 최대 90%) 내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신용회복의 변제기간은 개인회생보다 길다. 무담보채무의 경우 최장 10년, 담보채무의 경우 최장 35년 이내 분할 상환하면 된다.신용회복은 신청 절차가 간편하고 신청비용이 적게 든 것이 장점이다. 반면 대상자로 선정되는 요건이 까다롭고 원금감면과 사채감면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만 있는 경우 신용회복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개인회생의 경우 월 소득과 생계비를 감안해서 변제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신용회복 하는 것보다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것이 월 변제금이 적을 수도 있다. 개인회생과 신용회복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자료=하나은행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15 07:00 김수환 기자

[창간 8주년] 해외자금 유출 빨간불… 킹달러 대책 멀리 보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1380원을 돌파하는 등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고환율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화나 서비스가격에 전가돼 국내 물가 압력을 가중시킨다.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된다. 외환당국에서 구두개입 등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에 환율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권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크게 상승해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95.67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강도 높은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지난 12일(현지시간) 108.33으로 연초 대비 13.20%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13.20% 오르는 동안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11.0%, 19.4% 약세를 기록했다.달러인덱스 및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국제금융센터, 한국은행)원·달러 환율(종가기준)은 지난해 말 1188.8원에서 지난 13일 1373.6원으로 올랐다. 연초대비 상승폭은 15.55%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고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384.2원에 거래를 마치며 13년 5개월 만에 1380원대를 뚫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FP=연합)고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긴축 가속화는 강달러를 유발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금은 외환위기 때처럼 대규모로 자금이 유출되거나 외화자금이 부족해서 달러를 빌려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와 한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의 차이가 환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유럽이나 중국 등 주요국 경제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제도 강달러 요인이다.무역수지 적자가 5개월째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나타나고 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7월까지 플러스였는데 시스템반도체를 제외한 메모리반도체가 7월부터 마이너스로 꺾이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원자재 수입액 증가로 무역수지가 적자였지만 이제는 반도체 수출이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부담에 원화 약세 압력이 나타났다”고 짚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수입업체들의 수입이 늘어나 달러화를 더 많이 사게 되고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커지면서 환율을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역외에 있는 외국인들의 투기수요도 가미되면서 환율의 변동성을 더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지난 13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글로벌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환율 변동성이 증가했지만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정부와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금융권 한 전문가는 “환율이 오르는 게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화된 영향”이라며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이나 미세조정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 영향 자체도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다만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지는 못해도 중장기적으로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의 필요성은 커졌다.지난달 22일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통해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방안의 하나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WGBI를 관리하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9월중에 우리나라를 관찰대상국으로 등재한다면 내년도에 편입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며 “원화채권 편입이 성사되면 원화 기준으로 75~90조 원가량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금융사들은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에 자체적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추가 변동리스크에 대비해 선제적인 외화유동성 확충방안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외화유동성이나 신용도 위험에 대한 대비 방안으로 거론되는 한미 통화스와프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이창용 총재는 “상시로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하는 영국, 유로존, 캐나다 모두 달러강세로 전부 (자국의) 통화가치가 약세인 상황”이라면서도 “통화스와프는 유동성·신용도 위험에 대한 대비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15 06:00 김수환 기자

환율 1400원 돌파 초읽기…장중 1395.5원 기록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 화폐를 펴 보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이후 13년 5개월 만에 1390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행보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전문가들은 환율 상단이 1400원을 넘어 1450원에 육박할 가능성을 예상한다. 1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30원 오른 1390.9원으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간 상승률(8.3%)은 7월(8.5%)에 비해 소폭 둔화됐으나, 월간 상승률이 0.1%로 시장 예상치(-0.1%) 및 전월(0.0%) 대비 상승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연간·월간 상승률이 6.3%, 0.6%로 모두 전월(각각 5.9%, 0.3%) 및 예상치(각각 6.1%, 0.3%)를 웃돌아 충격이 컸다. 물가 피크아웃(정점통과) 기대감이 꺾이면서 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22일 확인될 미 FOMC 결과에서 금리인상폭이 75bp(1bp=0.01%포인트)일지, 100bp일지, 연말 목표금리는 얼마나 높아질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그보다 앞서 21일 발표될 9월 1~20일까지의 우리 수출입동향에서 8월 무역수지 적자에 이어 9월에도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특히 다음주 FOMC에서 점도표, 경제전망,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2024년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100bp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기 보다는 75bp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 같다”며 “다만 올해 금리를 4% 정도까지 올리고 내년에는 4.5% 정도까지 올린 후 당초 점도표에서 시사했던 2024년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2024년까지도 4.5%라는 높은 수준의 금리전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환율의 상방 압력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예상된다.조용구 연구원은 “환율이 현재 1400원에 근접한 수준인데 미국의 물가가 높고 금리전망도 높은 쪽으로 수정된다면 환율이 최대 1430~1440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문정희 연구원도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무역지표 등으로 당분간 경계심리가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고 연준도 더 높은 수준의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환율은 추가적으로 상승해 1400원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외환당국의 개입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문정희 연구원은 “환율이 올라가면서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한 것 같다”며 “외환당국의 구두성 발언이 계속 나오면 심리적 불안감은 다소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14 16:13 김수환 기자

원·달러 환율, 13년 5개월여 만에 1390원 돌파

인플레 공포에 미국 증시가 폭락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일 1390원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서만 53원 뛸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3원 급등한 1390.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30일(1391.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환율은 전날보다 19.4원 급등한 1393.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95.5원까지 치솟았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기준 142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최고점이다.간밤에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국제유가 하락에도 시장 예상치(8.1%)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되고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다음 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인상, 1bp=0.01%포인트)이 결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75bp 금리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을 68.0%로 전망하고 있다. 100bp 금리인상 전망도 32.0%로 하루전(0.0%) 보다 급등했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미국 연준이 더욱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강화됐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고 말했다.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약화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1.56%) 내린 2411.4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9.07포인트(2.41%) 하락한 2390.47에 출발해 약세 흐름이었다. 코스닥도 전거래일 대비 13.86포인트(1.74%) 하락한 782.93에 마감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22-09-14 16:13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