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료·헬스

법원·경찰로…갈 데까지 간 한미 경영권 분쟁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그룹 오너가를 둘러싼 경영권 갈등이 결국 법원과 경찰 쪽으로 번지고 있다. 모녀와 형제간 다툼을 중재하려던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마저 중재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이른바 ‘3자 연합’은 최근 법원에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개최 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이들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예고하며 이사회 정원 확대(10명→11명)와 신규 이사 선임(신 회장을 기타 비상무이사, 임 부회장을 사내이사 신규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3자 연합 측 이사회 구성원(6명)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5명)보다 많아진다.한미사이언스 측은 3자 연합의 이러한 움직임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회사 측이 임시 주총 개최 의사를 명확히 했고, 일정을 조율 중인 가운데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3자 연합은 당초 주장했던 이사회 구성원수 2인 추가 대신 1인 추가 정관 변경과 더불어 현재 공석인 1인과 추가 1인 몫에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을 이사회 이사로 선임하고자 한다”며 “신 회장 본인이 한미그룹 회장은 부담스럽다고 밝힌 만큼, 임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로 앉히려는 수순”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전문경영인 체제가 명목에 불과했음을 드러낸 것으로, 신 회장 측이 갑작스레 임시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송 회장과 임 부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취득하기로 한 거래가 완료됐기 때문이며 한미사이언스의 정상적 경영을 흔들기 위한 의도”라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업무방해 혐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2일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박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자신을 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의장)으로 소개한 행위가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이유다. 아울러 임 이사는 박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지난 3월 자신을 북경한미 동사장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경한미 동사장 임명은 이사회 보고와 결의 사항이다.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박 대표는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동사장으로 임명됐다. 북경한미는 지난 30년간 한미약품에서 임명서를 보내면 동사장을 임명하는 식의 관행이 지속돼 왔다”면서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반박했다.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속히 임시 주총 소집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6 06:22 안상준 기자

줄 잇는 잇단 美 FDA 임상 승인…K-제약·바이오, ‘혁신신약 개발 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잇따라 임상 계획(IND) 승인을 획득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잇따라 임상 계획(IND) 승인을 획득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FDA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규제 기관이다. FDA의 기준이 곧 전 세계 여러 국가의 표준이 되는 만큼, FDA의 허가를 받아 임상을 진행하는 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된다.기업별로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FDA로부터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에 대한 임상 1, 2상 IND를 승인받았다. LA-GLA는 양사가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LA-GLA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LA-GLA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 대체 요법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월 1회 피하 주사 요법으로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 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등 우수한 효능을 비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디앤디파마텍은 파킨슨병으로 미국 임상 2상을 완료한 ‘NLY01’의 다발성 경화증 임상 2상 IND를 FDA로부터 승인받았다.임상 2상은 총 240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96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목적은 NLY01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신경 퇴행과 관련된 영상 지표 감소와 연관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미징을 통한 정상화된 뇌 실질 부피의 변화를 1차 평가 지표로 확인할 계획이다.회사 측은 NLY01의 파킨슨병 임상 2상을 통해 60세 이하 젊은 환자의 타 연령 대비 뛰어난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만큼,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은 18~60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상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닥터노아바이오텍도 FDA로부터 루게릭병(근위축측삭경화증) 복합신약 ‘NDC-011’의 임상 1상 IND를 승인받았다.NDC-011은 닥터노아가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ARK’를 통해 발굴한 복합신약이다. 루게릭병 환자에게서 항염증, 신경세포 보호, 신경세포 분화 촉진, 근육세포 보호 효과 등 다중 기전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임상 1상은 미국 내 임상 전문 기관에서 2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제 복합신약인 NDC-011을 구성하는 각각의 단일 약물과 NDC-011을 단회 투여 후 생체이용률, 안전성, 내약성을 비교 평가하는 시험이다. 임상 1상은 2025년 상반기 내 개시될 계획이며, 2026년 임상 2상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5 06:08 안상준 기자

한미사이언스 “3자 연합 요구 임시 주총 반대…경영권 찬탈 목적”

(사진제공=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는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이른바 ‘3자 연합’이 법원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경영권 획득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비판하며 단호히 대응할 것을 선언했다.한미사이언스는 4일 입장문을 통해 “3자 연합은 당초 주장했던 이사회 구성원수 2인 추가 대신 1인 추가(현재 10인에서 11인) 정관 변경과 더불어 현재 공석인 1인과 추가 1인 몫에 신동국, 임주현을 이사회 이사로 선임하고자 한다”며 “신 회장 본인이 한미그룹 회장은 부담스럽다고 밝힌 것으로 미루어 임주현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로 앉히려는 수순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 측은 3자 연합의 이 같은 행보가 과거 OCI를 통한 경영권 장악과 같이 신 회장을 등에 업은 경영권 획득 패턴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전문 경영 체체는 결국 회사의 실제주인이 신동국 회장으로 바뀌는 것이고,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이들의 지시를 수행하는 파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3자 연합은 그동안 ‘전문 경영’이라는 표현을 내세워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한미그룹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멀쩡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간 분란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지주사 이사회 진입을 통한 경영권 찬탈 목적을 분명히 했다. 한미약품 대표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3자 연합의 목적달성을 위해 마음대로 하겠다고 대놓고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관까지 작위적으로 손보겠다며 불과 한 달여 만에 이사회 구성원 수를 2인 증원에서 1인 증원으로 말을 바꾸는 등 법과 규정, 그리고 체계까지 본인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안하무인적 일방통행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현재의 회사 상황이 정관 변경과 이사회 재구성을 고려할 만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각 계열사는 이미 자리 잡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고 지주사 또한 전문성 있는 리더 그룹과 실무진들이 원활한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한미약품은 숱한 외풍에도 굴하지 않고 수익을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박재현 대표 역시 임직원에 대한 애정이 있는 전문 경영인이라면 스스로조차 명확한 설명이 불가한 일에 앞장서기보다 주어진 본연의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당사는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써 모든 계열사 전체의 미래, 그리고 주주와 구성원 모두의 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온한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4 17:46 안상준 기자

재정안정·세대별 차등화 방점 정부 연금개혁안…국회 심사 과정서 논란 불가피할듯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연합)4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연금개혁 추진계획’은 노후소득 보장보다는 재정안정과 세대별 차등화에 방점이 찍혔다. 20·30대보다 50대가 좀 더 ‘부담’을 지라는 것이다. 복지부도 이번 연금개혁 추진계획에서 ‘지속가능한 연금 설계’와 ‘세대 형평성 제고를 통한 미래세대 신뢰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복지부의 이번 연금개혁 계획의 핵심 내용은 보험료율 13%로 인상, 소득대체율 42% 상향, 보험료율 인상 속도 세대별 차등화, 자동조정장치 도입 검토다.복지부는 이번 연금개혁 계획에서 구체적인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 수치와 계획을 밝혔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 9%에서 13%로 단계적으로 올리겠다는 방안이다. 보험료율은 사업장 기준 1998년 9%로 인상(1993~1997년 6%)된 뒤 현재까지 26년째 유지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물론 대부분 전문가들도 보험료율 인상 필요성은 동의하고 있다.복지부는 내는 보험료보다 더 많이 받는 급여구조로 재정 불균형이 발생해 보험료율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보험료율(2023년)은 18.2%로 한국(9.0%)보다 약 두 배 가량 높다.복지부는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소득대체율도 42%로 상향하기로 했다. 소득대체율은 2008년 50%에서 매년 0.5%포인트씩 낮아져 2028년 40%가 되도록 규정돼 있다. 복지부는 2007년 연금개혁 취지를 고려하면 소득대체율은 40%가 바람직하지만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42%로 상향·고정했다고 설명했다.또 하나의 특징은 보험료율 세대별 인상 속도 차등화이다. 청년 부담을 완화하고 미래 세대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보험료율 인상 시 납입 기간이 많이 남은 청년세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험료 부담이 있고 두 차례 개혁으로 소득대체율이 낮아져 젊은층일수록 연금급여 혜택은 낮다는 것이다. 50대의 경우 보험료율인 13%를 달성하기 위해 시행 연도부터 1.0%포인트씩 4년간 올리고 40대는 0.5%포인트씩 8년간 상향한다. 30대는 0.33%포인트씩 12년 동안, 20대는 0.25%포인트씩 16년간에 걸쳐 올린다.복지부는 또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자동조정장치는 연금재정상태나 인구구조 변화, 경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연금급여 수준이나 수급개시연령 등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제도이다. 정부는 현재 수급자는 연금액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만 자동조정장치 발동 기간 중에는 물가상승률에서 조정률을 감안해 연금 인상액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금액 보장 수준 등을 고려해 연금액 인상률의 하한선을 설정하는 방안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복지부는 자동조정장치 도입 시기는 급여 지출이 보험료 수입을 초과하는 2036년,기금 감소 5년 전인 2049년, 기금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2054년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럴 경우 기금 소진 시기는 현행(2056년)에 비해 각각 32년, 23년, 21년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동조정장치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복지부도 소득수준 변화 등을 고려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공론화위가 제시한 의무가입 연령 상향 관련해서는 복지부는 의무가입 연령을 현 59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연금 수급개시 연령(2033년 65세)을 늦추지는 않을 계획이다.하지만 이번 연금개혁안은 소득대체율 인상폭이 적어 ‘용돈 연금’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연금의 재정만을 고려한 연금개악안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노후불안과 사회적 갈등·분열을 조장하는 정부 연금개혁안의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가 강조하는 ‘상생의 연금개혁안’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소득대체율 50%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소득대체율 인상폭이 적은 등 노후 소득 보장이 약하고 자동조정장치 도입 등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 정부 연금개혁 방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9-04 16:54 이원배 기자

에스티팜 반월캠퍼스, 에코바디스 ‘골드 메달’ 획득

에스티팜 반월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에스티팜)에스티팜은 반월캠퍼스가 에코바디스(EcoVadis)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에코바디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신력을 가진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이다. 180개국 13만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nvironment), 인권·노동(LaborHuman), 윤리(Ethic), 지속가능한 조달(Sustainable Procurement) 등 4개 영역을 평가한다.이를 토대로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5%), 실버(상위 15%), 브론즈(상위 35%) 메달을 부여하고 있다.에스티팜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각 영역별 추진 과제를 설정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먼저 2023년 5월 31일 사회적 책임 경영을 선포하고 경영 활동의 원칙과 함께 실천 방법을 담은 ‘에스티팜 경영윤리 규범’을 제정했다. 에스티팜의 사회적 책임 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활동의 성과를 평가하고 점검하기 위해 45개 KPI로 구성된 ‘에스티팜 사회적 책임 성과 보고서’를 연간 발간하고 있다.그 결과 2019년 브론즈 메달, 2022년 실버 메달 이후 5년 만에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에스티팜은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지난 3월 지속가능 경영팀을 신설하고 글로벌 기준에 따른 보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와 SBTi 기반 탄소배출 감축 목표·전략도 구축 중이다.성무제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글로벌 대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규제에 앞서 지속가능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는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며 “에스티팜의 비전인 생명을 살리는 혁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경영활동의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4 14:59 안상준 기자

[종합] 복지부, 국민연금 보험료율 9%→13%…인상 속도 세대별 차등화

자료=보건복지부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를 13%로 올리면서 받는 연금 수급액도 소폭 높이기로 했다. 대신 세대별로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고 인구 구조 변화와 재정 상황 등에 따라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검토한다. 기초연금액은 내후년 40만원으로 인상하고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날 제3차 국민연금심의원회를 열고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복지부는 재정 안정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설계하고 미래세대 수용성 확대 등을 위해 이번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지난 1998년 9%로 인상된 후 변동이 없다. 다만 보험료율은 연령별 차등을 둬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복지부는 이어 은퇴 전 소득 중 연금으로 대체되는 비율인 명목소득대체율은 올해 기준인 42%로 설정했다. 명목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도입 당시 70%에서 1999년 60%, 2008년 50%로 낮아진 후 매년 0.5%포인트씩 낮아져 2028년 40%까지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를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2028년 설정치인 40%에서 2%포인트 올릴 계획이다.복지부는 재정 수익 증대를 위해 전문인력 확충과 해외 사무소 개설 등을 통해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1%포인트 이상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당시 연기금 장기 수익률은 4.5%였지만 이를 5.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복지부는 기금수익률을 1%포인트 올리면 보험료율을 2%포인트 인상하는 것과 유사한 재정 안정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보험료율 인상과 기금수익률 제고가 이뤄지는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을 당초 2056년에서 2072년으로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정부는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기로 하면서도 세대별로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세대간 형평성을 고려해 청년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출생연도에 따라 보험료율 인상 속도에 차등을 두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보험료율 13%로 인상 시 내년부터 50대 가입자는 매년 1%포인트씩, 40대는 0.5%포인트씩, 30대는 0.33%포인트씩, 20대는 0.25%포인트씩 인상되게 된다. 이에 50대 가입자는 보험료율(13%) 도달 기간이 4년, 40대는 8년, 30대는 12년, 20대는 16년이 소요된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복지부는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상황, 기금 재정 상황 등과 연동해 국민연금 지급액을 연동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자동조정장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 국가 중 24개국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자동조정장치 도입과 관련해 연금액에 기대여명, 가입자 수 증감을 연동해 연금 인상액을 조정하는 방안으로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기 위해 국민연금법 개정도 추진한다. 이어 출산 시 향후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는 출산 크레딧을 확대해 현재 둘째아에서 첫째아부터 가입 기간으로 인정한다. 또 군 복무 기간을 일부 인정해주는 군 복무 크레딧의 경우 기존 6개월 인정에서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현 60세 미만인 의무가입상한 연령 조정도 추진한다. 다만 의무가입 연령 조정은 고령자 계속 고용 여건 개선, 정년 연장 등과 병행해 장기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복지부는 기초연금액은 2026년에는 우선 소득이 적은 노인에게 40만원으로 인상하고 2027년에는 전체 지원 대상(노인 소득 하위 70%)에 4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줬다 뺐는다’라는 논란이 있는 기초연금은 수급 시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가 삭감되는 현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복지부는 기초연금과 생계급여를 동시에 수급하고 있는 노인에게 기초연금의 일정 비율을 추가로 지급하고 이를 소득인정액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사업장 규모가 큰 사업장부터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를 추진하고 가입률이 낮은 영세 사업장과 중소기업퇴직연금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이어 퇴직연금 가입자의 합리적인 투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디폴트옵션(가입자가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 놓은 상품으로 자동 운용)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정부는 개인연금의 경우 457만명이 가입(2022년 기준)했고 적립금(지난해 기준)은 169조원에 달하지만 주로 고소득층이 가입해있고 원금보장 선호 및 중도해지 등으로 인해 연금으로 기능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가입 촉진을 위해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 연금화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번 개혁안이 연금개혁 논의를 다시금 촉발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국회가 조속히 연금특위, 여·야·정 협의체 등 논의구조를 통해 개혁을 마무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9-04 14:48 이원배 기자

복지부, 국민연금 보험료율 9%→13%…인상 속도 세대별 차등화

자료=보건복지부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를 13%로 올리면서 받는 연금 수급액도 소폭 높이기로 했다. 대신 세대별로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고 인구 구조 변화와 재정 상황 등에 따라 연금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검토한다. 기초연금액은 내후년 40만원으로 인상하고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복지부는 이날 제3차 국민연금심의원회를 열고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복지부는 재정 안정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설계하고 미래세대 수용성 확대 등을 위해 이번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재 9%에서 13%로 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지난 1998년 9%로 인상된 후 변동이 없다. 다만 보험료율은 연령별 차등을 둬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복지부는 이어 은퇴 전 소득 중 연금으로 대체되는 비율인 명목소득대체율은 올해 기준인 42%로 설정했다. 명목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도입 당시 70%에서 1999년 60%, 2008년 50%로 낮아진 후 매년 0.5%포인트씩 낮아져 2028년 40%까지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를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2028년 설정치인 40%에서 2%포인트 올릴 계획이다.복지부는 재정 수익 증대를 위해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을 1%포인트 이상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당시 연기금 장기 수익률은 4.5%였지만 이를 5.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정부는 보험료율을 13%로 인상하기로 하면서도 세대별로 인상 속도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세대간 형평성을 고려해 청년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20대부터 50대까지 출생연도에 따라 보험료율 인상 속도에 차등을 두는 방식이다. 이럴 경우 보험료율 13%로 인상 시 내년부터 50대 가입자는 매년 1%포인트씩, 40대는 0.5%포인트씩, 30대는 0.33%포인트씩, 20대는 0.25%포인트씩 인상되게 된다. 이에 50대 가입자는 보험료율(13%) 도달 기간이 4년, 40대는 8년, 30대는 12년, 20대는 16년이 소요된다.복지부는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상황, 기금 재정 상황 등과 연동해 국민연금 지급액을 연동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자동조정장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 국가 중 24개국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자동조정장치 도입과 관련해 연금액에 기대여명, 가입자 수 증감을 연동해 연금 인상액을 조정하는 방안으로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다.복지부는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기 위해 국민연금법 개정도 추진한다. 이어 출산 시 향후 가입 기간을 인정해주는 출산 크레딧을 확대해 현재 둘째아에서 첫째아부터 가입 기간으로 인정한다. 또 군 복무 기간을 일부 인정해주는 군 복무 크레딧의 경우 기존 6개월 인정에서 기간을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현 60세 미만인 의무가입상한연령 조정도 추진한다. 다만 의무가입 연령 조정은 고령자 계속 고용 여건 개선, 정년 연장 등과 병행해 장기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복지부는 기초연금액은 2026년에는 우선 소득이 적은 노인에게 40만원으로 인상하고 2027년에는 전체 지원 대상(노인 소득 하위 70%)에 4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줬다 뺐는 기초연금’이라고 불리는 기초연금 수급 시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가 삭감되는 현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복지부는 기초연금과 생계급여를 동시에 수급하고 있는 노인에게 기초연금의 일정 비율을 추가로 지급하고 이를 소득인정액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정부는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해 사업장 규모가 큰 사업장부터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를 추진하고 가입률이 낮은 영세 사업장과 중소기업퇴직연금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9-04 14:05 이원배 기자

[비바100] 먹기 편한 약이 효과도 좋다…‘편의성’ 높인 신규 제형 의약품 개발 ‘활발’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몸이 아플 때 먹는 ‘약’은 종류만큼 형태도 다양하다. 보통 의사와 약사가 주는 대로 복용하다보니 질환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방식 또한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제일 흔히 접하는 약은 알약이다. 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쓴 맛 등을 거의 느끼지 않을 수 있어 가장 간편한 방식으로 꼽힌다. 알약을 먹을 수 없는 영유아들은 알약을 분쇄해 가루 형태로 복용하게 되며 이 때 시럽 형태의 약을 함께 활용하기도 한다. 질환에 따라 주사제 형태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우리가 몸이 아플 때 먹는 ‘약’은 종류만큼 형태도 다양하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알약은 보관이 편리하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노인, 또는 섭식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복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주사제 또한 주사 공포증 등을 이유로 투약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복용 편의성’을 높인 의약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편리함을 넘어 약효까지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알피바이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의약품 젤리 비타민’ 품목을 승인받았다. (사진제공=알피바이오)◇국내 첫 ‘의약품 젤리 비타민’ 식약처 허가알피바이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의약품 젤리 비타민’ 품목을 승인받았다. 이는 2022년 표준 제조 기준 개정 이후 이뤄진 젤리 제형 품목의 첫 허가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의약품의 젤리 제형 제조에 대한 특허와 상표를 출원했으며 이번에 승인받은 제품은 이 특허 기술을 적용해 생산된다.회사 측은 물이 필요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젤리 제품이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비타민을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 노인 등에게 편리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개봉 후 빠른 시일 내에 폐기해야 하는 액제, 시럽제 대비 오래 두고 복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딸기맛, 청포도맛, 자몽맛 등 다양한 맛 구현이 가능해 화학적 약물의 맛과 냄새에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복용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알피바이오 관계자는 “그동안 젤리 제형은 일반 식품과 건강기능식품에만 발매됐지만, 알피바이오가 국내 최초로 의약품 젤리 제형 허가를 받아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젤리 제형의 진통제, 비타민류가 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이를 참고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업계의 이중 제형 트렌드를 반영해 ‘멀티 바이알’ 용기를 독자 개발하고 특허 등록과 제품화를 완료했다. (사진제공=콜마BNH)◇건기식도 먹기 편한 제형으로…스낵형까지 등장콜마비앤에이치는 건기식 업계의 이중 제형 트렌드를 반영해 ‘멀티 바이알’ 용기를 독자 개발하고 특허 등록과 제품화를 완료했다.멀티 바이알은 액상과 함께 정제 또는 캡슐 등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복합 제형이다. 용기 상단부에 해당되는 ‘캡’ 버튼을 누르면 아래 용기로 내용물이 이동, 추가적인 물 섭취 없이 고형제와 액체를 간편하게 동시에 섭취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특히 2단계 밀폐 구조로 캡을 누르기 전까지 정제 또는 캡슐이 액상 부분과 서로 완벽히 분리되어 인습을 방지하고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기존에 캡을 열어 내용물을 섭취한 후 뚜껑을 열어 액상을 섭취하는 일반적인 이중 제형(분리형 멀티캡) 대비 인습적 취약점, 분리형 멀티캡 대비 편의성을 개선했으며 특허권과 디자인권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콜마비앤에이치는 이미 멀티 바이알의 제품화도 완료했다. 최근 국내 제약사인 동아제약과 업무협약을 맺고 멀티 바이알 용기가 적용된 음주 전후 숙취해소제 ‘모닝케어 프레스온(PRESS ON)’의 생산 계약을 진행했다.모닝케어 프레스온은 상단 환과 하단 액상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간 건강과 위 건강을 위한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되어 8월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멀티 바이알 용기가 적용된 모닝케어는 기존 숙취해소제 시장에 없던 신 제형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추가 라인업 확장과 제품화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바이오 이노베이터 시나몬랩은 새로운 제형의 ‘스낵형 건기식’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기술은 원료 특성상 섭취가 어렵거나 불편한 기능성 원료를 팽화 공정을 통해 제조·가공,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스낵형’으로 제조하는 기술이다.회사 측은 이를 통해 차전자피, 가르시니아캄보지아, 빌베리추출물, 단백질, 비타민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나몬랩은 이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 특허(PCT)도 출원한 상태다. 향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기능성 원료를 스낵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섭취가 편리한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젤리, 캔디, 바, 필름 등 다양한 제형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스낵형 제형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비만·탈모·당뇨 해결사로 ‘마이크로니들’ 급부상현대인의 고민인 비만·탈모·당뇨 등을 해결할 새로운 해결사로는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이 급부상하고 있다.이른바 ‘붙이는 주사’로 불리는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수준의 미세한 바늘로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 약물 전달 기술이다. 피부에 붙이면 미세 침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녹으며 약물을 주입해 기존 주사제나 경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시장 조사 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는 2019년 6억2160만 달러(약 8114억원) 규모였던 전 세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시장이 오는 2030년 12억390만 달러(약 1조5715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마이크로니들은 투약 편의성뿐 아니라 주사제 대비 회복력이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어 관련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대웅제약이 GLP-1(Glucagon-Like Peptide-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현재 GLP-1 유사체를 활용한 비만 치료제의 대세는 ‘피하주사제’다. 1일 1회 또는 1주 1회 주사 제품이 가장 일반적인데,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환자가 직접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지기도 한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생체이용률이 1% 정도로 흡수율이 매우 낮고 구토·메스꺼움·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다.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 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 신경세포를 건드리지 않아 통증이 없으며 기존 주사제와 비교할 때 동일한 약효를 갖는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유통 과정에서 콜드 체인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회사 측은 앞서 RD 전문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를 통해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비임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확보한 바 있다. 2028년 상용화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JW중외제약은 마이크로니들 연구 기업 테라젝아시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마이크로니들 탈모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테라젝아시아는 2019년 미국 테라젝으로부터 전 세계 파마슈티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원천 특허의 전용 실시권을 확보하고 2020년부터 의료용 패치 상용화를 위한 표준화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테라젝아시아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전신 순환과 국소 적용 의약품의 약효를 증진하고 주사 제형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이 밖에 신신제약도 차세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자체 연구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관련 의약품 개발에 나선 상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4 06:16 안상준 기자

한미약품, 中 상해의약그룹과 ‘일반약 7종’ 유통 계약 체결

중국에 유통될 한미약품 일반의약품 7종. (사진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이 중국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상해의약그룹 자회사(Shanghai Pharma Health Science)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일반의약품 7종을 중국 현지에서 판매한다.중국 국영 기업인 상해의약은 약 200개의 자회사와 5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빅 파마로 지난해 약 2603억 위안(약 5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한미약품은 상해의약과 일반의약품 7종 공급 계약을 맺고 7월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으로 9월 중 현지 유통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에 수출되는 제품은 한미약품의 ‘목앤(인후염)’, ‘코앤(비강보습제)’, ‘코앤쿨(비염·코막힘)’, ‘목시딜 3%, 5%(탈모)’, ‘루마겔(소염진통)’, ‘파워겔(국소마취)’ 등 7개 제품으로 양사는 향후 협력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미약품은 상해의약을 통해 이들 제품을 먼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시키고 이어 홍콩 오프라인 약국 매장에도 진입시키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혀 해외 시장 개척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제품과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에 힘입어 한국 시장에서 우수한 제품력을 입증한 한미의 다양한 일반의약품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중국 최대 국영 기업 중 하나인 상해의약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약품 브랜드가 중국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3 12:44 안상준 기자

GC녹십자·한미약품, ‘파브리병 신약’ 美 FDA 임상 1·2상 IND 승인 획득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LA-GLA’에 대한 임상 1, 2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LA-GLA는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 월 1회 피하투여 용법’으로 공동 개발 중인 파브리병 치료 혁신신약이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파브리병 환자를 대상으로 LA-GLA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한다.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으로 리소좀축적질환(LSD)의 일종이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됐을 때 발생한다.체내 처리되지 못한 당지질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세포독성 및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진행성 희귀 난치질환이다.현재 대부분의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방식인 효소대체요법(ERT)으로 치료받고 있다. 이러한 1세대 치료제는 2주에 한 번씩 병원에서 오랜 시간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정맥 주입에 따른 치료 부담, 진행성 신장질환 억제에 대한 효능 부족 등의 한계점이 있다.LA-GLA는 이러한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점을 개선한 ‘차세대 지속형 효소 대체 요법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월 1회 피하 주사 요법으로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기존 치료제 대비 신장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등 우수한 효능을 비임상 연구로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5월 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 받았다.GC녹십자와 한미약품 관계자는 “FDA에서 요구하는 최신 임상 프로토콜을 반영하고 양사의 전문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협업한 결과 임상 단계로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었다”며 “리소좀 축적 질환 치료제 개발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브리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줄 수 있도록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3 11:24 안상준 기자

모더나코리아·보령바이오파마,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공급 맞손

모더나코리아가 보령바이오파마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제공=모더나코리아)모더나코리아는 보령바이오파마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코로나19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추진됐다.이번 협력을 통해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의료진 대상으로 정부의 2024~2025 절기 예방접종에 사용될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학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이번 시즌 무료 접종 대상자인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역취약시설 입소자 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65세 미만 고위험군이 원활히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모더나코리아 김상표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업데이트된 백신을 공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백신 의료 정보와 제품 공급 경험을 갖춘 보령바이오파마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보령바이오파마 김기철 대표이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번 모더나코리아와의 협업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한 모든 분들이 적기에 안전하게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코로나19는 65세 이상의 노인, 면역저하자뿐만 아니라 65세 미만이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2배에서 4배 더 높은 중증화 위험을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더 위험할 수 있는 기저질환에는 만성 폐질환, 천식, 비만, 당뇨, 만성 신장 질환, 간질환, 흡연 등이 포함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3 11:02 안상준 기자

음료·젤리→필름·이중제형…제약·바이오, ‘숙취해소제’ 시장 확대 잰걸음

동아제약 ‘모닝케어 프레스온’(왼쪽)과 동국제약 ‘이지스마트’. (사진제공=각 사)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숙취해소제’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회식과 모임 등이 늘어나며 숙취해소제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라인업 확대와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8년 2235억원 규모였던 국내 숙취 해소제 시장은 2022년 약 3100억원, 지난해 약 35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을 이끄는 1위 브랜드는 HK이노엔 ‘컨디션’이다. 컨디션은 현재 음료·환·스틱 등 5개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HK이노엔은 기존 음료 시장뿐 아니라 MZ 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음료 시장도 키우고 있다. 컨디션의 비음료 시장점유율은 약 40%로 컨디션 스틱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HK이노엔을 추격하고 있는 다수의 기업은 새로운 맛과 제형의 숙취해소제 출시를 통해 ‘컨디션 대항마’ 확보에 나서고 있다.동아제약은 신제품 ‘모닝케어 프레스온’을 출시했다. 모닝케어 프레스온은 국내 최초 프레스 타입의 이중 제형 숙취해소제로 환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상단의 버튼을 누르고 병의 뚜껑을 돌려 연 뒤 환을 손에 덜어내지 말고 음료와 함께 한 번에 마시면 된다. 환과 액상이 섞이지 않도록 특허 받은 이중 기밀 구조 용기로 제작되어 안전하고 위생적인 섭취가 가능하다.동아제약은 지난해에도 알코올성 간 손상 회복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간솔루션’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바 있다.동국제약도 구강 용해 필름 제형의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물 없이도 언제 어디에서나 간편한 섭취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달콤한 샤인머스켓 맛과 페퍼민트 향으로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음주 전후 1매씩 입천장에 붙여 천천히 녹여 섭취하거나 2매 연달아 복용해도 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숙취해소 인체 적용 시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국내 최초의 원료인 ‘아이스플랜트 복합 농축액’을 함유한 것도 특징이다. 아이스플랜트 복합 농축액은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른 인체 적용 시험 결과 뛰어난 숙취 효과를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종근당은 이중 제형 숙취해소제 ‘깨노니 땡큐샷’을 출시했다. 깨노니 땡큐샷은 흡수력이 빠른 액상과 비타민·밀크씨슬 추출물이 함유된 정제로 구성된 이중 제형 제품으로, 물 없이 정제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숙취 해소에 효능이 입증된 주성분 ‘노니트리’와 활력 증진을 위한 고함량 비타민도 함유됐다. 노니트리는 간 염증 지표를 개선하고 장 내 유익균 증가와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어 간 보호와 음주 후 장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앞서 종근당은 스틱형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2종(배사과·납작복숭아맛)을 출시한 바 있다.이 밖에 한독(레디큐 스틱), 삼진제약(파티히어로), 삼양사(상쾌환), 조아제약(조아 엉겅퀴 골드 숙취해소 젤리) 등도 숙취해소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3 06:46 안상준 기자

자생한방병원, ‘2024 자생국제학술대회’ 개최…“통합의학 근거 마련”

자생한방병원이 ‘2024 자생국제학술대회(AJA’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통합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견고히 하고 연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전 세계 통합의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자생한방병원은 ‘2024 자생국제학술대회(AJA’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코엑스 컨벤션 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통합의학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 연구진, 한의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자생한방병원은 그간 통합의학 연구를 위해 국제학술지를 창간하는 등 다양한 연구 과제를 논의한 데 이어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글로벌 학문 교류에 나서고 있다.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통합의학의 견고한 근거 마련을 위한 미래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됐으며 통합의학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발표와 토의가 이뤄졌다.이날 기조연설자로는 보건의료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을 받는 △데이빗 모어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소 임상역학 프로그램 교수 △류건평 베이징중의약대학교 근거중심중의학연구소장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이 나섰다.특히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모어 교수는 수많은 의학연구 지침 개발에 참여한 석학으로 꼽히며 그의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70만건 이상 인용됐다. 모어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보다 견고한 통합의학 연구 논문 작성법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불필요한 작업과 절차, 데이터 등의 낭비를 줄여 효율적인 연구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며 “윤리적 지침을 준수하되 환자들과 독자들에게 꼭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만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척추질환과 만성통증 분야 통합의학 연구에 대해 연구소가 진행한 각종 연구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위해 펼친 다방면에서의 시도와 성과를 조명했다.류건평 소장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통합의학 근거를 계량서지학적으로 분석했다. 계량서지학은 서지 즉, 문헌 고찰과 분석을 통해 통계를 도출하는 방법이다. 이는 연구 현황, 성과, 영향력 등을 분석해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류 소장은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통합의학의 유효성을 밝힌 논문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현시대의 통합의학 트렌드를 설명해 나가고, 견고한 근거 마련을 위해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피력했다.이후에는 ‘침술의 의학적 근거: 연구 성과와 지향점’을 주제로 1부 행사가 진행됐다. 해당 세션에선 △침술 연구를 통해 살펴본 실용적 무작위 대조 연구의 장·단점(테리에 알라락 노르웨이 국립보완대체의학연구소 교수) △침술의 플라시보 효과의 문제점(스테판 버치 노르웨이 크리스티아니아 대학교 교수) △침술 연구의 현시점(김태훈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이날 테리에 알라락 교수는 만성 허리통증, 편두통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침술 효과를 실용적 무작위 대조연구를 통해 밝힌 논문들을 예시로 들었다. 실용적 무작위 대조연구는 실제 임상진료 환경과 유사한 실험 모델에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법 간의 효과를 비교·평가하는 방법이다.그는 “서양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실용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침술연구의 치료 범위와 실질적인 효과를 파악해왔다”며 “실용적 무작위 실험에서 양질의 결과를 얻기 위해선 통계학적, 임상적으로 안전성과 비용 효과성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2부에서는 ‘통합의학의 근거합성과 개방과학’을 주제로 연사들이 나섰다. 근거합성이란 다양한 연구와 데이터를 종합해 특정 주제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다. 이는 신뢰도 높은 의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개방 과학이란 누구나 과학적 지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 하에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연구 방식이다.해당 세션에선 △만성통증 관리에 대한 통합의학적 근거의 양과 질(후안 프랑코 독일 뒤셀도르프 의과대학 교수) △통합의학 연구에 대한 개방과학과 메타연구의 효과(제레미 응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소 연구원) △만성 통증에 대한 요가와 명상(홀거 크라머 독일 튀빙겐 대학병원 연구소 교수) △다양한 관점의 융합: 통합의학에 대한 소개(이예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장)가 발표됐다.특히 제레미 응 연구원은 통합의학 연구에 개방 과학과 메타연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메타연구는 과학 자체 원리를 분석하고 규명하는 방식의 연구 방법이다. 그는 개방과학과 메타연구를 통해 연구의 설계, 데이터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이를 통해 통합의학 연구 표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뒤에는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의 폐회사로 끝을 맺었다. 박병모 이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통합의학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견고한 의학적 근거가 필수”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연구자들의 역량을 높이고 통합의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2 14:58 안상준 기자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대회’ 참가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 임직원과 가족들이 8월 31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사진제공=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안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 공급을 담당하는 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와 함께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된 ‘제10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과 사단법인 서울특별시시각장애인연합회, 실명퇴치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어울림 마라톤대회’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스포츠 행사다. 대회는 5km와 10km 코스로 구성되며 참여자들은 시각 장애인과 발맞춰 달리며 시각장애인을 응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존슨앤드존슨 비전 소속인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과 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는 안과 수술과 시력 교정 분야를 리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시각장애인의 자립을 응원하는 어울림 마라톤대회에 3년 연속 참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60여 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했으며 참가비는 시각장애인 이동권 개선과 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 성종현 대표는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임직원들은 물론 가족들도 시각장애인 분들의 자립 의지와 도전 정신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과 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는 눈 건강 분야를 선도하는 한 팀으로서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힘쓰고 이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존슨앤드존슨 비전은 안과 분야 의료기기 공급을 담당하는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과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 공급을 담당하는 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로 구성된 글로벌 눈 건강 기업이다.전 세계인의 눈 건강을 책임진다는 목표 아래 백내장 수술과 안구 건조증 치료, 굴절 시력교정과 관련된 미충족 요구 해결을 위해 기술과 제품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시력 검사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등 국민의 눈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2 14:52 안상준 기자

한미약품, 임종윤 대표이사 선임안 부결…“박재현 대표 체제 유지”

(사진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한미약품은 2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미약품 대표를 임종윤 사내이사로 교체하는 안건과 박 대표가 동사장(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을 임해룡 총경리로 교체하는 안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대표이사 변경 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의 거취에는 변함이 없게 됐다.한미약품 이사회 멤버이자 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한미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경영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비전”이라며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 모두 세계 최고의 RD 중심 제약사를 지향하는 한미약품이 안정적 경영을 이루고 거버넌스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면에서 오늘 이사회 결의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한미약품은 이번 이사회 결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한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거버넌스 이슈와 무관하게 현재 추진 중인 신약 개발과 국내 영업, 수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산적해 있다는 설명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창업 회장 타계 이후 벌어지는 여러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대주주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2 13:58 안상준 기자

[비바 2080] 스마트 반지형 혈압계, 유럽심장학회서 정확성·편의성 주목

1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4)에서 강지훈 서울대병원 교수가 ‘심장 모니터링에서 스마트 반지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스카이랩스우리나라에서 개발된 24시간 연속혈압측정 스마트 반지가 정확성, 편의성 면에서 새로운 혈압계로서 역할을 충분히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4)에서 ‘심장 모니터링에서 스마트 반지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지훈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심장 모니터링 기술의 역사와 함께 기술 발전에 따른 개인 맞춤형 치료, 원격 모니터링 등을 설명하면서 “반지형 혈압계인 ‘카트 비피’가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뿐만 아니라 심방세동 감지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강 교수는 이어 “수면 무호흡증 및 기타 심혈관 질환 관리에서의 유용성 등으로 ‘카트 비피’가 심장 모니터링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ESC 2024’에서는 기존 커프형이 아닌 반지형 혈압 측정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반지형혈압계 ‘카트 비피’. 사진제공=스카이랩스이해영 서울대병원 교수가 ‘커프리스 혈압계의 임상적 근거’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세션에서는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조지 스테르기우 유럽고혈압학회 혈압 표준 프로토콜 및 가이드라인 작성 위원이 좌장을 맡았다.스테르기우 위원은 “수십 년 간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기 위해 커프에 의존해 왔는데 수은 혈압계와의 이별을 맞이하듯, 반지형 혈압계는 환자의 편의성과 혈압측정 정확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혈압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패쇄성 수면무호흡의 커프리스 모니터에서 얻은 인사이트’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원주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스마트 반지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진단 과정에서 선별검사로 사용될 수 있는 방향 등을 공개했다.당시 발표 세션의 좌장으로는 국제 심혈관 저널 편집위원회 위원인 지안플랑코 파라티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 대학 교수, 구본권 서울대병원 교수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웨어러블 기술이 표준 수면다원검사에 앞서 수면무호흡 환자의 심혈관 건강을 보다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카트 비피’는 광혈류측정센서(PPG)를 통해 혈류량을 감시하고 해당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 자동으로 전송하면, 전달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사용자의 혈압 패턴을 분석하는 등 24시간 혈압 측정 및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최신 의료기기다.류용환 기자 latte100news@viva2080.com

2024-09-02 11:02 류용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스텔라라 시밀러 ‘에피즈텍’ 국내 론칭 심포지엄 개최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즈텍’ 론칭 심포지엄 현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에피즈텍(우스테키누맙)’의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에피즈텍은 국내에서 최초로 허가받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제품 출시와 관련해 단독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에피즈텍 론칭 심포지엄에는 국내 내과 전문의 60여명이 참석해 양일간 우스테키누맙 성분 의약품의 최신 지견, 임상적 효과에 대한 의약학적 정보 교류 등에 대한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에피즈텍은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면역반응 관련 신경 전달 물질 ‘인터루킨(IL)-12,23’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피즈텍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동일 제형 오리지널 의약품의 기존 약가 대비 약 40% 인하한 가격으로 7월 국내에 출시했다.에피즈텍 출시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 판매 제품은 총 9종으로 늘어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즈텍을 포함한 5종의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에피즈텍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폭 넓은 대안을 제공하고 합리적 약가로 국가 건보 재정 절감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유럽에서도 공인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삶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판상 건선 환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에피즈텍과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유효성, 안전성 등의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한 바 있다.또한 지난 4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각각 ‘피즈치바’라는 제품명으로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등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2 08:56 안상준 기자

셀트리온제약, 신규 바이오시밀러 3종 국내 판매 개시

셀트리온제약은 보건복지부 약가 고시를 거쳐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셀트리온제약이 출시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오말리주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애플리버셉트)’ 등이다.각각 글로벌 시장에서 수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이번 출시를 통해 보다 많은 국내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치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5월과 6월 유럽과 국내에서 각각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의 ‘퍼스트 무버’로 승인받은 옴리클로는 국내에서 같은 성분 중 처음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처방되며 75mg과 150mg 두 용량은 각각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28% 할인된 10만2960원과 19만5079원에 급여가 책정됐다.6월 국내에 이어 이달 유럽서 허가를 획득한 스테키마는 국내에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처방이 이뤄진다. 프리필드시린지 제형 45mg/0.5ml와 90mg/1ml 두 용량 약가는 오리지널 제품 대비 약 26% 저렴한 129만8290원, 134만2320원으로 정해졌다.지난 5월 국내에서 허가 받은 아이덴젤트는 신생혈관성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병적근시로 인한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따른 시력 손상의 치료 등에 사용된다.11.32mg/0.283ml 용량 기준 약가는 오리지널 보다 약 34% 저렴한 33만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아이덴젤트의 경우 별도의 안정성시험을 통해 제조일로부터 사용기한이 경쟁 제품(24개월)에 비해 36개월로 확대됐다.셀트리온제약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영역은 강화하고 알레르기질환, 안과질환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오리지널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가로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특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별 특화한 학회 설명회를 진행하고 각 질환별 판매에 특화된 전략 파트너사와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맞춤형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에 이어 알레르기 질환, 안과질환 치료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제품 경쟁력과 맞춤형 시장 공략을 통해 제품들이 시장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02 08:48 안상준 기자

[종합] 중증수술·마취 1000여개 수가 대폭 인상…연내 인력수급 추계 기구설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가운데)과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인력ㆍ거점병원 확충 등 제6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회의 주요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연합)정부가 중증수술과 마취 등 1000여개에 대한 건강보험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연내 의료인력 수급 추계를 논의하는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의료계 참여 시 2026년 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도 논의될 전망이다. 2027년까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마쳐 중증의료 집중도는 70%로 높이고 전공의 의존도는 절반 수준인 2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는 전공의 수련 혁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 의료사고 안전망 확충 등 4대 우선 과제 실행방안이 담겼다.정부는 올 하반기 800여개, 내년 상반기 1000여개의 중증수술과 이에 필수적인 마취에 대한 건보수가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이어 2027년까지 3000여개의 저보상 수가를 퇴출하고 수가에 왜곡이 생기지 않도록 수가 결정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비중증 과잉 비급여 병행진료의 급여를 제한하고 실손보험 개혁에도 착수할 계획이다.하반기에 상급종합병원 중증수술 800여개와 마취 수가를 인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누적 약 1000개 중증수술과 마취 행위에 대해 종합병원급 이상까지 올릴 계획으로 연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전체 건보수가도 재점검해 3000여개 저보상 분야와 고보상된 분야의 수가 조정 방안을 마련해 2027년까지 이행한다는 목표다.분야별 수가 왜곡을 막기 위해 환산지수와 상대가치점수 결정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년까지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증, 고난도 필수의료, 응급, 야간·휴일, 소아·분만, 취약지 등 6대 우선투자 분야에 보상을 강화한다. 또 행위별 수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난이도와 위험도, 숙련도, 응급진료 대기, 지역의 4대 요소를 공공정책수가에 반영한다. 이에 하반기에는 24시간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상이 최초로 신설된다.비중증 과잉 비급여는 병행진료 급여를 제한한다. 이에 도수치료 등 남용 경향이 뚜렷한 비중증 비급여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와 병행해 진료 시 급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용 행위에 대한 분류 기준을 마련해 의사가 수행하는 미용 의료와 그렇지 않은 미용 서비스를 구분하고 기준에 따라 의료기기와 미용기기 분류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미한 미용 목적 행위는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출 경우 시술을 허용한다.정부는 실손보험이 경증·비응급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등의 이용을 유발한다며 새 실손보험 상품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의 보장 합리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신규 실손보험 상품의 본인부담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의사 등 의료인력 수급 논의 체계도 마련한다. 연내에 의료인력 수급 추계·조정 논의기구인 수급추계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수급 정책과 연계할 계획이다. 추계작업 지원을 위한 추계기관으로 내년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안에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를 설치한다. 복지부는 수급 추계 기구에 의료계가 참여하면 2026년도 의대 정원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6년 의대 정원의 경우 이미 정부가 대학 입학 시행계획을 발표했고 단기간 내에 여건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의료계가 추계조정시스템 활용에 동의하고 2026년 정원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면 이러한 추계시스템을 활용한 논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이어 수련체계 개선을 위해 지도전문의 1인당 최대 8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수련 수당 외 수련 지원 예산은 올해 35억원에서 내년 3130억원으로 크게 확대했다. 내년부터 다기관 협력 수련 시범사업을 도입해 전문의로서 진료해야 할 다양한 중증도의 환자에 대한 기본진료 역량이 강화되도록 한다. 정부는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연속 수련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고 주당 평균 수련 시간도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인다. 시범사업 성과평가를 통해 2026년에는 수련시간 단축을 제도화할 계획으로 주당 평균 수련시간은 2031년까지는 60시간 수준으로 단축시키기로 했다.정부는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중증 질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2027년까지 마무리해 중증진료 집중도는 현재 50%에서 70%로 늘리고 전공의 의존도는 40%에서 20%로 하향, 일반병상은 5~15% 감축한다. 이를 위해 진료·진료협력·병상·인력·전공의 수련 5대 분야의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비중을 3년 내 70%까지 상향하거나 현행 비중의 50% 이상 높여야 하고 지역과 병상 규모에 따라 일반병상을 5~15% 감축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구조 전환 시 중증 중심으로 안정적 전환이 가능하도록 중증중심으로 수가를 인상하기로 했다.정부는 환자-의료진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을 위해 의료사고 소통 지원법과 ‘환자 대변인’ 제도 등 분쟁조정제도를 혁신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의료사고 발생 시 환자와 의료진 간 감정 악화를 줄이기 위해 소통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자 대변인은 의료분쟁 조정 절차 중 의학적·법적 지식이 부족한 환자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불가항력 분만 의료사고 최대 보상 한도를 3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하고 불가항력 사고 범위를 기존 분만 외에도 중증 소아, 중증 응급수술 등으로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정부는 의사들의 의료사고 소송 등에 대한 부담 경감을 위해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 확충과 형사 특례도 추진한다. 의료분쟁 조정 감정·조정 결과를 수사에 활용해 대면 소환조사를 최소화한다. 고위험 필수의료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 진료행위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의료사고 형사 특례 입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의료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재정 10조원과 건보 재원 10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8-30 16:45 이원배 기자

라이피스, 시니어 위한 건강기능식품 '라세핀' 출시

라이피스의 건강기능식품 ‘라세핀’.(사진제공= 라이피스)시니어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피스가 30일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기업 비전 소개와 사업설명회를 겸한 런칭 세미나를 열고 건강기능식품 ‘라세핀’을 출시한다고 밝혔다.라이피스에 따르면 라세핀은 시니어들이 기존 제품들에서 느꼈던 복합적인 불편함을 덜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이다.이 제품은 △시니어 면역력을 위한 ‘라세핀 앤 액티브 V’ △멀티비타민 ‘라세핀 앤 이뮨액상 멀티비타민’ △관절 및 뼈 건강 복합 기능의 ‘라세핀 앤 관절엔 MSM’ △간 건강을 위한 ‘라세핀 앤 간 건강 스트레스케어’ △마시는 혈당 보살핌 ‘라세핀 앤 혈당 관리 음료’ 등 5종으로 구성했다.해당 제품들은 모두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았다.제품 개발을 주도한 신혜승 박사는 “라세핀은 시니어에게 꼭 필요한 기능성 원료 선정과 과학적인 배합으로 복합 기능성을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라세핀은 섭취 편리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대부분의 제품을 액상과 캡슐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라이피스는 이번 라세핀 출시 이후 시니어 뷰티케어, 생활편의, 상조 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어수균 대표는 “시니어도 젊은 세대처럼 최상의 제품과 최신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라이피스는 시니어 인생의 동반자로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드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라이프 코디’들의 참석과 함께 출시 기념 프로모션 혜택, 추석 선물용 세트 구성 등 판촉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라이피스는 서울 런칭에 이어 오는 9월 3일 부산, 6일 대전에서도 런칭 행사를 열 계획이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8-30 14:31 안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