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료·헬스

SK바이오팜,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 브라질 NDA 신청

SK바이오팜은 파트너사인 유로파마가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ANVISA)에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신약 승인 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중남미 지역은 600만명 이상의 뇌전증 환자들 중 절반 이상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중남미 지역 뇌전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세노바메이트는 유로파마를 통해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 판매될 계획이며 SK바이오팜은 허가와 상업화 달성에 따른 단계적 기술료(마일스톤)와 로열티 등의 추가 이익을 확보한다.유로파마는 브라질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주요 제약 회사로 중남미 전역에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아프리카에도 진출했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 대한 직접 판매와 함께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캐나다, 중남미, 이스라엘, 중동·북아프리카에 이어 한국 등 30개국에의 파트너링 기술수출을 완료했으며 미국(2020년)에 이어 유럽(2021년), 캐나다(2023년), 이스라엘(2024년) 등에 출시됐다.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한 임상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각 지역별 파트너사들을 통한 세노바메이트 출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SK바이오팜 이동훈 사장은 “브라질과 중남미의 뇌전증 환자들이 보다 빨리 세노바메이트를 처방 받을 수 있도록 파트너사인 유로파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나머지 미출시 지역들에서도 파트너사들을 통한 빠른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8 14:06 안상준 기자

[비바100] 알레르기, 항원 찾아야 잡힌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알레르기 질환 환자는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더 괴롭다. 쑥이나 돼지풀 같은 잡초로 인해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건조하면서 일교차도 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와 함께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환절기 흔한 알레르기는 꽃가루 알레르기알레르기 질환 환자는 요즘처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더 괴롭다. 쑥이나 돼지풀 같은 잡초로 인해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건조하면서 일교차도 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알레르기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인 알레르기 항원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과민한 면역 반응으로 나타난다. 가장 흔한 항원은 바로 봄가을 환절기에 날리는 꽃가루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의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실제 봄·가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수가 전체 환자의 50% 이상으로 증가할 정도다. 꽃가루는 봄에만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가을철에도 많은데, 쑥이나 돼지풀 같은 잡초로 인한 꽃가루도 많다.알레르기는 매우 다양한 종류로 발현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천식, 두드러기 등이다. 안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알레르기 천식은 쌕쌕거리는 천명음, 호흡 곤란과 같은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알레르기 증상은 심하면 전신에 열감, 피로감, 전신 통증과 같은 감기몸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밤이나 새벽에 심해진다. 찬 공기, 건조한 공기, 담배, 운동 등에 의해서 악화할 수 있다.◇급성 알레르기 쇼크는 사망 위험까지알레르기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인 알레르기 항원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과민한 면역 반응으로 나타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알레르기 질환은 가려움, 콧물, 재채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만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접촉했을 때 신체에서 과도한 반응을 일으킨다면 아나필락시스, 즉 급성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오면 전신에 심각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두드러기가 나면서 호흡곤란이 오거나 구토, 설사, 실신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생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아나필락시스는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은 맞지만, 사전에 그 대처법을 미리 알고 있다면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어떤 알레르기 항원이 있는지, 어떤 증상이 발현되는지 검사를 통해 명확해진다면 자가 주사 요법으로 아나필락시스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에피펜’, ‘젝스트’라고도 부르는 자가 주사는 알레르기 내과가 있는 병원이라면 어디서든 처방받을 수 있다. 사용법도 매우 간단해 위급 상황에서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다.◇알레르기 치료 핵심은 정확한 진단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 (사진제공=강동경희대학교병원)알레르기 치료의 핵심은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인데, 크게 혈액 검사와 피부 반응검사 두 가지로 나뉜다. 혈액 검사는 여러 종류의 알레르기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MAST와 몇 가지 의심되는 특정 항원을 선택해서 검사하는 ‘이뮨캡(ImmunCAP)’ 방식이 있다. 피부 반응검사는 피부에 소량의 원인 물질을 주입하여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면역치료의 대상이 되는 항원을 찾거나 면역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 시행된다.알레르기 질환의 기본적인 치료는 회피요법이다.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항원을 찾아 유발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회피요법은 내가 어떤 알레르기 항원이 있는지 알아야 그 물질을 피할 수 있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정확한 검사가 무척 중요하다.하지만 회피요법은 우리 주변의 여러 알레르기 항원을 모두 피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이때에는 증상을 조절하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로 대증치료를 시행한다.면역치료는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 치료로 통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몸에 투여하여 반복적으로 노출함으로써 면역관용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우리 몸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로 꾸준히 노력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효과가 굉장히 높고 치료 후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면역치료는 설하 면역치료와 피하 면역치료가 있다. 설하 면역치료는 하루에 한 번씩 혀 밑에 알약을 놓고 녹여 먹는 약물 치료고 피하 면역치료는 한 달에 한 번씩 양쪽 팔에 번갈아 가며 주사를 맞는 치료다.시간은 오래 걸려도 효과는 매우 좋아서 환자들의 만족감 역시 높다. 특히 눈·코뿐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치료 없이 방치하거나 증상을 없애는 정도의 가벼운 치료만 하고 지나가기도 한다.안진 교수는 “무슨 병이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조금이라도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알레르기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8 07:00 안상준 기자

“특허 만료 8조 시장 떴다”…셀트리온·에피스, ‘프롤리아’ 시밀러 시장 ‘정조준’

내년 특허 만료가 예정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내년 특허 만료가 예정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의 허가 절차 진행과 임상 3상 시험 완료 등을 통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61억6000만 달러(약 8조80억원)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5년 2월과 11월에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동일한 주성분이 암 환자의 골 전이 합병증을 예방·치료하는 ‘엑스지바’라는 제품명으로도 허가됐다.현재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전 세계 10개 이상의 기업이 뛰어든 가운데, 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 기업들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2024 미국골대사학회(ASBMR)’에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중인 ‘CT-P41’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임상 연구는 CT-P41의 유효성·안전성을 분석한 글로벌 임상 3상의 78주간 평가 결과다.앞서 셀트리온은 폐경 후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78주간 평가를 통해 CT-P41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유효성, 약력학, 약동학, 면역원성을 포함한 안전성을 비교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CT-P41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간의 1차 유효성 평가 지표가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52주차에 CT-P41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도 78주차에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올해 유럽의약품청(EMA)에 CT-P41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도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의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하고 글로벌 허가 절차를 준비 중이다.회사 측은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457명을 대상으로 SB16의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의 효능, 안전성, 약동학, 약력학, 면역원성을 비교했다.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투약 후 12개월 시점의 요추 골밀도 기준선 대비 변화율은 전체 집단에서는 SB16이 5.6%, 오리지널 의약품이 5.3%였으며 임상 계획서를 준수한 집단에서는 SB16이 5.7%, 오리지널 의약품이 5.3%였다.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차이는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을 만족해 두 그룹 간 효능이 동등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고관절 골밀도의 기준선 대비 변화율은 SB16이 3.5%, 오리지널 의약품이 3.2%였으며 대퇴경부 골밀도의 기준선 대비 변화율은 SB16 2.8%, 오리지널 의약품 2.3%로 확인됐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8 06:41 안상준 기자

김남희 “국민연금에 2036년부터 GDP 1.25% 투입하면 기금 유지”

자료=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민연금에 2036년부터 국내총생산(GDP)의 1.25%를 투입하면 국민연금기금을 유지할 수 있고 1.5%를 지원하면 수지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추계 전망이 나왔다. 7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추계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전망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김남희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서는 2036년부터 GDP 1.25%를 투입하면 국민연금기금 적립기금을 유지할 수 있고 GDP 1.5%를 투입할 경우 수지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2036년부터 매년 GDP의 1%를 국민연금에 지원하면 국민연금기금은 2091년에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보험료율(9%)과 소득대체율(2028년까지 40%로 하향)을 유지했을 때 기금이 소진되는 2056년에 비해 35년이 늦춰지는 것이라고 김남희 의원은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정부가 재정안정화장치를 도입했을 때 기대하는 기금 고갈 연도인 2088년보다 3년 더 연장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또 복지부 추계에 따르면 국고 투입이 빠를수록 재정 안정화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GDP 1%를 보험료 수입보다 지출이 커지는 2036년에 투입하면 2091년으로 35년이 연장되고 수지 적자가 발생하기 5년 전인 2049년에 투입하면 2080년으로 24년 연장 효과, 수지 적자가 발생하는 2054년에 투입하면 고갈이 22년 연장돼 2078년에 기금이 고갈됐다.이번 추계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연금개혁안대로 보험료율을 13%, 소득대체율 42%, 연 평균 기금 운용수익률 5.5%를 가정해서 나온 결과이다.김남희 의원은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방안에는 연금액이 자동삭감되는 자동안정화 장치를 도입해 국민의 연금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보험료로 충당해 왔던 점을 봤을 때 연금에 대한 국가책임을 분명하게 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고투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남희 의원에 따르면 공적연금을 운영하는 스웨덴과 스위스, 독일, 벨기에,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각종 크레딧, 연대기금, 재정보조 등의 명목으로 공적연금에 국가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스웨덴은 최저연금보장, 보충연금 소요비용 전액 등을 지원하고 스위스는 크레딧과 급여지출 등 연금지출의 20.2%를 국고에서 지원한다. 오스트리아는 부족분에 대해 연방예산을 투입하고 일본은 기초연금 급여지출 50% 등에 국가가 기여한다. 독일은 출산·양육 크레딧은 물론 저연금자 보충연금 소요 비용을 국가가 담당한다.반면 한국은 가입자들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운용수익이 1190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민연금 기금 1191조원 중 국고보조금은 7440억원으로 전체 기금의 0.006%에 불과하다.김남희 의원은 “정부는 미래 수급자의 연금액을 수급자의 동의 없이 삭감하는 자동안정화장치 도입을 먼저 검토하기보다는 국고투입 등 연기금에 대한 국가책임을 분명히 해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노후 소득보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10-07 18:43 이원배 기자

복지부, 장애영향평가 도입단 구성…장애인지 예·결산제, 장애인지통계 구축 등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최보윤 의원실)보건복지부에 장애인지 예·결산 제도, 장애평등지수 개발 등을 하는 장애영향평가 제도 도입단이 구성됐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정부가 이 같은 장애영향평가 제도 도입 추진단을 구성했음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 7월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보윤 의원이 제안했던 장애영향평가추진단에 대해 이날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복지부 내 장애영향평가 도입 추진단을 구성했다’고 답했다.최보윤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장애인정책국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장애영향평가 도입 추진단을 총 13명(장애인정책국장, 과장3, 사무관 5, 주무관4)으로 구성했다. 장애인영향평가 도입 추진단은 장애영향평가 법령과 예산, 장애인지 예·결산제도, 장애인지통계 구축 및 영향평가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는 기획팀과 장애인지교육, 장애평등지표 및 장애평등지수 개발 등을 추진하는 지원팀, 장애영향평가 정보시스템 구축 지원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구축지원팀을 둔다. 이어 기획팀 실무(사무관2명, 주무관 2명)는 전임으로 인력을 순증하고 그 외는 겸임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추진단의 운영 기한은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로 기한 전이라도 관련법 제정 시 직제를 추진한다.최보윤 의원은 “추진단이 장애영향평가와 장애인지예산 등 장애평등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의 완전한 평등과 사회참여를 보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장애평등정책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10-07 17:11 이원배 기자

보령 “필수 기초항암제 안정적 공급 노력 지속할 것”

보령 예산캠퍼스 항암제 생산 시설. (사진제공=보령)보령은 항암제 ‘이피에스주’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의 약가 조정을 계기로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최근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 개정에 따르면, 1일부로 보령의 이피에스주(에포토시드)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에피루비신) 등 두 품목에 대한 약가가 인상 조정됐다.이피에스주와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는 악성림프종, 폐암 등 다양한 암종 치료에 쓰이는 필수 기초항암제로 해당 성분의 의약품 중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은 보령 제품이 유일하다. 두 품목 모두 매출원가율이 100%가 넘는 품목으로 그동안 보령은 해당 제품의 공급 중단 시 고통 받을 암 환자들을 위해 열악한 채산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생산을 유지해 왔다.이번 약가 조정은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의 제도적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보령에서도 두 제품을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항암제는 신약뿐 아니라 제네릭 의약품도 개발 난이도가 높고 전문적인 제조 시설과 숙련된 인력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조가 까다로운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게다가 원료 수급이 어렵고 물류·인건비 등 관련 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이유로 국내 제약사에서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항암제 해외 의존도와 수급 불안정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보령은 ‘사업적 경쟁력’을 넘어서는 ‘사회적 책임감’을 토대로 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보령은 앞으로도 혁신신약·제네릭 의약품 등 K-항암제 개발과 기초항암제 공급, 글로벌 의약품 인수, 해외 신약 수급 등을 통해 다양한 암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김영석 보령 온코(Onco) 부문장은 “이번 약가 조정을 통해 필수기초 항암제를 환자들에게 차질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의약품 안전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7 10:53 안상준 기자

‘伊 밀라노 총집결’…K-제약·바이오, CPHI서 경쟁력 뽐낸다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024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에 참가해 경쟁력 알리기에 나선다. 셀트리온의 CPHI 부스(왼쪽)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부스. (사진제공=각 사)국내를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024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에 참가해 경쟁력 알리기에 나선다. CPHI를 통해 전 세계 다수의 기업과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35주년을 맞는 CPHI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부문 전시회로 매년 170여개 국가에서 6만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자의 경쟁력을 뽐내고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는 오는 8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다.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행사장 메인 통로에 전용 미팅룸과 별도 미팅 공간을 포함한 약 50평 규모의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매년 CPHI 전시장에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 홍보와 파트너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약 ‘짐펜트라’를 비롯해 유럽에서 허가를 획득한 ‘스테키마’, ‘옴리클로’ 등 신규 품목 추가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공급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만큼, 관련 분야 파트너링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회사 관계자는 “제품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원부자재 공급사를 비롯해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신규 제형 개발,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체 신약, 케미컬 등 폭넓은 사업 영역의 기술을 보유한 잠재적 파트너를 탐색하고 향후 공동 개발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8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기업 홍보와 수주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생산 규모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ADC 등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 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5공장 완공에 대비한 수주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도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송도 바이오 캠퍼스 현황과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ADC 서비스, 제품 생산 기술 역량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잠재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미팅 진행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홍보하고 항체 의약품, ADC 의약품의 위탁 생산에 대한 활발한 수주 논의도 이어갈 방침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7평 규모의 단독 부스를 꾸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의 유럽 판매 라이선스 아웃 체결에 나선다. 췌장암 항체 신약으로 개발 중인 ‘PBP1510’과 관련한 다수의 사전 미팅도 마련되어 있다.코오롱생명과학과은 소염진통제 원료 ‘록소프로펜’을 비롯한 주력 원료의약품 외에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원료 ‘포스포아미다이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프로모션에 나선다. 20곳이 넘는 이 분야의 다국적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이 예정돼 있다.이 밖에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GC녹십자, 일동제약 등의 전통 제약사도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와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하기 위해 밀라노로 향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7 06:24 안상준 기자

김선민 “국민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 시 20~50대 수급액 7000만원 이상 삭감 돼”

자료=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개혁 방안의 하나로 추진 중인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면 20~50대의 연금수급액이 각각 7000만원 이상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6일 김선민 조국혁신당(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조정장치 도입시 연도별 적용현황’에 따르면 보험료 수입보다 급여 지출이 많아지는 2036년부터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할 경우 2036년부터 바로 최하 인상율(인상률 하하선)인 0.31%가 적용돼 약 50년 후인 2085년까지 연금액 인상률(2%)은 물가상승률은커녕 1%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복지부는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국민연금 재정 안정을 위해 인구·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연금 인상액을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는 전년도 연금액보다 인상 되고 낸 보험료보다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0.31%의 인상률 하한선을 설정할 계획이다.현재 국민연금은 수급 시작 이후 매년 1월부터 전년도의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에 따라 연금액을 조정해 지급하고 있는데 물가 인상만큼 연금액도 인상해 실질가치를 보장하고 있다. 실제 올해에는 연금수급액을 3.6% 인상하는 등 매년 전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따라 연금액을 조정했다.김선민 의원실이 현재와 같이 물가인상률이 적용될 때와 자동조정장치가 적용될 경우의 연금수급액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자동조정장치가 시작되는 2036년에 65세가 돼 월 연금액 100만원을 받게 될 1971년생 수급 예정자의 경우 2036년 첫해는 자동조정장치 도입 여부와 상관없이 월 100만원씩 연 1200만원을 받게 된다.이듬해인 2037년에는 현행대로라면 물가인상율(2%)이 적용돼 월 102만원씩 연 1224만원을 수급하게 된다. 하지만 자동조정장치가 도입되면 전년도 연금액 변동률(0.31%)이 적용돼 월 100만3000원씩 연 1203만원을 받게 된다. 이럴 경우 2037년 한 해만 20만2800원(1203만7200원-1224만원)의 수급액이 삭감된 셈이라고 김선민 의원은 지적했다.이렇게 2060년까지 25년간 연금을 수급했을 경우 현행대로라면 3억8436만원을 받지만 자동조정장치가 적용으로 3억1162만원을 수급해 약 7273만원이 삭감되게 된다. 이 같은 조건으로 세대별 차등부과가 적용되는 각 첫 세대인 40대의 1976년생, 30대의 1986년생, 20대 이하의 1996년생을 계산해본 결과 자동조정장치 도입으로 인해 모두 7000만원 이상 수급액이 삭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선민 의원은 “자동조정장치가 포함돼 발표된 연금개혁안은 물가가 오른만큼 연금액도 많아져 실질가치가 보장된다고 홍보하던 국민연금을 사실상 민간연금으로 만들어버린 연금개악으로 사실상 자동삭감장치”라며 “재정 지속가능성 때문에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려면 국민연금이 아니라 현재도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 연간 7조원의 당기적자를 보고 있는 공무원연금부터 도입하자고 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 아닌가. 국회에서 연금개혁논의 시 자동삭감장치 도입필요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10-06 12:17 이원배 기자

‘꼭두각시·하수인 vs 독재 경영’…‘갈등의 골’ 더 깊어지는 한미약품그룹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이번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졌다. (사진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이번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졌다.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을 비롯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등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로 맞불을 놓으며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3자 연합은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10명 이내로 제한된 이사 총수를 11명으로 늘리는 안건과 이에 따른 이사 2인 추가 선임에 대한 의안을 요청했다. 추가 선임을 요청한 이사 2인은 임주현(사내이사) 부회장과 신동국(기타비상무이사) 회장 등이다. 이는 현재 형제와 모녀 측 인사가 5 대 4 규모인 이사회의 정원을 늘려 5 대 6 구도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형제 측은 9월 30일 한미약품에 임시 주총 소집 요청 공문을 발송하며 맞섰다. 안건으로는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를 해임하고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신규 이사로 선임할 것을 각각 제안했다.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총 10명으로 이 중 모녀 측이 7명, 형제 측이 3명인 구도다. 이번 임시 주총 안건대로 형제 측 신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5 대 5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박 대표 취임 후 행적을 보면 전문 경영을 한 게 아니라 특정 대주주의 충실한 ‘꼭두각시’ 역할만 했다”며 “말로는 RD와 독립 경영을 내세우지만 결국 본인의 자리보전을 위해 구성원과 주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매우 심각한 해사 행위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한미약품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진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제안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총 소집 요청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특정 대주주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지적이다.회사 관계자는 “임시 주총을 요구하며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꼭두각시 등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모욕하는 비상식적인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주사의 특정 대주주 경영자가 그룹사의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독재 경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이러한 가운데 한미사이언스는 2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 임시 주총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측은 한미약품이 지체 없이 임시 주총 소집 절차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임시 주총 소집 청구에 대해 독재 등을 운운하는 것은 현재의 혼란 상황을 촉발한 게 자신들이라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라며 “한미사이언스는 모든 계열사 간의 원만한 협업·균형 관계를 유지시키고 이를 통해 최선의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지주사 본연의 역할과 목적 수행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으로 임시 주총 허가를 신청한 것이라면 이는 절차적 정당성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만큼, 먼저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회사 관계자는 “법원에 대한 한미약품 임시 주총 허가 신청은 상법상 이사회 결의를 전제로 하는 ‘중요한 업무 집행 사항’이라고 판단된다”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정 제11조 제3항 제15호에서 역시 중요 자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 이사 해임 등 ‘중요한 소송 제기’를 이사회 결의 사항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4 06:47 안상준 기자

허일섭 GC 회장 “과감하고 지속적인 R&D와 혁신 위해 노력해야”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이 2일 경기도 용인 목암타운에서 열린 창립 57년 기념식에서 창립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GC녹십자)GC녹십자는 창립 57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 목암타운에서 창립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올해 GC 가족은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가는 여정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고 언급했다.그는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에 순조롭게 진출했으며 CR제약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중국 시장에 발판을 다졌고 베트남에 최초의 유전자·암 전문 종합 진단·판독 기관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적극나선 한 해였다”고 말했다.이어 “임직원들은 ‘인류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을 자양분으로 삼아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이날 행사에서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녹십자 대장’을 포함한 각종 표창 시상식도 진행됐다.녹십자 대장은 GC녹십자 QM실 신웅 실장, RD부문 MSAT 차경일 본부장 등 2명에게, 녹십자 장은 GC 전략기획본부 전략2담당 김유진 PM, GC녹십자 컴플라이언스실 대외협력팀 김대중 팀장,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본부 진검센터 전유라 부서장 등 3명에게 수여됐다.이 외 GC녹십자웰빙 IP본부 WS팀 등 22개팀에게 단체 표창이, GC셀 개발본부 RA팀 이영은 님 등 68명에게 우수 표창이, GC녹십자EM 박충권 대표를 비롯한 242명의 임직원에게는 근속 표창이 수여됐다.한편, 이번 창립 기념식은 GC녹십자를 포함한 13개 가족사가 함께했으며 오창, 화순, 음성공장 등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은 온라인으로 기념일을 축하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2 15:45 안상준 기자

“BMAC 주사 치료, 입원 치료 시 통증 완화에 효과”

(왼쪽부터) 힘찬병원 백지훈 원장, 이수찬 대표원장, 남창현 원장. (사진제공=힘찬병원)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정형외과 연구팀은 중기 무릎 관절염 환자의 골수 흡인 농축물(BMAC) 관절강 내 주사치료(BMAC 주사치료) 시 입원 치료를 할 경우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통증이 심한 말기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이에 중기 단계에서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늦춰 통증과 무릎 기능 개선을 돕고 수술 시기도 최대한 미룰 수 있는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 중 BMAC 주사치료는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BMAC 주사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반 위쪽 부위 장골능에서 골수를 뽑고 이를 특수 키트를 이용해 원심분리기로 분리한 다음, 다량의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포함된 농축된 골수 흡인물을 관절염 환자의 무릎 관절강에 주사하는 방식이다.실제 BMAC주사치료가 무릎 관절염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지면서 시술 건수가 점차 늘고 있지만 부작용과 합병증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는 시술 시 환자가 겪을 수 있는 통증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임상 가이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이수찬 대표원장을 비롯해 백지훈 원장(1저자), 남창현 원장(책임저자) 등 힘찬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이 2023년 12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골관절염으로 BMAC주사치료를 받은 외래 환자 40명과 입원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국소마취만 진행한 외래 환자 그룹과 국소마취와 정맥마취(수면)를 병행한 입원 환자 그룹을 비교했다.연구 결과 외래 환자 그룹의 평균 통증평가척도(VAS) 점수는 투관침 삽입 시 5.2점, 골수 흡인 시 6.2점으로 나타났지만 입원 환자 그룹은 각각 1.3점, 1.4점으로 큰 차이를 보여 입원 환자 그룹에서 통증이 경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에 가까울수록 통증의 정도가 강하다는 의미다. 또 치료 후 일시적인 합병증은 외래 환자의 17.5%, 입원 환자의 16.3%에서 관찰됐으나 두 그룹 모두 특별한 문제없이 2개월 이내에 해결됐고 주요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제1저자인 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당일 치료 시에는 국소마취 후 골수를 뽑게 되는데 이때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골수 채취 시의 통증 조절을 위해서는 하루 정도 입원해 정맥마취(수면)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통증 관리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또 “BMAC주사치료 후에는 BMAC에 섞여 있는 헤파린 때문에 간혹 무릎 통증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는데, 입원 환자는 바로 처치가 가능했지만 외래 환자의 경우 귀가했다가 다시 병원으로 와야 한다”며 “시술 후 중대하진 않아도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관찰 하에 며칠 동안 입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로 치료받은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 간의 통증 및 합병증 비교’ 제하의 논문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SCIE급 국제 학술지인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에 지난 9월 게재됐다.책임저자인 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BMAC 주사 치료가 작년 7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통과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해외학회에 보고한 논문은 힘찬병원이 총 2편으로 국내에서 유일하다. 앞으로도 통증 및 합병증에 대해 연구를 지속해 환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2 15:42 안상준 기자

복지부, 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서병진 이사장·이용희 지회장 국민훈장 수훈

서병진(73세·남성)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삼천사복지재단 이사장과 이용희(76세·여성)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 지회장이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을 수훈했다. 올해 100세를 맞으신 어르신 약 2700명에게 장수 축하의 의미로 청려장을 증정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이 유공자 포상, 청려장 증정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정부는 노인복지법(제6조)에 따라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매년 10월을 경로의 달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포상과 100세 어르신(2658명)께 청려장(장수지팡이) 및 대통령 내외 축하카드 증정, 노인강령(퍼포먼스)·경로헌장 낭독 등을 진행했다. 복지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183명에게 포상했다. 국민훈장 2명, 국민포장 2명, 대통령표창 15명, 총리표창 19명, 장관표창 145명이다.서병진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삼천사복지재단 이사장(보건복지부)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서병진 인덕원삼천사복지재단 이사장은 전국 최초 치매노인 단기보호소 설치 운영, 매년 무료 틀니사업으로 무의탁 독거어르신 300여명에게 무료 틀니 보급 등 약 30년간 노인복지 분야의 새로운 모델 제시 및 지역사회복지, 노인·아동복지 등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또 동국대 석좌교수로서 노인문제에 관한 강의로 73명의 석·박사를 배출하는 등 노인복지 발전 및 지역사회 복지증진에도 기여했다.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이용희 지회장은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어르신들의 권익신장과 자원봉사 활동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용희 지회장은 여성단체협의회장, 의회의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의 현안과 주민 애로사항에 대해 관심을 갖고 현장중심 의정 활동을 전개하면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123만명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담긴 상징탑 건립, 2012년 태안군노인복지에 관한 조례 제정, 장애인 권인식장과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또 1997년∼2014년 17년 동안 목욕탕을 운영하면서 독거 및 저소득층 어르신 등에게 매달 무료 목욕과 식사 지원 등의 봉사 활동도 펼쳤다.이용희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 지회장(보건복지부)국민포장은 김봉훈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2리 노인회 회장(85세·남성)과 박노숙 서울시 양천구 목동어르신복지관 관장(60세·여성)이 수상했다. 김봉훈 회장은 노인회장으로 활동하며 350여명의 노인회 회원들의 화합과 체계 구축을 위해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적극적인 노인회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복지 욕구 파악을 통해 보건소 등 지역자원과 연계해 노인 건강진료 및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는 등 노인회 회원들의 화합을 이끌고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마을 활성화 및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박노숙 목동어르신복지관 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노인의 사회적 고립을 막기 위해 노인복지관 운영 방식을 개편하는 등 노인복지 현장에서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자세로 노인복지 발전에 노력한 공적이 있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올해 100세를 맞으신 어르신 2658명에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대통령 부부의 축하카드와 청려장(장수지팡이)이 전달됐다. 전체를 대표해 허정례·조용구 어르신에게 축하카드와 청려장을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이 전달했다. 청려장은 명아주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장수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통일신라 때부터 임금이 하사하는 전통이 내려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복지부는 노인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일상생활에 불편하신 점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챙기겠다”며 “내년도 노인복지 예산을 올해보다 7.2% 늘린 27조5000억원을 편성해 노인일자리를 역대 최고 수준인 110만개까지 확대하고 기초연금도 34만4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어르신들의 소득과 건강, 돌봄 등 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10-02 13:29 이원배 기자

윌스기념병원, 9월 23~27일 제2회 환자안전·감염관리의 날 행사 개최

척추·관절·심뇌혈관 중심의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이동근)이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환자안전 IN, 감염 OUT ’이라는 슬로건 아래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제2회 환자안전·감염관리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윌스기념병원은 우선, 환자안전과 감염관리를 주제로 병원 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전을 열어 내원객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또 QR코드를 이용한 탐험지도, 환자안전 감염관리 서약 나무에 다짐 및 응원 메시지 붙이기, 보호구(감염예방) 착용 부스 및 낙상 예방 환경 조성 부스 운영, 손 씻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뷰박스 체험, 룰렛 퀴즈, 유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사진전을 통해 잘 알지 못했던 의사나 간호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고 특히 ‘손 씻기’라는 기본적인 행동이 감염관리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며 “엄숙하고 무거웠던 병원이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전했다.사진전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직원과 내원객들의 스티커 투표를 통해 51병동의 ‘환자 확인은 환자안전의 첫걸음’이 1등을, 인공신장실 ‘투석 후 환자는 낙상 고위험!’과 61병동의 ‘손 위생, 우리와의 약속’이 각각 2등과 3등을 차지했다.이동근 병원장은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병원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환자들을 위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안전한 의료환경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윌스기념병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환자 안전의 날’을 기념하면서 환자안전과 감염예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과 내원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 년 ‘환자안전·감염관리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2 12:01 안상준 기자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 제시”…R&D 역량 확보 공들이는 전통 제약사들

국내를 대표하는 전통 제약사들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amp;D) 역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기 다른 Ramp;D 역량을 토대로 기존 접근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제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대웅제약)국내를 대표하는 전통 제약사들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각기 다른 RD 역량을 토대로 기존 접근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 가능성을 제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RD 경쟁력 강화’가 키워드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웅제약은 자체 신약 개발과 특허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5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등재 목록에 등재한 특허 중 신약 관련 특허 비율이 88%에 달한다. 2020년부터 2024년 9월 2일까지 대웅제약이 등재한 국내 특허는 총 9건이며 이 중 8건(88%)이 신약 ‘엔블로’와 ‘펙수클루’ 관련 특허다.이는 제약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신약 특허 비율이 높다는 것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의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특허 출원·등록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847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하고 459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신약의 글로벌 진출은 필연적으로 해외 특허 출원과 등록을 수반한다”며 “등록된 국가에 한해 독점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허의 특성상 여러 국가에서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지적 재산권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하반기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개발 중인 혁신신약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인 RD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선보이며 글로벌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발표 예정인 연구 과제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 △H.O.P 프로젝트 ‘신개념 비만치료제’ 등 총 13개로 한미약품 RD 센터와 임상팀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해 발표 내용을 설명하고 혁신 과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JW중외제약은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신약 RD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 본격 가동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이웨이브는 기존에 운영하던 빅데이터 기반 약물 탐색 시스템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합하고 AI 모델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CC신약연구소 연구진이 웹 포탈 환경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유효 약물을 신속하게 탐색하고 선도 물질 최적화를 통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회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발견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연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10-01 06:05 안상준 기자

최보윤 “요양보호사 60대 이상 60% 넘어…외국인도 증가세”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최보윤 의원실)요양보호사 가운데 60대 이상이 60%가 넘고 외국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요양보호사 국적 및 연령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60대 이상 현직 요양보호사의 비율은 66.1%(44만307명)였다. 이는 지난 2019년의 50.8%(22만9238명)에 비해 15.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현직 70대 이상 요양보호사 수는 10만29명으로 2019년(3만6168명) 대비 2.8 배 증가했다.2019년 대비 올해 7월 기준 연령대별 증감을 보면 60대가 14만7208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70대 이상 6만3861명, 50대 7850명, 20대 192명, 10대 이하 6명 순이었다. 반면 30대·40대 요양보호사는 각각 686명·3757명이 각각 감소했다.외국인 요양보호사의 수도 증가세다. 지난해말 기준 외국인 현직 요양보호사는 5604명으로 2019년(1821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80.8%(4530명 )로 가장 많았고 일본 9.2%(513명 ), 미국 6.0%(335명) 순으로 많았다.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 현황을 보면 7월 기준 총 291만3925명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근무 중인 요양보호사는 66만5780명으로 전체의 22.8%에 그쳤다. 외국인 요양보호사의 경우도 지난해말 기준 자격증 취득자는 2만104명이지만 실제 근무자는 5604명(27.9%) 에 불과했다.최보윤 의원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양보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요양보호사의 고령화와 외국인 의존도가 증가하는 현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돌봄서비스에 대한 예측과 방향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보호 분야의 근로 환경 개선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젊은 인력 유입을 촉진하고 동시에 외국인 요양보호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9-30 21:56 이원배 기자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한미약품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

한미 본사. (사진제공=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는 계열사인 한미약품에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임시주총을 통해 결정할 안건으로 이사 해임에 박재현 사내이사 및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이사선임에 박준석, 장영길을 각각 제안했다.한미사이언스는 이날 공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최대주주 및 한미그룹의 지주사로서 다른 계열회사들과 그룹 전체의 방향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십 수년 동안 한미그룹은 지주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영적 효율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었으며 그룹 내 확립된 안정적인 프로세스를 통하여 상호 윈-윈이 되는 구조로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되어 왔다”며 “특히 임직원들 누구 하나 빠짐없이 당사와 귀사가 ‘한미’라는 이름 아래 힘을 모으는 데에 뜻을 같이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전제했다.이어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귀사의 박재현 대표이사는 수장으로 모든 임직원을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은 버려둔 채로 당사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대외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신약과 개량신약의 RD 분야를 모두 선도했던 한미그룹 명성이 예전 같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못하다는 시장의 평가까지 더해지고 있는 지금 당사는 귀사의 최대주주로서 더 이상 현 경영 상태를 방관할 수만은 없게 됐다”고 임시 주주총회 소집요구이유를 밝혔다.이와 함께 신규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귀사의 경영상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이를 옆에서 부추긴 이사를 전면 교체하고 그 동안 묵묵히 한미그룹에서 경험을 쌓고 각 부문에 대해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온 명망 있는 분들을 신규 경영진으로 모셔와서 한미그룹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고 이유를 덧붙였다.지체 없이 소집절차를 취하지 아니할 경우 관련 법적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통보도 강조했다. 실제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대표가 촉발한 내부혼란에 대해 이사회 해임은 물론 이로 인해 빚어질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특정 대주주가 요청한 인물을 취업시키기 위해 절차에 맞지 않는 인사발령을 내고 문제가 되자 뜬금없이 ‘독립경영’을 주장하며 그룹사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고 결국 실패한 OCI 매각 때처럼 조직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는 정황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박재현 대표는 과거 OCI와의 거래를 추진했던 기획실 근무경력의 외부인 1인을 포함, 2명의 임원에 대한 독단적인 인사 조치를 취해 그룹 전체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30 18:33 안상준 기자

조규홍 “의사 인력추계위 먼저 구성…13명 중 의사단체 추천 7명”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간호사 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먼저 구성한다”며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총 13인으로 구성하되 해당 직종 공급자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가 7인으로 과반수가 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복지부는 정부는 고령화에 따라 급증할 의료수요에 대응하고 필수·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분석하기 위해 의료인력 수급 추계와 조정시스템을 제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조규홍 장관은 “최초로 도입하는 수급 추계·조정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인 데이터와 노하우 축적을 기반으로 과학·전문적 수급 추계를 실시한다”며 “논의 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장치를 함께 마련해 인력정책의 전문성과 수용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조규홍 장관은 “이러한 논의는 인력수급추계위원회와 직종별 자문위원회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며 “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중장기 의료수요 등을 고려한 적정 의료인력 규모를 과학적, 전문적으로 추계하기 위한 전문가 기구”라고 설명했다.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아래에 두고 의사·간호사·한의사·치과의사·약사 등 직종별로 설치하며 총 13인으로 구성하되 해당 직종 공급자단체에서 추천한 전문가가 7인이 과반수가 되도록 구성된다. 이에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13명으로 이뤄지며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사 단체가 추천한 전문가 7명이 참여하게 된다.나머지 6인은 환자·소비자단체 등 수요자 추천 전문가 3인과 관련 연구기관이 추천한 3인으로 구성한다. 정부는 수요자단체 추천 위원과 연구기관 추천 위원은 모든 직종별 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공통적으로 참여토록 해 추계 모형의 안정성과 논의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인력수급추계위원장은 연구기관 추천 인사가 맡는다.조규홍 장관은 “인력수급추계위원 추천은 오늘부터 10월 18일 금요일까지 3주간 진행되며 위원 위촉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추계작업 실무를 지원하기 위한 추계기관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내에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조규홍 장관은 “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전문적 추계 논의에 직종별 특수성도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종별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라며 “직종별 자문위원회 위원은 해당 직종별 대표와 추천 전문가로 구성하고 직종별 대표가 과반수가 되도록 구성한다”고 말했다.조규홍 장관은 “최종적인 정책 의사결정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며 “수급추계 결과와 연계한 인력정책도 보건의료제도의 틀 내에서 검토가 필요하며 인력 정책은 공급자 뿐만 아니라 수요자도 영향을 받게 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구성원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수급추계 논의 기구의 구성, 논의 의제 등에 있어 의료계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검토했다”며 “의사단체를 비롯한 공급자 단체, 수요자 단체 및 관련 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조규홍 장관은 의료계 참여를 촉구하며 “설명드린 바와 같이 추계 직종 대상별로 수급추계위원회를 구분해 구성하고 논의 기구에 참여하는 의료계 추천을 과반수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인력의 수급추계는 의료계 핵심 관심 사항이었는데 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수급추계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드린 만큼 의료계도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복지부는 의사인력수급추계 결과 적용 시기는 현재 미정이라면서도 2026년도 의과대학 정원과 관련해서는 의사단체의 참여를 요청했다.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인력 수급이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일단 수급추계 결과가 나와야 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얼마나 정원이 필요한지, 의료 인력이 필요한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위원들이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인데 위원회가 출범하지 않아 미리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2026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의료계가 수급추계기구에 참여해 합리적인 안을 내어주신다면 충분히 논의해 2026년도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정부의 인력수급추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 등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해 현재의 의료 대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의료계가 신뢰할 수 있는 협의에 임할 수 있도록 분명한 입장변화를 보여주지 않는 한 모든 논의에 참여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9-30 16:16 이원배 기자

자생한방병원 “무 씨앗, 퇴행성 허리디스크 치료에 효과”

무 씨앗을 말린 한약재 ‘내복자’.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무의 씨앗이자 한약재인 ‘내복자’가 퇴행성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통해 디스크 내 수핵세포의 증식과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김현성·여창환 연구원의 내복자 수핵세포 보호에 관한 연구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학(Biology)’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허리에 있는 디스크는 섬유륜과 수핵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수핵의 80% 이상이 수분 형태로 이뤄져 척추 뼈끼리의 충돌을 막는 완충작용을 한다. 하지만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 잘못된 자세, 노화 등으로 손상 시 내부 수핵이 흘러나와 염증과 통증을 야기한다.특히 퇴행성 디스크의 경우엔 노화, 체중 증가 등으로 디스크 내 수핵이 감소하는데 내복자 추출물은 수핵세포를 보호하고 퇴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연구팀은 디스크 수핵세포에 내복자 추출물을 각각 25·100·400μg/mL씩 투여했고 각 투여군 마다 과산화수소 400μM를 처리해 수핵세포의 손상을 유도했다. 그 결과 내복자 추출물은 세포 사멸을 억제해 세포 생존율을 높였다. 내복자 추출물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세포는 더욱 활성화됐고 생존율은 두 배가량 증가했다.수핵세포에 내복자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처리군에 과산화수소 처리 후 3.5배가량 증가한 TREM2(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2) 발현도 내복자 투여군에서는 관련 수치가 추출물 농도에 따라 정상 수준으로 감소했다. TREM2는 수핵세포의 퇴행을 가속하는 단백질로 퇴행성 디스크 환자의 수핵 조직에서 TREM2 발현이 더 높게 나타난다.내복자 추출물은 디스크 수핵의 퇴행 관여 유전자인 ADAMTS-4, ADAMTS-5, MMP3, MMP13 수치도 크게 감소시켰다. 이들은 과산화수소 처리 후 최대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내복자 추출물 투여에 따라 관련 수치가 최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아울러 수핵세포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세포외기질 성분인 아그레칸과 콜라겐을 증가시켰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현성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재의 퇴행성 디스크 치료에 대한 잠재적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약재의 성분을 분석하고 치료 효과를 연구해 한의약 과학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30 16:03 안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