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료·헬스

HK이노엔, 기미·잡티 잡는 ‘비원츠 딥토닝 글루타치온’ 2종 출시

비원츠 딥토닝 글루타치온 라인 앰플세럼(왼쪽)과 스팟패치. (사진제공=HK이노엔)HK이노엔(HK inno.N)은 슬로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비원츠’의 신제품으로 ‘딥토닝 글루타치온 2종(앰플세럼·스팟패치)’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딥토닝 글루타치온 앰플세럼은 피부 속 기미 등 색소침착을 개선하고 눈가, 광대, 미간 등에 기미, 잡티 흔적을 완화한다.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으로 기미와 잡티를 개선할 뿐 아니라 글루타치온, 비타민C, 식물성 레티놀 등 고농축 성분을 피부에 전달해 보습, 탄력, 피부결 관리도 가능하다.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인 ‘딥토닝 글루타치온 스팟패치’도 선보인다. 얼굴 부위별 간편하게 사용할 있다. 신제품 2종은 올리브영, 뉴틴몰과 일본 및 미국 아마존에서 구매 가능하다.인체적용 시험에 따르면 앰플세럼과 스팟패치를 함께 사용한 경우 사용 전보다 사용 2주 후 진한 기미와 잡티가 22.7% 개선됐고 눈에 보이는 갈색 기미가 약 11%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HK이노엔 뷰티BM팀 담당자는 “최근 슬로에이징 트렌드와 함께 2030세대 사이에서도 기미, 잡티 관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객 니즈에 맞춘 딥토닝 글루타치온 라인을 출시했다”며 “슬로에이징을 지향하는 비원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연계해 차별화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비원츠는 2030 세대를 위한 슬로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다. △시카콜라겐 △피토콜라겐 △딥토닝 글루타치온 △선케어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 개발 중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일본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8-05 15:35 안상준 기자

코오롱바이오텍, ‘골관절염 치료제’ 대량 생산 공정 개발 돌입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은 코오롱티슈진이 연구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TG-C’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공정개발 계약을 코오롱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과 지난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바이오텍에 공정 개발 위탁을 진행한다. 총 계약 규모는 약 92억원이며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각각 75%와 25%에 해당하는 69억(코오롱티슈진), 23억(코오롱생명과학)을 부담한다.코오롱티슈진은 최근 미국에서 TC-C 임상 3상 투약을 종료하고 향후 품목허가와 시판을 위한 구체적인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TG-C 상업화 이후 시장의 수요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코오롱바이오텍을 통해 스케일업을 위한 2D 자동화 공정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TG-C의 상업화 대량 생산과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나아가 권리 지역인 일본 등에서의 상업화에도 대비할 계획이다.코오롱바이오텍은 과거 국내에서 판매됐던 ‘인보사(TG-C)’ 전용 생산 설비 시설(B2 공장)을 갖추고 있다. 인보사 생산 공정 개발과 상업 생산 경험도 있어 향후 상업화될 TG-C의 안정적인 공급처로서 역할이 가능하다. 추후 TG-C가 본격적으로 상업화되면 미국, 일본 등 대형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세포 유전자 치료제 생산 공정은 세포를 배양하는 배양공정(Upstream)과 생산된 세포를 수확하고 제품화하는 정제공정(Downstream)으로 나뉜다.코오롱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바이오텍 등 3사는 지난 2023년 4월 배양공정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해 진행 중에 있으며 금번 계약은 정제공정 개발에 해당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8-05 15:27 안상준 기자

‘케이캡·카나브’ 공동판매 덕 톡톡…HK이노엔·보령, ‘매출 1조 클럽’ 보인다

HK이노엔과 보령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제공=HK이노엔)HK이노엔과 보령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과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과 보령은 올해 초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 케이캡과 카나브를 공동 판매하는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소화기 분야와 순환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두 회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결과적으로 양사의 코프로모션 전략은 ‘신의 한 수’가 되는 분위기다. 두 회사 모두 케이캡과 카나브의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며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2193억원의 매출과 2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와 58.9% 늘어난 액수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와 98.4% 늘어난 4319억원과 416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 측은 케이캡을 필두로 한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성장이 상반기 호실적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숙취 해소제 ‘컨디션’ 등의 HB 부문과 수액제 부문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특히 케이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918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상반기에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코프로모션 파트너사가 종근당에서 보령으로 바뀐 이후 수수료 비율이 조정되며 매출 증대는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됐다.증권가는 올해 HK이노엔이 9269억원의 매출과 9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의료계 파업이 종료돼 경영 환경이 개선된다면 실적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어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보령은 2분기 2556억원의 매출과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와 5.7% 늘어난 액수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6%와 4% 증가한 4892억원과 365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 측은 전문의약품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코프로모션 품목인 카나브 제품군이 처음으로 반기 매출 700억원대를 기록하며 13%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처음으로 반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항암제 부문도 전년 대비 8% 이상 성장했다. 대표 제품인 ‘젬자(젬시타빈염산염)’의 상반기 매출이 23% 증가하는 등 LBA(특허 만료 의약품 인수) 품목 모두 처방이 확대됐다.보령은 하반기에도 만성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매출 1조원 조기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8-05 06:34 안상준 기자

의대 정원 확대 반발해 사직했다가 병원 미복귀 인턴·레지던트 90% 넘어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김윤 의원실)병원에서 수련하고 있는 인턴·레지던트 중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복귀하지 않은 비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립대학교병원 교수 사직 규모도 지난해 전체에 육박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를 통해 받은 전공의·인턴 사직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김윤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전국의 인턴·레지던트 임용 대상자는 1만3531명으로 이 중 91.5%인 1만2380명이 수련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미복귀자 가운데 사직 의사(임용포기)를 밝힌 사람은 56.5%(7648명)이고 복귀·사직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사람은 34.9%(4732명)로 조사됐다.전공과목별 사직률을 보면 방사선종양학과가 전체 60명 중 45명(75.0%)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심장혈관흉부외과 107명 중 67명(62.6%), 산부인과 474명 중 290명(61.2%), 소아청소년과 236명 중 141명(59.7%), 핵의학과 23명 중 13명(56.5%) 순이었다. 반면 예방의학과는 15명 중 사직자가 1명도 없었다.국립대병원 교수 사직 규모도 컸다. 올해 상반기 전국 국립대병원 교수 사직자는 223명으로 전년(280명)의 79.6%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사직자 비율은 강원대병원이 1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대병원(분원) 125%, 경상국립대병원(분원) 110%, 경상국립대병원(본원) 100%, 서울대병원(분당) 98.5%, 충북대병원 94.1% 순으로 높았다.김윤 의원은 “전공의 미복귀와 국립대병원 교수의 이탈 현황으로 볼 때 중환자·응급환자·희귀질환자를 비롯한 필수의료 환자들의 의료 공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필수의료인력들이 더 이상 대학병원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필수의료를 선태하면 워라밸과 적절한 보상이 보장되고 의료사고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료현장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정부가 하루빨리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8-02 11:07 이원배 기자

의료개혁특위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 6차 회의 개최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는 지난 1일 제6차 회의를 열고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방안과 의료 이용 합리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2일 보건복지부 설명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방안에 대해 지역 거점병원-2차병원-일차의료기관 간 진료를 연계·협력하는 지역완결적 의료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지역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을 위한 지역의료 혁신 시범사업의 추진 방향도 검토했다. 이 시범사업에는 시·도 단위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성과 기반으로 권역별 3년간 최대 500억원 규모의 묶음형 기관단위 보상 등을 제공한다.회의에서는 의료이용 합리화 방안 안건에서는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등 의료 공급 측면과 의료 이용 차원에서의 개혁도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환자들이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보완 방안 등을 논의했다.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국민이 사는 곳에서 제때, 최적의 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강화하는 것과 국민의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지원하는 것 모두 바람직한 의료체계를 확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의료개혁특위에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개혁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8-02 09:54 이원배 기자

연금기금운용위원장 조규홍 장관, 작년 회의 절반만 참석

자료=국회예산정책처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당연직위원장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위원회 회의에 절반만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3 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당연직위원들의 회의 참석률이 매우 저조했다. 특히 복지부 장관이자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장인 조규홍 장관은 지난해 총 6회 열린 위원회 회의에 단 3회만 참석해 50%의 낮은 참석률을 기록했다. 2022년 복지부 장관은 6회에 열린 회의에서 2회만 참석하는 데 그쳤다. 다만 2022년은 정권 교체기였고 복지부 장관이 늦게 임명된 점 등이 영향이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만 놓고 보면 조규홍 장관의 기금운용위원회 회의 참석은 전임 장관들과 비교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2021년 복지부 장관은 총 11회 열린 회의에 9회 참석했고 2020년에는 총 10회 중 8회 참석했다. 2019년에는 총 9회 중 9회 모두 참여해 100% 참석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유독 지난해 복지부 장관의 기금운용위원회 회의 참석률이 저조했다.국민연금 소관 부처인 복지부가 아닌 타부처 기금운용위원회 당연직위원의 참석률은 더 낮았다. 기금운용위원회에는 국민연금법에 따라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차관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당연직위원이 된다.지난해 총 6회 개최된 위원회 회의에 기재부 차관은 3회 출석에 그쳤고 고용부 차관은 2회, 산업부 차관은 단 1회만 참석했다. 농식품부 차관은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연금공단 이사장은 6회 모두 회의에 나왔다.복지부 장관·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제외한 당연직위원의 낮은 회의 참석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기금운용위원회 당연직위원의 참석 현황을 보면 총 42회 열린 회의에 기재부 차관은 20회만(47.6%) 참석했고 고용부 차관은 5회(11.9%), 산업부 차관은 4회(9.5%) 출석했다. 농식품부 차관은 5년간 단 1회(2.4%, 2020년)만 참석했다.국회예산정책처는 이에 정부부처 당연직위원을 두게 한 국민연금법 취지에 따라 참석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정책처는 법에서 각 부처를 당연직위원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국민연금의 주무부처(복지부), 재정당국(기재부), 지역가입자(농식품부), 사용자(산업부), 근로자(노동부) 등 국민연금 이해관계자와 관련성이 높은 부처로 기금운용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토록 해 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예정처는 “각 부처 당연직위원의 회의 참석률이 저조해 이러한 법률의 취지가 달성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기금 운용과 관련한 각 부처의 책임성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직위원의 기금운용위원회 참여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8-01 18:11 이원배 기자

의료개혁특위,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방안 내달 말 발표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기존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 방안과 전공의 수련 혁신 중증·필수의료수가 집중 인상 등이 담긴 1차 ‘의료개혁 방안’을 내달 말 발표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세종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및 계획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복지부는 필수·지역의료 붕괴 위기 극복과 함께 초고령사회 전환에 따른 의료수요 급증·다양화, 인력 공급기반 약화 대응이 시급하다며 초고령사회 진입 초기인 앞으로 10년은 의료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현재가 의료개혁의 적기라고 설명했다.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총 3회에 걸쳐 의료개혁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1차 개혁 방안은 내달 말, 2차는 올해 12월, 3차는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1차 개혁 방안에는 제도적 기틀 마련과 시급한 필수·지역의료 현안 개혁 과제에 중점을 두고 재정투자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2~3차에는 이해 관계가 첨예하고 쟁점이 많은 의료 구조개혁 과제에 대한 공론화, 조정·중재를 거쳐 개혁 방안을 발표한다.정부는 1차 개혁 방안에는 합리적 의료 인력 수급 추계·조정 체계 구축과 전공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수련 혁신 및 국가지원,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혁신적 의료 이용·공급 체계 수립 방향을 담는다.복지부는 상급병원 구조 전환에 대해 중증과 응급·희귀질환 중심의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현재 전공의에 크게 의존하는 인력 운용 구조를 전문의와 진료지원 간호사, 여러 의료기관의 인력이 협업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진료에 있어서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진료, 2차 또는 1차 의료기관들과의 협력, 그리고 지금 과도하게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병상을 합리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력 운용에 있어서 전공의에 의존하던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를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 여러 의료기관의 인력들이 협업하는 형식으로 인력 운영을 혁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전공의 수련이 너무 대형병원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전공의 수련 혁신에 대해서 구조 혁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경실 단장은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병상을 어느 정도 축소하고 인력 운용은 어떻게 하고 그에 따른 수가 체계 개선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설명회나 간담회를 통해 기준을 만드는 상황”이라며 “검토하고 있는 것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병상 축소의 범위는 좀 차등화하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축소 기준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의료개혁특위는 또 1차 개혁 방안에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저평가된 중증·필수의료 분야의 수가를 선별해 집중 인상하는 방안,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과 관련해 의료 분쟁제도 혁신, 분만 등 불가항력 사고 보상 강화 등을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2차 개혁 방안에는 전공의 수련 혁신과 혁신적 의료 이용 공급 체계 확립, 비급여 관리 강화, 실손보험 구조 개혁,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도입이 담긴다. 3차 방안에는 면허제도 선진화와 초고령사회 대비 의료전달체계 확충, 필수·지역의료 중심 지불보상 구조개혁, 의료사고 보험·공제 확충 등의 대책이 포함된다.복지부는 1차 개혁 방안 발표에 앞서 내달 중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의료이용체계 개선 등을 주제로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대한의사협회나 전공의단체의 논의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정경실 단장은 “의사협회나 전공의협의회 등 핵심이 되는 단체들이 참여 안하고 있는데 의료계가 공식적으로 조금 더 참여해 수급 추계에 대해 논의하면 2026년 (의과대학 정원)증원 부분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의료개혁특위에는 의료인력전문위원회, 전달체계·지역의료전문위원회, 필수의료·공정보상전문위원회, 의료사고안전망전문위원회가 있다. 복지부는 공개 토론회 방식으로 전문위원회 논의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7-31 17:34 이원배 기자

건보공단, 장기요양 재가수급자 안전 시설 설치비 100만원 지원

강원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옥 전경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장기요양 재가수급자 가구의 미끄럼 방지 타일 설치 등을 위해 100만원을 지원한다. 건보공단은 이 같은 재가노인주택 안전환경조성 2차 시범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실시할 계획으로 30일부터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시범사업은 장기요양 재가수급자의 낙상·미끄럼 등으로 인한 골절 예방 등을 위해 1인당 생애 100만원 한도 내에서 문턱 제거, 미끄럼 방지 타일, 화재감지기, 자동가스차단기, 문 교체, 세면대 등 안전한 환경 조성(18개 품목)에 필요한 시공비를 지원한다.장기요양 수급자로 본인 또는 가족 소유의 집에 거주하는 사람이 신청할 수 있지만 시설급여 수급자, 임대주택 거주자,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주거급여 대상자 등은 신청할 수 없다. 2차 시범사업은 1차 시범사업을 보완해 전국의 장기요양 재가수급자 5400명을 대상으로 확대해 시행한다.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건보공단에 등록된 시공업체 정보를 활용해 계약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건보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용 신청은 전국 장기요양 운영센터에 방문해 접수하거나 우편, 팩스 등을 이용하면 된다. 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7-30 11:48 이원배 기자

[2024 대한민국 시니어 선호 브랜드 대상] 동국제약 ‘인사돌 플러스’ 잇몸병 치료·예방에 ‘효과’

브릿지경제신문과 100세 시대 전문 플랫폼 ‘비바 2080’,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2024 대한민국 시니어 선호 브랜드 대상’ 수상업체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시니어들이 믿고 선호하는 브랜드를 발굴, 시상하는 이번 시상식은 고령화 시대에 시니어들이 믿을 만한 브랜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직접 확인함으로써 보다 고품질의 제품 생산과 서비스 향상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시니어 친화적 브랜드’ 발굴 및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65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 설문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총 1262분이 설문에 응해 주셨습니다. -편집자주-동국제약 잇몸약 복합제 ‘인사돌플러스’. (사진제공=동국제약)동국제약 ‘인사돌’은 구강 보건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1970년대에 발매돼 잇몸병을 질환으로 인식시키고 적극적인 치료·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민들의 잇몸 건강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동국제약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4년 국내 최초 특허 받은 잇몸약 복합제 ‘인사돌플러스’를 발매했다.인사돌플러스는 ‘옥수수불검화정량 추출물’과 ‘후박 추출물’의 생약 복합성분으로 잇몸 겉(치은)에서는 후박 추출물에 의한 항염·항균 작용, 잇몸 속에서는 옥수수불검화정량 추출물에 의한 치조골·치주인대 강화 작용을 통해 잇몸 겉과 속에 동시에 작용한다.특히 인사돌플러스는 생약 복합성분이어서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잇몸병의 치료와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임플란트 시술 전·후 잇몸 건강을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전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잇몸 관리가 필수”라며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치조골 강화와 항균 작용을 하는 인사돌플러스와 같은 잇몸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7-30 07:00 안상준 기자

한미그룹 모녀·신동국 회장,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청구

(사진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 체계를 새롭게 재편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인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이하 대주주 연합)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대주주 연합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세종은 한미사이언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통한 새로운 한미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청구한다고 설명했다.임시 주주총회 의안은 총 두 가지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을 12명으로 변경 △신규 이사 3인(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선임 등이다.대주주 연합 측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시장에서 제기되어 온 여러 우려를 해소하고 대주주와 전문경영인 간 조화를 바탕으로 ‘한국형 선진 지배구조’의 모델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경영 시스템으로 평가받는 것이 목표다.임시 주주총회는 이번 청구 시점으로부터 두 달여 뒤에 개최된다. 명확한 개최 일자는 이른 시일 내 한미사이언스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7-29 18:45 안상준 기자

[비바2080] 먹고 마실때 '영양정보' 체크하는 습관 들이세요

나이가 들수록 ‘약’을 벗 삼는 이들이 많다. 약은 인간의 건강과 생명 연장을 돕는다. 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치명적인 독(毒)이 될 수도 있다. 적절한 처방에 따른 적당량의 투약이 필수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올바른 약 사용법, 약에 의존하지 않는 건강 법 등을 알아보자.◇ 올바른 의약품 정보 고르는 법‘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제시한 ‘약 선택의 여섯 가지 원칙’을 참고할 만하다. 우선, 영리 목적이 의심되는 정보는 믿지 말아야 한다. 가장 최신 정보야말로 대부분 확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만병통치약 같은 광고와 반복되는 정보에 귀가 얇아져선 안된다. 자신을 진료한 의사가 당신을 가장 잘 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거짓 치유 경험 같은, 개인적 치유경험에 현혹되어선 안된다. 마지막으로, 환자의 능동적인 참여가 치료율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약사회는 ‘안전한 약 복용 방법’도 소개했다. △조제약은 반드시 의사·약사 지시대로 복용한다 △식전이나 빈 속에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는지 확인한다 △매일 먹는 약인지 필요시 먹는 약인지 꼭 확인하라 △약의 부작용을 잘 살펴라 △의약품 부작용 신고 전화 1644-6223을 기억하라 △모양은 달라도 같은 약이 많으니 중복에 주의하라 △조제약의 처방전과 설명서 및 약 봉투를 함께 보관하라 △내 몸에 맞는 영양제를 약사와 상의해 결정하라 △약의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라 △단골병원이나 약국을 정해 두어라 등이다.나이가 들면 노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로 인해 약물의 치료 및 독성 효과에 예민해져, 부작용 위험이 일반의 2~3배 정도 더 커진다. 약발이 잘 안 듣는다는 느낌에 약을 과다복용하는 경우도 많고, 기억력이 떨어져 약 먹는 일을 잊어버리기도 일쑤다. 약사회는 따라서 사용 약의 수를 최소화하라고 권한다. 적어도 3개월 내지 6개월에 한 번은 복용하는 약을 점검해, 불필요한 약은 중단하라고 조언한다. 한꺼번에 많은 약을 먹는 ‘다제 약물 요법’ 노인들의 안전을 확보할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잘못된 건강 상식이 ‘약 과잉’을 부른다슈퍼 푸드가장 대표적인 편견이 ‘탄수화물은 무조건 몸에 해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하루에 최소 130~150g 정도는 먹어주어야 뇌 기능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한다. 도정한 흰 쌀이나 밀가루 음식, 설탕이나 액상과당처럼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저질 탄수화물’은 피해야 하겠지만, 전곡류와 껍질 째 먹는 과일 같은 좋은 탄수화물은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한다.‘슈퍼 푸드’나 ‘보양식’에 대한 맹신도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블루베리나 케일, 브로콜리, 아보카도, 아몬드 같은 슈퍼 푸드도 아직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삼계탕 같은 보양식도 대부분 고지방·고단백·고칼로리라고 말한다. 영양소가 충분한 사람들이 굳이 과잉 섭취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영양제에 대한 과도한 신뢰도 시정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하루 세 끼를 영양가 있게 잘 챙겨먹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한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같은 성인 질환도 사실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탓이 크므로 생활습관부터 개선하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얘기다.◇ 건강을 위한 영양 상식부터 챙겨라(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눈 여겨 봐야 할 것이 가공식품 포장지에 적힌 ‘영양분석표’다. 이것만 제대로 활용해도 약을 먹지 않고 건강한 식습관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 표에는 공통적으로 열량(칼로리),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 9가지 영양소가 표기된다. 특히 주목해야 할 항목은 %로 표시된 ‘1일 영양소 기준치’다.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100%로 보고, 1회 제공량을 먹었을 때 얼마나 이를 충족하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콜레스테롤 25%’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그 제품 1회 분량을 먹으면 하루 권장 섭취량의 25%를 섭취한다는 뜻이다. 한 번에 이 정도면 과한 수치다. 포화지방이나 트랜스지방, 나트륨 역시 수치가 높을수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가능하면 당류와 나트륨, 포화지방은 적고 트랜스지방은 없는 식품을 고를 것을 권한다.대부분의 영양소는 음식으로 채울 수 있지만 비타민 D는 예외다. 90% 이상이 피부의 콜레스테롤이 햇볕을 받아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등푸른생선과 육류의 간, 달걀 노른자, 유제품, 햇볕에 말린 버섯 정도가 많다. 성인은 평균 하루 800~2000IU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혈액검사로 부족 여부를 판단하는데, 비타민 D 농도가 20ng/㎖ 미만이면 ‘결핍’, 20 이상 30 미만이면 ‘부족’, 30 이상이면 ‘충분’, 50 이상이면 ‘과잉’으로 진단한다. 영양학회는 400~600IU를 섭취 권장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절대 금해야 할 음식, 꼭 챙겨야 할 식단자연식 위주의 건강 식단콜라, 사이다처럼 당분이 든 탄산음료는 물론 과일주스나 이온음료, 에너지 드링크 등 가당음료도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요거트나 설탕을 탄 우유, 커피도 예외가 아니다. 가당 음료들은 좋은 영양소는 거의 없이 칼로리만 넘쳐, 혈당과 중성지방을 높이고 내장지방인 뱃살을 찌워 성인병을 유발한다. 물이나 탄산수, 곡차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춰 주는 트랜스지방 식품도 주의해야 한다. 마가린이나 쇼트닝, 과자나 쿠키, 케이크, 도넛, 감자튀김 등 가공식품은 피하는 게 최선이다.단 음식이나 라면, 빵, 떡, 국수, 케이크 등은 갑자기 혈당을 높이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다. 식이섬유가 많아 몸에 좋다는 고구마에도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아 과도한 섭취는 금물이다. 사과는 하루에 세 조각, 배는 두 조각, 귤은 하나 반, 바나나는 3분의 2개 정도가 적당하며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건강식인 김치도 염분 과다 섭취 가능성을 고려해 적당량의 섭취가 필요하다.반면에 꼭 챙겨먹어야 할 것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단백질 함량이 20%인 소나 돼지 살코기, 닭고기, 생선, 해산물을 번갈아 먹을 것을 권한다. 흰 쌀을 현미나 잡곡 혹은 콩류로 바꾸고 유제품이나 견과류를 자주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가 100g당 1g 정도 함유되어 있어, 미국 심장병학회도 일주일에 2회·1회당 100g 정도 섭취를 권장한다. 콩을 밥과 함께 먹으면 완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법이다. 육류도 적당량을 섭취해 주는 것이 단백질 유지에 도움이 된다. 채소는 언제든 권장되는 음식물이다.참고도서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지음. 2024년. 이매진‘완전 소화’ 류은정 완전해독연구소 소장 지음. 2024년. 다산북스‘식습관 상담소’. 박현아 상계백병원 교수 지음. 2024년. 위즈덤하우스‘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정해원 서울아산병원 교수 지음. 2023년. 한빛라이프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2024-07-29 07:00 이의현 기자

‘먹는 비만약’ 개발 나선 K-제약·바이오…“100조 시장 차별화 나선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 형태인 만큼,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먹는 치료제를 개발해 2030년 100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잇따라 GLP-1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기업별로는 일동제약이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내약성과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DD02S’와 ‘DD03’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DD02S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회사 측은 하루 한 번 경구로 복용 가능한 유기화합물을 개발했으며 이들 물질이 기존 GLP-1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은 주사형 비만 치료제 ‘PG-102’의 경구용 개발을 위해 단백질 의약품 경구 투여 기술을 보유한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PG-102는 GLP-1, GLP-2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로 최근 미국 당뇨병학회(ADA)를 통해 내약성과 약동학적 모델링 결과가 확인된 임상 1a상 결과가 발표됐다.삼천당제약은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로 개량신약 ‘SCD0506’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비임상을 완료했으며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샤페론도 경구용 비만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해 전임상을 진행 중이며 한미약품은 비만 전주기 관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7-29 06:01 안상준 기자

“업계 첫 연 매출 4조 보인다”…상반기 2조 삼바, ‘거침없는 하이킥’ 어디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창립 이래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대규모 수주에 기반 한 4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등에 따른 결과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여는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연결기준 2조1038억원의 매출과 6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5167억원)와 47%(2106억원) 늘어난 액수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569억원과 4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907억원)와 71%(1811억원)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을 이끈 건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 성과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했다.특히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약 반년 만에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달하는 수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 달러(약 19조3800억원)를 돌파했다.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 완공 시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며 ADC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도 단행했다.호실적의 주축으로 떠오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의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도 입증했다.국내에서도 바이오시밀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에피즈텍’을 연달아 출시해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특히,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등의 희귀질환 치료제인 에피스클리를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절반 수준의 약가로 국내에 출시하며 환자들에게 연간 치료비용이 수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치료 기회를 확대했다.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안정적인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며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부채 비율과 차입금 비율을 감소시키며 안정적인 재무 상태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7-25 13:05 안상준 기자

SK바사, 28억원 투자해 美 바이오 기업 조건부 지분 인수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선플라워’에 200만 달러(약 27억8000만원)를 투자하는 ‘조건부 지분인수 계약(SAFE)’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치열한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력 있는 기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SAFE는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 가치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이 같은 투자 방식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조기 투자 방식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2020년 도입됐다.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한 바이오 기업이다.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백신 개발·생산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선플라워는 특히 소규모의 관류식 배양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관류식 배양은 기존 방식보다 높은 농도로 세포를 유지시켜 적은 부피에서도 고농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항체, 항원, 효소, 사이토카인, 호르몬 등 다양한 미생물들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율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선플라워는 이 같은 자체 기술들을 활용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다수의 연구 과제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고 미국 국방부 등 정부 기관, 글로벌 빅파마, MIT 등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협력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SAFE 투자를 통해 선플라워의 기술을 활용한 백신 공정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의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도즈당 88.7% 수준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선플라워는 지난해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협력 과정에서 선플라워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선플라워의 IPO(기업공개)와 제3자 인수합병 시 투자 가치를 극대화함은 물론 양사의 기술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선플라워 케리 러브 사장 겸 공동설립자는 “우리의 최첨단 단백질 제조 솔루션은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공정을 높은 수준으로 변화시켜 준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원을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함께 차세대 제조 기술과 풍부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제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백신은 다양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에 안전을 지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열쇠”라며 “선플라워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세계 보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7-25 10:00 안상준 기자

다가온 美 대선…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미칠 영향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미국 대통령 선거가 4개월 안팎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세론이 굳어질 듯했던 판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안갯속이다. 공화·민주, 양 당의 헬스케어 관련 정책 동시에 주목받는 모양새다.24일 하나증권의 ‘다가온 미국 대선, 헬스케어 관련 정책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가장 핫한 부분은 약가 인하다. 양 당 진영 모두 약가 인하 기조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바이든의 정책이 미국 공공의료보험 기관(CMS)과 제조사가 약가를 협상하는 직접 방식인데 반해 트럼프의 계획안은 간접 방식이란 점이다. 트럼프 당선 시 약가 인하 정책의 직접적 영향력이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보는 배경이다.다만, 바이든 정권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은 트럼프가 재집권을 하더라도 방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발의한 초당적 법안인 데다, 트럼프 역시 47대 대선 공약을 담은 ‘아젠다47’을 통해 중국 제조 의약품 수입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 있어서다.물론, 새 정부가 들어서고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산업의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는다. 의약품 생산처 전환에는 기술 이전, 밸리데이션 등의 공정 절차 이외에도 규제 기관의 실사와 승인이라는 절차가 필요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특정 의약품 생산에 문제가 생기거나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신약처럼 다른 품목으로의 대체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5월에 새로 발의된 생물보안법 역시 해석 규칙으로 ‘2032년 1월 20일 이전까지는 법안의 유효일 이전에 체결된 계약에 대해 이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CDO)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 이 회사의 CDO 매출 비중은 아직 10% 미만이지만 장기적으로 위탁생산(CMO)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트럼프는 아젠다47을 통해 필수의약품 생산의 자국화와 부족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관세와 수입 제한을 통해 미국에서 모든 필수의약품의 생산이 이뤄지게 한다는 계획이다.이러한 정책이 국내 CMO 업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필수의약품 목록에는 특허가 만료된 개발된 지 오래된 필수의약품들이 포함돼 있지만 국내 위탁 생산은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 수혜가 기대되는 영역은 바이오시밀러와 CMO다. 트럼프는 과거 약가 인하를 위한 방안으로 제네릭·바이오시밀러의 사용 촉진을 통한 경쟁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관점에서 국내 CMO 업체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7-25 06:06 안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