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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명절 여행갔다 콜록콜록… 코로나 검사해보셨나요?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명절을 보내고 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피로와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외상이 없다고 지속되는 통증을 방치하다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아울러 다시 유행 중인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있기 때문에 연휴 중 여러 사람을 만났거나 해외여행 등을 다녀왔다면 몸 상태를 더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명절 후에는 평소와 다른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 면역력 저하, 만성피로, 수면장애 등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음식 준비 등 가사노동이나 장시간 운전으로 몸이 혹사당했을 경우 관절과 척추에 피로가 누적된다. 주로 통증과 함께 뻣뻣함, 붓기,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원장은 “관절과 척추 부위에 통증을 겪기 쉬운데 대체로 연휴 기간 중 과사용 하거나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으로 근육이 피곤해지고 관절에 무리가 와 오래 명절 후유증을 앓기 전에 물리치료나 찜질을 해주면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관절·척추에 쌓인 통증과 피로, 잘 풀어야명절을 보내고 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피로와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명절을 보내면서 몸에 직접적으로 부담이 가는 부위는 바로 관절과 척추다. 평소보다 음식 장만을 많이 하는 주부의 경우 손목이나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명절 상차림을 위해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혔다 숙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다 보니 허리와 손목 등에 무리가 간다. 또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으면 무릎과 허리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상시 대비 허리 근육과 인대의 피로가 많이 쌓여 명절 기간 중이나 이후에 급성 요통을 겪기 쉽고 손목의 경우 과 사용으로 손상이 점차 누적돼 손목 건초염이 생길 수도 있다.장시간 운전하는 것도 명절 후 몸의 피로와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장시간 운전하는 것도 명절 후 몸의 피로와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왕복으로 따지면 상당히 긴 시간을 좁은 운전석에 앉아 긴장된 상태로 운전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상체를 지탱하는 추간판의 피로도가 누적돼 허리가 뻐근해지고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만약 장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몸의 균형이 무너져 옆으로 비스듬히 앉거나 운전석 바깥으로 엉덩이를 뺀 채 자세로 왔다면 통증은 더 커질 수 있다.명절 연휴 후 찾아온 통증 완화법. (사진제공=힘찬병원)명절 연휴 후 가사노동이나 운전 등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통증은 대부분 평소보다 잦은 사용으로 인한 생긴 것이므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허리 통증은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겨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수 초간 유지하는 스트레칭을 반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 완화시킬 수 있다. 만약 통증 부위에 부종이나 열감이 있다면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어깨와 손목 등 과 사용으로 인한 통증은 온찜질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찜질, 스트레칭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관절 통증은 회복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고 오래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휴 이후 위험 커지는 감염병명절 연휴 기간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 지 1년에 만에 다시 전국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는 추세로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기존의 증상보다 통증이 심하다는 사례도 많다.대표적인 증상으로는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호흡곤란, 후각과 미각 소실 등인데 보통 1~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연휴 이후 이런 증상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여행으로 누적된 피로, 실내와 외부 온도차에 의한 냉방병, 감기 등으로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면밀히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와 고령층, 만성질환자의 경우 쉽게 감염되고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장준용 과장은 “명절 연휴에는 가족과 친지들의 모임이 잦고 해외여행객이 증가해 연휴 이후 감염병 확산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다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며 “코로나19 재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4 07:00 안상준 기자

‘다시 HLB의 시간’…간암 신약 美 FDA 허가 획득 재도전에 쏠린 눈

HLB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재도전에 나서면서 성공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회사 측이 기대했던 ‘국산 항암제 최초 FDA 승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독자 개발을 통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파트너사 항서제약을 통해 FDA에 리보세라닙의 간암 신약 허가를 위한 재심사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지난 5월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리보세라닙은 암 세포 성장에 필수인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 혈관 형성을 억제해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의 항암제다.HLB는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을 통해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에 도전했지만, FDA가 캄렐리주맙의 제조공정(CMC) 등을 지적하며 허가가 불발됐다. 진양곤 HLB 회장은 허가 불발 이후 “항서제약이 캄렐리주맙 제조 공정에 대해 FDA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회사 측은 신약 허가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애초 신약의 효능이나 안전성에 대해서는 FDA의 지적이 없었고 CMC 관련 보완도 완료된 만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이번 제출 서류에는 최근 ‘미국암학회(ASCO 2024)’에서 발표한 역대 최장의 환자 생존 기간(mOS 23.8개월) 데이터도 포함됐다.HLB 관계자는 “항서제약이 FDA의 지적 사항을 보완 가능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고, CRL 이후 CMC의 완결성을 입증하기 노력했다”며 “FDA 역시 추가 보완 요청 없이 모든 서류를 취합해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서류를 접수한 FDA는 앞으로 한 달 내에 심사 기간을 정해 회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FDA의 판단 기준에 따라 클래스 1일 경우 접수일로부터 2개월, 클래스 2일 경우 6개월 내에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HLB는 빠르면 오는 11월 20일, 늦어도 내년 3월 20일 최종 결과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HLB는 리보세라닙의 미국 허가 획득 후 다른 여러 신약과의 추가 병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암학회(ESMO)를 통해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11개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각국 전문의와 제약사의 큰 관심을 받았다.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니볼루맙(옵디보)’ 병용에 따른 안전성과 예비 효능, 내약성을 평가한 임상 1상 결과와 간암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항-약물항체(ADA) 반응 평가, 삶의 질 개선 등을 평가한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HLB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캄렐리주맙 외 다른 세포 사멸 수용체-1(PD-1) 제제와의 임상에서도 긍정정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국에서 위암·간암 등을 적응증으로 신약 허가를 받아 리보세라닙(중국 제품명 아이탄)을 판매 중인 항서제약도 리보세라닙과 ‘플루조파립(PARP 저해제)’을 병용한 유방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담도암, 식도암, 폐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연구자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HLB 관계자는 “허가를 확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신약 생산, 미국 내 대규모 마케팅 준비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FDA 허가 절차 외에 여러 회사와 병용 임상 협의를 진행하는 등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계속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4 05:00 안상준 기자

자생한방병원 “차 사고로 생긴 두통에 한방 약침 효과”

후두하근 약침 치료.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교통사고에 따른 ‘긴장성 두통’ 개선에 한방 약침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약침 치료가 인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 안전한 치료법 이라는 점도 재확인됐다.긴장성 두통은 목 통증 다음으로 다발하는 편타성 손상 증상이다. 머리가 조이는 듯한 압박감과 통증이 특징적인데, 교통사고 후 긴장성 두통은 후두하근의 손상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후두하근은 두개골 뒤쪽과 경추를 연결하는 근육이다. 머리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이 가해질 시 후두하근에 통증유발점이 발생해 두통을 야기한다.해운대자생한방병원 손자연 한의사 연구팀은 교통사고로 유발된 급성 긴장성 두통 환자에게 후두하근 약침 치료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 후두하근 약침 치료를 병행한 환자는 한의 통합치료 단독 시행군보다 더 빠른 회복과 호전도를 보였다.약침 치료는 한약재의 유효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침과 약물 치료의 효과를 동시에 얻는 대표적인 한의치료법이다.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에 널리 활용된다.연구팀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1년간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성인 교통사고 환자 중 중증 이상의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8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아울러 환자들을 후두하근 약침 치료 병행군(약침 치료군)과 한의 통합치료군(대조군)으로 각각 40명씩 나눠 무작위로 배정했다.이후 모든 환자들은 추나요법,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을 받았고, 약침 치료군은 3회의 후두하근 약침 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바로약침·근이완약침·중성어혈약침·황련해독탕 약침 등 총 4종이 환자의 체질과 세부 증상에 맞게 사용됐다.연구 결과 긴장성 두통의 증상 개선 효과는 약침 치료군에서 더 뚜렷했다. 두통의 강도를 나타내는 통증 숫자 척도(NRS, 0~10)에서 약침 치료군과 대조군 모두 치료 전 중증 이상인 6.91이었으나 약침 치료군은 입원 3일 만에 3.84로 초반부터 빠르게 해당 수치가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6.1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퇴원 시에도 약침 치료군은 2.27, 대조군은 3.42로 약침 치료군이 더 빠른 회복 속도와 호전도를 보였다.두통 기능장애 지수(HDI, 0~100)에서도 약침 치료군이 앞섰다. HDI는 두통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척도로 두 그룹 모두 치료 전 중증 이상인 평균 73.35이었지만 약침치료군은 입원 4일 차에 35.78로 감소했다. 하지만 대조군은 60.56에 머물며 큰 변화가 없었다. 퇴원 당시에도 약침 치료군이 23.82, 대조군은 33.19로 약침 치료군에서 더 크게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삶의 질 개선과 치료 만족도 등의 평가에서도 약침 치료군이 대조군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치료와 직결되는 중대한 이상 반응은 없어 한의 통합치료와 후두하근 약침 치료 둘 다 안전한 치료법임을 확인했다.해운대자생한방병원 손자연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 통합치료와 후두하근 약침 치료를 병행할 시 교통사고로 유발된 긴장성 두통의 빠른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3 17:17 안상준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 통합 보고서,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통합 보고서 ‘가마솥’이 ‘2023 LACP 비전 어워즈’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쏘시오홀딩스는 통합 보고서 ‘가마솥’이 ‘2023 LACP 비전 어워즈’ 금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LACP 비전 어워즈는 글로벌 마케팅 조사기관인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한다. LACP가 해마다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연차 보고서 등의 보고서를 평가해 시상한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LACP 비전 어워즈에 참여했으며 △표지 디자인 △스토리 구성 △창의성 △정보 전달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00점 만점에 98점을 기록했다.이와 함께 전 세계 출품작 가운데 가장 우수한 100대 작품(Top 100 Worldwide Rank)에도 선정돼 40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위를 기록했으며 대한민국 상위 20개 기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가 담긴 보고서가 글로벌 수준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사회 책임 경영 체계를 세계적 눈높이에 맞춰 고도화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기업의 종합적 가치를 제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에서 2019, 2020, 2022년 통합 보고서 가마솥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3 15:15 안상준 기자

GC녹십자 ‘지씨플루’, 2년 연속 태국 정부 독감 백신 입찰 전량 수주

GC녹십자 독감 백신 ‘지씨플루’. (사진제공=GC녹십자)GC녹십자는 독감 백신 ‘지씨플루(GCFLU)’가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GPO)의 태국 국가 접종 사업을 위한 입찰에서 2년 연속 입찰 물량 전량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GC녹십자는 2014년부터 태국 독감 백신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번 입찰에서 입찰 물량 407만 도즈 전량을 수주함으로써 누적 수주량 1000만 도즈를 돌파했다. 태국을 포함 전 세계 63개국에 수출되는 지씨플루는 매년 수출 국가와 물량을 확대해 나가며 국산 대표 독감 백신으로 자리매김했다.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신 수출 지원과 국가출하승인 일정 단축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힘입어 해외 수출 계약 체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독감 백신은 유행 계절을 타는 제품으로 유행 전 접종 시기가 정해져 있어 신속한 대응 역량이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오랜 시간 국제기구 조달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인정받은 지씨플루는 개별 국가 공공시장에서도 역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우수한 국산 백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GC녹십자는 WHO 산하 국제기구의 최대 계절 독감 백신 공급 제조사로 지난해 독감 백신 누적 생산량 3억 도즈를 넘어섰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전 세계 3억 명의 인구가 GC녹십자의 독감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3 15:10 안상준 기자

[비바 2080] 환절기 감기 주의보…운동·식사·휴식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해법

사진=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환절기에는 낮과 밤 기온이 급격하게 달라진다. 큰 일교차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면역력 관리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환절기 대표적 질환이 ‘감기’다. 아직은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기에 운동이나 식사,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감기 예방 및 감염 차단에 도움 되는 글을 올린 것이 있어 일문일답식으로 소개한다.박민수 서울ND의원 원장- 아이들의 경우 감기 감염 예방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환절기에 아이들이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 중 하나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막 면역력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 마시기다. 날씨가 건조해져 호흡기나 입안의 점막이 말라붙으면서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좋은 상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감기 예방을 위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잘 대비해야 한다. 여러 벌의 옷을 가지고 다니면서 날씨가 추워지면 곧바로 옷을 하나 더 껴입는 등 체온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방 안 온도는 따뜻하게 유지하게 하되, 너무 덥지 않은 것이 좋다.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는 50-60%를 유지하고, 보리차 등으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서 실내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한다. 증상이 심해질 때는 병원을 찾아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몇 몇 약물은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으니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운동을 해도 되는지 궁금하다.“운동은 면역력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감기 기운이 이미 나타났다면 운동에 대해서도 조금 신중해야 한다. 면역력은 우리 생각과 달리 그 변화 폭이 상당히 크다. 감기에 이미 걸렸다면, 많은 에너지가 면역계에 할애되어야 한다. 환절기 일교차가 심할 때는 휴식 시간을 평소보다 10% 정도 더 늘려 몸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평상시에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휴식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 방법을 알려달라“감기 예방 백신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감기 바이러스를 멀리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서는 가장 중요한 수칙이다. 평상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가글이나 비강 세척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외출 때 겉옷을 따로 준비해 그때그때 착용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가급적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거르지 않되 과식하지 않고 정량을 먹고, 하루 1시간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환절기에는 수면과 휴식에 10퍼센트 정도 더 시간을 할애하기 바란다.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므로, 감기가 유행할 때는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환절기 옷차림, 식사법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옷은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 여러 벌을 입고 다니면서 날씨나 체온 변화에 따라 한 벌씩 벗고 입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대부분은 장에서 만들어진다. 장에 좋은 음식들, 발효 음식, 심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잡곡밥(현미밥) 등과 같은 천연 음식들로 면역력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환절기 눈꼽이나 눈 간지러움은 다른 질환으로 봐야 하나.“다른 증상 없이 눈이 간지럽고 눈꼽이 많이 끼기만 한다면 알레르기 증상이 아닐지 의심해볼 수 있다.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 결막이 결막 부종,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있다면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SAC)이 의심된다. 특히 노란 눈꼽 보다는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나타날 때가 많다. 가까운 병원의 해당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당부 드린다.”류용환 기자 latte100news@viva2080.com

2024-09-23 08:38 류용환 기자

ESMO서 빛난 ‘K-항암 신약’…제약·바이오, 유럽서 R&D 성과 공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럽에서 열린 ‘2024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가해 그동안의 항암 신약 연구개발(Ramp;D)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HLB의 ESMO 발표 현장. (사진제공=HLB)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유럽에서 열린 ‘2024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가해 그동안의 항암 신약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했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피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획득으로 ‘K-항암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ESMO를 통해 상용화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전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행사로 전 세계 의료진과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자 등이 참석해 최신 암 치료 기술과 신약 데이터를 공유한다. 각 기업이 수년간 개발해 온 항암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자리로 올해는 13~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HLB가 자회사 엘레바와 파트너사 항서제약을 통해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11개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먼저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옵디보(니볼루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예비 효능, 내약성 등을 평가한 임상 1상 결과와 간암 글로벌 3상에 대한 항-약물항체(ADA) 반응 평가, ‘삶의 질’ 개선 등을 평가한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간암 신약에 대한 미국 허가 후 다른 여러 신약과의 추가 병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HLB는 이를 통해 ‘캄렐리주맙’ 외 다른 세포 사멸 수용체-1(PD-1) 제제와의 긍정적인 확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 300mg과 니볼루맙 240mg 병용 투여 시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과 함께 전이성 고형암에서의 효능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여러 PD-1 제제와의 임상에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미 중국에서 위암·간암 등에서 신약 허가를 받아 리보세라닙(중국 제품명 아이탄)을 판매 중인 항서제약은 리보세라닙과 ‘플루조파립(PARP 저해제)’을 병용한 유방암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외에 담도암, 식도암, 폐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연구자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한미약품은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임상 연구 배경·설계, 진행 현황, 그동안의 연구 성과 등을 포스터로 소개했다.‘유전자 조절 스위치’로 불리는 EZH(Enhancer of Zeste Homolog) 단백질은 세포 내 특정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해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한미약품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HM97662의 항암 효과를 입증했으며,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제제로 투여된 HM9766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이 밖에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FDA 허가를 획득한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등을 평가한 ‘마리포사2’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마리포사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효과를 비교한 연구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3 06:27 안상준 기자

김선민 “연금수급자 최다 구미시, 최소 계룡시…지역별 수급률·지급액 큰 차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김선민 의원실)65세 이상 인구 대비 국민연금 수급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 구미시이고 가장 적은 지역은 충남 계룡시였다. 1인당 수급액 최고는 울산광역시 동구이고 최저는 전남 진도군으로 국민연금의 지역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별 국민연금 수급자(노령·장애·유족연금) 현황에 따르면 5월 기준 65세 인구 대비 수급자가 최다인 지역인 구미시로 수급률은 91.5%로 나타났다. 이어 울산시 북구(91.0%), 울산시 동구(83.5%), 경남 거제시(82.5%), 대구광역시 달성군(79.7%) 순으로 높았다.반면 65세 인구 대비 국민연금 수급자가 최소인 지역은 계룡시로 수급률은 55.6%에 그쳤다. 이어 강원 춘천시(56.1%), 서울특별시 중구(57.0%), 강원 속초시(57.4%), 서울시 종로구(58.0%) 순으로 낮았다.1인당 월평균 지급액도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평균 지급액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시 동구로 91만9180원이었다. 이어 울산시 북구(87만6821원), 경기도 과천시(84만1391원), 서울시 강남구(83만885원), 서울시 서초구(82만1905원) 순이었다.1인당 월평균 지급액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 진도군으로 43만4148원에 그쳤다. 이어 전남 완도군(43만4222원), 전남 고흥군(43만7706원), 전북 부안군(43만9981원), 전북 고창군(44만5943원) 순으로 적었다. 1인당 월평균 지급액이 가장 많은 울산 동구는 가장 적은 진도군의 두 배가 넘었다.김선민 의원실은 이 같은 국민연금 수급의 지역 편차는 주요 산업단지, 사업장 등의 유무가 주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65세 인구 대비 수급률이 높거나 수급액이 많은 지역은 자동차, 조선소, 전자 등의 사업장이나 산업단지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김선민 의원은 “국민연금이 시작된지 3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지역별 수급률과 평균지급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전남과 전북의 1인당 월평균 지급액이 국민기초생활보장의 생계급여 수급자 선정기준(71만3102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노후소득보장이 매우 불안해 보인다”며 “국민이 원하는 연금개혁을 통해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이 든든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9-22 13:27 이원배 기자

복지부, 요즘 노년층 “젊고 건강하고 더 일할 수 있다” 메시지 전달

보건복지부 캠페인 광고 요즘 어른들의 세상 웰컴 시니어! 편(보건복지부)보건복지부가 요즘 노년층은 기존보다 ‘젊고 건강하고 똑똑하며 더 일할 수 있는 세대’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한다. 복지부는 노인 일자리 주간(9월 23~27일) 및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2주간 이 같은 노인 인식 개선 캠페인 ‘웰컴 시니어!’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에서 복지부는 ‘요즘 노년층은 젊고, 건강하며, 똑똑한, 더 일하고 싶은(일할 수 있는) 세대’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캠페인은 23일부터 사회적 기업 아립앤위립의 소셜브랜드 신이어마ㅤㅋㅔㅌ과의 협업을 통해 기획된 웰컴 시니어 국민 응원 챌린지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국민 응원 챌린지는 23부터 내달 6일까지 복지부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며 챌린지 등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신이어마ㅤㅋㅔㅌ에서 제작한 웰컴 시니어 굿즈 박스 100개를 제공한다.내달 2일 노인의 날에는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일러스트레이터, 디지털안내사, 자동차수리공)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보여주는 신 노년 세대의 모습을 담은 캠페인 광고 ‘요즘 어른들의 세상, 웰컴 시니어!’ 편을 복지부 유튜브(보건복지부 TV)에서 공개한다.이 외에도 실제 노인 일자리에 참여해 신마켓 분야에서 전문적인 업무 능력을 보여주는 시니어 숏폼 시리즈(23~25일), 캠페인 대표 캐릭터(시니어 대표 심이영, 주니어 대표 주이현)가 쇼츠에 출연한 3인의 풀스토리를 소개하는 인터뷰 영상(26일), 신 노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사회참여 변화를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알아보는 유튜브 채널 ‘생활변화관측소’ 방송(10월 4일) 등 복지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정호원 복지부 대변인은 “지금의 노년 세대는 퇴직 후에도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의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일에 만족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노인들의 모습을 조명하는데 집중돼 있다. 이를 통해 노인을 사회의 주체적 존재로 인식하고 나아가 노인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2024-09-22 12:00 이원배 기자

HLB, 美 FDA에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허가 재신청…“빠르면 연내 허가”

HLB는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와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신약 허가를 위한 재심사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5월 16일 FDA로부터 보완 서신(CRL) 수령 후 약 4개월 만에 ‘캄렐리주맙’의 CMC(생산공정·품질관리)에 대한 모든 보완 업무가 완료됐으며, 신약 허가 본 심사가 궤도에 다시 오르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앞서 FDA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심사 이후 캄렐리주맙의 CMC 부문에 대해 보완 요청을 한 바 있다.회사 측은 항서제약이 FDA의 지적 사항에 대해 ‘보완 가능한 사안’이라고 판단했으며 CRL 이후 CMC의 완결성을 입증하기 위한 자체 노력을 통해 신약 제조상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FDA도 추가적인 보완 요청 없이 모든 서류를 취합해 제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신약의 효능이나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없었고 요청받은 CMC 관련 보완도 완료된 만큼, HLB 측은 신약 허가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제출 서류에는 최근 ‘미국암학회(ASCO 2024)’에서 발표된 역대 최장의 환자생존기간(mOS 23.8개월) 데이터도 포함됐다.서류를 접수한 FDA는 앞으로 한 달 내 심사기간을 정해 회사에 통보하게 된다. FDA의 판단기준에 따라 Class 1일 경우 접수일로부터 2개월, Class 2일 경우 6개월 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즉 심사가 순항할 경우 빠르면 11월 20일, 늦어도 3월 20일 내에는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엘레바 정세호 대표는 “양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재 신청서류를 약속한 기간 내 제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회사는 허가를 확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신약 생산, 미국 내 대규모 마케팅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2 10:22 안상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안과질환 치료제 ‘오퓨비즈’ 유럽 허가 긍정 의견 획득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SB15, 애플리버셉트)’의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CHMP의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승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일반적으로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을 받게 되면 2~3개월 뒤 공식 품목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오퓨비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로 혈관내피 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2조원에 달한다.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서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총 8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했으며 오퓨비즈의 공식 허가를 받게 되면 기존의 안과질환 치료제인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SB11, 라니비주맙)에 이어 오퓨비즈까지 유럽 시장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RA(Regulatory Affairs) 팀장 정병인 상무는 “바이우비즈에 이어 당사의 두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인 오퓨비즈의 유럽 허가 권고를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서 지난 5월 오퓨비즈의 허가를 획득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5월부터 ‘아필리부’라는 제품명으로 파트너사 삼일제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2 09:48 안상준 기자

유한양행 “얀센과 4세대 EGFR 표적항암제 공동개발 종료”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과 4세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표적 항암 치료제인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공동 연구개발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이에 따라 2018년 얀센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 조건도 변경됐다. 회사 측은 치료제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가 12억5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에서 3억5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줄어든 9억 달러(약 1조2000억원)가 됐다고 정정 공시했다.다만 이번 계약 정정으로 이미 두 회사가 기술이전 한 3세대 EGFR 표적 항암제 ‘렉라자(레이저티닙)’ 관련 계약 내용은 변동이 없으며 렉라자와 JJ의 표적 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의 향후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함에 따라 얀센 측이 4세대 EGFR TKI의 추가 개발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한편,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레이저티닙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병용 요법에 대한 판권은 얀센이 보유하고 있다. 연구 종료 이후에도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렉라자의 후속 약물 개발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0 13:15 안상준 기자

‘생물보안법 美 하원 통과’…K-바이오, CDMO 사업 ‘급가속’

대웅바이오가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3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에 착공한 바이오공장. (사진제공=대웅바이오)미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물보안법 시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하원은 9일 찬성 306표, 반대 81표로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최종 입법을 위해서는 상원 본회의 결의와 대통령 서명이 필요하지만 상원에서도 생물보안법이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법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과 미국 기업 간의 거래 제한을 다룬 법안으로 이 법이 시행되면 중국 바이오 기업은 오는 2032년 1월 이후 미국 시장에서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국내 기업들은 생물보안법 시행 이후 CDMO 부문에서 ‘틈새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신규 사업으로 CDMO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미생물 기반의 바이오의약품 대량 위탁생산(CMO) 공장을 완공해 CDMO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의약품 공급 사이클을 직접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수요 기업의 필요에 따라 맞춤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경우 CDMO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품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제조소 증설이 불가피하다”면서 “셀트리온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형태로 운영해 CDMO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대웅바이오는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 차원에서 지난해 3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에 착공한 바이오공장의 준공을 최근 완료했다. 이 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요구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수준으로 설계돼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생산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대웅 그룹은 글로벌 수준의 FDA cGMP와 유럽 유럽의약품청(EMA) GMP 등의 인증 노하우를 갖고 있다. 2018년 대웅제약 나보타 생산 공장은 cGMP와 EU GMP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대웅바이오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오는 202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승인을 받고 2028년에는 FDA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향후 원료의약품 생산은 미생물 기반의 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으로, 완제의약품은 미생물·동물세포 제한 없이 바이알, 카트리지, 스프레이(외용액) 등의 생산을 통해 고객사의 니즈를 유연하게 충족하는 CMO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GC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등의 전통 제약사들도 새 먹거리로 CDMO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자회사인 유한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화학합성 의약품의 핵심 원료(API) CDMO 사업을 확장 중이다. 종근당도 자회사 경보제약을 통해 약 854억원을 투자, 충남 아산시에 항체-약물 접합체(ADC) 공장을 신설한다. GC녹십자 계열사인 지씨셀은 7월 유씨아이테라퓨틱스와 ‘CAR-NK’의 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20 05:05 안상준 기자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용화 속도 붙나…속속 임상 진입에 기대감 ‘쑥쑥’

대웅제약이 개발 예정인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사진제공=대웅제약)국내 기업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상용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속속 임상에 진입하고 있는 데다 치료제뿐 아니라 백신·생물의약품 등으로 개발 범위가 넓어지면서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보다 3배 얇은 미세바늘을 패치 형태로 몸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피부에 부착하는 방식만으로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주사제나 경구형 제제 등 기존 치료제에 비해 회복력도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기업별로는 대웅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최초 사례다.인성장호르몬은 왜소증 등 성장호르몬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필수 약물로, 장기간의 투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성장호르몬과 같은 물질은 분자의 크기가 커 피하 주사 형태의 주사제로만 개발이 가능했다. 이러한 피하 주사 제제는 환자에게 지속적인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복약 순응도를 낮춰 치료 효과를 감소시키는 단점이 있다.대웅제약은 성장호르몬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탑재하는 방식을 통해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가로 세로 1cm 면적 안에 약 100개의 미세한 바늘로 이루어진 패치다.일반적으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생산·유통 과정에서 수분에 의해 형태와 기능이 변질될 우려가 있지만 대웅제약은 액체 상태의 용액을 고체 바늘 형태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압건조’ 공정을 적용, 약물을 바늘 끝부분으로 배치하고 패치가 피부에 부착되기 전까지 완전 밀봉되어 안정적인 품질과 일관된 약물 전달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 1상 IND 승인 획득은 국내 최초로 생물의약품 기반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승인을 발판으로 GLP-1 유사체 성분의 비만 치료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임상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 기업 쿼드메디슨도 식약처로부터 B형 간염 백신 마이크로니들 패치 ‘QMV-24KRP’에 대한 IND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반 백신의 국내 첫 승인이다.QMV-24KRP는 허가 받은 B형간염 백신 원액을 마이크로니들에 고형화해 탑재한 첨단바이오 융복합 제제다. 면역증강제 없이 피부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국소 면역과 전신 면역을 유도할 수 있다. 약물이 니들에 코팅된 타입으로 통증 없이 투약 순응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콜드체인 보급이 어려운 저소득 국가에서도 B형 간염 백신 접종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쿼드메디슨 관계자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임상 대행을 의뢰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19 06:16 안상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서 '글로벌 R&PD센터' 상량식 개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 다섯번째)과 공사 주요 관계자들이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Process Development Center)’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을 진행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인천 송도에 신축하는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Process Development Center)’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량식 및 안전기원제를 통해 골조 공사의 마무리를 알리는 동시에 무재해와 앞으로의 안전 시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행사에 참석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세계를 연결할 혁신적 RD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긴 시간 준비해온 송도 시대가 한층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며 “송도 입주와 함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안동공장과의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부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체결한 바 있다.이후 총 325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 3만413.8㎡(9216평) 부지에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한다는 목표다.특히, 미국 cGMP 수준의 RD 및 공정 체계를 갖춘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신사옥에 도입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CGT(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의 연구 과제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백신 수요가 높지만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고도화된 RD 및 생산 역량을 이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연구 역량이 충분하지 않지만 백신 개발의 수요가 있는 국가 및 기업들과의 협업과 더불어 해당 국가의 바이오 인력 양성 역시 글로벌 RPD 센터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13 11:01 안상준 기자

‘역량 강화+파이프라인 확대’…기업 인수로 사업 영역 넓히는 K-바이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업 역량 강화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위한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업 역량 강화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확대 등을 위한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의 인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문에 대한 지분 인수 등을 단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기업별로는 HLB가 카이스트 학내 창업 기업 뉴로토브 주식 54만9809주를 160억원에 취득하며 파킨슨병 등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HLB는 뉴로토브 지분 73.02%를 확보, 최대주주로 등극한다.뉴로토브는 뇌 과학 권위자이자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인 김대수 박사가 이끌고 있는 벤처기업으로 파킨슨병, 근긴장이상증 등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가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파킨슨병 유전자 치료제 NT-3를 개발 중으로, HLB의 지원 하에 조기에 비임상을 마치고 한국·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HLB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급증하고 있는 신경질환 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혀 세계 톱 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듀켐바이오도 방사성의약품 RD 전문 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RD 역량을 강화한다. 라디오디앤에스랩스는 방사성의약품 RD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교수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기업이다.이번 지분 인수는 듀켐바이오가 기존에 추진하던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관련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최종 상업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다.듀켐바이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자체 RD 역량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분야,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분야, 위탁개발생산(CDMO) 방사성의약품 분야로 재편하고 라디오디앤에스랩스를 중심으로 RD에 집중해 사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임상·개발부터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RD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다림바이오텍은 유상증자를 통해 리소좀과 자가포식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라이조테크 지분 약 90%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라이조테크는 다림바이오텍의 자회사로 편입됐다.라이조테크는 리소좀 증진제와 타깃 특이적 자가포식 유도제, 자가포식·리소좀 관련 건강기능식품 등 퇴행성 질환과 관련한 총 3가지 제품 출시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다림바이오텍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라이조테크를 인수했다”며 “기존에 RD 능력과 제제·분석 연구 역량, 신제품 개발 과정의 기획·진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 소재 발굴과 연구 능력을 지닌 라이조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13 06:06 안상준 기자

[창간 10주년] 'CDMO+바이오시밀러', 세계로 뻗는 K-바이오 '원투펀치'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과 몇 년 전 ‘도전자’로 평가받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과 몇 년 전 ‘도전자’로 평가받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대표적인 영역은 위탁개발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 부문이다.2022년 1727억 달러(약 217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CDMO 시장은 연평균 9.3%씩 성장해 오는 2026년 2466억 달러(약 3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2028년 765억 달러(약 103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전도유망한 분야다.CDMO 부문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미국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보유하는 등 세계 4위 수준의 CDMO 기업으로 성장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CDM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다.올해 들어서도 주요 글로벌 제약사와 총 7건의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수주 금액은 2조5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70%에 달하는 액수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 달러(약 18조8000억원)를 넘어섰다.회사 측은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4월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오는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바이오시밀러 부문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1분기 유럽 시장에서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가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중심으로 75%의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22%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유럽 직판이 안정화에 접어들며 각각 25%와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PBM(처방약 급여 관리 업체) 추가 등재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여기에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본격적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뿐 아니라 항암제, 골질환, 안과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제품 허가 획득과 임상 절차에 돌입해 오는 2025년까지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8종의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의 미국 품목허가 승인 획득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13 06:00 안상준 기자

‘위고비’ 국내 상륙 소식에…한미약품, 신개념 비만치료제 ‘히든카드’ 공개 예고

한미약품 H.O.P 프로젝트. (사진제공=한미약품)‘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위고비(세마글루티드)’의 국내 상륙 소식이 전해지며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위고비에 대적할 만한 ‘히든카드’를 공개했다. 이른바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미약품이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한국 법인 한국 노보 노디스크는 오는 10월 중순께 위고비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지 1년 반 만이다.출시 제품은 약물이 사전에 충전된 주사제(프리필드펜) 형태이며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허가 받은 0.25~2.4mg 5개 용량이 모두 출시된다. 초기 용량 주 1회 0.25mg으로 시작해 16주가 지난 이후 유지 용량으로 주 1회 2.4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투약한다.위고비는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비만치료제다.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위고비를 일주일에 한 번 6개월에서 1년 동안 투약할 경우 평균 10% 정도의 체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과제들의 임상·비임상 개발을 통해 비만치료제 개발의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H.O.P는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미약품의 핵심 프로젝트다.그중에서도 한미약품이 비공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 온 신개념 비만치료제가 주목을 받는다. 이 후보물질은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감량 체중의 최대 40%)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작용 기전으로 디자인됐다.회사 측은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를 통해 이 후보물질의 타깃과 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인크레틴 병용은 물론 단독 요법으로도 체중 감량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H.O.P 프로젝트의 선두주자로 처음 임상을 개시했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 GLP-1 비만 치료 신약이다.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약물들과 분명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임상을 마친 뒤 빠르면 2027년 출시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처음 공개돼 큰 주목을 받은 ‘HM15275’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혁신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역시 올해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이 밖에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통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등 비만 환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의 경우 국내 최초 개발 사례로, 비만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의료기기를 융합해 효능 극대화와 안전성 개선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2024-09-12 06:47 안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