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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비바100] 대학문 낮췄다…대학 가는 日시니어들

(사진=교토시니아대학)“기립! 하이~ 착세키!”일본 교토시니어대학의 한 강의실. 오전 10시 일반 교양 강좌 수업 시작과 동시에 반장이 일어나 큰 소리로 “차렷! 경례!”를 외친다. 반장인 이 남학생의 나이는 무려 101세이다.이 대학은 매주 목요일 교토신문사 본사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주 1회 수업을 진행하며 오전에는 일반 교양강좌, 오후에는 선택과목 수업이 이뤄진다. 수업 종류도 시니어를 위한 교토학 시리즈 강좌부터 컬러 테라피를 주제로 한 생활에 도움이 되는 해피 컬러, 유산, 증여의 기초지식 같은 실용적인 강좌까지 다양하다.55세 이상이면 누구나 입학 할 수 있는 민간인 시니어대학으로, 강의 수강생들의 평균나이는 73세이다. 입학금은 1만엔(약10만원), 월 수업료는 7000엔(약 7만원) 정도다. 약 210명이 재학중이며 학생 중에는 20~30년간 재학하는 시니어가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인기가 많다.강사는 주변 대학의 교수나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한다. 이날 강좌는 교토 부립 대학의 코마츠(小松謙)교수가 ‘중국의 호걸들’이란 주제로 약 2시간 가량 강의를 진행했다. 쿠마가이 아츠시(熊谷篤) 교토시니어대학 이사장은 “교양강좌 강사로 오는 대학교수들마다 이곳 시니어 학생들에겐 순수한 향학심, 열기가 있다며 놀라곤 한다”며 “이들은 좋은 직장이나 대학에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과 몸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배운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라고 말했다.교토시니어대학 수강생인 전 회사원 출신 모리타 코오이치로(85세)씨는 “수업을 들으면 자기개발 등으로 인해 생기는 충족감은 물론 사람들과의 만남도 이뤄져 삶의 질도 달라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시니어대학에서 교양과 취미 활동, 고령자에 적합한 스포츠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사진=교토시니어대학)최근 일본 전국 각지에서는 시니어대학이라는 고령자 전용 학습센터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실버 대학, 고령자 대학이라고도 불리는 시니어대학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학습을 제공하는 곳이다. 대부분 60세 이상이 참가할 수 있고 교양과 취미, 고령자에 적합한 스포츠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초기에는 시니어대학의 운영 주체가 주로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의 사회복지협의회 등이었지만 지금은 NPO단체나 민간 단체가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교토시니어대학이다. 고령화 초기 단계인 1973년 개설됐다.이른바 ‘단카이(團塊)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부머(1947년~49년생 약 700만명)가 대거 정년을 퇴직하면서 이들의 노후 라이프 스타일에 사회적 관심이 높았다. 퇴직 이후 긴 시간을 자기개발 등 학습에 쓰려는 은퇴자들의 욕구와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 상황과 맞아 떨어지면서 시니어 대학은 더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현재 18세 일본의 학령인구는 1966년 249만명에서 2009년 121만명, 2018년은 117만명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저출산으로 인구감소가 심각한 일본에선 대학 학생수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대학은 도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학생수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시니어들도 학교동창이라는 새로운 인간관계와 자기개발, 젊은 세대와의 교류 등으로 ‘새로운 대학생활’ ‘또 한번의 캠퍼스 생활’ 등을 만끽하기 위해 대학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대학문 낮춘 명문大… 다양한 장학금도일반 명문 4년제 대학교에서도 시니어를 위한 입시제도가 활성화 되고 있다.동경경제대학은 2002년에 시니어를 위한 특별입시제도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수능시험 같이 성적 등으로 대학 입시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시니어의 특성을 살려 소논문이나 면접을 중심으로 입학 시험을 치르는 형식이다.일본의 명문사학인 메이지대학은 60세 이상 정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영어 등 일부 학과 시험을 면제해 주는 입시제도를 도입했다. 학교 측은 시니어 세대의 풍부한 경험이 대학원의 연구활동에 깊이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로시마 대학도 시니어를 대상으로 면접과 논문만으로 선발하는 페닉스 입시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최근엔 배움에 열정적인 시니어 세대를 위해 나이만큼 학비를 면제해 주는 등의 장학금 제도를 도입한 대학도 생겨났다. 오사카상업대학은 학생 나이가 60세면 학비에서 60만엔이 면제되는 유니크한 시니어 장학금 면제 제도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나이가타산업대학은 60세 이상 입학자에 대해 입학금과 수업료를 반액 감면해 주고 있다.시즈오카산업대학은 젊은이들에게 지혜를 전수해주는 55세 이상의 시니어들에게 장학금을 수요하는 흥미로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가 학생회나 동아리에서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거나 젊은층과 함께 지역공헌 봉사를 할 경우 20~40만엔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약 26개 대학교, 46개 학부가 이런 특별 입시제도를 도입했으며, 전국 10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에선 수천 명의 시니어들이 재학생으로 대학을 다니고 있다. 이들 시니어 재학생들의 남성 최고 연령은 80세, 여성은 78세에 달했다.◇ 졸업생 ‘제 2의 新인생’ 서포트까지대학과정을 통해 얻은 지식과 인맥을 활용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시니어들도 적지않다.도쿄 명문 사립대인 릿쿄대학은 2008년에 고령자를 위한 ‘세컨드 스테이지 대학(RSSC)’이라는 별과를 개설해, 학생들이 졸업 후 활동을 지원하는 ‘서포트 센터’를 만들었다. 졸업생들은 이 센터를 통해 고령자지원시설, 재일 외국인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SSC는 50세 이상 시니어만 입학할 수 있고 시니어 니즈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구성한 1년 정규 과정이다. 일부 과목은 20대 젊은 학생들과 수업을 같이 들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소그룹 스터디 모임의 조언자로도 참여할 수 있다.필드워크 중심의 수업이나 토론형 수업이 많고 정규과정을 마치고 더 공부하고 싶으면 전공 과정을 선택해 1년 더 공부할 수도 있다. 개설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니어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시니어들에게 대학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 초고령사회 일본의 새로운 트렌드다.(사진=츄부대학)◇ 지역사회도 살리고 자기개발도 UP아이치현의 츄부대학은 대학연계형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생애 활약마을) 모델을 적용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대학은 지역사회와 연계하면서 지역 문제의 해결을 시도한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학연계형 CCRC는 생애학습을 비롯해 시니어가 제2 인생의 자기실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현저히 줄고 있는 지방대학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츄부대학 인근 코조지 뉴타운에는 약 5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이 지역은 독신 고령자 문제가 심각하다. 츄부대학은 ‘차세대 교류를 통한 지역 활성화, 학생공육사업’이라는 지역 과제를 내걸고 2014년 시니어 2014년 시니어 대학인 ‘액티브 어게인 칼리지’를 개강했다. 입학자격은 50세 이상이며 정원 20명, 2년 과정으로 수업료는 연간 12만엔이다.츄부(中部)시니어대학에서 ‘액티브 어게인 칼리지’를 수강하고 있는 시니어들 (사진=츄부대학)◇ 노후 캠퍼스에서 ‘행복 바이러스’ 만끽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수면과 식사 시간을 제외한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하루 일과 시간은 평균 11시간이다. 이를 60세 퇴직 이후 100세까지 40년간 적용하면 16만 시간이나 된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은퇴자의 약 20%가 은퇴 후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이런 은퇴자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활 전반에 걸친 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에서 은퇴 후 행복감도 높이면서 긴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 중에 하나로 평생학습이 꼽히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젊을 때처럼 성적에 구애받을 필요도 없고 듣고 싶지 않은 과목을 들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평소에 본인이 관심이 있었던 영역을 즐기면 된다. 여기에 네트워크는 물론 젊은 세대와의 교감으로 행복한 바이러스 기운을 만들어 내고 있다.평생학습으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노후 일본에서 평생학습이 널리 확대되고 있는 것처럼, 국내 대학 캠퍼스 에도 시니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2019-08-05 07:00 채현주 기자

[비바100] 용돈관리부터 주식투자까지… 여름방학 금융·증권 교육 '후끈'

(사진출처=게티이미지)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릴 때부터 돈을 아끼고 모으는 습관이 중요하다. 꿈나무들을 위해 금융·증권업계가 팔을 걷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금융·증권을 배우고 가르치는 열기가 뜨겁다.금융당국이 기업과 학교를 이어준다. 회사가 직접 학생을 초대하기도 한다. 어린이는 용돈기입장 쓰고 통장을 만들어본다. 대학생은 외국으로 나가 큰 꿈을 펼칠 기회를 얻는다.그동안 한국에서 돈 공부는 입시에 밀려 뒷전이었다. 1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지난해 국민 금융 이해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런 한계가 드러난다. 만 18~79세 국내 성인 2400명의 금융 이해력은 62.2점이다. 36개 나라가 가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4.9점)보다 낮다. 한국 경제가 커졌지만 국민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꼴이다.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2위다.◇ 학교로 찾아오는 은행 ‘선생님’금융감독원 1사 1교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실습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은행의 금융 교육을 받고 용돈기입장을 쓰는 아이들이 늘었어요. 직접 통장을 만드는 학생도 많아졌습니다.”인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는 1사 1교 금융 교육을 통해 이런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와 학교를 잇는다.금감원은 1사 1교 교육을 통해 어린이에게 저축 습관을 길러주고 있다. 아이들은 용돈기입장을 쓰면서 용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금융회사 영업점에 직접 찾아가 예금통장을 만들기도 한다. 어릴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만드는 게 목표다.신용거래가 무엇인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다. 휴대폰 요금을 어떻게 내고, 신용카드는 언제 쓰는지 알아보는 식이다. 보드게임 ‘레벨 업! 신용을 높여라’로 왜 신용 등급을 관리해야 하는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중·고등학생이라면 금융권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얻는다. 금융권에는 은행 직원뿐 아니라 회계사, 보험설계사, 펀드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이 있다.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직원한테서 들을 수 있다. 모의로 주식에 투자하거나 위조지폐를 감별하고 은행원과 프라이빗뱅커(PB)가 하는 일을 직접 해보기도 한다.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처럼 자주 일어나는 금융 사기도 알아볼 수 있다. 1사 1교 교육을 받은 한 학생은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에 대해 배운 내용을 소감문으로 정리해봤다”며 “친구·가족과 함께 나누니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1사1교 교육 신청하려면?금융감독원 1사 1교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금감원은 전국 금융회사 본·지점과 인근 초·중·고등학교를 이어준다. 평소 금융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손길을 뻗어주기 위해서다. 시골에서라면 은행 이동 점포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생들이 체험하도록 한다.교육이 한 차례로 끝나는 게 아니다. 학교와 금융회사가 자매 결연을 맺어 책임감 있게 배우고 가르치도록 한다. 서로 상황에 맞춰 체험활동, 자유학기제를 활용할 수 있다.금감원 1사 1교 교육에 신청하려면 여기를 주목하자. 결연을 맺은 적이 없을 경우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금감원이 금융회사를 연결해 학교와 금융회사에 알려준다. 이후 담당 교사가 금융회사 담당자에게 연락해 교육 일정과 내용, 방법 등을 의논해 진행하게 된다.학사 일정에 맞추고 금융회사도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신청하는 게 바람직하다. 학기나 연간 교육 일정을 금융회사와 상의해도 좋다. 학급뿐 아니라 지도 교사가 신청하면 동아리에서도 1사 1교 교육을 받을 수 있다.학교가 이미 금융회사와 결연을 맺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1사 1교 결연 현황에서 학교 이름으로 검색하면 된다.◇ 증권사가 입시·진로 상담한다전공을 넘어 입시·진로를 상담하는 증권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27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QV 프로젝트-에듀 멘토링 콘서트’를 연다. 다음 달 3일에는 대전 충남대에서, 10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학생들을 만난다. NH투자증권 로얄 등급 이상 고객으로부터 19일까지 영업점과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는다. 고등학교 1~2학년 자녀와 함께 갈 수 있다.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이 매 번 강의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방송인 타일러 라쉬가 ‘당신이 인생의 파일럿’이라는 주제로 꿈을 얘기한다. 대전·부산에서는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가 ‘우리아이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황의 힘-메타인지(meta-cognition)’를 설명한다.◇ 해외로 교환학생 보내준다미래에셋박현주재단 교환장학생들이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장학증서를 받은 뒤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미래에셋박현주재단)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장학생을 뽑아 해외로 교환학생을 보내고 있다. 2007년부터 매년 2차례 장학생을 선발한다. 올 상반기까지 총 5467명이 미주·유럽·중동·아시아 50개국에 파견됐다. 미래에셋 해외 교환장학생은 학비와 체재비를 받는다.구시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학생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장학증서를 받고 “교환학생은 앞으로 펼쳐질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신발끈을 묶는 시간”이라며 “스스로가 누구인지 깨닫고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미래에셋박현주재단 이사장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갖는 교환학생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2019-07-17 07:00 유혜진 기자

[비바100] 청소년의 금융습관 길잡이, '1사 1교 금융교육' 효과 톡톡

(사진출처=게티이미지) 금융상품이 다양해지고 보이스피싱 등 위험 요소가 많은 만큼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이 절실해졌다. 금융감독원은 ‘1사 1교 금융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금융습관 길잡이를 안내하고 있다. ‘1사 1교 금융교육’의 내용과 장점, 교육을 받고있는 학생과 교사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1사 1교 금융교육, 무엇을 배우나?(제공=금융감독원)먼저 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저축습관을 지도한다. 구체적으로는 용돈기입장 작성 방법을 가르쳐 용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저축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다.담당 금융회사 직원은 학생들을 데리고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나만의 예금통장 만들기 체험’ 등을 실시함으로써 어렸을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교육한다.인천의 A초등학교 한 교사는 “금융교육을 받고 용돈기입장을 쓰는 학생들이 늘었으며, 직접 통장을 개설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다음으로 금감원은 신용관리에 대해 지도한다. 휴대폰 요금과 신용카드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용거래의 사례를 참고해 신용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교육이다.금감원은 학생들에게 낯설 수 있는 신용교육을 위해 보드게임을 이용했다. ‘레벨업! 신용을 높여라’ 게임으로 신용등급 및 신용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진로상담도 제공한다. 금융전문가와 멘토링, 현장 체험 등을 통해 진로전환기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금융권 진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아울러 금융권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에게는 직업의 종류와 주요 업무, 입사를 위해 필요한 자질 등 진로 설정에 필요한 비전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금감원은 금융권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과 함께 금융동아리를 꾸린다. 금융동아리에서 학생들은 모의주식 투자, 위조지폐 감별법 실습, 은행원·PB업무 체험 등 실제 금융 업무를 체험할 수 있다.또 주요 금융이슈에 대한 사전 조사 및 토론, 발표 교육 등으로 금융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있다.마지막으로 금융사기 대처 방법을 가르친다.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학생들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금융사기 유형과 그 대응방법을 사례 위주로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금융사기 예방 동영상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제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올바른 금융사기 예방 습관을 형성시키겠다는 방침이다.강원도 소재 E중학교의 학생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융사기에 대한 내용을 배웠으며, 배운 내용을 소감문으로 정리해 친구, 가족들과 함께 나눴다”고 밝혔다.◇ 어떤 점이 특별한가?1사 1교 금융교육 신청 화면 (제공=금융감독원)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의 장점으로 가장 먼저 ‘실용 교육’을 들었다. 금융전문가로부터 생생한 사례를 듣고 금융현장을 체험하면서 올바른 금융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다른 장점으로는 ‘포용 교육’을 들었다. 전국의 금융회사 본·지점과 인근 초·중·고교와 결연을 맺어 평소 금융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는 것이다.전라남도 소재 G고등학교의 교사는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은행의 이동점포가 학교로 직접 찾아왔다”며 “학생들은 이동점포에서 직접 은행거래를 체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지속적 교육’이라는 장점도 있다. 1회성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닌, 학교와 금융회사간 자매결연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교육’이라는 장점이 꼽힌다. 학교와 금융회사가 협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할 수 있고,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 학교의 각종 교과과정과 연계해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금감원은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금융 골든벨, 빙고·보드게임, 금융상품 만들기, 금융회사 영업점·금융체험센터 방문체험, 금융뮤지컬 등의 방식을 가져와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신청하는가?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1사 1교 금융교육현장 (제공=금융감독원)금감원은 1사 1교 금융교육 신청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기존에 결연을 맺은 적이 없을 경우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결연 신청하면 금감원이 금융회사를 연결해 학교와 금융회사에 통보하는 방식이다.학교의 담당교사가 금융회사 담당자에게 연락해 교육 일정, 교육내용, 교육방법 등을 사전에 충분히 협의한 뒤 교육이 진행된다.금감원은 원활한 교육일정 협의를 위해 담당 교사를 미리 지정하고, 담당 교사의 전근 등 변경이 발생했을 때 결연 금융회사와 금감원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또 학교의 학사 일정에 잘 반영되고 금융회사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매학기나 연간 교육 일정을 금융회사와 가급적 조기에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동아리에서 해당 금융교육을 받고 싶으면 동아리의 지도교사가 결연 및 교육을 신청하면 된다고 안내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19-04-02 07:00 이은혜 기자

[비바100] ‘스카이캐슬’의 부모들이여 ‘진격의 인공지능’을 보라

인공지능(AI) 의사. (사진=gettyimagesbank)부와 명예, 권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는 드라마 ‘스카이캐슬’ 부모들의 모습은 다소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자기 자식이 잘 되길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내 자녀는 과연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까.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있을까. 사회에서 낙오하지 않고 보란 듯이 성공할 수 있을까. 부모들의 걱정은 끝이 없다. 최근엔 고려해야 할 점이 하나 더 늘었다. 인공지능(AI)이 도래하는 사회다.◇ 자녀가 AI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올해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는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국에서 개발한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애완견 사료를 챙겨주고, 아이들에게는 동화책을 읽어준다. AI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2030년이면 현재 업무의 30%가 자동화된다고 한다. 자녀들이 자라서 사회에 진출할 때쯤이면 인간의 직업이 AI로 대체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나 있을 것이다. AI가 바꿔버릴 새로운 사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우선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자.옥스퍼드대학교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2013년 ‘고용의 미래’라는 유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각 직종별 AI로 대체될 확률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로봇이 내 일을 대신할까?’는 텔레마케터(99%), 접수담당자(96%), 택배기사(94%), 소매점 판매원(92%), 교정자(84%), 컴퓨터 지원 전문가(65%), 광고영업(54%) 등을 AI가 대체할 확률이 높은 직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괄호안의 숫자는 AI가 대체할 확률)그럼 이보다 안전한 직업은 무엇인가. 성직자(1%), 인적자원관리자(human resources manager·1%), 영업부장(1%), PR(홍보) 매니저(2%), 최고경영자(2%), 작가(4%), 소프트웨어 개발자(4%), 편집자(6%), 기자(11%) 등이 비교적 AI의 대체가 어려운 직업으로 나온다.이러한 분류는 기술의 변화속도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을 것이다.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 특이점에 도달한다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가 언제 쯤이냐도 우린 정확한 시점을 알지 못한다.자녀가 당장 미래에 무슨 직업을 갖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성급할 수 있다. 그러한 직업이 자녀가 사회에 진출할 시점에는 남아있을지, AI보다 경쟁력이 있을지도 우린 알지 못한다. 직업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 일의 특징들을 살펴보는 게 현명할 것이다.위에서 소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슷한 분야의 직종이라도 AI가 좀 더 대체하기 쉬운 일이 있다는 것이 발견된다. 이를테면 같은 컴퓨터 관련 직종이라도 컴퓨터 시스템을 구현하고 개선하기 위한 문제들을 처리하는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는 AI의 대체 확률이 1%에 불과한 반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 단순히 코드를 만들거나 수정·테스트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대체 확률이 48%나 된다. 이러한 결과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저숙련 기술을 요하는 작업이 고숙련 기술을 요하는 작업보다 자동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그 일이 얼마나 창의적 능력을 요구하느냐, 그리고 사회적 지능이 필요한가에 따라서도 AI가 대체할 확률은 높거나 낮을 수 있다.앞으로 AI가 도래하는 시대에는 ‘창의성’과 ‘사회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그 시기에 전인적으로 경험해야 할 모든 것을 희생시키고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리게 하는 오늘날의 ‘스카이캐슬’ 부모들과 친구를 밟고 일어서야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 경쟁위주 교육시스템은 자녀를 망치고 있는 것 아닐까.◇ AI 이기는 자녀 교육법(사진=gettyimagesbank)지금과 같은 입시위주교육으로 AI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인재육성이 가능할까. 교육에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자녀가 AI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기술연구원이자 작가, 두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알렉산드라 사무엘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안했다.① 감성지능 높이기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인간의 감정을 갖는 것이다. 교사나 간호사와 같은 직업은 AI가 따라올 수 없는 정서적 연결을 요구한다. 어떤 분야든지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자질과 탁월한 대인관계보다 AI를 능가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② 예술교육예술교육이 정신적인 측면이나 창조적인 사고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AI시대에 경쟁력이 될 창의력을 키우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창의적인 작업은 단순 반복 업무나 예측 가능한 활동, 대량의 정보처리보다도 자동화하기가 어렵다.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방과 후 미술이나 음악, 연극과 같은 예술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기술적인 부분을 습득하는 것 못지않게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데 중점을 두는 활동이 중요하다.③ 코딩교육프로그래머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자동화되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프로그램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이해하는데 코딩을 배우는 것보다 나은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자녀가 아직 어리거나 비용부담 때문에 전문가로부터 코딩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코딩 로직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19’에 한 로봇이 전시된 모습. (AFP=연합)④ 서비스 알바 보다는 기업가정신 기르기자녀들이 용돈을 벌거나 학비마련을 위해 소매점이나 커피숍, 옷가게 등에서 AI시대에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직종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판매해보거나, 짧은 기간이라도 애완견 산책시키기, 육아도우미와 같은 일들을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운영해보는게 좋다.⑤ 더 큰 그림에 대해 대화하기‘로봇은 미래에 무엇을 가져올까?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자녀들의 시야를 넓혀주는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자녀가 어린이라면 ‘월-E’, ‘바이센테니얼 맨’ 같은 영화를, 좀 더 큰 아이라면 ‘매트릭스’, ‘그녀’ 와 같은 영화를 함께 본 후 자녀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고 대화를 나눠볼 수도 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9-01-14 07:00 김수환 기자

전주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전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 협약식.

전북 전주교육청(교육장 이항근)은 전주교육청 2층 소회의실에서 전주시 건강가정 지원센터와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의 가족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김윤경 교육 지원 국장, 이덕금 중등 교육 과장, 정우진 전주시 건강 가정 지원 센터장,전주시 건강가정지원 센터 가족 역량 강화 지원 팀장 및 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협약을 통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가족중 위기가족 지원 및 취약가족을 집중 관리 및 서비스, 미혼모.부 가족 지원 사업의 발굴 및 사례 관리, 지원 참여 등 을 상호 적극 협력 하기로 했다.정유진 전주시 건강가정 지원 센터장은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의 가정 경제, 심리정서 양육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위기 가정이 보다 당당하게 힘 있는 가정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가족의 요구와 특성에 맞게 제공할 것을 최대한 협력 하겠다.”고 말했다.전주 교육 지원청 특수교육 지원 센터 서원욱 담당 장학사는 “우리 양 기관의 역량을 제고하고 ,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가족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전주건강가정 지원센터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가족강화 사업에 대한 공동 합의와 지원과 긴밀한 협력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주=김성묵 기자 kksm4257@daum.net

2018-08-30 09:47 김성묵 기자

[비바100] 유영만 한양대 교수 "독서의 혁명없이 4차 산업혁명은 일어날 수 없죠"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책을 읽을 때 ‘묘계질서(妙契疾書)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묘계는 번쩍 떠오른 깨달음, 질서는 떠오르는 생각이 도망가지 못하게 메모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책은 그냥 읽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며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은 깨달음을 적고 실천, 각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영상=이철준 PD) “책을 읽지 않는 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사고의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사고의 혁명이 일어나려면 머리 속에 ‘지적자극(독서)’이 들어가야 하는데 독서의 혁명 없이 4차 산업혁명은 일어날 수 없다고 봅니다.”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는 독서를 통한 깊이 있는 사고가 아닌, 속도와 인스턴트 사고가 만연한 현 사회의 위험성을 이 같이 지적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교과서·수험서·잡지·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은 성인 비율은 59.9%에 불과했다.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1994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다. 결국 기술의 발전은 제대로 읽지 않고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신기술들로 인간의 여러 영역들이 대체되고 있는 가운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사고의 힘을 기르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독서를 해야 할까. 최근 82번째 저서 ‘독서의 발견’을 출간한 유영만 교수에게 이 시대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의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모바일 시대, 책을 읽는 사람들이 급감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나.현대인들의 뇌는 ‘팝콘 브레인’으로, 읽기는 ‘F자형 읽기’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의 뇌는 정보를 보면 음악기호인 스타카토처럼 톡톡 튄다고 한다. 무엇인가에 몰입하려고 하면 문자·이메일 등 수많은 정보들이 실시간 들어오니 뇌가 스타카토처럼 팝콘브레인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F자형 읽기 역시 모바일 기기에서 텍스트를 읽을 때 윗부분 2~3줄만 제대로 읽고 아랫부분은 훑어 내려버리는 읽기를 말한다. 뇌 과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후두엽으로 정보가 들어오면 전두엽으로 보내져 이 곳에서 의미가 무엇인지 비교·분석하고 따져봐야 하는데 후두엽에서 전두엽으로 정보가 보내지기도 전에 후두엽으로 정보가 또 들어오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즉 전두엽기능이 퇴화되는 ‘역기능’이 발생한다고 하더라. 결국 이 같은 역기능은 인간의 사고기능을 편향적으로 발달시키며, 몰입해서 책을 읽지 못하는 뇌로 변화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다 보면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등과 같은 700 페이지 이상 분량의 책들을 읽을 수 있는 뇌가 가능할까 우려된다.- “색다르게 읽어야 남다르게 읽을 수 있다”고 했다. 효과적으로 책 읽는 방법을 알려달라.나만의 책 읽기 방식인 ‘3331전법’을 소개한다. 먼저 책을 읽고 난 후 나한테 기억에 남는 메시지 3가지를 뽑고, 3가지 느낀 점을 정리한 후, 내 삶에 적용해 실천해볼 포인트 3가지를 적어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고 단 한 줄로 정리해보는 과정이 3331전법이다. 이 모든 과정은 컴퓨터 자판이 아닌 펜으로 써 볼 것을 추천한다. 손은 제2의 뇌이기 때문에 손을 자꾸 움직이다 보면 뇌세포를 자극 시킬 수 있다. 특히 손으로 쓸 때 ‘묘계질서(妙契疾書)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묘계는 번쩍 떠오른 깨달음, 질서는 떠오르는 생각이 도망가지 못하게 메모하는 것을 뜻한다. 책은 그냥 읽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은 깨달음을 적고 실천, 각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이 같은 방법은 학교 수업에도 적용하고 있다. 기술은 인간의 불편함을 편하게 해 준다. 모든 것이 속성(速成)으로 가다 보니 숙성(熟成)시켜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지 않았나. 힘들지만 학생들한테 불편한 체험을 제안하는 것이다.- 책이란 무엇이며, 삶의 변화를 일으켰던 책이 있나.책은 한사람의 삶을 기록해 놓은 역사이며 아이디어의 보고다. 저자가 쓴 문장은 저자의 생각이 담긴 것이고 저자의 생각은 저자가 살아온 삶의 결론이다. 때문에 책과 저자의 삶은 분리시킬 수 없다. 나 같은 경우 공고를 졸업하고 발전소에서 근무하다 고시체험생 수기집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 길을’ 이라는 책을 읽고 사법고시 공부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던 것이 독서로 인한 삶의 첫 번째 변화였다. 이 후 작고하신 신영복 교수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강의’, ‘담론’, ‘처음처럼’ 등의 책을 통해 모든 인간은 관계의 합작품이며 관계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엄청난 시각을 알게됐다. 또 스피노자나 니체의 책을 읽으면서는 인간이 머리로 생각하는 이성보다 몸으로 생각하는(커다란 이성) 체험의 중요성을 알게됐다. 즉, 몸으로 체험하면 공감능력이 생기고 머리 속으로 정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충격을 줬던 책들이 내가 새로운 책을 쓰는데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어휘력’과 관련한 83번째 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창의적 인간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노력이 어휘력”이라며 “나의 체험을 통한 어휘들의 개념을 정리해 정의해보는 책을 집필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영상 이철준 PD) - 최근‘독서의 발견’이라는 82번째 책이 출간됐다. 어떤 책인가.4차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사고의 혁명이 일어나려면 뇌에 지적자극(독서)이 필요한데, 독서의 혁명이 없고서는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시대적 화두와 함께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독서는 무엇인지, 독서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 책을 읽어오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해 출간했다.- 준비하고 있는 83번째 책은 어떤 내용인가.언어와 사고 그리고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집필 중이다. 창의적 인간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노력이 어휘력이다.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하고 체험을 해도 적절한 언어를 동원해서 표현할 힘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주변을 보면 영어 단어를 공부하는 것은 봐도 국어 단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현 국어사전에 나와있는 언어의 개념들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기 때문에 나의 체험으로 개념을 정리해 정의해보는 중이다. 글쓰기는 내가 알고있는 개념을 가지고 집을 짓는 개념의 건축이다. 결국 남다른 개념을 얼마나 풍부하게 습득하고 있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혹시 1년 전에 썼던 개념을 아직도 쓰고 있는가. 그렇다면 1년간 개념 없이 산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자는 ‘내가 가지고 있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생각하는 세계의 한계다’라고 얘기했다. 내가 쓰고 있는 개념의 변화가 나의 사고의 변화이고, 사고의 변화가 결국은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책 읽기를 비롯해 모든 시작은 그냥 시작하면서 이뤄진다. 책을 읽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한 권의 책을 집어 드는 일, 그리고 첫 페이지를 열고 한 줄을 읽는 것이다. 책은 읽지 않으면 남한테 읽히고, 읽으면 세상을 남다르게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책을 읽어야 우리가 세상을 다르게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책을 읽다가 내 심장을 찌르는 인두 같은 한 문장을 만나면 외로움, 슬픔을 위로해 준다. 그래서 난 인두가 같은 한 문장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활자의 바다를 건너고 있다.▲유영만 교수는?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 교육공학과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고를 졸업하고 발전소에서 근무하다 우연히 읽은 고시체험수기집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겪었다. 이후 책으로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지식생태학자’라는 퍼스널 브랜드로 다양한 책을 쓰고 있다. ‘지식생태학’, ‘공부는 망치다’, ‘브리꼴레르’ 등 지금까지 82권의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6-20 07:00 노은희 기자

[비바100] 65세 넘겨도 스스로 ‘생산가능인구’가 되라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른바 ‘일할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 15~64세를 일컫는 생산가능인구가 무서운 속도로 줄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감소세로 돌았다. 가장 활발한 생산 활동을 하는 25세부터 49세까지의 ‘핵심생산인구’의 감소 속도도 위험수위다. 가뜩이나 생산 현장의 로봇화로 일자리가 줄어들 위기에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정년 연장의 꿈이 절절한 뉴 시니어들에게는 ‘노년 일자리 상실’의 현실화를 의미한다. 답은 스스로 생산가능인구가 되는 길 밖에 없다. 지금 직업을 더욱 경쟁력 있게 유지하거나, 새로운 기술 혹은 직업을 통해 생산력을 높이고 현장 커리어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 생산가능인구 ‘위험수위’우리나라에서 ‘핵심생산인구’는 2007년 2066만 명이었다. 그러다 2010년 1953만 명으로 줄더니 현재는 1910만 명대로 뚝 떨어졌다. 앞으로 3년 후인 2020년은 우리 뉴 시니어들에게 있어 인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가 된다. 740만 명에 이르는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첫 시작인 1955년생이 65세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생산가능인구에서 이탈한다는 얘기다. 생산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 세대의 마지막 출생자인 1963년생도 2029년에는 65세가 된다. 여기에 비슷한 규모의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5)도 뒤를 잇는다. 모두들 그냥 자연스럽게 일자리에서 밀려날 수 있게 된다.문제는 이들 연령대의 이른바 ‘고령 비용’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란 사실이다. 결혼 등이 늦어지면서 자녀들의 독립은 지연되고, 고령화의 진전으로 공양해야 할 부모 중 일부는 아직도 생존해 부양해야 한다. 65세가 넘어서도 ‘빈곤한 말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초고령’ 日처럼 우리도 노년 일자리 기회가?100세 시대 문제에 천착해 온 한양대 전영수 교수는 최근 일본에 ‘오와하라’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전한다. ‘끝’을 뜻하는 오와래라는 일본말에 Harassment(괴롭힘)라는 영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당신을 채용할테니 다른 곳에 응모하지 말라”는 일종의 협박과 뉘앙스를 준다고 한다. 구인난이 심각한 현대의 일본 사회를 반영하는 말이라는 해석이다. 1955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2010년부터 구인난이 본격화되었고, 특히 청년 인구의 공급이 줄면서 인력난이 심화되었다. 역설적으로 뉴 시니어들에게도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무턱대고 시간만 흐른다고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 준비가 필요하다. 재무적, 금전적 준비 외에도 ‘평생 직업’이 될 일자리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것,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초당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박종구 전 폴리텍 대학 이사장은 만나는 지인들에게 늘 “‘용접’도 좋으니 뭐라도 기술을 배워라”고 조언한다.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30% 가량이 60세 이상이다. 그런데 60대 이상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65% 수준에 이른다. 정규직은 30%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이 많은 이유는 나이 탓도 있지만, 이른바 ‘숙련된 스킬(기술)’ 부족이 한 이유이기도 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기술 습득이 중요한 이유다.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제2 인생의 풍요로움 정도도 달라진다.  ◇ 폴리텍대학 이용법 폴리텍대학은 올해도 신중년과 베이비 부머, 여성재취업자들을 위한 단기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신중년 특화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만 50세 이상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100세 시대를 대비해 새 인생의 마수걸이 직업을 찾아주기 위한 과정으로, 밀도 있는 기술 교육이 자랑이다. 전국 4개 캠퍼스에서 7개 직종 30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2022년까지 1100명으로 교육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최근 인구 및 산업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 신설된 요양보호와 신재생에너지분야 관련 직종이 이목을 끈다. 특수용접이나 자동차 복원 등 50~60대 취업수요가 많은 신중년 친화직종도 인기다. 특히 다른 과정들과 달리 6개월 장기 숙련훈련을 통해 1년 과정의 전문기술과정에 준하는 전문성을 높였다. 창업 및 마케팅 교육도 포함됐고, 취업연계 시스템도 한층 강화됐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연계해 생애경력설계 및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베이비부머 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만 45세 이상 65세 이하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전국 31개 캠퍼스에서 41개 직종 1200명이 선발 대상이다. 경력 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재취업과정은 27개 캠퍼스에서 39개 직종 950명을 모집한다. 특히 올해는 취업과 연계된 특화 프로그램이 강화되어 주목된다. 특수용접부터 신재생에너지직종까지 성별·연령별로 더욱 세분화된 직업교육이 실시된다. 지난해 폴리텍 베이비부머과정과 여성재취업과정의 취업률은 각각 51.4%와 52.4%였다. 교육생 중 절반이 일자리를 얻었다.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올해는 드론, SW코딩, 건축인테리어시공 등 5개 신규직종을 개발해 성별 연령별 직업교육을 더욱 세분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훈련체계도 갖췄다”고 소개했다.수업료와 식비는 전액 무료로 지원된다. 월 출석률 80% 이상이면 별도의 훈련수당과 교통비까지 지급된다. 희망자에 한해 일부 캠퍼스에서는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노은희·강진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8-02-08 07:00 강진 기자,노은희 기자

50세 이상 음악 아카데미 떳다!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

브릿지경제와 상명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가 인기몰이 중이다. 국내최초로 4년제 대학에 개설되는 특별 아카데미인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는 50세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성악, 바이올린, 색소폰, 피아노, 아코디언, 하모니카, 플롯, 클라리넷, 트럼펫 등의 전공과정이 개설 운영된다. 오는 3월 10일 첫개강하며 1학기 4개월 과정에 40만원의 파격적인 수강료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수업이 진행되고 앙상블반(단체수업 20명)과 실기레슨반(10명이내)으로 나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국내외 유명 음대 출신의 전문강사진과 악기별 프로음악인들이 직접 강단에서 수강생들을 맞는다. 그동안 50세 이상 시니어들 중에는 음악을 배우고 싶어도 선뜻 나서지를 못했던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음악학원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고, 직장인을 위한 학원들도 시니어들이 찾기에는 문턱이 높았다. 또한,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음악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문화센터와 복지관 등의 수업은 저렴한 수업료가 장점이긴 하지만,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강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상명시니어뮤직아카데미’는 오직 시니어들만을 위한 음악아카데미로 운영된다. 성악 레슨, 바이올린 레슨, 색소폰 레슨, 피아노 레슨, 하모니카 레슨, 클라리넷 레슨, 아코디언 레슨, 플롯 레슨 등 그동안 음악 레슨을 원하지만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몰랐던 시니어들에게 해답을 알려준다. 2018년도 1학기 수강생을 모집중이며 2월 말일까지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정병휘 기자 icarus610@viva100.com

2018-02-06 10:20 정병휘 기자

신촌 파고다 종결토익팀, 2월 '한 달 집중완성반' 할인및 응시료 지원 이벤트 실시

신촌 파고다 종결토익팀이 토익의 파트별 핵심 이론정리부터 실전 문제풀이까지 한 달 안에 끝낼 수 있는 ‘2월 한 달 집중 완성 750/ 850/900 반’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수업은 대학생들이 3월 개강 전에 토익 종결을 할 수 있도록 강의는 한 달 동안 진행되며, 수업 외적으로도 파트별 무료특강을 더해 시험보다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까지도 연습시켜 실제 정기토익 문제에 완벽하게 대비한다.특히, 대형강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수정예 특별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LC/RC 매시간 기출 단어 시험, 출석 및 과제검사 등을 철저하게 진행해 한 달 안에 점수를 꼭 내야 하는 학생들 혹은 의지박약 학생들 위한 전문 강사들의 집중케어도 함께 이뤄진다.또한 총 2회의 무료 모의고사를 진행해 수강생들의 취약파트를 보완할 수 있는 문제도 추가무료 배포하고, 학생들이 정기토익에 친숙하고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게 돕는다. 실시간 강사와의 질의 응답을 통해 좀 더 체계적이고 확실한 학습과 점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LC담당 이선헌 강사는 리스닝 만점을 수없이 배출한 중급실전 전문 강사로, LC 만점을 위한 고난이도 스킬과 문제로 리스닝 만점을 위한 확실한 디렉션을 제공한다.RC담당 Jamie 강사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문법 포인트들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도록 정리하며, 오랜기간 리딩 전문 강사의 스킬로 파트 7 리딩을 훈련시킨다.한편, 종결 토익은 2월 한달 반 개강에 앞서, 얼리버드 프로모션으로 최대 25% 할인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문의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토익종결’로 할 수 있다.온라인 뉴스부

2018-01-19 15:06 브릿지경제 기자

[비바100] 美·英 SW 패권전쟁… 이 와중에 한국은 입시코딩?

브릿지경제는 한국ICT융합협회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코딩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집중 점검하는 기획 시리즈를 10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받아들이려면 어릴 때부터 이론과 실무가 결합된 제대로 된 ‘코딩 교육’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우리 코딩 교육의 현주소와 문제점, 해결 방안 등을 집중 해부한 바 있다. 시리즈를 결산하며 권기철 한국ICT융합협회 부회장 겸 코딩센터장, 이만복 한국ICT융합협회 코딩센터 소장, 신상훈 데이비드 토이 대표 등 3인의 전문가들에게서 그 해법과 대안을 들어 보았다.(왼쪽부터) 권기철 한국ICT융합협회 부회장 겸 코딩센터장, 이만복 한국ICT융합협회 코딩센터 소장, 신상훈 데이비드 토이 대표.- 우리의 4차산업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봅니까. 특히 잘 안되고 있는 곳, 그나마 잘되고 있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만복 =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글로벌 4차산업혁명 변화의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느끼지 못하고 있죠.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이 만들어내는 IBCA의 대합창(오케스트레이션)입니다. 즉 IOT, 빅데이터, CPS(Cyber physical system), 인공지능(AI)이 연결되어 시너지를 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HW 중심의 능력, 즉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HW를 움직이게 만드는 기술인 SW기술 개발 능력은 우려할 만한 수준입니다.▲ 권기철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2,3차 산업혁명과 다른 점은 산업간 경계가 없고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만들어진 데이터가 곧 산업의 핵심이 된다는 점입니다. HW기술과 SW기술이 만나 만들어지는 어마어마한 데이터, 그 데이터를 만들어 내고 활용할 기회를 놓친다면 기회는 영영 얻을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해 4차산업혁명의 시대는 과거와 다른 승자독식 세상인 것입니다. 가령 자율주행차 1대에서 발생하는 1일 데이터량은 무려 4천기가 바이트(GB)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빅데이터로 저장되어 새로운 비즈니스로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 자동차회사의 경쟁자는 자동차사들이 아닌 구글, 모빌아이, 바이두 등 IT기업들입니다. 또한 타산업들의 경쟁자들도 이제 IT기업들이고 이제는 모든 산업이 IT기업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IT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재는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입니다. SW기술자 부족은 심각을 넘어선 상황입니다.설상가상으로 우리의 비즈니스 마인드도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미국 1위 반도체 기업 인텔은 자율주행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벤처기업 모빌아이(Mobileye)를 153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은 기술이 아닌 부동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현실입니다. 부동산으로는 미래를 만들지는 못한다는 인식이 4차산업혁명 정신입니다.▲ 신상훈 = 4차 산업혁명을 정부는 열심히 홍보하고 부르짖지만 중소기업 등 민간 분야에서는 아직 4차산업혁명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마치 전 정부의 창조경제 2탄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다소 위안이 된다면 과거 창조경제는 우리 정부만 이야기 한 것이라면 4차산업혁명은 전세계적인 이슈라는 점입니다.▲ 이만복 = 구글은 HW기술은 없지만 SW로 HW생태계를 지배하고 있죠. SW 기술이 없다면 해외선진국의 가치사슬에 또다시 종속되어야 하는 사태를 막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인재가 모든 것이죠. 인구 감소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이 창의적인 SW 인력 부족입니다. - 우리 코딩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해 주시고, 꼭 시정해야 할 것들엔 어떤 것이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만복 = 우선 ‘왜 코딩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 목동에 있는 한 코딩 학원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코딩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이었죠. 한 코딩 강사는 나와서 ‘이거 공부해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소리를 1시간 내내 이야기했습니다. 마치 수학이나 영어 학원 설명회에 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신상훈 = 얼마 전 영국 코딩 교육 세미나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이곳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코딩을 수학이나 과학 과목의 접근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게 만들 것인지가 큰 주제였습니다. 우리나라 설명회나 세미나의 주된 주제인 대학 진학 이야기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논리적 사고를 코딩으로 어떻게 키워줄 것인지, 미래 사회 변화에 맞는 직업을 찾아 주기 위한 코딩 교육 방식, 그리고 어떤 재미 요소를 넣어야 아이들에게 ‘코딩=즐겁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것인지가 핵심이었습니다.▲ 권기철 = 지적하고 싶은 것은 교사의 전문성 문제입니다. 코딩 교사의 전문성 확보 문제는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는 코딩 교사 양성과 지속적인 보수교육 그리고 기술을 가르치는 교사보다는 코딩을 통해 어떤 것을 성취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코딩을 통해 앱을 만들어 그것이 서버와 연결되어 다양한 IoT기기들을 통제하고 더 나아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 대한 흐름을 이해시키는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청소년들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또는 연관 교육 산업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요? ▲ 이만복 = 코딩의 핵심은 협력할 줄 아는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국의 학교 교육에서도 팀을 구성하는 것을 하나의 챕터로 독립시켜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절대 혼자 할 수 없고 혼자 해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입시가 우선인 현 교육 현장에서는 팀별 프로젝트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법과 제도 정비 이전에 현재 교육이 담고있는 개인간의 경쟁의 틀을 팀별 프로젝트 등 협업의 틀로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 신상훈 = 코딩 산업 시장에서는 코딩이 주는 지루함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현재 코딩을 쉽게 하려고 다양한 코딩 로봇(교재)과 애니메이션 등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성공했다는 소리는 없습니다. 로보카폴리, 슈퍼윙스 등 글로벌로 성공한 애니메이션은 완구로 만들어져 연간 수 천억 원의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고 대표적 한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들의 성공방식은 인기스타(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혀 그것을 열광하게 만들고 완구와 다른 산업이 활용해 더 많은 집단적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방식입니다. 로보카폴리나 슈퍼윙스가 시장에 나오기 전 상황과 현 코딩 콘텐츠 시장 상황은 유사한 면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BBC가 코딩 애니메이션 ‘코디노’를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애니메이션 산업의 밸류 체인과 아이디어를 코딩에 접목시켰고 그 가능성과 아이디어에 BBC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죠.▲ 권기철 = 마지막으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코딩의 사회적 기능입니다. 영어가 대한민국 권력자들의 무기로 작용한 과거를 거울삼아 코딩 교육도 그런 권력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죠. 한국ICT융합협회 코딩센터는 바로 이점에 주목해 코딩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여러 관련 기관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정리=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2017-11-09 07:00 이해린 기자

[비바100] 나를 멋지게 꾸며주는 '퍼스널 컬러' 알아보기

최근 취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면접 시 나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퍼스널 컬러’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들 역시 직무에 맞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사내 특강으로  퍼스널 컬러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지가 경쟁력이 되어버린 요즘 전문가들은 나에게 맞는 컬러를 알면 옷, 화장, 헤어 등을 통해 훨씬 더 세련되고 스스로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세한 내용을 장이미지 연구소의 장소영 대표에게 들어봤다.진단천◇퍼스널 컬러란‘퍼스널 컬러’는 개인이 가진 고유의 색과 이미지로 어떤 컬러가 나와 조화를 이루는 지 말해주는 즉 ‘나만의 컬러’를 말한다. 나만의 컬러를 찾는 법은 어울리고 어울리지 않는어떤 특정 색을 찾는 것이 아닌 수 많은 빨강색 중에서 어울리는 빨강색· 파랑색 중에서 역시 가장 잘 어울리는 파랑색을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를 알면 모든 색을 골고루 활용할 수 있으며 옷이나 소품 구매시 장롱 신세를 지게하는 낭비도 없앨 수 있다.◇개인마다 어울리는 컬러는 왜 다른 걸까퍼스널 컬러는 개인이 가진 고유의 피부, 눈동자, 눈빛, 헤어 등에 의해 어울리는 색이 정해지게 된다. 그래서 어울리는 색을 입으면 얼굴이 화사해 보이고 피부 톤도 맑고 투명해 보인다. 반면 어울리지 않는 색을 입으면 혈색이 없어 보이고 칙칙해 보이는 이유다. 또한 내 컬러를 모르면 유행하는 트렌드 색에 도전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예를 들어 ‘버건디’가 유행한다고 섣불리 따라했다가 나의 피부톤이 지쳐보일 수도 있다. 봄이 되면 거리에 넘쳐나는 파스텔 컬러가 예뻐서 구매한 옷이 나를 초라하게 보일 수 있다. 가을에 분위기 있어 보이려고 마련한 카키 트렌치 코트나 브라운 자켓이 나를 혈색 없는 환자처럼 아파 보이게 할 수도 있다. 검정색이 무난하고 날씬해보인다는 착각으로 늘 검은색을 선택했다가 색에 눌려 원래 가진 매력을 꼭꼭 숨기고 지낼 수 있다. 이와 같이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모르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고정관념 속에 갇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된다.◇퍼스널 컬러를 알 수 있는 방법은진단법으로는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 번째, 퍼스널컬러 상세 전문 진단이다. 진단전문가가 진단받는 사람의 얼굴 가까이에 120가지 컬러의 진단천을 대보면서 피부톤과 특징의 변화를 관찰해 어울리는 컬러를 세부적으로 찾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숙련된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방법은 전문적 진단과 분석으로 오차 범위 없고 진단 결과 그대로 맞춤 세부적 결과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진단시간이 오래 걸리며 비용적 부담이 단점이다.두 번째, 자가진단이다. 본인의 피부, 눈동자,머리카락 색 등을 스스로 분석해서 점검표에 넣어 찾는다. 퍼스널 칼라 자가진단표로 쉽고 간단하게 진단 할 수 있다. 이 같은 방법은 전문가와 전문진단 도구 없어 진단비용이 들지않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돋보이는 컬러로 이미지 성형하기퍼스널 컬러 자가진단 점검표로 나에게 어울리는 타입을 알아봤다면 그에 맞게 옷, 헤어, 화장톤으로 활용할 수 있다. 퍼스널 컬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가지 종류로 나눠질 수 있는데 각각의 색깔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겨울 사람은 차갑고 강하면서 선명한 색상들이 어울린다. 모던, 도회적, 샤프, 카리스마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스트라이프,솔리드,파워숄더의 스타일이 어울린다. 단, 노랑, 밤색, 브라운, 오렌지 계열의 색 또한 너무 연한 파스텔계 색깔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우아한 느낌을 지닌 여름 사람은 차가우면서 밝고 부드러운 색상들이 어울린다. 이들은 핑크, 크림색, 민트블루, 파스텔블루, 하늘색 계통의 컬러가 어울리며 검정, 순백색, 오렌지 등은 피해야 한다.봄 사람은 따뜻하면서 선명하고 투명한 색상들이 어울린다. 귀엽고 생기발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톡톡 튀는 상큼한 이미지로 추구하되 가벼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계통의 순색이 어울리며 회색, 자주, 적자색 등의 컬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을 사람은 따뜻하면서 깊고 탁한 색상들이 어울린다. 따뜻하고 포용력있는 이미지로 추구하되 느슨해 보이지 않도록 베이지, 카키, 브라운, 핑크 ·블루톤 계열의 색상을 입어야 한다. 정 대표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로 스타일링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 퍼스널 컬러의 개념을 정확히 잡아야 한다”며 “단 봄 사람은 회색을 피해야 하고 겨울 사람은 브라운을 피해야 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로 색을 응용하되 경계선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7-11-08 07:00 노은희 기자

[비바100] ‘신의 은총’ 카리스마를 잡아라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매력적이다. 매혹적이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이러한 특징들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이에 대한 답은 ‘카리스마’다.그리스어로 ‘신의 은총’(Kharisma)이란 말에서 유래된 카리스마는 사람들을 휘어잡는 특별한 능력이나 자질을 의미한다. 카리스마는 유능한 지도자의 특성으로 널리 평가되고 있다.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이 있으면서, 동기를 부여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갈망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에게 매료되고 있음에도, 카리스마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러한 가운데 카리스마를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 등장해 주목된다.왼쪽부터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거릿 대처 영국 전 총리.◇ 카리스마를 측정하는 6개의 질문심리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퍼스낼리티 앤드 소셜 사이콜로지’에 게재된 최근 논문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들은 카리스마의 과학적인 평가기준을 개발했다. 6개의 문항으로 누군가에게 카리스마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측정법이다.해당 연구진은 참가자 약 1000명의 협력을 통해 단계적인 과정을 거쳐 이 설문지를 고안해냈다. 일부 참가자에게는 카리스마가 있는 개개인의 특징들을 나열해달라고 했으며, 또 다른 참가자에게는 그 특징들이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에 얼마나 자주 적용되는지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외 참가자들에게는 본인 자신에 대해 평가하도록 했다. 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외향성, 매력 등 카리스마의 특성을 선별했는데, 이 과정에서 카리스마와 지능수준에 의미 있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설문지는 ‘나는 존재감이 있다’, ‘나는 영향력이 있다’, ‘나는 그룹을 이끄는 방법을 안다’, ‘나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느끼게 한다’, ‘나는 종종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는다’, ‘나는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 와 같은 6개 문항에 대해 각각의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이러한 문항들에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점수를 매긴 후 각 문항의 점수를 합산해 평균 점수를 산출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카리스마 점수는 3.7로 나왔다고 한다.연구진들은 설문지를 고안해내는 과정에서 카리스마가 2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하나는 ‘영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붙임성’으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킬 수 있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설문지가 완성됐을 때 연구진은 이것이 실제로 카리스마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일부 실험에서는 카리스마 테스트의 자기평가와 타인에 의한 평가 결과가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120명의 학생들이 두 가지의 주장 중 하나를 낭독하도록 했는데, 한 주장은 설득력이 강한 내용이었고 또 다른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내용이었다.600명의 참가자들은 녹음된 소리를 듣고 화자의 설득력에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을 낭독한 학생이라도 카리스마 점수가 높은 이들을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설득력이 높은 주장에서는 카리스마 점수가 설득력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는 설득력이 높은 주장은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도록 하기 위해 추가로 다른 도움이 필요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구진은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의 선물’ 카리스마도 개발할 수 있다최근의 카리스마 연구는 지도자들과, 언변을 통해 어떻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토론토대학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는 보다 일상적인 개인의 카리스마에 대한 것이다.카리스마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카리스마와 리더십 연구의 선두주자인 스위스 로잔대학 존 안토나키스 교수(조직행동학)는 카리스마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연구로 입증했다. 안토나키스 교수는 2011년에 무작위로 선별한 34명의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실험 대상 중 절반의 관리자들에게는 카리스마 리더십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 3개월이 지났을 때 관리자들의 동료들은 훈련을 받은 관리자들이 그렇지 않은 관리자들보다 더 카리스마가 있고 리더다운 모습이라고 평가했다.누구나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나 마가릿 대처(전 영국총리)가 될 수는 없지만, 개선될 수는 있다는 게 안토나키스 교수의 견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많은 연습이 필요하며, 코치의 지도 하에 촬영이나 롤 플레잉을 실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끝으로 보다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되려는 이들에게 커리어전문 멘토 제프 헤이든이 알려주는 몇 가지 전략들을 소개한다.①경청하라 ②이름을 기억하라 ③최대한 주목하라 ④칭찬하라 ⑤험담하지 말라 ⑥말을 잘 골라서 하라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7-11-06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아나운서에게 배우는 상황별 '스피치 팁'

최근 학력이나 출신지, 신체조건, 연령 등 차별적 요인을 배제하고 응시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면서 스피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더불어 회사 내 각종 행사 및 프리젠테이션 등 발표기회가 많아지면서 ‘말 잘하는 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경아(7am 스피치 컨설팅·왼쪽 사진) 아나운서와 석아윤(KFM99.9 경기방송·오른쪽 사진) 아나운서에게 상황별 ‘스피치 팁’에 대해 들어봤다.◆취준생에게 필요한 면접관을 주목시키는 비법△인사부터 크고 힘있게 하라일반 대화와 면접상황은 다르다. 지나치게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니라면 평소보다 약간 크고 강한 음성으로 말해야 자신감 있게 보일 수 있다. 크고 힘있는 목소리로 인사하며 얘기를 시작한다면 어떤 사람에게 더 시선이 집중되고 기억에 남겠는가. 인사는 항상 힘있고 강하게, 또 답변시에도 평소보다 약간 크고 강한 목소리로 연습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말하라면접 지도를 하다 보면 대다수의 지원자들이 너무 경직되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달달 외운 듯한 느낌을 준다. 답변을 외울 경우 외운 문장이나 단어를 빠뜨리고 말했을 때, 말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면접시 답변을 준비한다면 말할 내용은 미리 준비하되, 내용의 핵심키워드 단어들을 중심으로 문장을 만들어 말하며 반복해 익히도록 해야 한다. 또 외운 듯한 인상을 주는 답변에는 강약과 높낮이가 없고 단조롭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말하며 연습해야 이러한 점들도 보완할 수 있다.△명확한 발음·정확한 마무리면접시 아나운서 같은 정확한 발음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발음이 우선시 되어야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스피치가 가능하다.또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한 후 꼭 마무리까지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 마무리를 잘하는 스피치 연습이 필요하다. 또 자기소개시에는 시작만큼 임팩트 있는 마무리도 중요하다.△눈빛을 살려라면접시 눈빛이 살아 있어야 한다. 면접관에게는 존경과 관심과 사랑을 가득 담은 눈빛 레이저를 쏘아야 하는 것이다. 또 면접관을 바라볼 때 면접관의 얼굴 전체를 바라본다는 생각을 가지거나 한 부위만 보는 것이 편한 경우에는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더 편한 쪽 눈을 응시하면 된다. 더불어 말하는 내용에 따라 표정이 바뀌는 것이 좋다. ‘꼭 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을 할 때는 정말 그런 간절함과 충성심이 얼굴에서 드러나야 한다. 말하는 내용에 따라 나의 감정이 표정에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평소 다양한 표정연습이 필요하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실전 말하기 기술△진행스피치 : 사내 행사 진행사내 직원이 회사의 행사를 맡아 진행 할 경우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우선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긴장을 하면 목소리는 작아지고, 속도는 빨라지고, 실수를 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마인트 컨트롤은 필수다. 이때 음성언어뿐 아니라 몸짓언어도 중요하다. 관객들을 향한 자연스러운 눈 맞춤과 손짓이 필요하다.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에게는 소개 멘트가 많다. 예를 들어 축사나 기조연설을 하는 사람을 소개하거나 시상식의 경우라면 시상자와 수상자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호명스피치다. 이름, 소속, 직책 등을 부를 때 오독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한 행사에는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순발력이 요구된다. 행사 내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변수는 ‘시간’이다. 갑자기 시간을 끌어달라는 스태프의 요청을 받을 때가 많은데, 이때 역시 긴장하지 말아야 하며 이런 상황이 생길 것을 대비해 사전에 미리 멘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설득스피치 : 프레젠테이션프레젠테이션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설명하는 일이다. 흔히 연설과 프레젠테이션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시청각 자료가 있고 없고를 기준으로 할 만큼 프레젠테이션에 있어 보여줄 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단, 아무리 시청각자료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거기에만 연연하면 안 된다. 지나치게 많은 슬라이드, 지나치게 많은 글자 수 지나치게 많은 그림과 도표. 거기에 그저 슬라이드만 읽기 바쁜 프리젠터는 듣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든다. 프리젠터는 듣는 사람들과 시선도 맞추고, 호흡도 나누며 전달해야 하는데, 슬라이드에서 눈을 떼지 못 하고 따라가기만 하면 전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흔히 프레젠테이션 전날까지도 파워포인트 작업에만 매달리는 실수를 범한다. 아무리 잘 만든 파워포인트라 할지라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 프레젠테이션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발표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충분히 내용을 숙지하고, 연결성 있게 슬라이드를 넘기며 자연스러운 시선처리 연습까지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7-09-06 07:00 노은희 기자

[비바100] 우리아이 조기 외국어교육 ‘효과’ 있나 없나

(사진=gettyimagesbank)자녀가 가능한 어릴 때부터 외국어 교육을 시키려는 우리나라 부모의 뜨거운 교육열에 힘입어 전국의 유아 대상 외국어학원은 2400여 곳(2015년 9월 기준)에 달한다고 한다.그러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조기 외국어 교육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아이가 모국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외국어를 습득하면 모국어 습득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부터, 유아의 놀이시간을 빼앗으면서 조기 외국어 교육을 시키는 것은 시간과 비용의 낭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들에는 과연 우리말도 잘 하지 못하는 유아기에 실시하는 조기 외국어교육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담겨있다.그런데 모국어를 거의 말할 수 없는 어릴 때부터 아기는 모국어와 외국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사진=gettyimagesbank)◇조기 외국어 교육은 시간과 돈 낭비?우리나라 국무총리 산하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연구진들은 지난 2015년 만 5세, 초등학교 3학년 아동, 대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약 1개월(주 5회, 4주간) 동안 20회에 걸쳐 총 87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기 전 후의 듣기, 말하기, 읽기 능력을 측정했다.연구진은 자연스러운 문장과 부자연스러운 문장 간 안구운동(첫 고정시간, 주시시간), 뇌파(ERP) 측정을 통해 의미 처리 민감도를 분석했다.실험에서 아동보다는 성인이 단기적으로 동일한 양의 중국어 교육을 받았을 때 청각적으로나 시각적으로 의미 민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외국어 교육의 효과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됐다.하지만 4주 동안 20회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진행된 이 연구에서도 중국어 수업에 대한 효과는 만 5세, 초 3, 대학생 세 집단에서 모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특히 ‘듣기 영역’에서는 연령에 따른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말하기 영역’은 초등학교 3학년과 대학생들의 수업 효과가 만5세 유아보다 더 크게 나타났고, ‘읽기 영역’에서는 대학생의 수업효과가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만 5세 순이었다.결론적으로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한 외국어 교육은 듣기 중심의 학습이 제공될 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진들은 초등학교 3학년까지도 듣기와 말하기 중심의 외국어 교육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았다.(사진=gettyimagesbank)◇생후 20개월이면 이중 언어 이해한다그렇다면 아이들이 모국어와 외국어를 동시에 배우는 것도 의미 없는 일일까. 새로운 연구결과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의 잠재능력을 너무 무시하는 처사이며 모국어를 잘 못하는 생후 20개월이라도 외국어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최근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베이비연구소 등 국제연구팀이 영어와 프랑스어 2개 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캐나다에서 생후 20개월 된 영유아 24명과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실험에서는 아기와 성인에게 각각 영어에 프랑스를 섞어놓은 문장과 영어와 프랑스어가 교차하는 문장을 들려주며 반응을 관찰했다. 예를 들면 ‘Look! Find the chien!’(chien은 프랑스어로 ‘개’)라든가 ‘That one looks fun! Le chien!’과 같은 문장을 들려준 것이다.연구팀은 이와 같은 문장에 반응한 아기와 성인의 눈이 강아지 사진을 얼마나 오래 주시하는지와 팽창한 동공의 크기 등 움직임을 관찰했으며, 실험방법에서 아기와 성인을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참고로 사람의 눈에서 동공이 팽창하는 현상은 뇌에 걸린 부하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응이자, 뇌의 인지활동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에 이용되고 있다.그 결과, 아기와 어른 모두 두 언어가 섞여 있는 문장에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Find the chien!’이라는 문장에서 프랑스어 ‘chien’을 영어의 ‘dog(개)’라는 의미로 이해하면서도 ‘chien’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동공이 확장되는, 즉 뇌에서 데이터를 처리 중임을 나타냈다는 것이다.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프린스턴대 베이비연구소의 루 윌리엄스는 “기존의 연구자들이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은 평소 말하기에서 2개 국어를 쓰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말하기 단계 이전에 어렸을 때부터 가능한 듣기 단계에서 두 언어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전환능력이 이중 언어 환경에 있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지능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심리학교수 자넷 베르커는 “이중 언어의 학습에 대해 적절한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결과가 가장 명확하게 시사 하는 것 중 하나는 이중 언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가 두개의 언어로 혼란스러울지 모른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결론적으로 현재 유아 대상 외국어학원의 교육 방식이 아이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물음과 함께 검증되지 않은 조기 외국어교육 열풍에 대한 과장된 효과 강조는 지양해야 되는 부분이겠으나, 생후 20개월 이상의 영·유아는 이중 언어구조를 이해할 수 있으며 듣기를 활용한 외국어교육이 효과적임을 이상의 연구결과들은 시사하고 있다.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2017-09-04 07:00 김수환 기자

[비바100] '물놀이의 계절' 수영 교육장 선택법

무더위와 여름방학이 겹치면서 최근 ‘수영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수영교육이 의무화되고 재난상황에서의 생존수영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수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7년여 전부터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한 수영 교육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이어 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영 교육장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교육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키즈웨일즈 최용성 원장과 키즈스플래쉬 정준석 원장에게 들어봤다.키즈스플래쉬 강사가 수강생에게 배영 동작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사진제공=키즈스플래쉬)-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선생님 선발기준’이다. △최=선생님(강사) 채용기준은 기본적으로 수영전공자, 국가 공인 자격증 보유자여야 한다. 키즈웨일즈의 경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책임감 등을 보기 위해 약 한 시간 정도 개인 면접을 진행한다. 장시간 얘기를 나누다 보면 선생님의 성향과 인품 등에 대해 예상이 가능하다.△정=키즈스플래쉬도 선수출신으로 선생님을 구성한다. 이때문에 수영, 핀수영 등 보다 전문적으로 수영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한 점이며 입소문이 많이 나 있다.-수질관리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최=친환경 인공 해수풀(Pool)로 24시간 풀타임 순환 여과 방식으로 관리된다. 기존 학부모들이 알고 계시는 락스(아비타)를 사용하지 않고 약품소독이 아닌 모든 세균을 전기분해로 복합 살균물질을 발생시켜 수영장을 항상 맑고 보석처럼 빛나는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선진국형 친환경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아이들 수영교육에 있어 마셔도 몸에 이상이 없다.△정=우리 역시 친환경 인공 해수풀을 사용하고 있다. 인공 해수풀이란 수영장물을 인공적으로 인체의 체액염분 농도와 유사한 0.4% ~ 0.6%로 만들어 전기분해를 통해 복합 살균물질(차아염소산, 오존, 이산화염소) 등을 발생시키는 선진 시스템이다. 수영시 소독 냄새를 줄여 코에 자극을 주지 않고, 눈의 충혈현상이 사라지며, 수경 없이도 안전하다.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피부 거침 현상이 없고, 장기간 수영을 하더라도 머리카락이나 수영복의 탈색이 발생하지 않다. 하루 여과 순환 횟수는 7~8회며, 사계절 32~33도로 따뜻한 수온을 유지시킨다.키즈웨일즈의 수업시간 모습, 수강생들이 구명조끼 착용법에 대해 교육 받고 있다. 전문 수영교육장에서는 강사 1명 당 수강생이 4명 꼴로 밀착 강습이 가능하다.(사진제공=키즈웨일즈)-프로그램 구성은 어떤가. △최=키즈웨일즈는 사단법인 ‘한국수영협회’ 어린이 수상안전 센터 가맹수영장이다. 수상안전교육, 생존수영, CPR 등 정기적인 교육이 있다. 자체테스트가 아닌 한국수영협회 레벨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수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 또한 5∼6세 유아 적응 프로그램과 7세 이상은 영법교육도 마련되어 있다.△정=키즈스플래쉬는 12개월 ~ 36개월 아이 대상의 엄마와 함께하는 자모 수업, 36개월~ 6,7세까지의 놀이수업, 6·7세~초·중학교 수영 진도를 나가는 정규수업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각 수업에도 나이 혹은 진도 별로 반을 나누고 있다. 수업 정원은 선생님 한명 당 아이 4명으로 제한, 쾌적한 환경에서 세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영 수업을 진행하며 생존수영에 필요 한 것 들도 함께 교육 하고 있어 아이들이 따로 생존수영 수업을 듣지 않아도 함께 배울 수 있다.-수영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최=물에 빠지는 위급상황이 왔을 때 자신 있게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영을 배워야 한다. 아이가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체력을 유지하면서 전진할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심장과 체력 그리고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수영을 시킨다면 위험한 상황을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세월호 사건을 교훈 삼아 수영뿐만 아니라 수상안전, 생존수영, CPR(심폐 기능 소생법)등도 수영보다 더 중요한 수상활동의 기초다.△정=이제는 수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각종 재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 하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또 관절에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 수영이므로 전신 발달 및 심폐지구력 등을 기르기 좋다.키즈웨일즈 강사가 부표를 든 수강생에 자세 자유형을 지도를 하는 모습.(사진제공=키즈웨일즈)-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한다.△최=수영을 시작할 때 비용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를 교육할 선생님, 수질관리, 관리 시스템, 관리자 마인드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길 바란다. 또한 수영을 시키기 전 아이가 수영 수업의 환경과 선생님 등을 본인 스스로 보고 느낀 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나중에 학교에서 배워야 하기 때문에 억지로 시키는 학부모들도 의외로 많은데 수영 강습의 목적은 내 아이가 스스로를 보호하고 위급 상황 시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키우기 위해 배우는 것임을 잊지 않았음 좋겠다.△정=수영교육은 꾸준함이 제일 중요하다. 한 달을 매일 다니다가 수영을 쉬는 것 보다 1년을 매주 한번씩 오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래야 수영을 몸에 익히거나 진도도 수월하게 나갈 수 있다. 방학 때는 학기 중보다 횟수를 늘려서 진행하면 좀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7-07-12 07:00 노은희 기자

[비바100] "공부에 나이가 있나요"…'만학줌마'들의 유쾌한 공부

19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주부학교에서 (사진 왼쪽부터) 강임구(66), 김경순(63) 학생과 이경희 교사가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있다.대학생들로 북적거리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을 나와 5분 정도 걷다 보면 연세 지긋한 여성들의 무리가 한 골목으로 들어가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손엔 공책을, 다른 한 손엔 작은 가방을 든 ‘소녀’들은 학교에 간다. 만학(晩學)여성들의 배움터, ‘양원학교’를 찾았다.이 학교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이들의 자녀와 전쟁고아 등을 교육하기 위해 피난민들이 설립한 일성고등공민학교의 후신이다. 작년까지 배출한 졸업생은 1924명에 달한다. 특히 현재 양원초등학교 학생(1120명) 중 80% 이상이 60·70대로 이뤄졌다.21일은 양원주부학교(중·고등부)와 양원초등학교(초등부) 학생 615명이 ‘졸업’하는 날이다. 중·고등부 405명, 초등부 210명의 여성들이 유년시절 어려운 형편 탓에 접어뒀던 학업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올해 졸업을 앞둔 3명의 학생을 만났다. 김학순(77)·강임구(66)·김경순(63)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 중 김학순씨와 강임구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한다. 두 학생은 생애 첫 졸업에 대한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전쟁 통에 학교는 꿈도 못 꿨죠. 스무살에 결혼을 하면서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종로 낙원상가에서 장사를 시작했어요. 없는 형편이지만 내가 못 다닌 학교를 자식들 만큼은 마음껏 다니게 해주고 싶었어요. 장사하며 번 돈으로 손주들 유학까지 시켜 두 명은 벌써 의사가 됐어요.”(김학순 학생)김씨는 자녀들과 손주들의 교육에 평생을 바쳤지만, 70대에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이었다. 위 전체를 절개하는 대수술까지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디스크 수술도 3번이나 받게 됐다.“내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어요. 남은 여생을 배우는 데 쓰고 싶어 양원초등학교에 왔는데, 학교를 다닌 4년 동안 건강이 너무나 좋아졌죠. 정성들여 키운 자식들이 이제는 엄마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매일같이 응원해줘서 힘이 납니다.”강임구 학생은 10남매 중 막내였던 탓에 학교 다닐 기회를 모두 오빠들과 자신보다 나이 많은 조카들에게 양보했다. 배움은 부족했지만 누구보다 악착같이 살아온 그녀다. 철공소를 운영하던 남편의 건강이 알콜중독으로 악화되자 신촌 일대 학생들을 받아 하숙업을 해 온 것. 지금은 어엿한 원룸건물의 주인이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남편 건강도 점차 회복되다 보니 못 다한 배움의 꿈을 이루고 싶었어요. 딸이 몇 년 전 경기지역 교사에 임용돼 학교 근처 숙소로 짐을 옮겨주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다니던 교회 몇몇 신도들이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충동적으로 학교에 등록하게 됐죠. 지금은 우리 반 반장도 하고 있어요. 늦은 나이에 배우는 것이 전혀 창피하지 않고 하루하루 배움의 재미를 느끼고 있죠. 중·고등학교까지 졸업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강임구 학생)강임구(66) 학생과 김경순(63) 학생이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 후 손을 잡고 있다. 김학순(77) 학생은 개인사정으로 인터뷰 도중 퇴장했다.올해 고등반을 졸업한 뒤 오는 4월 고등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경순씨는 ‘공부가 창피한’ 학생이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제는 신입생들의 멘토를 자처할 만큼 어엿한 졸업생이 됐다.그녀는 “처음에는 직업인 요양보호사 일을 하면서 학교에 다니게 됐어요. ‘주독야경(晝讀夜耕)’이었죠.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란 어려웠어요. 그래서 공부를 위해 사표를 냈죠. 처음 학교에 다닐 때에는 제 노트 필기를 혹시라도 누가 볼까봐 숨기곤 했어요. 이 나이에 공부를 한다는 게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수업시간에 교과서도 소리내 읽지 못할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죠”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편과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내이자 엄마가 되는 것이 목표란다. 김씨는 검정고시를 통과한 후 간호조무사 시험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지난 16일 졸업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 양원주부학교 학생들.(사진제공=양원주부학교)그렇다면 양원학교의 늦깎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어떤 사람들일까. 학생들과 함께 만난 이정옥 선생님은 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퇴직 후 양원학교에 둥지를 틀고 만학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이정옥 선생님은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것과 또 다른 보람이 있어요. 각자의 상황 탓에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의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죠. 공부는 그 다음이에요. 이 학교 졸업생들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조금 더 풍요롭게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한편 양원학교는 지난달 말 학생들의 참여로 ‘팝송 콘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외에도 영어, 한자, 글짓기, 독서, 봉사활동, 웅변 등 다양한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글·사진=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2017-02-20 07:00 권성중 기자

[비바100] 공부도 스마트기기로 스마트하게, '스마트러닝'

(좌측부터) 좋은책신사고의 '스마트쎈', 스피킹맥스, '스마트 에듀모아 러닝센터', 웅진싱크빅 '북클럽 잉글리시'. nbsp; nbsp; nbsp;스마트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교육업계에서도 ‘스마트러닝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방대한 학습 콘텐츠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 교육업체들은 단순히 인터넷 강의를 스마트기기로 시청만 하는 방식을 넘어 학습자와 상호교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게임처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컨텐츠는 물론 개별 커리큘럼과 성적관리까지 일대일 학습 서비스로도 확대 중이다.스마트펜으로 필기 인식하는 종이 학습지 ‘스마트쎈’◇ 스마트펜으로 필기 인식하는 종이 학습지 ‘스마트쎈’‘좋은책신사고’는 초등학생들이 혼자서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학습지 ‘스마트쎈’을 출시했다. 종이 학습지-스마트펜-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연동되는 구조이며, 스마트펜으로 교재 내 문제를 터치하면 해당 강의가 앱을 통해 자동 재생된다.특히 전용 앱은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 할 수 있도록 캐릭터와 함께 공부 모험을 하는 컨셉의 모바일 게임 방식으로 제작됐다. 앱을 통해 자동으로 커리큘럼이 설계되고 매일 학습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학습 의욕을 높여준다. 더불어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져 일, 주, 월 단위로 학습 성취도를 분석해 제공한다. 일정 분량의 학습을 완료할 때 마다 스마트쎈 포인트몰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스마트펜이 종이 학습지의 필기를 인식해 채점과 오답 노트가 자동 정리되고 서술형 문제는 답안을 작성하면 첨삭교사에게 자동 전송돼 평가 받을 수 있다. 초등 3~6학년 수학, 국어, 사회, 과학 전 과목 학습지가 학기와 방학 기간에 맞춰 매월 발송된다. 특히 수학은 개별 진도와 성취수준에 따라 제공돼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다.앱으로 일대일 발음 교정까지 해주는 ‘스피킹맥스’◇ 앱으로 일대일 발음 교정까지 해주는 ‘스피킹맥스’영어회화 프로그램 ‘스피킹맥스’는 강사가 칠판 앞에서 강의를 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주요 영어권 도시의 현지인을 통해 영어회화를 공부하는 과정이다. 학습에 재미를 주기 위해 다양한 학습 기능과 게임 요소를 가미해 학습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면 언제, 어디서든 초보 회화부터 여행, 비즈니스 회화까지 상황별, 단계별 학습이 가능하다. 앱을 통해 원어민 발음을 직접 따라 하면 자체 음성분석시스템으로 학습자의 발음을 비교, 교정해준다. 또한, 일정 학습량을 마칠 때 마다 아이템이 지급되고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음료 키프티콘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스마트러닝 공부방 ‘스마트 에듀모아 러닝센터’◇ 스마트러닝 공부방 ‘스마트 에듀모아 러닝센터’‘스마트 에듀모아 러닝센터’는 태블릿PC로 초등 전과목 강의인 EBS탭강을 제공하고, 러닝센터 담당 교사가 일대일로 학습을 코칭하는 스마트러닝 공부방이다. 런칭 1년만에 전국에 290여 개 가맹점을 돌파하는 등 초등 공부방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스마트 에듀모아 러닝센터는 EBS탭강을 통해 4명의 전문 강사가 국, 수, 사, 과 과목 별 강의를 제공하고 전문 코칭 교사가 학생 개개인 별 학습 설계를 비롯해 맞춤형 학습을 지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1월에는 초등학생들의 수학 계산력 향상을 위한 ‘탭강 계산력’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탭강 계산력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 스스로 수학 문제를 채점하고 틀린 문제를 세 번 다시 풀어볼 수 있어 계산 정확도와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수학적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교사와 화상 수업까지 하는 ‘북클럽 잉글리시’◇ 교사와 화상 수업까지 하는 ‘북클럽 잉글리시’웅진씽크빅은 유아 영어학습 콘텐츠 ‘북클럽 잉글리시’는 작년 9월에 출시돼 2개월 만에 회원수 1만9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반응이 좋다.누구나 태블릿PC만으로 홈스쿨링이 가능하도록 매주 새로운 주제의 챈트, 애니메이션, 학습 게임, 영어 원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와 동화, 게임으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익힐 수 있다.특히 ‘북클럽 영어 투게더’는 영어전문교사와 2~3명의 또래 수강생들이 함께 화상 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통해 교사와 대화를 하고 문제를 풀며 실제 대면 수업처럼 강의에 참여한다. 학습 후에는 빙고, 퀴즈 등 게임으로 자연스럽게 복습할 수 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7-01-18 07:00 노은희 기자

[비바100] "단순 암기보다 '생각의 힘' 기르게 하는 게 참교육"

“교육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지, 결코 가르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티엔티즈(TNTs)’의 정동완 초대 회장이 늘 자신의 제자들에게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지난해 9월 발족한 티엔티즈의 초대회장을 맡은 정 회장은 교육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공교육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것을 적지않이 우려했다. 이에 가르치는 교사들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학생과 교사 모두가 올바르고 깊이 있는 지식을 함양하고 제대로 된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르치는 사람들의 재능나눔 네트워크(Teachers’Network for Talents, TNTs)’ 티엔티즈를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을 만나 티엔티즈를 조직하게 된 동기와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들어봤다.- ‘티엔티즈’ 라는 단체를 조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교사를 포함해, 가르치는 사람들의 전문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각 학교 안팎에서 교사들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후하지 못한 것 같다. 각종 언론을 통해 학교 폭력 사례 등은 큼지막하게 보도되는 반면에 교사들의 미담 사례는 한쪽 귀퉁이에 자리하는 게 현실이다. 더구나 프로 강사들이 즐비한 가운데 강사 인력 풀은 너무도 제한적이다. 전문 교사 집단에서는 정보 교환과 응원하는 문화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사 전문 분야의 출간 활동과 정보 교환, 교사 전문성 향상 시스템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이끌 공식 단체로 ‘가르치는 사람들의 재능나눔 네트워크(Teachers’Network for Talents, TNTs)’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교육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교육개혁 성과를 홍보하는 박람회에서도 많은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에도 많은 IT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많은 예로 스마트폰 앱으로 관심 직업과, 정보를 제공하는 등 오래전부터 IT는 양적·질적으로 확대돼 이미 그 효율성·편의성·유희성 등이 입증돼 어린 학생들까지도 익숙해져 있다. 교육시장에서 IT의 스마트화를 바탕으로 인간·사회·기업·공공의 모든 영역에서 스마트화 되는 움직임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라이프와 생산 양식의 대혁신을 촉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공교육의 현주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TNTs는 교사들의 전문성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를 매개로, 폭 넓은 토론과 정보 교환을 통해 광범위한 출간 활동과 강의로 광폭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교육이 중요시되는 요즘 학생들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대부분의 학생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공부로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한 지식 암기와 문제 풀이 요령만으로는 수능 점수를 높이기 어렵다. 수능 시험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묻지 않는다. 지식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생각해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 능력이 사고력이다. 교과서를 통해 정보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 사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지식을 스스로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참고서를 만들면 지식과 사고력을 동시에 키울 수가 있다. 이런 과정에서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것이 바로 올바른 교육이다. 티엔티즈는 이러한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춘 공교육 교사들에게 능력 발휘의 장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맞춤식 학습과 진로, 진학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학부모들에게는 엄선된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해, 고비용 구조의 사교육시장에서 소외된 저소득층 학부모들이 한층 업 그레이드 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된다.- 티엔티즈의 주요 구성원들과 구체적 활동 계획을 얘기해 달라공식 출범 후 두 달 남짓 되었는데 회원 수가 100여 명을 훌쩍 넘었다. 상당 수가 초·중·고교 교사들로 이뤄져 있다. 대학 교수나 교육 연구소장 등 전문성을 갖춘 강사들도 포진해 있다. 이들은 각 영역에서 킬러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교사 또는 강사들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형태의 콘텐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이어 교육으로 키워가기, 매달 전국의 지역별 교사나 강사 대상의 강연 콘서트, 일반인 대상의 공개 강의 현장 피드백 등 강의 내용과 운영 협의를 놓고 장점은 키우고 보완점은 채워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서로 배우고 나누는’ 전문 공동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밖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부모와 학생, 교사와 강사에게 도움이 되는 전문 교과 등도 한 섹션을 차지하게 된다. 이처럼 이들은 ‘가르치는 사람들을 밖으로! 밖으로! 그리고 그 에너지를 안으로! 안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각 분야에서 쉼 없이 뛰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활동이 기대된다. 2017년 어떤 활동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나?이미 경기도 부천시와 강원도 태백시 등에서 잇따라 ‘진진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진진콘서트는 전국의 학생 등에게 음악과 춤 공연, 진로와 진학, 학습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티엔티즈는 현재 전국을 대상으로 릴레이 특강을 추진하고 있다.화려한 이력의 20여 명 스타교사들이 300명의 스타 파트너와 50곳의 스타 단체 등과 진진콘서트를 이끌고 있다. 티엔티즈는 한 달에 두 차례 씩, 1년에 총 24회에 걸쳐 교육청 방과 후 인정사업으로 전국 각지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정동완 회장은?현재 김해시 관내 김해율하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인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정 회장은 경남에서는 ‘수업 명사’, ‘스타 강사’로 통한다. 지난 2007년 영어캠프 총괄 기획 진행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김해교육청 교육장 표창을 받았고, 2013년에는 스승의 날 장관 표창을 받았다. 경남교육청 주관의 국제교육원 설립 T/F 위원과 김해 중등 수업 대회 심사관으로 활동하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영남권역 디지털 영어 컨텐츠 제작 및 강의, 원어민 담당 교사 연수 강의 등 교사들의 재능 나눔에 적극 앞장서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티엔티즈(TNTs)는…티엔티즈(TNTs)는 ‘가르치는 사람들의 재능나눔 네트워크(Teachers’Network for Talents, TNTs)’의 줄임말이다. 사교육이 범람하며 정상적인 공교육을 헤치고 있는 현 교육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가르치는 이들’이 지난 9월 만나 자발적으로 결성한 모임이다. 교육관련 출간 활동과 정보 교환, 교사 전문성 향상 시스템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교사나 교육자가 개인의 경험, 수백 권이 넘는 자료들, 그리고 많은 만남들을 통해 오랜 기간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자신들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하던 끝에 발족하게 됐다고 한다.티엔티즈의 결성 동기에 대해 정동완 회장은 “학생들이 타고난 영재성을 찾고 그것을 가꾸고, 키워가서, 그것이 발현돼 개인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한 이 사회가 살만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저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관련 정보를 나누며 전국을 누비며 진로진학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 회장 역시 EBS 대표강사로 활동하며 주말마다 티엔티즈 소속 회원들과 진로 진학 콘서트 진행하고 있다.이승원 기자 lbhlsw@viva100.com

2016-11-17 07:00 이승원 기자

한교진, 11월 민간자격증 심리상담사·방과후지도사 포함 무료수강 실시

한국교육진흥협회(이하 한교진)에서 11월 늦가을 시즌을 맞아 심리상담사와 방과후지도사 등 협회에서 발행하는 44종 민간자격증 무료수강생을 모집중이라고 밝혔다. 협회의 자격증과정은 크게 심리상담과정, 방과후지도과정, 교양공예과정으로 구분되며 올해 1급 자격증과정 24개가 개설됐다. 심리상담과정은 올해 13개 과정이 새로 개설됐으며, 특정 연령층과 매개체를 활용한 전문종목이 대거 개설됐다. 매개체를 활용하는 미술·음악심리상담사 그리고 연령층에 다른 아동·노인심라상담사가 여기에 속한다. 음악심리상담사는 멜로디와 리듬을 통해 개인 갈등을 조절하고, 자기표현, 자아성장, 자기실현 등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미술심리상담사는 치료의 개념으로접근해 미술치료 기법, 실지 미술치료 임상실습 등을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배우게 된다. 아동심리상담사는 아동기 심리적 안정감과 자아 존중감을 키우도록 돕는 전문가를 양성하는과정이고, 노인심리상담사는 혼자서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기 힘든 노인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교 후 혼자 집에 있는 맞벌이 부부 자녀들 대상으로 돌보고 교육하는 방과후지도사또한 무료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으며,최근에는 특정 학교 과목을 가르치고 교육하는 스토리텔링수학지도사, 토의토론지도사, 독서논술지도사 등의 과정도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스토리텔링수학지도사는 어렵게 느껴지는 수학에 스토리를 입혀 아동들에게 가르치고, 토의토론지도사는 아동들에게 토의와 토론하는 과정을 알려주고 가르친다. 그리고 독서논술지도사는 아동들에게독서와 논술 교육을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협회는 최근 홈페이지 개편으로 회원가입없이 홈페이지 강의목록 클릭하면 샘플강의를 재생할수 있고, 모바일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심리상담사, 방과후지도사 등의 민간자격증을 무료수강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천인 코드란에 ‘무료수강’키워드를 입력하면 된다.김승민 기자 min@viva100.com

2016-11-03 17:00 김승민 기자

[비바100] 이연복 국장 "능력중심사회 변화는 청년들이 앞장서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직업능력국 이연복국장이 청년들의 미래 직업 환경 등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양윤모기자)‘청년실업’, ‘공시생’, ‘대학교 5학년’…불안한 청년취업시장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발표한 ‘2016 전국 대학생 취업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취준생(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취업난이 두렵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한민국 청년들은 어떤 방향에 맞춰 직업을 준비해 나가야 할까. 10일 만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연복 직업능력개발국 국장은 “사회의 변화를 감지해 가며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스스로 역량을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와 청년이 함께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청년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다. 청년 취업시장의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나.“직업은 ‘생계 유지를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 해?” 보다는 “어디 다녀?” 하며 직업에 앞서 직장을 먼저 묻는 경우가 많다. 자연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직업보다 직장을 우선시하게 되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게 된다. 남보다 우위를 점하고자 많은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경제적 투자는 물론 젊음을 불태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청년실업률이 10%대를 웃돌고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청년실업률’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부족 해소’라 하겠다. 청년들의 입장에서는 가고 싶은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 임금, 복리후생, 근무환경 등이 욕구수준과 상이하고, 하고자 하는 직업과의 불일치를 호소한다. 중소기업들은 숙련 근로자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한다. 대부분 교육·훈련과 산업 현장과의 미스매치 때문이라고들 한다. 즉, 산업현장에서는 고용하고 싶어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을 가진 근로자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미숙련 근로자를 채용할 경우 교육훈련비가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논리이다. 이 경우 직업능력개발훈련을 거쳐 해결이 가능하다.”- 직업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젊은이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 그리고 정부는 어떤 지원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현 근로자나 미래 고용시장에 진입할 청년들 모두가 선택한 직업이 언제 없어질지 고민해야 한다. 시대에 맞는 더 창의적인 일자리로 발전시키거나 다른 직업으로 전환도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곧 자신의 ‘직업능력개발’이다. 또 직장이나 정규직 또는 비정규직에 관계없이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적용되고 노동시장의 차별화가 시정되어야 한다. 각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인정하고 폄하하지 않는 사회 즉, 직업능력을 중심으로 하는 ‘능력중심사회 구축’이 선결되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틀에 짜여 있는 상태의 훈련 지원을 해왔다. 이제는 개개인의 역량을 개발해주고 평가해주며 경력역량을 축적하게끔 제도를 만들어줘야 한다. 개인의 역량 개발을 위해 정부가 좋은 콘텐츠와 기회를 제공해 평가하고 결과를 인정해주는 체계를 만들어준다면 젊은이들 역시 성취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도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이루어진다 해도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에는 심각한 수요·공급의 불일치와 갑작스런 대량실업 발생 등에 대비해야 한다.”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직업능력국 이연복 국장.(사진=양윤모 기자)- 오는 9월은 직업능력의 달이다. 지정 의미는 무엇이며 올해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정부는 지난 1997년 직업능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9월을 ‘직업능력의 달’로 지정하고 직업능력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가 직업능력의 달을 지정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9월 1일에 20주년 기념식에 이어 정부 유공자 포상, 전국기능경기대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컨퍼런스에서는 다가오는 제4차 산업에 대한 전망과 그에 따른 인적자원의 개발과 관리 방안 등에 관해 국내외 석학들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고용시장에 대한 이해와 인적자원관리의 최신 트랜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대한 활용사례, 일학습병행제의 성공요인, 학습조직화 경진대회, 제4차 산업에서의 디자인의 역할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들도 마련된다.”-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아직도 우리나라는 직업의 귀천이 잔존하고 있다. 주도적으로 자신의 꿈을 개척하는 것이 아닌, 고수입과 이름 있는 직장으로 이끌려가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 국가가 능력중심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지만, 청년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능력중심사회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처음으로 100명의 ‘청년홍보추진단원’을 뽑아 직업과 직장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청년들 스스로가 해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직업의 사회적 윤리에 대한 중요성 및 청년들 스스로의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미래는 청년들이 주역이다. ‘책임감 없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택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청년들의 인식이 많이 변화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 청년들이 고용환경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창의적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청년운동이 곳곳에서 전개되어 30년 후에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청년들에게는 보다 창의적이고 개선된 고용시장을 물려 줄 수 있는 계기가 갖춰지길 바란다.”◆이연복 국장은… 능력평가, 능력개발, 국제인력 양성 등 36년간 직업훈련사업 전반을 경험한 정통 직업훈련전문가다.  1979년 한국기술검정공단에 입사해 자격관리본부 부장과 인재개발팀장, 창의성과팀장, 정보화지원국장, 글로벌일자리지원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산업인력공단에서 직업능력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직업능력국장을 맡고 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6-08-11 07:00 노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