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액티브시니어

[액티브 시니어] 산에서 바다까지 역사의 현장 속으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최근 3일간의 일정으로 '2023년도 유적지 문화체험 경로효친행사'를 가졌다.(사진제공=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최근 3일간의 일정으로 ‘2023년도 유적지 문화체험 경로효친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80여명의 어르신이 참가한 가운데 여수 오동도, 송광사, 순천만을 거쳐 사천과 남해 독일마을, 통영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이번 행사는 서울시연합회 산하 25개 지회에서 두 세명씩 추천받아 추진한 것으로 코로나로 중단되었다가 올해 부활한 행사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버스에서 인사말을 통해 “행사가 오랜만에 개최되어 다행이며 예산이 빠듯하지만 최대한 쾌적한 여행이 되도록 신경을 쓴 만큼 2박 3일간 평소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돌고 맛있는 음식도 들면서 행복한 탐방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첫날 일정은 여수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한려수도를 유람하고, 오동도를 둘러보고 순천자연생태계를 둘러봤다. 성북구에서 온 이무자(80세, 여)씨는 다리 성할 때 다니는게 중요한데 이런 유적지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서울시연합회장님께 감사하다면서 가라면 가고 주는대로 먹고 하는 것이 최고라며 이런 행사가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하며 엄지척을 만들었다.둘째날은 3대 사찰 중의 하나인 송광사를 탐방하고 사천으로 이동해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탑승, 바다와 산을 감상하고 남해의 독일마을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광진구에서 참여한 박천남(81세, 남)씨는 언제 이런 곳을 또 오겠느냐? 면서 라면만 주고 여행을 시켜줘도 좋은 나이인데 맛난 음식에 좋은 숙소에 여행하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며 수고하는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연신 손을 잡아 주었다.셋째 날은 삼천포와 통영으로 이동해 한산대첩기념공원인 이순신공원을 들러 역사의 현장을 느끼며 사진도 찍고 회원들간의 정을 나누고 지역사회 명물을 찬으로 점심을 먹었다.무사귀환 후 버스에서 악수와 포옹으로 헤어짐의 아쉬움을 나누는 자리를 갖는 자리에서 고 회장은 감사인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존경받고 대접받는 일에 앞장서서 일하며, 내년에도 보다 나은 프로그램으로 다시 모시겠다”고 말해 모두 박수로 마무리 짓는 따뜻한 행사였다. 윤은상 명예기자

2023-11-09 13:32 윤은상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울긋불긋 단풍 '절경'… 아슬아슬 암벽 타기 보는 맛은 '덤'

설악산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가을은 형형색색 단풍이 물들어 상추객으로 붐빈다. 주차장은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빈틈이 없다.설악산 입구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는 거북이 행렬이다. 휴일도 아닌데 비선대와 천불동 계곡으로 가는 길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북적댔다. 암반으로 이어진 바위가 장관이고 계곡에서 맑은 물이 흘러 설악산을 대표하는 절경지다. 미륵봉(장군봉), 형제봉, 선녀봉, 금강굴이 단연 인기다.충북 괴산에서 왔다는 70대 관광객은 “금강굴까지 거리는 짧지만 사다리 계단과 아찔한 난코스가 현기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위험합니다. 저쪽 봉우리에서 암반 벽을 타는 산악인들을 보세요. 아슬아슬하게 바위에 매달려 우리들의 오금을 저리게 합니다”라고 말했다.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담당자는 “설악산 일대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연 자원의 분포 서식지로 1982년 유네스코(UNESCO)에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설악산을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영상이 준비되어 있고 학생들을 위한 체험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라고 안내했다.수원에서 온 한 관광객은 “불상 아래 오른쪽 찻집에서는 솔잎과 댓잎, 뽕잎으로 만든 정혈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관광객들은 바쁜 발걸음으로 이곳을 지나쳐 버리지요. 자세히 살펴보면 무료 시음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글·사진=임병량 명예기자

2023-11-09 13:31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전원주택의 환상

정운일 명예기자정년 퇴임한 지인은 Y 산속에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에 먹거리도 가꾸고 친구들을 초대해 고기도 구워 먹으며 이곳이 신선이 사는 곳이라고 자랑을 했다.산속을 돌아다니며 산나물 버섯 더덕 산 열매를 따서 술도 담가 먹으며 참으로 즐겁다고 했다.5년 정도 살다 보니 몸이 아픈 곳이 생겨 병원도 가야하고, 밥 짓기 싫으면 식당에서 사 먹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 친구들 경조사가 있어도 가기도 불편하여 차차 전원주택에 대한 거부감이 일기 시작해서 떠나기로 작정했지만, 부동산에 내놓아도 사겠다는 사람도 없어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이곳에서 죽지 않나 하는 불안감도 들었다고 한다. 결국 헐값에 주택을 팔고 서울로 왔다. 서울에 주택이 있었으니 다행이지만 주택이 없었다면 어디로 가야 할지 한심한 노릇이었다.필자는 지인의 생활상을 토대로 전원주택의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시장에 가려면 차를 타고 30분 나가야 생필품을 살 수 있다. 또한 의료시설이 멀리 있어 가기도 불편하고 가보아야 의원급이라 중한 병은 대도시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가야 하니 불편하다.다음으로 주택관리가 매우 힘들다. 도시에서 집 관리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아파트는 항상 난방이 들어와 필요할 때 난방을 틀면 된다. 외출할 때는 문만 잠그고 며칠간 놀러 다녀도 부담이 전혀 없다. 그런데 전원주택은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고 텃밭의 작물을 보살피지 않으면 아무것도 건질 수 없어 장시간 비워둘 수가 없다.끝으로 이사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도시 같은 경우는 부동산에 내놓으면 주변 기준 시가에 조금 가감하면 매매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전원주택은 세입자가 없어 2~3년 되어도 팔리지 않아 이사도 쉽게 할 수 없다. 팔린다 해도 자기가 투자한 금액의 60%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한다.커다란 꿈을 가지고 전원주택에 왔지만 2~3년 살다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노후에 쓸려고 마련한 종자돈을 모두 써버리고 빈털터리가 된다고 하니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전원생활을 하고 싶으면 살아본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먼저 살고 싶은 곳을 정해 월세 연세로 살아보고 정말 좋다고 생각하면 결정해도 늦지 않다.다음으로 주택은 30평 이하에 방 2칸 텃밭은 10평 정도, 생활권 20분 이내 왕래 가능지역, 너무 추운 지역 피해야 한다고 한다.마당에는 잔디 대신 자갈을 깔라고 한다. 잔디를 심으면 보기 좋고 평온해 보이지만 관리가 힘들다. 잡초가 자라 조금만 돌보지 않으면 풀밭으로 변해 흉물스럽다.옛말에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망아지는 제주도로 보내라는 말이 있듯이 산속은 사람이 없어 외롭고 쓸쓸하다. 사람을 만나 대화도 나누어야 살맛이 난다. 대화하지 않고 앉아만 있으면 우울증이 생겨 세상을 비관하게 되고 치매의 원인이 된다. 그러니 전원주택의 환상은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정운일 명예기자

2023-11-09 13:28 정운일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성동구, 어르신 낙상방지 돌봄사업 확대

지난 17일 성동구청에 열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재인증 현판 제막식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사진 오른쪽 다섯 번째)의 모습.(사진제공=성동구)성동구가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재인증을 계기로 한국판 ‘지역사회 지속 거주(Aging in Place, 에이징 인 플레이스)’를 위한 ‘낙상방지 안심돌봄 효사업’을 확대한다. 구는 어르신 낙상 방지뿐만 아니라 건강과 활력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했다. 구는 가구별로 최대 56만 원 상당의 실버카와 안전바, 소등 리모콘 등 총 29종의 낙상예방 안전용품을 지원한다.구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중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으로 구성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전체 약 1000가구를 우선 지원하고 올해 말까지 540가구를 지원한다.또한 구는 지난 10월말 대한노인회 성동구지회와 성동구자원봉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로당 70곳에도 낙상예방물품 지원을 확대한다.구에서는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낙상방지 물품을 제공하고 낙상방지 교육과 설문조사를 통한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유엔(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한 사업인 ’효사랑 건강 주치의‘를 통해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은 물론 한방진료, 치매검진 등도 연계한다.정철균 명예기자

2023-11-09 13:27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종로구, 고령친화도시 2기 막 오른다

종로구가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재가입(2기)에 성공, 고령자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고령자가 생활하기 좋은 지역사회라는 공통 비전 아래 전 세계 도시, 지역사회, 기구를 연결하고자 2010년 설립된 연대체로 현재 세계 51개국 1500여개 도시가 함께하고 있다.종로구는 2020년 10월 1기에 가입한 뒤 올해 관련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지난 5월부터 제2기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용역을 추진했다.이번 2기에는 ‘활기찬 노년’, ‘지역사회 계속 거주’, ‘세대 간 화합’이라는 3대 철학을 바탕으로 구정 비전을 녹여낸 ‘고령친화도시 본(本)이 되는 종로’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뿐 아니라 모든 구민이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이와 함께 고령친화도시 주요사업으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확대’, ‘종로구조계사 일자리나눔터 채용박람회’, ‘노인 여가시설 조성’, ‘어르신 돌봄카 운영’, ‘구청장 줌(Zoom)으로 홀몸노인 만나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건강이랑서비스’, 등을 본격적으로 실행한다정문헌 구청장은 “이번 재가입으로 전 세대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국제 사회로부터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정주하는 어르신 삶의 질뿐 아니라 전 세대가 골고루 행복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윤상도 명예기자

2023-11-09 13:24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어르신 손맛 가득한 백반 맛보세요"

최호권(맨 뒷줄 오른쪽) 영등포구청장이 지난달 당산1동 '인생100반' 개업식에 참석해 어르신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영등포구청)영등포구는 지난달 30일 당산1동에 ‘인생100반’ 식당을 개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인생100반’은 시장형 어르신일자리 사업으로 노인일자리 전담 기관인 영등포시니어클럽이 관리하며 어르신들이 소규모 매장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무료 식사도 지원한다.‘인생100반’엔 60세 이상 어르신일자리 참여자 36명이 6인 1조로 주 2~3회씩 근무한다. 한식 조리 자격증을 가진 참여자가 직접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고 메뉴는 비빔밥, 제육 정식, 된장찌개, 만둣국 등이다. 식당은 월~금, 오전8시부터 오후8시까지 운영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전 메뉴 1천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민간형 노노케어 정책도 펼친다.특히 구는 저소득 어르신 급식지원 사업인 ‘동행식당’과 연계해 급식 대기 인원을 해소하고 이용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동행식당 이용을 희망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인생100반’에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아울러 ‘인생100반’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무료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는 공익 활동형 어르신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져, 배달 서비스 참여자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 내 취약 계층을 발굴하는 등 사회 안전망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구에서는 올해 시니어카페, 초등학교 급식 도우미, 저소득 어르신 도시락 배달, 스쿨존 교통 지도 등 4262명의 어르신 일자리도 창출했다.최호권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어르신 복지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전했다.윤상도 명예기자

2023-11-02 13:12 윤상도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전란도 화마도 피한 마을… "600년 전 과거로 여행 떠나요"

어순복(90· 왼쪽 끝) 실버가 살아온 삶을 관광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국가 지정 중요민속자료 235호 문화재인 왕곡마을(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은 6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으로 2000년 1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가문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19세기에 지어진 기와집 31채와 초가집 20채 등 북방식 전통가옥 원형 그대로 51채가 남아있다.지난 17일 오후 2시, 김경희 해설사는 “지형적인 특성과 풍수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지난 수백 년간 전란과 화마의 피해가 없었던 마을입니다. 한국전쟁과 근래 고성지역에서 발생했던 대형 산불 때에도 왕곡마을은 전혀 화를 입지 않았습니다. 마을의 전통가옥 51채 가운데 기와집 4채와 초가집 4채 등 모두 8채(객실 10개)에서 숙박을 하고 있습니다.관광객들에게 전통 떡메치기, 두부 만들기, 한과 만들기, 절구, 그네 타기, 도리깨, 맷돌 체험 등 민속 생활용품을 이용한 농경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어순복(90) 씨는 2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농사짓고 살고 있다. “자식들은 외지로 나가 살고 있어요.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은 400년이 넘었습니다. 선조들의 뜻을 받들어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픈 곳이 없어 농사짓는 데 어려움은 없어요”라고 말하면서 뚜 방에 말린 들깨를 담고 있다.수원에서 왔다는 70대 관람객은 “손주들을 데리고 와서 체험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집마다 굴뚝 위에 항아리를 얹어 놓는 전통과 대문이 없는 가옥 구조입니다. 마을 입구에 하늘 높이 세워진 장승이 전통가옥을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임병량 명예기자

2023-11-02 13:11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나눔의 행복

손현석 명예기자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하고 더없이 소중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돈이 없어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므로 돈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그러나 돈의 가치는 무작정 많이 소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돈의 진정한 가치는 가치 있게 쓰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우리는 살면서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돈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구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는 것을 잘 모른다. 돈이 많아도 하루 세끼 이상 먹을 필요가 없고, 크고 좋은 집에서 살아도 잠자는 데 필요한 것은 한 칸의 침대뿐이다. 이는 마치 아무리 목이 말라도 한잔의 물을 마시면 그 이상이 물이 필요 없는 것과 같다.사람은 자기가 필요한 돈 이상을 가지면 헛된 향락에 빠져 살기가 쉽다. 영화 기생충으로 명성을 얻은 배우 이선균은 영화 한 회 출연료를 2억 원씩이나 받는 슈퍼스타가 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돈을 벌게 된 것이 오히려 그의 인생을 나락에 빠뜨리고 말았다.돈이 많아 돈 쓸 곳이 별로 없던 그는 월회비만 1000만 원을 받는 강남의 유명한 비밀 술집에 드나들면서 마약의 유혹에 빠져버렸다고 한다.만일 그가 그만한 큰돈을 벌지 못했거나, 많은 돈을 벌수록 더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이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세계 최대 글로벌 면세점 업체인 DFS를 창립한 미국의 억만장자 찰스 척 피니는 평생 80억 달러(약 10조 7120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그도 처음 많은 돈을 벌었을 때는 큰 저택을 구매하고, 값비싼 리무진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호화스럽게 살았다. 그러나 그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번다고 사치스럽게 낭비하며 사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그는 자기가 살던 집과 자동차를 팔고 임대 아파트에서 살면서 주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그리고 자신이 번 돈을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해 1982년 자선재단 ‘애틀랜틱 필랜스로피’를 설립하고 자기의 전 재산을 거기에 다 기부했다. 심지어 1997년에 자기 사업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가지고 있던 DFS 지분을 모두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넘기고 받은 돈 16억 달러(약 2조 1472억 원)도 자선재단에 기부했다.이처럼 그가 기부한 돈이 대학·병원·미술관·도서관 등을 포함한 1000여 개 기관과 단체에 익명으로 전달되면서 죽어가던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구할 수 있었고, 장학금을 받은 수많은 청년이 훌륭한 일꾼이 되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게 됐다. 이를 보고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살아있는 동안 베푼 최고의 사례”라고 칭송하기도 했다.그런 그가 얼마 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기 전 아내와 함께 머물던 샌프란시스코의 집은 방 두 칸짜리 소형 임대 아파트였다. 그리고 그가 차고 있던 시계는 불과 15달러에 불과한 싸구려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오히려 그의 그런 검소한 삶을 존경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돈의 진정한 가치는 돈이 많은 데 있는 게 아니라 가치 있게 쓰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해줬기 때문이다.손현석 명예기자

2023-11-02 13:09 손현석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스마트 경로당·어르신 전용 놀이터 놀러 오세요"

양천구 신원 스마트경로당에서 동행매니저와 스마트테이블을 이용중인 어르신들의 모습.(사진제공=양천구청)양천구가 어르신들의 디지털 적응력 향상과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경로당’과 어르신 특화 운동공간인 ‘어르신 전용 놀이터’를 조성해 운영에 들어갔다.앞서 구는 지난 1월 서울시의 ‘2023년 스마트경로당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사업비인 9억1700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스마트경로당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디지털 교육, 스마트 여가·건강관리 프로그램, 시설 개선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구는 권역별로 면적 90㎡ 이상인 구립 경로당을 대상으로 새말, 백석, 마장, 신원, 소망,지양,남부 법마을 ,단산 ,서부 ,오금경로당 총 10곳을 선정해 개편을 추진해 왔다.또한, 구는 스마트경로당에 동행매니저 11명을 배치해 이용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술을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아울러 구는 신정네거리역 인근 장수공원에 어르신 맞춤형 특화 운동공간인 ‘어르신 전용 놀이터’를 조성했다.어르신들의 이용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탄성 바닥재 시공, 배수구 시설 정비, 보행도로 개선, 종합안내판 등을 설치해 전반적인 환경 개선을 완료했다.구는 안전한 놀이터 이용을 위해 전담 운동 지도사를 파견해 어르신들의 신체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에 새로 조성된 스마트경로당과 어르신 전용놀이터가 어르신들의 활력 넘치는 일상과 디지털 기술·새로운 문화를 잇는 연결고리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명복 명예기자

2023-11-02 13:03 최명복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어르신 건강·안전 돌보는 일 보람차죠"

강동구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사례공유회.(사진제공=강동구)강동구는 지난 16일 강동구청에서 수행기관 관계자, 생활지원사 1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년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사례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전지원(방문·전화를 통한 안부확인 등), 사회참여(사회관계 향상 프로그램 등), 생활교육(신체건강교육 등), 일상생활 지원(병원·외출동행 등), 서비스 연계(안전·건강관리 해결(솔루션) 사업(IoT) 연계 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사업이다.구는 올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4년 차를 맞이해 그동안의 운영 성과와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생활지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돌봄 현장의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추후 사업에 반영하고자 처음으로 사례공유회를 마련했다.행사는 모범 생활지원사 9명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하고 운영 성과 보고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특히 생활지원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돌봄 사례들을 발표하여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에 대한 어려움과 돌봄 어르신들의 변화 모습 등을 공유함으로써 참석자 모두가 어르신을 돌봐드리는 일이 얼마나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강동구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은 대표수행기관인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성내종합사회복지관 3개소에서 권역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본인 또는 가족 등이 동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박선녀 어르신복지과장은 “그간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추진을 위해 애써주신 전담사회복지사분들과 생활지원사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강동구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례공유회를 통해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철균 명예기자

2023-10-26 14:27 정철균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백두대간 기운 모이는 곳… 소원빌며 야생화길 걸어볼까

하이원리조트 전경.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는 힐링과 명상을 할 수 있는 각종 시설과 치유의 숲이 있다. 산책길을 따라 만든 꽃 정원과 야생화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규모가 큰 관광시설이 갖춰져 있어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다.하이원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오락장이나 모임 장소에 줄을 이었다. 하늘길 둘레 4구간 입구 소원문(所願門)에도 산책길에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모였다. 백두대간의 기운이 한데 모이는 문이라고 입소문이 전해진 산책로다.소원문에 손을 대고 한 가지 소원을 말하면 산책하는 동안 좋은 기운을 받아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표지판이 세워졌다. 가족들은 대부분 표지판 앞에서 잠시 머물러 주문하고 산책길과 야생화 길로 나뉘었다.이영례(70·경기 군포시)씨는 “이곳 야생화 길은 1㎞가 넘는 아름다운 꽃길입니다. 군데군데 포토존이 마련되어 인증사진으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개망초와 억새꽃이 대부분입니다. 가끔 코스모스가 보였지만, 여름 야생화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하이원리조트는 20층 이상의 강원랜드 호텔, 컨벤션호텔, 하이원호텔과 마운틴콘도, 밸리콘도, 힐 콘도로 총 6개의 숙박시설을 보유한 대형 도시다. 강원랜드는 17개의 카지노 중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 중이다.글·사진=임병량 명예기자

2023-10-26 14:25 임병량 명예기자

[액티브 시니어] 감사

임병량 명예기자세 가족은 매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으로 행복을 누린다. 인터넷이 발달해서 언제나 소통할 수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촉감과 숨소리를 느껴야 만남이다. 이웃사촌이란 자주 만나 정이 들어 형제처럼 가깝게 지낸다. 젊어서는 먹고 사는 일에 매달려 자주 볼 수 없었지만, 퇴직 후 저만큼 비켜앉아 뒷산을 바라보며 자연에 취할 수 있어 감사하다.우리는 칠순을 훌쩍 넘겼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나 청춘이다. 만남은 초등학교 어린 소년 때부터 시작했다. 동네는 다르지만 오가면서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받았다. 60여 년의 기나긴 세월 탓에 할아버지가 됐어도 만나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마음이 젊어진다. 얼마전 여행지는 6박7일 제주도로 정했다.여행은 삶의 품위를 높여 준다. 나들이는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고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바람 소리와 들꽃 향기만 맡아도 삶이 풍요롭다. 행복은 누려야 내 것이 된다. 중국 장가계를 다녀온 지 10여 년이 지났어도 협곡과 유리길 절벽 이야기만 나오면 시간이 거꾸로 간다. 추억은 가슴속에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그래서 여행은 누구랑 같이 가느냐가 중요하다. 세 가족이 여행을 자주 가려면 건강해야 한다며 손가락을 걸었다. 건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요즘 들어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늙고 싶지 않지만, 자꾸만 세월이 흐른다.영원한 동반자와 함께 살아가는 일은 선택받은 하늘의 축복이다. 순번을 정해서 음식값을 내자고 했지만, 애초부터 지킬 수 없는 약속이다. 서로가 앞다투어 내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은 기금을 조성해서 공동경비로 사용하고 있지만, 가끔은 특별한 날이라면서 음식 먹기 전에 계산하는 친구도 있다. 지난봄에는 친구 S가 거금을 찬조했다. 오랫동안 팔리지 않던 집이 매매되었다는 기쁜 소식이다. 친구의 선한 일은 오른손만 알지 왼손은 모른다. 통장 정리를 하고서 뒤늦게 알았다. 칠 남매의 맏이로 동생들에게 부모 이상의 존경을 받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항상 동생을 먼저 챙기기 때문이다. 그의 품성을 10분의 1이라도 닮기를 원하지만, 아직도 숙제로 남았다.건강한 사람은 겸손과 품성이 바르고 자기관리가 남다르다. 친구와 함께 있으면 매사가 즐겁다. 혼자 살면 외롭지만, 어우러져 살아야 행복이 있고 건강이 따른다. 지난 사월, 원주 워크숍에 참가하여 족구 시합을 하다가 그만 역동작에 걸려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었다. 걸을 수 없으니 사는 게 아니다. 헬스장은 벌써 오 개월째 결장이다. 운동과 멀어지면 근육부터 신호가 온다. 두 다리를 비교해 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다. 그동안 불편 없이 살아왔다는 게 신기하다. 건강하게 살면서 감사할 줄 모르고 살아온 날들이 부끄럽다. 사람은 겪어봐야 건강의 소중함을 느낀다.지금까지 고령자임을 망각하고 몸을 함부로 썼다. 보듬어 주지 못하고 소홀히 했음을 고백한다. 삶의 방식이 바꿔야 할 때다. 당뇨와 비문증, 전립선에 적색 신호등이 켜져 있다. 거울을 쳐다보니 반백의 머리카락이 마음을 흔든다. 얼굴도 어둡다. 여러 가지 궁리를 해보지만, 당장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은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러나 같이 웃고 함께 슬퍼해 줄 세 가족이 옆에 있어 고맙다. 감사의 기도가 저절로 나온다.임병량 명예기자

2023-10-26 14:23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