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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간편식+배달전문' 이 조합 대박이네

(사진출처=게티이미지)1·2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며 샌드위치나 분식같은 간편식이 식사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 된 맛과 가성비로 배달 시장 공략에 나선 간편식 프랜차이즈들이 창업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신선함 내세운 샌드위치 전문점샌드베이 대표 메뉴. (사진=샌드베이)배달전문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베이’는 유럽식 정통 생지 발효 기술로 만든 100% 수제 샌드위치다. 생지를 베이커리 방식으로 발효한  후 매일 아침 굽는다. 샌드베이 샌드위치는 구운 생지 식빵 3겹과 양상추, 계란후라이, 고기류로 구성됐다. 담백한 맛과 빅사이즈 크기로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속재료는 양상추, 단호박, 크랜베리, 해시브라운 등 야채와 계란후라이, 햄치즈, 닭갈비와 닭가슴살, 베이컨, 불고기, 새우 등으로 다양한 재료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샌드베이는 다양한 샐러드 메뉴도 갖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경쟁력이 있다. 샌드베이는 가맹본부가 각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재료 단가가 낮아 가맹점 매출 마진율이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본사가 전국에 제조 및 물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수제로 만든 원재료를 각 가맹점에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하다. 때문에 1인 창업이나, 소수의 아르바이트 생으로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부담도 덜하다. ◇분식,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포탑로제떡볶이 대표 메뉴 세트. (사진=포탑로제떡볶이)다양한 분식 메뉴를 세트로 판매하는 배달전문점 ‘포탑로제떡볶이’는 최근 창업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랜차이즈다.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창업자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떡볶이 등 분식의 주 고객층인 젊은이들이 자신이 잘 아는 업종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포탑로제떡볶이는 메뉴 구성은 조리가 간편하고 배달에 최적화돼 있다. 이에 초보자인 청년 창업자가 선택할 수 있고, 청년들에 유리하도록 창업비용도 저렴한 편이이다.또한 상권에 구애받지 않는 배달 전문점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본사가 제조와 물류를 직영 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1일 배송을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어 양질의 식자재 및 물류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 포탑분식의 기본세트 메뉴는 ‘감자왕창떡볶이(or감자왕창로제떡볶이, or크림떡볶이) 크리스피무뼈닭발’, ‘감자왕창떡볶이(or감자왕창로제떡볶이, or크림떡볶이) 순살치킨’, ‘감자왕창떡볶이(or감자왕창로제떡볶이, or크림떡볶이) 우삼겹살’ 등이다.포탑로제떡볶이 본사 관계자는 “분식집은 4050대 아주머니들이 창업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 고객층인 청년들이 고객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실리적인 청년창업 아이템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청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자 청년 창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가능성 높지만 노하우 없이는 성공 쉽지 않아전문가들은 간편식 배달전문점이 고객과 창업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는 아이템으로 당분간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최근 창업 희망자들이 커피 전문점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새로운 수익성 높은 카페형 창업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서 “이에 딱 맞는 브랜드로 간편식 배달 전문점이 주목받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배달주문이 급증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편식 배달전문점은 점포 운영의 많은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병오 대표는 “간편식의 주고객인 MZ세대는 품질에 까다로워 신선한 식재료 관리와 위생관리 등이 시스템적으로 구비돼 있지 않으면 인기있는 메뉴를 내놓을 수 없고, 인건비 등 점포 운영비가 증가할 위험도 있다”면서 “창업 희망자들은 신선한 즉석 메뉴를 내놓을 수 있는 노하우나 메뉴로 판매 가능하도록 하는 가맹본부의 관리 체계를 확인한 후 창업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04-20 07:00 박자연 기자

[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 이야기] 베이비부머 떠나야 자영업 산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2020년대 한국에 닥친 위기의 밑바닥에는 ‘저출산·고령화’가 똬리를 틀고 있다.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갈린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지방소멸과도 불가분의 관계다. 굳이 따지자면 저출산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정치·경제 주체들이 저출산 해결에 온 힘을 집중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대선이나 총선 같은 정치행사에는 온갖 여론조사가 봇물처럼 쏟아지지만 저출산의 원인과 처방을 시사해줄 광범위한 여론조사와 분석자료는 찾아보기 힘들다. 2030세대가 결혼을 하지않고,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사자에게 물어봐야 답이 나올게 아닌가.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는 저서를 통해 ‘세대간 공간분리 전략’이라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대도시는 청년들이 밀집해 혁신산업의 터전이 되도록 하고, 1700만명 가까운 1·2차 베이비부머(1955∼1974년생)는 ‘귀향 프로젝트’를 통해 지방에서 인생2막을 가꾼다면 모든 세대가 상생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서울·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몰린 청년들이 안정적인 일자리와 저렴한 주택을 확보하고 육아 인프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면 출산율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마 교수는 주장한다.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한 귀향 프로젝트는 청년들의 대도시 정착에 도움을 주는 한편 고령자들의 행복한 인생2막 실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마 교수의 제안은 자영업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건강한 60대 은퇴자들이 대도시에서 식당, 카페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지방의 중소도시나 고향에서 고령친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국내 자영업시장의 근본 문제는 수요를 훨씬 웃도는 공급, 즉 공급과잉 현상이다. 공급과잉과 더불어 자영업자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하다. 매년 100만명 가까이 창업하고 비슷한 수가 폐업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구조의 자영업 생태계가 형성된 이유다.2020년 8월 기준 국내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24.5%로 663만9000명에 달한다. 일본(10.0%), 미국(6.3%), 프랑스(12.4%)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 장기적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평균 수준(15% 안팎)으로 비중이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400만명 정도가 적정선이란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세 이상 고령자의 시장진입은 줄지않고 있다. 전체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이르는 실정이다.차기정부의 자영업대책 1순위는 909조원에 달한 부채 문제 해결이다. 아울러 ‘자영업 연착륙 대책’이 시급하다. 여기에는 ‘베이비부머 귀향 프로젝트’와 같은 종합적인 해법이 필수적이다.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자영업이 산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22-04-20 07:00 강창동 기자

[비바100] "트렌디한 '지역 술'로 MZ세대 취향 저격하죠"

페어리플레이 이송미(왼쪽)·이다영 공동 대표 (사진 제공=페어리플레이)코로나19 사태 이후 ‘혼술’ 및 ‘홈술’ 트렌드로 주류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술로 MZ 세대 취향 저격에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국내 최초 페리 양조에 나선 ‘페어리플레이’다.34세의 두 동갑내기 친구가 창업한 페어리플레이는 사업자 등록증을 취득한 지 한 달이 막 넘은 햇병아리 스타트업이나,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한 지 10개월도 되지 않아 1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시 지역 연계형 청년 창업 지원 사업 ‘넥스트로컬’의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페어리플레이는 ‘다시 배로 즐겁게’라는 뜻으로, 우수한 품종의 국산 배를 이용하는 페리 전문 브루랩을 표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다영 대표는 창업 취지에 대해 “경북 청도 감 와인과 전남 고창 복분자 와인, 충남 예산 사과 와인 등은 있는데 유명 지역 특산물인 전남 나주 배로 만든 술은 왜 없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이미 나주 배로 술을 빚는 ‘배술 가공 사업소’가 있었지만 10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지난 2008년 문을 닫았다. 좋은 술을 만들고도 마케팅 전략의 실패로 문을 닫은 사례다. 좀 더 일찍 민간 위탁이나 주류 기업과의 협업 같은 경영 및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면 배술 가공 사업소 또한 지역의 명품 술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송미 대표는 “현재는 전통주의 온라인 유통도 가능하고 주세도 50% 감면이 되는 등 규제가 많이 풀려서, 그 때보다 훨씬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라며 “마케팅 경우 우리가 디자인과 시장 조사 등에 강점이 있어, 그 때와 다른 (전통주의) 재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페어리플레이는 배술 가공 사업소를 계승하는 동시에 현 시대에 맞게 진화한 버전인 셈이다.페리 ‘이제’ (사진 제공=페어리플레이)페어리플레이는 오는 6월~7월 ‘이제’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인지도 높은 나주 배에 추황과 황금 같은 우리 배 품종을 블렌딩해 구현하는 5% ACL의 저도수 스파클링 페리다. 회사는 이제를 통해 ‘한국형 페리’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배의 과실이나 과즙을 발효시켜 만드는 페리는 프랑스에서 시작돼 미국과 영국 등에서 디저트와 식전주로 널리 음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주류다.이제가 다른 전통주와의 차별화를 위해 잡은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로컬 스토리를 담아내면서도 세련된 브랜딩과 디자인을 입은 전통주, 우리나라 품종 배를 활용하는 제품, 그리고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나주 공공기관들이 선물로 구입할 만한 제품이다.이를 위해 두 대표는 배술 가공 사업소를 비롯해 농촌진흥청과 나주시 천연색소산업화학지원센터 등을 뛰어다니며 자문을 구했다. 실제로 술을 빚어 보고, 발효 전문가들에게 레시피 및 효모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송미 대표 경우 3대가 막걸리를 직접 빚는 집에서 가양주 제조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페어리플레이는 현재 나주시, 농촌진흥청 소속 배 연구소 등 국가 기관과 협의 중이며 올해 7월 협약을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송미 대표는 “(이제 등 제품은) 전통주 허가만 받으면 나주시 공공기관과 로컬 푸드 센터 등에 먼저 납품할 예정이며, 나주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에서 우선적으로 판매될 것”이라며 “그러면서 소비자 테스트로 실력을 갖추고, 나주에 로컬 양조장을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서울과 전남 나 B2B와 B2G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로컬 양조장 및 펍 ‘라운지:P’를 통해 소비자 직접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페어리플레이가 전통주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은 것은 전통주 수요가 MZ 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주 시장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 2020년 기준 6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전통주 구독 서비스의 소비자 87% 가까이 20대와 30대다. MZ 세대가 전통주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송미 대표는 “MZ 세대는 새로운 맛과 향을 즐기고 제품의 스토리에 관심이 있다”며 “또 다른 사람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며, 사진 및 이미지를 활용하는 SNS 활동에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 구매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전통주의 장점이라는 설명이다.페어리플레이는 30대 여성 와인 시장을 초기 타깃으로 삼고 이후 유통 구조 다각화(오프라인→로컬 양조장→온라인) 및 제품 확대(페리→와인→브랜디)로 단계별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페어리플레이는 단순 지역 술 양조가 아니라 디자인 및 예술 매개의 지역 문화 브랜딩이 최종 목표다. 오는 2024년까지 나주시 읍성권 내 로컬 양조장을 조성해 지역 명물인 곰탕 거리와 문화재 금성관, 유명 게스트 하우스 등 관광 자원과 연계시킨다는 구상이다. 양조장은 강원 강릉에 있는 로컬 양조장과 서울의 체험형 복합 공간 아모레성수처럼 술을 빚는 과정은 물론 먹거리와 이색적인 전시, 체험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인테리어 업계에 종사해 온 이다영 대표의 공간 디자인 능력과 이송미 대표의 콘텐츠 및 전시 역량이 발휘될 전망이다.이다영 대표는 “나주는 관광 자원이 충분한데도 관광지로서 각광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나주의 관광 자원을 술로 이어 주는 것이 페어리플레이의 목표”라고 했다. 관광객들이 나주를 스쳐 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하루는 묵고 가도록 하루 관광 사이클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것이다.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2022-04-20 07:00 박민규 기자

[비바100] "웜톤? 쿨톤? 퍼스널컬러 추천… MZ세대 놀이터 됐죠"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는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뷰티의 본질은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철준 PD)“잼페이스를 운영하며 느낀 점은 MZ세대는 자기 자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예요. 예전에는 연예인이 바르는 화장품이라고 하면 무조건 따라 샀지만, 요즘 MZ세대들은 자신한테 꼭 맞는 제품을 찾고 싶어하죠.”뷰티 영상 큐레이션 플랫폼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작당모의의 윤정하 대표의 가장 큰 관심사는 MZ세대다. 잼페이스 이용자 가운데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MZ세대 여성 비율은 약 94%에 달한다. 잼페이스의 가장 큰 자산이 MZ세대인 셈이다. 윤 대표가 늘 MZ세대의 사고방식이나 취향에 관심을 두는 이유다. 잼페이스 내 커뮤니티인 ‘잼피드’에서 이들이 나눈 대화를 눈여겨보다 서비스화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9월에 나온 ‘퍼스널 컬러 매칭 서비스’다.“갑자기 잼피드에 손목사진이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알고 봤더니 손목 핏줄 색으로 퍼스널 컬러를 알 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죠. 우리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니까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퍼스널 컬러 매칭 서비스는 그렇게 나오게 됐죠.” 잼페이스 퍼스널컬러 매칭 서비스.(사진=잼페이스) 퍼스널컬러는 피부톤, 모발색, 눈동자색 등 각 개인의 고유한 신체색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뷰티 MBTI’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잼페이스는 AR(증강현실) 가상 메이크업 기술을 활용해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자동으로 입술을 인식해 입술 색깔을 바꿔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입술 색을 찾아가며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주는 것이다. 기존에는 8~10만 원의 돈을 내고 오프라인에서 받던 퍼스널 컬러 진단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해볼 수 있게 서비스화했다. 진단을 마치고 나면 나와 같은 퍼스널 컬러를 가지고 있는 뷰티 유튜버도 추천해주고, 상품도 내게 맞는 색상으로 골라서 추천해준다. 잼페이스는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12만415건 이상의 퍼스널 컬러별 매칭 제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이렇게 여러 기능을 결합해 놓은 덕에 서비스의 누적 사용자수는 론칭 4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윤정하 작당모의 대표.(사진=이철준 기자)윤 대표가 생각하는 MZ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쌍방향 소통’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잼페이스 안의 SNS 채널인 잼피드가 그 예다. MZ세대들은 잼피드에서 자신의 퍼스널 컬러에 어떤 색의 아이섀도가 어울릴지 물어보기도 하고, 내일 뭘 입을지 투표에 부쳐 올리기도 한다. 단순히 화장품 정보나 화장하는 방법 등을 전하는 게 아니라 서로 고민을 물어보고, 들어 주며 소통하는 것이다. MZ세대의 놀이터가 된 잼피드를 통해 윤 대표도 잼페이스 이용자와 소통하며, 퍼스널컬러 매칭 서비스처럼 이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이처럼 MZ세대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만든 윤 대표의 다음 목표는 MZ세대와 만나고 싶은 브랜드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잼페이스는 220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5만 명이다. 윤 대표는 특히 중소 브랜드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윤 대표는 “최근 중소 화장품 브랜드와 많이 만나고 있는데 중소 브랜드가 바라는 점은 고객을 직접 만나고, 열심히 만든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라며 “어떤 상품을 써야 할지 고민하는 잼페이스 이용자와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중소 브랜드를 연결해 주고 싶다. 중소 브랜드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잼페이스는 올해 2분기 안에 커머스 기능을 추가하고, 광고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는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올해는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잼페이스에게도 중요한 시기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뷰티 영상 내에서 보고 싶은 구간으로 바로 이동하는 ‘타임점프’ 기능을 선보이며 2019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잼페이스는 지난 1월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대성창업투자에서 브릿지 투자 45억 원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액 110억 원을 기록했다.투자도 받았고, 커머스 기능 등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연내 20명 정도를 더 채용하고, 내년에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를 잡으면 50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직원 채용에 대해 윤 대표는 “회사 이름을 작당모의라고 지은 것도 작당모의하면서 일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은 것인데, 재미있게 일해야 재미있는 서비스가 나온다고 생각해서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을 앞두고 있을 때에는 파티도 열고 마니또 게임을 반대로 하는 게임도 한다”며 “재미있게 일하며 이용자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잼페이스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뷰티를 얼굴이 예뻐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막상 메이크업을 왜 하는지 보면 본인이 본인의 얼굴을 봤을 때 즐거워야 하기 때문이죠. 남들이 보는 시각도 중요하지만 뷰티의 본질은 변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라며 “즐거워지는 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자신 있고 당당해지는 것인 거예요. 궁극적으로 잼페이스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가치는 화장을 하는 젊은 이들이 더 당당해지고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2022-04-18 07:00 노연경 기자

[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 이야기] 자영업 뉴노멀 다가온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팬데믹 이후엔 뉴노멀 시대가 펼쳐지면서 자영업 시장에도 격변이 일어날 전망이다. 우선 밤 문화의 퇴조다. 우리나라만의 특유한 밤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주점과 노래방 등 유흥업종은 사활의 기로에 설 지도 모른다.당장 직장인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출퇴근, 대면회의, 회식 등을 꺼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팬데믹은 터널 끝에 왔지만 재택근무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들은 ‘직원 달래기’의 일환으로 재택근무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중앙집중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개별분권주의로 바뀌면 자영업시장 축소는 기정사실이다. 여기에 1인 가구 에 속하는 사람들도 홈(Home)밥, 홈술, 홈트에 익숙해졌다. 조만간 영업제한이 완전히 풀리더라도 홍대앞, 강남역 같은 유흥상권이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는 힘들 것 같다.두 번째는 자영업의 기업화이다. 개인 독립점포들이 급속히 퇴조하면서 프랜차이즈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치킨시장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패스트푸드 업종은 배달이 필수적인 영업형태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치킨이 날개를 달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두주자인 교촌치킨, bhc, BBQ 등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동네 치킨점들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배달이 대세로 자리잡은 것과 비례, 프랜차이즈 치킨점은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다.세 번째는 고령 자영업자의 퇴조 현상이다. 1998년 IMF 외환위기때 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자로 변신한 사람들이 이제는 대부분 고령자가 됐다.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연령별 자영업자 변화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고령자는 70만명에서 135만명으로 늘어났다. 2009년엔 60대 이상 고령자 비중이 12.6%에 그쳤으나 2021년에는 26.1%로 급증했다. 직장인들의 퇴직연령이 낮아지면서 인생2막의 대안을 설계하지못한 퇴직자들이 생계형 창업에 나서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웹 3.0시대의 기반 기술들이 자영업에 잇따라 도입되고 있어 고령 자영업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마지막으로 시장규모의 대폭적인 축소이다. 취업자 대비 자영업자 비중이 급감한다는 말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자영업자 비중은 24.4%로 일본(10.0%), 미국(6.3%), 프랑스(12.4%)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 장기적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평균 수준(15% 안팎)으로 비중이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200만명 이상이 자영업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팬데믹 후유증으로 177조원의 빚더미에 올라앉은 적자 자영업가구 80만명이 그 첫 번째 대상이다. 그 뒤를 이어 60대 고령 자영업자의 퇴출이 10여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런 상황을 고려, 차기정부는 일본의 ‘지방창생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자영업 연착륙 대책’ 마련에 착수해야한다. 2018년 나왔던 ‘자영업 르네상스 정책’과 같은 잠꼬대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22-04-13 07:00 강창동 기자

[비바100] "살쪄도 예쁘게 입는 품격있는 란제리 만들죠"

김진형 라노블리에 대표. (사진제공=라노블리에)학창 시절 자신이 경험한 불편함 등을 해소하고, 보다 나은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속옷 디자인·개발에 나선 한 20대 여성 창업가의 사업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란제리 브랜드 ‘라노블리에(LANOBLIE)’는 2017년 3월 첫 상품 론칭 후, 편안함과 우아함에 초점을 맞춘 슬립웨어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여성을 위한 속옷 등 제품 다양화에 심혈을 기울였다.라노블리에를 이끌고 있는 김진형 대표(28·여)는 대학 재학 당시 학업과 제품 개발 등을 병행하며 창업을 통한 브랜드 론칭을 준비, 현재는 사업가로서 자신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김 대표는 “속옷은 본인에게 딱 맞는 사이즈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정확한 사이즈의 속옷을 구매해야 한다”며 “예쁘고, 넓은 사이즈의 속옷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브랜드 라노블리에를 런칭, 다양한 상품 출시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창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성신여자대학교 재학 중 관련 분야 아르바이트, 란제리 교육 참여, 공모전 입상 등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전문성을 갖추는 데 노력했고 창업 후에는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제품 개발, 라인업 확장 등을 위해 교육 이수, 고객 소통, 콘텐츠 제작 등에 매진하고 있다.그는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응원해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제품 리뉴얼, 제품 개발, 속옷 클래스 운영 등을 통해 더 많은 여성이 편안한 속옷을 착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사진제공=라노블리에)- 라노블리에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대학 시절, 급격하게 살이 찐 시기가 있었다. 그때 맞는 속옷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속옷을 구매하려면, 속옷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착용해야만 구매가 가능했다. 속옷 매장을 다니면서 본인에게 딱 맞는 사이즈의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는 부분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속옷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많은 여성이 정확한 사이즈의 속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 넓은 사이즈와, 예쁜 속옷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속옷 브랜드 라노블리에를 창업하게 되었다.”- 사업 방향을 설명한다면?“라노블리에는 ‘품격을 높이다’라는 뜻의 ‘Anoblir’와 ‘lingerie’의 합성어로, ‘품격을 높이는 란제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성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자연스러운 우아함을 지향하고자 한다. 특히 라노블리에는 ‘일상의 우아함’을 모토로 자연스러운 우아함, 변치 않는 클래식한 무드의 란제리와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라노블리에는 1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다. 이에 제품 생산, 홍보, 판매, CS(고객관리) 등 모든 일을 혼자 운영하고 있다. 직접 1대 1 상담을 진행한 후, 고객에게 맞는 사이즈의 제품이 구매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고객들과 대화를 통해서, 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자신의 속옷 사이즈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속옷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현재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 중이며 연세대학교 대학원 패션산업정보전공에서 의류학을 공부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창업 준비 과정은?“성신여대 재학 당시 속옷 브랜드 론칭이라는 계획을 갖고 약 2년간 속옷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을 쌓았고 많은 여성이 다양한 가슴 사이즈, 취향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부 시절 전공이 경영학과였기 때문에, 사설 란제리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속옷에 대해 배우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오랜 기간으로 실무에서 배운 경험들은, 창업을 통한 브랜드 런칭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성신여대에서 진행한 창업대회 참가 등을 통해 수여받은 상금은 창업에 필요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사진제공=라노블리에)- 회사 운영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너무 어렸을 때 창업을 하게 되어서, 혼자 진행하는 것들에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 것을 다 할 줄 알고, 스스로 하자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직접 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이런 점이 아쉽다. 또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발주를 받아주시지 않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업체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제품을 생산하는 등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창업에 앞서 도움을 받은 프로그램은?“성신여대에서 지속적인 멘토링, 세미나 참여 기회를 주셨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1대 1 창업멘토링은 경력이 많으신 멘토분들로부터 해결책, 조언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서울 성북구에서 진행하였던 창업한마당 투어에서는 브랜드및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수 있었다. 현재 성북구의 장위동 도전숙을 지원받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저렴한 월세로 부담 없이 사무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앞으로 계획은?“그동안 라노블리에 란제리, 스윔웨어, 라운지 웨어 등을 론칭했으며 유명 인플루언서, 편집샵 등과 콜라보를 진행했었다. 현재 라노블리에 제품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란제리 제품라인, 골프 기능성 브라 개발 등 라인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 클래스를 통한 속옷 교육 강의를 운영하면서 관련 지식을 좀 더 쉽게 풀어내어 책을 펴내고자 한다. 이와 함께 가정용 재봉틀로 제작할 수 있는 속옷 제품 키트를 개발하는 등 앞으로 많은 여성에게 편안한 속옷을 착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향을 추진할 계획이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2-04-13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절실했던 육아필수템… 엄마의 맘으로 창직 성공했죠"

왕혜진 대표는 무엇이든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특히 육아맘은 더욱 그렇다며, 자신도 육아와 사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간을 적절히 나누고 쪼개는 치열한 노력을 경주했다고 말한다.누구나 직장생활 중 일탈을 꿈꾸곤 한다. 적성이나 급여가 맞지 않아, 혹은 답답한 출퇴근의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그렇지만 무작정 그만둘 순 없다. 경력단절여성이라도 되면 재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육아와 병행할 일자리는 부족하고, 공공보육은 아직 한계가 있어 복직 후 다시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창업으로 눈을 돌리지만 남들이 다 하고 있거나 이미 포화상태라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럴 때 또 다른 해결책이 ‘창직’, 즉 스스로 직업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필요를 기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렇게 사업을 일궈낸 경력단절여성이 있다. 국내최초 유모차·카시트 전문세탁업체 ‘UMOCHA’의 왕혜진 대표다. 그를 만나 직장여성에서 전업주부로, 경단녀에서 창직을 통한 창업가로 성장한 스토리를 들어봤다.- 대표님과 회사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12세 아들과 8세 딸아이를 키우며 일하고 있는 UMOCHA 대표 왕혜진입니다.  UMOCHA는 국내최초로 유모차·카시트를 세탁하는 전문업체로 지난 2012년에 설립했습니다. 딱 10년이 시간이 지나면서 까다로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점점 알려져 현재는 여러 유아용품 클리닝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유아용품제작까지 기획·준비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프랜차이즈 지방가맹사업도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이익산출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기에 여전히 수없이 이어지는 가맹문의에도 불구하고, 정중하게 거절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방향으로의 성장을 기획해 올해 법인 전환을 준비하며 투자유치를 계획하는 등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되는 유아전문브랜드로 성장하려 합니다.”- 유모차·카시트 프리미엄 세탁서비스는 엄마여서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저는 결혼 전부터 직장을 다녔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일하는 엄마·아빠입장에서 유아용품의 위생관리가 중요한 건 알고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했어요. 너무 필요한 서비스였지만 기존에 서비스하는 업체가 없었기 때문에 유아용품 전문클리닝은 신선한 사업아이템이라 판단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과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육아를 배제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상황의 단점까지 양면성이 있었죠. 하지만 엄마가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분야였고, 엄마가 아니라면 저희 고객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없어 이만큼 성장하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결혼과 출산, 육아까지 병행하면서 일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UMOCHA는 저에게 삶의 터닝포인트이자, 저희 아이들을 빼고 이야기 할 수는 없는 존재입니다. 간혹 농담으로 ‘제가 낳은 셋째’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경단녀’ 딱지가 붙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었는지요.“결혼·출산·육아 이런 상황들은 대단한 축복의 시간입니다. 다만 사회적인 구조나 상황은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각 기관과 현장에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시지만 여전히 엄마들은 육아를 병행하며 일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다니던 법무부 출입국을 출산 무렵 퇴사한 후 행정관련 사무를 프리랜서 활동을 하며 우선적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조건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우연한 기회에 창업을 하게 됐으나 그마저도 집에서 가까운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 아이들 하원시간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 다른 업체들보다 업무 마감시간도 빨랐습니다. 그렇게 제 상황에 맞춰 욕심을 줄이고,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을 때 엄마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조성되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이 육아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즐겁게 운영해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봅니다.”왕 대표는 새로운 일자리를 원하는 경단녀 맘들에게 “아는 체 하지 말고 배우라”고 조언한다.- 엄마로서 가정과 육아, 일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봅니다. 특별한 노하우와 팁이 있을까요?“저는 매일 새벽 4시 반에서 5시 사이에 기상을 합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 전에 맞기 위해 오후 5시면 업무를 마감합니다. 그렇다고 업무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 사무실에 들러 업무처리와 하루업무량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반이면 다시 집으로 달려가 아침을 챙기고 다시 출근을 하지만, 새벽의 이 세 시간 덕분에 아이들이 엄마와 눈을 맞추고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몸은 조금 고되지만 아이들이 엄마를 필요로 하는 그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영원히 엄마 손길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 시기에 사업 확장이나 욕심을 조금 미뤄두고 아이들에게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10여 년의 시간이 흐르니 이제는 계획대로 꿈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봅니다. 더 열심히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들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지내왔던 시간들이 저만의 노하우입니다. 세 가지를 모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사회로의 진출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생각과 이를 대처하는 자세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성장하는 업종도 있고 코로나로 인해 발전하는 분야도 분명 있었습니다. 결국 유행과 흐름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대면 서비스, 중고시장, SNS를 통한 개인인플루언서 활동 증가 등 시대가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고민한다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보일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고집이 아닌 시대적인 흐름을 읽고 함께 흘러가는 방향으로 전환하거나 도전을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들이 경력단절을 해결하고 일과 가정을 모두 잘 할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십시오.“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내가 나 자신을 위한 시간과 욕심을 부려야할 때, 이 두 가지 사이에서 늘 고민이 되지만 분명 어느 상황이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고 일 하느라 지쳐 몸이 힘든 날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나를 돌보고 건강을 지키고 내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내 웃는 얼굴을 바라보며 아이도 행복해집니다. 하지만 영원히 아이가 엄마의 손길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보다 성공하겠다는 마음은 조금만, 또 잠시만 내려놓고 남들보다 조금 늦을지라도 아이에게 필요한 엄마의 마음과 시간을 채워주며 천천히 더디게라도 간다면 아이가 엄마를 응원해주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환경적 요인 때문에 잠시 일을 쉬게 된다면 어느 순간이든 다시 일할 수 있는 날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개인 SNS를 통해서도 이윤을 창출하는 인플루언서 활동이 가능하고, 핸드폰 하나로 아이와 육아시간을 개인방송으로 만들어 소통하기도 합니다. 전문분야이든 아니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어느 순간 온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일하는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는 체 말고 배워라’라는 말을 가슴에 담아둔다면 기회는 찾아올 겁니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04-12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해고 없이 어려움 극복…사람 중심 101년 기업될 것"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가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아진산업)“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당연한 의무로 생각하고 회사의 투자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길 바라는 경영자의 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조금씩 성장할수록 지역사회봉사, 기부·후원, 지역인재채용, 육성 등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자연스럽게 마련됐고, 베풀수록 더욱 더 회사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계기가 됐습니다.”‘흥업보세’(興業報世). 사업을 부흥케 해 그 이익으로 불우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고 보답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 자동차 차체부품 전문기업 아진산업을 비롯해 우신산업, 대우전자부품, 아진카인텍을 이끌고 있는 서중호 대표이사가 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확고한 경영철학이다.1959년 경북 경산에서 출생한 서중호 대표는 대구대학교 토목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자동차 부품 업체 ‘우신산업’을 창업하며 자동차 부품업계에 뛰어든 그는 ‘101년을 생각하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2003년부터 아진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101년’이라는 다소 독특한 목표에는 한국에 100년이 넘는 기업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생각에 이를 넘어 그 이상의 사업을 운영해보고자 하는 서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아진산업은 차체의 형상을 구성하는 자동차 차체 보강 패널류 및 고효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자동차 차체부품 전문기업이다. 1978년 6월 설립돼 4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2015년 12월 한국거래소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융·복합 소재 기반 차체 경량부품, 지능형 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등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차체부품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 완성차 주요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와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서중호 대표가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아진산업)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친환경차 패러다임 변화 대응 우선”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중심으로 혁신적인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으며, 내연기관차 시장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차체부품업체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 구축의 필요성을 마주하게 됐다.이에 아진산업 역시 고품질·저가격의 혁신 제품 제공을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서 대표는 “자동차산업에 있어 내연기관에서 전기, 수소차 시대로의 변화는 생각보다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친환경차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국내 및 북미시장에서 수소, 전기차 시장의 신규 매출기반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아진산업은 미국, 중국 등 해외제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진산업의 종속회사 중 하나인 ‘강소아진기차배건유한공사’는 이미 2013년 9월 중국 염성 기아자동차 협력업체로 동반 진출해 차체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2017년 12월 동풍실업과 합자사 설립을 체결해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또한 최근 완성차 업체에서는 고안전, 고강도, 경량화, 모듈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로, 아진산업 역시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서 대표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장기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주력업종인 자동차 차체부품 생산 외에도 다양한 기술특허 확보 및 신소재 부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사내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사내대학 특강에 나선 서중호 대표의 모습. (사진=아진산업)◇“결국 중요한 건 사람… 사람 중심 경영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파”제품경쟁력, 기술확보 외에 서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단연 ‘사람’이다. 사람 중심 경영으로 직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함은 물론,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을 이루는 것이 서 대표의 궁극적 바람이다. 이러한 그의 가치관은 회사가 위기에 처하는 순간마다 빛을 발했다. 아진산업은 IMF 외환위기, 2009년 외환위기 등 매출 감소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도 종업원을 단 한명도 해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가절감 및 개선활동으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어려움을 극복해나갔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시기에도 그는 구조조정이 아닌 현장개선활동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이에 대해 서 대표는 “외환위기를 비롯해 최근 코로나19 이슈 등 경영상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어려울수록 임직원과 노사가 화합함은 물론 여러 협력업체들이 서로 노력한 결과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지역 기반의 다양한 인재 발굴 및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진산업은 지난 2011년부터 대구·경북 관내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와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중국 법인 글로벌 현장학습 기회 및 국내외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영진전문대 아진기술경영반이라는 사내대학을 운영해 전문학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서 대표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의 젊은 인재들을 조기발굴하고, 이들의 장기육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업무 패러다임 변화 추구로 앞으로 무궁무진한 회사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아진산업은 ‘흥업보세’의 경영철학하에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역 중증장애 시설 노력봉사 등을 비롯해 국내외 봉사활동, 성금활동, 후원활동 등 수많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경영관을 방증하듯 서 대표는 2013년 일자리 창출 유공자 대통령 표창, 2016년 존경받는 기업인상, 2020년 은탑산업훈장·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끝으로 서 대표는 “한 사람 중심 경영은 직원과 회사가 함께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만들 책임이 있고, 직원은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돼야 한다. 이런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직원들을 기반으로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발전을 함께 이룰 수 있는 101년을 생각하는 자동차부품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2022-04-11 07:00 안동이 기자

[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 이야기] 文정부의 자영업때리기...결과는 자업자득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무모한 저돌성이다. 28차례나 감행한 부동산 대책이 대표적이다.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시중유동성으로 자산시장이 꿈틀거리는 시점에 설익은 수요억제 정책을 남발, 국지적 미풍으로 끝날 수 있었던 부동산 가격상승을 전국적 광풍으로 키우고 말았다. 결국 무주택자는 물론, 다주택자들까지 골고루 화나게 만들어 대선 패배를 자초했다.두 번째는 경제정책에 대한 컨트롤 타워가 기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자영업 정책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문 정부 초기 경제정책을 대표하는 ‘소득주도성장’은 주도세력조차 실패를 자인한 정책이다.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위해 최저임금을 41.6% 올렸다. 그 결과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의 83.2%가 일하는 음식숙박업, 기타 서비스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이 급증했다. 소상공인들은 비숙련 종업원들을 내보내고 ‘나홀로 사장’의 길을 선택했다. 2020년 8월 기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000명(전체의 63.2%)으로 절대 다수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소상공인의 눈으로 보면 ‘자영업 배싱(Bashing, 때리기)’에 다름 아니다. 영세한 사업자의 몫을 빼앗아 비숙련 노동자에게 준다는 논리다. 이는 ‘을과 을의 갈등’만 양산했을 뿐 성장도, 일자리도 만들어내지 못했다.‘자영업 배싱’ 2탄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대책이다. 지난 2년간 실효성 없는 방역대책으로 소상공인들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887조5000억원에 이르렀다. 자영업자 1인당 대출규모는 평균 3억5000만원에 달해 임금근로자 빚(평균 9000여만원)의 4배에 육박했다. 지난달 대출만기를 오는 9월로 네차례 연장했지만 빚 청산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자영업 배싱’ 3탄은 플라스틱 1회용품을 매장안에서 금지하는 환경정책이다. 이달 1일부터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 식품접객업소 안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폐기물을 줄이려는 제도의 취지와 식품접객업소의 우려를 고려해 규제는 4월1일부터 재개하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계도 위주로 운영하겠다“며 강행방침에서 선회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1회용품을 금지한다는 것은 자영업주 입장에서 소비자와 마찰, 인건비 부담 등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다. 공무원은 정부고시 발표로 할 일을 끝냈다고 생각하지만 경제현장에서는 자영업주가 모든 부담을 감내하며 분노를 삭여야 한다.이처럼 집권여당 정치인과 관료들이 각개 약진하면서 컨트롤 타워가 전혀 없는 자영업 배싱 정책을 줄기차게 펼쳐왔다. 결과는 참담했다. 600만명이 넘는 자영업자 표심을 무시한 인과응보인 셈이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22-04-06 07:00 강창동 기자

[비바100] "보험은 라이더 안전벨트… 높은 보험료 장벽 낮출 것"

“높은 보험료로 인해 라이더(배달원)분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무보험 문제는 사고를 당한 라이더뿐만 아니라 동료나 가족에까지 제2의 피해를 입히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고고에프앤디 하성용 대표가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사업을 영위하는 이유다.지난 2019년 7월 설립된 고고에프앤디는 현재 딜리버리(배달) 플랫폼 ‘고고라이더스’와 함께 ‘고고세이프’를 개발하고 있다. 고고세이프는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라이더의 운전 습관과 안전 인식 등을 개선해 사고율을 줄임으로써 보험료 가격을 낮춰 가입을 유도하는 이륜차 안전솔루션이다.하성용 고고에프앤디 대표. (사진제공=고고에프앤디)바이크(이륜차)에 장착된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울기 센서, 급가속·급제동 등을 감지하는 가속 센서, 인도 주행이나 신호 위반 등을 감지하는 비전 센서 등 3가지 IoT 센서를 통해 라이더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딥러닝 AI 기술로 위험 요소를 감지·분석하고 라이더별 운전 습관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 이 점수를 기상정보와 사고 현황 등과 함께 라이더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 운전 습관과 안전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사고를 줄이는 데 초점을 뒀다. 고고세이프의 요구에 따라 안전 운전을 잘 수행한 라이더는 그만큼 사고가 날 확률이 낮은 운전자로 분류되고, 이는 합리적인 가격에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고에프앤디는 이런 기술을 통해 오는 5월 배달대행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시간제보험을 출시한다. 이미 KB손해보험과 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상태다.하성용 대표는 “운전자의 안전 습관을 생각하는 안전 솔루션은 현재도 다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솔루션이 자동차에 집중돼 있어 저희는 아직 미개척 분야(블루오션)이고 요즘 사회문제로 많이 화두가 되고 있는 이륜차 시장에서의 안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미 고고라이더스 플랫폼을 통해 900여 명의 라이더 분들과 소통하고 있기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고고에프앤디 사업 흐름도. (사진제공=고고에프앤디)고고에프앤디는 50여대 바이크에 ‘고고세이프’ 장치를 부착해 5개월 넘게 PoC(실증)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라디어들의 운전습관 데이터 등을 통해 고고세이프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중이다. 보험사 출신 주주들과 구성원들이 모여 있어 국내 손해보험사들과 강력한 네트워크·협업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고고에프앤디의 경쟁력이다. 하성용 대표는 “바이크 보험의 경우 국내 손해보험사들에겐 그동안 손해율이 높은 적자 영역으로, 어쩔 수 없이 보험을 받는 형태였다”면서 “‘손해율을 관리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보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고고에프앤디 주주와 구성원들의 강력히 제안으로 국내 손해보험사에 새로운 상품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상품 개발은 데이터·통계에 기반하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수록 고고에프앤디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고에프앤디는 KB손보과 현대해상, DB손보,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아울러 바로고, 생각대로, 만나 등 딜리버리 플랫폼 회사들과 라이더 맞춤형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만약 고고세이프 솔루션을 통해 합리적 가격의 보험상품이 설계된다면 판매를 위한 GA(법인보험대리점)도 열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금융판매와 에이플러스에셋 등 대형 GA사와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위한 협의도 마쳤다.고고에프앤디 홈페이지 메인화면.고고에프앤디는 또한, 2021년 하반기 투자 IR(기업설명회)을 진행하는 등 여러 투자사들과 시드(seed) 단계 투자를 협의 중에 있다. 생각보다 솔루션 개발 및 생산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아서다. 하 대표는 “창업 자금은 초기 자금으로 2억 원의 자기자본으로 회사 설립과 80평대 공유주방 설립을 위한 인테리어, 집기 구입비, 연구개발(RD), 인건비 등으로 충당하다 플랫폼을 개발해 기술보증을 통한 추가 자금을 마련했다가 2021년 하반기 시드 투자를 받아 RD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고고에프앤디는 올해 하반기까지 프리 A시리즈 진행을 위해 현재 여러 VC(벤처캐피털)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하 대표는 “현재 전국에 활동하는 라이더들은 대략 50만명으로 추산되는 데 이중 10%도 안되는 4만5000명 정도만 유상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는 상황이다. 너무 높은 보험료가 원인이다”며 “똑같은 20대 초년생이 포르쉐를 샀다고 가정했을 때 조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 보험료가 900만원 내외다. 그런데 이륜차 구매 비용이 400만원인 배달대행 이륜차의 보험료도 1년에 900만원 이상이고, 해가 지날 때 마다 인상(3년째 지속 인상 중)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늘도 보험이라는 최소한의 안전벨트(무보험 상태)도 없이 배달을 하는 라이더가 많이 계신다”며 “이륜차 사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이는 사회적으로도 문제를 야기한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2-04-06 07:00 박기태 기자

[비바100] 한식 혼밥, 열식당 안부럽네…'집콕 장기화' 한식배달전문점 인기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로나 영향이 길어지면서 한식 배달 전문점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식 배달 주문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동네 밥집보다 프랜차이즈 회사의 배달영업이 확산되고 있는 점이 과거와는 대조적이다. 특히 영업이 어려운 한식당들도 기존 설비를 이용해 창업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업종전환에 나서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혼밥·홈밥 전문점 ‘1인 더 담은 깐깐식당’깐깐식당의 1인 특별 닭도리탕. (사진=깐깐식당)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한식전문 배달 프랜차이즈는 ‘깐깐식당’이다. 브랜드 명은 엄마의 마음으로 깐깐하게 신선하고 자연친화적인 식재료로 요리해 배달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깐깐식당은 창업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주방 조리시스템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식재료를 본사에서 원팩으로 진공 포장하여 당일배송 원칙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점포에서는 간단히 조리만해서 1인분 메뉴를 배달한다. 메뉴도 다양하다. 자주 주문해도 메뉴가 질리지 않게 찌개, 두루치기, 구이쌈밥, 덮밥, 냉면 등과 10여 가지 사이드 메뉴로 구성했다. 대표 메뉴인 찌개는 8000원으로 책정됐고, 1인 특별닭도리탕도 1만원대에 책정됐다. 구이쌈밥 메뉴는 1인분이 1만1000원, 2인분은 2만원, 3인분은 3만원 구성됐다. 깐깐식당 마케팅 담당자는 “본사 요리사들이 차별화된 메뉴 개발을 수시로 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한식당 깐깐식당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다”라며 “‘더 맛있고, 더 신선하고, 더 간편하게’라는 슬로건으로 배달 맛집 창업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묵은지 김치찜 전문점 ‘쓰리랑 1인 김치찜’묵은지 김치찜 배달전문점 ‘쓰리랑 1인 김치찜’의 대표 메뉴. (사진=쓰리랑 1인 김치찜)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찜도 배달전문점으로 인기다. 김치를 활용한 메뉴가 집밥 같은 배달음식으로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조리해서 먹는 대신 시켜서 먹더라도 집밥의 손맛을 느끼고 싶은 고객들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배달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쓰리랑 1인 김치찜’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김치 고유의 깔끔함과 고기의 잡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뉴 또한 1인 단품 메뉴뿐 아니라 1인 세트 메뉴, 3~4인용 메뉴도 준비돼 있고, 그 밖에 사이드 메뉴도 10여 가지가 있다. 가격은 1인 김치찜과 김치찌개가 9000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쓰리랑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앱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주방 영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각오만 있으면 한식 창업 아이템으로 적절한 브랜드다”고 강조했다. ◇직접 끓여먹는 맛 ‘낙곱새 부대장부대찌개’낙곱새부대장부대찌개 포스터. (사진=낙곱새부대장부대찌개)수제 부대찌개 배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대찌개는 원래 매장에서 직접 끓여먹는 음식이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배달 주문하여 먹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수제 부대찌개 전문점 ‘낙곱새 부대장부대찌개’다. 이 회사는 27년 역사의 외식전문 기업으로서 매장에서 직접 끓여서 먹는 맛과 동일한 맛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장이 아닌 집과 직장에서도 바로 먹을 수 있는 배달 시스템이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낙곱새부대장부대찌개는 낙곱새(낙지, 곱창, 새우), 닭(닭고기)곱새, 부(소시지)곱새 등 콜라보 메뉴가 대표적이다. 대중적인 전통 메뉴에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낙지, 곱창, 새우, 닭, 소시지까지 추가해 남녀노소 좋아하는 메뉴에 등극했다. 또한 메뉴는 수제로 만든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어 차별화를 뒀다. 본사의 직영공장에서 효율적인 분업시스템과 위생공정으로 제조한 수제사골, 자연발효천연치즈수제햄, 수제소세지, 수제숙성육류 등을 당일제조, 당일배송 원칙으로 각 가맹점에 공급해준다. 특히 모든 식재료를 원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조리가 간편해 직원 채용에도 유리하고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04-06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맛 궁합 봐드립니다… "나는 행복한 와인 중매쟁이"

곽성진 와인도어 대표 (사진 제공=와인도어)보디감, 빈티지, 품종….  와인 소개에서 자주 볼 수 있으나, 와인을 자주 찾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용어들이다.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와인은 진입 장벽이 높은 주종이다. 와인도 직접 마셔 보고 구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같은 니즈를 실제로 구현한 사람이 있다. 국내 최초로 ‘와인 가이드’ 서비스를 도입한 곽성진 와인도어 대표다.곽성진 대표에 따르면 와인 가이드는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곁들이는 음식까지 함께 추천해 주는 소믈리에와 와인숍 점장의 중간 지대에 있는, 국내에서는 새로운 포지션이다.작년 1월에 문을 연 와인도어는 와인 가이드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와인 애호가 뿐 아니라 ‘와린이’들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이 가게가 다른 와인숍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단순 시음이 아니라 취향 찾기의 여정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와인도어에서의 테이스팅은 공식적으로 최대 10종(무료 8종, 유료 2종)까지 가능하지만, 사실상 고객이 만족하는 와인을 찾을 때까지 진행되고 있다. 앞에 있는 ‘와인 어드바이저’의 안내에 따라 소량의 와인을 차례로 시음하면서 선호하는 맛과 향을 알아 가고, 비슷한 와인들을 가격대별로 추천 받는 식이다. 국가별·종류별·품종별 설명 등 배경지식은 덤이다. 와인에 대한 수다라고 봐도 무방한 이 서비스는 때로 1시간 넘게 진행되기도 하며, 와인을 사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1만원대든 몇십만 원 선이든 1병씩은 구입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다.이가 바로 와인도어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 200% 확대에 성공한 비결이다. 실제로 다수 와인숍에서 이 같은 시음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또 와인도어는 보통 와인숍들이 와인을 국가별로 분류해 놓거나 점주의 취향대로 특정 지역 및 품종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취급 범위는 넓히는 한편 품종별 분류 방식을 택하고 있다. 곽 대표는 “선호하는 와인의 품종만 알면 어디에서든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이러한 성장은 할인 행사를 단 한 번도 시행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다. 가격에 대한 타협보다 ‘맛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곽 대표의 와인 철학이다. 싼 값에 혹해 산 와인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가치 있는 소비가 아니라는 것이다. 곽 대표는 “와인은 무조건 마셔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른바 ‘혼술’ 및 ‘홈술’ 트렌드로 와인숍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시장 환경에서도 와인도어는 이 전략들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홍콩을 제치고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와인 수요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70% 가량 성장한 약 5억6000만 달러(약 6900억원)를 기록했다.와인도어에서 시음을 통해 와인 취향을 찾아 주는 ‘와인 가이드’ 서비스가 이뤄지는 모습 (사진 제공=와인도어)“조금 과장해서 와인 수는 별만큼 무수하다. 죽을 때까지 공부하며 즐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곽 대표는 요샛말로 ‘덕업일치’의 주인공이다. 올해로 불혹을 맞은 그는 19년 경력의 와인 전문가로, 인생의 절반을 와인과 함께 보낸 셈이다. 곽 대표가 걸어온 와인의 길은 그야말로 도전의 역사다. 대학에서 외식 산업과 조리를 전공한 그는 주방을 뛰쳐나와 홀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일을 택하면서 본격적으로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추천하는 일을 하던 곽 대표는 제대로 된 지식 없이 정해진 설명을 반복하는 데 회의감을 느끼면서 소믈리에 과정을 밟았고, 소믈리에가 된 뒤에는 와인 생산 과정을 실제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영국의 브라이턴대학교와 플럼턴칼리지에서 각각 비즈니스 매니지먼트와 와인 비즈니스를 전공, 현지 와인 양조장부터 레스토랑·숍·포도밭 등을 두루 거치며 밸류 체인을 섭렵했다. 와인 가이드도 곽 대표가 6년 반 동안 영국에 머물면서 얻은 아이디어다.이후 곽 대표는 지난 2013년 귀국, 글로벌 최대 와이너리로 꼽히는 미국 EJ 갤로의 한국 지사에서 7년여 간 일하다가 마케팅·수출·영업·판매 등 전방위적으로 쌓아 온 와인 비즈니스 역량을 살려 창업했다. 한때는 이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더 넓은 세상에 대한 갈증은 멈추지 않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곽 대표는 아직도 도전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는 “마케팅과 무역, 양조 등 와인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무궁무진하다”라면서 눈을 빛냈다.곽 대표는 현재 ‘WSET 국제 와인 전문가 과정 인증’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 기업체 및 와인 판매직 대상의 강연도 300회 이상 나간 바 있다. 또 그는 지난해 ‘아시아 와인 트로피’ 심사를 비롯해 유튜브를 통한 와인 콘텐츠 제작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곽 대표는 “아직도 수많은 와인이 있는 곳을 가면 설렌다”라며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소개하는 기분”이라면서 ‘와인 중매쟁이’를 자처했다. 그는 “누군가는 맛없다며 욕하는 와인이 짝을 만나거나, 까다로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을 때 기쁘다”라며 “와인을 몰라 1만원대를 찾던 고객이 어느 순간 10만원짜리를 편하게 즐길 때도 보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2022-04-04 07:00 박민규 기자

노노스·맘스커리어, 경력단절여성 사회진출 도움위해 맞손

맘스커리어 이금재 대표(오른쪽)가 노노스 송현숙 대표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활영을 하고 있다.경력단절여성의 사회진출을 돕는 언론사 맘스커리어가 온라인 마케팅·컨설팅 창업교육 전문업체 ‘노노스’와 지난달 3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성들의 창업교육 및 홍보 마케팅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노노스는 창업부터 마케팅까지 창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부설로 노노스 창업교육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광고와 온라인창업을 전문으로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에게 철저한 기획을 통해 아이템 분석부터 마케팅까지 도움을 준다.맘스커리어는 20년 노하우의 전문업체 노노스와 다양한 연계교육 및 홍보를 하기로 협의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사업 진행과 콘텐츠 공유 등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재진출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목표를 가지고 함께 할 계획이다.노노스 송현숙 대표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을 향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맘스커리어와 협약을 맺게돼 기쁘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모든 여성들, 특히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 함께 성과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는 “노노스 송현숙 대표님의 성공노하우가 숱한 실패에서 나왔다고 하신 말씀처럼 앞으로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과 경력단절 여성분들께 조금이나마 덜 실패하고 더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일조 하고 싶다“고 말했다.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2022-04-01 19:56 오수정 기자

[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 이야기] 초고령사회 자영업…세대간 분업이 답이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2020년대 한국과 일본은 초고령사회의 쓰나미를 겪을 전망이다. 2024년 일본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3677만명에 달해 국민 3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자 대국’으로 변한다. 일본은 1970년 고령화사회(총인구의 7%가 노인)에 진입했다가 1994년 고령사회(총인구의 14%가 노인)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서 2017년 고령사회로, 다시 2025년 초고령사회(총인구의 20%가 노인)로 진입한다. 초고속이다.초고령자 대국 일본의 의·식·주 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우리나라에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구매대행에서 가사보조까지 노인들의 손발이 되어주는 슈퍼마켓이 등장할 정도이다. 일본 시가현과 인근 지역을 영업기반으로 하는 슈퍼체인 ‘헤이와도’는 2010년 9월부터 노인들의 구매대행 서비스에 나섰다. 장보기가 힘든 독거노인이나 고령자 부부가 전화나 팩스로 장보기 품목을 주문하면 60대 이상 시니어들로 구성된 구매대행 담당직원들이 구매한 뒤, 저녁때 고객 자택으로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은 2013년부터 전국 점포에 시니어들을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 노인이 주문한 도시락 배달업무를 맡기고 있다.한편, 2020년대 한국은 웹 2.0시대에서 웹 3.0 시대로 넘어가는 도약기가 될 전망이다. 그 견인차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자산으로 대표되는 금융은 물론이고 유통, 서비스, 미디어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다. 이에따라 자영업도 혁신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 자영업 점포에 키오스크는 기본이고 로봇서빙, AI 예약시스템, 코인결제, NFT(대체불가토큰)를 통한 매장 양수도 등 ICT 혁명 바람이 불 것이다. 고령자들이 적응하기 힘든 시장환경으로 변한다는 얘기다.하지만 국내 자영업 시장에 60세 이상 고령자 진입은 줄지않고 있다. 663만여명(2020년 8월 기준)의 전체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달한다. 이들의 80%는 창업한 지 5년안에 문을 닫는다. 이 때문에 국내 생계형 자영업 시장은 ‘고령자들의 무덤’으로 불린다.해결책은 없을까.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는 저서에서 ‘세대간 공간분리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대도시는 청년들이 밀집해 혁신산업의 터전이 되는 한편 1700만명 가까운 1·2차 베이비부머들은 범정부적 귀향 프로젝트에 편승, 지방에서 인생2막의 터전을 가꾼다면 모든 세대가 상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자영업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60대 은퇴자들이 대도시에서 식당, 카페를 창업하는 것보다는 지방의 중소도시나 고향에서 고령친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다. 자영업 시장에서도 세대간 분업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초고령사회와 웹 3.0 시대를 맞은 한국 자영업 시장의 구조개편이 발등의 불이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22-03-30 07:00 강창동 기자

[비바100] "중기·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다리 놓죠"

땡큐쏘마치 조병옥(왼쪽), 전주성 대표. (사진제공=삼육대학교)전자상거래, 홍보, 서비스 안내 등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온라인 사업화를 돕기 위한 청년 사업가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2020년 7월 첫발을 내딘 ‘땡큐쏘마치’는 쇼핑몰, 홈페이지 운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등 온라인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업체들에게 솔루션 개발, 웹사이트 제작, 컨설팅 등을 제공 중인 스타트업이다.삼육대학교 동문인 땡큐쏘마치의 조병옥, 전주성, 이상준 공동대표는 자신들이 대학 생활 중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접근이 창업으로 이어진 계기가 됐다.이상준 대표는 “저희는 4년 동안 함께 자작자동차를 만들어 왔는데,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많은 가공의뢰를 했지만 여러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며 “많은 가공업체가 온라인에 노출되어 있지 않아 업체별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고, 각각 방문을 해야만 견적 확인이 가능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가공업체 대표와 대화를 나누던 중 소비자들과 공통된 니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가공업체들은 온라인 홍보를,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업체 정보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 이러한 부분을 돕고자 땡큐쏘마치를 창업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은 소비자에게는 손쉬운 온라인 견적 의뢰를, 소상공인 등은 사업 영역이 온라인으로 확장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원활한 회사 운영을 위해 이들은 업무를 분담했다. 조병옥 대표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을, 전주성 대표는 기획 영업과 온라인 커머스·쇼핑몰 컨설팅 등을 맡았고 이상준 대표는 개발 및 영업 등을 총괄하며 회사 자산관리 영역을 담당했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사업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효율적인 관리 등이 가능한 방향에서 땡큐쏘마치는 온라인 판매대행, 홈페이지·쇼핑몰 외주 제작, 통합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조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온라인화를 원하지만 쉽게 도전을 하지 못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값비싼 홈페이지, 쇼핑몰 제작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관리와 운영은 관련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는 “온라인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효과적인 성과를 보지 못한 사업주들이 많았다”며 “혼자 고민에 빠진 사업주들과 소통했는데, 땡큐쏘마치는 온라인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땡큐쏘마치의 온라인 판매대행은 상품 업로드, 배송·쇼핑몰 관리·운영 컨설팅 등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웹사이트 리뉴얼에 이어 앱 개발도 직접 담당했다. 온라인 통합관리솔루션은 SNS광고, 포털광고, 블로그 최적화 등을 위한 기능을 담았다.창업을 통해 땡큐쏘마치만의 사업을 추진했지만, 회사 운영 등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소속 학교에서 제공하는 멘토링, 정부 지원 등은 큰 도움이 됐다.전 대표는 “사업 초기 삼육대 멘토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물어보고 싶은 것, 궁금한 점 등 시도 때도 없이 담당 교수를 찾았는데 바쁘시더라도 조언을 해주셨다”며 “좋은 조언을 통해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 발표, 사업 운영 등 다양한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지원은 사업 초기, 안정적인 역할을 했고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모임은 아이템을 보는 시야를 갖추는데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했다.(사진제공=삼육대)땡큐쏘마치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2020 로컬크리에이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 스타트업 스쿨 8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컨설팅’ 등을 통해 회사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 자문, 홍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이 가운데 지역기발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 자원, 문화유산, 지리적·산업적 특성에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사업이었다. 로컬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올린 땡큐쏘마치는 서울 청계천 금속 및 비금속 가공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O2O(온라인-오프라인) 플랫폼 ‘마데인’을 선보이면서, 창업비를 지원 받을 수 있었다.마데인은 소비자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업체 간 가격비교 등 견적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금속가공업체는 온라인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조됐다안정적인 사업 운영, 영역 확대, 기술 개발 등을 진행 중인 땡큐쏘마치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온라인 사업화가 이뤄지도록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다양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분들을 뵙고 홈페이지, 광고 등 많은 부탁을 하고 계시지만 인력 부족으로 모두 다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인력을 늘려 공격적인 영업, 온라인 솔루션 개발 등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초기 창업자들은 온라인 진출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기에 땡큐쏘마치는 온라인 진출 강의, 스마트스토어 제작, 블로그 제작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홈페이지, 쇼핑몰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우수한 제품 등을 가진 중소기업들과 함께 함께 커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2-03-30 07:00 류용환 기자

[비바100] "제가 가진 창업성공 노하우, 숱한 실패에서 나왔죠"

송현숙 노노스·노스 창업교육 아카데미 대표송현숙 대표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터넷 창업 및 마케팅 컨설팅전문가다. ‘노노스’와 ‘노스 창업교육 아카데미’ 대표를 맡고 있다. 창업과 실패 경험을 두루 갖춰 실전적 컨설팅이 최대강점이다. 그는 온라인 창업시장이 여성들에게 아직도 기회가 많은 공간이라며, 자신의 가능성이나 관심사를 찾아 도전할 것을 권한다. 가장 좋은 창업 아이템은 자신이 돈을 벌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투자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늘 노력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창업 트렌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창업컨설턴트로서 현재의 비대면 상황에서의 창업 환경을 평가하신다면?“팬데믹으로 국내외 온·오프라인 창업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식당을 정리하기 힘들어 배달전문 식당으로 전환하고, 배달 앱에 몇 가지 주력상품을 올려 오히려 매출이 급성장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에 주력하던 강사들도 빠르게 줌 강의, 온라인에 맞는 교육으로 변화해 성장하기도 합니다. 비대면 상황을 빠르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 창업자들은 팬데믹 시장을 어떻게 적용할지 전문가 컨설팅을 받거나, 그에 맞게 변화를 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 창업환경입니다.”- 쇼핑몰 등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창업이 재테크나 부업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적합한 창업아이템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장단점에 관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온라인 창업은 초기에 오프라인 창업보다 공간 비용이나 인건비, 기본적인 부대비용 등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없는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지요. 하지만 경쟁이 많이 치열해진 온라인 시장에서는 다양한 기술과 교육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다양하게 변화되는 온라인 시장 및 채널, 온라인 플랫폼 등을 익혀야 합니다. 초반부터 바로 잘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온라인 창업은 자신만의 서비스 또는 아이템을 잘 찾아서 SNS 마케팅 채널을 잘 활용하게 되면 아직은 기회가 많은 창업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회사를 창업하기 전 수 많은 실패를 경험하셨던 것으로 압니다. “창업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장조사도 제대로 못하고 자신감만 믿고 창업시장에 뛰어 들었던 경험이 기억 납니다. 사업에 실패한 후 다시 일어서기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남대문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입해서 판매도 해 보고, 컴퓨터로 홈페이지 제작, 디자인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업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재도전하고 싶어 하는 소상공인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면서 창업전문가가 되고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실패의 경험을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계획적이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강의 하는데 결코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송현숙 대표가 노노스창업교육학원에서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노노스창업교육학원)- 예비창업자들에게 전달하는 교육과 컨설팅의 노하우를 알려주십시오.“예비창업자들은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 특히 자신의 가능성이나 관심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업 전에 관심 있는 사업 등을 정리해 스크랩도 하고, 그 분야에 멘토를 구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비창업자에게 관심 있는 아이템을 정리한 후에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관심 있는 고객층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빅데이터를 통해 구매하거나 클릭을 많이 하는 상품, 서비스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교육 및 컨설팅 하고 있습니다. 또한 늘 관심 있는 아이템, 서비스 트렌드를 빠르게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독서토론, 예비창업자 특강, 모임 등에도 자주 나가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교류를 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이 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은 재취업보다 창업을 통해 사회에 재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거주하는 지역의 여성인력개발센터나 지자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서 다양한 창업 및 취미와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웹툰을 배워 굿즈를 만드는 창업도 있고, 다이어트에 관심 있어 비건쿠키, 비건요리, 건강식을 배워서 밀키트푸드 쪽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푸드스타일에 관심 있어 1~2명 강의를 시작하다 온라인강의를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 때 다양한 쇼핑을 통해 제품을 찾으면서 그 제품을 리뷰하다 리뷰 블로거로 프리랜서 창업을 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창업 아이템은 자신이 돈을 벌지 않아도 오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그래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스타들의 강사로 이름을 알리다 스스로 스타강사가 돼 수많은 강의를 진행하셨습니다. 유명해진 만큼 강사로서 말 한마디가 더욱 조심스러울 것 같습니다.“온라인 창업시장에서 초기 강의를 할 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경험이 부족해 사례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교육생들에게 전달할 때가 있었습니다. 경험이 쌓이고, 부족한 실력 때문에 계속 창업과 마케팅교육을 하다 보니 강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더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창업이나 마케팅을 강의하게 되면 희망을 갖고 배우러 오신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재창업자 분들이 실패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해야 합니다.”- 최근에 캐나다에서 가족 전체가 ‘2달 살아보기’를 경험하신 것으로 압니다. 워킹맘으로서 재충전을 위한 것이었나요?.“남들보다 일찍 창업시장에 뛰어 들어 사업을 해 그 동안 제 시간을 갖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하고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정작 저를 돌아볼 시간이 없어 ‘잠시 멈추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족과 함께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사업 때문에 늘 빈자리가 많았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쉼이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관광지보다는 가까운 공원을 돌며 늘 산책하고, 같이 요리하고, 같이 걸으면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이나 그림을 같이 그리거나,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갖게 되면 스스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재충전 효과도 높아집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라고 했습니다. 창업에 도전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좋을 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창업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준비된 창업이 아니라면 창업 후에 가장 힘들어 지는 사람은 창업자 자신과 창업을 돕는 가족, 그리고 직원들이 되기 때문에 같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창업에 도전하려면 최소한 자신이 하고 싶은 아이템, 사업 목표 등을 정리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늘 노력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2022-03-29 07:00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비바100] 소자본 도전, 차별화 메뉴, 노하우 전수… 초보 사장님도 방긋

코로나19로 음식을 비대면 소비하는 성향이 크게 확산됐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플랫폼들도 고객을 잡기 위해 단건 배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달이 외식업 전체로 빠르게 확산돼 나가고 있는 것이다.◇ 매일 신선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청년수산 매장 점포. (사진=청년수산)이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회 등 각종 수산요리를 배달 및 테이크아웃 판매하는 프랜차이즈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신개념 한국수산요리 전문점 ‘청년수산’이 그 주인공이다. ‘작지만 강한 점포’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점주들이 소자본 창업으로 억대의 연봉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청년수산은 매일 산지에서 직접 올라오는 신선한 활어와 각종 해산물을 가맹점에 국내 최저마진으로 공급해준다. 이는 본사가 경남 통영에서 직접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활어회를 비롯해 해산물 구이 및 요리, 식사와 매운탕, 세트메뉴까지 거의 모든 수산요리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2인용 세트메뉴의 경우 광어, 우럭, 연어 등 활어 두 가지와 서브 메뉴를 더해서 3만 원대에 즐길 수 있다. 초밥도 7000~1만 3000원 대로 저렴한 편이다.수산요리는 신선함이 생명이다. 청년수산은 직영하는 경남 통영 가두리 양식장에서 해산물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전문 운송 시스템을 통해 매일 가맹점에 직수송한다. 청년수산 관계자는 “신선도와 가격만족도, 가맹점주 마진율 모두를 보장하는 것이 수산요리 전문점의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라며 “청년수산은 수산물 양식과 유통 노하우, 점포 운영 경험을 경쟁력으로 각 지역상권에서 가장 배달 주문이 많은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가맹점 창업은 초보자도 가능하다. 입지선정, 창업교육 및 실습, 주방인력지원 시스템, 24시간 SV지원 시스템, 식 자재 전국일일물류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고, 원가 절약 노하우를 전수하고 계절별 정기적인 메뉴 개편과 트렌드에 따라 수시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900원… 저가 커피시장 공략롤스커피 점포 매장. (사진=롤스커피)코로나19 시대에 ‘저가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고객을 유인할 수 없다. 맛과 품질, 가격, 메뉴 다양성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 저가 커피 역시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향후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가격만으로 승부해서는 안 된다는 전문간들의 분석이다. 음료의 가격 만족도뿐 아니라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의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롤스커피’는 가격과 품질, 메뉴의 다양성을 모두 갖춘 커피 프랜차이즈다. 우선 대형 컵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1500원, 중간 컵 아메리카노를 900원에 판매해 높은 가성비를 갖췄다. 또 커피 및 음료와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함께 취급하는 것이 장점이다.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베이커리 등 간단 먹거리로 식사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롤스커피는 본사 로스팅 직영 공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로스팅 기법으로 원두 본연의 깊은 맛과 향을 살려 품질 경쟁력도 확보했다. 모든 식재료를 본사 직영 공장에서 각 가맹점에 즉시에 공급해주고 있고, 점포에서는 주문 후 즉석에서 만드는 구조다.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통합제조물류 시스템으로 전국 1일 배송이 가능하고 본사의 유통마진을 최소로 하여 점포의 마진율을 높인 것이 큰 장점이다. 이처럼 각 가맹점에서 저렴하게 판매해도 적정한 마진율이 보장되는 것은 바로 본사의 직영 공장 및 직영 물류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 돼 있기 때문이다. 롤스커피 관계자는 “가맹본부는 27년 역사의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각 가맹점에 유리한 물류 공급 및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점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물류공급이 원활해 초보 창업자도 교육을 받으면 점포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롤스커피는 신규 창업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면서 창업비용을 최소한도로 낮게 책정했다. 경쟁 브랜드보다 저렴하게 창업할 수 있고, 특히 청년 창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렸다.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저가 커피 및 베이커리 카페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면서 창업시장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도까지 수산물 프랜차이즈는 물론 저가 커피 업종이 창업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2022-03-23 07:00 박자연 기자

[비바100] 최신폰 견적 좌르르… 호갱 될 걱정없죠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와 소비자, 소비자와 공급자간 ‘정보의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유앤소프트의 김상윤 대표는 정보의 격차로 휴대폰 구매와 개통 등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소비자를 위한 플랫폼 ‘퍼스’를 운영 중이다. 퍼스를 통해 고객이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간편하게 최신폰의 가격부터 각종 혜택을 확인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김상윤 유앤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유앤소프트)김상윤 대표는 대형 휴대폰 매장과 지사를 운영하는 등 10년 넘게 통신업계에 종사했다. 유앤소프트는 통신시장이 여전히 소비자들에 어렵고 복잡한 곳이라는 김 대표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휴대폰 유통은 단순히 단말기 가격뿐만 아니라 요금제, 공시 지원, 선택 약정, 결합 할인, 제휴 카드 이외에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된 복합 상품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지적이다.따라서 김 대표는 통신시장과 소비자 간의 정보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8년 유앤소프트를 창립하고, 우선 매장을 대상으로 한 고객관리 솔루션인 ‘제로노트’의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19년 이를 론칭했다.제로노트는 통신사의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 및 가공해 고객 관리 등과 관련된 데이터와 서비스를 매장에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제로노트를 통해 매장은 이동 판매일보 등 장부 관리는 물론, 부가 서비스 삭제나 요금제 변경 등 고객과의 약정도 자동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 특히 상당히 자주 바뀌는 공시지원금과 결합 할인 등의 통신사 운영 제도를 매장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점 역시 제로노트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김 대표에 따르면 현재 전국 1만2000여개의 휴대폰 판매점 중 약 40%인 5000여개의 매장이 현재 유앤소프트의 제로노트에 가입을 한 상태다.퍼스 앱의 견적요청서 제출 예시. (사진제공=유앤소프트)제로노트의 성공적인 정착 이후, 김상윤 대표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새롭게 개발한 플랫폼이 바로 ‘퍼스’다. 퍼스는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루어졌던 휴대폰 판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휴대폰 판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경우, 불투명한 휴대폰 유통구조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현재 진행 중이다. 특히 리베이트 중심의 요금제 등 각종 제도와 함께 시장 정보 역시 판매자를 중심으로 유통되는 상황이다. 불법보조금과 과대광고 역시 아직까지 일부 영업점에서 자행되고 있다.퍼스는 사용자 중심의 정보를 제공해, 휴대폰 유통에서 소비자들이 겪는 정보의 비대칭과 이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있다.사용자는 퍼스를 통해 주변의 휴대폰 매장 리스트를 확인함과 동시에 각 매장의 핸드폰 가격을 간단하게 비교할 수 있다. 매장마다 공통의 견적(표준 공통 요금제 계산기) 툴이 제공돼, 여러 매장의 견적과 혜택을 객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정보 격차 해소는 물론 실질적인 가이드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주변 매장의 정보나 각종 혜택, 고객 리뷰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퍼스 플랫폼을 활용해 효과적인 홍보와 견적 발송, 결제 등의 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유앤소프트 임직원들. (사진제공=유앤소프트)김 대표는 “퍼스는 콘텐츠를 통해서 복잡하고 어려운 통신상품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 서비스다. 지난해 8월 울산 지역에 한정한 오픈베타를 론칭해 현재는 전국에서 2700개에 가까운 매장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어플 다운로드 빈도 역시 매달 증가해, 올해까지 누적 다운로드 횟수도 10만회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바일 퍼스의 경우 앱의 사용 등이 쉽고 직관적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사용 층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젊은 층은 물론 30·40대와 물론 MZ세대 여성 사이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휴대폰 유통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향후 유앤소프트 역시 이에 발 맞춰 통신의 전반적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휴대폰을 구입한 소비자의 22%는 온라인을 통해 단말기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김 대표는 향후 퍼스 앱을 기반으로 향후 인터넷 중고폰 시장과 알뜰폰, 유심 및 자급제, 휴대폰 렌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그는 “고객 중심의 단말기 유통 시장 형성을 통해 그동안 어렵고 복잡했던 통신 시장의 경험을 퍼스 앱 하나만으로도 쉽게 누리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즉 ‘호갱’ 없는 통신 시장을 만드는 게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2022-03-23 07:00 우주성 기자

[강창동 대기자의 자영업 이야기] 버블 꺼지면 자영업도 꺼진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쇼핑난민’이란 신조어가 2008년 9월 일본에서 생겼다. ‘쇼핑난민-또 하나의 노인 문제’라는 제목의 책에서다. 일본에는 쇼핑난민이 얼마나 될까.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이미 쇼핑난민’이라고 한다. 농림수산성의 농림수산정책연구소는 “가장 가까운 소매점까지 직선거리로 500미터 이상 떨어져 있고,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는 65세 이상 노인은 2015년 기준으로 전국에 824만 6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쇼핑난민은 비단 신체장애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방소멸이나 상권붕괴로 동네 소매점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복합적인 사회문제다. 초고령사회의 어두운 그늘이 쇼핑난민이란 한 단어에 농축돼 있는 셈이다.최근 영국의 저명한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버블붕괴 이전인 1980년대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처럼 수출로 부를 축적해서 일본의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넘었고 생산가능인구는 1990년대 일본처럼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더욱 닮은 모습은 1980년대 후반 일본과 현재 한국에 모두 부채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점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한국에선 비싼 집값이 대선에서 이슈가 됐고, 토지 가치가 GDP대비 5배로 뛰었다. 일본의 버블 문제가 정점에 도달했을 때 토지 가치는 GDP의 5.4배였다. 한국의 개인과 기업은 급속도로 대출을 늘려 가계부채가 지난해 9월 기준 GDP 대비 107%에 달했다. 이는 독일(58%)이나 미국(79%)보다 훨씬 높다. 가계부채는 지난해말 현재 1862조원으로 전년대비 7.8% 늘었다. 이중 자영업자 236만여명이 진 부채가 887조원(지난해 9월말 기준)에 이른다.일본의 경우, 버블이 정점에 이르렀던 1989년 12월 닛케이225지수는 3만8915를 기록했지만 이후 10개월만에 40%이상 폭락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닛케이225 지수는 2만6900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주식에 이어 부동산시장도 폭락했다. 부동산불패 신화가 사라지면서 국민들의 자산은 은행으로 이동했다. 이때부터 일본 가계와 기업은 부채감축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부가 아무리 경기부양책을 내놓아도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대차대조표 불황’ 터널에 진입, 20여년을 허송세월했다. 일본 정치인과 관료들은 불황을 장기화 하는 무능함을 드러냈다.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급증, 부동산버블, 정점에 이른 가계부채. 2020년대 한국과 1990년대 일본의 유사점이다. 여기에 정치인과 관료들의 무능까지 닮은 꼴이다. 무한정 풀린 통화량, 우크라이나 사태이후 원자재와 식품 가격폭등, 코로나19 종식후 소비폭발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낼 ‘트리플 버블’은 시차를 두고 꺼지게 마련이다.버블붕괴 시대 자영업은 어떻게 될까.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그 해답의 단초를 제공한다. ‘쇼핑난민’을 남의 나라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

2022-03-23 07:00 강창동 기자

[비바100] "사진·영상촬영 중개, 아시아의 가장 큰 다리 될 것"

(사진출처=게티이미지)사진, 영상은 제품 설명, 상품 비교, 서비스 안내 등에서 보다 효율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기업 마케팅, 매출 증대, 고객 관리 등을` 위한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100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라는 고사성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의 뜻처럼 시각적인 부분은 정보 습득에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 다만 사진 한 장, 짧은 영상으로 상품, 서비스 정보 제공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전문적인 촬영 기법, 편집 기술이 요구된다.2020년 5월 법인을 설립하며 첫발을 내딘 브리엑스(Bri-x)는 사진·영상 플랫폼 ‘브리피’를 통해 촬영 중개 서비스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서욱진 브리엑스 대표는 “촬영 중개 서비스를 통해 유니콘으로 성장한 해외 기업을 보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고자 창업을 하게 됐다”며 “촬영을 원하는 고객은 사진작가 또는 영상제작사로부터 양질의 이미지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브리엑스는 신영욱 대표와 서 대표가 공동창업을 통해 기틀을 다졌고 효율적인 브리피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비즈니스팀(경영), 오퍼레이션팀(운영), 디벨롭먼트팀(개발) 등 분야를 나눠 임직원 10명이 각자 영역에서 자신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브리피에 이어 다양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브리엑스는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좋은 인재 영입, 신규 제품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촬영 중개 플랫폼으로 브리피가 가장 먼저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브리엑스 신영욱(왼쪽), 서욱진 대표. (사진제공=브리엑스)-브리엑스의 사업 방향을 설명한다면?“브리엑스는 영어 브릿지(Bridge)와 미지수인 엑스(x)의 합성어로,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세상을 발전시키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브리엑스에서는 사진 및 영상 촬영 연결 플랫폼인 브리피를 운영 중이다. 브리피는 ‘Bridge to Photo/Videography’의 약자로 ‘사진과 영상으로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재 브리피는 촬영을 원하는 고객에게 사진작가와 영상제작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브리엑스를 창업하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은?“투자회사 출신의 공동창업자의 제안으로, 브리엑스를 창업하게 되었다. 미로(Meero)라는 프랑스 회사를 발견했는데, ‘촬영 중개 서비스’로 단기간에 유니콘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는 Meero와 같은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이었고, 아시아의 Meero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동국대학교 창업동아리를 결성해, 창업을 준비했다. 법인 설립 후 동국대 창업보육센터 입주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었다.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G-Star Dreamers를 통해 지원받은 사업지원금은 사업 초기의 어려움을 버틸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사진제공=브리엑스)- 수익 구조와 그동안 성과는?“촬영 대금의 20%를 수수료로 수취하고 있다. 앞으로 일정, 매출, 포트폴리오 관리 등이 가능한 공급자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기 커머스, 모바일 계약, 보험 등 부가서비스를 통한 추가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방향도 추진 중이다. 브리피는 예비창업패키지 등에 선정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청청콘’ 경진대회 특별상(4위), CNT테크 9월 IR데이(우승), Start·Up Boot·Up 창업경진대회(우승) 등 다양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었다.이와 더불어 네스트 코리아(Nest Korea)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동국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Nest Korea를 통해 1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기술보증기금 기보벤처캠프 8기를 우수기업으로 수료하면서 자금 조달을 통해 재정 안정성을 갖추게 되었다.지난해 1월 망고플레이트와 PoC(개념 검증, Proof of Concept)를 시작으로 O2O(온라인-오프라인) 플랫폼을 타깃으로 한 ‘대량 촬영 솔루션’을 시장에 공개했다. 사업 시작 1년 만에 다양한 메이저 플랫폼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동남아시아의 최대 MCN(Multi Channel Network)인 거쉬클라우드(GushCloud)와 단독 파트너십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 디지털 광고 제작, 인도네시아 윙스 그룹의 라이브 커머스 송출, 마블(Marvel) 국내 어벤져스 체험관 홍보 영상 제작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9억10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0배 이상의 높은 성장을 거두었다.”브리엑스 임직원들. (사진제공=브리엑스)- 브리피의 대량 촬영 솔루션이란?“대량 촬영 솔루션은 정기적으로, 다량의 촬영이 전국 곳곳에서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주요 고객으로는 여기어때, 쿠팡이츠, 요기요와 같은 숙박, 배달 앱 서비스 등을 꼽을 수 있다.고객은 브리피의 기업용 촬영 관리 웹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촬영 요청을 남기면 촬영 내역 관리 등이 가능하다. 브리피의 전국 공급자망은 국내 어디든 작가를 보내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대량 촬영은 물량 확보로, 단가 절감이 가능하다. 브리피라는 컨트롤타워를 통해 양질의 이미지를 공급받을 수 있으며, 공급자와 고객 간 커뮤니케이션 요소가 줄어드는 부분은 장점으로 꼽힌다.”- 앞으로 계획은?“올해 10억~20억원 규모의 프리에이(Pre-A)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빠른 속도로 제품을 출시하여 B2B(기업-기업)와 B2C(기업-소비자)를 아우르는 촬영 연결 서비스로 도약하고자 한다. 누군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모바일 쇼핑을 진행할 때, 화면 속 사진이 모두 브리피를 통해 촬영되는 세상. 어떠한 기업이나 기관의 담당자가 홍보 영상 제작에 막막함을 느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브리피의 궁극적인 목표다.”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2022-03-16 07:00 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