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기자

편집부 기자

parkea11@viva100.com

개명 나선 전경련, 새이름 ‘한경협’ 슬로건·CI 아이디어 받는다

‘한경협 슬로건·CI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전’을 알리는 포스터.(사진=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는 새롭게 탄생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 ‘한국경제인협회’의 슬로건과 CI(기업 정체성)에 대한 대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8월 말 임시총회에서 산하 연구단체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합해 한경협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새롭게 탄생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에 맞는 슬로건과 CI 아이디어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공모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각 부문 선정작에는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 기간은 오는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이며,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앞서 전경련은 지난 5월18일 발표한 혁신안을 통해 “산하 한경연을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 기관은 경제·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싱크탱크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새 기관명인 한경협은 지난 1961년 전경련이 처음 설립될 당시 사용했던 명칭이다. 통상적으로 쓰이는 ‘기업인’ 대신 경국제민을 뜻하는 경제(經濟)에 인(人)을 붙인 ‘경제인’이란 용어를 쓴 배경에는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는 초창기 회장단(초대회장 이병철)의 의지가 반영됐다.‘한경협 슬로건·CI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전’의 자세한 내용은 전경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6 11:00 박기태 기자

대치동 포스코센터, 도심 속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3일 포스코 스퀘어가든 개소식을 갖고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왼쪽부터) 안기상 포스코홀딩스 노경협의회 근로자대표,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포스코홀딩스 김찬욱 대리 포스코홀딩스 영보드 위원.(사진=포스코홀딩스)포스코홀딩스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사거리의 랜드마크인 포스코센터를 열린 복합문화공간인 ‘포스코 스퀘어가든’으로 재탄생시켰다고 6일 밝혔다.‘포스코 스퀘어가든’은 산책로 2개와 가든 3개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구성됐다. 포스코센터 주변에 새롭게 조성된 문화예술 산책로와 공공 산책로는 총연장 990m에 달하며 산책로의 좌우에는 다양한 수종을 심어 도심 속에서 마치 숲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산책로 중간에는 총 13개소에 이르는 휴게 공간도 갖췄다.또한, 상시 공연과 시민 쉼터가 가능한 ‘버스킹가든’, 다양한 전시·공연이 이뤄지는 ‘썬큰가든’,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 미술관 ‘갤러리가든’을 조성해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시민들이 힐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조경 면적은 기존 대비 13% 가량 넓혔으며 10종에 불과하던 조경 수종을 27종으로 대폭 늘렸고, 분비나무와 귀룽나무, 노각나무 등 국내 토종 수종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려고 신경썼다.포스코센터 내부에도 숲이 자리한 느낌이 나도록 친환경 디자인을 접목시켜 지상에서 포스코센터 미술관과 지하상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계단과 함께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16m 높이의 대형 미디어월(media wall)도 새로 만들었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 ‘포스코 스퀘어가든’은 일반 시민을 비롯해 아마추어 공연가들에게도 상시 개방할 예정”이라며 “버스킹 공연 외에도 결혼식 화보 촬영, 어린이집 산책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 포스코센터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편의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6 10:53 박기태 기자

포스코, 호주 원료 공급사와 취약계층 아동 디지털 교육 돕는다

함현석 희망친구 기아대책 기업후원1본부장(왼쪽부터), 박효욱 포스코 원료2실장, 송용규 리오틴토 한국지사 철광석 총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가 호주 원료 공급사 리오틴토와 함께 국내 아동들을 위한 인재 육성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포스코는 지난 3일 리오틴토와 함께 GEM매칭펀드(GEM펀드) 기금 10만 달러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전달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국내 취약계층 아동 디지털 교육격차 해소 및 미래 세대 인재 양성을 위해 해당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GEM펀드는 세계 각국에서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포스코가 원료 공급사들과 1대 1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출연하는 글로벌 펀드다. GEM은 ‘보석’이라는 사전적 의미 외에도 ‘사회 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Go Extra Mile의 의미를 담고 있다.포스코는 지난 2021년 10월 리오틴토와 2개년 GEM펀드 협약을 체결하고 양사가 1년에 각 5만 달러씩 기금을 출연해 한국과 호주 양국의 인재 육성을 상호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작년에는 Leeuwin Ocean Adventure Foundation에 기금 10만 달러를 출연해 호주 원주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상 안전 및 리더십 향상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올해는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국내 15개 지역아동센터의 총 150명 아동에게 코딩 프로그램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 지역아동센터는 8월 중으로 확정하여 센터별로 10회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평소 디지털 교육 기회가 부족한 취약계층 아동들이 컴퓨터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데이터 분석, 앱 개발 등 실생활에 유용한 소프트웨어 기술 학습을 체험하여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게 함으로써 관련 진로를 탐색해 나가도록 돕는다.박효욱 포스코 실장과 송용규 리오틴토 총괄은 “포스코와 리오틴토가 파트너십을 맺은 지 5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에 이렇게 양사가 함께 협력해 한국 청소년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함현석 희망친구 기아대책 본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교육 불균형 환경에 놓여있는 아이들이 새로운 교육과 활동들을 경험하도록 뜻을 모아준 포스코와 리오틴토에 감사드린다”며 “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를 향한 다양한 꿈을 키워가며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4 10:16 박기태 기자

포스코 최정우, ‘사상 최초’ 타이틀 다나… ‘재임 완주’ 가능성에 무게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기관 WSD의 주관으로 6월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나믹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의 임기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연임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성공한다면 민영화 후 첫 번째 ‘연임 완주’ 케이스가 된다. 지난 2018년 7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그룹 제 9대 회장에 오른 최정우 회장은 2021년 3월 재임을 확정지었고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3일 재계에 따르면, 2000년 10월 민영화된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정권 교체기마다 최고경영자(CEO)가 중도하차하는 잔혹사를 겪어왔다. 지난 2003년 제 6대 포스코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구택 회장을 비롯해 7대 정준양 회장, 8대 권오준 회장까지 연임에 성공했지만 임기는 모두 마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그러면서 최정우 회장도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임 회장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도 최 회장은 퇴진 압박에 시달렸다.지난해 12월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CIO)는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그룹을 콕 집어 “오너 없는 회사(소유 분산 기업) CEO의 ‘셀프·황제 연임’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 소재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사상 초유의 침수피해를 입자 국정감사장까지 불려나갔다.여타 대기업 총수들과 달리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에 번번이 빠지면서 ‘패싱’ 논란과 함께 현 정권과의 불화설에도 휩싸였다. 1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부터 3월 일본, 4월 미국, 6월 베트남, 7월 폴란드까지 단 한번도 경제사절단 명단에 최 회장은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하지만 최근 들어 연임 완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취임 이후 이뤄낸 역대급 실적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그룹은 최 회장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체질 개선, 지주사 체제 전환 등으로 기업가치가 당초 35조원에서 지난 7월 기준 115조원으로 3배 넘게 커졌다. 특히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철강 중심에서 이차전지소재 등 친환경 미래소재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통해 그룹 가치를 증대시켜 지속가능한 기업모델을 제시했다는 게 최 회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으로,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도 적극 동참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남은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도 연임 완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작업이 빠르면 10월께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 회장의 실질적인 임기는 2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은 침수된 포항제철소를 1년여만에 가동 정상화시키고 역대급 실적을 내는 등 대내외에 불굴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면서 “연임 완주까지 2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 정부도 무리하게 최 회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4 05:50 박기태 기자

세아베스틸지주, 2Q 영업익 823억… 전년比 29.6%↑

세아그룹 특수강 제조 지주회사인 세아베스틸지주가 지난해 발생한 설비 화재 피해를 극복하고 가동정상화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다.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079억원, 영업이익 8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조1526억원, 영업이익 635억원) 대비 매출은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수치다.세아베스틸지주 측은 “기계, 건설 등 수요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6개 분기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안정적 매출 흐름을 지속했다”며 “주요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의 생산·영업활동 정상화로 인한 가동률 확대와 자동차 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2분기 대형압연공장 설비 화재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지난 1분기(매출 1조1273억원, 영업이익 716억원)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0% 증가했다.세아베스틸지주 측은 “주요 전방 산업별 수요 회복세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매출은 유사한 수준이나 조업일수 증가 효과와 에너지비용 절감 등 효율적인 제품 생산 체계 정립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밝혔다.계열사별로 보면 특수강을 전문으로 만드는 세아베스틸은 2분기 매출 6278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올렸다. 1년 전(매출 6229억원, 영업이익 12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256.4% 증가했다.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수요산업의 성장 둔화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생산·판매활동 안정화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외 주요 수요산업 부진으로 판매량이 줄고, 니켈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 등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은 4385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매출 5179억원, 영업이익 499억원)보다 각각 15.3%, 31.2% 쪼그라들었다.세아베스틸지주 측은 “3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과 더불어 대외적인 경기 하방요인, 조업일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시황 변화에 따라 시나리오별 탄력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전기차와 해상풍력, 항공우주, 원자력, 수소 등 미래 수요산업 비중 확대를 동반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3 14:25 박기태 기자

한경연 “지역 벤처금융 활성화로 저성장·저출산 문제 해소해야”

(사진=연합)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벤처금융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금융을 활성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청년층(19~34세)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경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3일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에게 의뢰한 ‘지역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 벤처금융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러쉬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는 비수도권의 고임금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서 기인한다.실제로 최근 5년간 통계청의 광역자치단체별 청년층의 순이동 현황을 보면, 서울은 2018년 2만4941명에서 2022년 4만6198명으로 청년층 순이동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경기도는 2018년보다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 1만6829명으로 서울 다음으로 청년층 순이동자 수가 많았다. 반면, 지방은 세종과 대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기준 청년층의 순이동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취업난, 집값 상승, 교통난 등이 발생하고 이는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을 늦춰 저출산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지난해 서울의 합계 출산율은 0.59로 전국 평균 합계 출산율인 0.78을 밑돌았다.더욱이 저출산은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고,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바탕으로 출산율과 고령화가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합계 출산율이 0.25명 줄면 성장률은 0.9%포인트 감소한다.보고서는 “저출산·저성장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도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지역 혁신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는 혁신적인 대학과 연구소, 혁신 기업, 스타트업 창업을 가능하게 하는 벤처금융이 삼위일체가 될 때 가능하다. 무엇보다 지역 혁신기업 태동의 밑거름이 되는 벤처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지역 스타트업의 경우 자금조달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의 79.7%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5대 광역시는 11.4%이고 지방은 8.9%에 그쳤다.보고서는 “지역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지역 민간 벤처금융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지역 민간 벤처금융 설립을 위한 제도 구축 △투자자금 회수시장 활성화 △기업벤처금융(CVC) 육성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지역에 민간 벤처금융을 설립하고자 하는 경우 고위험 투자라는 점을 고려해 금융·세제 지원, 규제 완화와 함께 지역 벤처금융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조성 등 지원정책을 다각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인수합병(MA) 등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장을 활성화하고 CVC를 시장에 신속하게 안착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국내에서는 그동안 일반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보유하지 못하는 금산분리 원칙이 적용돼 CVC 설립에 제한이 있었으나 최근 CVC를 허용함으로써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예외를 인정했다”며 “CVC는 수익 창출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재무적인 목적을 지니지만, 기존의 벤처금융(VC) 투자와는 다르게 전략적 목표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혁신기업 육성으로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는 것이 저출산·저성장을 해결하고 추락하는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중요한 첩경”이라고 강조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3 11:54 박기태 기자

LS,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짓는다… 2028년까지 1.8조 투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버튼을 누르는 퍼포먼스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명노현 LS 대표, 윤 대통령,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제홍 엘앤에프 의장.(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배터리 초강대국’ 실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LS그룹은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개발청 및 전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총 1조8402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MOU로 LS그룹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앞세워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제조하는 공장을 짓는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LS그룹 지주회사인 ㈜LS가 전구체 사업을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지난 6월 설립한 합작회사다.새만금에 짓는 전구체 공장은 연내 착공해 오는 2025∼2026년 양산에 들어간다. LS그룹은 향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전구체 12만톤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직원도 1450여명 뽑는다.구자은 회장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만금은 우리 LS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이 섞인 화합물로,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이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가 된다. 이차전지는 크게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전해액)로 구성된다. 양극재에 있는 리튬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분리막을 거쳐 음극재로 이동할 때 에너지가 충전되고, 반대로 음극재에서 양극재로 리튬이온이 이동하면 전기가 발생하는 게 대표적인 이차전지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작동 원리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2 20:05 박기태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 반대”

(사진=연합)최근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 방안으로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인상 등을 검토하는 데 대해 우리 국민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개한 ‘2023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70.8%)은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보험료율(내는 돈·현행 기준 소득월액의 9%) 인상은 현재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 중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또 다른 개혁 방안인 소득대체율 인상(받는 돈)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 절반 이상(50.2%)이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소득대체율 인상은 ‘국민들의 노후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라는 의견과 ‘기금 고갈 우려를 감안해 근본적인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존하는 사안이다.현재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는 응답도 66.2%에 달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5.1%에 그쳤다.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 절반 이상(54.6%)이 “부정적” 답변을 내놨다.현재 60세인 가입상한연령을 높여 연금보험료 납부 기간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응답이 53.5%로 ‘긍정적’(39.0%)보다 우세했다. 다만 연령대별로 60대 이상에서 ‘긍정적’ 평가가 60.0%로 부정적 평가(34.8%)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금 수급기에 들어서면서 보험료 납입기간이 길수록 연금을 많이 받는다는 현실적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동근 경총 상근 부회장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중심의 단편적 연금개혁안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연금개혁 의견수렴 과정에서는 이해충돌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순수 부담자’인 기업과 보험료를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지역가입자의 여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경총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24일부터 6월2일까지 만 20세 이상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2 11:43 박기태 기자

500대 중견기업, 상반기 순고용 증가율 0.9%…대기업보다 높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중견기업들은 지난해 말보다 0.9% 늘어난 2080명을 순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고용 증가율이 0.6%(9314명)였던 대기업보다 증가율에서 0.3%포인트 앞선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이 지난해 말 대비 0.9% 늘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중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신규 취득자는 2만7927명, 상실자는 2만5847명으로 순증가 인원은 2080명였다. 6월말 기준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총 고용 인원이 22만2696명인 점을 감안하면 순고용 증가율이 0.9%로, 0.6%를 기록한 대기업보다 0.3%포인트 높았다.기업별 순고용 증가 인원은 고사양 카메라 모듈용 핵심부품 등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자화전자가 472명으로 중견기업 중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1923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애플 납품용 ‘광학식 손 떨림 보정 부품(OIS)’ 생산 공장을 설립한 데 따라 신규 고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자화전자에 이어 △메가스터디교육(268명) △티웨이항공(229명) △세보엠이씨(159명) △빙그레(122명) △경창산업(111명) △위메이드(104명) △파라다이스(102명) △이수페타시스(94명) △비상교육(91명) 등이 10위권 안에 자리했다.반대로 통신장비 케이스 전문 제조업체 서진시스템은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157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서울바이오시스(-90명) △SUNL(-87명) △네패스(-85명) △서울반도체(-84명) △쌍용정보통신(-83명) △펄어비스(-81명) △코스메카코리아(-75명) △씨젠(-75명) △피에이치에이(-74명) 등의 순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업종별로는 전체 13개 업종 중 △생활용품(-1.0%, -135명) △유통(-0.9%, -20명) △IT전기전자(-0.3%, -125명)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운송업으로 6.2%(281명)가 늘었고, 의료기기업(4.5%, 117명), 조선·기계·설비업(2.9%, 365명)이 그 뒤를 이었다.서비스업은 2.8% 늘어 증가율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순고용 증가 인원이 813명으로 상장 중견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업(1.6%, 397명)은 증가율로는 5위, 순고용 증가 인원으로는 2위에 올랐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2 11:14 박기태 기자

생후 5개월 구자열 손자, E1 주주 됐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무역협회)생후 5개월된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손자가 LPG(액화석유가스) 사업 계열사 E1의 지분을 취득해 관심이 모아진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태어난 구건모 군이 지난달 26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E1 보통주 800주를 사들였다. 지난달 18일 E1 주식 1395주를 매수한 데 이어 2번째다. 이로써 구건모 군이 보유한 E1 주식은 총 2195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0.03%로, 금액으로는 1억2000만원이 넘는다.구 군은 주식을 사는데 필요한 자금을 보유예금으로 충당했다. 구 군이 생후 5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할아버지나 아버지 등으로부터 주식 매수 자금을 증여받았다는 얘기가 된다.구 군은 구자열 의장의 손자이자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의 아들이다. 외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다.구 군의 아버지 구동휘 대표는 지난 2017년 박정원 회장의 장녀 박상민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구 대표는 현재 E1과 LS네트웍스의 등기임원으로도 올라 있으며, 그룹 지주사 ㈜LS 지분도 LS가(家) 3세 중 가장 많은 2.99%를 갖고 있다.구 군의 할아버지 구자열 의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E1 지분 12.78%를 가진 최대 주주다. 구 의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년간 LS그룹 회장직을 지냈으며, 지난해 1월 사촌 동생인 구자은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지금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아 우리나라 수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재계 한 관계자는 “구 군은 LS가(家)의 첫 4세이자 구평회-구자열-구동휘로 이어지는 가문의 장자”라며 “앞으로 가문의 미래를 이끌 직계”라고 했다.한편, 구 군의 생애 최초 주식 보유 기업인 E1은 1984년 설립된 여수에너지가 모태로, 증조부인 고 구평회 명예회장이 초대 대표를 지냈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독립하기 전까지는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 자회사인 LG칼텍스가스였으며, 이후 2004년 지금의 E1으로 사명을 바꿨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1 14:52 박기태 기자

몸 던져 생명 구한 최재호·이효영·심용택·홍시호,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왼쪽부터)이효영·최재호·홍시호·심용택 씨.(사진=포스코청암재단)포스코청암재단은 위기의 순간 자신의 몸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한 최재호(19), 이효영(42), 심용택(42), 홍시호(67) 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는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스코청암재단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85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이번에 포스코히어로즈로 뽑힌 최재호 씨는 경일대 재학생으로, 지난 6월22일 오후 2시쯤 하굣길에서 4차선 도로 맞은편의 트럭을 못 보고 도로로 뛰어든 5세 아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최 씨를 본 트럭이 급정거해 아이는 다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최 씨는 팔과 무릎에 깊은 찰과상을 입었다.최 씨는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어린아이를 본 순간 내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며 “조금 다치긴 했지만 어린아이가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했다.함께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이효영씨는 지난 6월18일 오후 6시께 가족들과 함께 울산 강동해수욕장 해안가에 산책을 나왔다가 화암방파제 앞바다에 어린아이가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발견하고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구해냈다. 인적이 드문 저녁시간이라 자칫 이 씨가 늦게 발견했더라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씨는 전직 수영강사 출신으로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 등 다수 자격증을 보유했다. 이 씨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더 위험한 상황에서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심용택 씨와 홍시호 씨는 지난 7월12일 오전 6시쯤 강원 동해시 심곡항 인근에서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하자 그 즉시 119에 신고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점점 가라앉고 있는 차 안에서는 운전자가 아직 침수가 안된 뒷좌석에서 창문을 두드리며 ‘살려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심 씨가 물속에서 차문을 열고자 수차례 시도했지만 수압으로 쉽게 열리지 않았고, 이때 홍 씨가 배를 타고 차량 근처로 접근해 선상의 갈고리를 차량 뒷범퍼에 걸어 더 이상 침수되지 않도록 도왔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심 씨는 다시 온 힘을 다해 문을 당겼고 극적으로 문이 열리면서 운전자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포스코청암재단 측은 “앞으로도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1 09:47 박기태 기자

경제인 '광복절 특사' 누가 포함될까

왼쪽부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각 사)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대한 심사를 앞두고 재계가 경제인 사면·복권을 위한 군불 때기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다음달 8∼10일께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할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추릴 예정이다. 통상 사면·복권은 법무부가 명단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하면 사면권을 가진 윤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31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최근 경제인의 광복절 특사에 대한 건의서를 취합해 법무부에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경쟁 장기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경제인들을 사면·복권해 투자와 고용을 활성화하고 위기 극복에 일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경제단체들의 판단이다.이런 이유로 경제단체들이 법무부에 건의한 광복절 특사 대상 경제인은 지난해 광복절때와 비슷한 60~70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경제6단체가 건의한 특사 대상자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4명의 사면·복권이 이뤄졌다.올해 명단에는 지난해 사면·복권되지 못했던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이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형기를 다 마치고 5년 취업제한 규정만 적용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들을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적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중근 회장의 경우 형기는 지난해 3월로 모두 만료됐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5년 취업제한에 걸려 원칙적으로 경영 현장에 복귀가 쉽지 않다. 앞서 이중근 회장은 횡령·배임 등으로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5개월을 확정받아 복역하다 2021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박찬구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배임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아 오는 2025년 말까지 취업 제한에 묶여 있다. 지난 5월에는 무보수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호진 전 회장도 2019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살다 2021년 만기 출소했지만 특경가법상 5년 취업제한을 받고 있다.이들 총수 외에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이 이번 광복절 특사 후보로 거론된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21년 1월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2년6개월이 확정됐고 지난해 3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재계 한 관계자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는 대규모 투자 등 주요 사안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이 힘들어 위기 돌파와 성장 동력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사면·복권을 통해 다소 사회적 물의가 있는 부분을 수용하면서도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쪽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8-01 05:50 박기태 기자

SK㈜, ESG 보고서 3종 발간… 투자 기업까지 포괄

SK㈜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사진=㈜))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31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ESG 보고서는 투자 회사들까지 포함해 재무적 정보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다양성·인권 등 비재무적 정보까지 분야별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정보 공개 범위도 크게 넓혔다.보고서는 ESG 관리 체계를 반영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함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및 전략을 담은 ‘기후변화대응보고서(TCFD)’ △ESG 관점에서 투자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한 ‘스페셜리포트’ 등 3종으로 구성됐다.SK㈜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ESG 공시 의무 강화 움직임에 한발 앞서 시장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ESG 공시는 아직 자율이지만 현재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단계적으로 의무화가 진행될 전망이다.SK㈜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ESG 성과와 함께 영역별 투자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으며, SI(IT시스템통합) 사업 부문인 SK㈜ CC가 국내 1위 디지털 ITS(IT서비스) 파트너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도 담았다.아울러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포함된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4곳에 SK바이오팜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스퀘어를 더해 7개 주요 자회사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SK㈜가 지난해 그룹 지주사 최초로 론칭한 ESG 온라인 플랫폼에도 7개 자회사 정보가 반영된다. 이 플랫폼은 ESG 주요 데이터를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적으로 구현해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SK㈜는 포함된 자회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SK그룹 차원의 ESG 플랫폼으로 완성해 간다는 계획이다.기후변화대응 보고서에서는 기후 변화가 SK㈜ 투자 포트폴리오와 SK㈜ CC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과 이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스페셜리포트에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회사의 성장 방향을 더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SK㈜의 투자 검토 단계부터 회수 단계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ESG 관리 체계와 전략 방향에 대한 내용을 넣었다.SK㈜ 박동주 포트폴리오 기획실장은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에서도 ESG 모범 사례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SK㈜는 지난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11년 연속 월드(World) 지수에 편입됐다. 한국ESG기준원에서도 3년 연속 A+를 받았다.SK㈜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밝힌 △경제간접 기여성과 △환경성과 △사회성과 등 3가지 영역에서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V)는 각각 1조4894억원, 941억원, 797억원이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31 09:48 박기태 기자

'여름 보너스' 중간배당 기업 크게 늘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중간(분기) 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G(지배구조) 분야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간배당은 한 해의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이익금을 나눠주는 결산배당과 달리 회계연도 중간에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을 일컫는다. 통상 7~8월께 배당이 이뤄져 ‘여름 보너스’로도 불린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SK그룹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와 같은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2018년 중간배당을 시작한 이후 6년 연속 중간배당으로, 올해 중간배당 총액은 약 836억원이다.이번 중간배당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이 배당 여부와 배당금을 확인 후 투자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후 처음 시행하는 배당이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결산배당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변경토록 권고하는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SK㈜의 배당기준일은 오는 8월 10일로, 해당일 기준 주주명부에 기재돼 있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8월 31일 이전에 중간배당금을 지급한다.지난 2분기 매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도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사상 첫 분기 배당으로, 배당금 총액은 3928억8700만원이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배당 관련 정관 내용을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매 결산 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은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해야 한다’로 바꿨다.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순이익 25% 배당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배당 수준의 가시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분기배당을 1500원으로 올려도 당사가 약속한 배당성향 25%를 연간 기준으로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동아쏘시오홀딩스도 지난 27일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지급하는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지난달 30일로, 배당금 총액은 약 63억원으로, 다음달 10일 지급될 예정이다.이들 기업 외에도 삼성전자와 SK텔레콤, SK케미칼, SK하이닉스, SK디스커버리, 네이버, 포스코홀딩스, S-Oil, LG유플러스, CJ제일제당, 에쓰오일, HD현대, 한온시스템, KPX홀딩스, 진양홀딩스, 미원상사, 신한지주, 쌍용씨앤이, 씨젠 등이 중간·분기배당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하고 배당기준일을 확정지었다.이처럼 중간·분기배당에 나서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간·분기배당을 결정한 기업은 2018년 56개에서 2019년 61개, 2020년 52개, 2021년 72개, 2022년 85개로 꾸준히 증가했다.재계 관계자는 “주주 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간·분기 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중간·분기 배당으로 주가 변동성은 줄어들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는 높아 질 것”이라고 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31 05:50 박기태 기자

중간배당·무상증자·자사주소각…기업들, 주주친화 행보 활발

상장사 배당금 일러스트(제공=연합뉴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G(지배구조) 분야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간·분기배당과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 등이 대표적이다. 분기배당은 일반적으로 장기투자를 촉진해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다. 무상증자는 주주가 돈을 들이지 않고 주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에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식 가치를 높여준다.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주주 환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분기·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연도별로 2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2020년 25곳, 2021년 41곳, 2022년 46곳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 23일까지 2분기 배당 또는 중간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총 64개사(코스피 41개사, 코스닥 23개사)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상장사는 결산배당 외에 1년에 세 차례(3·6·9월) 하는 분기배당 또는 회계연도 중 특정 시기에 배당금을 나눠 주는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E1과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휴메딕스, 이상네트웍스 등이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단행했고,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CJ제일제당, 네이버, LG유플러스, 쌍용CE, KTG, 씨젠 등도 중간배당을 결정했다.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에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보통주 213만6681주와 우선주 63만2707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삼성물산도 오는 2028년까지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태워버릴 계획이다.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웹오피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한컴AI웹에디터(가칭)를 설립하면서 자사주 142만9490주의 일시 소각을 단행키로 결의했다.SK텔레콤도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이 중 약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T가 소각하기로 한 주식은 보통주 429만 1845주로,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2%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2월 25일이다. 이밖에 현대모비스, 기아, SK, 동원산업, SK스퀘어, SK디스커버리 등도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무상증자를 결정하는 기업도 증가 추세다. 최근 코미팜은 구주 1주당 신주 0.1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공시에 따르면 보통주 641만8588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1주당 액면가액은 100원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8월 16일,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9월 5일이다.국내 와인 유통업사 나라셀라도 지난달 25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무상증자는 보통주 643만9038주에 대해 실시되며, 신주 배정 기준일은 8월9일, 신주 상장일은 8월 29일이다.랩지노믹스도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이번 무상증자로 현재 발행주식 3711만9995주에 신주 3711만9995주가 추가되며 신주 상장일은 다음달 28일이다.무상증자의 재원은 올해 1분기의 자본잉여금이다. 배정기준일은 8월 8일이며, 해당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무상으로 주어진다. 이 외에 HLB, HB솔루션, 알비더블유, 포시에스, 토마토시스템, 엑스페릭스 등도 무상증자를 실시한다.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은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식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는 주주친화 경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31 05:50 박기태 기자

코로나에도 기업 20%는 수출 증가… 비결은 ‘적극적 해외영업’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라면 제조업체 A사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와 해외물류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각 지역별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A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년 전에도 미국과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할랄 인증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해외마케팅에 총력을 쏟았다. 그 결과 A사의 제품은 현재 전세계 90여국에 수출되고 있다.A사처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적극적인 해외영업 활동 등으로 오히려 수출 물량을 늘린 기업이 적지 않았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코로나 사태 전후 수출 변화상 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올해 상반기의 수출 실적을 비교했을 때 ‘수출 감소 품목이 있다’는 기업이 36.3%였지만, ‘수출 증가 품목이 있다’는 기업도 20.2%나 나왔다. ‘변화 없다’는 43.5%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수출 제조업체 122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자료=대한상의)수출 증가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적극적인 해외영업 활동’(3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코로나로 수출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선제적인 마케팅이 주요했다는 것이다. 또 △기존 거래처의 물량 증가(28.0%) △새로운 수출제품 개발(27.8%) △고위기술 우위 확보(25.8%) △단가인하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18.9%) △국내 거래처의 해외진출(7.3%) 등을 수출 증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대한상의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미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 무역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현지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신제품, 고위기술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수출기업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다”며 “과거 수출방식이었던 중간재의 단가경쟁이나 모기업과의 동반진출 등은 더이상 수출시장에서 먹히기 힘든 방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수출 감소 품목이 있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기존 거래처의 물량 감소(64.1%) △가격에서 경쟁사에 밀려(24.0%) △수출국의 정책과 규제(14.4%) △폐업·이전 등 현지 거래처 사정(11.1%) △현지생산으로 대체(9.2%) 등을 지목했다.대상 국가별(복수응답)로는 수출 감소의 경우 중국이 39.4%로 가장 많았고, 미국(21.0%)과 아세안(15.2%), 일본(14.3%), EU(유럽연합, 1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반면 수출 증가는 미국이 29.0%로 가장 많았고, 중국(20.3%)과 아세안(19.4%), EU(12.3%), 일본(11.6%) 등 순으로 나타났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 해외마케팅, 신제품 개발 등으로 수출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경쟁사의 저가공세, 자국산 선호경향, 보호무역주의 등에 맞서려면 결국 수출전략을 대대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며 “일부 국가로 편중돼 있는 수출대상국을 다변화하고, 중간재 중심에서 수입선 대체가 어려운 소비재와 첨단분야 고위기술 제품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민과 관이 함께 작은 수출시장까지 맞춤형으로 개척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30 12:02 박기태 기자

'째깍째깍' 전경련 김병준 체제… '류진·정의선·김승연·조현준' 차기 회장 물망

왼쪽부터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각 사)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이 약속한 임기 만료 시점이 임박해오면서 차기 회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기업인이 아닌 외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전경련 수장을 맡은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2월 23일 취임 이후 줄곧 “전경련의 주인은 기업”이라며 “6개월 후 물러날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 김 대행의 임기는 다음달 23일까지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다음달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연다. 이날 총회에서 전경련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과의 합병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의 명칭 변경 등과 함께 신임 회장 선임 안건도 다룬다.특히 차기 회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전경련의 명운을 좌우할 4대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복귀 여부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4대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한 상태다. 탈퇴 전만 해도 4대그룹은 전경련 회비의 70%를 분담해왔다.다만 아직까지 차기 회장 자리에 누가 앉을 지는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물밑에서 개별 접촉이나 회합을 통해 의사를 타진 중이다.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가 있기 전까지 줄곧 부회장단에서 전원일치 추대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해 온 만큼, 이번에도 부회장단에서 차기 회장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전경련 부회장단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준기 DB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11인이 활동하고 있다.이들 중 가장 유력한 회장 후보는 미국통으로 알려진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다. 류진 회장은 2021년 초 전경련 부회장 직을 내려놨다가 김 직무대행 체제가 들어서면서 다시 돌아왔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경련 회장직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전경련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김승연 회장의 경우 지난 1991년부터 30년 넘게 전경련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최장기다. 2016년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에는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올해 전경련 부회장단에 합류한 조현준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로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준 회장은 이재용 회장과 1968년생으로 나이가 같고, 경기초 동문이기도 하다.전경련 부회장단 외에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손경식 회장은 2005~2013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 경제단체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월 전경련이 주최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 ‘갓생한끼’에 첫 번째 연사로 참여했다는 점이 전경련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8 06:55 박기태 기자

재계, ‘2023 세법개정안’에 기대감 표출… “경제 회복 마중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6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재계가 27일 정부의 ‘2023년 세법개정안’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우리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2023년 세법개정안’은 기업의 가업승계시 세금 부담 완화 등 기업친화와 투자 촉진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위축된 기업 투자에 활력을 부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바이오의약품의 국가전략기술 지정과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제지원 확대는 관련 산업의 투자·고용 활성화를 통해 내수·수출 진작은 물론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유턴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와 해외자원개발투자 세액공제 도입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전경련은 다만 “일반 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와 상속세 과세체계 개편 등 산업·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을 위해 향후 입법 논의 과정에서 충분한 개선과 보완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견를 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세법개정안은 기업 투자와 고용에 대한 지원 확대와 국민부담 경감을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방안들이 잘 담겨 있다”며 “특히 주력산업 육성과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 복귀를 위한 세제 지원 확대, 가업승계 세부담 완화 등은 국내 투자 촉진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영속성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경총은 이어 “이번 세법개정안이 차질없이 입법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며 “올해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우려되는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법 과정에서 더욱 과감한 세제 개선 대책들이 보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대한상공회의소도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로 논평을 내고 “이번 세법개정안은 국가 재정건전성 확보와 경제활력 제고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정부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며 “기업의 투자확대와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유턴기업, 서비스산업, 해외자원개발기업 등에 대한 세제지원을 보강한 점은 긍적적인 대목”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재 기업들의 최대 현안인 상속문제에 대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향후 적극적인 개선을 검토해 주길 당부했다.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

2023-07-27 17:15 박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