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중견기업, 상반기 순고용 증가율 0.9%…대기업보다 높아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8-02 11:14 수정일 2023-08-02 11:23 발행일 2023-08-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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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자화전자, 472명 늘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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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의 모습.(사진=연합)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 중견기업들은 지난해 말보다 0.9% 늘어난 2080명을 순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고용 증가율이 0.6%(9314명)였던 대기업보다 증가율에서 0.3%포인트 앞선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이 지난해 말 대비 0.9% 늘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중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격 신규 취득자는 2만7927명, 상실자는 2만5847명으로 순증가 인원은 2080명였다. 6월말 기준 500대 상장 중견기업의 총 고용 인원이 22만2696명인 점을 감안하면 순고용 증가율이 0.9%로, 0.6%를 기록한 대기업보다 0.3%포인트 높았다.

기업별 순고용 증가 인원은 고사양 카메라 모듈용 핵심부품 등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자화전자가 472명으로 중견기업 중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1923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애플 납품용 ‘광학식 손 떨림 보정 부품(OIS)’ 생산 공장을 설립한 데 따라 신규 고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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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전자에 이어 △메가스터디교육(268명) △티웨이항공(229명) △세보엠이씨(159명) △빙그레(122명) △경창산업(111명) △위메이드(104명) △파라다이스(102명) △이수페타시스(94명) △비상교육(91명) 등이 10위권 안에 자리했다.

반대로 통신장비 케이스 전문 제조업체 서진시스템은 상반기 순고용 인원이 157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 서울바이오시스(-90명) △SUN&L(-87명) △네패스(-85명) △서울반도체(-84명) △쌍용정보통신(-83명) △펄어비스(-81명) △코스메카코리아(-75명) △씨젠(-75명) △피에이치에이(-74명) 등의 순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전체 13개 업종 중 △생활용품(-1.0%, -135명) △유통(-0.9%, -20명) △IT전기전자(-0.3%, -125명)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운송업으로 6.2%(281명)가 늘었고, 의료기기업(4.5%, 117명), 조선·기계·설비업(2.9%, 365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은 2.8% 늘어 증가율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순고용 증가 인원이 813명으로 상장 중견기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업(1.6%, 397명)은 증가율로는 5위, 순고용 증가 인원으로는 2위에 올랐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