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2Q 영업익 823억… 전년比 29.6%↑

박기태 기자
입력일 2023-08-03 14:25 수정일 2023-08-03 14:25 발행일 2023-08-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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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3.9% 감소한 1.1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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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특수강 제조 지주회사인 세아베스틸지주가 지난해 발생한 설비 화재 피해를 극복하고 가동정상화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은 1조1079억원, 영업이익 8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조1526억원, 영업이익 635억원) 대비 매출은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수치다.

세아베스틸지주 측은 “기계, 건설 등 수요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로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6개 분기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안정적 매출 흐름을 지속했다”며 “주요 자회사인 세아베스틸의 생산·영업활동 정상화로 인한 가동률 확대와 자동차 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2분기 대형압연공장 설비 화재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1분기(매출 1조1273억원, 영업이익 716억원)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0%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지주 측은 “주요 전방 산업별 수요 회복세 차이가 존재하는 가운데 매출은 유사한 수준이나 조업일수 증가 효과와 에너지비용 절감 등 효율적인 제품 생산 체계 정립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보면 특수강을 전문으로 만드는 세아베스틸은 2분기 매출 6278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올렸다. 1년 전(매출 6229억원, 영업이익 12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256.4% 증가했다.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수요산업의 성장 둔화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생산·판매활동 안정화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외 주요 수요산업 부진으로 판매량이 줄고, 니켈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 등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은 4385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매출 5179억원, 영업이익 499억원)보다 각각 15.3%, 31.2% 쪼그라들었다.

세아베스틸지주 측은 “3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과 더불어 대외적인 경기 하방요인, 조업일수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시황 변화에 따라 시나리오별 탄력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전기차와 해상풍력, 항공우주, 원자력, 수소 등 미래 수요산업 비중 확대를 동반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기태 기자 parkea1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