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 기자

편집부 기자

nallee-babo@viva100.com

[금융권, 복합점포 전성시대] IBK기업은행, 복합점포로 ‘기업+개인금융’ 두 마리 토끼 잡아

권선주 기업은행장(가운데)과 신성호 IBK투자증권 대표(오른쪽 네 번째) 등이 기업은행 1호 복합점포 ‘IBK 한남동 WM센터’ 개점식에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기업금융에 강한 IBK기업은행이 개인자산가들의 종합자산관리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중심으로 한 복합점포 운영으로 개인금융 부문까지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3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첫 복합점포 ‘IBK 한남동 WM센터’를 개점한 이후 시화공단, 강남, 반포자이까지 총 4군데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기존 기업은행 프라이빗뱅크(PB)센터 9개 중 4개를 증권과 결합한 복합점포인 WM센터로 전환한 것이다. 개인자산가 고객과 중소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먼저 한남동 WM센터는 인근지점 40여개의 VIP고객을 공동관리하는 허브로 운영하고 있다. 일정 자산규모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업무 외에도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해 세무, 부동산 등 특화 서비스는 물론 복합 금융컨설팅을 제공한다.특히 다양한 금융전문가들이 상주해 있어 VIP고객들에게 집중적인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여기에 일반 지점 고객들도 복합점포에서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점 직원들에게는 고객들을 복합점포에 소개할 경우 실적을 양 쪽 모두에 인정해주는 ‘더블카운팅’도 적용하고 있다.복합점포 2호점인 시화공단 WM센터는 공단지역에 설치돼 중소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개인자산 관리까지 집중하고 있다.기업은행의 특성상 그동안 중소기업 CEO 및 임직원들과의 기업금융 거래가 많았으나 그 가족들에 대한 개인자산관리와 재테크 등은 상대적으로 취약했으나 시화공단 WM센터를 통해 공단지역의 개인금융을 강화하고 있다.이 센터의 성과에 따라 울산, 창원 등 지방 공단지역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아울러 기업은행은 계열사인 IBK연금보험과 상품 차별화 및 시너지 창출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5 15:56 이나리 기자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창구는 정상영업

23일 금융노조가 총파업 집회를 열어 업무에 차질이 예상됐으나 은행 창구에서는 별다른 혼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전 영업점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파업 참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던 IBK기업은행의 서울 지점의 대부분은 창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기업은행 관계자는 “22일 지점장들이 직원들의 퇴근까지 막고 파업불참을 압박, 회유한 탓에 예상보다 직원들의 파업 참석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파업 참가로 점포마다 직원 유출이 있지만 모든 점포가 정상영업 중”이라며 “정확한 파업 참가 인원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23일 금융노조가 성과 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은행 영업점에서는 파업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금융노조가 총파업에 10만명이 결집, 은행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것이라 예고했지만 영업점 현장에서는 혼란 없이 정상적으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이날 은행권 파업 참가 인원이 1만8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은행권 직원 대비 15% 수준이다.그러나 영업점포가 많은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은 파업 참가율이 3% 내외 수준이다.대부분의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어 ‘컨틴전시 플랜’을 작동시킨 은행들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4개 시중은행은 전 영업점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KEB하나은행은 “모든 영업점에서 정상영업 되고 있다”며 “영업점별로 파업에 참가한 직원은 평균 1명 수준이다”라고 말했다.국내에 영업점이 가장 많은 NH농협은행도 전 영업점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NH농협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전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은행보다는 중앙회 노조원들이 파업에 많이 참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3 12:17 이나리 기자

알리안츠생명, 아동보육시설·요양시설 찾아 나눔 봉사 펼쳐

알리안츠생명 직원 20명이 무연고 아동보육시설인 ‘에델마을’에서 영아보육과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알리안츠생명제공)알리안츠생명은 무연고 아동보육시설인 ‘에델마을’과 환우 요양시설인 ‘샘물호스피스병원’에서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임직원 20명이 봉사활동을 실시한 ‘에델마을’은 무연고 여자아이들을 양육하고 보호하는 기관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알리안츠생명 직원들은 기관 내 환경 청소와 화단 정리를 실시하고, 보육 교사를 도와 영아 보육을 지원하는 한편 외부활동이 가능한 연령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놀이 봉사를 했다.한편 말기암 환우 요양시설인 ‘샘물호스피스병원’에서는 알리안츠생명 기타 동호회 ‘피크타임’ 소속 직원 10명이 통기타 위문공연과 봉사활동을 펼쳤다. ‘피크타임’은 그간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말기암 환우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으며 공연을 마치고 환우들의 말벗이 돼주며 안마, 식사 지원, 산책 등의 봉사활동과 함께 청소 봉사를 실시했다.이 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피크타임’ 소속 직원은 “좋아하는 노래와 기타 연주를 통해 생애 마지막을 힘겹게 보내고 있는 환우들에게 즐겁고 따뜻한 추억을 제공할 수 있어 정말 뿌듯했다”며 “환우 분이 연신 내 손을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전할 때 도리어 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남은 연말에도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이 같은 봉사활동에 적극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3 11:35 이나리 기자

[갓 구운 책]보험 신뢰도 바닥…보험 특성에 맞는 마케팅 비법은?

보험상품이 고도화되고 복잡해질수록 소비자가 상품을 면밀히 검토해 구매하기는 어렵다.일반적인 상품은 소비자의 경험이나 반복적인 구매가 재구매나 선택에 도움을 주지만 무형재인 보험 상품은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없다.특히 보험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뜨겁고 소비자의 보험에 대한 인식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보험산업이 불신의 대상이 되는 데는 보험과 관련해 쏟아내는 메시지가 본질과 다르게 바르지 않거나 굴절되어 전달되는데 있다.신간 ‘인생을 바꾸는 i마케팅’은 보험 산업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비법을 다루고 있다.저자 장만영은 SK그룹 엠앤서비스 준법감시실장, 숭실대 겸임교수, 보험약관이해도평가위원회 위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금융산업의 균형발전과 보험인의 전문성 및 자긍심 고취를 통해 보험산업의 신뢰도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이 책에서는 보험설계사와 보험소비자 사이 상호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자세히 알려준다.1장에서는 보험업에 필요한 마케팅 기술을 ‘7C’로 규정하고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한 기업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소개한다.2장에서는 고객을 어떻게 만족시킬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판매자의 사회적 책임(SSR)이나 고객관계관리 원칙을 제시하고 3장에서는 가격경쟁에 치우친 현재의 보험시장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으로 가치마케팅을 제안한다.4장과 5장에서는 사례와 실전적인 팁이 더 자세히 실려있는데, 좋은 보험 마케팅이란 내용으로 저자 자신이 제안하는 10가지 팁도 소개한다. 1만7000원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3 10:37 이나리 기자

악사손보, 8세 이하 자녀있는 고객에게 8% 보험료 할인 특약 선봬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손보 대표이사가 마이키즈 할인특약 출시를 기념해 2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안전헬멧을 나눠주며 교통안전캠페인을 펼쳤다. (사진:악사손보제공)AXA손해보험은 출산 예정을 포함한 8세(만7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고객에게 8%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이키즈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악사손보의 빅데이터 및 실증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8세(만7세) 이하 또는 출산 예정인 자녀를 둔 고객은 일반 고객과 비교할 때, 저속운전, 방어운전 및 교통법규 준수 등 더 안전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형평성 측면을 고려해 해당 고객들을 위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게 됐다고 악사손보는 설명했다.할인특약의 대상은 출산예정 포함 8세(만7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이며, 할인율은 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번 가입하면 별도의 갱신이나 재가입 절차 없이 아이가 8세(만7세)때까지 최대 9년 간 자동으로 적용된다.마이키즈 할인 특약은 기명 피보험자가 만7세 이하 또는 출산 예정인 자녀를 두고 기명 1인 한정 또는 부부한정 특약에 가입한 경우 웹, 모바일앱 또는 전화로 가입이 가능하다.가입조건 또한 가족관계 증명서 또는 임신 진단서 등의 공공기관, 의료기관이 발급한 진단서류를 제출해 간단하게 증명할 수 있다.한편, 악사손보는 마이키즈 할인특약의 출시를 기념해 지난 22일 잠실 야구장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캠페인을 진행했다. 전동 킥보드, 전동휠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등장으로 더 위험할 수 밖에 없는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300여 명의 임직원들은 어린이용 안전헬멧과 교통안전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퍼즐 및 투명우산을 일반 시민들과 나눠줬다.이 날 캠페인에 참여한 프랑수아 르꽁뜨 악사손보 대표는 “마이키즈 할인 특약을 통해 안전운전을 하는 선의의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의 꿈이 더욱 안전하게 자라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3 10:07 이나리 기자

[단독]기업은행, 직원들 감금하고 파업 불참 압박(상보)

22일 기업은행 서울 모 지점의 직원들이 파업 참여 불참을 압박받으며 퇴근하지 못한 채 모여있다. (사진:기업은행노조제공)IBK기업은행이 금융노조 총파업 참여를 막기 위해 직원들의 퇴근까지 막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일부 지점에서는 현재까지도 지점장들이 직원들을 볼모로 잡은 채 파업 불참을 압박, 회유하고 있다.22일 기업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있는 기업은행 지점 곳곳에서 직원들을 퇴근시키지 않고, 23일 총파업 불참을 종용하고 있다.기업은행 서울 모지점의 직원은 “모출납직원들 위주로 퇴근을 못하게 막고, 지점장 들이 조합원들을 1대1로 면담하며 파업 불참을 압박 및 회유하고 있다”며 “파업 참석을 막기 위해 직원들 퇴근까지 못하게 막는 것은 감금이 아니고 뭐냐”고 불만을 표했다.이어 “전국 대부분 지점이 비슷한 상황”이라며 “일부 지점에서는 지점장의 지시에 의해 뽑기를 통해 파업 참석자와 불참석자를 나눴는데 직원들의 정당한 노조활동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이같은 직원들에 대한 파업 불참 압박은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기업은행 노조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직접 본점과 각 지역 본부장들에게 파업불참 동의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22일에는 지역별로 지점장들이 콘퍼런스콜을 갖고 파업참가자를 50%이상 넘지 못하게 막도록 하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총파업은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등 국책은행 중심으로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직원 1만3000명 중 노조원 85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추산했다.때문에 기업은행 사측이 직원들의 파업참여로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퇴근까지 못하게 막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전문가들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자 감금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조석영 노무사는 “직원들의 퇴근을 막고 파업의 불참을 압박하는 것은 노동조합법상 부당노동행위로서 사측이 노조의 조직 또는 운영을 지배 혹은 개입하는 행위에 해당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며 “형사적으로는 감금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기은 사측은 파업불참 압박에 대해 "권선주 행장이 파업 불참과 관련해 지시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직원들이 늦게까지 퇴근하지 못한 것은 파업 참여로 인한 업무 차질 대책 마련을 위한 조치의 일환일 뿐 감금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22:38 이나리 기자

[단독]기업은행, 파업 막으려 직원들 감금…현재까지 퇴근도 못해(1보)

23일 금융노조의 총 파업이 예정된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직원들의 파업 참여를 막기 위해 전국 지점 곳곳에서 직원들을 감금하며, 파업 불참을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있는 기업은행 지점 대부분이 직원들을 퇴근시키지 않고, 23일 총파업 불참을 압박하고 있다.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점에서 직원들을 감금한 채 다음날 있을 금융노조 총파업 참석을 하지 말라고 직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23일에도 지점마다 50% 이상 직원들이 정상 업무를 해야 한다며 해당 직원 명단을 작성하기 전까지는 퇴근을 못하게 감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자 감금죄에 해당한다.조석영 노무사는 “직원들의 퇴근을 막고 파업의 불참을 압박하는 것은 노동조합법상 부당노동행위로서 사측이 노조의 조직 또는 운영을 지배 혹은 개입하는 행위에 해당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며 “형사적으로는 감금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23일 진행되는 금융노조 총 파업에 노조 측은 9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21:11 이나리 기자

한화생명, 우리은행 지분 인수 참여·美 투자법인 매각 결정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또 미국 뉴욕 현지에 설립한 투자법인(Hanwha Life Investment USA)을 한화자산운용에 넘긴다.한화생명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의 지분 인수전에 참여하는 안건과 미국 뉴욕 투자법인 지분 100%를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우리은행의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51.08% 중 30%를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예보는 23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받는다.한화생명은 이 가운데 약 4%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한화생명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해 인수전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우리은행 지분인수를 통해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한화생명이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지금까지 네 차례의 실패를 겪은 우리은행 민영화가 이번에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시장에서는 보험사 외에도 증권사, 일반 기업,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7∼10개 내외의 기관들이 우리은행 매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이날 한화생명 이사회에서는 미국 뉴욕 투자법인 지분 100%를 한화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사안도 논의했다.한화생명은 지난 2005년 뉴욕에 자본금은 1000만달러(한화 약 110억원) 규모로 투자법인을 설립했다.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은 81조1472억원이다.이번 결정은 국내외 주식ㆍ채권 등 자산운용 부문을 한화자산운용에 이전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자산운용 부문에 특화된 회사에 투자 관련 업무를 넘기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18:01 이나리 기자

지진보험 중단했던 보험사, 10여일만에 판매 재개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이후 관련 보험상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했던 손해보험사들이 여론의 비판에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진 관련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이날 협의를 거쳐 중단했던 지진보험 상품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앞서 동부화재, 한화손보, 농협손보 등의 손해보험사들은 판매하고 있는 보험상품의 지진특약 중 일부에 대해 역선택 우려를 이유로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약관상 여진의 경우에는 원래 지진과 같은 사고로 보기 때문에 지금 가입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 이를 두고 분쟁이 생길 수 있어 한시적으로 가입을 제한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를 두고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해 놓고 막상 손해가 생길 것 같으니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사실 원칙적으로는 지진특약 등은 법적으로 의무보험이 아니라서 보험사가 판매를 중단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회사들이 각자 위험인수 기준을 가지고 심사를 하는 것이라서 계약 인수를 강제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더구나 지진의 위험성이라는 것이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거의 인식되지 않다시피 하다 보니 보험사들의 입장에서도 요율 산정 등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현재 손보사들이 산정해 둔 지진담보 영업요율은 0.003% 내외로 알려졌다. 1억원의 보험에 가입했을 때 보험료는 3000원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때문에 지진이 발생해 수천억원짜리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날 경우 민영보험에서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정책성 보험상품의 도입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지진담보 전용 정책성보험을 출시하거나, 의무보험인 풍수해보험에서 일반 건물과 공장 등까지 가입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17:03 이나리 기자

산업은행, 한진해운 하역자금 500억원 지원…대한항공보다 선순위 담보로 지원

KDB산업은행이 한진해운 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발생한 물류난 해소를 위해 최대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날 한진해운 모기업 대한항공이 지원을 확정한 600억원에 더해 총 1100억원이 하역비용으로 즉시 투입 가능해져 한진해운의 하역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산은은 한진해운 선적화물 하역문제가 원할하게 해결되도록 500억원의 크레디트라인(한도대여)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은이 제공하기로 한 자금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매출채권에 대해 대한항공보다 선순위로 담보를 취득하는 조건으로 대여된다. 산은은 이르면 이번주 중 승인절차를 완료한다.산은은 “이는 한진해운에 대한 운영자금 지원이 아니며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으로 빚어진 물류 차질 문제에 대한 대응은 한진해운 측 책임 아래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크레디트라인 제공은 한진해운 시재금, 전직 현직 계열주 사재출연금, 대한항공 지원금을 모두 투입하고도 하역 문제 해결에 불가피하게 부족자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예비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대한항공은 21일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했다.이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각각 400억원, 100억원의 사재출연을 완료했으므로, 한진그룹과 전·현직 대주주가 책임지는 총 1100억원 규모의 지원이 확정됐다.그간 물류난 해소의 책임이 한진 측에 있다고 강조해 온 정부와 채권단이 이에 따라 추가 지원의 ‘명분’을 얻고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16:36 이나리 기자

수출부진에 2분기 기업매출 1.9%↓…수익률은 증가

국내 기업의 2분기 수출도 부진한 가운데 부산항에 접안한 컨테이너선이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수출부진 여파로 올해 2분기(4∼6월)에도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9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한국은행이 22일 외부감사법 적용대상 법인 3065개를 표본 분석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산업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9%를 줄었다.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감소세다.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증가율은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조사한 2014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자료:한국은행)매출액은 지난해 2.4%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2.0% 줄었고 2분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매출액 감소는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인하, 조선업 수주 감소, 금속제품 수출 부진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2분기 제조업 매출액은 2.0% 줄면서 비제조업(-1.7%)보다 감소 폭이 컸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3.4% 급감했고 석유·화학이 6.7%, 금속제품이 2.0%, 기계·전기전자가 1.8% 각각 줄었다.구조조정 대상인 조선업이 포함된 운송장비도 0.4% 줄면서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2.3% 뒷걸음질했다. 중소기업 매출은 2분기에 0.2% 감소하면서 1분기 2.1%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지난 6월 조사대상 기업들의 총자산은 3월 말보다 0.6% 늘었지만 총자산 증가율은 작년 2분기 1.2%에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이는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한 영향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3%로 작년 2분기(5.8%)보다 0.5%포인트 올랐다.기업들이 물건 1000원 어치를 팔아 63원을 벌었다는 얘기다.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1년 1분기(6.3%)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유가하락에 따른 정제 마진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자료:한국은행)제조업(7.1%)과 비제조업(5.1%) 모두 영업이익률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11.0%), 비금속광물(12.8%), 금속제품(7.3%), 기계·전기전자(6.0%), 운송장비(4.2%), 전기가스(9.3%), 건설(6.0%), 서비스(4.3%) 등으로 집계됐다.순이익률도 제조업(6.5%), 비제조업(4.3%)이 동반 상승했다.또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6.3%로 중소기업보다 0.3% 포인트 높았다.기업들이 매출에서 원가 등을 제외하고 세금을 내기 직전 남는 돈의 비율인 세전순이익률은 5.6%로 작년 2분기에 비해 0.3% 포인트 높았다.기업들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6월 말 95.0%로 3월 말보다 2.7% 떨어졌다.다만, 중소기업 부채비율이 119.0%로 대기업(90.6%)보다 훨씬 높았다.차입금의존도는 25.0%로 3월 말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대기업은 3월 말 24.0%에서 6월 말 23.9%로 하락했고 중소기업 역시 30.5%에서 30.1%로 떨어졌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13:50 이나리 기자

한화생명, 콜센터 상담사 힐링 위한 ‘해피 아트 콜’ 도입

한화생명 서울콜센터 상담사들이 전문강사와 함께 사진속의 모습을 팝아트 형식으로 그리는 스케치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생명)한화생명은 서울콜센터 상담사를 대상으로 예술을 통한 감성치유 프로그램인 ‘해피 아트 콜’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해피 아트 콜은 한국메세나협회가 진행하는 사업 중 금융업계 최초로 감정노동자인 콜센터 상담사를 위해 예술을 접목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한화생명이 한국메세나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다.해피 아트 콜은 일과후 자기만의 시간을 할애해야 함에도 400명 중 200여명이 신청하는 등 절반에 가까운 상담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나도 걸그룹’, ‘팝아트, 미소를 담다’, ‘헬로우 뮤지컬’ 등 댄스, 미술, 뮤지컬 3가지 예술 장르로 구성되며 연말까지 주 1회(화,수) 운영된다.지난 21일에는 한화생명 서울콜센터에서 오후 6시부터 30명의 상담사가 참여한 가운데 ‘팝아트, 미소를 담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예술단체 ‘공미’팀과 함께 상담사들은 사진 속 자신과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스케치했다. 상담사들은 처음 해보는 작업에 어려워 하면서도 점점 뚜렷해지는 윤곽에 뿌듯해하며 1시간의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팀은 매주 수요일마다 팝아트 작업을 진행해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12월에 모든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발표회를 개최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기회도 가진다. 한화생명은 상담사들의 만족도 조사와 효과성 분석을 통해 서울콜센터 외 대전과 부산콜센터까지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한화생명은 해피 아트 콜 외에도 상담사들의 휴식공간으로 온돌방을 갖춘 ‘꿈꾸는 다락방’을 만들었고, 동호회 활동 지원 및 유아를 키우는 상담사들을 위해 유축기를 갖춘 수유실도 운영하고 있다.또한, 10월 8일 개최되는 세계불꽃축제에 상담사와 그 가족 100여명을 여의도 63빌딩으로 초대해 저녁만찬과 함께 불꽃축제를 관람할 예정이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12:46 이나리 기자

산업은행, 한진해운 하역자금 500억원 지원한다

KDB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혼란 해소를 위한 별도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하역자금을 최대 50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산은이 이날 중 내부 검토와 한진해운·금융당국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마치고 나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지원안이 결정될 전망이다.앞서 대한항공은 전날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이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각각 400억원, 100억원의 사재출연을 완료했으므로, 한진그룹과 전·현직 대주주가 책임지는 총 1100억원 규모의 지원이 확정됐다.그간 물류난 해소의 책임이 한진 측에 있다고 강조해 온 정부와 채권단이 이에 따라 추가 지원의 ‘명분’을 얻고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산은의 지원 역시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일반적으로 화주들의 운임은 선적할 때 일부가 지급되고 하역이 완료된 이후 잔금이 치러지는 방식이다.하역 이후 들어올 운임을 받는 것을 전제로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다.산은의 지원은 선순위채권으로 취급받아 먼저 변제되고, 이어 대한항공의 지원이 변제되는 방식이 예상된다.산은이 최대 500억원을 지원하면, 한진그룹과 대주주의 지원을 포함해 한진해운은 총 1600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는 당초 법원에서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들을 하역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 약 1700억원에 근접한 규모다.다만, 그렇다고 해도 하역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그간 하역 작업이 지체되면서 한진해운이 하역을 마친 후 선주들에게 선박을 돌려주면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용선료(배를 빌린 비용)와 연료비가 하루 24억원씩 불어나고 있다.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지급하지 못한 용선료도 400억원에 이른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10:44 이나리 기자

AIA생명, SK C&C와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개발 협약 체결

AIA생명의 한국지점은 2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CC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계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인을 활용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아태지역 최초의 과학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AIA바이탈리티(Vitality)’와 SK㈜ CC의 왓슨을 활용한 인공지능 ‘Aibril(에이브릴)’을 결합시켜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스스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게 함으로써, 흡연, 음주, 나쁜 식습관, 운동부족 등에서 오는 주요질병에 대한 위험을 줄이겠다는 것이다.‘AIA 바이탈리티’는 AIA생명의 과학적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회원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식과 방법을 제시한다. 행동경제학 원리를 이용해 회원이 건강한 습관을 추구하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했을 시 헬스장, 요가센터, 건강식품, 비행기표, 커피 등의 할인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회원은 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수 있다.SK㈜ CC는 ▲왓슨 기반의 인공지능 ‘Aibril(에이브릴)’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IoT 기술 역량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개인의 신체 특성과 생활 습관, 생활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로 ‘AIA 바이탈리티’의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양사는 앞으로 다양한 리워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통합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해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도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에 쉽게 동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09:48 이나리 기자

[비바100] '은퇴 준비' 여전히 부실… 건강·활동·관계 모두 '뒷걸음질'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최근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삼성생명은 2년에 한번씩 우리 국민들의 은퇴준비 현황과 은퇴에 관한 인식의 변화, 성공 은퇴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25~74세 총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재무(안정된 삶), △건강(건강한 삶), △활동(활기찬 삶), △관계(어울리는 삶) 등 4개 영역에 걸친 노후준비상황을 설문조사해 지수화 했다. 2014년에는 같은 지역, 같은 연령대의 총 2300명(비은퇴자 1782명, 은퇴자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최근 2년 사이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100세 시대’에 대비한 은퇴 준비의 필요성이 누누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은퇴를 앞둔 이들의 은퇴 준비는 오히려 더 부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무적 준비는 약간 나아졌으나 건강과 활동, 관계 영역에서는 더 미흡해 진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년 전 보다 더 부실해진 은퇴준비비은퇴자를 대상으로 산출한 ‘은퇴준비지수’가 올해는 56.0점으로 2014년 조사 때의 56.7점에 비해 떨어졌다. 100세 시대를 맞아 탄탄한 은퇴 준비할 것이란 전망과 기대를 감안하면 다소 의외다.10가구 중 3가구는 은퇴준비 수준이 ‘위험’ 수준으로 나타났다. 6가구는 ‘주의’, 그리고 단 한 가구만이 ‘양호’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별로는 50대(60→60)와 60대(57→58) 등이 큰 변화가 없는 반면 20대와 30대, 40대는 3~4점씩 낮아졌다. 젊은 연령층이 아직 노후 준비 장기 플랜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나마 재무 준비지수가 2014년 51.4점에서 올해는 57.0점으로 꽤 올라가, 은퇴 후를 대비한 경제적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여전히 ‘주의’ 영역이다. 특히 재무적 준비의 필요성(78%), 은퇴 후 소득 마련의 필요성(67%)은 인식하면서도 실행계획을 짜 보았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관계 준비지수는 63.0점에서 58.0점으로 뚝 떨어졌다. 은퇴 후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이나 중요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는 40대가 55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네트워크를 쌓을 만큼 여유가 없었다는 얘기다.건강 준비지수도 58.1점에서 55.0점으로 떨어졌다. 올해 응답자의 35%가 ‘규칙적인 운동’ 부족을 가장 취약점으로 꼽았다. 노후 건강의 중요성을 알지만 실제 준비상황은 기대에 못 미쳤다.활동 준비지수도 54.3점에서 50.0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2014년에 비해 양호그룹의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위험그룹의 비중은 33%에서 49%로 크게 증가했다.◇ 준비 안된 100세 시대비은퇴자들 중 77%가 은퇴 후 필요소득을 계산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해 충격을 주었다. 노후 준비가 계획 수립 단계부터 취약함을 드러낸 것이다. 막연히 “저축만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자신의 희망 노후소득에 맞춰 적정 저축 및 소비 계획을 짜는 지혜가 요구된다.2014년 조사에서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최소 생활비로 월 평균 211만 원을 제시했다. 올해는 193만 원으로 낮아졌다. 당장 코 앞의 현실 때문에,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도 2014년 357만 원에서 올해는 288만 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은퇴 후 ‘과한 풍족함’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인식하고 형편에 맞는 생활비 계획을 짜고 있다는 얘기다.비은퇴 가구 중 은퇴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비율이 2014년에는 38.3%였는데 올해는 49.0%였다. 노후 대비 수단으로 저축의 중요성을 더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가장 소비지출이 많은 40대의 경우 43%만이 ‘그렇다’고 답해 아쉬움을 남겼다.저축의 절대 규모도 여전히 적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비은퇴 가구의 12%가 이른바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가운데 어떤 것에도 가입해 있지 않다고 답해 우려를 자아냈다.2014년 조사 때는 은퇴 가구의 평균 부채가 4000만 원으로 조사됐는데, 올해는 은퇴 가구 중 20%가 평균 65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계부채의 덫’이 여전함으로 보여 주었다.은퇴 후 건강한 삶을 희망하지만 3040 세대의 남성들은 오히려 건강관리에 가장 소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려되는 것은, 노후 예상되는 의료비에 대해 대부분 실제 금액보다 적게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은퇴 후 가장 아쉽게 느끼지는 것으로 대부분 연령대가 ‘가계소득 감소’를 첫손 꼽았다. 은퇴 전 미리 챙기지 못해 가장 후회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2014년의 경우 건강과 취미 경험이 1,2위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다양한 취미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것(22%), 평생 즐길 취미를 개발하지 못한 것(17%) 등 취미와 관련한 답이 압도적이었다. 건강은 15%로 뒤쳐졌다. ◇ “어떻게든 계속 일하고 싶다”비은퇴자 가운데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비율은 2014년에 60.5%였으나 올해는 84.0%로 조사됐다. ‘은퇴 없는 정년’에 대한 기대가 높음을 의미한다.문제는 이런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한국인의 과반수, 심지어는 은퇴가 머지 않은 40,50대 조차도 절반 가량이 은퇴 시점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50대 이상 시니어 층에서도 48%가 이런 답을 해, 예상치 않게 은퇴로 인한 충격이 우려된다.은퇴자들 가운데서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응답은 60.5점에서 57.0점으로 낮아졌다. 재취업을 하고 싶어도 최근 조기 퇴직 등으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가 어려워, ‘노령 재취업’ 도전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50대 퇴직자의 경우 36%가 “아무 일이든 상관없다”고 답했다.은퇴 후 소득은 ‘은퇴 직전의 57% 수준’이라는 응답이 평균이었다. 퇴직 후 재취업을 할 경우 희망 급여수준은 평균 월 211만 원(세후 실수령액 기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완전히 은퇴하고 싶은 나이는 60대 고령층의 경우 평균 71세라는 답이 나왔다. 20대는 59.9세였다.◇ 여전히 자식에 얽매어 사는 부모들여건이 안 좋아도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말릴 수가 없다. 가능하면 아껴 쓰고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겠다는 응답자가 49%에 달했다. 반면 다 쓰고 갈 것이니 제 힘으로 사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은 25%였다.은퇴자의 3분의 2는 ‘노후생활이 어렵더라도 자녀 지원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자의 절반은 독립한 자녀가 어려워지면 다시 데리고 살겠다고 답해 ‘한 없는’ 부모의 사랑을 보여주었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9-22 07:00 이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