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별 기자

편집부 기자

mulgae@viva100.com

아빠 서태지의 인생 2막…"딸과 들을 수 있는 음악 하고 싶었다"

가수 서태지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9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딸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죠.”‘문화대통령’ 서태지가 득녀와 동시에 음악인생 2막을 시작했다. 5년만에 발매된 서태지의 정규9집 ‘콰이어트 나이트’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들을 수 있는 한 권의 동화책이라는 콘셉트로 구상됐다. 서태지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9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은 딸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정의하며 “딸이 내 음악의 뮤즈가 됐다”고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아빠가 돼서일까. 그는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노래들의 표절시비 등에 대해서도 웃으며 답하는 여유를 보였다.-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해달라 9집은 어릴 때 지내왔던 이야기부터 아버지가 되면서 느낀 감정까지를 담았다. 아이유와 함께 부른 ‘소격동’은 과거 내가 거주했던 동네다. 내 집에서 바로 쳐다보면 보안사가 있고 민방위 훈련하면 탱크가 청와대 앞으로 지나가곤 했다. 검문검색도 많았다. 아름답고 예뻤지만 살벌했다. 그런 시대적 배경을 음악에 담았다. ‘크리스말로윈’은 ‘울면 안돼’라는 캐롤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세상은 우리가 꿈꿨던 모습과 다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인티스 아이콘’은 (내 딸에게) 아버지가 예전에 이랬던 사람인데 지금은 이렇다고 말하고 싶었다. 마지막 트랙 ‘성탄절의 기적’은 딸을 위한 태교음악이었다. 전반적으로 9집은 내 딸 삐뽁이가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 딸은 강렬한 영감을 준 뮤즈다. 앨범 재킷의 소녀는 딸이 6~7세가 됐을 때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서태지 하면 따라오는 수식어가 ‘신비주의’다. 이번 앨범을 발표한 뒤에는 다소 다른 홍보 방식을 택했는데 가정을 이루고 난 뒤 변화인가?맞다. 확실히 가정이 생긴 뒤 행복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그런 느낌이 음악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나를 향해 ‘신비주의’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조차도 신비주의의 정의나 내가 신비주의인가 고민해 본적이 없다. 5년 동안이나 노출을 안하고 산 것은 내 작업방식의 문제다. 나도 마음 같아선 매년 음반을 내고 싶지만 잘 되지 않는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나를 알리기보다는 음악으로만 표현하고 싶다. 다만 9집 앨범은 대중적인 음반이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기에 활동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9집 앨범 수록곡을 선공개하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멤버였던 양현석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맞붙게 됐다. 어떻게 생각하나?우리 양군(양현석의 애칭)이 성공한 부분에 대해서는 뿌듯하고 기쁘다.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동료들이 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공교롭게 악동뮤지션과 앨범 활동이 겹치게 됐는데 나도 ‘공교롭게’라고 생각한다. 워낙 가수가 많고 여러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니 어쩔 수 없는 부분 아닌가. -앨범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예전같지 않다. 컴백 콘서트 때도 빈자리가 보여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팬들 반응은 예전과 비슷한 것 같다. 음원순위도 오히려 기대를 안했는데 8집보다 순위가 높은 편이다. 그렇게 많은 일들 (이혼 및 결혼)이 있었는데 항상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지금도 콘서트 때를 생각하면 울컥한다. 이번 음반이 대중에게 어느정도 어필할 지모르겠지만, 아이유 덕분에 ‘소격동’도 롱런하고 10대들도 내 음악을 관심있게 듣고 있다. 아이유를 업어주고 싶다.(웃음) 그리고 음악은 성적보다 좋은 음악, 나쁜 음악으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등급 나누는 걸 싫어해 자퇴했다.서태지는 9집 앨범 작업 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딸을 꼽았다. 앨범재킷 역시 딸의 6~7세 때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표절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표절 얘기는 오래된 얘기다. 3집 ‘교실이데아’ 때 불거졌고 ‘컴백홈’ 때도 ‘사이프레스힐’의 창법을 따라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난 알아요’도 표절 얘기가 많은데 답부터 말하면 표절은 아니다. 과거에는 방송에서 표절시비를 해명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해명이 불필요한 것 같다. 표절여부는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인정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려면 하루종일 강의를 해도 끝나지 않는다. 언젠가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을까.-서태지하면 ‘문화대통령’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故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존경하는 문화대통령”이라고 표현해주셨는데 과분하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족쇄같기도 하다. 과연 내가 문화대통령으로서 장기집권 중인지, 이미 누군가 그 타이틀을 가져간 것인지 알고 싶다. 나는 뒤에서 선배로서 후배가 ‘문화대통령’ 타이틀을 가져간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싶다. -컴백 콘서트 때 아내 이은성이 지켜본 것으로 아는데 어떤 조언을 해줬나? 특별한 반응은 없었고 몇가지 지적들을 해줬다. 100점 만점에 7~80점 정도라고. -이슈로는 대중음악계를 주도하고 있다. 여전히 이슈의 중심에 서있는 이유가 뭔지, 악플 대처 비법이 있다면? 중심에 서 있는 것 맞나?(웃음) 중심이 아닐 수 있겠지만 내 음악을 오래 좋아한 팬들과 아주 오랜 옛날부터 활동한 안티팬들은 내가 음반만 내면 콜라보레이션을 이룬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 의견을 막 얘기하는 것은 괜찮다. 실제로 내 음악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악플은 너무 오래된 부분이다. 과거에는 언론과 부딪혔는데 2000년부터 안티사이트가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나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특히 9집 앨범 전 내가 여러 가지 떡밥의 진수성찬을 던지지 않았나(웃음) 그러나 중요한 건 음악이고 나머지는 가십이다. 지나가면 잊혀질 일들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이런 관심 덕분에 조금이라도 내 음악을 들어본다면 나는 (안티팬도) 얼마든지 환영이다. -서태지에게 90년대란?서태지 시절은 90년대 들어 끝났다. 그 뒤 마니아틱한 음악만 하다보니 미안한 마음도 있다. 내 음악을 어렵다고 안 듣는 팬이 늘어났는데 막을 수 없는 없는 노릇이다. ‘나인티스 아이콘’에 내 진심이 담겼다. 나이가 들면서 과연 90년대처럼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작업하면서 매일 ‘안 되는구나’ 좌절했다. 주변으로 밀려나는 느낌도 들었고...팬들한테 그런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더 소중한 추억이 우리한테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 조은별 기자mulgae@viva100.com

2014-10-21 05:54 조은별 기자

한물 간 스타라고? 서태지의 ‘마지막 축제’는 오지 않았다

가수 서태지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컴백 콘서트 ‘크리스말로윈’에서 열창하고 있다.(서태지컴퍼니제공)“여러분이 좋아했던 90년대 스타들 많죠? 우리의 별이었던 스타들. 여러분의 인생도 빨리 저물어 가네요. 한물 간 별 볼일 없는 가수가 전해드립니다.”가수 서태지가 ‘왕의 귀환’을 알리는 자리에서 자신을 ‘한물 간 스타’라고 지칭했다. 서태지가 누구인가. 대중문화의 황금기라고 지칭됐던 1990년대, ‘문화대통령’으로 칭송받았던 인물이다. ‘난 알아요’를 시작으로 ‘하여가’, ‘교실이데아’,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까지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들은 당시 입시에 찌든 10대들의 해방구였다.서태지가 데뷔한지도 어느덧 22년. 강산은 두 번 변했고 충성도 높은 그의 팬들은 어느덧 학부형이 됐다. 서태지 자신도 결혼해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그 과정 속, 한 여배우와 스캔들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태지의 컴백콘서트 ‘크리스말로윈’은 마치 이러한 상황을 묘사한 듯 기묘한 형상들이 혼재된 무대였다. ‘크리스말로윈’이라는 이름 자체가 예수가 탄생한 크리스마스와 성인의 날 대축일인 고대 켈트인의 축제 삼하인에서 비롯된 ‘핼러윈데이’의 합성어다. ‘교실이데아’를 통해 기존의 규칙과 관습을 전복하라고 명했던 반항적 마인드와 여전히 팬들의 어린왕자로 남고 싶어하는 그의 내밀한 속내가 읽혀지는 부분이다.그러나 서태지가 과거의 영화에서 멈췄다면 ‘크리스말로윈’은 그저 그런 90년대 스타의 ‘추억팔이’로 남았을지도 모른다. 서태지는 과거 사랑받았던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곡을 최소화했다. 대신 9집 신곡을 대거 소개하며 대중과 호흡하기보다 자신만의 음악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TV 프로그램 ‘댄싱9’ 댄서들의 오마주 무대로 인트로를 시작한 서태지는 첫 곡 ‘모아이’부터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등장했다. 가수 아이유와 듀엣으로 진행된 ‘소격동’은 마치 영화 ‘건축학개론’을 연상케 하는 영상으로 한편의 동화같은 느낌을 더했다.서태지와 아이유의 듀엣무대 ‘소격동’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서태지컴퍼니제공)‘버뮤다 트라이앵글’까지 부른 그는 팬들에게 “보고 싶었어요. 너무 오랜만이죠”라고 인사했다. 팬들과 격의 없이 반말로 대화했던 과거의 습관을 떠올리면 분명 달라진 모습을 인지할 수 있었다.다음 곡인 ‘내 모든 것’은 서태지가 데뷔한지 22년만에 콘서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부르는 곡이다. 소설가 정이현이 서태지의 노래에서 제목을 따 ‘안녕 내 모든 것’이라는 발간된 이 노래는 ‘내 모든 걸/당신께 말해주고 싶어/작은 마음 드리리다/나는 항상 그대의 마음 곁에 있어/소중한 건 너이기에’ 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마치 팬들을 향한 구애같은 노래에 공연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서태지 역시 서서히 입과 몸이 풀리는 듯 ‘시대유감’으로 내달렸다. 서태지는 어색함에서 벗어난 듯 “5년 동안 몸 풀었지? 아니야? (그동안) 어디 다녔어, 너네?”라고 웃으며 말했다.TV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수록된 ‘너에게’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원래 새우깡(드라마 속에서는 고깔콘이 등장)이었는데..”라며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났다”고 추억을 곱씹었다.9집 수록곡인 ‘숲속의 파이터’, ‘잃어버린’, ‘프리즌 브레이크,’ ‘나인티스 아이콘’ 등 신곡도 이날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그는 신곡 ‘나인티스 아이콘’을 부를 때 “인연도 빠르고 인생도 빠른 것 같다”고 자조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9집 신곡 발표 당시 등장한 대형 루돌프 썰매(서태지컴퍼니제공)총 19곡으로 이뤄진 이날 무대에서 서태지는 발라드부터 하드록까지 자유롭게 완급을 조절했다. 압권은 스윙스, 바스코와 함께 한 ‘컴백홈’, ‘교실이데아’와 ‘하여가. 서태지는 “여기에서는 마음껏 욕을 해도 좋아요”라며 “1집 때부터 록, 힙합, 댄스 다 섞었는데 그런 것 좋아하는 사람들만 다 모인 거예요. 여기 친구들은 벌써 20년 넘게 음악에 편견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록과 힙합의 경계를 넘나든 바스코가 힙합신들 사이에서 비판받았던 부분과 록커 출신인 서태지 자신이 록계에서 혹평을 들었던 부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연의 음향은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역대 공연 중 가장 훌륭한 퀄리티를 뽐냈다. 총 17억원이 투입된 이날 음향은 세계적인 사운드 디자이너 폴 바우만이 담당했으며 스피커만 총 130대. 그라운드 서브우퍼가 36대에 달했다. ‘크리스말로윈’이라는 컨셉트에 맞게 무대 전면에 핼러윈의 심볼 ‘잭 오 랜턴’ 구조물이 설치됐고 공연 중간 대형 루돌프 썰매가 하늘을 날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분명 서태지가 스스로 말한대로 그는 요즘 10대들에게 ‘한물 간 가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날 주경기장에 모인 2만5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팬들에게 서태지의 음악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의 ‘마지막 축제’는 아직 멀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4-10-19 11:02 조은별 기자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컬러풀 웨딩즈' , '노벰버맨' 어때요?

프랑스 천만관객 영화 ‘컬러풀웨딩즈’가 지난 16일 개봉했다.모처럼 쉬는 주말, 가족과 함께 외식 후 영화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컬러풀웨딩즈’는 딸 넷을 둔 부부가 국적과 인종이 각기 다른 네 명의 사위를 맞이하며 겪는 해프닝이다.프랑스 상위 1%에 속하며 우아하게 여생을 살아가고 있는 클로드 부부의 유일한 고민거리는 딸 셋이 각각 아랍인, 유태인, 중국인과 결혼한 것. 막내딸에게 기대를 걸어보지만 아프리카인 예비 사위를 데려오면서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컬러풀웨딩즈’는 프랑스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1000만관객을 동원했다. 국내에서도 별다른 홍보없이 개봉 첫 날인 16일, 1만6475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하 동일기준)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했다. 국제결혼이 늘고 있는 가운데 딸을 가진 부모라면 공감할만한 내용을 웃음과 함께 버무렸다.영화 노벰버맨 포스터‘돌아온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 ‘노벰버맨’은 스파이 영화를 좋아하는 장년층을 위한 맞춤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의 코드네임이기도 한 ‘노벰버맨’은 전직 최고 CIA 요원이 증인을 보호하는 은밀한 작전에 뛰어들며 전 세계 모든 스파이들과 벌이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는다.주인공을 맡은 미남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은 냉철함을 지닌 전직 스파이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해낸다. 어느덧 60대에 접어들었지만 연륜 넘치는 그의 스파이 연기는 과거 007시리즈를 기억하는 올드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선사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4-10-18 09:59 조은별 기자

주말, 가을 낭만 아래 즐기는 야외 공연의 매력

가을을 대표하는 야외음악축제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18~1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사진제공=민트페이퍼)단풍이 아름답게 수놓인 야외에서 낭만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가을을 대표하는 야외음악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2014)가 오는 18~19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다. GMF는 지난 2007년 개최된 이래 8년째 이어져온 도심형 야외 페스티벌로 올해는 총 5개 공식 스테이지에 59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한다.올해는 가수 이소라와 이적이 각각 18일과 19일 헤드라이너로 나섰고 메이트, 스윗소로우, 조규찬, 노리플라이, 언니네이발관, 데이브레이크, 십센치, 존박, 페퍼톤스 등 국내 발라드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인코그니토, 브랜뉴헤비스, 디사운드 등 해외 뮤지션들도 공연을 펼친다.90년대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했던 가수 서태지도 오는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컴백공연을 가진다. 서태지가 공연을 펼치는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6년만이다.서태지는 이번 공연에서 정규 9집 앨범 수록곡을 소개하는 한편 기존 히트곡인 ‘하여가’, ‘컴백홈’, ‘교실이데아’, ‘너에게’ 등도 들려줄 계획이다.가수 서태지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6년만에 컴백공연을 가진다(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지방 곳곳에서도 단풍 아래서 즐기는 야외음악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에서 열리는 오대산 문화축전은 18일, ‘달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오카리나 거장 소지로와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가수 서문탁이 참여한다. 소지로 공연에는 국내 100인조 오카리나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올해로 19번째 열리는 속리산 단풍가요제도 18일 오후 6시, 속리산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본선을 개최한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의 정취와 함께 아마추어 참가자들의 기량을 귀로 감상할 수 있다.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케이팝월드페스티벌은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야외공연이다. 19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케이팝월드페스티벌 본선무대는 러시아, 아일랜드, 핀란드, 체코, 그리스, 칠레, 멕시코, 몽골, 미국, 이스라엘,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라오스, 일본, 영국 등, 전세계 61개국 12만명이 참가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15개팀이 치열한 최종경합을 펼친다.본선에 앞서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엑소 케이(EXO-K), 블락비, B.A.P, 아이유, 씨스타, 에이핑크 등 케이팝 스타들의 화려한 축하무대도 펼쳐질 예정이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4-10-18 09:00 조은별 기자

2014 홍대가요제, 실력파 뮤지션 다 모여라

실력파 뮤지션의 산실 홍대에서 처음으로 가요제가 개최된다 (사진제공=조이뉴스24)실력파 뮤지션의 산실 홍대에서 처음으로 가요제가 개최된다. 아이티·연예 인터넷매체 조이뉴스24·아이뉴스24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4 홍대가요제’가 11월 8일 서울 홍대 걷고 싶은 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홍대가요제’는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찬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발굴, 건전한 홍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신설된 가요제. 이승철 ‘긴 하루’, ‘시크릿가든’ OST ‘그 남자’, ‘그 여자’, 윤도현 ‘사랑했나봐’, 다비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명품 발라드로 유명한 전해성 작곡가, 가수 임재범의 보컬 디렉터로 잘 알려진 안진우 교수, 국내 최고 기타리스트 샘리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MC는 국내 최고 작곡가 중 한 명이자 유명 방송인 주영훈이 맡는다. 이외 보컬리스트 바비킴이 참여해 후배 뮤지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축하무대에는 실력파 밴드 체리필터, 소란과 쏜애플, 신예 걸그룹 베스티, ‘K팝스타’ 출신 듀오 알맹도 등이 꾸민다.‘2014 홍대가요제’는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www.inews24.com/hongdaekayo)를 통해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두 차례 예선을 거쳐 오는 11월 8일 서울 홍대 걷고 싶은 거리 특설무대에서 결선이 진행된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4-10-17 10:55 조은별 기자

대학가요제 홀로서기…동창들이 직접 만든다

대학가요제 동창들이 직접 기획한 ‘2014대학가요제 Forever’가 오는 11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사진제공=대학가요제동창회)br지난해 36년 역사를 끝으로 폐지된 MBC ‘대학가요제’가 홀로서기에 나서다. 16일, 대학가요제 출신들로 이뤄진 대학가요제회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1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2014대학가요제 Forever’를 개최한다.대학가요제회가 공연을 연 것은 지난해 1월 ‘2013 대학가요제 Forever’ 에 이어 두 번째다. MBC가 대학가요제를 폐지한 후 첫 홀로서기다.대학가요제 동창회는 김학래를 회장으로 부회장 이정석, 그룹 스물하나의 김한철, 에밀레 심재경, 작품하나 김정아, 우순실, 원미연 등 임원진이 나서 공연을 기획·진행했다.참여가수로는 샌드페블스, 서울대트리오, 임백천, 김학래, 권인하, 정오차, 이재성, 스물하나 비망록, 조정희, 우순실, 샤프, 이무송, 에밀레, 조태선, 높은음자리, 원미연, 이정석, 조갑경, 이규석, 작품하나, 주병선, 전유나, 배기성, 이상미, 랄라스윗 등이 물망에 올랐다.이들은 서울 공연 후 대전, 전주, 광주, 춘천, 부산, 대구, 울산, 청주 등지에서 전국 투어를 펼칠 계획이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4-10-16 10:53 조은별 기자

박범신 "'은교' 저급한 비유와 스캔들에 상처"

소설가 박범신 씨가 소설 ‘은교’의 내용을 저급하게 비유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출연 당시 모습 (사진제공=SBS)“저급한 비유와 스캔들로 ‘은교’ 이름이 여전히 번지고 있어 때로 맘을 다친다.”동명 영화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소설 ‘은교’의 작가 박범신(69)씨가 소설의 내용을 저급하게 비유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박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은교’를 쓴 지 5년이 넘었고 그새 나는 4권의 장편을 더 썼다. 그런데도 저급한 비유와 스캔들로 ‘은교’ 이름이 여전히 번지고 있어 때로 맘을 다친다”라며 “영화탓일까. 깊은 슬픔으로 쓴 소설인데. 문학으로서 말하지 않으려거든 차라리 은교를 버려주길”이라고 적었다.박씨는 이어 “작가와 독자 사이 오해는 필연이다. 문제는 영화만을 보고 원작을 안다고 느끼는 무지한 착각이다. 심지어 영화도 보지 않고 다 아는 척 작품을 인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범죄에 가깝다”고 성토했다.소설 ‘은교’는 70세 노시인과 17세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근원을 다뤘다. 지난 2012년 박해일, 김고은 주연 동명 영화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4-10-16 10:07 조은별 기자

평범해서 더 특별한 우리네 아버지의 속마음 '네 발 가진 인간'

강철 씨의 첫 수필집 ‘네 발 가진 인간’은 50대 평범한 가장이 성찰이라는 거울을 통해 삶을 수채화처럼 그려낸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한솜)아들은 군에 입대했다. 딸은 대학에 진학했다. 아이들은 이제 제 앞가림을 하는 나이다. 다 컸다. 50여 년 평생을 아이들 뒷바라지로 바쁘게 살아왔던 아버지는 모처럼 한가해진 시간, 매일 뒷산으로 산책을 나가며 떠오르는 상념과 가족의 일상사를 차근차근 기록하기 시작했다. 도서출판 한솜에서 출간한 수필 ‘네 발 가진 인간’은 그 일상의 모음집이다. ‘네 발 가진 인간’은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다. 평범한 우리네 아버지인 저자는 아들을 군대에 보낸 아비의 소회, 과년한 딸이 첫 아르바이트로 벌어온 돈을 받았을 때의 벅찬 감동, 시골 산천의 꽃과 나무를 통해 받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유려한 문체로 표현했다.영화감독을 꿈꾸다 군입대한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혈기왕성한 고교시절, 방황하는 아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편지를 보낸 사연, 첫 외박을 마친 뒤 귀대 전 돈가스를 먹으려고 했지만 고속도로가 막혀 끝내 먹지 못하고 자대 복귀도 30분이나 늦었던 이야기, 군입대 뒤 목욕탕에 함께 갈 아들이 없어 아쉬워했던 마음 등을 총총 써내려 갔다. 사춘기 딸이 학교의 두발 단속문제로 속상해하거나 엄마와 싸웠을 때 딸을 위로하기 위해 쓴 편지도 볼 수 있다.이 책은 단순히 저자의 살아가는 모습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치나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도 느긋하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정부 출범 뒤 정무직 차관급 낙마자가 7명에 이르렀다는 보도에 대해 엄지, 검지, 중지같은 힘이 넘치고 역량있는 인사를 기용하기보다 올곧은 신념을 가진 새끼손가락 같은 인사를 기용하자고 권해본다. 직장에서 불협화음이 일었던 기억을 되짚으며 조직에서 각자의 주장을 펼치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노력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삶을 성찰이라는 거울에서 차분하게 그려내고 싶었다는 저자는 사물을 의인화해 일상을 반성하고 다짐한다. ‘나비’라는 이름을 붙여줬던 첫 내비게이션의 과도하게 친절한 안내에 진력을 냈지만 결국 내비게이션의 잔소리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를 떠올렸다는 에피소드. 외양만 보고 측은한 마음을 가졌던 엄나무의 효용을 안 뒤 사물을 겉모습으로 판단하려는 습관을 뉘우친 이야기에서 삶에 대한 저자의 신념을 읽을 수 있다. 책 제목인 ‘네 발 가진 인간’은 등산스틱을 사용하다 자칫 뒤 따라오는 사람의 얼굴이나 눈을 찌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네 발로 걷는 등산객의 모습에서 따왔다. 저자는 삶에 대해 봄바람에 일렁이는 풀이나 버들가지와 같이 어우렁더우렁 부대끼자고 말한다. 자신의 몸을 낮추면 자신의 위상이 올라가고, 목소리를 낮추면 상대의 귀가 열린다고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저자인 강철(필명)씨는 현재 충남의 한 시골학교에서 행정실장으로 근무 중이며 ‘대한문학’을 통해 문단에 데뷔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대한작가회, 행촌수필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의 삽화는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하고 있는 저자의 딸 박영지 씨가 그렸다.글=조은별 기자·일러스트=현예진 기자 mulgae@viva100.com

2014-10-15 17:51 조은별 기자

록의 전설들이 돌아왔다! 대형 로커들 음악 인생 2막

가수 전인권은 11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홀에서 열린 ‘2막 1장’ 콘서트에서 노래하고 있다. 지나온 세월 만큼 깊어진 감성이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사진제공=들국화 컴퍼니)허리께까지 내려온 백발의 긴 머리, 이제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선글라스와 낡은 청바지 차림은 여전했다. 무엇보다 심장을 할퀴는 듯한 절규는 청춘의 아픔을 노래했던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그 음색은 카리스마와 저항으로 상징됐던 과거와 달리 따뜻함을 품었다. 마치 서릿발 속에서 비로소 향기를 퍼뜨리는 들국화처럼 환갑의 전인권은 거친 포효보다 감성으로 팬들 곁을 찾았다.한국음악사의 ‘돌아온 탕아’, 그룹 들국화의 보컬 전인권(60)이 음악 인생2막을 시작했다. 그는 후배 뮤지션들과 전인권 밴드를 결성,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콘서트 ‘2막1장’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p가수 신해철이 지난달 20일 연세대학교 대강당 무대에서 지나온 세월을 무색케하는 열정으로 ROCK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CA엔터테인먼트)nbsp;전인권뿐만 아니다. 2014년은 유난히 로커들의 복귀가 많았다. 90년대 그룹 넥스트로 록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가수 신해철(46)은 지난 9월 20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 콘서트 ‘리부트 유어셀프 투어(REBOOT YOURSELF TOUR)’로 컴백 신호탄을 쐈다. 신해철이 음악 활동을 펼치는 것은 6년 만이다. 그는 올 하반기 투어콘서트 및 넥스트 신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화대통령 서태지가 새 앨범인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들고 오랜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90년대 ‘문화대통령’으로 군림했던 가수 서태지도 5년 만에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를 발표하고 오는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컴백공연을 개최한다. ‘난 알아요’, ‘하여가’ 등 댄스음악으로 90년대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지만 서태지는 헤비메탈 록그룹 시나위 출신이다.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3집 ‘발해를 꿈꾸며’를 시작으로 4집 ‘필승’, ‘슬픈 아픔’ 등을 통해 록사운드를 녹여내기 시작했다.2000년대 아이돌 음악이 K-POP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기 전까지 로큰롤 뮤직은 한국 대중음악을 지탱하는 화수분이자 90년대 대중문화 황금기를 이끌게 한 원동력이었다. 지금은 발라드 가수로 활동 중인 가수 이선희(49), 이승환(48), 이승철(48) 등도 고교 시절 록의 매력에 빠져 음악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한국 로큰롤 뮤직의 계보는 미 8군에서 시작했다. 한국전쟁 이후 주둔한 미군들의 여가를 담당하기 위해 알음알음 개최된 공연은 어느덧 뮤지션을 꿈꾸는 음악인을 위한 새로운 장으로 자리잡게 됐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은 미 8군이 낳은 대표적인 록커다. 국민가수 조용필 역시 미8군 무대에서 록밴드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한국록은 70년대 초 장발 단속, 대마초 파문 등으로 암울한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1976년, 서울대생들로 구성된 샌드페블즈의 등장과 함께 산울림, 사랑과 평화, 송골매로 이어졌다. 들국화와 다섯손가락이 동시에 데뷔한 1985년은 한국 록이 만개한 시기였다. 이후 헤비메탈의 등장과 함께 한국록은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었다. 신중현의 맏아들 신대철이 주축이 된 시나위는 임재범, 김종서, 서태지 등 걸출한 보컬을 배출했다. 유현상과 김도균이 만든 백두산, 김태원과 이승철의 부활, 김현식의 백밴드였던 사랑과 평화 등은 모두 이 시기에 태동된 록그룹이다.청년문화의 상징인 록은 가수들이 나이 들어감에 따라 40대 이상이 즐기는 고품격 음악으로 분류됐다. 이에 대해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보는 음악 위주의 소비패턴에서는 록이 설 자리가 없었지만 최근 대형가수들이 잇따라 컴백하면서 장르가 다양화되는 계기가 됐다”라며 “이는 그만큼 록을 소화해낼 수 있는 가수층이 얇다는 방증이다. 홍대 인디신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록밴드들이 시대적 공감코드를 가진 음악을 해야 대중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4-10-15 15:19 조은별 기자